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마을 방귀잔치 소리가 들리는 동화 2
노병갑.황경선 지음, 김미은 그림 / 예술놀이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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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말장단이 종알종알, 콧노래가 흥얼흥얼

말이 살아나는 동화, 모바일로 바로 듣는다!

위의 글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문구이다. 이 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소개글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소리가 들리는 동화 이다. 게다가 어깨가 들썩하는 흥과 재미까지 있는 신나는 책이다. 이야기에 운율이 있고, 장단이 있어서 읽다 보면 절로 장단이 들어가고, 랩이 되고, 노래가 된다. 책에 소개되는 각 이야기에는 QR코드가 있어서 동화 전체를 들을 수 있어 소리까지 들리는 동화가 맞다. 참고로 검은색 QR코드는 동화 전체를 듣는 것이고, 회색 QR코드는 말장단이 있는 페이지마다 있어서 말장단만 따로 들을 수 있다.

책 소개를 하기 전에 출판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듯 하다. '예술놀이터'는 출판뿐만 아니라, 국악놀이연구소와 함께 국악놀이에 대한 이론 정립 및 이에 기초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유초등학교에 보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즐겁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국악놀이콘서트, 퓨전국악뮤지컬, 소리놀이극, 장단뮤지컬 등을 제작해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고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제작 의도가 잘 드러난 동화책이라고 생각된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은 모르겠으나, 동화책으로 읽고 QR코드로 소리를 들으면 퓨전국악뮤지컬, 소리놀이극, 장단뮤지컬 이라는 장르가 무엇인지 느낌이 확 온다.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전통 악기인 북, 아쟁, 가야금, 꽹가리 같은 소리와 함께 고전적인 창과 현대의 랩이 오버랩된 듯한 이야기가 딱 퓨전국악뮤지컬, 소리놀이국, 장단뮤지컬 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 두 권의 동화책은 유초등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일곱 가지 장단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뮤지컬북, 놀이북, 교과서라고 말한다.

소리가 들리는 동화 이기도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일러스트도 훌륭하다. 양장북인데 종이 질감이 약간 두꺼운 도화지로 전통적인 일러스트가 정겹고 흥이난다. 칼라도 선명하여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동화책이다. 우리의 전통 악기와 소리 그리고 구연동화가 어우러진 소리가 들리는 동화 이다.

'소리가 들리는 동화' 시리즈인 이 책은 호박 따 주소방귀마을 방귀잔치 두 권이 있다. 각 제목은 책 속에 소개된 이야기 중 하나를 골라 책의 표지 제목으로 내세운 것이다.

1권인 호박 따 주소는 창작동화 이고, 2권인 방귀마을 방귀잔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과 창작이 섞인 동화 이다.

어떤 이야기는 퓨전국악뮤지컬 같고, 어떤 이야기는 창과 랩으로 흥을 돋구는 소리놀이극 같고, 어떤 이야기는 전통 악기로 장단을 맞추는 장단 뮤지컬 같다.

<호박 따 주소>

호박 따 주소의 장단은 전통 장단인데 현대 랩의 느낌도 나서 더 신이 났다.

호 호 호박을 뚝 뚝 다다가

호박죽 만들자 호박죽 만들자.

썰어라 썰어라 썰어 썰어 썰어라

삶아라 삶아라 삶아 삶아 삶아라

끓여 끓여 끓여 끓여 끓여 끓여 끓여 끓여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호박죽 완성!

마을 사람들이 함께 호박을 따서 모두 즐겁게 호박죽을 끓여 먹는 모습에 절로 동화되어 주인공들처럼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토 선생을 찾아라>

이 이야기는 현대맛이 살짝 느껴지는 전통 창의 느낌이 난다. 오리지날 전통 창은 어색한데 현대맛도 있어서 무척 세련되게 생각 되었다.


토끼의 말에 자라는 산꼭대기를 한 달 걸려 올라가서는 보름달을 향해 뛰지만, 자라는 데굴데굴 산 아래로 구른다.

자라가 구른다. 데굴데굴 굴러!

데굴 데굴 데굴 데굴!

데굴데굴 데굴데굴 데굴데굴 굴러!

자라가 부딪친다, 와당탕탕 부딪쳐!

와당탕탕 와당탕탕 와당탕탕 와당탕탕!

