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단어, 단어가 읽기다 Level 1 - 서울대 쌍둥이 추천 화제의 영단어 책 초등 단어가 읽기다
Michael A. Putlack 외 지음 / 키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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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3이 되었다. 그동안 많이 놀아야 된다는 생각에 영어는 전혀 하지 못했다. 대신 다른 많은 경험을 하였다.

덕분에 아이는 매일 매일 신나게 보낸다. 학교 수업이 즐겁고, 친구들이 좋고, 선생님이 좋아서 학교 가는 길이 행복한 녀석이다. 비록 알파벳 겨우 쓰고 읽는 정도지만 앞으로 공부할 날이 너무도 길기 때문에 조급하게 마음 먹지 않는다. 그날 그날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즐겁게 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젠 초3이 되니 영어가 일주일에 2회 수업이 있다. 그에 맞춰 교과에 맞는 영어 자습서 하나를 준비했고, 인강을 시작하고, <초등 영단어, 단어가 읽기다>를 만났다. 학기 시작하면서 교과진도에 맞춰 하나 하나씩 차근차근 하려고 한다.

 

녀석이 몇 일 째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조금 괜찮아 보여 1일 차인 Hello! 를 시작했다. 여전히 컨디션이 별로인 녀석에게 밝은 얼굴로 반갑게 인사하는 또래의 외국인 아이들 실사 덕분인지 일단 거부 반응은 없다. '만나고 헤어질 때 하는 인사말과 자기소개 할 때 필요한 단어'가 짝을 지어 10개의 단어를 또래 아이 실사와 함께 보여준다. CD와 QR코드가 있어서 편한 방법으로 원어민 발음도 들을 수 있다.

 

이 책은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교과와 연계되어 있어 학교 수업 예복습으로 딱 좋다는 점이다. 학교 진도와 맞춰 영어를 진행하려는 나의 계획에 안성맞춤이다. 1일차에서 소개하는 10개의 단어는 이미 영어 시간에 배운 단어들이어서 녀석이 쉽게 따라 했다. 집에서 따로 학습해 준 것도 없는데 잘 기억하고 있어서 기특했다. 물론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에게는 유치원 수준이겠지만, 녀석에게는 지금 이 교재가 딱 맞는 단계여서 녀석이 흥미와 자신감을 갖고 페이지를 넘어갔다.

 

다음은 STEP 01 단계로 '보고, 듣고, 쓰면서 외워요.' 이다.

A와 B 두 개의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A는 색으로 표시된 글자에 주의하며 그림을 보고 단어를 듣고 따라 쓴다. B는 소리를 듣고 맞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한다. 앞에서 이미 단어를 익혔기 때문에 잘 따라 쓰고, 잘 맞췄다.

 

STEP 02 단계로 넘어 갔다. '우리말 뜻과 짝지어 외어요.' 이다.

역시 A와 B 두 개의 문제가 제시 되었다. A는 영단어를 읽고 우리말 뜻을 쓴다. B는 빈 칸에 맞은 영단어를 채운다. 그림을 보며 의미를 확인하고, 앞서 배운 단어를 이용하여 새로운 표현을 만들고 이해한다. 감기 걸려 컨디션 꽝이지만 군소리 없이 잘 넘어 갔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모든 단어가 이미지와 짝을 이루고 있는 점이다매 단계의 단어마다 실사나 그림 이미지와 함께 보여 주어 단어 장기 기억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깔끔한 이미지와 보기 좋은 구성이 지루하지 않게 보여 주어 학습 진도에 도움을 준다.

 

STEP 03 단계는 '문장 패턴으로 외워요.' 이다.

역시 A와 B 두 개의 문제가 제시 되었다. 앞서 배운 단어를 문장패턴으로 확장하여 듣고 따라 읽고, 쓴다. "My name is 자신의 이름." 넣는 문제에 괜히 기분 좋은 녀석이다. 빈 여백에는 포스트잍 이미지로 "My name is~" 패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되어 있어 문장 이해를 돕는다. 


STEP 04는 '읽기로 확장해요!' 이다.

새로 익힌 단어, 이전에 익혔던 단어가 누적되어 제시된다. 배운 단어와 문장 패턴이 그대로 읽기로 확장되므로 쉽고 재미있게 읽기를 할 수 있다. 새로운 문장은 하단에 따로 설명이 되어 있다. 앞에서 여러번 반복하였기에 녀석에게 제법 긴 문장이지만 스스로 아주 잘 읽었다.

