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여우 씨 동화는 내 친구 48
로알드 달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논장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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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아들이 이 책을 읽고 꿈을 꾸었다며 신나게 이야기 했다.

아들은 자신이 주인공 여우 씨가 되었는데, 못된 세 농부 중 말라깽이가 먼저 자기를 용서해 주고, 나머지 두 명도 여우 씨를 용서 하고, 자신들의 재산을 동네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착한 농부가 되었다고 한다. 선악이 뚜렷한 주인공들의 캐릭터 묘사와 긴박감 있는 선악 대결 구도가 녀석의 인상에 강하게 남은 듯 싶다. 비열한 농장주인 3인방은 정말 비열하고 탐욕스러웠고, 주인공 여우 씨는 쾌활한 긍정의 아이콘으로 영리하게 묘사되었다. 선과 악의 극명하게 차이나는 캐릭터가 뇌리에 계속 남아있다. 흥미로운 스토리도 강렬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스피디한 추격전이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든 매력있는 스토리이다. 흑백 채색의 낙서한 듯 스케치한 일러스트도 긴박감과 스피디함을 잘 표현 하였다.

 

거장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로알드 달은 가장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스럽고 재미있는 어린이책 작가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여러 작품 중 '모든 것이 균형 잡힌 뛰어난 작품' 이라고 직접 꼽았다고 한다. 이 책은 대담함·신남·뻔뻔함 등이이 잘 녹아 있어서 작가의 특징이 100프로 잘 드러난 이야기 책이다. 그가 왜 균형 잡힌 뛰어난 작품이라고 하였는지 공감이 되었다. 아들녀석의 꿈에 까지  스토리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거장만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연은 여우 씨 이고, 주연급 조연은 마을에서 가장 부자인 세 농부이다. 닭 부자 뚱뚱보 보기스, 오리와 거위 부자 땅딸보 번스, 사과나무 과수원과 칠면조 부자 말라깽이 빈~

세 농부는 고약하고, 비열하고, 치사하다. 탐욕스러운 세 농부와 자신만만하고 꾀바른 주인공 여우 씨와의 한판 대결이 흥미진진하고 통쾌한 스토리 이다.

못된 세 농부와 여우 씨와의 대결을 보면서 아들녀석은 나름 정의감이 발동한 듯 하다. 정의감이 꿈을 꾸게 만들었고, 꿈 속에서 가장 비열한 세 농부를 가장 착한 농부들로 만들고는 으쓱하는 녀석이었다. 선악 대결에서 '선'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초3 아들다운 생각이다.

 

재산이 너무 많아 조금 없어져도 티도 안나는 부자 중의 부자인 세 농부는 자신들의 닭과 거위와 칠면조 등을 매일 훔쳐가는 여우씨가 못마땅하다. 그래서 그들은 여우 씨를 잡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굴착기 까지 동원하여 언덕 하나를 통재로 없애는 그들의 비열함에 그곳에 사는 다른 동물들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

 

동화책 속에서는 선과 악의 대결에서 '선'의 완전 승리가 법칙임을 이 책도 따르고 있다. 악당들은  많은 재산과 힘만 믿고 기세 등등하여 가진 것 없고 힘도 없는 여우 씨를 괴롭히지만, 영리한 여우 씨는 멍청한 악당들을 보란 듯이 이긴다. 이런 통쾌한 해피앤딩을 선사한 로알드 달 작가에게 절로 박수를 치게 된다.

악당과 여우 씨의 대결은 동화 속 이야기 이지만 우리 일상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머리에 든 것이 없어도 금수저로 태어나 모든 것을 누리면서도 나눌 줄 모르는 비양심 적인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는 너무 많다. 뉴스를 통해 들려 오는 힘 있는 자들의 각종 부정부패와 없는 살림에도 조금씩 기부를 하는 사람들의 극과극 이야기들과 함께 이 책의 스토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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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철학 학교 2 - 열 살에 시작하는 재미있는 철학 수업 EBS 철학 학교 2
EBS 스쿨랜드 제작팀 지음, 지우 외 그림, 이지애 감수 / 가나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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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아들은 이 책의 표지를 보더니 "어? 이거 재미있는 건데!"라며 엄청 반긴다. 이전에 EBS 초등인성학교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같은 주인공의 표지를 보고 이 책도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를 한 것이다. 초등인성학교를 재미있게 읽었던 녀석은 이 책도 재미있게 한참 읽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4차산업혁명의 과도기이다. 미래는 4차산업의 시대로 지금 상상하는 이상의 세계가 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공화국으로 불리게 될 미래에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래를 살아 갈 내 아이를 생각하면 더욱 고민이다.

