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 과학 2017.9
우등생논술 편집부 지음 / 천재교육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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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과학>은 최신 트랜드 과학 뿐만아니라 '교과단원 맵'이 함께 구성되어 최신 과학 정보도 얻고, 학습의 보조 자료 로서도 좋아서 애정하는 과학 월간지 이다. 전체적인 구성이 지루하지 않게 편집이 잘 되어 있다. 생생한 사진 자료도 풍성하고, 핫한 뉴스 거리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려울 것 같은 지식을 뛰어난 일러스트와 편집으로 재미있게 잘 전달하고 있어서 아이들 과학 월간지로 강추한다.

 

뿐만아니라, 성인이 보아도 좋을 만큼 잘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아도 더욱 좋은 월간지 이다. 부모와 아이의 대화가 풍성해질 것이다.

 

<우등생 과학>은 실험·탐구, 최신 과학, 융합, 참여·정보, 진로·학습 이렇게 다섯개의 큰 타이틀과 '책 속의 책'으로 구성 되었다.

 

9월 달의 포인트는 현대의 가장 핫한 지구의 온실가스 문제를 다룬 '지구를 식혀라! 탄소 다이어트'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 변화 협정에서 탈퇴 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핫한 뉴스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이번 9월 특집은 이런 최신 뉴스를 비롯하여 TV 포멧을 따라한 '기후 비정상 회담 개회' 코너에서 지구의 온도 정상? 비정상?을 뜨겁게 토론한다. 이어서, 타소 다어이트는 왜 필요한지,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어떻게 올리는지, 탄소 다이어트 방법은 무엇인지를 기후 비정상 회담 각 나라 대표 캐릭터들이 흥미롭게 전달하여 현재와 미래에 닥칠 지구의 환경오염 문제를 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각인 시킨다.

 

주부로서 관심 있었던 건 최신 과학 파트에 있는 '부엌 속 스마트 세상' 이다. 고기의 잘 익은 정도를 알려주는 스마트 온도 센서, 인공지능셰프 스마트 키친 로봇, 식습관 감시하는 스마트 포크, 음식 속 세균 찾는 스마트 젖가락 등등 과학 속 부엌의 모습은 정말 놀랍다. 특히 스마트 키친 로봇과 스마트 젖가락이 매우 탐이 난다.

이 외에도 진로학습에서 드론 개발자 안정철의 스토리는 과학자가 꿈인 아들을 두고 있어서 매우 관심있게 읽었다.

 

초3 아들은 역시 만화만 쏙쏙 찾아서 읽는다. 그 중 '못 말리는 우과 패밀리'를 제일 좋아한다. 이번에는 스케이트 보드 에피소드를 다루었는데, 그 속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작용하는 과학의 힘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최신과학 파트이 '랭킹쇼 과학 기자들'도 관심있게 본다. 이번에는 '가장 탐나는 슈퍼히어로의 능력은?'이 주제여서 나도 녀석과 같이 관심있게 보았다. 원더우먼의 팔찌, 울버린의 재생 능력, 아어언맨의 제트 로켓, 수 스톰의 전신 투명 능력이 소개되었는데 나와 녀석은 아이언맨 제트 로켓과 전신 투명 능력을 똑같이 탐냈다. 녀석은 원더우먼 팔찌와 울버린의 재생 능력도 갖고 싶다며 욕심을 낸다. 이러한 히어로의 능력들이 전혀 불가능한 것들이 아니라고 하니 녀석과 나는 무척 신기해하며 본 코너이다. 녀석은 이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도 연구하고 싶다며 과학자의 꿈을 불태운다.

 

이외에도 스톤헨지 외계인 뉴스, 요즘 인기인 드론의 미래와 과학적 원리 정보도 알아 보고, 다양한 정보들이 많다. 신기하고 또 신기한 재미있는 최신 정보들이 많아서 지식이 충전되는 만족감을 주는 <우등생 과학> 이었다. 다음 달도 무척 기대되는 <우등생 과학>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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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씨는 잘 통해! 같이 사는 가치 2
김성은 지음, 김진희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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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 일러스트가 눈에 띄는 책이다. 초3 아들녀석에게 공감과 소통은 먼 나라 이야기 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민하던 개구쟁이 엄마여서 더욱 그러했다. 물론 초3이, 그것도 남자 아이가 소통과 공감을 안다는 것은 말이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타인과 공감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의 첫번 째 시리즈인 <공감 씨는 힘이 세!>를 읽었었다. 그리고 만난 것이 두번 째 시리즈인 <소통 씨는 잘 통해!> 이다.

