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해결의 법칙 기초 수학 3-1 (2017년) 초등 해결의 법칙 (2017년)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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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놀기 좋아하는 우리 집 초2 아들녀석이 책상에 앉는 것은 대단한 사건이다. 녀석이 수학머리도 있고, 이해력이 빨라서 마음만 먹으면 잘 할거라고 믿는 마음도 있어서, 학교 수업만 잘 따가가면 괜찮다고 생각하기에 집에서는 학습을 하지 않는다. 앞으로 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실컷 놀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은 해야 하기에 곧 초3이 되는 아들녀석을 붙잡고 이 책을 펼쳤다. 처음 시작하는 만화는 녀석이 재미있게 읽는다. 그리고 다음 장을 넘기면서 부터는 시간이 정지한 듯 한 장을 푸는데만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어찌나 몸을 비틀어대는지 꽈베기가 친구할 정도이다. 얼마나 하기 싫으면 저럴까 싶다가도 3학년 되기 전 기본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다그쳤다. 우여곡적 끝에 드디어 연필을 들고 녀석의 정지된 시간을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금새 1일치 분량을 풀었다. 게다가 쉽다며 한 마디 하는 녀석의 말, "엄마, 이 책은요 쉬운 방법을 알려조서 빨리 풀 수 있어요. 아무리 바보라도 책 속에 있는 힌트를 읽으면 금방 풀어요."라며 잘난 척까지 한다. 역시, 녀석에 대한 나의 믿음은 정확했다. 마음만 먹으면 해내는 아이라는 걸..

 

<개념 해결의 법칙 기초수학>은 A4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제법 크고, 두껍다. 사이즈가 크다 보니 본문의 내용이 빡빡하지 않고 여백이 있어서 답답하지 않다. 글씨도 큼직하고, 다양한 이미지와 편안한 칼라로 학습을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도록 보기 좋게 구성되었다. 1일치 분량이 3~5페이 정도 되는데 한 페이지당 문제수가 많지 않아 1일차 분량으로 적당하다. 물론 울 집 녀석처럼 학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녀석에게는 살짝 부담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니 아이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 좋다.

 

녀석이 잘난척 하며 말했 듯 이 책의 장점은 개념 해결의 법칙이 잘 되어 있다. 문제를 풀기 전에 만화와 개념 설명으로 이해한 후 각 STEP의 기몬문제에서 주는 힌트를 통해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해결의 법칙 까지 이해하게 된다. 쉬운 단계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문제유형으로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천재교육의 <개념 해결의 법칙>은 수학의 기초를 잡기 위한 탁월한 선택이다. 역시 천재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덧셈과 뺄셈/ 평면도형/ 나눗셈/ 곱셈/ 시간과 길이/ 분수와 소수> 6개의 수학개념을 학습한다. 각 학습에 들어가기 전에 앞으로 학습할 내용을 짧은 만화로 알려준다.

 

1STEP 개념 파헤치기

교과서 개념을 만화로 쉽게 익히고 '기본 문제, 쌍둥이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2STEP 개념 확인하기

1STEP을 두~서너개로 묶어 개념을 확인한다. 다양한 교과서, 익힘책 문제를 풀면서 앞에서 배운 개념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

 

3STEP 단원 마무리 평가

앞서 공부한 1~2STEP을 마무리 평가한다. 유사문제를 통해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창의·융합문제'로 조금 더 심화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해결의 법칙 QR활용법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코칭 학습이 잘 되어 있는 것이다. 각 STEP 마다 QR코드가 있어서 해당 학습에 대한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머리가 긴 미모의 여자 선생님이 강의를 하시는데 또박또박 천천히 설명하여 귀에 쏙쏙 들어 온다. 추가로 제공되는 유사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한 번 더 익힐 수 있다. 게임도 제공하였는데 게임을 하면서 이미지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여 아이들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다. 이렇게 QR코드를 통해 동영상 강의를 듣고, 유사문제 풀기와 게임까지 하면서 각 단원의 수학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여 장점이 매우 큰 학습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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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헌조.천종현 선생님의 천하무적 창의수학 연구소 6 - 규칙 편 한헌조.천종현 선생님의 천하무적 창의수학 연구소 6
한헌조.천종현 지음, 배소미 스토리, 김영진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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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학멘토, 창의사고력 수학의 대가