최근에 읽은 책의 저자는 로봇과 인간의 차이는 '질문과 감성'이라고 하였다. 질문을 통해 삶과 세상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간의 감성 능력은 로봇이 갖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역사, 철학 같은 인문학을 가까이 해야 한다고 하였다. 철학을 통해 '사람다움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옳고 그름은 무엇인지' 와 같은 고민을 하며 끊임 없는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것이다.

 

 

재미있게 읽고, 신나게 토론하는

16가지 철학 이야기!

 

그래서, 이 책이 너무 반갑다. 열 살에 시작하는 재미있는 철학 수업의 시리즈인 EBS 철학학교는 열 살 아들이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딱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A4 보다 살짝 작은 사이즈와 138페이지 분량의 적당한 두께, 적당히 큰 활자와 문장간의 간격, 재미있는 만화와 그림들과 실사 등등~

전체적인 구성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열 살 남아가 보기에도 좋을 만큼 잘 짜여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든다. 또한 스토리도 탄탄하여 집중하게 만들어 더욱 좋다. 다나의 일기와 속울렁테스 할아버지의 철학 이야기는 지루할 틈이 없다. 재미를 주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확실하게 전달한다.

 

제일 첫 페이지 있는 이대 철학과 부교수의 <추천하는 글> 중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철학은 우리가 품은 질문을 더 높은 차원의 생각으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학교와 집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스스로 그리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의 길을 열어 줍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EBS 철학 학교>를 읽어가는 동안 아마도 평소에 갖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들이 생기고, 그 물음들에 대해 가족, 친구들과 더 자주 이야기하고 싶고, 열띤 토론도 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위와 같은 추천의 글 처럼 EBS 철학 학교는 고품격 질문을 이끌어 내어 높은 차원의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거라고 공감하는 바이다. 그만큼 구성이 잘 짜여져 있고, 스토리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고품격 생각의 차이는 EBS 철학학교를 읽은 아이와 읽지 않은 아이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을 만큼 너무도 잘 만들어진 책이다. EBS 철학학교를 읽은 아이들은 무조건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통해 삶의 본질을 따져보는 지혜로운 열 살이 될 것이다.

 

 

이 책과 초등인성학교의 구성은 거히 똑같다. 주인공도 같은데, 초등인성학교에 '꽁짜 할머니'가 있다면 철학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괴짜 철학자인 '속울렁테스 할아버지'가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녀석과 같은 10살 여자 아이 '다나' 이다. 학교와 집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통해 다나가 느끼는 궁금증과 질문을 재미있는 만화로 보여주고, 괴짜 철학자 속울렁테스가 동화와 실화,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 결과 등을 통해 다나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EBS 철학학교 1권

1권에서는 쟁점이 되는 사안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다룬다.

착한 거짓말, 생명, 다수와  소수, 유행, 돈과 행복, 동기와 결과, 공유와 소유, 환경과 개발 이라는8개의 주제를 가지고 각 주제에 대해 2개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환자를 살린 가짜 진통제, 농장의 암퇘지 중 한 마리인 111번의 슬픔,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한 기관사의 갈등, 322억 원 복권에 당첨된 소녀의 불행 등의 이야기는 진지하게 공감을 자아내어 우리 아이들은 고품격 사고를 하게 된다.

 

EBS 철학학교 2권

2권에서는 아름다움, 사랑, 시간, 자아 등의 철학에서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요 키워드를 통해 내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른 세상에 대한 시선을 열어 준다.

아름다운, 시간, 사랑, 죽음, 차이와 차별, 공감, 자아, 인식 이라는 8개의 주제를 가지고 각 주제에 대해 2개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프리카 부족의 미인대회 1등하는 법, 시계 없이 동굴 아에서 살아 보기, 사랑의 여러 가지 얼굴, 옷에 달린 단추 위치의 비밀 이야기 등이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삶 속에서 느끼는 철학적 고민들을 통해 '철학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1권과 2권은 똑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나의 일기: 다나가 학교와 집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궁금증과 질문을 재미있는 만화로 만난다.

