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해야 사랑이다 - 심리학자의 부모공부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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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기는 쉽다.

그러나

좋은 부모가 되기는 어렵다.

 

본문 시작하기 전에 이 책에 나온 문구 이다. 매우 공감하는 문장이다. 누구나 부모는 될 수 있지만,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서른 중반에 처음으로 엄마가 되었다. 아이가 커 가면서 느낀 건 내가 얼마나 준비가 안 된 엄마인지 매일 매일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육아서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읽기 시작한 육아서들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었다. 하지만, 딱 거기 까지 이다. 그 많은 지식이 내 아이한테만은 통하지가 않았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지식은 쌓였을지 모르나, 아이 앞에 선 나의 모습은 화를 참지 못하는 괴물로 점차 변하고 있다. 어제도 소리 지르고 반성했는데, 오늘도 또 소리 지르고 있는 나의 모습은 정말 한숨만 나올 뿐이다.

 

아이가 커 갈수록 괴물로 변해가는 나 자신에 대해 자괴감이 드는 요즘 내 눈에 들어 온 책이 <심리학자의 부모공부 표현해야 사랑이다> 이다. 저자는 40년이 넘는 경력의 저명한 심리학자 이다. 심리학자라고 하면 당연히 준비된 부모이고, 훌륭한 부모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저자는 준비 없이 아버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전공을 살려서 좋은 부모일거라는 자신을 갖고 있었는데, 큰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며서 갈등이 시작되었고, 그로인해 부모공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심리학을 공부했다고 사람을 다 이해하고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잘 안다고 믿은 것이 소통을 더 방해했다고 말한다.

 

내가 초보 부모이듯 심리학자도 초보 부모라는 사실이 충격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친근하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아무리 저명한 심리학자라도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걸 알았을 때 나의 자괴감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사실, 육아서들을 정말 많이 본 나는 굳이 육아서들을 읽으려 하지 않았다. 이미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육아 지식이 풍부하다고 생각했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정도는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이 책을 읽게 된것은 심리학의 전문가인 그도 아직까지 부모공부를 하고 있다는 소개글에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호기심으로 그냥 한 번 읽어 보자는 생각에 선택한 책이었는데, 만약 이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정말 좋은 기회를 놓쳤을 것이다. 초보 아빠에서 시작하는 저자의 글은 진심으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깨달음과 지혜를 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많은 육아서적들 중 이 책은 top3 안에 들어간다고 말하고 싶을 만큼 너무나 현실적이고, 감동적이다.

 

 

자녀 두 명 모두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초보 부모라고 고백하고 있는 저자이다. 여전히 부모공부를 하고 있는 그는 독자에게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저는 지금도 여전히 초보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소통을 잘 하려면 이렇게 해야 되고, 자식들을 잘 키우려면 저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비결을 이 책에서 말씀드리지는 못합니다. 대힌 그동안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소개하면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공부와 연습)을 했는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한 위의 글은 위로가 되었고, 공감이 되었다. 저자의 전공이 심리학이기 때문에 심리학자 입장에서 쓰여지기는 했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술술 읽었다. 탁상공론의 글이 아닌 저자의 리얼 시행착오들을 통해 폭풍 공감하며 읽었다. 저자가 시행착오들을 겪으며 그런 문제들을 해결 하기 위한 센스 넘치는 다양한 노력들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어서 무한 감동 받으며 읽었다. 소주제 시작할 때마다 쓰여진 명언들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깨달음을 주어서 심간에 새기며 읽었다. 소주제 끝날 때마다 나오는 <Think & Action!>은 본문의 내용이 한 눈에 요약이 되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읽었다.  대단원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One more>의 좋은 글들은 본문의 감동에 이어 더욱 강한 펀치의 감동과 깨달음을 얻으며 읽었다. 저자의 겸손하고 따스한 글에 감동과 위로 받으며 읽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노하우와 지혜에 감탄하며 매 페이지마다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저자의 다양한 사례와 풍부한 연구 자료들을 통해 진심으로 이해하고 격하게 공감하며 읽었다.

 

저자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표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관계와 소통은 생각과 표현이라는 두 가지 함수로 결정되는데, '관계와 소통=생각X표현' 이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표현을 그럴듯하게 해도 아무 소용이 없듯이, 사랑하는 마음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해도 표현이 0이면 관계와 소통 역시 엉망(제로)이 됩니다.(100*0=0). 그래서 좋은 생각은 표현해야 합니다. 꼭 말로 안 해도 됩니다.

