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짜릿한 우리 과학 열전 CQ 놀이북
이미영 지음, 이용규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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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과 과학은 왠지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우리 전통은 부자유친, 군신유의, 인의예지와 같은 유교적인 관념 이나 정적인 느낌이라면 과학은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다 어른 같은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이나 도서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우리 선조들의 위대함과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아가고 요즘 이다. 덩달아 우리 전통과 선조들에 대한 자부심 또한 커가고 있어서 한국인임이 더욱 자랑스러운 요즘 이다.

 

이러한 때 초등 저학년 아이들 눈높이에서 우리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과학을 제대로 알려 줄 수 있는 M&Kids알고 보면 짜릿한 우리 과학 열전이 신간으로 나와서 무척 반갑다. 잘 몰랐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과학을 제대로 알려주는 알고 보면 짜릿한 우리 과학 열전 이다.

 

이 책은 천문과 지리, 문화와 예술, 국방과 재난 방어, 다양한 생활 네 개의 테마로 주제에 맞는 우리 과학을 소개하고 있다.

 

1장 천문과 지리는 선사시대 고인돌 부터 첨성대·천상열차분야지도·자격루·대동여지도·지구 자전설을 주장한 홍대용 까지 하늘과 땅을 읽었던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지혜에 짜릿함을 경험한다.

 

2장 문화와 예술은 불국사·거문고·성덕대오아 신종·금속활자·팔만대장경·한지로 만든 갑옷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자랑스러운 한글 까지 특별하고 멋스러워 세계에서 으뜸인 우리 과학의 짜릿함을 전한다.

 

3장 국방과 재난 방어는 왜구를 물리친 화약·측우기·동의보감·거북선·수원 화성·천연두를 치료한 우두법을 소개하며 국방 강화와 백성의 안전을 위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과학을 소개한다.

 

4장 다양한 생활은 농사직설·살아 숨 쉬는 옹기·목화·한옥·우장춘 박사·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를 소개 하며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고 위하는 선조들의 따뜻한 마음에 자랑스러움과 감사한 마음에 짜릿한 시간이었다.

 

각각의 이야기가 끝나면 플러스리딩 코너에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과학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간단한 실험도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따라하기 좋다.

 

1장 부터 4장 까지 보여준 우리 과학 열전을 보면서 뛰어난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한국인으로서 더욱 자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다. 또한 과학 열전 이면에는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선조들의 위대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에 더욱 숙연해지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 눈높에서 알기 쉽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만, 느끼는 감동은 절대 가볍지가 않다.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과학 발명품에 자부심과 감사한 마음에 커다란 감동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책에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그림이 조금 아쉽다. 주제는 우리 과학 열전 인데, 그림은 중국? 일본?의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시원시원한 느낌의 칼라와 그림이 아이들이 보기에 좋기는 하지만 그 느낌은 이국적이어서 살짝 아쉽다. 특히 오늘이 광복절이다 보니 그림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다. 너무 일본 느낌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딱히 트집을 잡으면 그렇다는 것이고 스토리도 좋고 실사와 그림 자료도 적절하여 잘 만들어진 책이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우리 과학의 우수함을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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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릴 때
피에르 그로츠 지음, 레미 사이아르 그림, 박정연 옮김 / 한솔수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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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을 참 좋아한다. 보슬비도 좋고, 소나기도 좋고, 주룩주룩 비도 좋다. 비 소리도 좋고 비 오는 날의 분위기도 좋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좋다.

 


일단, 감성을 건드리는 <비가 내릴 때> 제목이 마음에 들고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매우 매력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내리는 비와 낯선 나라에서 내리는 비를 상상하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리듬감 있는 짧은 글은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고 편안하게 해주어 좋다. 페이지 마다 이야기 마지막에 보이는 "비가 내려요." 문장은 기분 좋은 여운을 주어서 좋다.

 

판타지 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고퀄리티의 일러스트는 비 오는 날의 분위기를 한 껏 UP 시켜준다.