와당탕탕탕탕 와당탕탕탕탕 와당탕탕탕탕 부딪쳐!

구르고, 찧고, 까이고, 부딪쳐서 산 밑까지 굴러떨어지고 말았더라.

다시 한 달이 꼬박 걸려 산꼭대기에 올라서 뛰고

굴러떨어지고, 또 올라가서 뛰고 떨어지고, 뛰고 떨어지고......

리듬과 운율에 맞는 전통 장단이 무척 신난다. 자라가 뛰고, 떨어질 때는 장단도 뛰고, 떨어져서 절로 흥이 난다.


<방귀마을 방귀잔치>

진짜 방귀 소리가 난다. 어떤 악기인지 모르겠으나 그 요란한 방귀 소리가 무척 신이 난다. 아마도 아쟁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가 끝나면 아이들 목소리의 장단이 있는 음악이 배경으로 깔려 더욱 좋았다.

앞문이 우다당탕!

뒷문이 꽈다당땅!

앞창이 와자장창!

뒤창이 자자장창!

뒤창이 자자장창!

앞담에 기와가 들-썩 들썩-!

뒷담에 기와가 풀-썩 풀썩-!

앞마루 기둥이 우지끈 지끈-!

뒷마루 기둥이 와지끈 지끈-!

방귀시합을 벌이는 두 방귀대장들의 시합 하는 소리가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 생생하다.


<끼리끼리 동물원>

이 이야기는 꽤 스피디 하다. 토선생 찾아라는 전통 창의 느낌이 더 많아서 그런지 이야기가 조금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끼리끼리 동물원은 스피디 해서 더 재미있었다. 이 이야기 또한 아이들 목소리의 음악이 배경으로 깔려 신이 난다.

끼-리끼-리 엉덩짝 끼-리!

끼-리 코뿔서 엉덩짝 끼-리!

코뿔소코뿔소 엉덩짝 끼-리!

꼬뿔소 끼리끼리 우리들 끼-리!

게임에 집중하던 아들녀석이 갑자기 "아~그래서 끼리끼리 동물원 이구나!"라며 참견이다. 게임만 하는 줄 알았는데 녀석도 소리 장단에 들썩들썩 했더란다. ㅎㅎ

이 책에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 7가지 기본 장단으로 동화책을 만들었다는데 전혀 설명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각 이야기가 어떤 장단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지 보충 설명이 있었다면 우리 전통 장단에 대한 이해가 쉬울텐데 말이다. 그리고, 어떤 악기가 사용되었는지도 설명이 있다면 더욱 좋겠다. 토 선생 이야기에서 자라가 산을 올라가고 떨어질때, 방귀이야기에서 방귀 시합을 벌일 때 등등의 소리에 사용된 악기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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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따 주소 소리가 들리는 동화 1
노병갑.김혜린 지음, 김미은 그림 / 예술놀이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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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단이 종알종알, 콧노래가 흥얼흥얼

말이 살아나는 동화, 모바일로 바로 듣는다!

위의 글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문구이다. 이 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소개글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소리가 들리는 동화 이다. 게다가 어깨가 들썩하는 흥과 재미까지 있는 신나는 책이다. 이야기에 운율이 있고, 장단이 있어서 읽다 보면 절로 장단이 들어가고, 랩이 되고, 노래가 된다. 책에 소개되는 각 이야기에는 QR코드가 있어서 동화 전체를 들을 수 있어 소리까지 들리는 동화가 맞다. 참고로 검은색 QR코드는 동화 전체를 듣는 것이고, 회색 QR코드는 말장단이 있는 페이지마다 있어서 말장단만 따로 들을 수 있다.

책 소개를 하기 전에 출판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듯 하다. '예술놀이터'는 출판뿐만 아니라, 국악놀이연구소와 함께 국악놀이에 대한 이론 정립 및 이에 기초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유초등학교에 보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즐겁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국악놀이콘서트, 퓨전국악뮤지컬, 소리놀이극, 장단뮤지컬 등을 제작해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고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제작 의도가 잘 드러난 동화책이라고 생각된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은 모르겠으나, 동화책으로 읽고 QR코드로 소리를 들으면 퓨전국악뮤지컬, 소리놀이극, 장단뮤지컬 이라는 장르가 무엇인지 느낌이 확 온다.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전통 악기인 북, 아쟁, 가야금, 꽹가리 같은 소리와 함께 고전적인 창과 현대의 랩이 오버랩된 듯한 이야기가 딱 퓨전국악뮤지컬, 소리놀이국, 장단뮤지컬 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 두 권의 동화책은 유초등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일곱 가지 장단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뮤지컬북, 놀이북, 교과서라고 말한다.

