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6 : 한국 현대사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6
우덕환 글.그림, 고성훈 외 감수 / 로직아이(로직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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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 시대였던 과거사는 옛날 이야기 처럼 듣게 되지만, 현대사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이기에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왕권시대에서 공화국으로 바뀌고, 탱크와 제트기 등을 동원한 잔인한 6·25 전쟁, 그리고 국민의 생명을 벌레만도 생각지 않은 권력자들의 부당한 행패와 각종 부정부패로 얼룩진 현대사의 모습은 혈압이 수천번도 올랐다. 현대사는 올라간 혈압이 내려 올 타이밍이 없을 만큼 열받는 격동의 시대였다.

이렇게 혈압이 최고치 일때, 작가는 핵폭탄 급 사이다 유머로 진정시켜 주어서 정말 다행이다. 작가의 사이다 유머가 없었다면 혈압이 터질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때 보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읽으면서 혈압이 더 올라갔다. 같은 민족끼리 싸워야만 했던 6.25의 비극은 끔찍했고, 권력욕에 국민을 기만하고, 자신을 욕하는 국민은 반공이라는 이름으로 생명을 함부로 하고, 자신의 배만 불린 이승만의 행태는 일본 보다도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김구 선생님이 하늘에서 힘없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더 많이 아파하셨을 지....너무 화나고, 아프고, 슬픈 우리 근대사의 모습에 또 화나고, 또 아프고, 또 슬프다.

 

이완용은 그나마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이승만은 없는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대사, 이승만이 공포한 <농지 개혁법>, 소련 앞잡이 김일성과 미국 앞잡이 이승만, 6·25 전쟁시 국민을 기만하고 혼자만 대전으로 토낀 역사, 이승만 우상화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부정선거 등등~

이후에도 이승만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온갖 범죄를 저지른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의 강압 정치는 혈압이 올라서 터지기 직전, 급소를 찌르는 사이다급 유머와 그림이 다행히도 진정시켜 준다.

 

현대 사회가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은 칭찬할 일이지만, 그 경제발전이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닌 부정부패의 정권을 이끈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밟고 이룩한 것이기에 너무 너무 안타깝고 씁쓸하다.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한국 현대사>는 역사의 사실을 전하면서 이렇게 핵심을 찌르는 사이다 유머를 통해 독자는 사건의 양면성을 생각하게 되고, 여러 시각에서 사고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주조연 및 지나 가는 사람들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객관적인 역사 사실에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하여 스토리 이해 뿐만 아니라 사고의 폭도 넓히게 된다.

 

또한, 역사의 이면 현장까지도 세심하게 잘 그려내었다. 표면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 이야기의 진실을 만화로 그려내어 역사의 현장을 진심으로 공감하게 만든다. 저자는 수많은 학습 만화를 그리면서 습득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집약하여 기존의 책들보다 좀더 알차고 차별화된 새로운 한국사 만화라고 밝혔다. 그의 이 책에 대한 자부심을 자신있게 밝힌 것 처럼 이 책은 학습만화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인물들간의 대화로 당시 역사 장면을 살리고, 삽화나 팁을 이용하여 설명을 간결히 하였고, 도표와 지도를 통해 한 눈에 역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하여 저자가 많은 공을 들여 만든 책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시국에 만난 <리더를 위한 한국사 만화 한국 현대사>는 더욱 짜릿했다. 지금 권력을 갖고 있는 기득권 세력이 이 책을 필독으로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청와대 입성하기 위해서는 이 책을 통째로 외워야 한다는 조건을 붙혔으면 좋겠다. 억지라고 생각 되지만, 그래도 권력자들이 이 책을 반드시, 무조건 이 책을 읽고 진심으로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일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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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 3
천추스 지음, 윤세열 그림 / 나한기획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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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 중의 하나로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아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도덕, 자존감 등의 어려운 주제를 마음공부 시리즈는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말을 해도 나의 말은 잔소리인데,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녀석의 마음에 울림을 주어서 너무 좋은 책이다. 이번 주제도 아들녀석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주제이다. 아들녀석이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식으로 말대꾸 할때가 많아서 속이 부글부글 할 때가 여러번 있어서다. 그래서, 이 책은 나와 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고,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다. 한 구절 한 구절 버릴 문장 없이 매번 마음을 울리는 문장은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녀석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최고이다. 이 책을 읽는 다고 녀석의 행동이 당장 바뀌지 않겠지만, 녀석의 마음에 작은 울림을 주고 싶다.

