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코믹스 : 화산 - 불과 생명 사이언스 코믹스
존 채드 글.그림,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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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새로운 과학 그래픽노블

 

만화와 소설이 결합한 형식을 그래픽노블이라고 하는데 이 책이 그러하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이, 재능있는 글 작가와 개성 가득한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의 손을 거쳐 재미와 정보, 예술성까지 갖춘 그래픽노블이 탄생했다고 한다. 사이언스코믹스 시리즈 중의 하나인 이 책은, 세계적 출판 그룹 '맥밀란'이 야심차게 내 놓았다고 하는데 정말 기존의 학습만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움이 느껴져서 세계적 출판사가 야심차게 내 놓았다 말이 이해가 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개성있는 만화와 위트로 어른과 아이 모두 쉽고, 즐겁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정돈된 칸 안에 스토리와 그림이 보기 좋게 구성되어 술술 읽었다. 선명한 칼라는 매우 고급지다. 원색 보다는 혼합된 칼라를 사용하였는데, 많은 칼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혀 현란하지 않고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아마도 눈에 피로하지 않은 칼라를 만들어 사용한 듯 하다.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지식을 전하는 학습만화이기에 당연히 어려운 설명도 많고, 별도의 정보 코너를 활용하여 지식을 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오로지 만화로만 이야기 한다. 모든 학습만화에 흔하게 있는 텍스트가 촘촘한 별도의 정보 코너가 없다. 그런데도 화산에 대한 정보를 아주 쉽고 자세히 전해주고 있다.  

과학이 중심인 이 만화는 뛰어난 작가와 지질학 분야의 유능한 과학자가 만나서 어린이도 화산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화산 정보에 대한 자세한 그림은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꽁꽁 얼어 붙은 매우 추운 미래의 지구가 배경인 이번 책은 <화산-불과 생명>을 다루고 있다. 매서운 강추위와 얼음으로 빙하기 시대와 같은 미래의 지구에 사는 주인공들은 지구는 죽었다고 생각하며 옛날 사람들이 쓰다 남긴 물건들을 연료로 하여 추위와 싸우며 매우 힘겹게 살아간다.

주인공들은 연료를 찾아 지도위에 표시하는 '연료 지도 제작자'라는 일을 한다. 주인공 오로라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지구는 이미 죽었다고 생각한다. 오로라는 우연히 발견한 책 속에서 '화산'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다. 지구 안에는 뜨거울 열과 에너지가 존재하고 있다며 지구는 아직 살아있다고 얘기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오로라의 말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인공 오로라는 굴하지 않고 사람들을 설득하며 화산의 엄청난 잠재력을 마침내 발견하게 되고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한다.

 

 

이 책을 통해 '화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학창시절 지식적으로만 접근했던 정보가 아닌, 지구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며 마음으로 '화산'에 대한 정보에 접근했다. 꽁꽁 얼어붙은 미래에 사는 주인공들이 연료를 찾기 위해 고단한 날을 보내는 모습이 정말 있을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이 들 만큼 스토리가 매우 리얼하다. 이름도 생소한 '연료 지도 제작자' 라는 직업이 과연 미래에 정말로 존재하게 될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주인공이 땅 속의 열과 에너지를 찾기 위한 흥미진진한 모험은 같은 지구에 사는 독자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오염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요세미티 국립 공원, 로키 산맥, 하와이 제도 같은 섬들의 이야기를 통해 화산 분화가 지구를 어떻게 변화시켰고,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화산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화산의 무시무시한 겉모습 뒤에 숨은 화산의 또 다른 비밀!

'생명의 원천'이 되는 화산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되는 사이언스 코믹스의 <화산-불과 생명>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고, 위대하여 독자는 지구의 경이로움에 진심으로 놀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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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8 : 시민 혁명과 산업 혁명 17세기~19세기 - 한국사까지 저절로 공부되는 역사 이야기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8
김상훈 지음, 이창섭 그림, 남동현 감수 / 가나출판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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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는 세계사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어서 엄마인 내가 좋아하는 책이다. 초딩 아들을 위한 시리즈 인데 오히려 내가 더 잘 보고 있다. 초3인 아들은 재미있는 동화책이나 만화책을 좋아하지 이런 역사책은 쳐다 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시리즈를 부모인 내가 찾게 되는 이유는 세계사를 처음 시작하기에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이 책이 딱 좋기 때문이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쓰였기에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읽었고, 아이들은 다양한 그림과 소설같은 이야기 등으로 쉽게 세계사 입문에 들어 갈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이다.

