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크로스 섹션 - 인체 속을 살펴보는 특별한 탐험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그림, 리처드 플라트 글,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홍인표 감수 / 진선아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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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섹션 시리즈는 볼 때마다 놀랍다. 작가의 정교함과 섬세함, 뛰어난 관찰력 등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에 입이 떡 벌어진다. 이번 인체 크로스섹션도 정말 대단하다. 세상에 이런 책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 어떤 감탄사로도 설명 할 수 없는 위대한 책이다.

 

<인체 크로스 섹션>은 인체 속을 살펴보는 특별한 탐험 책이다. 표지에서 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그림은 살짝 공포물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얼굴을 구성하는 피부 부터 근육, 핏줄, 세포 등 매우 세밀한 우리 몸 속의 구조를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그 안에는 매우 작은 사람들이 엄청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역할에 따라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있다. 혈액반은 빨간색, 전담반은 하얀색, 호르몬반은 녹색, 신경반은 파란색 등등~

 

앞 서 말했 듯 이 책은 인체 속을 살펴보는 특별한 탐험책이다. 두 명의 탐험가가 이 책의 그림 작가인 스티븐 비스티의 몸 속을 머리 부터 발 끝까지 탐험한다. 탐험대의 임무는 미지의 세계인 인체를 구석구석 탐험하여 지도에 표시하는 것이다. 이들은 어떠한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는 특별 탐험대 이다. 아무리 좁은 핏줄 속이라도 비집고 들어가고, 피부의 털구멍 속으로도 훌쩍 뛰어 든다.

 

탐험대는 몸 속을 11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탐험 한다. 눈, 귀, 뇌, 척수와 신경, 뼈대, 피부와 근육, 입과 창자, 림프와 혈액, 콩팥·방광 및 생식기 계통, 심장, 코와 허파 이다. 이들은 각 구역들을 탐험하여 각 기관들이 하는 역할과 정보를 전해 준다.

또한 각 구역에는 일꾼들이 있다. 하얀복장의 전담반은 각각의 기관에 배치되어 다른 일을 한다. 주황색 복장의 근육반은 활동 담당, 파란 복장의 신경반은 신경 섬유를 따라 전기 신호를 전달, 빨간 복장의 혈액반은 피를 나르는 수송 담당, 녹색 복장의 호르몬반은 순조로운 동작상태를 유지하는 관리반, 보라색 복장의 면역반은 보호 부대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로 부터의 방어를 담당한다.

 

탐험대를 따라 가다 보면 우리 몸 속의 인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기관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각각의 기관에서 만나는 일꾼들의 복장 색깔만 보아도 각각의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힌트가 된다.

 

이 책은 매우 정교하고, 세밀한 그림에 크게 놀라게 되는데, 또 하나 재미있고 놀라운 점은 바로 그 속에 숨어 있는 탐험대와 일꾼들의 이야기 이다. 두 명의 탐험대를 찾는 재미와 수많은 일꾼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다. 엄청 나게 많은 일꾼들도 대충 그려지지 않았다. 각각의 역할에 맞게 포즈가 틀리고,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한 페이지를 읽는 데만도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인체 속 각 기관의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을 두 페이지에 걸쳐 세밀한 그림으로 묘사하였는데, 엄청나게 많은 일꾼들은 각각의 자리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글씨가 세밀한 그림처럼 엄청 작음에도 불구하고 집중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말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놀라고 또 놀라고 또 놀라울 따름이다. 근육, 신경, 세포, 혈액 등 정밀한 그림을 보면서 내 몸 속이 상상이 되어 신기하고 또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 특히, 입에서 부터 창자를 지나 항문까지 이어지는 소화기관은 1m에 달하는 한 번 더 펼친 초대형 그림으로 보여 주어 소화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더욱 놀랍고, 신기하다.