 

 

마음공부가 필요한 시대!

 

동화를 읽으며 동화 속 등장인물들과 함께

자신이 자기 마음의 주인 됨을 깨닫고

스스로 자기 마음을 다스리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행할 수 있는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

 

 

언제부터인가 철학 부재의 시대라는 걱정스런 말이 사회 전반에 깔리기 시작했다. 뉴스를 통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각 종 끔찍한 사건들은 철학부재의 심각성을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하여 사회안전에 대한 위기감이 상승하게 된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 '철학'은 반드시 필요하고, 반드시 갖추어야 할 사상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철학부재의 시대에 아이들을 위한 '마음공부'를 주제로한 그림책이 나와서 너무나 반갑다.

이 책은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 중의 하나로 위의 글과 같은 기획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을 출판한 '나한기획'은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한 예술치료 및 심리치료 프로그램 기획 및 제작이 주 사업이다.

홈피를 찾아보니 "현대인들의 고단한 마음을 치유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인간이 인간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道)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 묻고 답할 수 있는 인간 마음의 이치(心理)에 대한 도서들과 문화컨텐츠들을 유불도 동양사상과 결합하여 만들어나가는 것"이 나한기획의 가치관이다.

 

저자 천추스는 아이들의 미술교육과 아동의 문제행동을 연구하여 치료하는 일을 하고, 그린이 윤세열 또한 동양화 석사과정을 마치고 동양철학과 박사과정 까지 수료한 분이다. 두 분의 약력만 보아도 출판사의 의도가 어떤지 잘 알 수 있다.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는 서유기의 주인공인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친숙한 캐릭터가 주는 스토리는 공감을 형성하고, 마음 다스리는 법을 아이들이 알기 쉽게 현실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페이지를 꽉 채운 선명한 고급진 칼라와 스토리를 잘 표현한 그림도 매우 매력적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고퀄리티 일러스트의 만남이 최고라고 생각되는 그림책이다.

 

 

도대체 왜! 나만 짐을 메는 거야!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의 주인공은 '사오정'이다. 스승과 함께 몇 달째 길을 걸은 사오정은 불만이 많다. 요괴들이 나타나면 손오공은 근두운을 타고 여의봉을 휘두르며 싸우고, 저팔계는 자기 몸을 방패 삼아 스승님을 지키는데, 사오정은 그저 짐꾼일 뿐이기 때문이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길은 멀기만 하고, 사오정은 슬슬 억울한 마음이 든다.

가슴 속에서는 강바닥 돌멩이 쌓여가듯 불만이 점점 차오르기 시작한다.

 

어느 날, 스승님은 사오정을 불러 말한다.

"사오정아,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이 한마디에 사오정은 그동안의 설움에 울음이 터진다.

사오정이 짐을 지고 스승을 따른지 3년이 지난 지금, 손오공은 무예 실력이 늘고, 저팔계는 힘이 세졌지만, 죽자고 짐만 졌던 사오정은 3년을 버렸다며, 그동안 쌓아두었던 돌멩이 같은 불만들을 다 토해낸다.

이에, 스승은 사오정의 억울한 마음을 한 마디 한 마디로 풀어 나간다.

처음엔 작은 보퉁이 짐 하나만 들 수 있었던 사오정은 3년이 지나는 동안 짐이 차고차곡 늘어 지금은 웬만한 나귀도 싣지 못할 양을 들 수 있다고 스승은 위로한다.