비가 오지 않아 쩍쩍 갈라진 땅 위에서 하늘만 쳐다보는 사람과 동물 그림, 창문을 타고 지그재그로 주룩주룩 흐르는 강한 빗줄기 그림, 많은 비로 나무들이 잠기고 물 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 그림, 초원 한 가운데 커다란 나무 밑에 비를 피하기 위해 몰려든 물소들이 일열로 있는 그림 등등... 각 페이지마다 내리는 비는 바라보는 시선과 느낌들이 다르다.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그림들이 눈을 호강 시켜주어서 좋다.

 

 

빗소리 따라 떠나는 낯선 나라로의 여행

 

우리 집 창 밖에 부딪히는 비만 보다가, 나의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비만 맞다가, 여행가는 차 안에서 듣던 비 소리만 듣다가~

<비가 내릴 때>를 읽으면서 내 주위가 아닌 낯선 나라의 '비'를 생각하고 상상하는 시간이었다.

 

보슬보슬 비가

온 집을 두드려요.

작은 빗방울로

톡톡톡

두드려요.

비가 내려요.

 

비가 오는 깜깜한 밤에 불을 밝힌 집 안에는 엄마와 아이의 그림자가 보인다.

 

창문 너머로 밤새 수천 개의 빗방울들이 떨어지며 지붕을 북처럼 탕탕탕 두드리는 사이 아이는 포근한 침대 속으로 들어가고 엄마는 아이에게 어느 나라 이야기를 읽어준다.

 

땅이 바짝 말라 갈라지고, 식물들도 절반은 말라 있는 나라예요.

사람들은 자주 하늘을 쳐다보곤 하죠.

똑똑똑

반가운 소리를 내며 비가 오지 않을까, 쳐다보는 거예요.

비가 내려요.

 

빗방울 리듬에 맞춰 엄마가 책을 읽어 주는 동안 아이는 베개에 머리를 기댄 체 빗줄기를 지켜본다. 가느다란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있다. 주룩주룩~

 

어디선가는 넘실대는 강물에 물고기들이 신나서 팔딱팔딱 뛰어오르고, 끝없이 펼쳐진 초원 한가운데는 물소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커다란 나무 아래로 모인다. 또 다른 나라에서는 쏴아아 별안간 따뜻한 비가 세차게 내리자 사람들이 대야와 호리병을 들고 나오고 벼와 보리가 곧 땅 위로 싹 틔울 준비를 한다. 또 다른 나라에서는 판다가 비내리는 숲속에서 잠이 들기도 한다.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가 끝이 났어요.

엄마는 책을 덮고

커튼을 친 다음

내게 몸을 숙이죠.

그리고 내 이마와 두 뺨 위로

쪽쪽쪽

뽀뽀 비가 내려요.

 

마지막 장은 아이가 잠들고 핑크색 입술로 가득채운 그림이 참 사랑스럽다. 책을 덮으면서 나도 아이에게 쪽쪽쪽~뽀뽀 비를 마구마구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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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일할 거야! job? 시리즈 18
박연아 지음, 문평윤 그림 / 국일아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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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인줄만 알았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연구소'와 '연구원'의 차이를 몰랐다. 이 책을 만나고 알았다. 199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설립된 후 2006년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으면서 2010년 '소'에서 '원'으로 승격 되었고, '소'보다 '원'이 더 크게 인정 받는다는 것을....

 

이 책의 장점은 만화와 정보가 따로 놀지 않는다. 등장 인물들 대화 속에 책이 전하고자 하는 정보가 들어가 있어서 만화만 보고 정보페이지는 보지 않는 아들녀석에게 딱 좋은 학습 만화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용어들이 어려운데 스토리 속에서 상황극에 맞게 자연스럽게 알려주어 이해가 빠른점이 너무 좋다. 추가 상세 설명이 필요한 단어는 같은 페이지 내에 네모 박스로 '좀 더 알고 가기' 코너가 있어서 바로 바로 확인이 된다.