속울렁테스의 철학 이야기: 동화와 실제로 있었던 일,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 결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속울렁테스의 철학 특강: 우리가 꼭 생각해야 할 철학 주제들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나의 선택은?(1권), 나만의 철학 카드(2권): 앞선 이야기들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결정하고, 쓰는 페이지 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다나가 속울렁테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달라졌는지 뒷이야기를 만화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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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철학 학교 1 - 열 살에 시작하는 재미있는 철학 수업 EBS 철학 학교 1
EBS 스쿨랜드 제작팀 지음, 지우 외 그림, 이지애 감수 / 가나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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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아들은 이 책의 표지를 보더니 "어? 이거 재미있는 건데!"라며 엄청 반긴다. 이전에 EBS 초등인성학교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같은 주인공의 표지를 보고 이 책도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를 한 것이다. 초등인성학교를 재미있게 읽었던 녀석은 이 책도 재미있게 한참 읽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4차산업혁명의 과도기이다. 미래는 4차산업의 시대로 지금 상상하는 이상의 세계가 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공화국으로 불리게 될 미래에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래를 살아 갈 내 아이를 생각하면 더욱 고민이다.

최근에 읽은 책의 저자는 로봇과 인간의 차이는 '질문과 감성'이라고 하였다. 질문을 통해 삶과 세상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간의 감성 능력은 로봇이 갖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역사, 철학 같은 인문학을 가까이 해야 한다고 하였다. 철학을 통해 '사람다움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옳고 그름은 무엇인지' 와 같은 고민을 하며 끊임 없는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것이다.

 

 

재미있게 읽고, 신나게 토론하는

16가지 철학 이야기!

 

그래서, 이 책이 너무 반갑다. 열 살에 시작하는 재미있는 철학 수업의 시리즈인 EBS 철학학교는 열 살 아들이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딱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A4 보다 살짝 작은 사이즈와 138페이지 분량의 적당한 두께, 적당히 큰 활자와 문장간의 간격, 재미있는 만화와 그림들과 실사 등등~

전체적인 구성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열 살 남아가 보기에도 좋을 만큼 잘 짜여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든다. 또한 스토리도 탄탄하여 집중하게 만들어 더욱 좋다. 다나의 일기와 속울렁테스 할아버지의 철학 이야기는 지루할 틈이 없다. 재미를 주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확실하게 전달한다.

 

제일 첫 페이지 있는 이대 철학과 부교수의 <추천하는 글> 중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철학은 우리가 품은 질문을 더 높은 차원의 생각으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학교와 집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스스로 그리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의 길을 열어 줍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EBS 철학 학교>를 읽어가는 동안 아마도 평소에 갖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들이 생기고, 그 물음들에 대해 가족, 친구들과 더 자주 이야기하고 싶고, 열띤 토론도 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위와 같은 추천의 글 처럼 EBS 철학 학교는 고품격 질문을 이끌어 내어 높은 차원의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거라고 공감하는 바이다. 그만큼 구성이 잘 짜여져 있고, 스토리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고품격 생각의 차이는 EBS 철학학교를 읽은 아이와 읽지 않은 아이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을 만큼 너무도 잘 만들어진 책이다. EBS 철학학교를 읽은 아이들은 무조건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통해 삶의 본질을 따져보는 지혜로운 열 살이 될 것이다.

 

 

이 책과 초등인성학교의 구성은 거히 똑같다. 주인공도 같은데, 초등인성학교에 '꽁짜 할머니'가 있다면 철학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괴짜 철학자인 '속울렁테스 할아버지'가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녀석과 같은 10살 여자 아이 '다나' 이다. 학교와 집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통해 다나가 느끼는 궁금증과 질문을 재미있는 만화로 보여주고, 괴짜 철학자 속울렁테스가 동화와 실화,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 결과 등을 통해 다나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EBS 철학학교 1권

1권에서는 쟁점이 되는 사안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다룬다.

착한 거짓말, 생명, 다수와  소수, 유행, 돈과 행복, 동기와 결과, 공유와 소유, 환경과 개발 이라는8개의 주제를 가지고 각 주제에 대해 2개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환자를 살린 가짜 진통제, 농장의 암퇘지 중 한 마리인 111번의 슬픔,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한 기관사의 갈등, 322억 원 복권에 당첨된 소녀의 불행 등의 이야기는 진지하게 공감을 자아내어 우리 아이들은 고품격 사고를 하게 된다.

 

EBS 철학학교 2권

2권에서는 아름다움, 사랑, 시간, 자아 등의 철학에서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요 키워드를 통해 내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른 세상에 대한 시선을 열어 준다.

아름다운, 시간, 사랑, 죽음, 차이와 차별, 공감, 자아, 인식 이라는 8개의 주제를 가지고 각 주제에 대해 2개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프리카 부족의 미인대회 1등하는 법, 시계 없이 동굴 아에서 살아 보기, 사랑의 여러 가지 얼굴, 옷에 달린 단추 위치의 비밀 이야기 등이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삶 속에서 느끼는 철학적 고민들을 통해 '철학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1권과 2권은 똑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나의 일기: 다나가 학교와 집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궁금증과 질문을 재미있는 만화로 만난다.