라고...

 

이 책의 핵심 주제는 "관계와 소통" 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3부로 나누어 이야기 한다.

 

1부 Why-감성 소통, 왜 중요한가 :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절대로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단지 합리적이려고 애를 쓴는 존재라고 한다. 또한 사람은 좋아하면 판단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감정전이, 상호성의 원리 등을 실례들과 함께 설명하여 무척 공감이 된다.

 

2부 What-행복한 관계, 무엇이 다른가 : 끌리는 부모는 1%가 다르다.

자녀와 사이가 좋은 부모, 행복한 부모는 무엇이 다를까?

첫째,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내부에서 찾는다.

둘째, 해결책의 범위가 넓고 레퍼토리가 다양하다.

셋째, 아주 작은 일을 할 때도 선택하는 길이 다르다.

이 세가지 원리만 기억하면 나도 좋은 부모, 좋은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3부 How-사랑의 표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 멀리 내다보되, 작게 시작한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능력'이라고 한다. 소수의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선택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선택하며 살아간다고 말한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본문 마지막에 있는 <이민규 교수의 부모공부 10계명>을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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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무
안토니오 산도발 지음,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윤승진 옮김 / 한솔수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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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무것도 없는 학교 정원에 가냘픈 나무 한 그루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 되는 <학교 나무>는 '자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전문가인 저자는 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조류학자 이다. 진심으로 자연을 사랑한다면 인간인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 눈높이에서 짧은 글로 메시지를 전한다.

진정한 자연 사랑은 가냘픈 나무를 건드리지도 않고 가만히 두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아껴주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훼손하지만 않는다면 인간과 어우러진 자연은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상일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짧은 텍스트 이지만 따뜻한 문장은 자연 사랑에 대한 찐한 감동으로 강하게 다가 온다.

 

<학교 나무>는 일러스트가 참 예쁜 그림책이다. 아무것도 없는 학교 정원에는 메말라 가는 작고 가냘픈 나무 한 그루만 있다. 나무 한 그루 라는 표현도 어울리지 않는 너무나 가냘픈 나무는 잎 사귀도 마른 누런색의 몇 장만 있을 뿐이다. 페드로를 만나서 나뭇잎도 무성하고, 가지도 튼튼해지고, 몸통도 두꺼워 지고 키도 어마어마하게 자라는 가냘픈 나무의 성장이 찐한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은 일러스트의 힘이 컸기 때문이다.

나무 한 그루와 아이들로 채워진 페이지의 빈 여백을 시간과 날씨의 변화에 따른 칼라로 채워 주워서 더욱 생동감이 있다. 선명하고 고급진 칼라가 여백의 미와 나무의 생동감을 살려서 그 감동이 더욱 찐하게 느껴진다.

 

 

학교 정원에는 나무 한 그루가 늘  혼자 외로이 서 있다.

철사 꼬챙이처럼 가는 가지, 몇 장 남지 않은 마른 잎사귀....가냘픈 나무였다.

페드로가 나무에게 다가가 가녀린 몸통을 쓰다듬자 갑자기 새잎이 돋아 난다.

하지만 선생님은 나무를 만지지 말라고 한다. 나무가 다칠 수 있다고...

그래도 페드로는 나무에 물을 주고 나무를 꼭 안아 주었더니 새잎과 새 가지가 뻗어 나왔다.

그런데 선생님은 페드로를 혼내고 나무를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는 나무 둘레에 울타리가 쳐진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하지만 나무는 더 많이 자라서 사다리를 타야 할 정도가 되었다.

페드로는 나무가 더 자라게 하려면 더 많이 아껴줘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한다.

이후 아이들은 나무 곁에 꽃을 심고, 새장을 걸어 주고, 나무를 위한 시를 짓기도 한다.

 

나무는 어떻게 되었을까?

 

선생님은 나무 둘레에 쳤던 울타리를 걷어 내고 가장 튼튼한 가지에 그네를 걸었다.

나무 위에 오두막을 짓고 그곳을 도서관으로 이용한다.

어느 날, 나무 가지 끝에 작은 씨앗이 열린다.

그 씨앗을 다른 학교에 전해 주었고, 곧바로 땅에 심었다.

 

새로운 곳에 싹을 튀운 씨앗은 어떻게 되었을까?

 

씨앗은 싹을 튀우고 자라나기 시작했다.

