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살아 있다 : 국내편 - 박물관에 살아 있는 수학 수학이 살아 있다
최수일.박일 지음, 조경규 그림 / 비아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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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수학 이야기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의해 <수학이 살아 있다> 국내편을 출간했고, 수학을 찾기 위해 찾아 간 곳이 박물관이다. 이 책은 서울에 있는 박물관 속에서 수학적 현상을 찾아 교과서와 문제집에 갇힌 수학을 꺼내 내 것으로 만드는 특별한 여행 이야기 이다. 저자인 최박사와 레오·다빈 남매의 대화형식으로 구성 되었다. 이들과 함께 국내 박물관을 여행하면 우리 문화 유산에 숨어 있는 수학을 발견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역사적인 지식도 덤으로 얻어 일석이조의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수학 체험여행을 테마로 쓰여진 이 책은 초등 5학년부터 중학 3학년 학생의 눈높이 기준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출판사의 독자 연령 기준과 실제 이 책의 연령 기준은 잘 맞는다고 생각된다. 단, 초등 5학년의 경우 수학에 대한 기본 개념이 튼튼하고, 수학지식이 꽤 높을 경우에 맞는 기준이다. 수학지식이 약하다면 6학년 기준에도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이 책은 수학적 기본지식이 탄탄한 아이에게 매우 좋은 책이다. 박물관에 직접 찾아가 우리 선조의 뛰어난 지혜가 담긴 문화 유산을 만나서 살아있는 수학을 찾아 내는 스토리가 미래 교육 방식과 잘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는 죽은 수학은 소용이 없다. 살아있는 수학을 이용해 일상에 응용하고, 다른 학문과 융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시대이다. 이런 미래 교육에 맞춰 이 책은 잘 만들어진 책이다.

고구려 무덤 벽화에서 찾아낸 사신도를 이용해 방위를 찾고, 천상열차분야지도 속에서 비율·축척 등을 찾게 되고, 앙부일구는 시간 단위의 진화·평균·비와 비율 등의 살아 있는 수학을 만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우리 조상의 뛰어난 지혜·기술, 그리고 역사 까지 지식을 확장하여 융합교육이 저절로 된다.

 

전체적인 구성은 괜찮은 편이다. 스토리 이해를 돕는 그림과 자료들이 잘 배치 되어 있고, '교과 내비게이션' 이 있어서 현재 학습 진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좋다. 수학지식이 탄탄하다면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수학 기초가 부족하다면 스토리 이해가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구성이다. 중요한 문장은 칼라나 굵기를 달리 하여 강조의 표현을 하거나, 책 사이즈를 조금 더 크게 만들어서 이해를 돕는 그림이나 수학적 설명에 대한 도식화, 도표 등을 더 많이 구성하였다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은 6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었다. 본문에서는 박물관에서 만난 문화유산을 통해 살아 있는 수학을 만난다. 각 단원이 끝나면 <박물관 가는 길>과 <레오 or 다빈이의 일기>가 있다.

<박물관 가는 길>은 일상에서 만나는 소재(초콜릿, 바코드, 통신사 할인 쿠폰, 국회의원 재신신고 현황 등등)를 통해 살아 있는 수학을 만난다.

<레오 or 다빈이의 일기>에서는 수학 체험여행을 주제로 레오와 다빈이가 쓴 일기 이다. 레오와 다빈의 일기를 통해 본문의 내용을 요약하여 볼 수 있고, 우리 아이들도 '수학 일기' 쓰는 법을 배우게 된다.

 

01 수직이등분선을 그려 방향을 찾아라

고구려의 사신도를 통해 동물이나 색깔로 방위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시작으로 해와 별이 뜨고 지는 것을 이용해 각과 각도, 비율, 수직이등분선을 이해한다. <박물과 가는 길> 코너에서 '초콜릿 속에 담긴 수학' 이야기를 통해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를 이해한다.

이렇게 박물관을 찾아가 고구려의 무덤을 보면서 남북 방위를 찾아내고, 거기에 수학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02 비와 비율을 이용한 지도 제작

지도는 정확한 축척에 따라 땅을 그린 그림인데, 하늘은 어떻게 나누어서 종이에 그릴까? 라는 물음으로 스토리가 시작된다. 성신여대에 박물관에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 탁본을 보면서 광활한 하늘을 작은 종이 위에 어떻게 그릴지 수학적인 이야기가 전개 된다. 이를 위해 축척을 알아야 하고, 비율을 알아야 하고, 기울기, 거듭제곱근 등으로 수학적 난이도를 점차 올리며 차근차근 이해 시킨다.