 

이 책을 보면서 나온 말은 "와~, 우와~, 이야~"등 감탄사 연발과 "대단하다, 신기하다. 놀랍다" 등의 반응이었다. 예술과 과학을 결합한 작가의 놀라운 능력에 존경심이 저절로 들 수 밖에 없다. 한 페이지를 그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구와 조사와 관찰을 했을지 무척 경이롭다. 덕분에 의학을 전공하고 있거나 전공할 계획이거나, 인체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는 매우 좋은 선물이 되어 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호기심 충만한 아이들에게는 인체의 신비로움에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너무도 놀랍고, 멋지고, 경이로운 <인체 크로스 섹션>은 세기의 걸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체 속을 살펴보는 아주 특별하고 특별한 체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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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의 선물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8
폴 빌리어드 지음, 배현주 그림, 김영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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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기적을 일으킬 향기로운 선물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에 실렸던 단편 중 하나라고 한다. 작가의 유년시절 한 사탕가게에서 있었던 일화이다.

유년 시절 작가는 사탕가게 들어 가서 먹고 싶은 사탕을 두 봉지 가득 담은 후 은박지로 정성껏 싼 체리 씨 여섯 개를  주인인 위그든씨에게 주었는데, 위그든씨는 오히려 거스름돈으로 1센트 동전 두개를  주었다. 작가의 이런 유년 시절의 향기로운 추억은 성년이 되어서도 생생히 기억되었다고 한다.

향기로운 보물로 가득찼던 멋진 가계의 훌륭한 주인 위그든 씨 덕분에 작가는 진정한 배려와 사랑이라는 값진 선물을 평생 마음에 새길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유년 시절에 이런 행복한 추억을 가진 작가를 부러워하며 읽었다. 어쩌면 이런 추억이 있을 수도 있는데 기억을 못하는 건 아닐지 생각해 보지만 떠오르는 기억은 없다.

경제 적으로는 풍요로울지 모르나 마음은 팍팍했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받은 감동을 나도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위그든 씨와 같은 진정한 배려와 사랑을 내 아이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아이에게 전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은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통해 좋은 생각, 좋은 행동이 전염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른은 '나도 이렇게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되고, 아이들은 '나도 위그든 씨 같은 어른이 되야지~' 라며 생각하게 만들어서 진정한 배려와 사랑을 나누고 싶게 만들 거라는 생각이다.

 

위그든 씨와 같은 어른이 많다면 이 세상은 정말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기성세대가 격변의 시대를 거치면서 이기적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면,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너그럽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필독으로 읽었으면 좋겠다. 위그든 씨의 배려와 사랑이 기적을 일으킬 거라는 희망이 드는 넘 기분 좋은 책이다.

  

 

진정한 배려와 사랑이 담긴 선물

 

아직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기억 중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행복한 기억은 아마도 위그든 씨의 사탕 가게에 얽힌 추억일 것이다. 맨 처음 그 가게에 갔을 때 나는 많아야 네 살이었다. 그러나 겨우 1센트쯤밖에 안 하는 보물들로 가득 차 있던 그 멋진 가게의 향기는 반세기도 더 지난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스토리가 전개 된다. 엄마 손을 잡고 사탕 가계에 처음 들어 간 네 살 주인공 눈앞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달콤한 광경은 넋을 놓게 했다.

 

어찌나 종류가 많던지 선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작고 하얀 종이 봉지 안에 선택한 사탕이 '툭' 떨어지는 순간에는 늘 후회의 고통이 명치 끝을 쿡 쑤셨다. 다른 게 더 맛있지 않을까? 저 사탕을 더 오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어른도 선택의 순간이 올 때면 고통스러운데, 하물며 네 살 아이는 어떠했을까? 그 순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대사에 미소가 지어졌다.

 

위그든 씨는 아이들이 고른 사탕을 봉지에 담은 뒤 잠깐 기다려 주는 방법을 썼다.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위그든 씨의 치켜 올라간 눈썹이 다른 사탕과 바꾸고 싶으면 어서 바꾸라는, 아직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고 알려 주는 신호라는 거을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다 이해했다.

 

위그든 씨는 그런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는 마음 따뜻한 분이었다. 당시의 위그든 씨를 회상하며 쓴 작가의 글을 통해 위그든 씨가 배려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은 두 구역이나 떨어진 위그든 씨의 가게에 혼자 가게 된다. 뭔가를 혼자 해 볼 만큼의 충분한 나이가 되었으니까~^^

 

그날 내가 사탕을 얼마나 많이 골랐던지 진열대 절반쯤 왔을 때 봉지가 이미 두 개나 채워져 있었다. 위그는 씨가 진열대 위로 몸을 굽히더니 나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너, 이만큼 살 돈은 있니?"