새로 자라난 나무는 철사 꼬챙이처럼 가는 가지가 달린 가냘픈 나무였다.

소녀가 가만히 다가가서 나무를 쓰다듬어 주었다.

 

나무는 어떻게 되었을까?

 

 

작가는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가타부타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나래이션 읇듯이 담백한 어조로 페드로의 행동을 이야기 하면서 독자들도 페드로 처럼 적극적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라고 이야기 한다. 진정으로 자연을 사랑한다면 방관자의 자세가 아닌 자연과 함께 동고동락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직접적으로 자연을 사랑하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우리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나도 페드로 처럼 해야지~'라는 생각을 갖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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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언니 부자연습 - 가난한 공주 부자되기 프로젝트
유수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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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잡는 표지의 책이 있다. '가난한 공주 부자되기 프로젝트'를 부제목으로 한 <부자언니 부자연습> 이다. "와~가난한 공주 부자되기 프로젝트 라니~몬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의욕을 불태우는 표지 이다. 그리고 한 쪽 주머니에 손을 넣고 포즈를 취하고 계시는 부자언니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무척 매력적 이다. 얼마 전 어떠다 어른에서 처음 알게 된 언니?는 걸크러쉬 매력을 마구 뿜어내며 귀에 쏙쏙 들어 오는 강의로 엄청난 매력을 어필했다. 남자 입장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같은 여자 입장에서 부자 언니의 매력은 너무 부럽다.

 

나 보다는 조금 어릴 것 같은 부자 언니의 매력은 이 책에서도 과감히 나타난다. 방송에서 보던 말투가 그대로 책 속 말투와 같아서 언니와 대화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기에 매우 열심히 읽었다.

일단 언니의 경력이 매우 화려하다. 연봉 6억의 신화를 쓴 것은 물론, 방송에도 여러 번 출연 경력이 있는 자산관리사 겸 재테크 컨설팅 컴퍼니 대표이기도 하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나 와는 다른 세계의 언니여서 살짝?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가난한 공주를 부자가 되게 해준다는 언니의 자신감이 왠지 믿음이 가서 책을 읽기도 전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녀의 이러한 화려한 경력은 그냥 만들어 진것이 아니었다. 삼성생명에 입사 후 하루 5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고 1년에 10일은 과로로 입원할 만큼 열심히 일했기에 만들어지 것이다. 또한 그녀는 철학이 있다. '돈'만 보고 인생을 쫓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부자'에 대한 그녀의 철학은 매우 확고 하다. '부자'가 되기 전에 '사람'이 되라고 책 절반 이상을 장황하게 강조해서 설명한 것은 그녀의 이런 철학 때문이다.

 

책 제목에서 말하는 '부자연습'은 돈 많은 부자가 되기 위한 연습이 아니다. '사람이 먼저 되고 부자가 되어라.' 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 '부자가 되고 싶다면 마음 수련부터' 하​라고 처음 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말한다. 이 책은 돈을 불리기 위해 당장 해 볼 수 있는 실질적인 투자나 지침이 없다. 그래서, 가난한 공주에서 벗어나 당장 부자가 되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총 4파트로 나뉘었다. 1과2 파트는 가난한 공주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기 위한 체질 개선 프로젝트와 체질 개선 후 요요 걱정 없는 재테크 근육을 키우주기 위한 파트이다. 즉, '부자가 되고 싶다면 마음 수련 부터' 하라는 저자의 철학에 따라 마음의 근육을 강하게 키워 주는 심리학적, 철학적 이야기를 한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 부터 지름신 강림의 생활 태도 등을 지적하며 부자가 되고 싶다면 오늘의 만족을 내일로 미루라고 조언한다.

부자가 되기 위한 체질 개선과 동시에 요요 걱정 없도록 부자 공부도 하라고 한다.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고, 돈의 흐름을 공유해야 하고, 삼국지를 읽고, 경제뉴스를 보라고 말이다.

 

3과4 파트는 내 돈 키우는 필수영양소를 갖추기 위해 해야 할 공부와 재테크를 취미로 할 수 있는 생활태도에 대한 지침이다. 앞 선 파트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 수련이었다면, 이번 파트가 진짜 재테크에 도움을 주는 파트이다.