소리가 들리는 동화 이기도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일러스트도 훌륭하다. 양장북인데 종이 질감이 약간 두꺼운 도화지로 전통적인 일러스트가 정겹고 흥이난다. 칼라도 선명하여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동화책이다. 우리의 전통 악기와 소리 그리고 구연동화가 어우러진 소리가 들리는 동화 이다.

'소리가 들리는 동화' 시리즈인 이 책은 호박 따 주소방귀마을 방귀잔치 두 권이 있다. 각 제목은 책 속에 소개된 이야기 중 하나를 골라 책의 표지 제목으로 내세운 것이다.

1권인 호박 따 주소는 창작동화 이고, 2권인 방귀마을 방귀잔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과 창작이 섞인 동화 이다.

어떤 이야기는 퓨전국악뮤지컬 같고, 어떤 이야기는 창과 랩으로 흥을 돋구는 소리놀이극 같고, 어떤 이야기는 전통 악기로 장단을 맞추는 장단 뮤지컬 같다.

<호박 따 주소>

호박 따 주소의 장단은 전통 장단인데 현대 랩의 느낌도 나서 더 신이 났다.

호 호 호박을 뚝 뚝 다다가

호박죽 만들자 호박죽 만들자.

썰어라 썰어라 썰어 썰어 썰어라

삶아라 삶아라 삶아 삶아 삶아라

끓여 끓여 끓여 끓여 끓여 끓여 끓여 끓여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보글

호박죽 완성!

마을 사람들이 함께 호박을 따서 모두 즐겁게 호박죽을 끓여 먹는 모습에 절로 동화되어 주인공들처럼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토 선생을 찾아라>

이 이야기는 현대맛이 살짝 느껴지는 전통 창의 느낌이 난다. 오리지날 전통 창은 어색한데 현대맛도 있어서 무척 세련되게 생각 되었다.


토끼의 말에 자라는 산꼭대기를 한 달 걸려 올라가서는 보름달을 향해 뛰지만, 자라는 데굴데굴 산 아래로 구른다.

자라가 구른다. 데굴데굴 굴러!

데굴 데굴 데굴 데굴!

데굴데굴 데굴데굴 데굴데굴 굴러!

자라가 부딪친다, 와당탕탕 부딪쳐!

와당탕탕 와당탕탕 와당탕탕 와당탕탕!

와당탕탕탕탕 와당탕탕탕탕 와당탕탕탕탕 부딪쳐!

구르고, 찧고, 까이고, 부딪쳐서 산 밑까지 굴러떨어지고 말았더라.

다시 한 달이 꼬박 걸려 산꼭대기에 올라서 뛰고

굴러떨어지고, 또 올라가서 뛰고 떨어지고, 뛰고 떨어지고......

리듬과 운율에 맞는 전통 장단이 무척 신난다. 자라가 뛰고, 떨어질 때는 장단도 뛰고, 떨어져서 절로 흥이 난다.


<방귀마을 방귀잔치>

진짜 방귀 소리가 난다. 어떤 악기인지 모르겠으나 그 요란한 방귀 소리가 무척 신이 난다. 아마도 아쟁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가 끝나면 아이들 목소리의 장단이 있는 음악이 배경으로 깔려 더욱 좋았다.

앞문이 우다당탕!

뒷문이 꽈다당땅!

앞창이 와자장창!

뒤창이 자자장창!

뒤창이 자자장창!

앞담에 기와가 들-썩 들썩-!

뒷담에 기와가 풀-썩 풀썩-!

앞마루 기둥이 우지끈 지끈-!

뒷마루 기둥이 와지끈 지끈-!

방귀시합을 벌이는 두 방귀대장들의 시합 하는 소리가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 생생하다.