그래도 여전히 짐 꾼인 자신의 일을 하찮게 여기는 사오정에게 스승은 손오공과 저팔계가 사오정의 일을 대신할 수 없는 이유 세가지를 말한다. 그들은 수영으로 탄탄하게 다져진 사오정의 어깨와 허리를 갖지 못했고, 짐을 어깨에 사오정 만큼 잘 쌓을 줄 모르고, 사오정 처럼 짐을 지고 걸을 수 있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라고 위로한다.

사오정은 스승의 말이 위로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불만이다. 그리고, 손오공과 저팔계에게 부럽다며 불만을 이야기하자 그들 또한 나람의 고충을 이야기 하며 오리혀 사오정이 부럽다고 한다.

갑자기 사오정은 어깨 위에 얹은 짐이 가벼워 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뭐라고? 너희들은 내가 부러운 거였어?'

사오정은 괜히 어깨에 힘이 더 차오르는 기분을 느끼고 스승의 말을 되새겨 본다.

'모든 것은 저마다의 모습이 있고 그 모습에 맞는 재주가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사오정 감정에 완전히 이입이 되어 같은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솔직히 손오공이나 저팔계 보다는 짐만 지는 사오정의 모습이 그리 조아 보이지는 않았다. 아무리 짐을 지기에 적합한 신체 이더라도, 3년이나 짐꾼을 하면서 더 많은 짐을 지게 되었다는 스승의 말은 내가 사오정이라면 진심으로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손오공과 저팔계가 사오정이 더 부럽다며 각자의 고충을 이야기 하자 갑자기 짐이 가볍게 느껴진 사오정 처럼 나 또한 그제야 사오정의 풀린 마음이 느껴졌다. 스승의 말처럼 "모든 것은 저마다의 모습이 있고 그 모습에 맞는 재주가 있다."라는 의미를 진심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대부분 남의 떡이 더 크게 보기 때문에 내가 가진 것이 작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남의 떡만 부러워 하는 건 사오정 처럼 돌멩이 같은 불만만 쌓여서 스스로 불행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 다스리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 주는 책이다. 보통 어린이 철학책이라고 해도 정보글을 따로 두어서 읽기에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딱 맞는 눈높이에서 이해가 쉽도록 전달하고 있어서 훌륭하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심리에 따른 그림의 변화도 훌륭하여 아이들의 마음에 커다란 울림을 준다.

"마음의 주인이 될 지언정 마음을 스승으로 삼지 말라! (이께다 다이사쿠)"는 내가 좋아하는 명언이다. 이런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마음의 주인이 되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에게 이 책을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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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달라?
롭 비덜프 지음, 신지호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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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엄마, 왜 나만 달라?"

라고 아들이 따질때 보여주면 좋은 책

 

초딩 아들은 커 갈수록 나의 말에 따박따박 대꾸를 해서 내가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엄마, 왜 다른 애들은 다 되는데 나는 왜 안돼요?, 왜 나만 달라야 돼요?"라고 따질때는 솔직히 모라고 답해야 좋을지 난감하다. 육아서에서 읽은 대로 '우리 집 규칙이야' 라고 말하거나, 단호하게 '안되'라고 말하거나, 이도 저도 안 먹히며 "그 집 가서 살아?"라고 막말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왜 나만 달라?>야 하는지 알려주기 딱 좋은 책이다. 구구절절 말이 필요 없다. 이 책을 먼저 읽어보라고 한 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녀석의 생각을 물어보기만 하면 된다.

첫 장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똑같은 강아지들을 한참 본다. 그리고 수영선수, 뱃사람, 군인, 스카우트 속에서도 모두 똑같은 강아지들을 한참 본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우리의 주인공~

똑같은 무리 속에서 혼자만 다른 옷을 입고, 다른 박자에 맞춰 춤을 추는 주인공 강아지~

"아들, 모두 똑같은 무리 속에 네가 되고 싶어, 혼자 튀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라고 물었다.