 

두 권다 너무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고, 아이들에게 너무 너무 좋은 책이다. 일단 공감 씨와 소통 씨 캐릭터 부터 딱 좋다. 공감 씨는 널리널리 퍼져 가는 민들레 씨앗 이고, 소통 씨는 귀가 커다란 나무의 씨앗이다. 공감 씨가 '공감'이 얼마나 힘이 쎈지 알려주었다면, 소통 씨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있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 준다.

 

책을 처음 펼치면 씨앗의 성장 과정을 먼저 보여 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통'을 귀여운 캐릭터로 보여 주어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소통이 아이들에게 더욱 가깝게 전달 될 듯 하다.

 

그러면, 소통 씨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사람은 깨어 있는 내내 무언가를 생각하고, 어떤 일에 대한 의견과 느낌을 갖고,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기도 하는데, 바로 그럴 때 소통 씨가 태어났다. 소통 씨는 처음에 노란색 작은 씨앗의 모습 인데 귀가 무척 크다. 페이지가 넘어 가면서 작은 씨앗은 점점 자라서 초록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로 성장한다.

 

작은 씨앗의 소통 씨는 주변에 있는 예를 만화같은 효과로 보여주면서 세상에는 여러 가지 소통이 있고, 소통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거라고 말한다.

 

그런데 소통은 쉬울까? 어려울까?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통해 도대체 무엇이 소통을 방해하는지 소통 씨는 고민한다.

성의 없는 대답, 예의 없는 태도, 퉁명스런 말투, 무조건 우기기, 얕잡아 보기, 비아냥대기, 일방적으로 떠들기 그리고 선입견과 편견이 소통을 가로막는 높은 벽이라고 상황극을 통해 쉽게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소통을 잘한다는 건 도대체 월까?

 

소통은 주고받는 거야.

마음을 열어 상대방의 말을 들어 주고,

진심을 담아 내 생각을 말하는 거란다.

 

라고 조금 더 자란 소통 씨가 말한다.

 

소통 씨는 "너도 진심이 통하는 소통을 하고 싶다고?" 라고 하며 '소통 연습' 네 가지의 경우를 상황극으로 보여준다. 먼저 다가가 말 걸기, 잘 듣고 적절히 반응하기, 마음의 벽 허물기, 이럴 땐 이렇게! 이다. 이 네 가지의 상황극은 아이들 일상 속에 늘 있는 일이어서 아이들은 "아~소통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걸 금새 배우게 된다.

 

이어서 초록잎 무성하게 성장한 소통 씨는 "누군가와 진심으로 소통했을 때, 넌 어떠니?" 라며 독자에게 물어 보며, "진정한 소통은 오해를 풀고 갈등을 해결해 줘" 라고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시사적인 짧은 두 개의 이야기 '아주 특별한 소통 이야기'를 통해서 소통을 통해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 보여 주어서 소통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귀가 무척 크고 초록잎 무성한 소통 씨는 마지막 장에서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자, 이제 소통할 준비 됐니?

 

 

소통과 공감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천적으로 배워야만 하는 습관이고 감정이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같이 사는 가치' 시리즈는 아이들이 꼭 보면 좋겠다. 만화같은 상황극이 아이들에게 전달이 잘 되고, 일상에 있는 상황을 예로 들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공감 씨와 소통 씨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것이다. 스토리와 구성 모두 너무 훌륭한 <소통 씨는 잘 통해!>는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해지는 습관과 지혜를 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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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행복 심리학 - 용기와 힘을 주는 아들러의 한마디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세정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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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이를 위한 행복 심리학>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어린이를 위한 눈높이에서 어려운 철학을 쉽게 설명하고 있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너무 좋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면서 어른들도 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부모님께 드리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들러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를 평생 고민하고 연구해 온 심리학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행복한 삶에 대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는 말을 뽑아 알기 쉽게 풀어서 정리한 것입니다.

 

 

이 책은 위와 같이 작가가 말한 그대로이다. 책 속에는 아들러 심리학을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의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 '긍정의 심리학' 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런 아들러의 심리학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는 매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한 개의 주제를 왼쪽 페이지에는 그림으로 보여 주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저자의 설명이 있다. 먼저 그림으로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고, 아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저자의 명강의가 이어진다. 저학년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저자의 글은 아이들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용기를 내고 싶다~"라는 강한 울림을 줄 수 있는 명강의여서 무척 감탄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장을 이루어졌다.

1장 용기 있게 도전하자

2장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성장하자

3장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자

4장 다른 사람과 협력하자

5장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마지막 5장의 소주제 중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에서 평생 '사람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연구한 아들러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전하였다.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생활할 수 있다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라고....

