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라이브러리 세트 - 전12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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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간들에 묻혀 구간들이 빛을 잃고 있습니다. 

대가의 작품들은 수험공부용으로나 읽히는 세태가 안스럽네요. 

 어마어마한 분량, 만만치 않은 가격 

그래서 이렇게 행사를 할때 사두고 천천히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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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5 10: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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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죽어감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지음, 이진 옮김 / 이레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모두 죽습니다. 태어남이란 죽음과 동전의 양면입니다. 없었던 존재가 세상에 생겨난다는 것은, 그 존재가 세상에서 다시 사라질 것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사라짐이 없이 태어남만 있다면 이 세상은 생명으로 가득차서 터져나가겠지요. 옛 시인의 시 중에서 새로운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의자를 비워주겠다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저 역시 나이가 들어가고, 점점 늙어가고, 언젠가는 죽음이라는 과정을 통과하게 될 것입니다.

요즘 영화는 폭력성이 지나치다고들 비판을 받습니다. 흥미롭다고 하는 액션 영화속에는 수없이 많은 죽음들이 등장합니다. 그런 영화를 보면서 우리들은 재미있다고 합니다. 마치 죽음이 우리들에게는 찾아오지 않을것처럼 말합니다. 영원히...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모든 사람들은 죽는다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이 책은 바로 그 죽음에 관한 책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수많은 삶의 이야기들을 다 내버려두고 왜 하필이면 축축한 죽음에 관한 책이냐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존재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죽음이고, 누구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이 죽음이라고 한다면, 죽음은 오히려 우리들의 세상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열심히 죽음이라는 필연적인 현상에 대해서 연구하고 그 과정을 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죽음이라는 흔하지 않은, 또 인기가 없을지도 모를 주제를 가지고 깊은 생각을 천작한 이 책이 더욱 가치로운 것 같습니다. 역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타샤 투터' 다운 저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인도를 따라서 죽음과 죽어감이라는 것을 찬찬히 생각해보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잊혀진, 아니 의도적으로 방기해왔던 주제를 재발견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죽음이라고 쉽게 부를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죽음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뇌쇠로 인한 죽음은 훨씬 천천히 진행되고, 암같은 질병으로 인한 죽음은 비교적 빠르지만 그 과정이 힘듭니다. 그 과정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비로서 죽음이 우리를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바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부정하거나 화를 내거나 합니다. 마치 자신에게는 오지 않아야 할 것이 찾아온 것 처럼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납니다. 죽음은 삶의 동반자라는 것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항상 죽음과 벗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그래서 삶을 살면서 항상 죽음을 준비하고, 삶을 살면서 죽음이 동행하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삶의 매 순간들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지 않을까요? 그렇게 산다면 삶의 매 순간이 더욱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산다면 언젠가 죽음이 마침내 내 문지방을 넘어설때 그토록 싫지만은 않지 않을까요?

well being 의 시대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well dying 을 생각해야 합니다. being 만 존재하는 세상에서는, dying 은 아무런 배려를 받지 못하고 저 멀리 물러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그것이 갑자기 찾아와 우리의 존재를 휘감아들때 우리는 슬퍼고 분노하고 좌절하면서 삶의 마지막 아름다운 순간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 죽음과 죽어감이 더욱 감사하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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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의 세계사
운노 히로시 지음, 안소현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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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007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스파이의 존재는 냉전이 사라진 지금도 꾸준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때 동서 냉전이라는 것이 사라짐으로써 세계에는 평화가 깃들과 스파이들 또한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세상을 들뜨게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은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볼떄 무척 순진한 기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파이의 존재는 인류의 역사와 항상 함께 했었다고 주장합니다. 세상에서 2번째로 가장 오래된 직업이 바로 스파이라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또 가장 성공적인 스파이는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파이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순간 자신의 존재감을 상실하게 되는 독특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쓴 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파이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실패한 스파이들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세상에 그들의 흔적이 알려진 것 자체가, 그들의 신중함에 대한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실들을 포함해서 전혀 그런 존재를 몰랐던 놀라운 역사의 이면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포괄되어 있습니다. 역사는 이렇게 이면의 역사와 함께 읽을때 비로소 재대로 된 역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역시 우리가 모르는 스파이들의 이야기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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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 버드 - 19세기 여성 여행가 세계를 향한 금지된 열정을 품다
이블린 케이 지음, 류제선 옮김 / 바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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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사벨라 버드는 19세기 영국 태생의 여인이었다. 당시 영국은 해가지지 않는 제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시기였다. 영국인은 마음만 먹으면 세상의 거의 모든 곳을 여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성이라면 사정이 조금 다르다. 당시만 해도 여성의 여행은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 하물며 이사벨라 버드처럼 안전한 여행지가아니라 당시에도 세상의 오지라고 생각되던 지역들, 예를들면 티베트, 호주, 하와이, 이란 같은 곳들을 두루 돌아 다니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당시 영국의 언론에서 특이한 여성 혹은 이상한 여성으로 희화되기도 했다. 사실이야 어쨋든지, 그녀는 여행을 해야만 하는 특이한 성질을 타고 태어난 사람이었다. 그녀는 안락한 고국에 머물때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의 증세에 시달리곤 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여행한 나라에는 조선, 당시의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가 기록한 당시의 조선의 모습은 사실 칙칙하게 느껴진다. 사실 우리는 그 당시의 조선의 실제 모습을 잘 알지 못한다. 우리는 오히려 당시 우리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사진과 글들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을 인식하곤 한다. 이사벨라 버드. 이 뛰어난 여성은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우리들에게 우리들이 알지 못하던 과거의 우리의 모습을 재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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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키우는 착한 소비 - 커피, 바나나, 청바지에 담긴 공정 무역의 역사
프란스 판 데어 호프.니코 로전 지음, 김영중 옮김 / 서해문집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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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소비? 착한 소비는 요즘 서점가에서 트랜드를 이루는 공정무역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소비란 경제적. 즉 가장 적은 가격에 가장 가치 있는 교환을 하는 것이 옳다는 오랜 관념이 결국은 그 물건을 생산하는 가난한 나라의 불쌍한 사람들의 아픔을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꺠닿은 사람들이 요즘 시작한 소비의 새로운 트랜드입니다. 착한 소비는 나쁜 소비의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던 것중 많은 것들이 사실은 다른 사람들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얻어진 재화를 구입하는 것이 됩니다. 저임금으로 생산한 물건을 중간 상인들이나 메이커들이 엄청난 이익을 얻어서 파는 것을 사는 것은 결코 착한 소비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젠 물건을 구입할 때 그 물건이 친환경 유기농으로 생산된 것인가를 보는 것처럼, 그 물건이 착한 방식으로 생산된 물건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무척 중요할 것입니다. 바로 그런 노력들이 쌓여 우리갈 살아가는 이 세상에 희망을 키워가는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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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1 15: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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