한헌조, 천종현 샘과 함께하는 초등수학 완전정복 프로젝트

 

한헌조, 천종현 샘은 설명이 필요 없는 이미 유명한 분들이다. 아이들의 창의사고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구와 학습지로 명성이 있는 분들이다. 창의수학의 대가답게 이 책의 제목에도 자신감이 뚝뚝 흐른다. <천하무적 창의수학 연구소>라는 제목은 자신감이 없다면 쓸 수 없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사고력 수학의 대가인 분들이기 때문에 '천하무적'이라는 제목을 자신있게 썼을 것이다.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책으로만 생각하면 곤란해요. 신나게 읽으면서 스스로 원리를 깨우치고, 문제도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생각하는 힘이 쑥쑥 자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많은 친구들이 창의수학 연구소를 방문해서 수학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사실을 알아가길 바랍니다." 라고...

 

​<천하무적 창의수학 연구소>는 지금까지 8개의 시리즈물로 출판되었는데, 이 책은 그 중 여섯번 째인 '규칙편'이다. 수학 중 '규칙'은 가장 쉽고 재미없는 부분이었다. 똑같은 규칙을 찾는 것 자체가 무척 지루하기 때문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이런 나의 생각은 과감히 깨졌다. 수학에서 말하는 규칙이 이렇게 중요하고,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라움을 주는 책이었다. 스스로 원리를 깨우치는 밑바닥 부터의 개념설명과 다양한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 제시를 통해 생각하는 힘이 쑥쑥 자라는 것 같아 무척 뿌듯했다. 저자가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수학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사실을 알아가는 시간이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유비 추론과 피보나치 수열은 정말 신비로웠다. 요즘 뇌색시대 문제적 남자를 애청하고 있는데, 이 규칙들만 알아도 문제적 남자가 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미 딱딱하게 굳은 나의 뇌가 말랑말랑 해진 듯한데, 뽀송뽀송하고 말랑말랑한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수학 규칙의 신기함에 수학을 사랑할 수 있는 드라마틱한 효과도 기대가 된다.

생활 속 원리와 교과서 속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깨우치는 스토리텔링 창의 학습법

 

앞서 말했 듯 이 책을 "흥미진진한 이야기 책으로만 생각하면 곤란하다."는 저자의 말은 의미가 있다. 스토리텔링이 대세이고 관련된 책들이 매우 많다. 그 중에는 정작 중요한 수학의 원리나 개념 보다는, 수학문제를 이야기식으로 무조건 길게 풀어서 설명하는 것들도 있다. 그렇기에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천하무적 창의수학 연구소>를 추천한다. 이 책은 수학 이야기 뿐만 아니라 관련 익힘문제와 심화문제도 구성되어서 스토리텔링 및 수학 학습지의 역할도 하고 있어 아이들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된다.

 

쌍둥이인 심통이와 안경이는 정반대의 성격 때문에 매일 티격태격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수학은 어렵고 재미없어!" 를 똑같이 외친다는 점..ㅎㅎ

하지만, 창의수학 연구소의 나슬기 샘, 김창수 샘, 이상한 샘을 만나면서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깨우치고 좋아하게 된다.

 

 

천하무적 창의수학 연구소-규칙편

 

반복 규칙, 이중 규칙, 유비 추론, 공통점과 차이점 등의 규칙과 관련한 10가지 수학 개념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각 장은 3단계의 똑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1단계, 생활 속 수학찾기

안경이와 심통이의 생활 속 이야기를 통해 숨어 있는 수학을 찾아본다.

 

2단계, 선생님과 함께 개념 정리하기

창의수학 연구소 김창수 선생님과 나슬기 선생님께서 생활 속에서 찾아낸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3단계, 배운 것을 활용해 문제 해결하기

다양한 익힘문제와 심화문제를 통해 배운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실력을 테스트해 본다.