아들 대답은 "튀는 강아지"

 

주인공 강아지는 기구를 타는 무리 속에서 혼자 다른 날 것을 타고 무리보다 낮게 난다. 축구경기 중에도 끼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있고, 슬픈 바이올린 연주 무리에서 혼자 기타를 들고 있는 주인공~

"아들, 주인공 강아지 기분이 어떨까?"

아들은 "우울해요~"

 

주인공 강아지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과 어울리는 곳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도착한 'DOGGY WOOD'

"와, 정말 대단한데! 믿을 수 없어! 나랑 똑같은 강아지가 수백 마리나 있어!

주인공 강아지는 자기와 같은 스타일의 모두 똑같은 강아지들을 만나 기뻐한다.

"아들, 주인공 강아지는 행복할까?

"잘 몰라요~"

 

그런데, 잠깐! 다르게 움직이는 강아지 한 마리가 보인다.

주인공 강아지는 그 강아지에게 다가가서 말한다. "가엽어라. 네 마음 이해해. 나도 한때는 외톨이였어." 라고..

그러자, 그 강아지는 "아니, 그렇지 않아.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거야. 나는 외톨이가 아니야. 난 좀 튀는 게 좋아! 너도 해 봐.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말이야." 라고 말한다.

주인공 강아지는 깨닫는다. "그래, 맞아. 내 모습 그대로 사는 게 뭐가 어때서?" 라고...

주인공 강아지는 다시 떠난다. 자신이 살던 마을로~

 

역시나 똑같이 바쁘게 살고 있는 강아지들은 주인공 강아지를 반기면서 말한다. "넌 남하고 다르다는 게 정말 근사하다는 걸 우리한테 알려 줬어!" 라고~

이후 많은 강아지들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게 보인다.

 

그리고, 아들과 마무리 대화를 한다.

"아들, 주인공 강아지는 행복할까? 라고 다시 물었다.

아들은 "네~"라고 짧은 대답~

"아들, 다른 게 좋아 틀린 게 좋아?"

"음~틀린거요!"

"왜?"

"얘네처럼 똑같으면 엄마가 나를 찾을 수 없잖아요. 그리구, 왜 똑같이 따라해야 되요?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면 되지."

"그렇지? 그러니까 앞으로 다른 친구들과 너를 비교하면 안 돼? 너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단 한명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이니까~알았지?"

 

이렇게 책을 보면서 대화를 하다 보니 녀석의 생각 폭이 조금 더 넓어졌을 거라고 생각된다. 생각 많이 하기 싫어하는 개구쟁이이지만 "왜 나만 달라?"라는 물음은 녀석에게 작은 깨우침이 되었기 때문이다.

주저리주저리 긴 말 필요 없이, 혼자만 튀는 강아지 주인공의 생각을 읽으면서 조연 강아지들의 모습을 통해 깊은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다. 이럴 때 백마디 말보다 임팩트 있는 그림이 주는 힘을 느낀다. 어거지로 교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교훈을 준 <왜 나만 달라?>는 구성, 편집, 일러스트, 스토리 모두 훌륭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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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하품할 때 지진이 난다고? 씨드북 똑똑박사 1
유다정 지음, 조은정 그림, 윤미연 감수 / 씨드북(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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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하품할 때 지진이 난다고?

 

참 재미있는 제목이다. 초3 아들은 책 제목에 엄청난 호기심을 보이며 책을 바로 펼쳐 들고는 집중해서 끝까지 읽었다. 녀석이 호기심 보인것 처럼 나 또한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을 보았다.