 

이렇게 해서 하루 분량이 끝나면 마지막 단계로 별책으로 된 <쓰기 노트>에 10개의 단어를 충분히 쓰면서 복습한다. 녀석이 감기 걸려 쓰는 건 싫다고 하여 이 과정은 넘어 갔다. 대신 내일은 <쓰기 노트>만으로 반복학습을 해야겠다.

 

이 책은 20일 만에 완성하는 스케쥴이다. 앞서 말한 하루 분량의 과정이 거히 비슷하게 같은 방법으로 매일 반복 구성되었고, 5일치 학습이 끝날 때마다 Review Test로 성취도를 확인한다.

 

 

매우 마음에 드는 <초등 영단어, 단어가 읽기다>

이렇게 만들었어요!


초등학교 교과서를 완벽 분석했어요!

교육부 권장 초등 필수 영단어 800개, 교과서 핵심문장 100개, 80개의 리딩을 마스터

 

하루에 주제별로 딱 10단어만 외우면 돼요!

단어는 주제별로 하루에 10단어씩 외울 수 있게 구성되었다. 동물 관련 어휘, 반대 뜻 어휘, 가족 관련 어휘 등등..

실사와 그림을 보고, 소리로 듣고, 읽고, 따라 쓰면서 충분한 반복학습이 된다. 특히, 실사와 그림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서 장기 기억에 더욱 도움이 된다.

 

단어와 문장 패턴을 배우면, 읽기로 그대로 연결돼요!

'단어->문장 패턴->리딩 확장시스템'의 구성은 누적 방식으로 이어져, 앞서 외운 단어와 문장 패턴이 확장되어 리딩 지문에 그대로 나와 반복학습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공부했고, 책의 전체 구성을 보면서 이 책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일단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구성이 돋보였고, 10개의 단어를 반복적으로 학습하여 단계를 넘어갈 때마다 더욱 쉽고 재미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1일치가 6쪽의 분량이여서 처음에는 거부반응이 있었던 녀석이었지만, 페이지를 넘기면서 자신감이 붙자 안 좋은 컨디션에도 짜증없이 잘 끝냈다. 물론 녀석의 기분을 UP 시키는 나의 추임새도 한 몫 했지만, 무엇보다 하루치가 많다고 느껴지지 않게 만든 구성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앞 서 말했 듯 교과와 연계되어 같은 진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학습 예복습용으로 100점 이상을 주고 싶을 만큼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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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꼴찌와 서 반장 - 앞뒤로 읽으면서 입장을 바꿔 보는 책 그래 책이야 8
송언 지음, 유설화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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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도 반장도 다 같은 아이

 

이 책은 "약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이라는 주제로 한 국내 창작동화 이다. 또래를 주인공으로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초등 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누구나 폭풍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학교에는 꼴찌도 있고 반장도 있다. 꼴찌는 매일 혼나는 것이 당연하고, 반장은 매일 칭찬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꼴찌가 칭찬 받고, 반장이 혼나는 것은 솔직히 매치가 안 된다. '1등만을 기억하는 세상' 이라는 말을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작가는 아래와 같은 궁금증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과연 꼴찌는 허구한 날 선생님한테 야단을 맞거나, 꾸중을 듣거나, 벌을 서거나 그래도 괜찮은 것일까?"

"과연 반장은 허구한 날 선생님한테 칭찬을 받거나, 인정을 받거나, 선생님의 심부름을 독차지하거나 그래도 괜찮은 것일까?"

"그게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일일까?"

 

 

아이들의 마음이 한 뼘씩 더욱 커지는 이야기

 

주인공은 4학년 같은 반, 장 꼴찌와 서 반장 이다. 1학년 때부터 쭉 꼴찌인 장도웅과 1학년 때부터 쭉 반장인 서정민 각자의 입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앞뒤로 담았다. 1등과 꼴찌의 입장을 함께 읽으면서 독자인 아이들은 마음이 한 뼘씩 더욱 커져 있을 것이다.

 

<꼴찌 이야기>

주인공 장도웅은 4학년 1반 으뜸 말썽꾸리기다. 매일 혼나는 장도웅은 학교가 무섭고 무지막지 했지만, 3학년 때는 야단맞고 벌서고 꾸중 듣는 걸 스스로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 경지에 이르렀다. 오히려 안 혼나면 온몸이 근질근질한 장도웅이다.