 

 

이 3단계 구성은 창의수학 연구소 200% 활용법인 만큼 아주 알차게 잘 구성 되었다. 종이의 질도 좋고 칼라도 선명하여 무척 세련되었다. 또한, 깜찍한 캐릭터들과 적절한 삽화가 텍스트와 함께 깔끔하게 구성되어 스토리의 핵심이 머리에 쏙쏙 들어 온다. 자칫, 재미있는 스토리에만 치중하여 수학적 개념을 놓칠 수도 있는데, 재미와 수학개념 및 실력 테스트까지 할 수 있는 천하무적의 스토리텔링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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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 - 아이의 미래를 고민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교육의 변화, 2017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김지영 지음 / 소울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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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신 전문가 김지영 박사의 미래교육 진단

"곧 사라질 것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 교육 변화를 선행학습 하라!"



초2 아들을 둔 엄마로서 교육과 관련한 육아서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읽어도 읽어도 또 다른 육아교육 책을 찾아 읽게 된다. 아들녀석이 살아갈 미래는 현재와 분명 많이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다섯가지 미래교육 코드>라는 제목은 부모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을 듯 하다. 급류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현대는 인공지능이 대신할 미래로 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과도기'는 말 그대로 현 상태에서 새로운 상태로 변화하는 도중의 시기이다. 즉, 새로운 상태가 아직 정착하지 않은 불안정한 시기이다.


고속으로 변하는 과학의 발전을 보면서 '4차산업혁명'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에 깜감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크다. 그렇다보니 구시대를 살아 온 내가 4차산업혁명 이후의 미래를 살아 갈 내 아이의 교육에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할지 더욱 막막하기만 하다. 더욱이 아직도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 치중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을 생각하면 너무 답답하다. 물론 교육제도는 미래화에 맞춰 점점 변하고 있지만, 변화된 제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교육현장의 현실이 안타깝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은 지금의 교육코드는 반드시 미래교육 코드로 바뀌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하기에 <다섯가지 미래 교육 코드>라는 제목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고, 아이가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다. 저자는 내 아이와 비슷한 또래인 초1 아이를 키우는 학습 및 교육혁신 전문가이다. 나와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미래를 고민하며 반드시 알아야 할 교육의 변화를 교육 전문가 입장에서 얘기한다.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교육의 변화


크게 3part로 나뉘었고, 각 파트 안에 chapter로 분류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교육이 변화를 8개의 chapter로 이야기 한다.

part1 에서는 인재의 조건이 달라지고 있고, 직업의 생태계가 바뀌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 미래를 위해 바뀌는 교육 코드에 대해 선행 학습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part2에서 이야기 할 이 책의 핵심인 '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를 강조하기 위해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흔들리는 교육'을 리얼하게 말하고 있다.


part2 에서는 이 책의 핵심인 '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로 내 아이의 미래력 키우기'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기에 분량이 가장 많다. 8개의 chapter 중 5개의 chapter를 차지하고 있다. 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인 자기력, 인간력, 창의융합력, 협업력, 평생배움력이 한 chapter씩 다섯개로 구성되었다.

획일화된 교육을 받은 나와 같은 부모세대는 '대학=성공', '대학=부모로서 의무 완료' 라는 공식을 정답으로 알고 있고, 그에 맞춰 자녀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는 더이상 대학이 종착지가 아님을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하고 있고, 다른 교육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 '대학≠성공'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답 찾기' 교육을 받은 나의 사고와 행동이 쉽게 바뀌기는 많이 힘들다.

그래서, 저자는 부모가 미래 교육 변화를 선행학습 해야 한다며 '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를 제시한 것이다. 성장의 동력이 되는 자기력, 기계에 맞설 인간력,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창의융합력, 다름이 도움이 되는 협업력, 지속 가능한 평생배움력, 이 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가 곧 아이의 미래력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part3에서는 아이의 미래력을 만드는 부모력을 이야기 한다.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해야 한다. 얕은 지식을 가지고 부모 되기에 뛰어들면 이리저리 흔들릴 뿐이다. 내면의 단단함을 먼저 키워라. 부모로서 완벽해지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내면 아이를 케어하고, 부모로서 단단한 철학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방향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 라고 3파트의 시작 글을 열었다. 저자는 임상심리학자인 로버트 마우어의 저서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을 인용하며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완벽함을 꿈꾸지 말라고 한다. 완벽하기를 꿈꾸기 보다 오늘 내가 아이를 위해 바로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이어서 예스퍼 율의 <<내 아이의 10년 후를 생각한다면>>이란 저서의 글을 인용하여 '아이의 10년 후를 생각한다면 아이를 쫓아디니기에 바쁜 헬리콥터 맘이 되지 말고 진득하게 한자리에 자리 잡고 불빛을 비추어어주는 등대 맘이 되라'고 한다. 결국 아이의 미래력을 만드는 것은 부모력이고, 그러기 위해 부모는 일관성을 갖고 현명해져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꼭 읽어야 할 <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