우리의 자랑스런 유산인 '천상열차분야지도'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수학적 영역을 배우게 되면서 책상에서 하는 수학공부가 아닌 직접 체험하는 수학공부가 되어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하다.

<박물관 가는 길> 코너에서는 통신사의 할인 쿠폰을 보면서 쿠폰 속에 숨은 살아있는 수학을 찾아내는 재미를 맛 보게 된다.

 

03 주기의 정확성이 역법을 갈랐다

천상열차분야지도에 쓰여진 '홍무'라는 연호를 시작으로 패턴 인식을 통한 규칙 발견을 통해 60갑자·태음력·태양력·달력 등의 살아 있는 수학을 찾아 낸다.

<박물관 가는 길>에서는 2015년 20대 국회 의원 재산신고 현황표를 통해 통계의 함정도 알아 본다.

 

04 시간 단위의 진화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1층의 앙부일구를 만났다. 우리 조상의 뛰어난 기술을 만나 시각과 시간 등의 살아 있는 수학을 만난다.

<박물관 가는 길>에서는 바코드의 비밀을 파헤쳐 본다.

 

05 피타고라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삼분손익법

살짝? 어려운 단어 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음계가 피타고라스 수학의 원리에 의해 만들어 졌고, 동양의 음계 또한 수학으로 만들어 졌음을 알계 된다.

<박물관 가는 길>은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를 종이 접는 수로 나타낸 놀라운 이야기 이다.

 

06 악기 속에서 발견한 수학

제목 그대로 이다. 두께 차이나 모양 등에 따라 악기의 소리가 달라지는 살아 있는 수학을 만난다.

<박물관 가는 길>에서는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퍼센트 이야기 이다.

 

 

국내 박물관에서 수학을 찾아 내는 <수학이 살아있다>는 수학이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우리 일상과 밀접하다는 걸 잘 보여 준다. 저자는 수학이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고, 수학적 민감성을 키우기 위해 체험을 강조하며 본문 중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수학을 비롯한 모든 공부에서는 연결성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거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 나가려면 이미 알고 있는 것에 새로운 사실을 연결하고 그 개념을 확장해 가는 작업이 중요하고, 이걸 개념학습법이라고 하는데...

 

 

책에서 배운 수학을 실제에 적용하는 건 쉬운 일이 아이냐. 익숙하지도 않고. 그래서 우리가 체험 활동을 다니는 거지. 체험을 자주 해서 수학적 민감성을 키우면 앞으로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을 거야.

 

너희는 교과서에서 배운 수학을 직접 체험하게 된 거야. 앞으로도 책상에서만 수학을 공부하고, 의자에서 일어나면 수학을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으면 좋겠다.

 

수학은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하다. "수학교과서 속에는 여러 개념 중 세상 이치를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는 이유다. 수학이 교과서나 문제집 속에 갖혀서 아무 쓸모 없는 학문으로 치부 되었던 시대는 지나 갔다. 집·슈퍼·핸드폰·달력·바코드 등등 어디에나 숨어 있는 수학은 살아 있는 수학들이다. 또한 모든 학문과 수학은 필연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저자가 강조하는 '수학적 민감성'을 우리 아이들이 키울 수 있도록 일상에서 수학을 적용하고 찾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해 준 <수학이 살아 있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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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58 -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58
송도수 글,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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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수학도둑을 드디어 만났다. 그동안 수학도둑의 이름만 알고 있었고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만 알고 있어서 궁금했던 수학도둑이었다. 그런데 내가 만난 수학도둑 58권은 살짝 잘못된 만남이었다.

