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다이노봇 1 - 거대 공룡이 깨어나다 내 친구 다이노봇 1
N.S. 블랙먼 지음, 박성혜 옮김 / 을파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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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은 어느 부모나 똑같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가 똑똑하고, 현명하고, 멋진 리더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아이가 책을 좋아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모든 부모들은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말 처럼 쉬우면 '간절한 바램'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가 책과 가까이 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부모에게는 간절한 바램인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히고 싶은 부모와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영원할 것 같은 전쟁에 종지부를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얼마나 귀가 솔깃하고, 눈이 번쩍 뜨일 소개 문구 인가?

책을 읽히려는 부모와 읽지 않으려는 아이와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책이라니...헐....

을파소에서 출판된 <내 친구 다이노봇>은 무엇보다 읽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살아난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우정과 모험에 대한 이야기로 책 읽기를 멀리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라고 말한다.

정말 을파소의 대단한 자신감이 아닐 수 없다.

 

 

주인공 말린은 맞벌이 부모의 외아들이다. 바쁜 부모님은 말린의 말을 들어 줄 시간이 없고, 선생님도 바쁘시다.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 줄 사람이 없어 외로운 말린.

내일은 학교에서 박물관에 견학 가는 날, 말린은 삼촌에게서 박물관에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멋진 공룡 프로토스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박물관에 온 말린은 견학보다는 삼촌의 말이 진짜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문 하나를 발견하는데...

그곳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생긴다. 진짜 금속 프로토스가 깨어나 말린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나, 프로토스와의 만남은 잠시뿐...박물관 관리인에게 붙잡혀 박물관을 나오게 된다.

 

여기서부터 진짜의 흥미있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잠든 로봇공룡들을 깨우기 위해 말린은 박물관에 몰래 들어가 먼지에 쌓인 로봇 공룡들을 매일 깨끗이 청소한다. 그리고, 다시 깨어난 로봇공룡들을 만나게 된다. 이어서 로봇공룡들을 고철로 팔려고 하는 음모를 알게 되면서 말린과 로봇공룡들의 흥미진진하고 짜릿한 모험이 시작된다.

 

 

'로봇과 공룡'이라는 소재는 남아라면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판타지한 스토리를 펼치는 <내 친구 다이노봇>은 을파소의 자신감대로 '읽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판타지한 스토리가 더해져 아이다운 상상의 세계를 스펙타클하게 만들고 있다. 로봇, 공룡, 음모, 비밀 등의 소재들이 흥미와 스릴과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흥미있는 소재로 판타지한 세상이 펼쳐지는 스토리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또래 주인공인 말린과 동화 되게 한다. 말린과 함께 공룡을 타보고, 하늘을 날기도 하면서 환상저인 모험을 하고, 말린과 함께 다이노봇을 구하기 위해 음모와 맞서면서 용기있는 아이가 되기도 한다. 또한, 부록에 있는 '우리 주변의 비밀 공룡을 찾는 법'을 본다면, 현실에서 공룡의 흔적들을 찾고 있는 아이들을 볼지도 모르겠다.

 

A4 반크기의 사이즈는 작지만 143페이지의 꽤 분량이 많아서 책 읽기에 자신없는 아이들은 거부감이 생길 수 도 있다. 하지만, 흥미를 끄는 제목과 도입부의 공룡 그림을 보면서 호기심을 갖게 하면 아이들은 "한 번 볼까?"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아이를 격려하면서 부모가 조금만 도와주면 금새 아이 혼자 읽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살짝 지루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덮지는 않을 것 같다. 유아틱한 아동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3학년 되는 아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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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MY JOB 건축가 미래를 만나는 진로탐험 학습만화 시리즈 9
최재훈 지음, 박종호 그림, 문성훈 감수, 김정아 구성, 안혜경.정영희 진로 탐색 콘텐츠 / 이락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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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아이들 미래의 직업 중 TOP10 안에 드는 선망의 직업이라고 생각된다. 아들녀석 말고도 녀석의 친구들 주변을 보면 건축가의 꿈을 꾸는 친구들이 참 많다. 그러나, 정작 '건축가'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건축가=집 만드는 사람'이라는 공식만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진리라고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건축세계의 단편만 알고 있던 나는 <Hello! MY JOB 9 건축가> 편을 보고서야 건축이라는 직업의 분야도 매우 세분화 되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물론, 이렇게 단순할 거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건축사, 건축구조 기술자, 건축공학 기술자, 토목공학 기술자, 측량 기술자 등등 매우 다양하게 세분화 되어 있었다. 또한 이런 건축 관련 직업을 갖으려면 수학, 과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공부도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Hello! MY JOB 9 건축가> 편은 '건축가'라는 직업의 다양한 세계를 판타지 만화와 멘토와의 만남으로 알려준다. 크게 "만화'와 '멘토의 만남' 이라는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탐험의 시작, 아빠의 꿈을 지켜라!> 판타지 만화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유명한 멘토와의 만남인 <진로 탐색 건축가> 이다.

