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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관리가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 - 위험한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
김중구 지음 / 원앤원북스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현재 증권회사에 몸담고 있는 저자가 오랜 기간동안 경험해온 위험을 피하는 기술에 대해서 적은 책이다. 환 헷지, 주식과 선물의 동시거래, 증권과 채권의 분산투자등 전통적으로 증권업계에서 많이 사용해온 위험관리 방법들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좀 더 넓은 시야에서 위험관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제공하는 책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개인이나 운용기관이나 할 것 없이 리스크 관리에 대해 둔감한 편이다. 관심의 정도도 덜 하지만, 그런 위험관리를 운용해본 경험도 부족하다. 최근의 부동산 열기를 생각해보아도 그렇다. 시중에 부동자금은 많지만 그 자금들이 금융권에 머물지를 않는다. 금융권에 머무는 자금은 다음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단기로 굴리는 자금일 뿐, 그 자체를 투자수단으로 여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부동산 불패의 신화에 대한 믿음이 최근의 부동산 급등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한 주택 수요의 변화, 노령인구의 안정적인 수입구조 창출에 대한 필요성,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권에 급속히 편입되는 점들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에도 자산운용에 있어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단순하게 현금이나 부동산 운용의 리스크 관리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주로 금융계통에서 일을 했지만 리스크 관리라는 문제를 가지고 오랫동안 씨름을 하면서 삶에 있어서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내 생각에 그의 책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오늘날처럼 직장의 고용성이 불안하고, 내일의 일을 알지 못하는 고용상황에서 개인의 삶에 대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다고 하겠다. 이제는 개개인이 자기 자신을 브랜드 화하고, 자신을 고용시장에서 세일즈를 해야 한다고 한다. 아직은 좀 때 이른 주장인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이미 그런 방향으로 길을 들어서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더 의미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