초3 아들녀석이 지금은 관심 없다고 쳐다도 보지 않지만, 학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세계사를 해야 한다면 녀석은 이 책을 분명 좋아하게 될 것이다. 세계사 학습을 주목적으로 선택하게 되겠지만, 흥미진진한 모험과 탐험 같은 소설책으로 녀석에게 다다갈 것이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시험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계사를 공부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세계사의 맛을 알게 되었다. 설민석 샘 덕분에 한국사의 맛을 알게 되었고,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덕분에 세계사의 맛을 알게 된 것이다. 설민석 샘의 한국사 강의는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 이고, 우리나라의 이야기여서 흥미롭게 들었는데,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를 통해 세계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식이 커지고, 시야가 넓어지는 기분에 역사 세계가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8권은 현대 사회 전의 역사를 다루어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영국의 산업혁명, 프랑스의 시민혁명 이외에도 근대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수많은 전쟁 등은 이전의 역사 보다 더욱 긴박하고 흥미롭다. 권력에 맞서는 시민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권력을 유지하려는 자들의 이기주의는 지금의 우리 현실을 보는 듯 하여 흥분하며 읽기도 했다.

 

 

8권에서는 17세기부터 19세기 초반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1장은 영국의 청교도 혁명·명예혁명·유럽전쟁·유럽국가와 아시아의 전쟁 등으로 영국의 시민혁명과 유럽의 영토전쟁을 알아본다. 2장은 전쟁으로 여러 식민지를 거느린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기 위한 역사를 다룬다. 미국의 독립혁명을 비롯하여 아메리카 여러 나라의

독립을 위한 치열한 역사이야기 이다. 3장은 영국의 청교도 혁명·명예혁명·산업혁명 등의 영향으로 유럽은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사상이 널리 퍼지고 그 중 프랑스 혁명 역사에 대해 중점저으로 다룬다. 4장은 근대사회로 가는 초석이 된 산업혁명에 대해 다룬다. 방직기와 방적기의 발명을 시작으로 증기 기관차가 발명 되면서 세상이 눈부시게 변하지만, 그 이면에는 환경오염과 수많은 실업자 등의 부작용도 이야기 한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도 여기서 다루고 있다. 5장은 근대 사회로 나아가는 아시아를 다루고 있다. 유럽이 시민혁명과 산업혁명 등의 격동적인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아시아 또한 중국 명나라의 몰락, 조선의 임진왜란 붕당정치, 오스만 제국의 몰락 등을 이야기 한다.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는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지 않아서 좋다. 옛날 이야기 같은 역사 스토리는 지식뿐만 아니라 독자와 공감을 형성하여 교훈도 전달하고 있다. 알기 쉽게 지도와 연표를 제공하고, 지도 위의 세계사로 실물과 지리적 위치를 보여 주고, 용어 정리 등도 잘 되어 있어서 세계사 첫 입문으로 강추한다.

 

다만, 이 시리즈의 가장 아쉬운 점은 역사 전체를 다룬 연표와 쉽게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대진표가 없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전쟁으로 기득권의 세력이 수십번도 바뀌고, 나라의 힘 역시도 수십번이 바뀐다. 이런 승패의 역사를 스토리 중간 중간에 대진표로 보여 주면 더욱 이해가 쉬울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또한, 이 책의 세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표가 있었다면 굳이 책을 읽는 도중에 앞 장을 찾아 보지 않아도 좋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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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추리 퍼즐 2 - 논리적 사고 센스를 키우는 뇌풀기 퍼즐 100 공간 추리 퍼즐 Logical Puzzle Series 2
무라카미 료이치 지음, 장은정 옮김, 이나바 나오키 퍼즐 문제 구성 / 그린페이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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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사고 센스를 키우는 뇌풀기 퍼즐100

 

A4 반 보다 좀 더 작은 사이즈 이다. 한 페이지에 한 개의 문제가 있고, 총 100개의 퍼즐을 다루고 있어서 160쪽 분량으로 두꺼운 편이다. 산뜻한 표지에 기대감을 갖고 책을 펼쳤는데, 갱지 같은 재질 감으로 도형문제 풀이만 있어서 첫느낌은 살짝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첫느낌일 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한번에 20개의 문제를 넘 재미있게 풀었다. 한 문제 한 문제 풀수록 두뇌가 풀가동 되는 짜릿함 때문에 더욱 재미있었다. 페이지를 넘어 갈수록 난이도가 조금씩 높아지는데 20문제 까지는 정답을 보지 않고 풀어서 '내가 이렇게 똑똑했던 가?'하는 착각이 들어 너무 신이 났다. 내친 김에 중간 건너 뛰고 49번과 50번 문제에 도전 했는데 나의 한계를 조금 느꼈다. 정답을 보고서야 "아~!" 했기 때문이다. 정답을 보면 쉬운거였는데~ㅎㅎ