 

수학도둑 58권은 창의사고력 강화! 수리논술 기초 탄탄!를 강조한 '창의편'이다. 이전 45권 까지는 수학의 기본과 심화를 다루었다면, 46권 부터는 '창의편' 이다. '창의사고력'을 강화시키고 '수리논술'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수학도둑 58권이 잘못된 만남이라고 한 건, 초3 아들에게 맞지 않는 난위도와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구성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은 수학의 도형과 측정 영역을 다루었고, 원리응용력, 창의사고력 향상을 표방하고 있다. 해당 학년은 책 뒤표지의 교과연계표를 보면 초2~중1 까지 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해당 학년은 초5 이상 이다. 기본개념을 본다면 초2도 맞다고 볼 수 있으나, 수학의 정보를 전하는 '창의력up수학교실' 코너의 전개 내용은 초4가 보기에도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든다. 5학년 교재를 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으나 5학년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수학도둑 58권은 재미있는 '만화' 와 '창의력up수학교실'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총 6개의 만화 스토리가 있고, 각 스토리가 끝나면 '창의력up수학교실' 에서 도형과 측정 영역의 개요 부터 응용과 심화까지 순차적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내가 수학도둑 58권에 실망한 이유는 만화의 내용 때문이다. 보통 학습만화라고 하면 학습을 만화 스토리에 녹여서 학습의 재미를 주는 것인데 이 책은 만화 속에 수학적인 내용이 전혀 없었다. 만화는 학습과 관련없이 그냥 재미만 주는 스토리였고, 정작 중요한 수학 이야기는 '창의력up수학교실' 코너에서 깨알 글씨로 설명하고 있어 매우 아쉽다. 그렇다보니 아이는 만화만 읽고, 진짜 읽어야 할 '창의력up수학교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넘겨 버린다.

만화 스토리도 사실 조금 실망이다. 학습 내용은 고학년 수준인데, 만화 스토리는 저학년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은 초3 아들은 이 책에 별 두 개 주고 싶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자기는 웃긴게 좋은데 이 책은 웃긴 내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습 만화를 좋아하고, 즐겨 읽고, 지식도 얻어 좋다는 녀석의 눈높이에도 이 책의 스토리는 맞지 않았다. 만화의 스토리도 이전 편을 읽지 않아 이해가 되질 않았다.

 

수학도둑 58권에 대한 나의 총평은 실망이 크다. 저학년 수준의 만화 스토리, 고학년 수준의 수학지식을 요구하는 엇박자 구성과 만화 스토리에 학습이 녹아 있지 않은 점 때문이다.(퓨리오사 궁에 들어 가기 위해 풀어야 하는 퍼즐 하나 있었다.)

 

하지만, 이전 편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의 총평은 많이 부족하고 순전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다. 나에게는 잘못된 만남이었지만, 수학도둑 시리즈가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58권에서는 없었지만, 이전 편은 스토리와 학습이 잘 녹여 있을 수도 있고, 스토리 전개도 58권만 보고 저학년 수준인지 고학년 수준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창의편은 기본편과 응용편을 거친 아이들에게는 58권의 수준이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의 총평은 오류가 많을 거라고 생각된다.

 

서울문화사의 수학이나 국어, 한자 등을 시리즈로 다룬 쿠키런은 초3 아들이 열광하며 읽는 학습만화 시리즈이다. 1권 부터 차근차근 보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쿠키런 모든 시리즈는 엄마인 나도 좋아 하는 시리즈이다.

수학도둑도 1권 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올리면 아들녀석도 수학도둑의 팬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수학도둑 시리즈의 진가를 알기 위해서는 1권을 찾아서 읽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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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뚱! 1 - 친구랑 같이 보는 인성 만화 헬로, 뚱! 인성 만화 1
조주희 지음, 이태영 그림 / 서울문화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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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밝고 명랑해서 좋다. 엉뚱발랄 개성만점 주인공 뚱이 비롯해서 뚱이의 비밀 친구인 뚱이 아빠가 만들어 준 인형 둥스는 좌충우돌 아슬아슬한 마법으로 매일 스펙타클한 일상을 만든다. 두 주인공 외에 뚱이가 좋아하는 봉구, 둥스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봉구 동생 봉자, 뚱이 단짝 리나, 책을 좋아하는 왕자, 축구 좋아하는 호동, 예쁜 아역 배우 송이, 운명의 짝을 기다니는 뚱이의 담임 이쁘니 선생님, 그리고 속옷을 만드는 뚱이의 엄마와 인형 회사에 다니는 뚱이 아빠까지~

캐릭터 하나 하나가 살아있고, 개성이 넘쳐서 스토리 전개가 밝고, 위트가 넘친다. 뚱이와 둥스는 캐릭터 상품으로 출시하면 대박날 수도 있겠다. 그만큼 너무 귀엽고 너무 사랑스럽다.

