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슈만 : 피아노 전곡집 1집 (DDD/ Switzerland 수입)
슈만 (Robert Schumann) 작곡, 핑긴 콜린스 (Finghin Collins) / Claves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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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질박한 해석. 슈만의 향취가 느껴지는 멋진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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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슈베르트 : 현악 사중주 13번 '로자문데' & 14번 '죽음과 소녀'
슈베르트 (Franz Schubert) 작곡, Takacs Quartet 연주 / Hyperion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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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최고의 연주입니다. 후회없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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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마다 클래식에 입문하게되는 계기는 다양하다.

 어려서부터 듣고 자란 사람, 잠 잘 때 듣다가 좋아진 사람, 공부하려고 음악들으며 했는데 듣게 된 사람 등...

 나도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책을 샀는데 부록CD가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수면 유도' 등의

목적을 가지고 고른 음악트랙들이 있었고 절반은 뉴에이지, 절반은 클래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왜이리 음악들이 좋았던지...^_^;

 그 전까지 들었던 가요나 팝송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심오한 뭔가가 느껴졌고, 순수히 기악으로만 이루어진 음악들이

생경하면서도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은 나름의 신비적인 체험이었던 것 같다.

 

 사람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찾아보게 되지 않던가.

 다른 음악들을 들어보고 싶어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들쑤셨고, 인터넷에서 추천해주는 곡들을 찾아서 들어보기에

열중했다. 당시(2003~2004년)에는 벅X뮤직에서 모든 음악들을 공짜로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좀 알려졌다 싶은 것은

사이트에 접속해서 들었다.

 그런데 어떤 곡을 찾든지간에 항상 나오는 앨범이 이요원을 모델로 기용한 '순수'였다.

 찾아보던 음악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고, CD도 10장이나 되었으며, 가격도 저렴했다.

 연주자나 지휘자는 신경안쓰던 시절이었고, 맨날 컴퓨터로 듣는 것도 한계가 있어 결국 CD를 주문했다.

 

 10장의 박스CD가 도착했을 때의 그 기쁨이란!!

 정말이지 CD가 닳을(?) 정도로 마구 혹사시켜가며 들었다. 초기에 들었을 때의 몇가지 이미지를 요약하자면..

 1. 이게 이 음악이었구나!

 2. 아니, 이렇게 긴 곡을 어떻게 듣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1악장은 거의 18분에 가까웠다)

 3. 음악사가 상당히 재미있어! (순수 해설집이 나름 설명을 잘 해 놓았다)

 

 등...=_=; 1번이야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생각이고, 2번은 나만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다.

 맨날 3~4분 정도의 음악만을 듣던 내게 음악의 플레이 타임이 이렇게 길다는 것은 하나의 충격이었다.

 수십분동안 한 음악만 집중하며 듣는다는 것은 상상이 가질 않았다. 그나마도 1악장 뿐이긴 했지만...

 

 이 때의 영향이었던지, 그 후로도 교향곡은 가장 꺼려하는 분야가 되었다. 거의 모든 곡들의 길이가 길었기 때문이다.

 길이가 길다보니 영 산만한게 집중도 되질 않았고, 뭔가 느끼기도 어려웠다.

 지금이야 아무렇지 않게 듣고 있지만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은 '어렵고, 따분하며, 지루하다'라고 이야기한다.

 대중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긴 감상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10~20분 정도의 곡들, 이런 악장들이 여러 개 합쳐지면 30분~1시간 정도의 시간을 한 음악을

듣기 위해 투자한다는 것은 입문자에게 큰 걸림돌이고, 쉽게 질려버리게 하는 요인이다.

 

 그래서 대중적이면서도 짧은 클래식 소품들이 입문용으로 주로 추천되고, 그 유명한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

 '클래식 컴필레이션 앨범'이며, 이 앨범들이 훌륭하게 안내 역할을 한다.

 

 지금이야 이런 앨범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고, '클래식을 좋아하세요?'도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랑을 받는 걸로

 알고 있다.

 어느순간부터는 이런 컴필레이션은 딱히 구매하지도 않고, 듣는 횟수도 줄어들었지만, 오랜만에 듣게되면 그 감흥이

새롭다. 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상, 어떤 곡에 대해서 자신이 처음듣게 되는 연주는 특별한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 같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은 이래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 후에 어떤 연주를 들었는데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실망하게 되는 것이고..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이래야 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지극히 중용적인 맛이 있어야지' 등등..