"그럼요. 저 돈 엄청 많아요." 나는 주먹을 뻗어 위그든 씨의 손바닥에 반짝이는 은박지로 정성껏 싼 체리 씨 여섯 개를 좌르르 떨어뜨렸다.

 

왼쪽 페이지의 노란 머리에 파란 눈동자를 가진 조그만 아이 그림과 오른쪽의 문장을 읽으면서 사랑스러운 감정 가득 느껴져 행복했다. 너무 너무 귀여운 아이와 황당한 표정이 연상되는 위그든 씨의 얼굴이 상상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는 황당한 위그든 씨의 표정을 보고 "모자라나요?" 라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어 본다.

 

위그든 씨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아니, 너무 많구나. 잠깐 기다려라. 거스름돈을 갖다 줄 테니." 라며 1센트 동전 두 개를 아이 손에 주었다.

그러고는 "이거 지금 다 먹으면 안 된다.", "그럼 배탈이 날지도 모르니까. 알았지?"

 

이 상황에 나 라면?

위그든 씨처럼 거르슴돈을 주지는 않았겠지만,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이를 보며 아이를 꼭 안아 주었을 것 같다. 따뜻한 말도 당부한 위그든 씨의 사랑과 아이의 사랑스런 눈빛이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다.

 

성년이 된 아이는 결혼 하여 아들 둘을 두었고, 열대어 가게를 운영 한다.

어느 날, 작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가게에 들어 섰다.

 

아이들은 말했다. "아저씨, 이거 우리도 살 수 있는 거죠?"

그는 "물론 살 수야 있지. 하지만 이 물고기들은 아주 비싸." 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괜찮아요, 돈은 많아요." 라고 대답했다.

 

순간 그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그와 똑같은 경험을 한 것만 같은 그 묘한 기분 느끼며 아이들이 물고기를 고르는 동안 아주 친숙한 느낌이 그를 강렬하게 덮쳤다.

 

아이들은 삼심 달러어치쯤 골랐지만 지불한 돈은 5센트짜리 동전 두 개와 10센트짜리 동전 하나 였다.

 

순간 까마득한 과거에 위그든 씨가 내게 물려준 유산의 여파가 온전히 느겨졌다.

라고 회상하는 주인공~

 

옛 추억에 가슴이 벅차 목이 메이는 주인공을 보던 아이들은 "돈이 모자라나요?" 라고 묻는다. 이에  과거 위그든 씨가 그랬던 것 처럼 그는 "아니, 너무 많구나."라며 1센트 동전 두 개를 거스름돈으로 준다.

 

 

이야기도 아름답지만, 그림도 너무 아름답다. 소공자, 소공녀 느낌의 화풍이 스토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기분 좋은 그림책이다. 특히, 주인공 유년시절의 모습과 성년이 되었을 때 만난 두 아이들의 클로즈업 된 얼굴 그림은 너무 너무 사랑스러워서 꼭 안아주고 싶다. 읽는 내내 행복 가득했던 시간을 준 <이해의 선물>은 인생의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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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4 - 정신이 소화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4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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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학부모의 마음을 휘어잡은 학습 만화

신나게 웃었을 뿐인데 학교 성적이 쑥쑥

아이들이 매번 손꼽아 기다리는 <놓지 마 과학>

 

출판사의 책소개가 대단하다. 웃기만 했는데 성적이 오르고, 부모와 아이의 마음까지 휘어잡았다니~

이 책이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위즈덤하우스 출판은 좋은 책들이 많아서 좋아하는 출판사이기 때문에 이런 자신감은 믿음이 간다.

 

'놓지 마 정신줄'은 이미 만화로 유명하지만, <놓지 마 과학>은 이름만 들었을 뿐 잘 모르고 있는 터라 진짜 궁금했다.

쿠키런이나 내일은 실험왕 말고도 과학 관련한 유명한 학습만화는 다 있는데 '놓지 마 과학'만 없어서 기대하며 읽었다. 

