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군수군 수수께끼 속닥속닥 속담퀴즈 : 우리의 몸 편 웃다 보면 공부가 되는 초등 저학년 수수께끼 3
송지혜.이혜림 지음, 이창섭 그림 / 가나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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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재미있게 어휘를 익히게 하자. 하나의 어휘와 관련된 것은 수수께끼, 속담, 토막상식으로 반복 학습하여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하자.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즐겁게 어휘를 익히고 배경 지식을 넓힐 수 있을까?

 

이 책은 '웃다 보면 공부가 되는 초등 저학년 수수께끼' 시리즈 이고, 위의 문장은 출판사에서 말하는 이 시리즈의 목표이자 가장 고심한 부분 이다. 이 책은 이러한 출판사의 제작 의도가 매우 잘 반영되었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깜찍한 일러스트와 수수께끼, 퍼즐 등의 재미있는 요소들로 구성 되었고, 정보글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ex.드르렁 쿨쿨~코를 고는 이유, 깍을까? 말까? 수염, 웃기면 왜 배꼽이 빠질까? 등등)를 던져서 많은 양의 글씨도 읽게 만든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와 고심이 필요했음을 인정하게 된다.

 

이미 동물편과, 세계의 도시편을 만족하며 보았고, <수군수군 수수께끼 속닥속닥 속담퀴즈 우리의 몸편> 또한 아주 만족스럽다. 내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 했듯 구성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지루하고 어려운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복 학습의 효과도 있어서 장기 기억에 확실히 도움을 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

 

아이 눈에 띄도록 책상 위에 두면, 아이가 심심할 때 하나씩 하나씩 문제를 풀게 된다. 심심해서 시작했지만, 지식이 채워지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시시콜콜 정보를 즐겁게 익힐 수 있어 좋은 책이다.

 

총 8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는데, 각각의 주제는 숨은그림찾기, 수수께끼, 인체이야기(정보와 상식 등), 속담, 퍼즐 5단계로 구성 되었다.

8개의 주제는 얼굴, 몸, 몸속, 뼈와 피, 몸이 아파, 배설과 배출, 느낌과 감정, 몸에서 나는 소리 이다.

우리 몸의 겉과 속 뿐만아니라, 감정과 우리 몸의 활동 까지 재미있게 전달한다.

 

1단계: 숨은그림찾기

주제와 관련하여 상단에 간략한 설명의 글이 있고, 재미있는 그림 안에서 5개의 숨은그림을 찾는다.

 

2단계: 수수께끼

주제와 관련된 23개의 수수께기 문제가 있다.

기울이면 잘 들리는 것은?, 먹고 말하고 노래하는 것은? 처럼 지식을 묻는 수수께끼도 있고,

검은 수풀 사이에 난 길은? 구멍이 7개 난 굴은? 발가락을 지키는 갑옷은? 처럼 난센스 퀴즈도 있다.

 

3단계: 재미있는 인체 이야기

주제에 대한 지식과 상식 등을 호기심 자극하는 주제들로 재미있게 전달한다.

나이가 들면 왜 흰 머리가 생길까?, 다리에 쥐가 나는 이유는? 다리 떨기 다리 꼬기 어른들은 왜 싫어할까? 등등 인체와 관련된 재미있는 질문으로 즐겁게 지식을 채우게 된다.

 

4단계: 속닥속닥 우리 몸 속담

주제와 관련된 속담과 속담을 일상에서 쓸 수 있는 퀴즈, 사자성어와 우리 몸 이야기 로 구성 되었다.

 

5단계: 우리 몸의 어디일까? 가로 세로 퍼즐

앞서 익힌 지식을 퍼즐로 복습 한다. 앞 단계에서 이미 지식을 채웠기에 퍼즐문제 푸는 것이 어렵지 않아 더 재미있게 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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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나라 꿈 공장 다릿돌읽기
문미영 지음, 지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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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책을 읽으면서 오랫만에 가슴 뭉클, 눈물 찡 했다. 주인공 지수는 초등 4학년 이다. 지수의 아빠가 1년 전에 돌아가신 후 지수는 더 씩씩하게 살아가는 엄마가 미웠다. 그러나 꿈 공장을 통해 엄마의 꿈 속을 본 후로 지수는 엄마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서 가슴이 먹먹했다. 그리고 "엄마가 너무 불쌍해." 라고 진심이 담긴 말을 던지는데~

나의 가슴도 먹먹했고, 눈가가 시큰했다.