 

<탐험의 시작, 아빠의 꿈을 지켜라!>

주인공들이 과거·현재·미래로 시간을 넘나드는 모험을 하면서 건축가의 직업 세계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보여준다.

미래의 악당인 일시키우스 일당이 인류의 꿈을 없애고 사람들을 노예처럼 지배하고 있는 미래 세계. 미래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을 없애려는 이들의 음모 때문에 건축가인 구하리 아빠에게도 위기가 찾아 온다. 이를 막기 위해 유 박사는 미래 생명체 엘피를 현대로 보낸다. 주인공인 이루카, 구하리 그리고 엘피는 열정과 도전 정신의 결정체인 건축가의 꿈톨을 찾기 위해 과거로 모험을 떠난다. 과거로 간 주인공 일행은 일탈리아 르네상스르 대표하는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에펠탑을 건설한 '구스타브 에펠',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등의 위인들을 만나면서 도전정신과 열정 등을 배우게 된다.

<엘피의 꿈톨 연구소와 직업톡톡>

만화는 8개의 장으로 구성 되었고, 각 장 마지막에는 <엘피의 꿈톨 연구소> 코너가 있다.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는 이 코너에서는 '건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시대의 상징이 된 건축', '자연을 닮은 건축가' 등의 전문 지식도 배우게 된다. 이 코너와 함께 <직업톡톡> 코너도 구성되어서 건축가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의 분야를 알게 된다.

 

<진로 탐색 건축가>

건축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진짜 멘토가 되어 줄 4명의 건축 전문가들을 만나는 코너이다. 4명의 멘토는 현재 현장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한 분들로 도시 전문가 정석, 건축가 조정구, 토목 전문가 류대호, 인테리어 디자이너 문성훈 님이다.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건축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자질, 힘든 점, 보람, 조언 등을 듣게 된다. 건축가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그들의 따뜻한 조언은 진심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만화와 멘토와의 만남으로 건축가라는 직업의 세계를 자세히 알게 되었다면 마지막으로 <나의 흥미도 체크>와 <엘피가 보내는 드림레터>를 통해 조금 더 구체적인 꿈을 꾸게 된다.

 

<나의 흥미도 체크>

'나는 건축가가가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갖고 자신의 흥미도를 체크해 보는 코너이다. 흥미도를 OX로 체크하고, 잘하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생각해 보고, 맞는 직업 줄긋기, 색칠하기 등의 다양한 구성으로 자신의 적성을 확인한다.

 

<엘피가 보내는 드림레터>

미래에서 온 엘피가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건축이란 무엇일까?, 특종! 건축을 바꾼 6대 사건, 자신의 철학을 담은 건축가,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이 대세, 미래의 건축가 직업 탐방 이라는 제목의 편지이다. 이 코너를 통해 건축에 대한 상식과 미래의 건축직업 등의 지식을 얻게 된다.

 

 

건축가를 꿈꾸는 아들에게 건축세계에 무지한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Hello! MY JOB 9 건축가>를 선물로 주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진짜 멘토의 진솔한 이야기는 건축의 꿈을 꾸는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다양하게 구성된 여러 코너들은 자신의 적성을 찾도록 길잡이를 하고, 건축에 대한 상식들을 통해 건축가의 꿈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해보게 하기 때문이다.

엘피가 찾은 미래를 설계하는 건축가의 꿈톨은 '창의력, 조화, 꼼꼼함' 이었다. 도전정신과 열정은 기본이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더해야 하는 진정한 건축가가 되려면 '창의력, 조화, 꼼꼼함' 꿈톨을 키울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부모라고 생각한다. 그 첫번째가 <Hello! MY JOB 9 건축가> 를 선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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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7 : 르네상스와 대항해 시대 15세기~17세기 - 한국사까지 저절로 공부되는 역사 이야기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7
김상훈 지음, 최현묵 그림, 남동현 감수 / 가나출판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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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현직 기자이면서 역사 전문가이다. 그리고 초등학생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세계사를 초등생 기준으로 제작 되었고, 그에 맞게 초등 눈높에서 잘 만들어진 세계사이다. 작가가 역사 전문가이면서 초등학생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이 책을 썼을 거라고 생각된다.