그런데, 4학년 털보 담임 선생님은 이상하다. 반장인 서정민 보다 꼴찌인 자신을 더 좋아한다. 혼내지도 않고, 심부름도 시키고, 잘한다고 칭찬까지....

덕분에 행복하게 4학년을 보내고 5학년이 된 장도웅은 스승의 날을 맞아 털보 선생님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읽은 털보 선생님은 감격했다. 오래 읽을 필요도 없는 장도웅의 편지는 그 어떤 제자의 편지보다 진한 감동을 주었던 것이다.

 

<반장 이야기>

주인공 서정민은 4학년 1반 으뜸 모범생이다. 서정민은 늘 공부는 1등에 얼굴도 예쁘고 친구들에게도 인기 짱이다. 그래서 4학년이 될 때까지 공부 스트레스도 없고, 늘 칭찬만 받아서 학교 가는 것이 매일 행복한 아이다.

그런데, 4학년 털보 담임 선생님은 이상하다. 반장인 자신은 미워하고, 꼴찌인 장도웅만 예뻐한다. 그래서 4학년 학교 생활이 매일 우울하다.

서정민은 우울해 하고만 있을 수 없다. 어떻게 하든 털보 선생님에게 잘 보이려고 어지간히 애를 쓴다. 하지만, 여전히 서정민의 마음을 몰라주는 털보 선생님....

서정민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털보 선생님에게 따진다.

"선생님은 왜 저를 미워하세요? 그 이유를 알고 싶어요." 라고...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털보 선생님의 진심을 안 서정민은 그 뒤에 4학년 1반 반장으로서 훌륭하게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4학년이 끝나고 5학년으로 올라가기 며칠 전 서정민은 털보 선생님에게 편지를 보낸다. 털보 선생님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서정민 편지를 혼자 빙그레 웃으며 흐뭇하게 읽었다.

 

 

너무 재미있고, 폭풍 공감하며 읽은 동화책

 

초3 아들을 둔 나는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장 꼴찌의 이야기은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가슴 찡하기도 하면서 읽었다. 서정민의 이야기도 마찬가지 였다. 아이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건 몇일 전 읽은 책 다음으로 세 번째 인 것 같다.

앞 뒤로 정 반대의 입장에서 쓰여진 이야기는 재미와 감동도 주었고, 구성과 스토리도 너무 훌륭하다. 빈틈 없이 잘 짜여진 스토리는 저절로 몰입 되었고, 주인공 감정에 이입 되었다.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도 스토리 몰입을 더욱 쉽게 해서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었다.

스토리와 구성이 훌륭하여 많은 글밥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적당한 활자 크기와 문장 간격이 아이들 보기에 좋게 구성 되었기에 저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훌륭한 동화이다.

초등 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스토리에 독자인 우리 아이들은 꼴찌도 반장도 다같은 친구임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모든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더욱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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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맙다고 말해야 해요? - 품행과 예절 Q&A 어린이 인성교육 2
크리스토퍼 맥커리.엠마 워딩턴 지음, 루이스 토마스 그림, 김영옥 옮김 / 이종주니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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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녀의 전두엽이 발달하기를 바랍니다.

이는 아이들의 행동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뇌과학의 발달로 뇌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아이의 행동과 뇌를 연관지어서 서두에 길게 이야기 한다.  유아기 때에는 파충류의 뇌(뇌간)이 지배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감정에 충실하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두려움, 화, 흥분 등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 또한 내 아이의 전두엽이 발달하기를 바란다. 전두엽은 뇌의 대장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두엽이 손상되면 하위 파충류의 뇌에 의해 감정 조절이 어렵고, 이성 판단이 흐려진다.

 

 

아이의 뇌는 '반복'을 통해 바른 행동양식을 재설계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기관리행위', 즉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 인내심 등 아이들이 자기훈련 연습해야 한다고 한다. 아이들의 뇌를 바른행동양식으로 재설계하려면 반복적인 예절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반복적인 교육은 아이들이 기분이 좋을 때가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이 과정에는 두 가지 단계가 있는데, 먼저 아이의 마음과 행동에 공감한 후 아이들이 했던 행동을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배고 다시 반복하라고 한다.

 

 

이 책은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도덕과 예절에 대한 12개의 질문으로 구성 되었다. 아이들이 주로 하는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해 소개하고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를 조언해주며 문제가 될 수 있는 대답과 그 이유, 그리고 그런 대화가 불러일으킬지도 모를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각 질문은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질문하기>, <부모님을 위한 전문가의 어드바이스> 3개의 STEP으로 이루어졌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코너는 문제가 되는 상황을 짧게 쓴 상황극으로 아이와 함께 읽는다.