먼저 쭉 훑어 본 느낌이 참 좋은 그림책이다. 씨드북에서 지구과학시리즈의 첫 번째로 출간 된 이 책은 지식책 느낌이 아닌 따뜻하고 예쁜 그림책이었다. 붓 터치가 느껴지는 수채화 느낌의 그림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지진이 주제이지만 지진이 주는 두려움이 아닌, 뱀이 하품할 때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호기심을 주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씨드북의 최신간으로 지구과학 시리즈의 첫 번째이다. 씨드북의 지구과학 시리즈는 지진을 시작으로 바람, 태양 그리고 사계절을 주제로 앞으로 3권이 더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제일 먼저 만난 '지진'은 앞으로 출간될 3권에 대한 기대를 줄 만큼 매우 만족스럽다. 입말체로 옛날 이야기 하듯 써내려간 문장은 매우 가깝게 느껴져서 바로 옆에서 이야기 하는 듯 하다. 친근한 문장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어벤져스 군단이 그림에 등장하여 독자인 아이들은 눈을 빤짝빤짝 빛내며 보게 된다.

친근한 문장과 예쁜 그림은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는지, 지진이 일어나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재미있게 전해 주어서 자연스럽게 지식을 흡수하게 된다.

그림책이면서 지식책인 이 책은 고퀄리티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는 지식을 전해주어 매우 마음에 드는 책이다.

 

첫 장 부터 똘망똘망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식탁 위의 컵과 토끼귀를 가진 작은 여자 아이가 떨어질 것 처럼 보이는 장면은 살짝 긴장감을 주면서 다음장을 기대하게 만든다. '지진은 왜? 일어날까?' 하고 말이다.

옛날 인도 사람들이 생각한것 처럼, 동물들이 지구를 떠받친 동물들의 움직임 때문일까?

우리 조상들이 생각한것 처럼, 무지무지 큰 거인이 한 손으로 지구를 들고 있다가 팔이 아파서 다른 팔로 바꾸다가 흔들리는 걸까?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신비로운 우주 속의 지구는, 이런 이야기가 왠지 '그럴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서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 다음 이런 상상은 과학적 사실과 좀 다르다며, 천천히 지진에 대해 이야기 해간다. 달걀과 비슷한 지구의 구조를 말하면서, 도대체 달걀 몇 개를 쌓아 놔야 지구만 해질지 상상하게 만든다. 달걀 껍질과 다르게 몇 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지구 껍데기는 지구 속의 뜨거운 열과 높은 압력 때문이라고 지식을 말하면서 조각들이 서로 부딪치며 실랑이 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전한다.

 

지진은 얼마나 자주 일어날까?

방귀쟁이가 아무리 방귀를 자주 뀌어도 지진이 일어나는 횟수는 못 따라간다니~헐~

정말 놀라운 사실에 신기방기 했다.

 

지진의 세기는 어떻게 알지?

직접 기계를 만들어 실험해 볼래? 라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진의 세기를 보여주는 그림을 보면서 지진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잘 보여준다.

 

그러면,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동물들은 미리 알고 도망치는 능력이 있다며 자신들을 무시하지 말라고 인간들에게 당당히 말한다. 안타깝게도 그런 능력이 없는 인간들은 아직도 과학자들이 밤낮없이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의 우상 어벤져스 군단이 지진 대피를 위해 책상 밑에 숨은 모습은 웃음이 나오지만, 지진대피 요령은 확실하게 알려 준다.

 

마지막 장을 보면서, 아이들은 알게 된다. 지구 안쪽의 물질이 끓으면서 움직임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지구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희망할 것이다.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어~라고~

 

지식을 재미있고, 기분좋게 전해주는 이 책은 씨드북에서 진짜 잘 만든 책이다. 나머지 3편도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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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탐정학교 1 : 어둠을 조심하라 추리탐정학교 1
클레르 그라시아스 지음, 클로트카 그림, 김수영 옮김 / 좋은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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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아들이 보기에 딱 좋은 추리탐정학교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초등생에 맞춘 추리탐정"이라는 출파사의 소개 문구 때문이다. '탐정'은 호기심과 집중력, 사고력, 관찰력, 판단력 등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감각을 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추리탐정물을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래서, 관련한 책들을 구입하고 찾게 되는데 놀이 관련 한 추리물은 초딩 아들에게 적합하지만, 책은 대부분 난이도가 있어서 초3 아들이 보기가 쉽지 않아 아쉬웠다.