 

 개개인의 취향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취향을 만들어주는 것의 시작이 컴필레이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도 동곡연주 중에 '최상의 연주',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연주'의 상당수가 순수 및 다른 클래식 컴필레이션 앨범에

있으며, 이와 비슷한 연주라도 만나지 않는 한 그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굳이 이름난 연주자의 풀프라이스 가격이라해서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문제는 '얼마나 자신에게 맞는가'이다. 하이페츠의 연주보다 이런 컴필레이션의 무명 바이올리니스트 연주가 더

자신에게 좋을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자신에게 맞는 음악, 혹은 해석을 찾아가는 것이 클래식 감상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는데, 여튼 클래식 컴필레이션 앨범들은 입문자들부터, 오래 감상한 사람들까지 아우르고 즐길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지고 있는 'Classic Adagio'음반에 있는 유명한 곡을 하나 올려볼까 한다.

(마침 유튜브에 있다..^^)

 

 

 

 

 리스트 - 라 캄파넬라인데, 일단 얘기하자면 곡이 상당히 느리다.

 라 캄파넬라는 대부분의 연주자가 4분~5분 정도의 시간대에 연주를 마친다. 그러니 별로 유명하지 않은 피아니스트인

'도나텔라 파일로니(Donatella Failoni)'의 5분 50초 연주는 매우 느리다고 할 수 있다(실제 연주는 5분 40초에 끝난다).

 그러나 이 곡을 듣고 나서부터는 '지나치게 빠른' 라 캄파넬라는 너무 여유미가 없고, 곡을 뭉그러뜨려 해석한다는 생각만

이 들게 되었다고나 할까?

 라 캄파넬라는 확실히 기교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큰 곡이다. 그러나 모두가 '얼마나 빨리 연주할 수 있는가'에만

집착할 때 파일로니는 이 곡에서 새로운 것을 찾은 듯 하다.

 파일로니의 연주는 표정이 풍부하고, 곡을 즐기며 때로는 익살스러운 면도 보여준다. 기교면에서 떨어지는 일 없이

이 곡에 새로운 우아함을 부여했다고 생각한다.

 동곡 연주 중에서는 '내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최고의 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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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a Johnouchi - Will Light
미사 조노우치 (Missa Johnouchi) 작곡 / 론뮤직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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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a Johnouchi - First Love
미샤 조노우치 (Missa Johnouchi) 노래 / 론뮤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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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s
이엠아이(EMI)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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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Blossoms - 華
미샤 조노우치 (Missa Johnouchi) 연주 / 록레코드 (Rock Records)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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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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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19C만큼 클래식 음악사에서 흥미로운 시대도 없다.

 이 시기는 낭만과 국민악적인 기반으로 음악을 작곡하고 활동을 해나갔지만 그 이전시대인 바로크나 고전시대처럼

그들을 '하나의 개념'으로 몰기에는 그들의 음악적 추구나 방법이 너무나 다양하고 다원화되었기 때문이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들은 기시감(데자뷰)이 특징이기도 한데, 솔직히 유명하지 않은 곡 하나 틀어놓고 이 곡이

누구 것이냐라고 질문하면 맞출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통주저음이나 합주형식, 론도 등 거의 모든

작곡가들의 작곡기법이나 형식이 대동소이하였고(J.S.바흐는 논외), 그냥 매너리즘의 끝장판이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터이다.

 뭐.. 물론 매너리즘이야 어느시대나 있긴 하지만..

 그런데 베토벤의 후기곡들을 시작으로 감성적인 부분이 들어가고 낭만주의가 꽃을 피우다보니 작곡가들의 개성이

강해지면서 곡으로 그들을 구별할 수 있는 일종의 방법이 생기게 되었다(물론 일부만).

 그러다가 지나친 낭만을 거부하고 국민적요소를 첨가한 국민악파 음악이 싹을 틔게 되고...

 

 이러한 시대가 도래하다보니 19C중반~ 20C초의 작풍은 작곡가 숫자만큼 다원화되어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 음악은 특별한 아우라를 풍긴다. 현대 클래식 음악에서는 그런 경계가 많이 무너졌지만

19C~20C초까지는 고독과, 음산한 비장미(;;), 슬픔의 향취가 듬뿍 배어있는 이른바 '러시아적' 선율들의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러시아적'이란 말은 그 후에도 통용되어서 '러시아 지휘자', 혹은 '러시아의 오케스트라'라고하면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해석에 있어서는 No.1이라는 일종의 공식이 성립되었다고나 할까.