이어서, 앞의 상황극에 대해 아이에게 풍선 말로 3개의 질문을 던져서 시나리오에 공감하고,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위한 전문가의 어드바이스> 코너는 앞의 상황극과 관련하여 육아에 도움이 되는 전문가의 어드바이스를 읽을 수 있다.

 

 

책에 소개 된 12개의 질문들에 대한 상황은 내 아이에게도 꼭 해주고 싶은 말들이다. 그 중 왜 부탁하는 말을 써야 하는지, 미안하지도 않은데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지, 내 공인데 가져가는 게 뭐가 잘못이야, 앵거스가 먼저 때렸는데 왜 난 앵거스를 때리면 안 돼는지를 두고 아이와 대화를 했다.

 

<왜 부탁하는 말을 써야 해요?>

앵거스가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에게 "아이스크림 세 가지 맛이요!" 라고 말하는 상황이다.

질문1: 아이스크림 아저씨는 앵거스가 어떤 말을 할 거라 생각했을까?

아들: 아이스크림 주세요.

질문2: 앵거스는 저렇게 말하는 대신 어떻게 말했어야 할까?

아들: 아저씨 아이스크림 주세요!

 

<왜 미안하지도 않은데 미안하다고 말해야 해요?>

유키가 인형놀이에 남자라고 안 끼워주어서 아브라함은 유키의 인형을 빼앗는 상황이다.

질문1: 아브라함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아들: 미안하다고 생각해요.

질문2: 네가 아브라함이었다면 어떻게 할거야?

아들: 안 뺏고, 안 놀아요.

질문3: 유키의 기분은 어떨까?

아들: 기분 나빠요.

 

<내 공인데 가져가는 게 뭐가 잘못이야?>

앵거스가 축구 경기를 하다가 뜻대로 안 되자 시합 중 자신의 공을 들고 나가는 상황이다.

질문1: 앵거스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들: 화났다는 생각이요.

질문2: 다음에도 친구들이 앵거스와 놀까?

아들: 안 놀아요.

질문3: 다른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할 것 같아?

아들: 앵거스하고 축구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해요.

 

<앵거스가 먼저 때렸는데 왜 난 앵거스를 때리면 안 돼요?>

술래잡기를 하다가 앵거스가 아브라함의 어깨를 탁 쳤는데, 아브라함은 기분이 상해서 앵거스에게 되갚아 준 상황이다.

질문1: 누가 기분이 좋을 것 같고, 누가 속상할 것 같니?

아들: 둘 다 속상해요.

질문2: 이 상황은 어떻게 끝날까?

아들: 둘 다 사과하고, 화해해요. 그런데, 놀다가 칠 수도 있는데 아브라함이 이상해요.

 

초3 아들녀석이 친구들과 놀면서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질문들이다. 아직 전두엽이 발달 되지 않아 행동은 충동적인데, 질문에 대한 답은 꽤 이성적이다. 녀석도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잘 알고 있지만, 파충류의 뇌가 더 활발해서 뜻대로 되지 않는 듯 하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녀석의 과격한 행동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전두엽이 점점 더 발달하고 있는 증거일 것이다. 이런 좋은 책을 통해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주고, 전두엽이 더 발달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겠다.

 

이 책은 기획, 구성, 일러스트 모두 훌륭하다. 한 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부모님을 위한 전문가의 어드바이스> 코너 처럼 <아이를 위한 전문가의 어드바이스>가 있으면 좋겠다.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잔소리로 듣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아이를 위한 전문가의 어드바이스> 코너를 만들어서 아이가 직접 읽으면서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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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의 초대 - 동화로 배우는 행복 습관 즐거운 동화 여행 60
천선옥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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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의 김경일 교수의 말이 생각난다.

"관점을 바꾸면 삶이 달라질 수 있다." 라고 하면서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한다. 즉, 로또 당첨과 같은 한 번의 큰 행복이 아니라, 여러 번의 작은 행복이 쌓여서 그 행복의 기억으로 사는 것이 진짜의 행복인 것이다. 일확천금이 아닌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관점의 변화만으로도 인생이 더욱 행복하다는 김경일 교수의 말에 폭풍 공감했다.