<끼리끼리 동물원>

이 이야기는 꽤 스피디 하다. 토선생 찾아라는 전통 창의 느낌이 더 많아서 그런지 이야기가 조금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끼리끼리 동물원은 스피디 해서 더 재미있었다. 이 이야기 또한 아이들 목소리의 음악이 배경으로 깔려 신이 난다.

끼-리끼-리 엉덩짝 끼-리!

끼-리 코뿔서 엉덩짝 끼-리!

코뿔소코뿔소 엉덩짝 끼-리!

꼬뿔소 끼리끼리 우리들 끼-리!

게임에 집중하던 아들녀석이 갑자기 "아~그래서 끼리끼리 동물원 이구나!"라며 참견이다. 게임만 하는 줄 알았는데 녀석도 소리 장단에 들썩들썩 했더란다. ㅎㅎ

이 책에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 7가지 기본 장단으로 동화책을 만들었다는데 전혀 설명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각 이야기가 어떤 장단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지 보충 설명이 있었다면 우리 전통 장단에 대한 이해가 쉬울텐데 말이다. 그리고, 어떤 악기가 사용되었는지도 설명이 있다면 더욱 좋겠다. 토 선생 이야기에서 자라가 산을 올라가고 떨어질때, 방귀이야기에서 방귀 시합을 벌일 때 등등의 소리에 사용된 악기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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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 유수연의 영어 사고법 세팅 노하우
유수연 지음 / 서울문화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리셋> 제목 부터 매우 강렬하다. 그녀는 기존의 올드한 공부 허물을 벗고, 구글 시대에 맞는 영어 사고법을 키우라고 말한다. 기존의 올드한 공부 허물을 벗고, 저자가 말하는 영어 사고법으로 '리셋' 하라니.....

정말 대단한 자신감이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영어 학습 방법은 '일만 시간의 법칙' 이다. 매일 시간을 투자하여 듣고·읽고·쓰고·말하기를 수십번씩 반복하고 복습 하는 것만이 최고의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일만 시간을 투자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다만, 그 실천이 어려울 뿐......

 

이 책 <리셋>의 저자인 '유수연' 이라는 이름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고, 그녀의 화려한 이력에 놀랐다. '독설 강의'로 2030 세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고 한다. 명쾌하고 세련된 강의와 토익계의 전설이 된 고득점 비법자료를 통해 수많은 토익 고득점자들을 배출한걸로도 무척 유명한가 보다. 이 책의 화법에는 그녀의 이런 성격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매우 직설적이고, 세련되고, 지적이다. 다방면으로 아는 게 많을 뿐만 아니라 영어 강의에 있어서 만큼은 독보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주장하는 영어 사고법 세팅 노하우에 공감하며 읽었고, "아~영어는 이렇게 공부했어야 했구나?" 라고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의 말 그대로 구글시대에 맞게 올드한 영어 공부는 버려야 겠다는 확신이 들게 된다.

 

이 책을 계속 따라가면 영어 사고법 세팅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다. "이제 그 오래된 공부법은 버리고, 영어를 위한 '영어식 뇌의 구조'로 우리의 공부를 최적화시켜보자." 라는 저자의 말처럼 구글시대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체득하게 된다. 이 책을 읽지 않은 자는 그동안 정말 무식하게 일만시간의 법칙을 고수했다면, 이 책을 읽은 자는 시대에 맞는 효율적인 영어학습을 하여 실력의 차이가 날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영어 학습책이 아니다. 표지에서 보듯 영어 사고법 세팅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공부를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라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라고 강조 하면서 "이제 17년 차 영어강사인 내가 당신에게 빌려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재능, 즉 공부법일 것이다." 라고 하였다.

저자는 타고난 공부 재능은 없었지만 길고 긴 노력으로 없는 재능을 만든 케이스라고 한다. 노력 덕분에 영어 15점 받던 학생에서 유명한 영어 강사가 되었고, 저자의 경험과 실전을 바탕으로 영어 사고력 키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닥치는대로 영어 단어를 무조건 많이 외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똑같은 공부와 노력을 하더라도 그 성과가 다른 것은 '방법과 방향성'이라고 강조하였다. 즉, "당신의 언어를 Reorganizeg하라!"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아래는 책 속의 문장 중 일부를 발췌하였다.