 

꿈 속 세계는 어릴수록 호기심이 왕성한 때이다. 내가 어렸을때도 꿈 속 세계에 대한 막연한 상상을 하곤 했는데, 그 꿈 세계는 왠지 행복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기분으로 아들녀석에게 이 책을 권했는데 대박이었다. 녀석도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며 짱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한다.

'꿈 공장' 이라는 상상력 풍부한 소재와 아빠를 잃은 주인공과 엄마의 갈등이 해결 되는 과정이 너무나 감동적이고 찡 했다. 억지로 감동을 짜내는 스토리가 아닌 자연스럽게 공감을 형성하여 주인공 지수와 같은 마음을 느꼈다.

다정했던 아빠를 잃은 지수의 상실감도 공감이 되었고, 남편을 잃은 상실감은 크지만 지수를 위해 슬픔을 감춘 채 억지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엄마의 마음도 진심으로 공감이 되었다. 상실감으로 힘들어 하고, 오해가 있었던 두 모자는 꿈 공장을 통해 지수가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되고 지수는 서서히 엄마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하며 해피엔딩의 결말을 맺는다.

 

책을 덮고도 감동의 여운이 오래 머물러서 이야기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지수와 엄마의 얼굴에 밝은 미소로 끝난것이 더욱 매력있는 결말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후의 지수와 엄마가 함께 할 시간이 더욱 행복할거라는 상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처음엔 생각하기 싫어 하는 아들에게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해서 읽게된 책이다. 그런데 상상력 이상의 감동 까지 주어서 행복한 동화책이었다.

 

꿈 공장에서 만드는 꿈은 과거의 추억과 기억 그리고 오늘의 경험과 생각으로 만들어 진다. 다양한 기억과 즐겁고 특별한 오늘의 경험이 있다면 매일 새롭고 재미있는 꿈을 꿀 수 있다. 즉, 꿈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거라는 걸 알게 된다.

<천장나라 꿈 공장>을 읽은 우리 아이들은 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알기 때문에 매일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려고 노력할 것 같다. 꿈을 만드는 건 꿈 공장의 몽니들이지만, 그 꿈을 바꾸는 건 바로 독자인 우리들 이다.

 

 

주인공 지수는 1년전 아빠가 돌아가신 뒤로 말이 없다. 그리고 엄마가 밉다. 아빠가 돌아가신 지 열흘도 되지 않아 미용실을 다시 열고, 아빠의 흔적들을 지우고, 하하 호호 웃으며 엄마 혼자 행복하고 편안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수는 전부 다없어졌으면 좋겠다며 모든 것이 짜증난다. 그러다가 텅 빈 천장에 새로 만들고 싶은 방을 상상하고 있는데 이상한 불빛이 보인다. 그리고는는 꿈 공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커다란 벌레 같기도 하고, 외계인 같기도 한 괴상한 모습으로 공상 과학 만화책에나 나올 법한 외모의 몽니들을 만난다. 눈과 귀는 일반 사람보다 두 배 이상 크고 팔과 다리는 가늘고 긴데 몸은 뚱뚱하다. 이 생명체는 수십 개의 주머니가 달린 검은 색 망토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커다란 배낭을 메고 있었다.

그들은 지수에 대한 모든 걸 알고 있었다. 지수가 말이 없다는 것도, 엄마가 미용실 하는 것도, 엄마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것도~

 

그들은 꿈을 만드는 요정 몽니 이다. 지수 집 천장 나라에 살면서 지수와 엄마의 꿈을 만든다. 모든 집 천장마다 꿈을 만드는 공장이 있고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꿈을 만든다.

 

꿈 공장은 지붕이 알록달록한 집이 여러 채 모여 있었다. 마치 재미있는 놀이동산처럼 보였다. 꿈 공장에 들어가 보니 예전에 아빠와 함께 갔던 찜질방 구조와 비슷하다. 다양한 색깔의 집으로 나뉘어진 집 안에서 몽니들은 바쁘게 움직인다.