 그들도 우리처럼 마음 속 깊이 혈통적인 뭔가가 뿌리를 잡고 있지 않나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러시아 음악에서 바로크~고전시대는 서구화 되던 과도기이기 때문에 칸도쉬킨(Khandoshkin, 1747~1804), 보르트니안

스키(Bortnyansky, 1751~1825), 알랴베프(Alyab'ev, 1787~1851) 등을 제외하면 거론할만한 작곡가도 많지 않다.

 20C는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하차투리안, 스트라빈스키, 카발레프스키, 슈니트케, 구바이둘리나 등을 제외하면

인지도는 솔직히 거기서 거기인 수준이다. 그것도 약간 매니아틱한 음악들이 많다보니 일부의 청취층만이 존재한다.

 

 그러니 역시 가장 대중적인 곡들과 성공작들을 남긴 차이코프스키가 러시아의 원탑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라흐마니노프도 있긴 하지만, 일부 곡들이 사랑받는다 뿐이지 차이코프스키처럼 거의 모든 곡들이 지지를 받는 건

아니라는 점을 봤을 때 말이다.

 

 이러한 시기의 차이코프스키와 구별되는 대표적인 작곡가들의 모임인 '러시아 5인조'는 음악 역사에서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클래식 음악 그룹(?)'이다. 지도적 인물인 발라키레프를 비롯해 관현악법의 대가인 림스키 코르사코프,

불세출의 실내악을 남긴 보로딘, 전람회의 그림이란 명작을 남긴 무소르그스키, 소곡 분야에서 수작을 남긴 큐이가

그들이다.

 

 역사에서, 유명인들의 에피소드는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흥미를 유발하는 것들이 많다.

 특히 당대 러시아 음악을 움직였던 두 양대산맥이란 관점에서 봤을 때 그들의 관계가 어떠했을지는 대충 짐작이

가기도 한다.

 차이코프스키는 고독하고 내성적인 성향이 강했기 때문에, 주변의 평판을 신경쓰긴 했지만 역으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날선 비판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허나 러시아 5인조는 달랐는데...

 자신들의 음악적 활동이 '진리'라는 굳센 믿음(?)이 강했고, 지지세력도 확실했기 때문에 고독과 우수만 일삼는 차이코프

스키의 음악은 항상 그들에게 가위질당하는 하나의 대상이었다.

 어떠한 곡이든 초연이 끝나기 무섭게 비평가들(대부분 5인조 지지세력)의 혹평이 쏟아졌고, 나중에가선 작품의 좋고나쁨은

무시한 채, 그야말로 '혹평을 위한 혹평'만이 쏟아졌다(비평가로도 활약한 큐이가 선두이다).

 이러다보니 누군들 기가 안죽겠나. 차이코프스키는 점점 더 우울과 망상에 시달리며 한편으로는 그들의 평가는 무시한 채

자신만의 고독한 예술세계를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들이 추구하였던 음악이 그렇게 본질적으로 달랐던 것일까?

 현재 관점에서 보면 보로딘의 실내악이나 교향곡들은 차이코프스키와 흡사한 점도 많으며, 민족주의를 내세웠지만

정작 자신의 작품은 그렇지 않았던 큐이의 몇몇 작품들도 그러하다.

 속된말로 '서로까는' 방식이 불을 피워 음악사가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은 자명하긴 하지만...^^

 

 

 여튼 차이코프스키는 시대가 외면해 버린(인생의 후반기에 가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긴 했다) 안타까운 작곡가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교향곡 6번 '비창' 초연 이후 혹평 속에서 사망한 것도 그렇고...(콜레라로 인한 사망설이니 하는

이야기가 많지만, 아무래도 동성애로 인한 '강요된 자살'쪽이 더 설득력을 얻는 것 같고 내 생각도 그렇다)

 대부분의 훌륭한 예술가는 사후에 이름을 남긴다. 당대에도 인정받고, 후세에도 이름이 번뜩이는 인물은 그다지 많지가

않다. 당대에는 대부분 외면하였지만, 지금은 러시아의 클래식의 얼굴이라고 불러도 될 만한 차이코프스키...

 그런 그의 때이른 죽음을 애석하게 생각한다해서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지만 안타깝기는 하다.

 

 

 그리고 러시아 5인조...

 그들의 이름은 불멸이 되겠지만, 그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중적인 작품은 림스키 코르사코프 - 세헤라자데 / 왕벌의 비행, 보로딘 - 이고르공(플로베츠인의 춤),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의 그림 뿐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발라키레프 - 이슬라메이는 유명하긴 하지만 대중적이진 않다).