재테크를 하기 전에 돈을 키울 수 있는 경제관련 지식을 먼저 습득해야 하는 과정이 상세하게 설명 되었다. 투자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GDP, GNP 같은 경제용어 부터 시작하여, 투자 타이밍의 중요성,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등의 세계 정치, 경제 시사를 자세히 이야기 한다. 그러면 4파트에서는 이런 지식을 이해하고 습관화 할 수 있도록 매일 경제 기사 읽기, 편리한 앱 이용법,  배당금 투자 등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 한다.

 

 

돈을 키우려면 나부터 커야 한다

 

프롤로그에서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돈을 키우려면 내가 자라야 한다. 내가 성장해야 돈도 커나간다. 모든 부자가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인격을 수양하는 과정이다.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은 인간이 성숙해가는 것이다.

 

절제자히 않으면, 인내하지 않으면,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자존감을 키우지 않으면, 단단한 자아를 만들지 않으면 돈은 내게 머무르지 않는다. "주인님은 나를 가질 자격이 없어" 하고 떠나 버린다. 나는 성장하지 않고 돈만 자라기를 바라는 한,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이것이 이 책의 처음 부터 끝 까지 말하는 핵심이다. 모든 건 마음에 달렸고, 재테크도 그 사람의 마음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렸다는 것이다. 즉, '아는 것이 힘' 이라는 말 처럼 부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철저히 한 후 그 지식을 바탕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이 책 이전에 그녀가 쓴 <부자언니 부자특강>이 부자가 되기 위한 동기 부여 였다면, 이 책은 그 첫 마음을 잃지 않고 10년, 20년 꾸준히 갈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길러주는 책이라고 프롤로그에서 밝혔다. 그녀의 말 처럼 마음의 근육을 키워서 차근차근 부자가 되는 길을 밞아 가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인 것이다.

 

당장 부자가 되기 위해 무언가 원했던 독자라면 실망할 수도 있는 책이다. 그러나, 당장 부자가 되기 위한 지침은 아니지만, 그녀가 말하는 것이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한 조언들이라는 걸 폭풍 공감하는 바이다. 정말 그녀가 재태크의 신이 아닌 이상 그녀의 말을 따랐다가 투자에 실패한다면 그 책임은 과연 누가 져야할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결국 성공이든 실패든 책임은 나에게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먼저 부자가 되기 위한 자질을 갖춰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렇기에 그녀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부자 연습을 차근차근 해 나간다면 꽤 만족스러운 풍요로운 인생이 될거라고 확신한다.

사실, 부자가 되기 위한 그녀의 조언들은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실천을 안하고 있었을 뿐이다. '알고만 있느냐, 실천 하느냐'는 부자와 평범한 자의 가장 중요한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가난한 공주들을 생각하는 그녀의 진심이 전해져서 알고만 있는 내가 아닌, 이제 부터 실천하는 내가 되자고 결심하게 만든 책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원한다면 부자언니의 쎈 조언이 도움이 될 것이다. 부자언니 덕분에 어려운 정치, 경제 상황을 쉽게 이해하게 되고, 마음의 근육을 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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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 달로 날아간 생쥐 - 멀티버스 인물동화 독깨비 (책콩 어린이) 46
토르벤 쿨만 지음, 윤혜정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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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암스트롱 달로 날아 간 생쥐> 제목과 색 바랜 낡은 느낌의 표지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 읽게 된 책이다. 달 세계에 첫발을 딛은 실존 인물인 '암스트롱' 이라는 이름과 '달로 날아 간 생쥐'의 조합은 호기심과 상상력 펼치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녀석의 호기심과 상상력에 자극을 주고 싶은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의 제목과 표지는 일단 합격이다.

 

책을 읽기 전에 항상 책 소개글을 먼저 본다. 책 소개글을 읽기 전과 후의 책에 대한 이해가 천지차이 이기 때문이다. 이 책도 책 소개글을 보지 않았다면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살짝 부족했을 것이다.