그렇기에 좋은꿈 출판사의 <추리탐정학교>는 출판사의 소개글 처럼 초3 아들이 보기에 딱 좋아서 너무 반가웠다.

 

보통 추리물이라고 하면 일단 책의 두께가 상당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이 책은 62페이지로 얇아서 신선했다. 인물 소개를 포함한 본문은 51페이지 까지 있고, 나머지 페이지는 독자가 직접 해보는 '추리탐정수업'으로 구성 되었다. 크기도 A4 반 사이즈로 작아서 핸디북 느낌의 양장본이다. 활자는 작지만 초3이 읽기에 적당한 분량이고, 매 페이지 마다 그림이 들어 가서 초딩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은 탐정동화이다.

스토리도 복잡하지 않다. 군더더기도 없다. 복잡하지 않지만, 초딩 아이들 수준에서 나름 고민하며 추리하도록 만든 탄탄한 스토리 이다. 독자와 같은 또래의 아이들 학교 생활이 배경이어서 더욱 짜릿한 탐정동화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사건 해결의 힌트가 되는 쪽지글이 보인다.

 

너 '어둠을 조심하라' 영화 안 봤어?

학교에서 일어난 일과 너무 똑같아.

누군가 우리를 어둠에 빠뜨리려는 거라고!

 

주인공 세 명은 특별활동 수업으로 '탐정수업'을 듣게 되고 탐정이 되기 위해 지도를 받는다. 베르 선생님은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생님이다. 베르 선생님은 정원을 무척 아끼는데, 어느 날 누군가 그 정원의 장미를 검은색 페인트로 망쳐 놓았다. 다음 날 학교 정문이 검은색 페인트로 칠해졌고, 그 다음은 교실 창문도 검은색으로 칠해졌다. 탐정 수업을 듣는 주인공 메디, 킴, 쥘은 팀장인 아델 구필 샘과 함께 사건의 범인을 찾아 나선다. 용의자는 총 6명이다. 용의자 1번은 '새의 소리' 편집장인 이네스, 2번 파올로는 베르 선생님에게 혼나서 복수, 3번은 '어둠을 조심하라'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쓴 테오, 4번은 운동화에 검은색 페인트가 묻은 베르 선생님의 아들 알렉스, 5번은 수요일에 페인트칠을 한 레아, 6번은 '어둠을 조심하라' 영화를 본 젤리~

과연 누가 범인일까?

 

 

늘 똑같은 일상의 반복인 학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독자인 아이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준다. 사건의 단서를 하나 하나씩 찾아가는 주인공들 처럼, 아이들도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추리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단서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범인의 윤곽이 잡혔다가, 또 다른 단서를 찾게 되면 원점 부터 다시 추리하면서 두뇌를 풀가동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무엇보다 사건의 전개를 마구 꼬지 않고, 초딩 아이들이 살짝 어렵게 접근 할 수 있어서 책을 읽으며 짜릿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추리탐정수업

 

본문이 끝나면 독자가 직접 해 보는 5개의 <추리탐정수업>이 이어진다. 학교 신문에 실린 기사를 보고 5가지 실수 찾기, 그림을 보고 침입자 찾기, 지문 채취하기, 탐정 수사에 쓰이는 말, 본문의 다시 생각해 보는 아델 탐정 퀴즈가 있다.

본문도 재미있지만, 마지막 요 추리탐정수업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매우 알차고 재미있는 유익한 <추리탐정학교>는 초등 아이들에게 딱 맞는 스토리여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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