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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혼하라 - 미국 보수주의의 눈으로 본 한반도와 한미 동맹
테드 게일런 카펜터.더그 밴도 지음, 유종근 옮김 / 창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미국은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우리들 대부분은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이유는 미군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 미군이 깊이 발이 빠지는 것을 싫어하길 때문에 전방의 미군부대를 후방으로 옮기고, 평택을 한반도 방어용이 아니라 동북아의 거점으로 사용하려는 필요에 의해 한반도에 주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부는 그렇게 해서라도 미군을 한반도에 잡아놓으려고 평택기지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의 시각은 다를 수도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일본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고, 대만까지를 기지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일본과 바로 부근에 있는 한국에 또 다른 기지를 유지할 필요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성이 떨어지는 파트너의 입장에서 반미감정이 심해진다면 굳이 한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감정적 이성적 기조위에서 쓰여진 것이다. 미국보수주의자들 중 일부는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을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이제껏 생각하던 미국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일한 것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