초3 아들녀석이 먼저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다며 다음 편도 사달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만화들이랑 비교해서 물으니 이것도 너무 재미있어서 비교를 못하겠다고 한다. 내가 읽어본 느낌 역시 아들과 같다. 너무 재미있다. 캐릭터는 워낙 유명해서 두 말 하면 잔소리고, 스토리도 웃음과 학습을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 쓰였다. 그만큼 스토리도 탄탄하고, 학습도 놓지지 않아서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휘어잡은 학습만화가 맞다. 출판사의 책소개에 대한 자신감이 이해가 된다.

 

무엇보다 만화 스토리 속에 주제 학습이 알기 쉽게 70프로 정도 들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다 보면 저절로 학습이 된다. 나머지 30프로는 <정신이가 알려 주는 과학 상식>과 <놓지 마 과학 원리!> 코너를 통해 부족한 정보를 채워 준다. 구성과 스토리가 탄탄한 <놓지 마 과학>은 학습 만화로서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하지만, 심화 정보인 <정신이가 알려 주는 과학 상식>과 <놓지 마 과학 원리!> 코너는 그냥 지나친다는 점~~~ㅜㅜ

다행히 만화 속에서도 정보가 충실해서 위안이 되지만, 심화 정보도 읽으면 좋을텐데~~

그래도, 이런 만화는 다시 한 번 꺼내 보기 때문에 만화만 읽어도 괜찮다. 다음에 읽을 때는 심화 코너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놓지 마 과학> 4권은 20개의 궁금한 과학 상식을 다루고 있다. 제일 먼저 '소화기관'을 주제로 8개가 구성 되었고, 나머지는 사람의 잠과 동물의 잠, 연소와 소화, 지구의 크기 등의 궁금한 과학을 다룬다. 20개의 이야기는 각 주제에 맞게 만화 캐릭터들이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각 이야기가 끝나면 <정신이가 알려 주는 과학 상식> 코너에서 더욱 풍부한 지식을 전달한다. 또한 연계된 교과를 표시하여 학습에 도움을 준다.

 

좌충우돌 정신없는 정신이네 가족과 함께 하다 보면 궁금한 과학이 자연스럽게 이해 되고, 초등학교 교과 과정과 연계되어 학교 과학 수업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과학적 호기심과 상상이 넘치는 정신이, 정구, 주리의 매력에 아이들은 푹 빠지게 된다. 매력있는 캐릭터들과 재미있게 익힌 지식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함께 하다 보면 아이들은 과학적 호기심과 상상력도 자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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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으로 키우는 대화 육아 - 부모의 말이 바뀌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
오수향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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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욕심이 크다. 그래서 육아책을 찾아서 읽다 보니 어느새 책장을 가득 채우다 못해 넘친다. 그런데 부모로서 여전히 제자리다. 책장 넘치게 육아서를 읽었다 해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할 수 있는 건 조금씩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성장 속도 보다 더뎌서 문제이기는 하지만...ㅎㅎ

 

그래서, 또 이 책을 욕심냈다. 아이의 성장 속도 만큼 나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속도를 맞추기 위해~

아이를 키우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맘에도 없는 악담?을 녀석에게 퍼붓게 된다. 머리로는 긍정의 말, 자존감 키울 수 있는 말을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현실은 반대이다. 요럴 때 이런 대화법 책을 읽으면 그래도 좀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된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도 육아서를 읽은 힘 때문인지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게 된다. 육아서는 나를 알고 녀석을 알게 도와주어서 백전백승은 아니더라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끌어주는 지침이 된다.

특히, 이 책은 '말의 힘', '대화 육아'를 강조 하고 있어서 악담?을 퍼붓는 내게 딱~맞는 육아서다. 방금 전에도 소리 질렀지만, 다양한 영역을 키우는 저자의 '말의 힘'은 '대화 육아'로 아이와의 관계를 금새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된다.