 

밝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인성'과 만나서, 독자인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건강한 인성을 배우게 될 것 같다. 엄마인 나도 뚱이를 재미있게 읽었고, 초3 아들녀석도 재미있게 읽었다. 뚱이를 중심으로 한 집,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를 위트 있고, 판타스틱 하고, 버라이어티한 스토리로 전개 되어 끝까지 집중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헬로, 뚱!>은 5개의 이야기로 구성 되었다.

제1화는 뚱이와 주변 인물에 대한 스토리이다. 뚱이는 옷 만드는 걸 무척 좋아하는 초3 여자아이다. 뚱이는 장래희망이 패션디자이너 인데 재미있고, 아이디어 넘치는 옷을 잘 만든다. 뚱이의 엄마가 아이들 속옷 디자이너 여서 영향을 받은 듯 싶다.

뚱이에게는 비밀친구가 있는데 인형회사를 다니는 아빠가 만든 인형 둥스 이다. 둥스는 말도 하고 요술도 부리는데 이 사실은 뚱이만 알고 있는 비밀이다. 둥스의 마법으로 뚱이 주변은 항상 스펙타클하고 버라이티하다.

뚱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봉구는 뚱이의 왕자님 이고, 봉자는 봉구의 동생이면서 둥스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또 한명이다. 단짝 친구인 리나는 미용사인 엄마 덕분에 화려한 분홍색 머리카락을 하고 있고, 책을 좋아하는 왕자와 운동을 좋아하는 호동, 아역 배우인 예쁜 송이, 뚱이의 담임 이쁘니 선생님이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제2화는 아역 배우인 송이가 뚱이 반으로 전확을 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이다. 송이와 뚱이의 첫 만남은 신경전을 벌였지만,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칭찬하면서 좋은 친구가 되기로 한다.

 

제3화와 4화는 협동심에 대한 이야기 이다. 피구대회 연습을 위해 둥스는 거대한 핑크색 문어 외계인을 마법으로 불러 온다. 뚱이 친구들과 문어 외계인과의 한 판 대결을 통해 함께 경기 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친구들의 숨은 능력도 발견하면서 협동심을 배우게 된다.

 

제5화는 회장 선거를 통해 회장 선거가 인기투표가 아니라는 걸 보여 준다. 뚱이의 반 친구들은 서로 회장이 되려고 한다. 호동이 축구만 할 수 있게 수업시간표를 바꾸고, 리나는 급식 시간마다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을, 송이는 어린이 지구 특공대를 반으로 초대, 똥이는 교실에 드레스룸을 만들고 급식을 뷔페식으로 바꾸고 교실에서 바퀴 달린 실내화를 신을 수 있다는 공약으로 인기몰이를 하지만 봉구는 달랐다. 반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지킬 수 있는 약속만을 한다는 봉구의 연설은 봉구를 회장으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뚱이네 인성 교실>에서는 본문에서 다룬 인성 이야기를 한다. 좋은 친구 되기, 협동심, 봉사심, 선거에 대한 상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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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 코딩부터 창의력까지,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로 키우는 8가지 자녀교육법
이지은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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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었다. 그러나, 멈추면서 되새기며 읽었다. 엄마표 미래교육을 위해 꼼꼼히 읽었다. 매 페이지 마다 밑줄 그으며 읽어야 할 만큼 중요했고, 기억해야 할 내용이 많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내 아이가 미래를 제대로 살아갈 힘을 키우기 위해 엄마가 먼저 미래를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거시적인 미래교육관을 갖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을, 엄마표 미래교육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을~

 

미래교육과 관련한 책들을 몇 권 읽어봤지만, 이렇게 확실한 지침을 주어서 강한 자극을 준 책은 처음이다. 기존 책은 미래가 필요로하는 인재유형에 대한 인성관련 책들이 주류였다면, 이 책은 미래인재를 키우기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주기 때문이다.