이 책은 많은 교육 육아서를 모아서 만든 교육 육아서의 종합판이라고 생각한다. 저명한 교육전문가와 심리학자 등의 유명한 저서 뿐만아니라 유명인들의 명언들을 가득 실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저서와 기사 등의 글을 인용하여 저자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뒷받침 한다. 저자가 인용한 책들 중에는 내가 읽어 본 책들도 많이 있었다. 그동안 많은 교육 육아서들을 읽으면서 흩어져 있던 나의 지식들이 이 책으로 인해 모아지면서 아이 미래 교육에 대한 선명한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내가 읽어 온 육아서들의 지침은 이 책의 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로 집약된다. 각계 각층 전문가들의 교육 지침이 모두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이해가 되어 집중해서 읽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엄청나게 밑줄을 그어가며 보았다. 많은 저명한 학자와 교육 짐침서들의 핵심을 뽑아 인용하였기에 굳이 다른 책들을 읽지 않아도 아이의 교육 줄기를 확신있게 잡을 수 있다. 쉬운 글과 보기 좋게 짜여진 구성은 집중해서 읽기에 더욱 좋았다.


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 모두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더욱 중점을 둔 부분이 '협업력'이다. 나머지 코드의 종착지가 결국은 협업력 이기 때문이다. 미래는'똑똑한 나' 보다 '똑똑한 우리'를 원하는 시대이고, 서로의 다름을 이용하여 시너지를 요구하는 시대이다. 지금까지는 혼자 공부해서 혼자 알고 있는 지식을 이용해 전문가로서 성공하였지만, 대중매체의 발달로 지식이 더이상 혼자만의 소유물이 아닌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그래서 미래 키워드 중 하나가 '다원화'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협업력 중 내가 더욱 관심있는 것은 '갈등 해결력'이다. 남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친구들과의 소소한 다툼이 매우 신경쓰인다. 개인적으로 아이는 싸우면서 큰다고 생각한다. 왕따나 심각한 폭력이 아닌 다툼의 정도라면 그런 다툼을 통해 아이가 성장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남아들은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그런 다툼이 오히려 건강한 정신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저자 또한 나와 같은 입장을 논리 있게 말한다. "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나와 상대 간의 갈등이 일어났는지를 생각해 보고, 해결책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기에 다툼이 없게 아이를 키우는 것은 아이에게서 훌륭한 교육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난 저자의 이 말을 우리나라 부모들이 꼭 새겨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말 별것도 아닌데 학폭위까지 생각하는 부모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없고, 안타깝기 짝이없다. 그런 과보호가 자기 자식을 망치는 길임을 꼭 명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결국, 아이의 미래력에 결정적 영향은 '부모력'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나또한 이 말에 완전 공감한다. 저자는 신영복 시인의 <<처음처럼>>에 실린 '높이 나는 새가 뼈를 가볍게 합니다.'를 인용하며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이 '완벽한 부모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성장하고 성숙하는 부모만 있을 뿐이다."라고 하였고, 데이비드 브룩스의 <<인간의 품격>>에서 '성숙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보다 더 나아서 얻는게 아니라 이전의 자신보다 더 나아짐으로써 얻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정말 아이를 생각하는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의 10년 후를 생각하면서 아이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의 미래력을 만드는 것은 부모력이다."라고 이 책은 끝을 맺는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인용한 칼릴 지부란의 글을 보며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 생각해 본다.


그들을 당신과 같은 사람으로 만들려고 해선 안 된다.

인생은 거꾸로 가지 않으며 과거에 머물러선 안 되기 때문이다.