문제를 풀다 보니 99번과 100번 문제가 궁금했다. 50번 문제에서 막혔지만, 과연 이 책의 마지막 문제는 어떨지 너무 궁금했다. 역시나 두뇌를 재충전하고 완전 풀가동 해서 이리저리 두뇌를 굴려 보았지만 풀 수 가 없어 자연스럽게 해답지를 보았다. "아~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이렇게 풀면 되는 거였네~"라며 감탄했다.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 추리 퍼즐

 

이 책은 퍼즐이라기 보다는 도형을 구하는 문제라고 해야 맞을 듯 하다. 그런데, 퍼즐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학창시절 수학 영역 중 가장 싫었던 영역이 도형이다. 그 싫은 도형을 굳이 찾아서 이렇게 만나게 된건 '흥미' 보다는 '부모 마음' 때문이다. 나의 아들이 나 처럼 도형을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이다.

초3인 녀석은 이번 주 부터 도형을 배우기 시작했다. 도형이라고 해야 가장 쉬운 '선' 부터 하고 있지만, 난이도가 올라가면 분명 녀석도 도형을 그리 친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을 미리 하게 된다. 그래서, 초등 3학년이면 누구나 풀 수 있다는 <공간 추리 퍼즐>에 관심이 갔다.

그 어려운 도형을 초등 3학년이면 누구나 풀 수 있다니~~이 얼마나 매력적인 말인가!

 

내가 만난 <공간 추리 퍼즐>은 정말 초등 3학년 수준이면 누구나 풀 수 있었다. 게다가 넘넘 재미있기 까지~~

한 문제 한 문제 난이도를 올려가며 풀때 마다 짜릿한 성취감을 느끼는 기분이 최고였다. 그 짜릿한 성취감이 다음 문제를 더욱 풀고 싶게 만들어서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공간 추리 퍼즐>이 이렇게 매력 있는 이유를 저자의 글에서 찾을 수 있었다.

"분수나 소수를 아직 배우지 않은 초등학생이 풀 수 있는 문제로 구성했기 때문에 정수 계산만으로 충분히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잡한 계산을 동원해 풀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퍼즐을 풀고 그것을 잘 활용하면, 숫자를 다루는 감각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통찰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저자의 말 처럼 계산이 절대 복잡하지 않다. 정말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만 알며 풀 수 있었고, 정수 계산만으로 충분해서 수학공부가 아닌 퍼즐을 푸는 게임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공간 추리 퍼즐은 단순한 계산 문제가 아니라 공간을 조작해서 푸는 문제입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공간감각을 이용한 두뇌 풀가동으로 문제 해결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향상 시키는데 최고라고 생각되는 문제들이었다.

 

 

과감한 발상으로 공간을 추리하라!

 

<공간 추리 퍼즐>은 생각하는 힘을 효과적으로 키우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기존의 퍼즐과 공간 추리 퍼즐의 가장 큰 차이는 '패턴의 유무'라고 말하면서 기존의 퍼즐은 근력 트레이닝 측면에서 재활에 가까운 트레이닝으로 뇌의 기능을 회전시켜 유지하는 수준의 효과를 보지만, 공간 추리 퍼즐은 성장을 위한 트레이닝으로 과감한 발상을 요구하고 뇌가 저절로 풀가동되어 뇌의 기능을 활성화 하는 것이라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설명과 같이 단순한 사고로는 절대 풀 수 없는 문제들이다. 도형을 180도 돌려 보기도 하고, 합쳐 보기도 하고, 옮겨 보기도 하고, 잘라 보기도 해야 하는 등 다양한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이다. 이렇게 두뇌를 풀가동하여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저자의 말처럼'뇌의 안티에이징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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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마지 아줌마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29
아일라 피셔 지음, 에클란틴 클루망 그림, 김선희 옮김 / 책빛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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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딱 두 가지다.

"정말 신나겠다." 와 "어떻게 하지?" 이다.