 

작가의 아들이 한국사와 세계사 연결을 어려워 해서 한국사와 동서양의 역사를 통째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나의 학창시절에 이러한 역사책이 있었으면 했었는데...아들이 초2인 지금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다. 이 책을 통해 아들은 나 처럼 세계사를 지루하고 어렵게 배우지 않아도 되니 녀석은 정말 행운이다.

 

작가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꺼번에 이해할 때 비로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기에 모든 초등생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세계사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방대한 세계사를 시대별, 주제별로 엮어서 이야기한다. 이번에 만난 7권은 '르네상스와 대항해 시대'를 주제로 '15세기~17세기' 까지의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초등 눈높이에 딱 맞는 역사책

 

저자가 초등 아들을 위해 기획한 시리즈이기에 초등 눈높이에 딱 맞다. 초등 아들을 위해 기획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것이고, 심혈을 기울인 장치들이 책 곳곳에 묻어 있다.

 

역사책이기에 텍스트가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다. 텍스트가 많으면 아무리 좋은 책도 아이에게는 부담이 되어 그림의 떡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도 당연히 텍스트가 많다. 하지만 초등 눈높이에 맞춘 구성이어서 아이들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역사책다.

 

일단, 활자가 커서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타이틀과 강조의 글은 칼라와 텍스트를 달리하여 집중을 유도한다. 또한, 사진, 그림, 지도 등 자료들이 매우 풍부하다. 텍스트 못지 않게 그림이 많은 차지를 하고 있고, 실사 자료들이 풍부하게 곳곳에 배치되어 텍스트의 주조연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삽입된 그림은 만화 같은 친근함으로 본문의 내용을 잘 보여 주고 있고, 캐릭터들의 풍선말은 재치있어서 글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아빠가 쓴 책이지만 착한 여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하는 듯 부드러운 문체를 쓰고 있어서 역사 이야기를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한 가지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동시대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연대순을 세로막대 그림으로 보여주면 더 좋겠다.

 

 

르세상스와 대항해 시대(15세기~17세기) 이야기

 

<지도 연표로 한눈에 정리 쏙!>

이 책의 주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두 페이지를 차지하는 지도에 르네상스와 대항해 시대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준다.

 

<용어로 한번에 정리 쏙!>

이야기에 집중 하려면 문장의 이해가 있어야 하고,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어에 대한 개념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세계사 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어렵고,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매우 중요한 코너이다.

또한, <간단 테스트> 코너를 통해서 퀴즈로 핵심 용어들을 다시 한번 짚어 주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했다.

 

<지도 위 세계사>

각 단원이 끝날 때마다 본문의 내용을 지도 위에 실사와 풍선말로 부연 설명을 하고 있다.

본문에서 이야기와 그림으로 역사를 풀어 갔다면 이 코너에서는 지도 위에 실사를 붙혀 넣어 본문의 내용을 한 눈에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사 정리 노트>