 

지수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공간의 문이 열려야 하는데, 그 전까지 두 번 다시 경험하지 못할 특별한 추억의 시간을 몽니 픽커와 함께 경험한다. 바로 지수와 엄마의 꿈 공장 이다.

두 사람이 오늘 밤에 꿀 꿈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꿈 공장에 들어올 때 본 알록달록한 집들은 '기억 창고'였다. 기억 창고에는 엄마의 다양한 기억과 추억이 비슷한 감정끼리 저장되어 있다. 엄마의 꿈을 만든는 몽니들은 하루 동안 엄마가 겪은 '오늘의 경험'을 수집해 온다. 그 '오늘의 경험'과 기억 창고에서 가져온 기억을 '혼합의 방'이라는 곳에 있는 꿈 가마솥에서 잘 섞는다. 몽니들은 그렇게 만들어진 꿈을 엄마의 머리맡에 살며시 놓아두면 엄마느 그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이 중 기억 창고는 기억과 추억을 저장해 가장 중요한 장소이고 보물 창고 이다. 기억창고는 색깔별로 저장되는 기억이 틀리고, 크기도 다 달랐고, 크기에 따라 일하는 몽니의 수도 달랐다. 큰 창고는 많은 몽니들이 바쁘게 일했고, 작은 창고의 몽니들은 할 일이 없어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흰색 기억 창고에 대한 픽커의 설명이 참 멋지다.

"흰색 기억 창고에는 그리운 기억이 저장되어 있어. 그리운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해져. 그런 멋진 기억이 바로 그리움이야. 꿈을 만들 때 굉장히 중요하게 사용되는 재료지."

 

분홍색 기억 창고는 사랑의 기억, 빨간색 기억 창고는 행복한 기억, 노란색 창고는 무서움이나 두려움이 저장된다. 노란색 창고에서 만난 엄마의 기억들이 지수는 이해가 안 된다.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혼자 행복하고 편안하게 잘 살고 있는데 두려운 기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지수에게 픽커가 말한다.

"지수야, 내가 생각하기에 무서움이나 두려움은 사랑, 소중함과 같은 감정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

"무섭거나 두려운 기억은 대부분 소중한 걸 잃었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아. 소중한 걸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마음, 꼭 지키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이 때론 두려움이나 무서움이라는 기억으로 저장되는 거지."

"그러니까 내 말은 엄마가 너에게 두려움을 느끼는게 아니라고. 너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너를 지키지 못할가 봐 두려운 것 같다는 거지."

 

그리고 지수는 오늘 엄마가 꾸게될 꿈을 미리 보게 되는데~

엄마는 늘 당당하고 밝고 행복한 줄 알았는데, 꿈속 엄마의 모습은 지수 생각과 많이 달랐다. 누구보다 작고 슬퍼 보였다. 지수는 힘들고 지친 엄마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

"엄마가 너무 불쌍해."

 

지수는 엄마의 꿈을 바꿔주고 싶다. 방법은 엄마가 행복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현실로 돌아온 지수는 엄마에게 특별한 오늘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지수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거울 너머로 지수를 바라보던 엄마의 얼굴에도 밝은 미소가 떠올랐다.

 

일러스트도 좋고, 상상력과 감동을 주는 스토리는 더욱 좋았다. 글씨 크기와 문장간의 간격도 적당하고, 종이질도 좋다. 초등저학년이 읽기에 흠잡을 곳이 없는 너무 좋은 동화 이다. 기억하고 싶을 만큼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초등 인문동화로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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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 소중한 나 나를 지키는 어린이 인문학 1
이모령 지음, 장은경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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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는 아들에게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밑줄 그어도 좋다고 했더니, "와~그럼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겠다." 라며 첫 장 부터 밑줄을 긋는다. 그러더니 "아니다. 지금 읽는 데 부터 해야겠다."라며 줄을 긋더니 "엄마, 줄 긋는거 너무 힘들어요. 그냥 읽을래요." 라고 한다. 왜? 힘드냐고 하니까 책을 보여 주면서 "엄마, 이것 봐요. 전부 밑줄 그어야 되요."라며 큰소리 친다. 3장 까지 읽고는 3장 마지막 페이지에 한 번 더 밑줄 긋고는 "엄마, 나머지는 다음에 읽을래요~" 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물으니~

"나도 소중하지만, 다른 사람도 소중하고, 다른 사람의 물건도 소중하다고 생각했어요." 라고 미소지으며 이야기 하는 녀석의 모습이 너무 이뿌다.