속울렁테스의 철학 이야기: 동화와 실제로 있었던 일,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 결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속울렁테스의 철학 특강: 우리가 꼭 생각해야 할 철학 주제들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나의 선택은?(1권), 나만의 철학 카드(2권): 앞선 이야기들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결정하고, 쓰는 페이지 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다나가 속울렁테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달라졌는지 뒷이야기를 만화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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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우리 집을 찾아라! - 지리 처음 만나는 사회 그림책 1
김향금 지음, 이수영 그림 / 개암나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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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3이 되면서 과목수가 많이 늘었다. 그 중 사회 과목이 녀석에게는 가장 생소하다. 용어들도 낯설고, 용어들의 정의도 낯설다 보니 어렵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 지금은 초기여서 그래도 잘 따라가고 있지만, 따로 자습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암나무 출판사의 신간으로 나온 <처음 만나는 사회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인 이 책은 이렇게 사회를 처음 접하는 초3 아들 녀석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시리즈는 사회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쉽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꾸민 지식정보 그림책이라고 한다. 처음 만난 <우주에서 우리 집을 찾아라!>는 출판사의 이런 기획 의도가 100프로 이상 잘 만들었다고 생각될 만큼 대만족이다. 스토리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스토리와 구성이 흥미롭고, 탄탄하여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레 사회와 지리 공부까지 얻을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본문이 끝나고 이어지는 별도의 정보도 너무 마음에 든다.

 

 

오랫동안 우주를 지켜 온 '큰개자리'가 지구를 내려다 보다가 집에 혼자 있는 반반이에게 "심심해. 나랑 같이 놀래?"라며 긴 꼬리를 뻗어 내주고, 반반이는 북실한 꼬리는 붙잡고 기어 올라 우주로 함께 여행한다. 큰개자리가 이름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자 반반이는 제일 밝은 별의 이름을 따서 시리우스라고 지어준다. 반반이와 시리우스는 은하수에서 개헤엄을 치고, 별과 별 사이를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신나게 논다. 어느덧 집에 가야 할 시간이다. 드넓은 우주에서 반반이는 어떻게 집을 찾아 갈 수 있을까? 걱정이다. 시리우스는 반반이를 달래며 집 주소만을 갖고 함께 반반이 집을 찾아 떠난다. 둘은 무사히 반반이 집까지 갈 수 있을까?

 

반반이 집을 가기 위해서는 '우주->우리 은하->태양계->지구'순으로 찾아 들어가야 한다. 우리 은하의 이웃인 안드로메다를 만나고, 태양계를 지나 지구 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를 보며 눈 깜짝할 사이에 세계 일주를 한다. 조금 더 다가가서 다채로운 지구의 모습을 보며 기후와 지리적 환경에 따라 사람들의 다른 생활 모습을 알게 된다.

지구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는 주위가 쿵쾅쿵쾅 요동치고 강한 바람이 몰아치며 온몸은 불덩이처럼 달아 오르기도 한다. 반반이와 시리우스가 불시착 한 곳은 아프리카의 사바나. 이곳을 지나 북쪽 지중해를 거쳐 동쪽 아시아로 기구를 타고 이동하여 몽골의 초원도 구경하고, 타이의 에메랄드 사원과 싯누런 메콩 강도 내려다 본다.

드디어, 하늘에서 우리나라를 발견한 반반이와 시리우스는 우리나라는 나지막하고 둥글둥글한 산이 국토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높은 산은 동쪽, 편평한 평야는 서쪽과 남쪽에 많다는 것들을 알게 된다.

바람에 따라 이동하는 기구를 타고 서울을 지나 강화도를 거쳐 충청북도와 강원도와 경상남도와 제주도, 김제 평야 까지 전국 일주 끝에 반바이가 살고 있는 경상남도에 무사히 도착한다.

 

반반이와 시리우스의 흥미진진한 판타지 모험을 함께 하다 보면 위치와 공간에 대한 개념이 저절로 이해가 된다.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를 찾고 지구에서 반반이의 집을 찾는 과정 속에서 지리적 특징과 생활 모습 등의 다양한 사회적, 지리적 정보를 얻게 된다.