 

영어는 둔하고 뭉개지는 언어가 아니라 예민하고 정교하게 나뉜 조각들로 그 조직밀도가 아주 높은 언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공부는 무작정 어휘나 문법과 같은 내용들부터 채워넣는 공부가 아니라 먼저 당신의 언어에 대한 학습 자세, 개념, 구조와 분류, 사용 기준에 대한 이해, 즉 전체 그림과 세밀한 분류들에 대한 자잘한 기준들을 머리에 세워주는 사고의 구조개편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79페이지)

 

이제 영어공부는 그만하고 이미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영어의 지식들을 되살리고 분류하고 소환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제발 공부는 그만하고 앉아서 생각이라는 것을 차분히 해보자. 영어를 어떻게 저장하고 어떻게 분류하고 어떻게 써먹을 것인가 하는 분석력,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87페지이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장당 영어책을 집어 들기보다 언어를 습득하는 머리와 체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87페이지)

 

위의 문장은 이 책의 처음 부터 끝까지 저자가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핵심 주제 이다. 일만시간의 법칙이 아닌 영어식 뇌의 구조로 바꾸는 것이 영어 학습에 최적화된 방법임을 이야기 하고, 그 노하우를 쉽고 자세히 알려 준다.

머릿속 구조조정·영어단어를 의미망으로 분류하고 저장 하는 법·공식과 방정식의 언어·8품사의 문장 조합 알고리즘 이라는 큰 타이틀로 영어식 뇌의 구조로 바꾸기 위한 노하우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자세히 알려준다.

 

우리도 이제 우리의 영어를 단어 암기나 문법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단어의 조합과 문장 배열이라는 접근법'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인 영어공부법이 될 것이다.(202페이지)

 

지금까지 영어공부에 실패했다면 저자의 리셋 노하우 강추 이다. 딱히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지 못했다면 영어 사고법 세팅을 시도해보면 좋을 듯 하다. 이 책 덕분에 영어라는 언어를 조금은 이해했고 앞으로 영어 학습에 있어서 저자의 노하우가 많은 도움을 될거라고 생각된다.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의 차이가 천지차이 임을 확실히 알게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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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도깨비 좋은꿈어린이 10
이상배 지음, 김문주 그림 / 좋은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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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겹고, 따듯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도깨비' 라는 단어만 보면 무더위를 오싹하게 식혀 줄 스토리 같지만 앞에 붙은 '수상한' 이라는 수식어가 진짜 수상했던 책이다. '도깨비인데 왜? 수상한 걸까?' 이런 호기심으로 읽었는데, 옛 정서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 한 켠이 짠~했던 동화책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경제가 도시에 집중되고 그에 따라 인구도 도시로 몰리면서 농촌의 빈 집이 늘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뉴스가 아니다. 빈 집이 늘어나는 농가에는 오랫동안 지켜온 삶과 터를 떠날 수 없었던 할아버지, 할머니 들만 계실 뿐이다.

 

<수상한 도깨비>는 이런 농촌의 모습을 수상한 도깨비를 빌어 대신 이야기 한다. 수상한 도깨비는 멍석 도깨비 이다. 박팽이 집에서 박팽이 식구들과 함께 오랫동안 함께한 멍석의 정령이다. 박팽이 식구들도 도시로 떠나면서 빈 집에 혼자 남은 멍석 도깨비는 옛날 그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긴다. 추억을 되새기다 보니 그들이 그립고, 그 시절이 너무 그리운 멍석 도깨비 이야기 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옛날에, 그러니까 39년 전에는 도깨비들이 많이 살았어. 집집마다 마을마다 갖가지 이름 있는 도깨비가 정말 많았지.

 

그렇다면 지금은?

도깨비는 영물이다. 세상 모든 물건에는 본디부터 정령이라는 게 있는데, 그 물건들이 사람과 일생을 함께 하면서 영물이 되는 거란다. 그럼 옛날에 많았다는 영물, 즉 이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누가 있을까?

빗자루·호미·부지깽이·똬리·버들낫·절굿공이·키·도리깨·빨랫방망이·코뚜레·멍석·갓·고리짝 등등 이다.

이름에서 알겠지만 우리 생활 주변 모든 물건에는 정령이 있고 그것들이 도깨비가 되어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다. 도깨비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친근한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그 많던 도깨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도깨비도 수풀이 있어야 모인다'는 속담이 있어.

