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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뎐
김점선 지음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문화지대를 통해 가끔 보는 김점선은 특이했다
세상과 인생에 대한 짐을 어깨에 내려놓을 수있는 사람- 자유인
나이를 생각하고 여자라고 생각하면 더욱더 이해할수없는 뭔가가 있는 것 같은 느낌
얼마전 매체를 통해 그녀가 암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당하고 씩씩한 그녀가 아직도 그당당함을 잃치 않았을까
아직도 그림과 세상에 대해 따스하고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거두지 않을까 궁금했다
그러나 이책을 통해 그녀는 아직도 당당하며 더욱더 당당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있었다
형식적인 전기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니라 뎐이라는 낱말에도 풍겨나오듯이 왠지 해학소설일것같은 느낌이 나오는 듯한데 역시 책을 읽으면서도 ㅎㅎㅎ하고 웃고 즐길 수있는 책이었다
그녀의 당당함과 재치을 느낄 수있는 책이었다
그림을 좀 그리는 아이들은 존경하거나 멸시하거나 둘중의 하나을 선택하게 만드는 그녀
그림에 나타난 아이같은 모습이 글들로 표현되었다고 할까
가령 전기소설이나 책들은 유년 중년 말년정도로 평이하게 구슬되게 얼마나 위대한지 얼마나 존경스러운지를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책은 얼마나 특이하고 독특한지를 보여주는 소설책 같았다 중년의 나이를 훌쩍 넘기고 암과 싸우고 있는 보통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이책은 그어디에도 그런여자를 만날 수 없었다
한번 밖에 살지 못하는 세상 돈,명예,지위들로 얽매어 행동하기는 너무 짧다고 말하고 있는것 같다 어찌보면 유아기적 상태의 순수함을 만난다고 할까
단발머리의 예쁜 유년시절을 회상하기 보다는 하고싶고 만나고 싶고 황당할지라도 해야만 하는 그런 당당한 성격들이 표현되어 있다
그녀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오리에 대한 애정도와 그에 얽힌 단편들을 볼때면 참 사람이 다정스럽구나 하는 따스함을 느낀다
여자로서의 삶보다는 예술가로서 삶 환쟁이로서의 삶을 더즐길줄 아는 그녀
자신이 낳은 아이를 제일 무서워한다는 그녀
거위를 좋아하는 그녀
독서를 즐기는 그녀
문화고시를 만들자는 그녀
이런 단순한 나열들로 말할 수 밖에 없는 나의 글이 부꾸럽다
한권의 책으로 만나는 그녀는 자유롭고 특 대 특이하다
중간에 나오는 그림들로 하여금 나의 마음과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한다
나도 내삶에 특이함을 간직하고 살 수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녀는 참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병에걸린 그녀이지만 병에 안걸린 내가 더 불쌍하게 만드는 그래서 내삶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드는 시간과 생각을 가질 수 잇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