 

이 책은 김경일 교수의 강의를 되새겨 보게 만든 동화책이다. 어린이를 위한 즐거운 동화 여행의 60번째인 이 책은 '진정한 행복은 우리의 반복되는 습관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일곱 가지 이야기로 깨우쳐준다. 이 일곱가지 이야기로 아이들이 '행복습관 기르기'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작가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제목 <엄지공주의 초대>는 일곱 가지 이야기 중 하나의 제목이다. 색깔이 바래고 오래된 미니어처 인형(엄지공주)이 주인공이다. 민주가 이 낡은 미니어처 인형을 버리려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 된다. 인형과 민주는 수몰된 할아버지의 고향을 갔다가 개발로 오히려 슬픔을 겪게 된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 된 민주의 판타지 이야기 이다.

 

두 번째 이야기 <흠흠, 신기한 구두 병원>은 낡아서 버려진 신발이 주인공이다. 구두수선 할아버지를 만나 새롭게 태어난 낡은 신발 이야기는 물건을 함부로 버리는 문제를 주제로 다루었다.

 

세 번째 이야기 <신통방통 민달팽이>는 낡은 주택에 사는 재석이 동네가 개발 붐으로 어수선 하다. 재석이는  옆 동네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부럽다. 하지만, 아파트에 사는 친구 집에서 놀다가 층간 소음 혼난 재석이는 마당의 민달팽이를 보면서 자연과 함께 사는 자신의 집이 오히려 더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 이다.

 

네 번째 이야기 <빨간 신호등>은 무분별한 개발로 엄마 잃은 너구리 너비와 자신과 같은 형편의 친구 두리가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지만 도로에서 차에 치어 죽게 되는 이야기 이다. 인간의 편한 삶을 위해 동물들의 터전이 훼손 되고 있는 주제로 마음이 아팠던 이야기 이다.

 

다섯 번째 이야기 <분홍 코트의 마법>은 여자 아이 혜리의 옷인 '분홍 코트'가 주인공이다. 분홍 코트는 혜리가 가장 아끼는 옷이어서 다른 옷들이 늘 부러워 한다. 어느 날, 분홍 코트에 커피를 쏟아 찬 밥 신세가 되지만 혜리 엄마가 새 옷처럼 수선 하여 다시 사랑을 받게 되는 이야기 이다.

 

여섯 번째 이야기 <북극곰 베프>는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사라져 위기에 처한 북극 곰의 이야기로 환경 문제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일곱 번째 이야기 <부르릉 덜덜, 달콤한 잠>은 신호등 불빛 때문에 밭농사를 망친 할머니의 이야기 이다. 콩과 깨 밭을 일구는 할머니 밭 앞에는 가로등이 밤을 환히 밝힌다. 낮밤 구분이 없어 콩과 깨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게 되자 할머니는 그 가로등을 부숴 버리지만, 할머니의 사정을 이해하는 경찰과 도로정비과 직원은 가로등의 위치를 옮겨주면서 훈훈하게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이 일곱 가지 이야기는 앞서 말했 듯 '행복 습관 기르기'에 대한 주제가 잘 드러난 이야기 드이다. 물건을 알끼고, 자연을 보호하고, 동물의 생명을 소중히 하는 습관을 들여서 나와 이웃, 세계 그리고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들이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즉, '행복 습관이 몸에 배면 이 세상을 바꾸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글밥이 제법 되지만, 짤막한 이야기들로 쉽게 되어 있어서 초등 저학년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살짝 촌스럽지만, 아이들이 그린 것같은 그림은 친근감이 느껴진다.

다만, 일곱 가지 이야기의 흐름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아서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이야기가 조금 더 매끄러웠다면 너무도 좋은 동화책인데 그런 점이 조금 아쉽다. 그래도, 이야기를 읽으면서 깨닫는 점이 많기에 한번 쯤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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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더 아름다운 우주의 별들 보고 또 보는 과학 그림책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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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피부색과 성격 등을 가지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간다. 그렇기에 똑같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가족도 마찬가지 이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 더욱 이해하고 양보하려고 노력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지구에 똑같은 사람이 없듯, 우주의 별들도 달라서 더 아름답다고 이 책은 이야기 한다. 끝을 알 수 없는 드넓은 우주 속의 셀 수 없는 수많은 별드은 하나 같이 다르고, 저마다의 빛깔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우주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바라본다. 우리에게 가족이 있듯 지구에도 가족이 있다며 '태양계'를 소개한다. 태양계 식구들은 모두 저마다의 빛깔과 개성으로 언제나 사이좋게 태양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다.

