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마주하고 잉카 문명 위에 서다
김지희 지음 / 즐거운상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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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의 구석진 곳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저자의 책들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 책들은 어지간하면 빠뜨리지 않고 읽는 편인데, 아스텍 문명과 동서양의 고대문명에 관해 여러권의 책을 펴낸 분의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니... 아마도 제목이 잘 검색되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이 책은 잉카문명의 영역을 다루고 있다. 오늘날 큰 영토와 발전된 경제력을 자랑하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칠레,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남미의 고원지대에 있는 국가들이다. 이들 나라중 페루는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나라이다. 잉카 문명의 보고이기도 하고, 관광의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에게는 이름조차도 생소하고, 관광객의 발걸음도 뜸한 나라들까지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들의 사정을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콜롬비아. 에쿠아도르. 볼리비아... 한결같이 가난하고 불안한 나라들에 관한 좋은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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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지구
데이브 리 지음, 이한중 옮김 / 바다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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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구가 확실히 더워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 그 위력이 현실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여름. 지구는 너무 많이 덥다. 지구 온난화의 진짜 문제는 단지 너무 더워진다는 것이 아니다. 지구라는 별이 인간이 서식하기가 너무 힘든 환경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껏 지구상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번성하다 사라져갔다. 지구가 수십억년 동안에 여러번의 기상의 격변을 경험함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에 가장 잘 맞는 생물들이 지구의 주인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지금은 인간이 지구를 차지하고 있다. 인간이 살가에 알맞은 환경으로 지구를 유지하지 못하면, 인간 역시도 이제껏 지구상에 존재했던 다른 많은 생물들 처럼, 지구의 주인의 위치에서 밀려나고 말 것이다. 이것이 진짜 문제이다.

그러나 온난화의 문제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 개발의 문제, 온실가스 배출을 둘러싼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좀처럼 합의를 찾지 못하는 힘겨루기의 문제로만 여겨져 왔다. 또 온난화 문제는 정부가 해결할 산업정책의 문제이고, 에너지 정책의 문제로 생각되어왔다. 그러나 이책은 가정에서 내가 하는 생활상의 사소한 문제들이 지구를 덥히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렇다고 온난화의 문제가 정책상의 우선순위 조정이나, 에너지 문제를 둘러싼 국가간의 공조, 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한 인류적 노력을 대체하여 개인의 책임으로 환원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거대 담론에만 휩싸여 오늘 내가 할 일들을 게을리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기에 많은 것을 깨닿게 해주고, 나로부터 시작하는 지구보호의 필요성에 관한 자극을 주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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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속인 200가지 비밀과 거짓말
데이비드 사우스웰 지음, 안소연 옮김 / 이마고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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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는 세상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옳다고 믿고 있는 것들은 과연 정말로 옳은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중에 그렇지 않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사실이 아닌 것들. 우리의 삶은 그렇게 가짜 진실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혹시 영화 매트릭스처럼 우리는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논리가 비약하는 것 같긴 하지만 나의 오랜 인식론적 의문은 이 책을 통해 더욱 강해졌다. 음모이론이 아니더라도, 세상은 힘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사실이 잘못 알려지는 것이다. 그 힘은 정치권력이든, 경제력을 가진 사람이든, 대중이 믿고 싶어하는 내용을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권력이든, 스스로가 신화를 만들어 내는 대중들 자신이든... 우리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은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 나오는 무려 200가지의 비밀 혹은 거짓말, 혹은 잘못 알려진 내용들 중 상당수는 그럴듯한 이야기들이다. 아마 이 책의 내용중 상당수는 맞을 것이다. 일부 사실이 아닌 내용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이 전부 엉터리라고 하기는 곤란하다. 이 책은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던 것들을 읽는 간략한 읽을 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로이 형성하는 소중한 재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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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경성 - 근대 조선을 들썩인 투기 열풍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봉관 지음 / 살림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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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의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 시절에도 사람들은 살았고 삶은 지속되었겠지만,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독립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은 모두 친일적인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종전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면 일본 식민지 지배하에서 주식투자를 하고 돈을 번 사람들이라면 모두 친일파적인 사람들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애국지사가 되고, 모든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싸움을 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시절에도 돈을 벌려고 노력한 사람이 있었고, 경제를 위해 나람대로 애쓴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친일과 반일이라는 잣대를 벗어나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솔직한 삶의 한 면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역사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부분을 되살려 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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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뉴스에 속고 있다 - 미디어의 함정
류희림 지음 / 글나래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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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뉴스가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책입니다. 우리는 뉴스가 옳은 정보를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 뉴스는 사실을 전달합니다. 그러나 뉴스가 전달하는 것이 다 사실인 것은 아닙니다. 뉴스는 사실을 보도하지만 보다하는 사실을 취사선택하는 과정에서, 또 사실을 보고 받아들이고 전달하는 방식에서의 약간의 비틀림을 통해 사실을 상당히 왜곡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한 부작용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요즘은 언론들간에 서로 벌이는 전쟁을 통해 뉴스들이 어떻게 사실을 다르게 보도하는지를 피부로 느낄수 있을 정도입니다. 학창시절에 막연하게 읽었던 저널리즘 정신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언론사 기자공채 시험을 점수순으로만 뽑아서는 안됀다는 말이 정말로 실감이 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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