 

사실, 육아서를 많이 읽은 나에게 이 책은 새롭지가 않다. 그동안 읽었던 육아서들을 복습하는 느낌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말의 힘'은 이미 다른 육아서들에서도 다뤘던 것들로 차별화 된 내용이 없다. 육아서를 처음 접한다면 모를까 육아서를 어느 정도 보았다면 참신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육아서들과 다른 이 책 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

일단, 편집이 잘 되어 있고, 구성이 보기에 좋다. 군더더기 없는 글과 깔끔한 편집으로 기분좋은 책이다. 전문용어 보다는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각 chapter별로 주어진 소주제를 명확하고 쉽게 설명하여 주제가 확실히 인식이 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IQ·EQ·창의성과 예술적 능력, FQ, MQ 라는 다섯 가지의 영역으로 나누어 대화법을 제시하여 대화 육아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있다면 이 다섯 가지 영역의 대화법으로 아이의 재능을 키우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말의 힘'은 두 말 하면 잔소리일 만큼 중요하다. '말'로 천냥 빚도 갚고, '말'로 사람도 잡는다는 속담도 있 듯 '말'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아이가 매일 듣는 말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아이의 인생도 어떠할 지 짐작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말의 힘'으로 키우는 대화 육아>는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작가가 제시한 다양한 영역을 건드리는 대화는 분명 아이가 성장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도 아이도 함께 행복하고 싶다면 '말의 힘'을 꼭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다른 육아서들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대화의 노력을 다시 상기했다. 그 중 몇 가지 잊고 있었던 것들을 되짚어 보며 다시 마음에 새겼다.

먼저, '아이와 싸우지 말고 협상하라'는 주제는 아무리 많은 육아서들을 읽어도 실천하기 참 어려운 부분이다. 머리는 아는데 감정은 따로 놀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를 위해 로랑 콩발베르의 저서인 <아이와 협상하라>를 인용하여 협상 요령 7가지를 말한다. 7가지 중에 내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협상 이전에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라'이다. 매일 아이와 싸우지만 그래도 관계가 좋은 이유는 아이와 나 사이의 긍정적 관계가 유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금 전 고성이 오갔지만, 금새 다시 뽀뽀하고 포옹할 수 있는 것을 보면 나와 아이의 사이가 긍정적 관계임이 분명할 것이다. 즉, 아이와 관계가 좋다면 협상 요령이 먹힐 거라는 생각이다.

이 외에도, 아이를 춤추게 하는 5가지 칭찬 기술, 창의성을 죽이는 말 키우는 말, 아이가 잘못했을 때 더 중요한 부모의 말 등등~실질적인 대화 육아에 도움이 되는 글이 가득하다.

 

미래의 키워드가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에 '창의성'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생각이 된다. 이 부분에 대하 작가는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저서를 인용하며 현재의 정보화 시대를 넘어서 앞으로는 하이컨셉(HIGH CONCEPT)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한다. 정보화 시대에서는 논리적이며 수학적인 사고를 잘하는 좌뇌형 사람이 주도했다면, 하이컨셉의 시대에서는 우뇌형 인재 곧 감성, 창의성이 발달된 사람이 떠오른다고 한다. 이러한 미래의 키워드와 함께 우리 아이가 미래의 인재로 크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대화 육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무엇 하나 잘하는 것이 없었지만 "즐겁게 살아라. 즐겁게, 즐겁게."라는 어머니의 응원으로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도 어머님의 긍정적인 말의 힘으로 웃음을 잃지 않은 것처럼, 내 아이에게도 저자가 알려 준 다양한 영역의 대화법을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구성

 

CHAPTER1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말의 힘'

부모의 말로 아이의 IQ와 학습 능력을 올리는 노하우 소개

 

CHAPTER2 자존감과 공감력 높은 아이로 키우는 '말의 힘'

부모의 말로 아이의 감성지수(EQ)를 높이는 노하우 소개

 

CHAPTER3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아이로 키우는 '말의 힘'

부모의 말로 아이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높이는 노하우 소개 

 

CHAPTER4 경제 관념과 독립심 높은 아이로 키우는 '말의 힘'

부모의 말로 아이의 금융지수(FQ)와 독립심을 높이는 노하우 소개

 

CHAPTER5 도덕성과 리더십 높은 아이로 키우는 '말의 힘'

