우리에게 닥친 하나의 선택

창조경영 - 한국기업 생존의 열쇠
신순철.김동준 지음 / 이코북 / 2007년 4월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다. 급속히 성장하며 다른 국가들을 놀라게 한 우리의 성장의 역사. 그 신화는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 버렸다. 모방과 투입에 의하여 급속한 성장을 유지해온 모델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우리의 임금이 중국의 임금과 똑 같다고 하더라도, 내수시장이 방대한 중국을 우리가 앞서나가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취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남들의 것을 재빨리 베끼는 것이 아니라, 남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앞서나가는 것이다. 기술뿐이 아니다, 경영방법에 있어서도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한다. 서양의 경영이론을 배워서 아무리 열심히 사용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현재의 지식이 아니라, 지나간 과거의 지식일 뿐이다. 이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례를 만들어 가야 한다. 맨 앞에 선 사람의 고독한 걸음. 우리가 걸어야 할 것은 이제 그런 걸음이다.

할리우드 내부 들여다 보기

할리우드 영화사
데이비드 톰슨 지음, 이상근 옮김 / 까치 / 2007년 4월

할리우드는 과연 어떤 곳일까. 요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를 만든느 시스템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감독, 좋아하는 배우에 대한 관심이 영화에 대한 관심의 전부였었다. 그러다 영화에 대한 관심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작품의 성격과 작품의 주제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사작했다.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가 가지는 이념적인 문제에 대한 이의가 제기 되었다. 또한 전세계의 문화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할리우드의 문화적 침투력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제기되는 과정을 겪어왔다. 이제 우리는 할리우드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 영화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이 그만큼 성숙한 면도 있고, 우리나라 영화제작이 산업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우리의 영화산업과 할리우드의 영화산업에 대한 비교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영화의 각 부분에 대한 할리우드의 역사와 그 내부를 샅샅히 소개하는 책이다. 이제 드디어 이런 책이 우리에게 소개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심성이 형성된 과정

한국 철학 스케치 1 - 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의 세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 풀빛 / 2007년 2월

가끔씩 생각해 봅니다. 우리들의 심성은 도대체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아득한 고대에도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이 오늘의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지고 있었을까... 아니면 주변의 여러 문화가 가지고 있던 사고의 특징들과 교류를 하면서 조금씩 변화하여 오늘날의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심성이 형성된 것일까... 이 책은 후자의 견해를 지지하는 책입니다. 우선 아득한 고대부터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의 심리와 우주관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내용들 중 일부는 분명히 오늘날의 우리들의 심성 속에도 남아있는 것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그런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런 사고의 일부를 지금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거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불교, 잇따라서 수입된 성리학의 영향을 같이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 여러 요소들이 융합하고 또 해체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끈끈하게 살아남은 어떤 것들이 바로 오늘날의 우리들의 사고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공통적인 세계인식의 방식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스케치

스케치 쉽게 하기 - 기초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ㅣ 스케치 쉽게 하기 2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4월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립니다. 잘 그리기도 하고 그리기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한번도 그림을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데 대범하고 시원한 선으로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때로는 매우 세밀한 세밀화를 그리기도 합니다. 색체의 사용 또한 비범한 느낌을 줍니다. 단지 제 아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그림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아이를 미대에 보낼 생각은 없습니다. 더 문제는 아이 스스로가 미술학원에 다니기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또렷한 이유를 말하진 않지만, 다른 학원은 곧잘 다니는데 미술학원만을 싫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저의 부부도 몇 번을 권하곤 더 이상 권하지 않습니다. 미술학원이라는 곳에서 배우게 될 천편일률적인 방법의 교육이 아이의 독창성을 억누르게 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이이게 좋은 그림책을 선물하고 싶기는 합니다. 독창적인 발상과 그림에 대한 흥미는 유지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체계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을 찾아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 아이가 장차 어떤 삶을 살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장기 하나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폐인의 마음

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 정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4월

언제쯤인가 자폐증을 다룬 영화가 많은 관심을 모은 적이 있었다. 그 영화의 영향으로 우리들은 자폐증은 좀 이상하고 모자라는 듯 하지만, 신기한 능력을 갖춘 병쯤으로 생각되어왔다. 그러나 모든 자폐증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또 자폐증을 가진 사람의 심리의 내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 한 편이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진 것은 밖으로 드러나는 그들의 특이함에 대한 호기심. 그 이상은 아마도 아니었을 것이다. 이 책은 가까운 미래라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자폐인들이 그들의 능력을 살려서 새로운 연구를 하는 상황을 창조하였다. 그러한 가상의 무대를 배경으로 자폐인들의 심리묘사가 세밀하게 그려지는 책이다. 자폐인. 우리들이 흥미위주로만 알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들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그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물론 흥미롭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