당신은 활이 되어 살아 있는 화살인 아이들을

미래로 날려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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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산호초 - 바닷속 도시 사이언스 코믹스
마리스 윅스 글.그림, 김명주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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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아들녀석이 엄마에게 강추하는 책

 

"오 마이 갓! 얼굴이 대빵만 하잖아! 조금만 뒤로 가줄래?" 라는 첫 장 부터 초2 아들은 빵 터졌다. 안경을 쓴 노란색의 길쭉한 주인공(책 중간에 이름이 나오는데 '노랑새우망둥이'이다)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보여지는 얼굴이 크게 보여서 한 말인데 녀석은 엄청 재미있다며 설겆이 하는 나에게 까지 들고 와서 보여준다. 이어서 "엄마, 산호는 식물일까요? 동물일까요?" 라며 녀석이 문제를 내서 모른척 했더니 신이 나서는 "엄마, 산호초가 동물이래요? 그리고, 무척추 동물인데 척추가 없어서 흐믈거리니까 식물처럼 보이는 건가봐요! 그리고, 얘네들은 촉수로 먹이를 잡는데요! 와~신기하다~" 라며 조잘조잘 얘기하며 집중해서 보았다. 이외에도 녀석이 읽으면서 신기한 컷이 나오면 나에게 조잘조잘 얘기해주어 나도 바다속 산호초의 새로운 세계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기도 했다. 녀석이 너무 재미있게 집중해서 읽길래 이 책 진짜 재미있냐고 물어 보니까 "엄마, 진짜 재미있어요. 엄마도 읽어 봐요. 신기한 것도 많이 알게 되요. 이거 완전 강추예요~!" 라며 말해주는데 넘 뿌듯하다.

 

 

전혀 새로운 과학 그래픽노블

 

만화와 소설이 결합한 형식을 그래픽노블이라고 하는데 이 책이 그러하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이, 재능있는 글 작가와 개성 가득한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의 손을 거쳐 재미와 정보, 예술성까지 갖춘 그래픽노블이 탄생했다고 한다. 사이언스코믹스 시리즈 중의 하나인 이 책은, 세계적 출판 그룹 '맥밀란'이 야심차게 내 놓았다고 하는데 정말 기존의 학습만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움이 느껴져서 세계적 출판사가 야심차게 내 놓았다 말이 이해가 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개성있는 만화와 위트로 어른과 아이 모두 쉽고, 즐겁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정돈된 칸 안에 스토리와 그림이 보기 좋게 구성되어 술술 읽었다. 바닷속의 산호초 이야기여서 칼라도 화려하다. 원색 보다는 합성된 칼라를 사용하였는데, 많은 칼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혀 현란하지 않고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아마도 눈에 피로하지 않은 칼라를 만들어 사용한 듯 하다.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지식을 전하는 학습만화이고 생소한 산호초의 세계이다 보니 당연히 어려운 설명도 많고, 별도의 정보 코너를 활용하여 지식을 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오로지 만화로만 이야기 한다. 모든 학습만화에 흔하게 있는 텍스트가 촘촘한 별도의 정보 코너가 없다. 그런데도 산호초에 대한 정보를 아주 쉽고 자세히 전해주고 있다. 더불어 '진짜 재미'까지 준다는 사실~~전혀 새로운 과학그래픽노블임을 진심 인정했다.

억지 웃음이 아닌 센스 만점 위트로 지식을 전해주어서 초2 아들이 나에게 강추하는 이유를 격하게 공감한 책이다.

 

 

​노랑새우망둥이가 들려주는 산호초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 노랑새우망둥이가 사는 곳은 바닷속 도시의 산호초이다. 주인공이 사는 곳이니 당연이 산호초가 주인공이다. 노랑새우망둥이는 저자를 대신하여 바닷속 도시를 안내하는 해설자 역할을 하고 있다. 노랑새우망둥이는 자신이 사는 곳 '산호초' 뿐만아니라 '바닷속 도시·나·지구'의 관계까지 연결하여 폭넓게 정보를 전달한다. 군더더기 없는 설명으로 핵심을 제대로 짚은 스토리와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재치있는 유머가 환상의 콜라보를 이루는 진정한 과학그래픽노블 이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스토리가 부실하고 진부할거라고 생각했다. 과학책에서 산호는 지나가는 조연 쯤으로만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산호초는 엄청난 비밀을 갖고 있는 진정한 주인공이었다. 산호초의 태생부터 시작하여 산호초가 살기위한 환경, 산호초와 함께 공생하는 물고기와 동물, 산호초가 바다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까지...