부모의 말로 아이의 도덕지수(MQ)와 리더십을 높이는 노하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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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집으로 가는 그림지도 책콩 저학년 6
유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책과콩나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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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읽으면서 눈가가 촉촉해진지 오랫만이다. 책을 읽는 동안 촉촉해진 눈가는 기분좋은 카타르시스를 주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막장 드라마도 아닌, 로멘스 소설도 아닌 아이의 동화책을 읽으면서 느낀 기분좋은 감정이 색다르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선생님이 폐렴으로 병가를 내자, 주인공 희찬이는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자신이 그린 그림지도 한 장만 들고 친구들과 함께 무작정 선생님 집을 찾아 간다. 그 여정 속에서 희찬이의 순수함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었다. 세상 최고의 겁쟁이 희찬이에게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선생님의 집을 찾기 위한 여정은 매우 낯설고, 두려운 여정이었다.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낸 희찬이의 모습에 내가 더 뿌듯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색다른 감정을 느꼈던 건 주인공 희찬이에게 자연스럽게 동화 되면서 그 감정이 타임머신을 타고 나의 학창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희찬이의 담임 샘 처럼 내 인생에 영향을 준 담임 샘은 없었다. 그래서, 학창시절 내내 희찬이의 담임 샘 같은 분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초3 아들을 둔 학부형이 된 지금도 그런 희망을 갖고 있다. 내 아들이 이런 좋은 담임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나의 바램과는 정 반대인 분을 만나 아들녀석이 힘들어 한다. 칭찬 보다는 미운 말만 하는 담임 샘 때문에 나 또한 고민이어서 희찬이의 담임이 더욱 아들녀석의 담이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주인공 희찬이는 키가 크지만 마르고 겁쟁이다. 그리고, 그림지도 그리기를 좋아한다. 학교 가는 지도, 태권도 가는 지도, 고모네 가는 지도, 뒷산에 올라가 그린 마을 지도도 가지고 있다. 희찬이가 이렇게 그림지도를 그리게 된건 무서운 괴물에게 쫓기다 잡혀가는 생각이 자주 났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는 변기 속 괴물이 끌고 갈 것 같고, 놀이공원에서는 롤러코스터 괴물이 끌고 갈 것 같아 무섭다. 하지만 지도만 있으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다.

 

희찬이는 왕따를 당하는 건 아니지만 단짝 친구가 없어 늘 외롭다. 하지만 학교 가는 걸 좋아한다. 너무 너무 좋아하는 담임 샘 때문이다. 부모님은 식당 일로 바빠서 자신의 말을 안 들어 주는데 선생님은 잘 들어 주신다. 특히, 자신의 일기에 달린 선생님의 댓글은 읽고 또 읽는다.

 

그런 어느 날 담임이 폐렴에 걸려 오랫동안 학교에 못 나오게 된다. 희찬이는 지난 번 담임을 우연히 만나서 들은 선생님 집 가는 길을 그림지도로 만들어 담임을 찾아 간다. 선생님의 말만 듣고 상상만으로 그린 그림지도를 가지고 겁쟁이 희찬이가 담임 집을 찾을 수 있을까?

 

희찬이는 그림지도 한 장 달랑 들고 선생님 집을 용기 내어 찾아 간다. 가는 도중에 친구들이 꺼려하는 먹보 뚱뚱이 동현이와 뇌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아 '바보'라는 별명을 갖은 정호를 만나 함께 선생님 집을 찾아 간다. 희찬이에게 두 친구는 거추장스러운 존재 였지만, 여정을 함께 하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작가는 초등 6학년 때 만난 담임의 추억을 작가의 말을 통해 전했다. 당시에 쓴 작가의 일기에 "넌 문학을 해야겠구나.", "네가 쓴 글을 보고 싶구나." 라고 선생님이 빨간 펜으로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그 댓글을 보며 작가의 꿈을 꾸고, 위로를 받았다는 작가의 추억은 이 동화에 고스란이 담겨 있다.

희찬이가 쓴 일기에도 담임은 빨간 펜으로 따뜻한 댓글을 달아 주었다. 덕분에 겁쟁이에 외로운 희찬이 였지만, 학교생활이 즐거웠고 선생님을 너무 너무 좋아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으로 그려졌다.

 

학창 시절에 담임 선생님의 영향은 굉장히 크다. 작가도 그랬고, 희찬이도 그랬듯이 힘든 일이 있어도 담임 선생님 때문에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아이도 정말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좋은 담임을 만나서 희찬이 처럼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낼 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최고로 좋은 선생님의 표본과 선생님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선생님의 집으로 가는 그림지도>는 아이 뿐만아니라 선생님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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