특히,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 보는 반반이와 시리우스의 시선을 통해 세계지도가 그려지고, 우리나라 전도가 그려 지면서 공간감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지리'가 주제인 <우주에서 우리 집을 찾아라!>는 저학년의 눈높이에서 구성과 편집, 일러스트 등 모두 것이 딱 맞아 매우 만족스러운 지식정보 그림책이다. 1편이 처음 만나는 사회 그림책으로 훌륭했기에 다음 시리즈가 너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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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인테리어 - 주택.아파트.사무실.공간, 풍수의 대가 고제희 원장이 제안한
고제희 지음 / 문예마당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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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라는 것이 따라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누구는 운이 좋아서 로또에 당첨 되고, 누구는 운이 나빠서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운에 의해 삶의 방향이 결정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든 나쁘든 '운'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이왕이면 좋은 운을 바라기에 풍수지리를 더욱 알고 싶어진다.

 

이 책은 풍수지리가 아닌 풍수인테리어를 말한다. 풍수지리라는 말이 일상적이어서 풍수인테리어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둘의 의미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풍수지리'는 지리적 지혜를, '풍수인테리어'는 집안 내의 기를 보강하거나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현대의 도시생활에서는 개인 임의로 집이나 회사의 터를 고르거나 구조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이 쉽게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풍수 인테리어가 요즘 대세라고 한다.  가구 배치나 생활 소품 등을 활용한 인테리어 변경을 통해 좀 더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풍수인테리어 이고, 관련하여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왕성히 활약하는 풍수사라고 한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의 의도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풍수 인테리어를 믿고 실천했다고 해서 과연 손해를 볼 일이 있을까? 기껏해야 가구를 이쪽저쪽으로 옮기고, 벽에 좋은 기가 흐르는 그림을 걸고, 현관의 전등을 보다 밝은 것으로 교체한 수고뿐이다. 그래서 풍수의 효혐이 발동했다면 그 복과 행운은 필자의 것이 아닌 독자들과 그 가족이 누리는 것이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좋은 운을 타고나기를 간절히 믿고 소원한다.

 

 

이 책은 PROLOGUE, CHAPTER1 주택·인테리어, CHAPTER2 사무실, CHAPTER3 양택, 부록으로 구성 되었다. 이 중 내가 가장 관심 있는 건 CHAPTER1 인 '주택, 인테리어' 이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당연한 관심일 것이다. 아내이고 엄마이고 여자인 나는 가족이 화목하고, 남편이 직장에서 인정 받고, 아이의 학업이 우수했으면 하는 바램 등등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을 바라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풍수 인테리를 실천해보고 싶었다.

 

'풍수'는 미신이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 책을 통해 선입견임을 알게 되었다. 풍수는 수천년에 걸쳐 증명되어 온 과학이고,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풍수이론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하며 학문적인 체계를 갖춘 최적의 주거입지론이라고 하였다. 또한, 풍수는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사람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증학문이라고 한다. 풍수는 미신이 아닌 수천년에 걸쳐 증명된 과학이니 더욱 풍수의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앞서 말하였듯,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족과 관련한 주택 인테리어 이다. 가족의 화목을 위해 현관과 침실이 마주보면 안되고, 기를 누르는 호랑이 그림은 피하고, 재물운을 위해 안방의 욕실문을 닫아야 하는 등 개인이 실천하기에 매우 간단했다.

저자의 말처럼 풍수 인테리어를 믿고 실천했다고 해서 손해볼 일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좋은 기운이 마구 마구 들어올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겨서 그 희망이 더 좋은 기운을 만들 것 같다.

또한 '거울'이 색기와 관련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집 안에 거울이 많으면 남자의 바람기가 많아진다는 글을 읽고 집 안을 살펴 보니 다행히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현관에 전신 거울도 안 좋다며 배꼽 아래쪽으로 보이는 전신 거울에 셀로판종이를 붙여 보이는 면적을 줄이라는 조언은 실천하기가 쪼금 곤란하다. 일단 내가 필요해서 인데 바람기와 관련이 있다고 하니 정말 고민이다.

 

또 하나의 큰 관심사는 아이의 학업이다. 아이의 방 구조에 대한 설명도 좋았지만,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소개 글이 더욱 좋았다. 지인의 속 썩이던 딸이 책상의 위치 변경만으로 엄친딸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믿기지는 않지만 정말이라면 완전 대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사무실과 관련한 풍수인테리어와 집터와 관련된 풍수인테리어 같은 좋은 정보를 많이 알려주고 있다.

 

삶의 질을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한 풍수 인테리어를 개인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서 유익한 책이다. 좋은 정보들을 기억하기 위해 밑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읽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만, 좀 더 자세한 일러스트나 실사가 아쉬웠다. 각 페이지 마다 선명한 화질의 사진들이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닥 도움이 안 되는 풍경화 느낌의 실사들이었다. 저자가 설명하는 실제 인테리어 구조를 담은 사진이나 그림으로 구성하였다면 더더욱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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