산호초로 파생되는 광범위한 영역은 무척 놀라운 신선한 충격이다. 세부 전문적 지식까지 다룬다면 책의 분량이 어마어마 할 거라는 생각도 든다.

 

노랑새우망둥이는 산호초의 태생 부터 동식물의 다양한 분류와 정보 까지 주어 수학적 개념에도 도움이 된다. 사람이나 동물들이 집 속에서 생활하듯 바닷속 생물들에게는 산호초가 집이라고 한다. 산호초의 종류와 바다 생물들의 다양한 종류도 소개한다. 이렇듯 산호초를 매개로 하는 분류와 비교 등의 수학적 개념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수학적 사고도 하게 된다. 이뿐만아니라, 산호초와 내가 사는 곳의 관계를 통한 지구 생태계를 통해 과학적 사고도 하게 된다. 바다와 지구와 나에게 미치는 산호초는 지구를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작지만 그 영향은 상당히 크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된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이고, 변해야 하는 것들과 어떤 책임이 뒤따라야 할지 고민하면서 지구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사고도 하게 된다.

 

 

스토리 속에서 노랑새우망둥이는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정보가 연구 조사를 통해 얻은 사실이고, 우리 주변 세계(그리고 머리 위와 발밑의 세계)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수백 년 전부터 과학저들이 차곡차곡 모아 온 자료라며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이책의 해양과학자인 저자는 산호초를 연구한 지 15년쯤 되었다고 하니 자부심을 갖고 이야기 할 만 하다

또한,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이미 조사해 놓은 정보를 밑거름 삼아 미래의 과학자들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거야." 라고 말하며 "바로 너! 네가 나중에 과학자가 될지도 모르잖아!" 라고 독자인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다.

 

저자는 산호초를 통해 지구의 환경문제를 중요하게 다루었다. 바닷속 생물들의 집 역할을 하는 산호초들이 위험에 처해있는 데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라고 독자들과 고민을 함께 한다. 다행히도 우리가 산호초를 도울 방법이 있다고 하며 5장에서 자세히 말한다. 이 멋진 만화책 속의 산호들 처럼 우리가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산호와 산호초가 얼마나 경이로운 존재인지 깨닫게 될 것이며, "환경을 생각하는 선택들을 하는 너라면 날지 못해도 괜찮아. 넌 이미 슈퍼 히어로니까" 라고 독자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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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자! 개념 수학 1 : 수 - 개념 1을 알면 문제 100이 풀린다 지금 하자! 개념 수학 1
강미선 지음, 김용연 그림 / 휴먼어린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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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아들녀석은 모든 수업을 좋아한다. 특히, 국어와 수학을 좋아하는데 수학이 제일 재미있다고 말해서 나를 뿌듯하게 만든다. 아직까지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녀석이 수업을 즐기면서 하다보니 꽤 잘하는 편이고, 수학머리도 있어서 나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초대하는 글'에서 저자는 으쓱해 있는 나에게 초를 치는 말을 한다. 저학년 때는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좋아 하지만 중고등학년이 되면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어려서부터 수학을 무척 잘했지만 고등학교에 가면 수학을 지긋지긋해 한다고 말이다.

아들녀석이 수학을 잘하고, 수학머리가 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쭉 그럴거라고 한껏 업 되어 있었는데~ㅜㅜ

어찌 이런 청천벽력? 같은 말을~ㅜㅜ

저자의 충격적인 초대글은 부정하고 싶지만, 현실은 사실이라는 걸 알기에 '업'되었던 어깨를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이 책은 수학전문가가 20년 이상 현장에서 실행해 본 경험과 연구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말하는 건 대단히 많은 정성과 노력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20년 이상 된 저자의 값진 노하우를 독자는 편하게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한 생각이 든다. 저자는 '개념을 알면 수학이 즐겁다'고도 말한다. 수학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는 수학에 소질이 없기 때문이 아닌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학은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100가지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 반대로 했기 때문에 수학이 어려웠다고 말하며 이 책의 집필 의도를 밝히고 있다. 또, 수학의 본모습은 문제풀이가 아니라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으로, 이런 힘을 '수학적 사고력'이라고 하며 이 책의 핵심을 강조했다.