나 또한 이 책의 매 페이지마다 밑줄을 긋고, 별표를 그리며 읽었다. 나의 심간에 새기고, 녀석의 심간에 새기고 싶은 가치 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졌다. 각 장은 두 개의 주제로 구성 되었는데, 하나는 실화나 동화를 바탕으로 각 장의 주제가 전하는 가치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또 하나는 앞선 이야기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한다. 첫번째 이야기는 존대하는 입말체이고, 두번째 이야기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입말체 이다.

먼저 재미있는 실사나 동화로 옛날 이야기 듣는 듯한 기분으로 읽고, 두번째 이야기에서 그 이야기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독자인 아이들은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아름다운 그림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스토리가 합쳐진 구성이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무리 없이 구성되어 더욱 마음에 드는 책이다.

 

1장 진짜 존중은 뭘까?

어느 아프리카 부족의 이야기를 통해 '존중'의 의미를 이야기 한다. 규칙을 어긴 루카에게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루카가 잘하는 것, 착한게 행동했던 것들을 이야기하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그의 곁으로 간다는 이야기 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로 1장을 마무리 한다.

 

우리가 존중받는다는 것은 잘할 때만 존중받는 게 아냐. 잘못할 때나 실수를 할 때도 우리는 존중받아야 해. 사람은 누구나 완전하지 않으니까.

 

2장 세 가지 생각의 힘

독일이 2차 대전 유태인을 죽인 전범자들을 지금까지 찾아서 처벌하려는 노력을 이야기 한다. 오랫동안 잡히지 않았던 아우슈비츠를 기획하고 유대인들을 이송시킨 책임자 클레멘트를 16년 간의 추적 끝에 체포된 이야기 이다. 전혀 반성하지 않는 그에게 내려진 죄목은 '생각하지 않은 죄' 이다.

생각하지 않는 죄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죄인지 알기 쉽게 이야기 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행동이나 선택을 하지 전에 이 세가지를 꼭 기억하렴.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 또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렴.

이 세 가지를 양심과 의지, 그리고 신념이라 부른단다.

이런 생각의 힘이 바로 우리를 지켜주는 것들이란다.

 

3장 나를 안다는 것

숲속 마을에 최초 동물학교가 만들어진다. 숲에서 마음껏 뛰놀던 어린 동물들은 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교 규칙으로 인해 저들만의 개성을 잃어버리고,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에 촛점이 맞춰지면서 자존감을 잃어버린다.

 

이 이야기를 통해 "나를 안다는 것은 뭘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이고, 내가 아는 나를 있는 그대로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너 자신을 이제 마음껏 좋아하고 사랑하렴~이라고 당부하면서~

 

4장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초등학교에 새로 전임해 5학년 담임을 맡은 톰슨 선생님과 그의 제자 테디 스토다드의 이야기 이다. 실화인지 허구인지 모르겠으나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 이다. 전임 첫 날, 학생들에게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겠다고 했던 선생님은 테디에게 만은 특별했다. 그 특별한 사랑은 작은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감동적으로 보여 준다.

이 이야기를 통해 '나를 지키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을 이야기 한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사링이 아닐까" 라고~

 

5장 그 무엇보다 소중한 나

옛날 옛날 우리를 지켜 주던 네 명의 신(존중, 생각, 거울,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다. 사람들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네 명의 신은 사람들 마음 깊숙한 곳으로 숨는다. 이 네 가지 힘을 힘껏 사용하면 '행복' 이라는 선물을 받게 된다.

행복은 쫓아가는 게 아니라, 서로를 살아하고 존중하며 생각의 힘을 키우는 사람, 자신을 알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네 가지 힘은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더 커지고, 이 네 가지 마음의 힘이 우리를 지켜 내고 이겨낼 수 있게 해준다.