 

그리고 쉬울 것 같은 단어도 꼭꼭 짚어 주어 어휘력에도 좋을 것 같다. 예를들면 실종된 고양이 밍키의 행방을 찾기 위한 증거물을 찾는 과정에서 수동이가 "근데 현장 감식이 뭐야?" 라고 혜성이에게 묻고 혜성이는 "현장 감식이란 건, 범행이 일어난 장소를 보호하고, 어떻게 해서 사건이 일어나게 된것인지 과정을 알아보는 거야."라고 대답해 주는 식이다. 이어서 증거물이 국과수로 보내지는 과정과 국과수가 직접 수사하는 것이 아님을 혜성이와 수동이의 대화속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6장의 주제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위의 예처럼 스토리 속에서 과학수사의 과정을 대략 알았다면, 만화가 끝난 후 정보페이지에서 상세내용을 보충 설명 하며 제1장의 이야기가 끝난다. 각 장은 다음 장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끝맺어서 스토리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1장에서 TV 속 주인공인 명탐정 환희가 사인회 도중에 고양이 밍키를 잃어버린다. 경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수사를 종결했지만, 혜성, 수동, 아라는 밍키를 찾기위해 사건 현장속으로 들어가기로 하면서 1장의 이야기 끝난다.

 

2장에서 현장에서 범인의 피가 묻은 찢어진 옷 일부를 발견하게 되고 현장을 찾은 범인들을 몰래 지켜보는 주인공들~국과수에서 일하는 고모 덕분에 주인공들은 국과수로 GO!GO!

이 과정에서 법유전자과, 목격자 뜻을 알게 되고, 정보페이지에서 부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3장에서 증거물을 지키기 위한 주인공과 증거물을 뺏기위한 범인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법의관, 법의 곤충학자 등의 직업들을 알게 된다. 정보페이지에서는 국과수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직업을 더 자세히 알아본다.

 

4장에서 본격적인 과학수사가 시작된다. 피 묻은 찢어진 옷과 범인들이 잃어버린 열쇠를 이용해 과학수사가 진행이 된다. 범인들이 국과수 직원인 척 주인공들에게 접근하는데....사건을 추리하고 범인을 잡기 위한 과정이 무척 스릴있게 진행된다. 여기서는 국과수의 가장 중요한 업무를 알아 보고, 전문적인 용어들이 꽤 등장하지만 어렵지 않게 넘어 갈 수 있다. 정보페이지에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과학수사의 발달 과정을 전한다.

 

5장에서 여기서 주인공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증거물을 이용해 범인들을 유인하는 계획을 세우는데...

여기서도 국과수가 어떤 일을 하는지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감정 의뢰 과정, 유전자 분석, 몽타주 작성 등등 생소한 과정들이 매우 흥미롭다. 이번 정보페이지는 '범인을 찾아라' 라는 주제로 범인을 찾아내는 추리를 해 보는 재미있는 페이지이다.

 

6장에서 주인공들의 활약으로 범인을 잡으면서 해피앤딩으로 끝난다. 여기서는 거짓말 탐지기, 음성 분석, 범인의 심리 등을 이야기 한다. 범죄 심리분석관인 프로파일러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정보페이지에서는 본문에서도 나왔던 과학수사에 이용되는 도구들에 대해 알려준다.

 

 

이렇게 본문의 이야기가 끝나면 권말에 Job? 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일할 거야! 워크북이 있다. 이 책은 워크북이 매우 훌륭하다. 21개의 활동지를 통해서 스토리 확인을 위한 등장인물 특징 알아보기 부터 궁금해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하는 일​·과학 수사란?·법의관?·법유전자과 둘러보기·나의 장래 희망은?·범인은 누구일?·단서를 찾아라 등등의 워크지로 국과수에 대한 지식을 얻고 재미있는 활동을 해볼 수 있다.

 

초3 아들녀석의 꿈은 과학자, 건축가, 작가, 역사학자, 게이머 등등의 많은 꿈을 갖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국과수 연구원 하나가 더 늘었다. 사건을 추리하고 범인을 찾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하며 자신도 범인을 과학수사로 잡고 싶다고 말하는 녀석이다.