마지막에는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지역, 인물, 유물, 사건의 주제별로 핵심 용어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전체 흐름의 이해를 반복학습 하는 효과를 주고, 가다나 순으로 '찾아보기'가 있어서 용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계사는 그리스 신화에서 시작되어 크리스트교, 이슬람교의 등장으로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전 시리즈에서의 종교적 갈등으로 파생된 비잔티움제국의 멸망으로 유럽 중세가 끝나면서 7권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도래와 함께 근대 시민 사회로 발돋음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제목에서 밝히 듯 르네상스와 함께 발전한 과학, 문화, 종교 등의 많은 발전으로 근대 시민으로 가는 대항해 시대가 열리게 된다. 예술의 발전을 이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이 등장하고, 루터와 칼뱅의 역사를 다루며 종교개혁을 이야기하고, 콜럼버스와 마젤란 탐험가들이 등장하여 신항로가 개척이되고, 왕권이 더욱 강화되는 절대 왕정의 시대를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명과 조선의 발전을 함께 다루어 당시 우리나라의 기술 발전도 함께 볼 수 있다.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는 초등 아이들 눈높이에서 동서양을 아울러 역사적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어서 세계사의 이해를 쉽게 돕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번성한 문화를 지식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국가와 국가, 개인과 개인, 국가와 개인 간의 연결고리와 그에 따른 종교등의 역사를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시리즈를 7권 까지 읽고 '종교'에 대해 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사만 보면 왕권과 서민, 이웃 국가와의 관계에 의해 역사가 진행되는 반면, 세계사에서는 종교로의한 갈등으로 고통을 당한 서민들의 모습이 그려져서 참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행복과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종교가 위화감과 전쟁을 만들어내는 역사 이야기는 참 아이러니 하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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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220 - 156개의 스팟.매주 1개의 당일 코스.월별 2박 3일 코스 52주 여행 시리즈
김지영 지음 / 책밥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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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짬뽕이 생각나면 회사 근처 교동짬뽕에 간다. 불맛 나는 얼큰한 국물이 참 맛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교통반점'이 강릉에서 유명한 맛집이란다. 같은 '교동'인지는 모르겠으나 몰랐던 지식을 알게된 것 같아 왠지 뿌듯하다. 강원도 하면 닭갈비와 막국수 뿐이었는데, 강릉이 짬뽕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맛은 짬뽕처럼 강원도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깨알같이 알려준다는 점이다. 500페이지라는 두꺼운 분량에 걸맞게 강원도에 대한 지식을 속속들이 전해준다. 한마디로 '강원도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강원도의 자세한 정보들이 풍성하다. 어떤 여행책은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 보다는 에세이 형식을 띄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 보다는 팩트있는 정보에 충실한 진짜 강원도 여행 지침서이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든다. 내가 여행책을 선택하는 이유는 현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자 함이지 작가 개인의 생각을 읽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군더더기 이야기 없이 현지에 대한 팩트와 역사적 정보 등을 풍성하게 전해주어서 실제 여행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여행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각 월을 시작하기 전에 짧은 에세이를 담았으니 작가 생각에 대한 궁금증 해소에 충분하다. 또한 머리말에도 이 책을 쓰게된 동기나 작가의 생각이 자세히 담겨 있어서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것이다.

 

이 책이 작가의 생각 보다는 여행지 정보만을 담았다고 해서 딱딱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매월 새로운 주가 시작될 때마다 해당 주의 여행 테마를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소개하는 각 여행지 제목에 상징적인 수식어를 넣어서 여행지에 대한 감성지수를 높이고 있다.

 

예를들어, 1월달의 경우를 들어 보겠다.

'1월의 강원도'는 '해 뜨는 동해에서'라는 테마로 짧은 에세이로 소개하고, '1week'는 '소망을 담아 시작하는', 'SPOT1'은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경포해돋이 축제' 이런 식이다. 짧지만 각 여행지의 느낌을 잘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문장들이다.

 

 

이 책이 마음에 든 점은 '차례 목록'이다. '테마별 추천 여행지'와 '월별 추천 여행지'로 소개한 점이다. '월별 추천 여행지'는 그 시기에 딱 맞는 곳을, '테마별 추천 여행지'는 내가 원하는 주제로 여행지를 고를 수가 있어서 좋다.

큰 주제로 12월로 구분하였고, 소주제로 총 52WEEK로 구성 되었다. 각 WEEK는 '3개의 SPOT'과 '추천코스'로 이루어졌고, 각 달은 '2박3일 코스'로 마무리 한다.

​3개의 SPOT 중 두 곳은 볼거리, 한 곳은 먹거리로 구성되었고, 현지의 교통 및 식음료, 입장료, 이용료, 전화번호 등 기본적인 정보들을 소개한다.

각 여행지마다 함께 들를 수 있는 주변 볼거리, 먹거리 등도 있어서 스팟 하나만 골라 떠나는 당일 여행 코스로도 좋다.

 

각 여행지에는 여행의 추억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TIP>이 있다. 논골담길은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주민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등의 주의 사항이나,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장소, 여행의 포인트 등을 넣었다.

 

또 하나, 좋은 점은 해당 지역의 전체와 스팟을 지도로 보여 주어서 위치와 거리를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지도로 보여주니 거리가 예상되어 여행계획 짜는 데 도움이 된다. 거기에 여행지의 느낌을 담은 풍경 사진들도 소개되어 많은 도움이 된다.