미래의 교육이 어떠할지 감은 잡고 있었지만 체감하는 현실은 '막연함' 이라는 두려움이 더 컸다. 미래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떠한지 알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난감하다. 그렇기에 우리 아이가 지금의 교육환경에서 과연 미래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잘 배우고 있는지 걱정이 크다. 세상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라고 계속 떠들고 있는데, 우리의 교육현장은 아직도 과거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을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걱정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이 책 속의 세계 지식인들의 걱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더욱 불안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 제도는 매 해마다 바뀌지만 근본이 변하지 않으니 항상 그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제도가 바뀌려면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있을 터인데, 내 아이를 위해 손 놓고 기다릴 수 없는 엄마들에게 이 책은 사막의 오아이시스 같은 소중한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8가지 교육법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뚜렷한 길을 제시하고 있어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날려버린다. 8가지 교육법 중 자기주도 학습과 코딩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미래교육의 중요한 교육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 두가지 외에 나머지 6가지 교육은 생소해서 상위 1% 엄마들의 교육비법을 알아낸 것 같아 통쾌했다.

 

통쾌함 반면에는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매우 컸다. 세계는 이미 발빠르게 4차산업혁명을 수년 전 부터 시작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제 기어다니는 수준도 안 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 이런 속상한 마음은 오늘 아침 읽은 영국의 교육과 관련한 기사를 읽고 더 커졌다.

 

오늘 아침 머니 투데이 기사에 실린 무척 부러운 내용이다. "[창간기획-놀이가 미래다, 노는 아이를 위한 대한민국]②-1. 지붕위 올라가도 'OK'…거리도 놀이터로" 라는 부제목의 기사 였는데 영국의 이야기 이다. 놀이 그 자체에 주목한 영국의 정책은 "잘 놀아야 건강한 구성원이 된다"는 믿음으로 '목적 없는 놀이'를 강조 하고 있다고 한다. 2007년 부터 시작된 이 정책은 2011까지 4200억원 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만큼 아동 놀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국은 이미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플레이스스트레이트'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차 없는 거리' 에서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시민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학교와 학원, 집 만 오가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현실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너무 너무 진짜 부러운 영국의 정책이다. 기사 중에 "영국에서 만난 아동 놀이 관련 전문가들은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위험감수)을 자주 언급했다. 아이들이 직접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놀이에 의미를 두는 것이었다." 라는 글을 보면서 아들녀석의 놀이에 내가 얼마나 많이 "위험해, 안돼"를 외치며 지나친 간섭은 없었는지 반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세계는 아이들 시선에서 아이들 행복을 위해 미래 교육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저자가 알려 준 8가지 교육법이 솔직히 쉽지는 않다. 빅히스토리·미니멀리즘·월드플레이·LCE·자기주도학습·코딩·프레젠테이션·공정무역 은 단어만 들어도 낯설고 어렵다. 저자는 이 8가지 교육법이 왜 필요한지, 정의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고, 각 교육법을 엄마표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와 실천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정말 평범한 엄마인 나에게는 많이 어렵다. 그렇기에 이런 교육을 해주는 기관이 우리 동네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그 중 코딩은 이미 시작하고 있고, 자기주도학습은 실천해 볼 수 있는 것이어서 이것만이라도 엄마표로 꼭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비록 쉽지 않은 교육법이어서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미래를 살아갈 내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해 나가야 할지 확실히 알려주어서 매우 고마운 책이다.

내 아이를 위해 <엄마표 미래교육> 정말 따라하고 싶고, 꼭 성공하고 싶은 교육이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엘빈 토플러가 말한 충격적인 짧은 글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교육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학색들은 하루 15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을 배우기 위해, 그리고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을 위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아침 일찍 시작해 밤 늦게 끝나는 지금 한국의 교육 제도는 산업화 시대의 인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다.