 

주인공 제멋대로 마지 아줌마는 아이들에게 마법같은 능력을 가진 요정이다. 엄마가 정해준 규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각하는 것을 너무도 싫어하는 제미마와 천방지축 개구쟁이 동생 제이크는 마지 아줌마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모범생 제미마는 언제나 제멋대로인 마지 아줌마와의 엉뚱한 모험을 좋아하게 되고, 고집쟁이 동생 제이크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브로콜리 먹기, 씻기, 정리하기를 척척 해내는 모습으로 말이다.

 

어느 날 제멋대로 마지 아줌마는 제미마와 제이크의 베이비시터로 오게 된다. 엄마는 아이들과 해야 할 규칙을 적은 쪽지를 베이비시터에게 남겨 두지만, 제멋대로 마지 아줌마는 제멋대로 엉뚱한 규칙으로 아이들과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마지 아줌마는 사실  마저리 보르가드 빅토리아 폰터포이스에서 태어난 공작 부인이라고 소개하며 왕실에서의 일들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다. 왕실의 까다로운 규칙이 싫어서 왕실을 떠나게 되었고, 동물 친구들을 만나 마술을 배우고 악기도 배웠다며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매번 만날 때마다 풀어 놓는다.

마지 아줌마의 엉뚱한 모험 이야기는 제미마와 제이크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여 마지 아줌마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게다가 마지 아줌마는 정말로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엄마가 만든 규칙에 새로운 규칙들을 더하면서 왕실 저녁 식사 요리도 만들어 보고, 거품 목욕도 해보고, 주스를 넣은 주스 총싸움도 해보고, 비가 와서 망칠뻔한 친구의 생일파티는 마지 아줌마의 마법?으로 더욱 신나는 파티가 되고, 학교에 간 마지 아줌마 덕분에 음악 시간은 흥분의 도가니가 되기도 하는 등 즐겁고 신나는 모험이 계속된다.

 

제멋대로 마지 아줌마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베이비 시터이다. 마지 아줌마는 제멋대로 이지만 아이들 눈높이에서 눈을 맞추며 아이들과 소통을 한다. 규칙이라는 이름으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을 제멋대로 마지 아줌마는 과감히 깨고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모험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마지 아줌마를 사랑한다.

 

마지 아줌마가 제멋대로 이기는 하지만, 절대로 안하무인 제멋대로 식은 아니다. 제멋대로 엉뚱함 속에서도 아이들의 안전과, 청결, 바른 생활 등 기본적인 규칙은 준수하고 있다. 기본 규칙을 준수하면서도 아이들이 신나는 모험을 즐기게 만드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제멋대로 마지 아줌마이다.

 

실제 세 아이의 엄마인 작가는 아이들에게 잠들기 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것이 바탕이 되어 이 책이 탄생했다고 한다. 이 책의 탄생 배경을 듣고 나니 마지 아줌마의 이야기가 더욱 친근해진다. 이 책은 잠자리에 읽어주기 딱 좋기 때문이다. 무지개 폭포 머리인 마지 아줌마의 모습, 마지 아줌마가 실제로는 왕실의 가족인 공작 부인이었다는 신분의 비밀, 마지 아줌마의 베스트 프렌드인 미어캣 체스터 백작, 마지 아줌마에게 마술을 가르쳐 준 위대한 마술사 해리 후디니, 왕실 가정교사가 지나친 피아노 연습에 그 가정교사를 쥐랑 거미랑 같이 감옥에 가뒀다는 이야기 등등은 아이들이 자기 전에 상상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재미있고 신나는 이야기 들이다.

 

이렇게 제멋대로 마지 아줌마의 이야기는 우리 어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채소를 먹어라, 거짓말을 하지 마라, 싸우지 마라, 위험하니까 만지지 마라 등등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만들어 놓은 많은 규칙들이 아이들을 너무 규칙의 틀에 가둬놓으려고만 한건 아닌지 반성이 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위험하지 않다면 그 속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즐기도록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두 가지였던 것이다.

