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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의사회 - 인도주의의 꽃
엘리어트 레이턴 지음, 박은영 옮김, 그렉 로크 사진 / 우물이있는집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 국경없는 의사회 고통의 땅의 대명사인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참상이 극심한 르완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 의사회를 2년간 동행 취해한 책입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몇 해 전엔가 북한에서도 활동을 한다고 해서 기억이 나는 단체입니다. 이 책은 그 국경없는 의사회가 어떤 단체인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소상히 밝히는 책입니다. 이 책에는 또 간간히 해외 토픽 란에서 가쉽거리 처럼 취급되는 아프리카에도 우리와 똑같이 존엄한 인간이 살고 있고, 바로 우리와 같은 인간들이 다른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얼마나 비인간적인 삶을 살다 죽어가는지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국경없는 의사회의 활약을 미화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런 활동을 하는 개인적인 이유에서부터, 그들의 활동에서 은연중에 드러나는 의사의 권위의식 같은 것까지도 예리하게 파헤칩니다. 그렇게 위험하고 비참함 상황에서 그만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의사만이 아니라 모두가 소중하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사람들 중 자신의 내면적인 갈등과 아픔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들은 그런 마음을 앉고 때로는 그 아픔을 극복하면서, 때로는 그들과 함께 하면서 그 아픔을 치유받으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들의 귀중한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