의지할 곳이 있어야 무슨 일이 이루어진다는 뜻이지.

도깨비들은 의지할 것이 무엇이고,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의지하고 싶은 것은 바로 너희들, 아이들이야.

때가 되어도 밥 먹을 줄 모르고, 노는 데 정신 팔린 골목 안 아이들 말이야.

왜냐고? 도깨비도 정말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이거든.

그런데 아이들이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어.

읍내로 가고 먼 도회지로 떠났지.

 

멍석 도깨비는 위와 같이 말하며 현재 농촌의 모습과 도깨비의 습성을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멍석 도깨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도깨비들이 사라졌는지 이해가 되고 마음이 짠~하다.

 

어째서 수상한 도깨비 일까?

매롱마을 81번지는 박팽이 씨가 살던 빈집이다. 그런데, 수상하다.

 

팽이 씨 빈 집이 수상한 점?

1. 마당의 무성한 풀이 마구 밟혀 있다.

2. 이따금 두런두런 수런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3. 딸그락딸그락 살림하는 소리가 난다.

4. 안방·사랑방·광 문이 열려 있고, 어느 땐 닫혀 있다.

5. 큼큼, 누린내가 솔솔 풍긴다.

6. 개코(검둥이)가 자꾸 짖는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수상한 도깨비, 멍석 도깨비 때문이다. 멍석 도깨비는 팽이 씨가 볏짚으로 새끼를 꼬아 쫀쫀하게 짜 만든 멍석이다. 이 멍석이 닳고 닳아서 도깨비가 된 것이다. 멍석은 여럿이 앉을 수 있는 큰 깔개이다.

 

그 옛날, 식구들이 많을 때는 언제나 밝았지. 일곱 남매 중 노는 데 미친 아이가 밤중에 마지막으로 들어올 때까지 등불이 켜 있었어. 집 안은 만날 와글와글, 법석법석, 시끄럽고 부산스러웠지. 누가 밥을 먹고 안 먹었는지 몰라. 양말, 러닝셔츠, 팬티는 내 것이 없었어. 먼저 신고 입는 사람이 임자였지. 양은 냄비에 가득 비빈 보리밥을 한 숟갈이라도 먼저 많이 떠 먹는 아이가 똑똑한 거였어.

 

옛날, 팽이 씨 식구들은 멍석에 빙 둘러앉아 밥을 먹고, 칼국수도 먹고, 참외와 수박도 먹고, 감자와 옥수수도 먹고, 옛날 이야기 듣다가 잠들고, 엎드려 책도 읽고, 팔베개하고 누워서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하고 개나리 꽃잎 같은 별들을 세고, 달님 구경도 했었지.

 

버려진 집에서 팽이 씨 대신 혼자 지낸 멍석 도깨비는 심심했다. 39년의 세월이 흘러 증조할배도깨비가 되었다. 무성한 잡풀로 쑥대밭이 된 빈집에서 "억수야. 만수야. 백수야. 일수야. 명희야. 경희야. 송희야." 라고 불러 보지만 아무 대답이 없다. 팽이 씨 가족과의 함께 했던 추억에 멍석 도깨비는 그들이 무척이나 그립니다.

멍석 도깨비의 추억은 내가 어렸을 적 추억이기도 하여 나또한 그 때의 정겨움이 그리웠다. 그때는 정말 왁자지껄 했는데......

 

도깨비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데, 사람과 함께 하는 걸 좋아하는 도깨비는 가끔 사람 눈에 보이기도 한다. 방법은 '도깨비 감투'를 쓰는 것~

멍석 도깨비는 팽이 치기를 좋아 한다. 팽이 씨와 꼭 한 번 팽이치기를 하고 싶어서 감투를 썼다. 엿을 좋아하는 별명이 뺀지이인 둘째 만수의 엿을 나눠 먹기 위해서 쓰기도 했다.

 

멍석 도깨비가 좋아했던 칠남매의 막내 아들 일수가 하늘 나라로 갔던 일, 베도 잘 짜고 효녀 였던 명희와의 추억, 엿을 먹기 위해 뺀질이 만석이를 도와주었던 일, 팽이치기 선수 억수·만수·백수와의 추억, 그리고 팽이치기 챔피언 박팽이 씨와 함께 했던 팽이 치기 등등....