라는 가치를 전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렴" 이라고 하며, 긍정적 사고와 독서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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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모둠? 협동으로 바꿔 바꿔 한겨레 가치동화 4
방미진 지음, 이지은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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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모둠? 협동으로 바꿔 바꿔>는 한겨레 가치동화 시리즈 네번째 이다. 자신감·신뢰·배려·협동·정의, 다섯 가지 가치를 테마로 한 초등저학년용 기획동화 시리즈라고 한다. 이 책은 그 중 '협동'을 주제로한 네번 째 이야기 이다. 다른 시리즈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다른 시리즈도 연결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치를 테마로 한 초등저학년용 기획동화 제작 의도에 잘 맞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가치를 테마로 하기 때문에 어른의 잔소리가 들어갈 법도 한데, 이 책은 그런 잔소리가 없어서 좋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3인칭 시점에서 나래이션 하듯 전개되는 구조 이다. 그러다 보니 대화체가 주를 이루고 나래이션이 적절히 들어가서 어린이 TV 동화를 보는 듯하다. 이런 구조는 이야기의 집중을 높이고, 인물들 간의 관계에 집중하여 매우 흥미진진했다.

그래서, 잔소리가 필요없는 기분좋은 동화이다. 굳이 구구절절하게 협동이 좋다는 잔소리를 넣지 않아도, 인물들 간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독자인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하는 구성이다.

 

A4 반사이즈의 84쪽 분량으로 초등저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두께 이다. 글씨도 크고, 문장간의 줄 간격도 적당하고, 적절히 배치된 삽화와 개성있는 일러스트 모두 저학년에게 딱 맞았다. 너무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캐릭터들은 친근하게 느껴져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만화책을 좋아하는 초등 3학년인 아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스토리의 힘과 구성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녀석에게 느낀점을 물으니 "싫어하는 친구와 같은 모둠이 되어도 서로 협력해서 친해질거예요." 라고 대답한다. 녀석에게 '협력'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던 차에 이 책을 읽고 스스로 저렇게 대답하니 너무 기특하다.

그래서,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공부만 잘하면 되지

세라는 삼총사 중 자기만 다른 모둠이 된 것이 불만이다. 게다가 가장 싫어하는 친구들과 같은 모둠이다. 세라 모둠이 청소하는 날이 지만 김바른만 남고 모두 "누군가 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각자 이유를 대고 도망?간다. 세라는 청소 땡땡이에 마음이 찜찜하지만, 찜찜한 마음을 모른척한다. 집에서는 시험 백점 맞았다는 이유로 일하고 온 엄마를 향해 "백 점 맞아 봤자 뭐해. 엄마는 짜증만 내는데." 라며 오히려 툴툴 거린다.

 

최악의 모둠

눈이 많이 쌓인 아침, 집 앞 눈을 함께 치우자는 이웃의 말을 세라 부모는 무시하고 그냥 계속 잠을 잔다. 4층에 산다는 이유로 1층 사람이 치우겠지, 일 안 나가는 사람들이 알아서 하겠지~라는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모둠수업 시간이다. 종이비행기를 세가지 모양으로 열 개씩 만들어야 한다. 세라는 모둠이 네 명이니까 자신은 빠져도 생각한다. 하지만 같은 모둠인 오대왕은 축구 애기만 하고, 안하리는 종이학을 접고 있다. 김바른 혼자 한숨 한 번 쉬고, 종이 한 번 접을 뿐...다른 모둠은 이미 다 만들고 종이비행기를 날리기 위해 운동장으로 나갔는데 말이다. 세라 모둠도 겨우 만들고 운동장으로 나갔지만 김바른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각자 행동한다.

 

종이배행기는 사랑을 싣고

운동장에 혼자 남은 김바른만 종이비행기 실험을 한다. 모둠숙제를 나몰라라 하는 친구들이 기가 막혀 화도 나지 않고 "후후후후. 인생은 종이비행기처럼 쓸쓸한 거지."라며 오히려 웃는다.

