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 황경신의 프로방스 한뼘 여행
황경신 지음 / 지안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프랑스 남부를 여행한 책입니다. 여행기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프로방스 지방을 여행하는 동안 작가의 내면에 일어난 변화를, 그 내면에서 꿈틀거린 미묘한 변화들을 담은 책입니다. 연한 빛에 비추어진 약간 빛 바랜듯한 사진과 잘 어울리는 연약하고도 아름다운 내면의 언어들이 조밀하게 들어선 책입니다. 삶이란 것과 일상이란 것, 그리고 여행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회귀의 과정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네요. 멋있는 경치에 관한 사진이나, 아름다운 풍광에 대한 찬사같은 것은 없습니다. 어디에서 자고 어디에서 무엇을 먹어야 하고, 교통편은 어떻고... 하는 일상적인 여행의 노하우를 기대하고 읽어서는 안돼는 책입니다. 작가와 프로방스가 소통하고 내밀한 비언어적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이 책이 가진 진정한 힘이고 가치라고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랑스 뒷골목 엿보기
홍하상 지음 / 예담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프랑스의 뒷골목. 그러니까 일반 관광객들이 잘 찾는 파리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 에펠탑. 르부르 박물관. 베르사이유 궁. 몽마르뜨 언덕. 노틀담 성당. 개선문과 샹제리제 거리. 세느강... 그런 곳을 제외한 곳에 관한 여행을 말하는 책입니다. 서울 사람들이 63빌딩과 경복궁, 남산, 명동만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듯이, 파리의 일반인들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만 다니는 것은 아니겠지요. 진정으로 프랑스를 알려면 프랑스인들이 느끼는 일상의 모습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입니다. 우리에게 잘 아려지지 않은 파리의 구석구석의 모습과, 파리를 벗어난 프랑스 여러 지역의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책입니다. 우리의 여행문화가 깊어지고, 타국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피상적인 것에서 거우 벗어나기 시작하는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대한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혁명을 팝니다 - "체 게바라는 왜 스타벅스 속으로 들어갔을까?"
조지프 히스.앤드류 포터 지음, 윤미경 옮김 / 마티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혁명, 혹은 주류 문화에 대한 반항. 예전의 희피운동이나 펑크로 대표되던 반문화 운동. 청년문화. 요즘의 로하스 운동... 그런 것들에 대한 전체적인 비평을 하는 책입니다. 혁명이란 것. 세상을 바꾸어 보려는 몸부림. 그런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난 운동들이 실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관심을 받는 환경운동, 소비자 운동, 시민사회운동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운동은 결국은 자본이 그런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다른 유형의 소비를 조장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반문화운동이나 혁명을 추구하는 운동이 근본적으로 세상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커피잔에 세겨진 체 게바라의 얼굴이 시사하는 것처럼, 저항하는 혁명의 아이콘이 되다시피한 체 게바라의 얼굴마저도 상품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면, 그런 방식의 변혁을 위한 노력은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자기만족에 머무르고 발것이라는 상당히 과격한 주장을 하는 사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조지 오웰 지음, 신창용 옮김 / 삼우반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너무나 유명한 책 ‘1984년’을 지은 조지 오웰의 저서입니다. 조지오웰은 뜻밖에도 인도에서 출생했다고 하네요. 1984년이라는 책과 저자의 이름만 알았을 뿐 그 책의 저자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심했던 것 같습니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너무나도 생생히 기록한 이 책은, 조지 오웰 자신이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로서 생활을 하면서 경험을 했기에 이토록 생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영국인이지만, 인도에서 태어난 하급공무원의 자녀로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상류층 사람들에게서 많은 차별을 느꼈나 봅니다. 그 스스로가 일부러 부랑인의 삶을 택하고, 또 헤밍웨이를 비롯한 많은 지식인이 참전했던 그 유명한 스페인 내전에 참여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의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의 눈을 통해서 비춰진 당시의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잘 느낄수 있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죽장수 - 혼을 담은 죽, 본죽 이야기
김철호 지음 / 거름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유명한 죽 체인점 ‘본 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전에 우연히 ‘그래도 음식장사가 승부가 빠르다’라는 책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창업에 관한 그렇고 그런 책들 중에서 그래도 남다른 면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 제목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 책을 지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반갑다고 할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으니까, 결국 음식을 아이템으로 한 사업에서 성공을 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철저한 서비스 정신은 그 책에서부터 드러나고 있었으니까요. 이 책의 저자인 성공한 죽장수는 원래 기자출신이라고 합니다. 꽤 공부를 한 사람이란 뜻이지요. 게다가 제법 큰 규모로 사업을 벌이기도 한 사람입니다. 처절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구요. 그러나 정말 불굴의 의지로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블루오션을 뚫어낸 사람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블루오션이라는 것은 정말 이런 경우에 사용할만한 용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인간의 감동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로 읽을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