"마지 아줌마가 우리의 영원한  베이비시터였으면 좋겠어요.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제멋대로 마지 아줌마니까요."라는 제미마의 말 처럼, 아이들 눈높이에서 신나는 모험을 함께 해 준 마지 아줌마의 행동은 어른인 나도 제미마와 같은 생각을 갖게 했다. '정말 신나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독자는 부러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어른의 입자에서는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나 처럼 게으른 어른은 마지 아줌마와 같은 행동을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지 아줌마의 엉뚱함 때문에 엉망진창이 된 주방, 욕실, 거실 등 청소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결론은 '부러움'이다. 모든 어른이 제멋대로 마지 아줌마와 같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욱 밝고, 건강하고, 멋지게 클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다. 그러면 마지 아줌마 같은 베이비 시터를 우리 아이들이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매일 학교, 학원, 공부만을 강요하면서 아이들의 놀 시간을 빼앗는 우리 기성세대의 규칙은 분명 반성해야 할 점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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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법이란 무엇인가 스토리텔링 가치토론 교과서 4
예영 글, 김무연 그림, 박지영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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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친구가 되는 <어린이를 위한 법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가족을 이루고, 집단을 이루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법'은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사회 구성원이라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해진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이 권리이고 의무이다. 이렇게 법은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약속이기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늘 우리 곁에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법'이라는 존재를 잘 모르고 살아가는 듯 하다. 사회 생활을 위한 당연한 약속이어서 원래부터 존재했고, 당연히 지켜야 할 행동들이기에 '법'이라는 단어를 굳이 떠올리지 않는다.

 

그런데, '법'이 학습이 되었을 때에는 그 당연한 약속이 이해가 안 되고, 왜 배워야 하는지, 왜 시험을 봐야 하는지, 나와는 거리가 먼 나라의 얘기처럼 느껴진다.

왜 그럴까?

이 의문에 답은 이 책을 쓴 작가의 말을 통해 찾을 수 있었다. 작가는 '법'을 '투명인간 같은 친구'라고 이야기 하였는데, 너무나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엄청나게 고개를 끄덕였다. 법은 늘 친구처럼 우리 삶에 함께 하고 있는데 보이지 않으니까 '투명인간 같은 친구'라는 표현이 딱이었다. 작가는 어쩜 이리 찰진 표현을 하셨는지 감탄이 나온다.

이어서 작가는 '법이라는 친구가 없다면 어떨까요? 당장 거리로 나가 보세요."라고 질문을 던져서 법이 왜 투명한 친구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예들을 들어 놓아 독자인 어린이들은 법을 진짜 친구처럼 느끼게 될 것이다.

 

 

동녘이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법'과 친구 되기~!!

 

사회시간에 모둠별 보고서 주제로 3모듬인 동녘이는 '법'을 뽑게 되고, 고민 끝에 동녘이는 친구들과 함께 변호사인 외삼촌을 찾아 간다. 사실, 동녘이는 외삼촌이 돈과 명예를 위해 변호사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외삼촌을 싫어했다. 그런데 외삼촌은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법을 다루어 주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는 말을 듣고 동녘이는 외삼촌을 다시 보게 된다. 이어서 법에 대한 외삼촌의 이야기 속에서 동녘이와 친구들은 법이 친구처럼 우리 생활 속에 늘 함께 하고 있다는 말에 법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동녘이와 친구들은 '시험을 없애는 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대통령을 찾아가겠다고 말하자 변호사 삼촌은 법안 발의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준다. 삼촌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국회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법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등을 알게 된다.

왕따를 당하는 반 친구를 통해서 '학교폭력예방법'을, 미술 숙제 제출을 위해 다른 사람의 그림은 베낀 우열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저작권법'을, 길냥이를 정성껏 보살피던 수진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동물보호법'을, 동녘이의 절친인 대현이가 아빠에게 당하는 폭력을 통해 '아동복지법'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우기는 뉴스를 보며 정의감이 발동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제법'을 알게 된다.

 

 

'법'은 투명인간 처럼 우리와 함께 있어요!

 

동녘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실제로 겪는 일들이다. 왕따나 가정폭력, 동물학대 등도 뉴스를 통해 자주 보게 되는 화제이기도 하여 <어린이를 위한 법이란 무엇인가>의 스토리는 독자인 어린이들이 폭풍 공감하며 읽을 주제들이다.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법'을 이해하고, 인간의 존엄성,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 약자와 어린이를 보호하는 태도 등 우리가 공정한 사회를 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도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된다.

독자 또래를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는 진부하지 않고, 스피드한 전개로 재미있게 진행되어 더욱 공감하며 읽게 된다. 탄탄한 스토리와 산뜻한 그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구성력도 좋아서 지루하지 않게 법이란 무엇인지 아이들 스스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쉬운 법 이야기> 코너를 통해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전해주고, <생각하기&토론하기> 코너를 통해서 아이들이 좀 더 생각하고 직접 토론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서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공감가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은 '법'이 우리의 생활을 지탱하고 이끌어 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올바른 사고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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