 

저자가 이 글을 제일 첫 장에 소개한 것은 4차산업혁명을 걷고 있는 현 시대에 우리나라 교육만 산업혁명 시대의 길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본문 중 "한국식 국영수만 잘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서도 길게 설명한다. 2016년 BBC가 취재한 <한국 고등학생으로 살아보기> 프로그램 예를 들면서, "옥스퍼드 대학, 캠블리지 대학 졸업자도 풀기 어려운 수능 영어 문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수험생을 보는 그들의 시각은 '이상함'에 가깝다." 라고 저자는 한국 부모에게 충격적인 팩트를 날렸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나라 교육 과정을 통해 배운 주입식 사고와 암기 지식은 기계가 대체하기 딱 좋은 것들이다." 라고 충격적인 두 번째 팩트를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6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한국의 미래 대비 순위가 25위에 그쳤다며 세 번째 충격 팩트를 날렸다. "더 이상 한국식 공부만 잘해서는 미래의 행복한 삶을 보장받을 수 없다" 라고 결론 지으며 네 번째 충격 팩트를 날린다.

이에 저자는 미시적인 눈앞의 과제 VS 거시적인 미래교육 중 무엇이 먼저냐고 물으며 엄마표 미래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과 2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개념과 함께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미래의 특성을 이야기 하였고, 나머지 3장~6장은 미래의 흐름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미래 인재의 조건(3장 거시사고력:빅 히스토리&미니멀리즘, 4장 창의융합력:월드플레이&창의예술교육, 5장 문제해결력:자기주도학습&코딩교육, 6장 소통교감력:프레젠테이션&공정무역교육)을 제시하고, 미래 인재의 조건을 훈련할 수 있도록 영역별로 구체적인 엄마표 미래교육을 실었다.

 

여기서 엄마표 미래교육이란 미래를 제대로 살아 나갈 수 있는 교육을 뜻한다. 내 아이가 커서 미래에 어떤 인간상이 되기를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엄마가 거시적인 미래형 교육관을 세우고, 그 교육관에 맞춰 필요할 때마다 이런 도구, 저런 도구를 바꿔 가면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8가지 엄마표 미래 교육은 현재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교육법들로, 이미 그 우수성을 국내에서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교육법들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에, 아이에게 힘이 되어 줄 진짜 교육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교육법이며, 엄마표  교욱의 꽃' 이라고 말하며, 이 교육들은 오직 엄마만이 할 수 있는 교육법이라고 저자는 재차 강조 한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미래의 인재상을 얘기하며 표현은 저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요소가 있다고 하였다. 바로 3장~6장 까지 얘기하는 거시사고력, 창의융합력, 문제해결력, 소통교감력 이다.

즉 부모는 아이가 ①세상의 수많은 지식을 어떤 기준을 가지고 처리하게 할지(거시사고력), ②어려운 문제가 닥쳤을 때 어떤 식으로 해결하게 할지(문제해결력), ③어떻게 기존의 사물을 창의적으로 뒤섞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게 할지(창의융합력), ④타인과 어떤 식으로 교감하고 소통하길 바라는지(소통교감력) 등의 철학적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아이 특성에 맞게 장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의 최적임자는 바로 엄마이고, 아이는 엄마가 자신에게 바라는 인재상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인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미래형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집에서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미래교육을 해야 하고, 부모 역시 달라져야 하며, 그동안 갖고 있던 공부에 대한 생각을, 방향을 바꿔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저자는 말하였다.

 

엄마표 미래 교육이야말로 공교육, 사교육을 아이가 제대로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아이가 친구드 사이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학교 공부도 놓치지 않게 해주 수 있는 가장 최상의 방법이 엄마표 미래교육이다.

라고 저자는 엄마표 미래 교육에 강하게 자신감을 보였다. 저자의 이러한 자신감은 이 책을 읽으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공감하게 된다. 저자가 교육전문지가로 수년간 일하면서 얻어낸 값진 지혜일 것이다. 보물과도 같은 지혜를 이렇게 책으로 독자에게 알려 준 저자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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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거기 있나요? 그림책 마을 12
오치 노리코 지음, 메구 호소키 그림,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스콜라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출판사이다. 만나는 책 마다 신선하고,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스콜라의 직원이 되어 모든 책들을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달님, 거기 있나요?> 는 저학년을 위한 창작그림책 시리즈 이다. 상상의 나래를 키우고, 감성을 적시는 스토리와 그림이 매우 훌륭하다. 게다가 덤으로 지식도 자연스럽게 얻어서 너무 좋다. 그냥 달님의 이야기를 하는 창작그림책이 아닌 지식도 함께 주어서 창작 그림책이라고 해야 할지, 과학 그림책이라고 해야 할지 헷갈리지만 중요한 건 이 모든 걸 충족 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 창작 그림책으로 분류하면 좋을 듯 하다.