 

이 글이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주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핵심은 '용기' 그리고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이다. 좋은 관계를 맺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생활하기 위해서는 바로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 책의 처음 부터 끝까지 이야기 한다. '용기'를 내어 내 안을 들여다 보고, 내 주위를 들여다 보면 '내 삶의 주인공은 나' 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용기', '행복한 삶', '내 삶의 주인공은 나' 라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도록 저자는 명강의를 보여주었다.

부모 입장에서도 이젠 잔소리할 필요가 없어진다. 공부는 스스로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자신의 힘으로 해내야 하고, 겁 나서 피하면 손해고, 칭찬 보다는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늘 잔소리를 하는데 이 책 속에 다 있기 때문이다. 녀석을 위해 퍼부었던 좋은 말들이 잔소리였다면, 이 책은 이런 나의 잔소리를 저자가 대신 명강의로 아들의 행동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초초강추 한다.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와 훌륭한 저자가 만나 넘 좋은 책이 탄생했다.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인생의 책이 될 것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우리의 아이들이 힘들거나 지칠 때 이 책을 펼쳐 보면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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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유엔에서 일할 거야! job? 시리즈 26
김승렬 지음, 김정진 그림 / 국일아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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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직업체험 학습만화 이다. 육아서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문용린' 작가님? 교수님?을 잘 알 것이다. 이분이 이 책의 추천사를 다음과 같이 쓰셨다.

 

<Job?> 시리즈는 '바라고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 줄기차게 노력하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는 교육 철학을 담은 직업 관련 학습 만화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만화를 통해 각 분야의 직업을 이해하고, 스스로 장래 희망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진로 교육서이기도 합니다.

 

문용린 교수님이 추천사로 쓰신 글이 이 책의 특징이고, 핵심 이다. 다른 진로 학습 만화와는 확실히 차별화 되었다. 일단 만화가 너무 재미있다.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나도 너무 재미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머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중간에 멈출 수가 없었던 만화책? 이었다.

 

아이들은 재미없으면 절대 보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할지라도 재미없으면 먼지만 쌓일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훌륭한 직업체험 학습만화 이다. 그래서 Job? 시리즈는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인생탬이다.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진로 선택에 도움을 받고, 부모는 굳이 유엔에 가서 체험하지 않아도 아이에게 좋은 정보를 줄 수가 있어 돈 절약, 시간 절약이 되는 훌륭한 직업체험 학습만화 이다.

 

<Job? 나는 유엔에서 일할 거야!>는 '진로학습 만화'가 아니라 '직업체험 학습만화' 이다. 이 두 단어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굳이 언급했다. 단순히 '유엔'에 대한 진로 소개가 아닌 정말 유엔 현장을 '체험' 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태권도 유단자인 하늘이가 '유네스코 컵 문화유산 지킴이 선발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여 북한대표 바다, 중국 대표 샤오룽, 일본 대표 아미 등 세계의 친구들을 만난다. 그들과 함께 황금 유네스코 컵을 찾기 위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펼친다.

우승자는 단 한 명!

결과는 과연 우승자가 한 명일까?

정말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그 속에서 우정의 싹이 트고 서로 협력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주인공 하늘이와 세계 각국의 친구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서 국제기구인 유엔을 간접 체험 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이 우승 하기 위해서는 많은 미션은 풀어야만 하는 데 각 미션을 수행 하면서 유엔에 속해 있는 국제연합개발계획, 국제연합환경계획, 유네스코 등등 많은 유엔 조직 정보를 얻는다. 또한 각 조직 안에 속한 다양한 직업이 소개 되는데 유엔 사무총장 부터 국제구호활동가, 유엔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국제연합의 전문 직원과 기능 직원 등이 있다.

 

이러한 정보들을 만화속에서 1차로 습득하고, 2차로 '정보더하기'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학습한다. 만화에서 유엔의 많은 조직들을 간접 체험 했다면, '정보더하기'에서는 유엔 탄생배경, 유엔에 기구들, 유엡, 유네스코 유니세프 등의 자세한 정보를 얻고, 각 조직에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들을 학습하게 된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반기문 총장 부터 유엔과 관련된 유명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진로를 결정하는 데 아이들 나름의 철학도 세우게 된다.