함께 종이비행기 날리자는 김바른을 무시하고 절친 삼총사와 떡볶이 먹으러 간 새라는 가슴이 답답하다. 모둠 활동을 안 하고 도망친 게 조금은 부끄러웠다. 하지만, 절친인 보라와 나미가 자기 모둠 아이들이 너무 좋다며 자랑을 하자 새라는 보라와 나미가 갑자기 밉다. 자신의 모둠 친구들은 다 별로라며 툴툴댔지만, 세라가 제일 별로라고 생각하는 아이는 바로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다.

김바른 혼자 종이비행기 날리는 모습을 보며 세라는 미안한 마음에 김바른과 함께 한다. 덕분에 김바른은 한결 수어했다. 양심에 걸렸던 오대왕과 안하리도 함께 하며 '협력'의 의미를 깨닫는다.

'협력'의 맛을 알게 된 세라는 집에서도 집안 일을 도우며 뿌듯해 한다.

 

커피 먹고 꽁꽁, 어묵 먹고 꽁꽁

세라 집 수도관이 터졌다. 밤사이 수도관 터진 집이 많아 철물점 아저씨가 내일이나 올 수 있단다. "에이, 하루 사이에 무슨 일 있겠어."라고 방심했던 세라 아빠는 다음날 아침 엄청난 후회를 한다. 4층에 사는 세라집에서 흐른 물이 1층까지 흘러 기다란 얼음 게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세라 가족은 엄청 추운 한파에 얼음 계단을 녹이기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너무 힘들다. 하지만 이웃들의 도움으로 손이 곱아들 정도의 추운 날에도 힘들지 않았다. 이웃 할머니의 커피 덕분에 이웃들과 부쩍 친해졌다.

오늘은 세라 모둠 청소날이다. 그런데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모였다. 오대왕은 청소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 아쉽다. 귀찮은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청소도 같이 해 보니 꽤 재미있었다. 그리고 한 마디 외친다.

"에잇! 청소 기념으로 내가 오뎅 쏜다!"

어묵을 먹는 내내, 아이들은 끊임없이 웃었다. 별것 아닌 일에도 자꾸만 웃음이 난다. 그리고 세사는 자꾸만 가슴이 두근거린다. 멋진 친구가 세 명이나 생겼으니까~

 

본문이 끝나면 회복적 생활교육 연구소 소장의 '더불어 평화로운 공동체 만들기' 주제로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는 글이 있다. 책을 다 읽은 후 아이와 대화하기에 좋다.

 

나머지 네 개 시리즈물도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작가와 그린이가 모두 다르다. 이 책과 같은 작가분은 아니지만, 기획의도가 좋아서 나머지도 찾아 읽어 봐야 겠다. 딱 저학년 아이들 눈높이에서 '협력' 이란 가치를 심어줄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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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사춘기 엄마를 이기는 아이가 세상을 이긴다
김선호 지음 / 길벗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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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머리말에서 이 책의 제작 의도를 밝힌 저자의 글을 읽으며 처음부터 무한 감동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이런 선생님이 계시다니~책을 끝가지 읽으며 정말 존경의 마음이 절로 생겼다.

학부모가 되면서 가장 큰 관심은 친구 보다는 선생님이다. 담이샘이 어떤 분일까? 괴팍한 담임은 만나지 말아야 할텐데~ 라는 간절한 바람을 갖게 된다. 그런데, 초3 아들이 만난 담임은 정말 최악이다.ㅜㅜ

일단, 아이들에대한 사랑의 마음이 없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저학년에게 특히 필요한건 관심과 사랑인데~ㅜㅜ

저자 김선호 선생님은 교육전문가의 자격을 떠나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분이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분이었기에 이렇게 훌륭한 책이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세 번의 기회가 있다는데, 저자인 김선호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은 세 번의 기회 중 한 번의 기회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 만큼 부러웠다. 김선호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은 자존감의 씨앗을 마음에 심고, 그 씨앗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자양분을 만들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황동규 시인의 시집 중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다>는 제목에 힌트를 얻어 '나는 초딩을 보면 굴리고 싶다.' 라고 하려 했다고 한다. 멈춰 있는 바퀴가 본래 가진 자신의 모습 그대로 신나게 달릴 수 있게 해주고 싶은 시인의 마음처럼 아이들이 원래 가진 자기 모습 그대로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적어도 자신을 거쳐간 아이들 만큼은 말이다.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저자의 방법은 매우 반전이 있었다. 바로 '편애교육' 이다. '바라봄'과 '직관' 이다. 작은 간격을 두고 '바라봄'부터 시작하고, 논리성을 내려놓고 '직관'을 활용하라고 한다. '바라봄'은 사사건건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주는 것이요, '직관'은 아이가 얼마나 뚫고 나가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깨뜨리고 싶은지 먼저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바라봄'과 '직관'의 중심에는 저자만의 '편애교육'이 있었다.