작가는 전작 <린드버그 하늘을 나는 생쥐>로 전 세계에 엄청난 반향을 을으키며 20여개의 언어로 출간되었고, 수많은 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2년 만에 후속작으로 이 책이 출간된 것이다. 소개글에서 이 책은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전작을 보지 않아서 출판사의 전작 비교평에 공감할 수는 없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을 훌륭하게 구현한 수준 높은 그림으로 가득차다는 이 책의 소개글에는 무척 공감한다. 닐 암스트롱 보다 먼저 달에 도착한 생쥐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하고, 상상력이 넘친다. 브라운 톤의 세밀한 그림은 옛날 흑백영화 시대의 미국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고전미와 품격이 매우 뛰어난 화풍이다. 상상력 풍부한 탄탄한 스토리와 고품격 일러스트가 만나 정말 멋진 책이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

 

일단, 첫 장을 넘기면 본문을 읽지 않아도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이야기가 만들어 진다. 생쥐가 다양한 모양의 로켓을 만드는 과정이 연필 스케치 같은 세밀화로 그려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모든 생쥐들에게 달은 치즈였다. 하우다 치즈처럼 노랗기도 하고, 카망베르 치즈처럼 하얗기도 하다가 체다 치즈처럼 불그스름하기도 하다. 그런데 갑자기 달이 돌로 이루어진 커다란 공이라고 말하는 한 마리의 생쥐가 있다. 그 생쥐는 밤마다 밤하늘을 관찰하고, 달이 변하는 모양을 모두 자세히 기록했다. 이러한 사실을 다른 생쥐들에게도 들려주려고 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리고는 누군가로 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 한장을 받는다.

"네 말이 맞아! 나를 찾아오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입장권과 함께~

 

생쥐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배낭에 치즈와 공책을 챙겨 넣고, 아무도 몰래 기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도착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박물관 지하에는 인간 박물관과 거의 똑같은 생쥐를 위한 비행기구들이 있었고, 그곳에서 편지를 보낸 늙은 생쥐를 만난다. 늙은 쥐는 생쥐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네가 발견한 것들에 관해 들었단다. 네가 여기 이곳에 관심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 보다시피 우리 쥐들에게는 불가능이란 없었던 시절이 있었단다. 우리는 세계를여행하고, 하늘을 나는 법도 배웠지. 그러나 언젠가부터 쥐들은 다른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 그래서 하늘을 날던 선조들에 대해서는 차츰 잊어버렸지."

 

생쥐는 늙은 쥐의 이야기를 듣고 결심한다.

"나는 달까지 날아간 첫 번째 생쥐가 될 거야!"

 

이후 생쥐는 달에 가기 위해 도서관과 대학에 몰래 숨어서 관련된 책을 열심히 읽고, 강의도 열심히 듣는다. 이어서 생쥐는 우주복을 먼저 만들고,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 하지만 우주선을 만드는 과정은 어렵기만 하다. 많은 실패와 실수로 화재까지 일으키면서 인간들에게 들킬뻔 하는 위험한 상황까지 겪는다. 하지만 이에 포기하지 않고 여러번의 실패와 노력 끝에 드디어 멋진 우주선을 완성하고, 달까지 날아 간 첫 번째 생쥐가 된다.

 

생쥐가 남긴 설계도를 발견한 인간들은?

조그만 로켓 설계도 앞에 머리를 싸매고 앉은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그들 역시 곧 엄청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그리하여 1969년 7월 21일 인간은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딛는다. 그러나 그들이 거기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는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다. 그들은 생쥐에게 '암스트롱' 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생쥐는 달에 첫발을 디딘 사람과 같은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 달에 처음 발을 디딘 게 누구냐는 말이 나올 때면 언제나 답은 그저 '암스트롱' 이다.

 

본문 마지막 장에는 "암스트롱" 첫 번째 달 착륙 파일 그림 위에 빨간색의 일급비밀 도장이 찍혀 있다. 인간 세계와 생쥐 세계의 아슬아슬하고 절묘한 만남이 이루어 지면서 역사의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암스트롱이 혹시 생쥐는 아닐지...우리는 이 일급비밀을 작가와 함께 공유하게 되면서 엄청난 사실을 알고 있다는 뿌듯함이 들게 된다.

 

풍부한 상상력과 멋진 호기심을 자극 시켜준 <암스트롱 달로 날아 간 생쥐> 이야기는 우주에 대해 더 알고 싶게 만드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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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뼈다귀 아저씨! - 키 크고 싶어요, 뼈와 성장 스콜라 우리 몸 학교 6
이지현 지음, 김유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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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출판사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해서 스콜라의 모든 책들에 욕심이 난다. 창작도 좋지만, 지식책들이 특히 좋다. 지루하고 어려운 지식들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참신한 구성과 쉬운 글로 재미있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어른이 보기에도 너무 좋다. 일러스트도 스토리도 구성과 편집도 어느 하나 빠짐없이 스콜라의 책들은 너무 훌륭해서 학부모 입장에서 너무 고마운 출판사 이다.