 

Job? 시리즈는 아이들이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출판사의 기획의도를 말하였는데, 기획의도 그대로 잘 만들어진 학습만화라고 생각한다. 국과수라는 직업을 전혀 모르고 있던 녀석에게 이렇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건 이런 의도로 만들어진 이 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만화 스토리도 탄탄하고, 정보페이지도 알차고, 워크북도 훌륭하고, 전체적인 구성이 매우 좋다. 아이들의 꿈을 찾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매우 유익한 학습만화여서 강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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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왜 이래요? - 우리가 몰랐던 재밌는 인체 이야기
제라드 도텔 지음, 브누아 페루 그림, 이선민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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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들이 물어 본다.

"엄마, 발가락 왜 이래요?(피부가 벗겨진 걸 보고)"
"엄마, 딱지 띠어서 피나는 데 괜찮아요?"
"엄마, 혓바늘은 왜 나요?"
"엄마, 치질은 왜 생겨요?"
등등.....

녀석이 물어보는 질문이 많은데 정말 우리 몸은 왜 이럴까?

 

<우리 몸이 왜 이래요?>는 녀석이 궁금해 하는 이런 인체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역시나 책을 읽으면서 녀석은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놀랍거나 신기하거나 알쏭달쏭 한 사실들은 나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퀴즈로 내기도 하면서 흥미있게 보았다.

 

"엄마, 손톱이랑 발톱 중에 어떤게 더 빨리 자랄까요?"

"엄마, 손톱이 발톱보다 3~4배 더 빨리 자란데요!"

"엄마, 웃다가 진짜 죽을 수도 있어요?"

"엄마, 우리는 허물을 벗을 까요? 안 벗을까요?"

"엄마, 아침에 키를 재면 3cm 더 크다는 아빠 말이 진짜 맞아요? 우리 몸이 시간이 지나면 1~3cm 정도 줄어 들어서 그렇데요!"

"재채기를 할 때 눈을 감을 까요? 안 감을까요?"

등등...녀석이 수다를 떨며 본 책이다.

 

녀석은 '색맹인 사람은 아무 색깔도 보지 못해요"를 읽으면서 색맹에 대해 알기도 했다. 녀석이 손가락 마디를 꺾어서 잔소리를 하는데, 손가락 마디를 꺾어 딱딱 소리를 내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는 나를 안심시켜 주기도 했다.

 

이책을 녀석이 먼저 읽었는데 덕분에 나도 많은 걸 알게 되었다.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녀석이 이렇게 직접 말하고 퀴즈를 내었던 지식들은 기억에 더 오래 남을 듯 하다.

 

이책을 읽으면서 녀석이 왜 그렇게 수다를 많이 떨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생각 보다 인체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실제 정보가 다른 것이 많다는 걸 알았고, 그 사실들이 무척 놀랍고 신기해서 저절로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충동을 자아내는 책이었다.

 

이 책은 우리 인체 정보에 대해 "맞을까? 틀릴까?" 궁금해지는 75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75가지 질문들을 보면 정말 "맞을까? 틀릴까?" 헷갈리는 것들이었고, 우리 몸에 대해 잘못 알려진 엉뚱한 정보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몸 속 구석구석을 탐험하다 보면, 우리 몸에 대한 진실과 거짓을 알게 된다. 우리 몸이 얼마나 신비하고 과학적인지 알게되는 짜릿한 쾌감을 주는 책이다.

 

부즈펌어린이의 책들은 어려운 지식을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게 만드는 아이디어가 뛰어난 출판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도 그러했다.

 