 

'편애한다' 라는 말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아이들을 대할 때는 편애해서는 절대 안 되고, 똑같이 공평하게 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대놓고 '편애교육'을 주장한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교육자가 편애교육을 한다니~이해불가 였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의 편애방법은 옳았다. 편애하는 것이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이유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혼돈의 시기에 믿고 의지할 사람이 적어도 이 세상에 한 사람은 있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담임으로서는 아이 각자에게 필요한 각각의 것들을 골라서 챙겨주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겉으로 보기에는 '편애'처럼 보일지라도 말이지요."

 

교육대학교에서 저자가 가장 존경하던 교수님도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나쁜 것은 편애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지만, 교육현장에서 느낀건 "그 교수님은 초등학생을 가르쳐본 적이 없으셨던 것 같다." 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교육학 전공자들에게 '에릭슨의 발달단계'는 반드시 암기해야할 과목이지만, 교육현장에서 느낀건 "단언컨대, 나는 지금껏 대한민국에서 에릭슨이 말한 발달단계에 맞춰 성장한 초등학생을 본 적이 없다." 라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저명한 학자들이 말하는 발단계 이론으로 아이들 간에 서열을 가르고 차별화해 학부모들을 긴장시켜 사교육으로 몰아가는 사례가 더많다." 라고 강조 하였다.

 

저자의 글을 보며 폭풍 공감했다. 나도 많은 육아서적을 읽었지만, 내 아이에게 백프로 적용되는 책은 없었다. 하루에도 열번 씩 내 속을 뒤집는 녀석을 위해 육아서적들을 찾아 읽는데 딱 읽을때 뿐이다. 책을 덮고 아이를 마주하는 순간 육아지식은 무용지물이었다. 그냥 내 방식대로 아이를 대할 뿐이었다. 그래서, 저자의 글에 진심으로 공감했다. "지구에 1억명의 초등학생이 있다면, 최소 10억 개 발달단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진리임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초등학생은 엄마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 자녀의 내면에 잠재된 자기 존재감이 그 계획을 흐트러뜨릴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관찰하는 이유다. 그들이 자신의 시간과 단계에 맞추어 고유한 존재감으로 자유롭게 야생마처럼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내 아이에게 맞는 공식 발달단계가 아닌 내 아이만의 발달단계가 있다는 것을 교육자와 부모는 인정해야 한다. 발달은 늦은 것이 아니라 아직 때를 만나지 않은 것이기에 때를 기다릴줄 아는 것이 지혜롭고 현명한 교사와 양육자의 자세라는 저자의 말은 심간에 새겨야 할 이유이고, 편애교육을 해야할 정당성 이다.

 

 

이 책은 목차의 제목만 보아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1장 초등 사춘기, 우리 아이 바로 보기

1장의 목차들은 초등 사춘기 아이들의 상태가 어떠한지 바로 알 수 있는 제목들이다.

사춘기 초등의 마음은 카오스 그 자체다, 초등학생은 지구에서 안드로메다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초등학생의 자유는 목숨보다 소중하다 등등 이다.

그래서, 저자는 편애교육을 이야기 한다. 카오스와 아드로메다 세상에서 사는 우리 아이들은 똑같이 사랑한다는 말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존감은 철저히 이기적이다. 최고의 사랑을 받았다고 느껴지지 않으면 늘 배고프다고 징징댄다. 상처받았다고 엄포를 놓는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사랑에 배고픔을 느끼지 않도록 아이에게 맞는 사랑을 충분히 배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엄마를 이기는 아이가 세상을 이긴다>가 바로 1장 안에 있다. 저자는 자신이 내일 죽는다고 가정하고 아이들에게 쓴 유서를 소개하였는데 부모로써 느끼는 바가 컸다. 그가 남긴 유언은 '시간', 과 '사랑' 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끝맺는다.