 

 발라키레프는 초반엔 정력적으로 활동했지만 후반에는 창작력도 고갈되고 작곡속도도 상당히 둔화되어 피아노 소나타

한 곡을 작곡하는데 50년이 걸리기도 하고(;;), 솔직히 요즘에는 그다지 연주되는 것도 없긴하다.

 그래도 숨은 보석이야 있으니.. 교향곡은 상당히 다이내믹하며, 피아노 소품들은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주르카나 왈츠 등이 그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보로딘이야 러시아 실내악에선 차이코프스키, 타네예프 등과 함께 거론 1순위이다.

 한마디로 정의해보자면 그야말로 '러시아적'이다. 러시아 작곡가가 아닌이상 이런 곡은 못 만들 것 같다.. 현악 4중주나

5중주, 첼로 소나타(사후 완성) 등은 그의 음악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오페라 이고르공을 그가 완성하였다면 더욱

뛰어난 걸작이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나는 보로딘에 대해서 일종의 경외심(?)을 지니고 있는데, 그가 화학자란 직업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한 인간이 예술과 과학에서 양립하는 직업을 가졌는데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인 듯..

 

 무소르그스키는 '전람회의 그림', '민둥산의 하룻밤', '보리스 고두노프' 외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별로 연주되지도

않는다. 작품 수도 그다지 많지 않고...

 러시아 5인조 중 가장 빨리 세상을 떠나(1881년) 5인조가 해체 되었으며, 많은 유작들을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완성하였다.

 그러나 음악적 스타일은 이들 중 가장 독창적이다. '민둥산의 하룻밤'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교향시 중 하나가 아닐지?

 '전람회의 그림'은 원곡인 피아노 버전보다 라벨이 편곡한 관현악 버전이 훨~씬 자주 연주되는 특이한 케이스다.

 실제로 관현악 버전이 곡의 묘미를 더 잘 살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큐이는 가장 안 알려져 있다. 아까 말한대로 언행일치가 안 됐기 때문일까?(;;)

 쇼팽을 가장 존경하였는데, 그 때문인지 그의 음악적 성향은 낭만주의와 맞닿아 있다. 혹은 혈통이 러시아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는 것이고...

 국민주의적 입장을 제외하고 본다면 그의 음악은 분명 일정수준이상이다. 전주곡(Op.64)들은 그의 음악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이며, 콘체르탄테는 이국적인 풍경을, 짧은 가곡들과 바이올린 소나타는 그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야 이들 중 가장 '대가'란 호칭이 어울린다고 봐도 될 것이다.

 나이는 가장 어렸지만 관현악에 있어서는 당대의 누구도 범접 못할 인물이었다(그가 저술한 '관현악법의 원리'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작곡가로도 뛰어났지만 많은 선배 작곡가들의 유작을 완성시킨점(글라주노프 등과 함께), 엄청난

제자들을 양성한 점은 역시 높게 평가 받아야 할 부분이다.

 

 

 

 

 동시대로 보면 이들의 활약이 너무나 뛰어났기에 많은 인물들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들 외에 자주

회자되는 인물들이 있다하면 아렌스키, 스크리아빈, 글라주노프, 라흐마니노프 정도랄까..(라흐마니노프는 시기적으로

근대의 작곡가이지만 작풍상으로 낭만주의에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가 차이코프스키

이기도 했고)

 그 외에는 글린카, 다르고미시스키, 카트와르, 칼리니코프, 타네예프, 나프라브니크, 루빈스타인 형제, 이폴리토프 이바노프,

리아도프, 레비코프 정도일까..

 굳이 좌파우파 나누어서 이쪽은 낭만적 경향, 저쪽은 국민적 경향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간 작곡가

들도 꽤 되지만 시대가 그렇듯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도, 인정을 받지도 못 했다.

 '거성'이란 혼자 빛나서야 아름답지 않다. 주변에 흩뿌리듯 존재하는 작은 별들이 있기에 거성의 아름다움이 더 부각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가져본다.

 

 

 제목을 단상이라하고 막 적다보니 두서없는 내용이 되었네...

 무슨 헛소리를 하려고 글을 적은지 모르겠다..ㅡㅡ;

 뭐.. 처음부터 목적을 정하고 쓴 것은 아니니 주제가 없다고 봐도 될라나...;;

 역시 관련된 글을 쓰다보면 음악이 땡기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보로딘의 곡들을 들으며 잠을 청해 보아야겠다.

 

 

 음악추천 하나! 보로딘의 현악 5중주 중 2악장이다.

 (동영상에는 1악장이라고 잘못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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