< 우리 몸이 왜 이래요?>는 우리가 몰랐던 인체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는 지식책이다 보니 텍스트가 제법 많다. 하지만, 사각형 모양으로 블럭을 나누고, 각 블럭은 다른 색의 고급진 칼라를 바탕으로 하여 정보를 전해 주고 있어서 보기에 좋다. 그리고 아주 살짝 엽기적 느낌이 들기도 하는 개성 강한 일러스트가 책의 재미를 더 해주고 정보의 이해를 쉽게 도와주고 있다. 보기 좋은 편집과 일러스트 덕분에 어려울 수도 있는 인체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구성이어서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은 훌륭한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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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박물관
이자벨 시믈레르 지음, 배형은 옮김, 이정모 감수 / 찰리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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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가 눈에 띄는 책이다. <한밤의 박물관> 이라는 제목에서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이 책은 판타지한 표지에 눈길이 한 번 더 간다. 어두운 색 바탕에 화려한 칼라를 입은 박물관 식구들?을 스크래치 효과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더욱 환상적이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지구가 탄생할 때부터 현재 까지의 다양한 동물과 곤충 등이 인간과 함께 벌어지는 스토리로 상상력을 자극해서 더욱 흥미진진했던 기억이 난다. 쥬라기 공원도 마찬가지 이다. 과거에 살았던 생물들이 현재에 함께 하면서 무척 신기하고 놀라웠던 영화들이다. 이 책도 그러하다.

 

박물관은 밤마다 강물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듭니다.

마지막 관람객이 집으로 돌아가자 경비원이 문을 닫습니다.

박물관에는 이제 아무도 없습니다.

 

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한밤의 박물관에서 무슨 일이 생길거라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알록달록 나비들의 날개가 서로 스치더니...

클레오파트라멧노랑나비가 팔랑 날아오릅니다.

나비가 고요한 어둠 속으로...

한 점 노란빛이 어두컴컴한 뼈의 방을 가로질러,

14미터나 되는 카마라사우루스 렌투스의 등뼈 위에서 잠시 쉬다가...다시 팔랑 날아오릅니다.

 

박물관에 잠든 식구들을 깨우는 주인공이 클레오파트라멧노랑나비 이다. 이름 만큼 강렬한 노랑색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나비 이다. 어두컴컴한 박물관을 가로지르는 한 점 노란빛의 클레오파트라멧노랑나비 모습이 매우 환상적이다.

 

클레오파트라멧노랑나비의 신호로 고생대·중생대·현대의 동물·광물·물건들이 하나 둘씩 잠에서 깨어난다. 깨어난 박물관 식구들은 저마다 걷고 날기 시작하고, 광물들도 반짝반짝 불타오르고, 동물들이 여기저기서 쉴 새 없이 튀어 나온다.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온 동물·광물·물건들이 시끌벅적 뒤죽박죽 축제를 벌이는 모습은 매우 판타지하여 이 책의 장관을 이룬다. 박물관을 배경으로 새벽이 밝아 오는 모습 또한 너무 멋지다.

 

박물관 직원들은 아침 일찍 온다. 아르마딜로, 개미핥기, 오리너구리, 혹멧돼지 등은 제자리고 가기 위해 얼른 서두른다. 박물관은 밤 새 아무 일 없던 듯 어느새 사람들이 몰려와 박물관을 가득 채운다.

 

그런데 나비가 아직....

이러다 노란 그림자를 들키면 어쩌죠?

 

마지막에 미처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클레오파트라멧노랑나비가 클로즈업 된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환상적이다. 판타지한 일러스트로 섬세한 그림이 모든 것을 말하기 때문이 많은 텍스트가 필요 없다. 한 페이지에 한 줄의 문장만으로도 생생함이 느껴지는 건 화려하고 섬세한 일러스트 때문이다. 다른 시대에 공존 했던 생물들이 박물관이라는 공간에서 함께 춤추고 축제를 벌인다는 상상만으로도 멋진 책 이다.

 

이 책의 배경이 된 박물관은 프랑스 리옹에 있는 콩플뤼앙스 박물관 이라고 한다. 책 속 기하학적 모양의 박물관을 보고 급 궁금해서 찾아 보니 실사 또한 매우 환상적 이다. 전면이 크리스탈 같기도 하고 유리 같기도 한데 모양이 굉장히 특이하고 웅장하다. 책 이야기와 오버랩 되어 그런지 실제 박물관의 모습이 고대 공룡의 모습 같기도 하다.

 

초3 아들녀석도 그림에 매료 되었는지 책 한장 한장을 한참씩 보았다. 아들도 나도 상상력과 눈이 호강하는 멋진 그림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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