"지금껏 내가 교육자로서의 삶에 만족한 것은 너희의 손에 좋은 모기를 쥐어주기 위해 노력한 것 하나밖에 없었다. 내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순각가지 너희 손에 '칼'과 '방패'를 쥐어준다. "엄마와 싸워라! 그리고 꼭 이려라!" 라고~

 

2장 아이 인성의 기초는 세심한 관찰과 알아차림에 달려 있다

그동안 내가 알았던 육아지식의 헛점을 파악하는 장이었다. 共感이 아닌 空感, '절친과 왕따'의 진짜 의미, 부모의 '집착'과'무관심, 도덕은 행동으로 완성된 품격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인성교육의 시작은 경제교육 이라는 이야기들은 내가 알고 있던 지식에 저자는 반전을 주었다. 부모로써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진심으로 共感했고,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저자가 진심으로 존경스러웠다.

 

3장 누군가를 웃기지 않고서는 창의적이라 할 수 없다

'사교육은 창의력 사(死)교육이다' 라는 문장은 정말 강한 충격이다. 아이의 창의력을 위해 관련된 여러 학원을 보냈는데, 그것들이 사(死)교육 이라니~특히, '창의성'에 대한 저자의 글은 더욱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들을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였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마빈 토케어의 글을 인용하며 '유대인의 창의성에는 유머와 농담을 즐기는 힘이 근본적으로 내재해 있음'을 강조 하였다. 글로벌한 세계에 무한경쟁을 유도하는 우리나라의 창의성 교육의 잘 못된 점을 인식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4장 감성과 직관으로 융합교육이 완성된다.

이번 장도 역시나 반전의 충격을 준다. 초등 커플은 관계 배움의 시작이고, 이별교육이 필요하고, 타인을 기준으로 삼지 않아야 하는 등 진정한 융합교육이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을 맛보았다.

 

중간 중간에 있는 '초등 굴리기 비책' 또한 감동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잘못 알고 있었던 각 사례별 부모의 대처법을 알려주어 초등 사춘기 부모의 진정한 역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얼마전에 읽은 <표현해야 사랑이다>의 저자도 초등학교 선생님이었고, <초등사춘기 엄마를 이기는 아이가 세상을 이긴다>의 저자도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그 어떤 교육·육아 전문가의 말 보다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겪으며 풀어 놓은 두 저자의 이야기가 정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저자가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내 아이의 이야기였고, 나의 이야기 였다. 앞서 읽은 책에서도 그랬지만, 이 책도 마찬가지로 타 육아서적으로 채웠던 나의 육아지식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주었다.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저자의 따뜻한 조언은 정말 좋은 부모가 어떤 부모인지 확실히 깨우쳐 주었다. 그래서, 이 책도 책 전체에 밑줄을 그었고, 별표를 그리고, 동그라미를 치며 1쪽 부터 마지막 까지 심간에 새겨 두고 기억하려고 했다. 몇 번이고 읽어서 내 머릿속에 이 책 한 권을 온전히 넣어 두고 싶은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내 아들에게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준 저자의 글이다.

 

교육적 신념? 교육적 철학? 학생 심리? 교육방법론? 몰라도 된다.

두려워 말고 한 단어만 잡고 1년간 굴리자. 너무 많이 아는 것이 병이고 주춤하게 만든다. 몰라도 된다. 일단 하나만 잡아 굴리는 것이 시작이다.

 

 

초등 자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갈 때는 가볍게 하나의 가방만 들고 가자. 무리하게 여러 가지를 잔뜩 지고 가면 멀리 가지 못한다. 한 개의 가방만 메고 일단 나가자. 그것이 아이가 신나게 굴러가게 하는 멋진 시작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초등 사춘기' 시기가 핵심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 이다. 특히,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면 무조건 필독서로 읽어야 할 책이다. 정부에서 이 책을 읽은 선생님에게 특혜?를 주거나, 이 책을 읽은 사람만 선생님 자격을 주면 더욱 좋겠다. 김선호 선생님 같은 분이 우리나라, 전세계에 더욱 많이 계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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