 

이 책도 너무 너무 너무 좋다. <스콜라 우리 몸 학교> 시리즈 중 여섯 번째인 <뼈와 성장>을 다루었는데 역시 훌륭하다. 이전에 <도와줘요, 산소통 코치>도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 책도 녀석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책을 읽는 도중 응가한다며 화장실 까지 가져 가서 읽다가 "어? 이거였네~. 엄마, 밖에서 놀 때 가끔 무릎이 찌릿찌릿 아팠는데 이게 성장통이래요. 그래서 내 무릎이 아픈거였어요." 라며 대단한 걸 알았다는 듯 거실에 있는 내 귀에 들리게 커다란 목소리로 말해 준다.

 

<스콜라 우리 몸 학교> 시리즈 두 권을 만났는데, 이 시리즈는 '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지 않았다. '몸과 마음'의 바른 정보를 알려 주어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서양에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말이 있고 동양에는'신심일여()' 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즉,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뜻이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 하다는 뜻으로 몸과 마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도와줘요, 뼈다귀 아저씨!>는 이런 신심일여의 뜻을 잘 보여 준다. 우리 몸의 골격계와 성장에 대한 궁금증 뿐만아니라, 마음의 키도 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표지부터 관심을 끄는 일러스트에 아들녀석은 책을 펼쳤고, 위트 있는 글과 재미있는 그림과 구성에 녀석은 책에 집중해서 읽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무릎이 아픈 이유를 알아냈고, 왜 일찍 자야 하는지 내게 설명하고, 마음의 키도 중요하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해 준 <도와줘요, 뼈다귀 아저씨!> 이다.

그래서, <도와줘요, 뼈다귀 아저씨!> 역시 일러스트와 스토리, 구성 모두 훌륭한 과학 생활 그림책 이다.

 

 

주인공은 키가 작아서 자존감 마저 작은 아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키가 큰 아이들이 부럽고 키가 크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원이 있다. 우연히 엄청나게 키가 큰 뼈다귀 전문 아저씨를 만난 주인공은 이렇게 외쳤다.

 

"도와줘요, 아저씨! 난 키가 작아요"

"나도 아저씨처럼 키가 크고 싶어요."

 

그래서, 뼈다귀 아저씨는 주인공에게 말한다.

 

"어쨌든 키 때문에 나를 찾아온 건 잘한 일이야.

이런 말 들어 봤니? 뼈가 없으면 키도 없다!

키는 곧 뼈의 길이에 달려 있거든."

 

라고 말하며, 뼈다귀 아저씨는 뼈다귀에 대한 기기묘묘한 문제들로 뼈에 대한 상식을 알려 주고, 뼈가 하는 일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이어서, 깊은 밤에도 일 하는 뼈 공장 이야기, 뼈의 성장, 뼈가 자라는 곳, 뼈를 자라게 하는 성장 호르몬 까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가장 궁금해 하고 독자인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키 크는 비법'이 소개 된다. 그런데 그 비법이 너무 평범해서 실망해 하는 주인공에게 뼈다귀 아저씨는 말한다.

"원래 특별한 비법은 아주 평범하단다. 하지만 평범한 것도 날마다 잘 지키기가 힘들지." 라고~

 

그리고, 뼈다귀 아저씨가 물어 본다.

 

"근데 넌 왜 그렇게 키가 크고 싶니?"

 

멋지게 보이고 싶고, 키가 큰 나준수는 여자애들이 좋아하고, 친구들도 부러워 한다며 주인공도 키가 크고 싶다고 한다. 이에 뼈다귀 아저씨는 "준수는 키가 크지만 친구들이 준수를 좋아하는 건 다른 이유도 있을 거야." 라고 말하며 나폴레옹, 덩샤오핑, 빅토리아 영왕, 파블로 피카소, 강감찬 등의 키 작은 위인들을 이야기 한다.

 

"그래. 키가 크지 않은 인물들이야. 살아가는 데 키는 중요하지 않아. 키가 작아서 못하는 일은 별로 없거든."

 

뼈다귀 아저씨는 몽의 키 보다는 마음의 키가 더 중요하다며 주인공의 자존감의 키를 쑥~ 키워 주었다.

주인공의 자존감의 키가 쑥~ 컸듯이 뼈다귀 아저씨와 함께 한 우리 아이들도 마음의 키가 더욱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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