 

저자가 이 책에 강한 확신과 자신감을 보여주었기에 일단 믿음을 갖게 된다. 먼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추천인의 글을 읽어 보았는데 눈에 확~띄는 추천글이 있었다. 학부모 이면서 고등학교 교사인 이경민 님은 자녀가 초등학교 때 이 책을 만나 사교육 없이 서울대 4년 장학생이 되었고, 학습지나 선행, 사교육 없이 버틸 수 있었던 힘이 이 책에서 나왔다 얘기한다. "와~대단하다!"란 부러움과 감탄과 함께 "진짜?" 란 의심도 드는 추천글이다. '어떻게 이 한 권으로 사교육 없이 버틸 수 있었을까?' 과장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부러운 건 사실이다. 추천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책은 사교육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엄청 강력한 무기일 것이다. 나 또한 추천인과 같은 초등시기에 수학학습의 최강무기인 이 책을 만난 건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수학 개념 잡는 최강 무기 <지금하자! 개념수학1 수>

 

이 책은 말그대로 <개념 수학>이다. 지루한 연산 문제를 풀거나, 스토리텔링식 문제를 주어서 답을 풀도록 하여 다 풀고 버려지는 문제집이 전혀 아니다. 사전 처럼 늘 옆에 끼고, 학창시절 내내 마르고 닳도록 봐야 하는 개념수학 사전이다. 물론 본문을 확인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 또한 개념확인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수준이지, 문제풀이 위주가 아니다. 완전 기본이 되는 수학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어서 100점 짜리 수학사전이라고 칭찬하고 싶다.

 

수와 관련하여 전체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각 파트는 "스토리텔링 수학, 개념과 원리, 창의융합사고력, 톡톡수학게임, 역사속수학"의 구성으로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이 중에 '톡톡수학게임'만 빠진 파트가 있기도 하다.

 

스토리텔링 수학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일을 짧은 동화로 보여주고, 그 속에서 수학적인 것을 발견하고 생각하게 하는 코너

개념과 원리

하나의 수학 개념에도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코너이다. 이 속에 던지는 질문들은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하여 사고의 힘을 키운다.

창의융합 사고력

수학 개념이 다른 교과목에서는 어떻게 쓰이는지를 익히는 코너

톡톡 수학 게임

본문에서 배운 개념을 게임으로 즐기는 코너

역사 속 수학

수학 개념의 뿌리를 찾아가는 코너

누가 처음 수학 개념을 만들었고,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등을 역사 속에서 듣는다.

 

 

초2 아들녀석이 처음 시작하는 <1 수이야기>의 스토리텔링 수학 코너는 잘 읽었고, 개념과 원리 코너의 '모임의 공통점 찾기'도 나름 생각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창의융합사고력 코너 '화초들의 공통점을 찾아라'는 녀석에게는 넘사벽이었다. 이 문제를 풀려면 인터넷 정보를 뒤져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한 글자 적고는 포기했다. 하지만, 톡톡수학게임 코너의 문제는 "이건 나도 할 수 있겠네~"라며 심드렁하게 케이크를 8조각으로 나누었다.

 

초2 아들에게 이 책은 책을 빠르게 만난 편이다. 초등학교 수학을 총 정리하고 싶은 초등 6학년이나 초3 이상 아이들에게 수학 개념 잡는 최강 무기이다. 초2도 무리 없이 볼 수는 없지만 초3 부터가 더 맞을 듯 싶다. '스토리텔링 수학' 코너는 일상 속 수학 이야기여서 아들도 읽기에 괜찮았지만 다른 교과목에 연계한 '창의융합 사고력' 코너는 무리가 있었다. 저학년이라면 책을 이해한다기 보다는 이야기 책 읽는다는 생각으로 접하면 좋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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