 

달님은 항상 나를 보고 있었잖아요.

달이가 걸어가면 따라오고,

달이가 딱 멈추면, 달님도 따라 멈추고.

달이가 뛰어가면, 달님도 뛰었잖아요.

달이가 뒤로 걸으면, 달님도 뒷걸음질하고요.

나랑 놀고 싶어 하는 걸 다 알고 있었지요.

 

어느 날 하얀색 마린보이 옷을 입은 달님이 주인공 달이는 찾아 왔는데, 달이가 달님의 방문에 놀라지 않자 위와 같이 말하였다. 언제나 달님을 보았던 달이는 달님이 찾아 올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달님은 어떻게 하늘을 비우고 달이를 만나러 왔을까?

달님은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초승은 하늘을 비울 수 있는 특별한 밤이어서 달이를 만나러 왔다고 따뜻하게 말한다.

 

달이는 갑자기 궁금하다. 달님은 정말로 달이를 따라 오는 걸까?

 

그러면 고속 열차 창문으로 경치를 보았나요?

가까이에 있는 나무나 전봇대는 휙휙 지나가는데,

멀리 보이는 산은 계쏙 볼 수 있었지요?

멀리 있는 것일수록, 한참 동안 그대로 볼 수 있어요.

달은 어떤 산보다도 더 멀리 있어서,

언제나 같은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그래서 누가 보더라도 달이 따라가는 것처럼 보여요.

 

이어서 달이는 달님에게 궁금한 것들을 계속 물어 보고, 달님은 따뜻하게 대답한다.

달까지의 거리는 고속 열차 타고 두 달 걸리고, 달이의 두 손을 꽉 잡은 달님은 서로 끌어 당기는 지구와 달을 쉽게 설명 한다. 달님이 막 태어났을 때는 많은 운석에 부딪혀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달이의 공을 이용해 달이 지구보다 얼마나 작은지 재미있게 보여 준다.

 

지구와 달이 서로 끌어 당긴다는 사실에 달이는 또 궁금하다. "달님은 언젠가는 지구와 부딪치나요?" 라고~

그러자 달님은 달이의 두 손을 잡은 채로 빙글빙글 돌며 말한다.

 

지구가 끌어당기지 않으면,

달은 이렇게 도는 힘으로 날아가 버릴 거예요.

그러니까 지구랑 부딪치지 않아요.

 

둘의 손이 풀리자 방 안의 불이 꺼지면서 달님도 사라졌다. 하지만 달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안 보일 뿐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달은 손전등을 이용해 빛이 비치는 부분에 따라 달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달의 다양한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는 이유를 알게 된다.

 

달님은 더 이상 하늘을 비울 수 없다며 작별 인사를 한다. 달이는 달님 없는 밤하늘이 얼마나 쓸쓸할지 생각하며 아쉽지만 "그럼, 또 놀러 올 거예요?" 라고 물어 본다.

달님은 "그럼, 다음 초승에" 라며 다음을 기약하고 얼굴을 환하게 반짝이며 인사하고 돌아갔다.

 

 

본문의 이야기가 끝나면 "이 이야기에 나오는 달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아요." 에서 달의 모양, 상처투성이 달, 달의 원래 크기, 점점 멀어지는 달, 서로 끌어당기는 지구, 초승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준다.

 

 

어렸을 때 하늘을 보며 달이와 같은 상상을 했었는데, 아들녀석도 그러하다.

달님이 왜 따라올까?

달님이 나를 좋아하나?

달님은 어디서 살까?

달님은 부드러울까?

등등~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했을 궁금증을 나도 했었고, 녀석도 궁금해 한다. 그만큼 하늘, 달, 태양의 존재는 아이들에게 신비스럽고 호기심의 대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상상과 호기심이 스콜라의 <달님, 거기 있나요?>를 만나서 더 예쁘고, 더 멋지고, 더 큰 상상의 이야기를 만들게 될 것 같다. 귀여움이 묻어나는 따스한 그림과 따스한 문장은 잠자리에서 읽으면 더욱 좋을 이야기 이다. <달님, 거기 있나요?>를 읽고 잠든 아이들은 환상의 꿈 세계를 만나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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