멍석 도깨비와 함께 한 팽이 씨 식구들 한 명 한 명의 추억이 참 정겨웠고, 책을 읽고 있는 나도 그 추억에 함께 빠져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팽이 씨 식구들과 함께 한 이야기는 아들녀석에게 나의 옛날 이야기 들려주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지금, 나의 유년 시절은 지금 보다 물질적으로 조금은 부족했지만 마음이 여유롭고 풍요로웠던 옛날이 그립다. 굳이 전화 하지 않아도 동네에는 늘 친구들이 있었고, 문 밖에서 이름만 부르면 나왔던 친구들....

구수하고 따스한 스토리와 정겨운 문체는 정말 그때를 그립게 만드는 수상한 도깨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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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 월간우등생학습+과학+논술 6개월 - 3학년 (2020)
천재교육(정기구독)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이번 여름방학은 너무 짧아 아쉽다. 엊그제 방학했는데 벌써 다음주가 개학이다 ㅜㅜ

시간이 어쩜 이리도 빨리 가는지.......

어영부영 지나갈 수도 있는 여름방학에 천재교육 <월간 우등생학습>은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딱 좋은 월간 학습지 이다. 맞춤 스케쥴표와 표준 스케쥴표가 있어서 나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여 스케쥴을 조절할 수 있다.

 

이달 월간 우등생학습은 여름방학호 특집으로 7월과 8월에 걸쳐 있다. 2학기 내용에 대한 준비를 갖추는 기간으로 제작 되었다고 한다. 9월호부터 심화된 내용으로 학습한다.

이번 여름방학호는 하루에 2쪽씩 푸는 일일 수학 1권, 수학 1권, 국어·사회·과학을 묶은 1권, 정답 및 풀이 까지 총 4권으로 구성되었다.

 

*수학 구성과 특징

이전에 배운 내용 확인하기

이전에 배웠던 핵심 개념들을 되짚어 보고 단원별 학습의 기초가 되는 문제들을 풀어 본다.

1단계 개념 익히기

교과서와 익힘책의 핵심 내용을 알아보고 개념 잡기와 개념 한번 더 잡기를 통해 익힌다.

2단계 실력 높이기

교과서와 익힘책의 여러 유형의 문제와 실력 문제를 학습하고, 이야기와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창의·융합 문제를 풀어 보며, QR코드로 개념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단원평가

매 단원의 마무리 단계 이다. 앞서 학습한 내용을 평가할 수 있다.

 

 

*하루에 2쪽씩 푸는 일일 수학

학기가 시작되기 전 방학에 앞으로 배울 내용을 확인하는 책으로 매일 하루에 2쪽씩 풀면 된다. 이 책 마지막에 학습 체크표가 있어서 공부한 날을 확인할 수 있다.

 

 

*국어·사회·과학

각 과목은 1회~4회까지 구성되었고, 학습 시작 전에 재미있는 만화로 공부할 내용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국어는 만화로 시작한 후 교과서 맛보기 페이지에서 각 단원의 학습 목표와 지문의 연관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보여준다.

이어서 교과서 살펴보기를 통해 3학년 2학기 교과서에 실린 글을 미리 살펴보고 문제를 풀어 본다.

 

 

사회·과학은 4컷의 짧은 만화로 공부할 내용을 미리 살펴 보고, 3학년 2학기에 공부할 내용을 다양한 자료와 함께 꾸며 학습의 이해를 돕는다.

이어서 기초 다지기 페이지에서 쉽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 봄으로써 학습한 교과 개념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

 

방학이다 보니 여행하고 노는 시간에 많이 할애하여 학습할 시간이 거히 없다. 아직 놀기 좋아하는 초3이어서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월간 우등생학습도 매일 하지는 않았지만 매일 하기에 딱 좋은 분량이어서 매일 학습에 무리가 없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녀석에서 수학 두 권은 매일 2쪽씩 풀기에 적당한 분량이다. 그러면 수학은 매일 4쪽씩 풀게 된다. 나머지 과목은 수학과 함께 국어·사회·과학을 매일 번갈아 가며 하기에 적당했다.

각 과목의 문제 유형은 학교 시험 대비한 문제와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이 적당히 배치되었다. 다양한 자료와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학교 예복습에 좋은 학습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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