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근대 망령으로부터의 탈주, 동아시아의 멋진 반란을 위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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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에서 지내신다는 귀화 한국인 박노자 선생님이 우리에게 다시 보내 준 귀한 선물입니다. 우리보다 우리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우리보다 우리를 더 많이 사랑하는 박노자 선생님의 뛰어난 통찰력이 다시 한번 돋보이는 책입니다. 이 책은 동아사아라는 제목답게 동아시아를 통틀러 비평하면서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 관한 내용도 있지만, 그 내용의 대부분은 결국 한국에 관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를 잘 알고 또 우리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뜻 일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동 아시아를 전체로서 바라보는 시각의 자유스러움이 그분만의 독특한 장점일 것입니다. 동아시아에 강하게 남아있는 유교와 불교적 문화의 잔재가 근대와 현대라는 시대와 만나면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 다루는 것이 이 책의 주된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요즘 중국에서는 유교에 대한 재조명이 다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들 속에서 우리도 모르게 우리들 속에서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유교의 부정적인 영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교의 장점에 대한 재조명과 유교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비교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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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행복하라 -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뉴욕
박준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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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라는 말. 그것도 네 멋대로 하라는 말. 듣기만 해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편안한 말입니다. 달콤한 속삭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낮선 도시를 여행을 하는 것. 그것도 뉴욕같은 특별한 도시를 어슬렁거리면서 배회하는 것은 참으로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큐멘터리 작가이기도 한 저자에게는 그런 생활의 방식이 몸에 익은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가벼운 낭만으로만 가득한 책은 아닙니다. 특별한 도시 뉴욕에서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말로는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뉴요커가 된다는 것입니다. 금융이든 언론이든, 패션이든, 공연산업이든, 예술을 꿈꾸던... 자신의 분야에 미칠만큼 집착하고, 그 노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꿈으로 가득한 열정에 찬 사람들의 도시...  뉴욕의 그런 모습에 주목하여 그린 뉴욕의 모습입니다. 게으른 방랑자의 여유로운 행복이 아니라, 철저하게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자의 행복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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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100
앤 벤투스 외 지음, 서영조 옮김 / 터치아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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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은 환상적인 경험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행이 또 다른 일상이 된다면 그것도 또한 지겨운 일이겠지요. 내가 부지런히 살아가는 현실이 있기에 비로소 여행이라는 것이 빛이 나고, 그 경험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여행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요즘. 저도 몇몇 도시들을 다녀보았습니다. 이 책에도 제가 다녀온 도시들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녀본 도시보다 훨씬 더 많은 가보지 못한 도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배낭여행이 아닌 저 같은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대부분의 여행이 도시를 중심으로 한 여행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많은 도시들 중에서 언젠가 가보고 싶은 도시를 고르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한... 그런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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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제왕의 생애 (반양장)
쑤퉁 지음, 문현선 옮김 / 아고라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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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소설입니다. 현실 같은 무대를 배경으로 한 가상의 삶. 거대한 스케일과 거대한 음모. 그리고 그런 것에 의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삶. 제왕의 삶이란 것이 바로 그런 꼭두각시의 삶이랍니다. 그리고 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삶입니다. 재왕이었던 자가 비로소 자신의 삶을 찾게 되었을 때 하는 일이란 것이 바로 광대로서의 삶입니다. 그는 새로운 삶에서 줄타기의 명인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제왕으로서 살아가는 삶도 외줄을 타는 아슬아슬한 순간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숨 막히는 자리에서 마침내 해방되었을 때, 그는 제왕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삶. 즉 광대의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이미지의 중첩이 있습니다. 제왕과 광대. 아슬아슬한 줄타기라는 삶에 대한 인식. 그런 것들이 이 책의 품격을 한결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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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치게 하는 정원이지만, 괜찮아
윌리엄 알렉산더 지음, 황정하 옮김 / 바다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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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 그가 바란 것은 단순한 정원농사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게 생각보다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하긴 쉽게 생각하면 쉬운 듯이 보이는 것이 농사일이지만, 농사일이라는 것이 어디 그리 만만한 일일까요. 단순히 정원에서 조그만 규모의 농사를 지으려는 소박한 꿈이지만, 규모가 크던 작던 농사일은 농사일인 셈입니다. 그래서 취미삼아 조그만 소규모 농부가 되어보려는 주인공의 노력은 번번히 실패를 거듭하게 됩니다. 농작물을 노리는 적들은 왜 그리도 많은 것인지. 끊임없이 생겨나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주인공을 힘들게 하고, 지치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주인공. 그러나 농사일은 모든 세상일들이 그렇듯이 결코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바라는 일에서 얻는 실패를 유머로 극복해 나갑니다. 그가 하는 일이 정신의학연구소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듯합니다. 자신이 바라는 소박한 꿈이 자신을 미치게 만드는 그 상황을 견디고 이겨내는 과정이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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