 

 

주로 여행했던 곳이 강원도가 많아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SPOT들이 내가 가 본 곳 들이었다. 겨울이 지나고 곧 알록달록 꽃이 피는 봄의 계절이다. 그동안 추워서 움츠렸는데 이 책을 벗삼아 강원도의 가본 적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

곧 3~4월을 맞아  축제 소식들이 많이 전해질 텐데, 저자가 소개한 강원도의 봄축제를 찾고 싶다. 그 중 경포호 벚꽃 축제가 가장 궁금하다. 이 쪽의 벚꽃이 매우 아름답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놓치는 구간이라고 한다. 허균허난설헌공원 쪽과 경포호 사이를 흐르는 경포천을 따라 조성된 길을 걷다 보면 해안로 주차장 쪽 철새관망대 방면으로 능수벚나무의 벚꽃들이 터널을 형성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벚꽃길이라고 한다. 책에 실린 벚꽃풍경 사진을 보니 당장 가고 싶은 마음이다.

 

 

작가는 강원도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강원도가 좋아서 강원도에 살고 있는 토박이라고 한다. 강원도 사람인 작가가 전해주는 진짜 강원도의 이야기가 가득한 <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220> 이다. 하루든, 2박이든, 2박 3일이든 강원도로 여행계획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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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 뭐야? 만만한수학 1
김성화.권수진 지음, 한성민 그림 / 만만한책방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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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라는 과목은 내가 어렸을 때도 그랬듯이 요즘 아이들도 재미없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수포자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다.

그렇다면, 왜? 수학은 재미없고, 어려워야만 할까?

초등 아이를 키우면서 세기가 바뀐 지금도 여전히 이와 같은 고민을 되풀이 하고 있다.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가 나와서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진짜

나...왔...다...!!

쉬운 수학이~~!!

만만한 수학이~~!!

 

이 책은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점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선, 면, 입체, 우주까지 이어진다.

그것도 아주 명쾌하고 유쾌하게...

간결한 문장과 간결한 그림만으로 수학적 사고를, 수학적 상상을, 수학자와 같은 꿈을 꾸게 만든다. 귀여운 돼지들이 묻고 답하는 과정을 함께 하다보면 독자도 자연스럽게 수학자와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귀여운 돼지들은 '수학은 상상놀이'라고 말한다.

옛날옛날에 수학자의 머릿속에 이상한게 떠올랐고,

점은 위치를 표시하고 싶을 때 찍는 거라는 수학자의 상상에서 시작했다고 이야기 한다.

점을 상상하고

점 두 개로 직선을 상상하고

점 세 개로 면을 상상하고

점을 네 개 찍고, 공간을 상상해!

이제 너는 더 굉장한 걸 상상하게 될 거야.

라고...

 

돼지들과 함께  "그게 뭐야?, 왜?, 진짜?" 같은 질문을 하고 답을 듣다 보면 정말 굉장한 걸 상상하게 되는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내가 수학자도 아니고, 수학을 좋아하지도 않고, 수학을 싫어하는 내가 어떻게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을까? 정말 신기할 뿐이다.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읽고 나면, 그동안 수학에 대한 편견이 너무 강했다는 걸 알게 된다. 수학은 인류가 필요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생긴거였고, 정답만이 존재하는 세계라고 생각했던 것이 수학을 어렵고, 지루하게 만든 편견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수학은 상상놀이'라는 것으로 나의 수학적 편견을 완전히 깨주었다. 수학이 상상놀이라니? 정말 새로운 지식의 세계를 만난 느낌이다. 

 

돼지들은 "상상해 봐! 상상해 봐!", "수학자도 상상해" 라며 계속 반복한다. 이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 2000년 전에 유클리드 할아버지가 점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점은 눈에도 안 보이고 크기도 없는데 수학자의 머릿속에 슬그머니 생겨났고, 스멀스멀 수학자의 머릿속에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있다며 상상하라고 말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수학 그림책이라고 해도 이렇게 쉽고, 명쾌하고, 재미있게 읽은 수학 그림책은 처음인 것 같다. 특히, 정답만이 존재하는 딱딱한 수학의 세계가 아닌, '수학은 상상놀이'라는 개념의 전환이 매우 신선했다. 유아때 이 책을 만났다면 수학이 진짜 수학이 상상놀이라는 개념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고학년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점'이라는 수학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유쾌한 기분은 덤으로 갖게 되는 <만만한 수학 점이 뭐야?>

정말 100점 만점에 200점, 300점도 더 주고 싶을 만큼 너무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다음 시리즈가 출간 전인데 너무 너무 기대 된다. 빨리 출간되어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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