태양은 스스로를 태워 빛과 열을 나눠 주는 엄마, 수성은 엄마 같은 태양이 늘 곁에서 돌봐 주어 참 좋겠다며 작가는 부러워 한다. 아마도 작가는 엄마와 일찍 떨어져 지내지 않았을 까 생각해보게 된다. 유난히 아름답고 밝게 빛나는 금성은 자신을 보고 힘을 낼 수 이도록 그렇게 밝게 빛나는 행운의 금성이라고 하며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이렇게 태양을 중심으로 주변을 돌고 있는 여덟개의 행성들을 인간과 같은 감정으로 작가는 따뜻하게 이야기 한다. 자칫 재미없고 딱딱한 소재일 수 있는데, 별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여 우주의 신비로움을 더욱 풍부하게 하면서 유익한 재미도 주고 있어 참 아름다운 책이다. 사진인지 그림인지 분간이 안되는 선명한 행성들의 일러스트는 작가가 생명을 부여해서 그런지 더욱 신비롭고 아름다워 보인다.

 

 

넓고 넓은 우주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다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 수많은 별들 중에 우리는 지구라는 별에 살고 있고, 우리에게 가족이 있듯 지구에게도 가족이 있다.

바로 지구를 비추는 태양과,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여덟 개의 행성들이다. 이들을 태양의 가족, '태양계'라고 말하며 여덟개의 행성들이 태양을 둘러싸고 언제나 사이좋게 빙글빙글 돈다.

 

이젠 태양의 가족들을 만나 보자.

제일 먼저 태양을 만난다. 제 몸을 태워 엄청난 빛과 열을 내뿜는 태양은, 스스로를 태워 빛과 열을 나눠 주는 엄마 같은 태양, 정말 고맙다.

수성은 가장 작은 행성이어서 태양이 수서을 가장 가까이 두고 볼봐 주니 수성은 참 좋겠다고 한다.

금성은 태양 다음으로 가장 밝은 빛을 내뿜는다. 깜깜한 밤처럼 힘든 날 자신을 보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밝게 빛내니 고맙다. 행운의 별 금성.

지구는 생물이 살기에 아주 좋은 행성이다. 우주에 지구처럼 생물이 살고 있는 별이 또 있을까?

화성은 지구처럼 계절이 뚜렷하다. 언젠가는 우리도 화성에 살 수 있다는 기대를 하며, 우리 꼭 만나요,화성.

목성의 태풍은 300년이나 계속된다. 큰 덩치만큼 마음도 넓다. 거대한 태풍을 안고도 수많은 위성을 돌보는 멋져요, 목성.

토성 허리에 예쁜 고리는 작은 돌멩이와 얼음알갱이, 머지더이들이다.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것들을 모아 아름다운 고리를 만들어 냈다. 진짜 아름다움은 아름다운 생각에서 나온다. 멋져요, 토성.

천왕성은 추운 별이다. 너무 추워서일까? 누운 채로 태양의 주위를 돈다. 괜찮아요, 천왕성. 다 이해해요.

해왕성은 푸른 바다색이다. 천왕성과 많이 닮은 별이다. 자신과 꼭 닮은 친구 천왕성과 늘 함께 하니까 행복하다. 푸르른 바다빛으로 웃고 있으니까 바다별, 해왕성. 정말 특별해요.

 

오늘도 태양의 가족들은

엄마 같은 태양을 중심으로 여덟개의 멋진 행성들이

빙글빙글 돌면서 제각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요.

거대한 우주 속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의 가족이라는 것,

우주에서는 모두 똑같이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우주의 목소리가 들리나요?

 

여러분, 가까이서 살펴본 우주의 별들은 어땠나요

우주의 별들은 멀리서 보면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가까이 살펴보면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빛나고 있어요.

하지만 밤하늘의 별들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은

서로 다른 별들이 함께 어우러져 빛나기 때문일 거예요.

 

 

서로 달라서,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빛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어우러진 우주

우주에서는 모두 똑같이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우주의 목소리가 들리냐고 물어보는 작가

이 글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나라의 시국이 안타깝고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탄핵을 두고 남과 북이  싸우듯 찬반으로 나뉜 현실이 참 안타깝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더욱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것이 아니라 흑백의 논리로 남과 북처럼 되어버린 이 시국이 마음 아프다. 그렇게 애국과 애민을 외치는 최고 지도자가 오히려 나라의 분열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니....

정말 애국과 애민을 외친다면 국민의 외침에 귀기울여 듣고 이 분열을 빨리 끝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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