 

만화와 정보 전달하려는 목적이 겉돌지 않고 만화 속에서도 충분히 유엔에 대한 정보가 자연스럽게 습득되고, 정보 페이지도 아이들이 보기 좋은 구성이어서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녀석은 정보 페이지는 보통 보지도 않고 건너뛰는데 이 책은 대충이라도 훑어 보고 지나가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권말에는 '직업 탐험 워크북'이 24쪽여 분량으로 매우 알차게 되어 있다. 워크북 처음에 나오는 '나는 유엔에서 일할 수 있을까?' 는 10가지 질문에 체크하여 내가 유엔에서 일할 만한 소질과 적성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초3 아들은 체크를 하고는 호들갑을 떨며 "엄마~엄마~"를 부르며 내게 왔다. 그러고는 "엄마, 내 점수가 35점 이상이 나왔어요." 라고 말하여 해당 항목을 들뜬 목소리로 "유엔의 문이 활짝 열려 있어요! 유엔에서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요. 다른 나라와 문화에 대한 마음을 문을 보다 활짝 여세요. 그리고 모험심을 갖고 도전해 보세요." 라고 읽어준다.

 

녀석의 많은 꿈 중에 '유엔 직원'은 전~~~혀~~~~없었고 무지했는데, 워크북 질문지 결과를 보고는 "엄마, 유엔에 대해 더 알아봐야 겠어요." 라며 기특한 소리를 한다. 만화는 잘 보아도 워크북은 쳐다도 안 보는 녀석인데 자신의 적성이 어떠한지 호기심이 생긴 듯 하다.

 

만화도 재미있었는데, 녀석의 꿈에 '유엔 직원'이 하나 더 추가되는 엄청난 득을 준 <Job?> 이었다. 스토리 뿐만아니라 간접 직업 체험 까지 편집과 구성 모두 백 점 만점에 백 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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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세요! 만만한수학 2
김성화.권수진 지음, 한성민 그림 / 만만한책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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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수'를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것도 있지만, 더 큰 장점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잠자고 있던 뇌를 확 깨워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한다. 숫자 2 라는 존재가 위대한 생각이고 우주에서 가장 어려운 생각이었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을까? 감자와 땅콩이 질문하고 대답하는 이 책을 보고 나면 수학책 속에 있는 숫자들이 달리 보이게 만드는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만만한수학 시리즈 첫 번째는 '점'을 주제로 한 그림책인데, 1권 또한 상상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무척 좋았었다. 2권도 역시나 매력 넘치는 그림책이다.

 

수는 누가 만들었을까?

수학 선생님이야?

수학자야?

발명가야?

아니아니, 아무도 몰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수학자도 몰라!

몰라? 정말? 아무도?

 

만만한 수학 시리즈 두번째인 이 책은 앞 표지 뒤에 이렇게 질문으로 시작한다. 수를 누가 만들었는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수학자도 모른다는 사실이 왠지 뿌듯하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수학자라면 무엇이든 다 알거라고 생각되는데 내가 모르는 걸 위대한 수학자도 모른다니...ㅎㅎ

 

수학자의 머릿속에 뭐가 있을까?

이건 아주 특별한 둘 이야기야.

네가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2 이야기라고!

 

정말? 내가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2 이야기가 무엇일까? 이렇게 숫자 2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음 이야기를 잔뜩 기대하게 만든다.

 

좋은 2는 없어.

나쁜 2도 없고!

뚱뚱한 2는 없어.

빼빼한 2도 없고!

 

그러고는 다음 장에 이렇게 알쏭달쏭한 말을 하여 정말 궁금하게 만드는 <만만한 수학 2 주세요!> 이다. 책에 등장하는 감자와 땅콩은 아무생각 없던 녀석에게 수를 누가 만들었냐고 생각하게 만드고, 한 번도 듣지 못한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며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알쏭달쏭 수수께끼 같은 질문으로 녀석의 두뇌를 확 깨워주는 무척 궁금하고, 재미있는 그림책 이다.

 

바로 그러야.

모양이 달라도, 크기가 달라도, 둘이야!

그건 위대한 생각이야.

우주에서 가장 어려운 생각이라고!

 

감자와 땅콩은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맨 처음에는 둘이 없었어." 로 시작해서 "지구에 수가 생겼어. 2가 생겼어." 라며 그건 위대한 생각이라고 매우 놀란다. 숫자 2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한 적도 없었고, 숫자 2는 원래 그냥 숫자 2라고 생각했는데....

숫자 2의 발견이 위대한 생각이고 우주에서 가장 어려운 생각이라고 하니, 아무생각 없던 '2'가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2는 수학을 할 때만 너랑 놀아!

수학을 할 때만 2가 나와 논다고 하니 책을 읽는 아이는 수학에 조금더 호기심이 생긴다.

 

수에 수를 더하면 수가 나와!

수에 수를 더했는데

꽃이 되거나

휴지통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

"수랑 콩이랑 더하면 안 돼?"

안 돼!

수랑 수를 더해야 돼!

 

'아~이런 상상도 있네?' 라고 생각이 든는 정말 재미있는 상상이다. 어른인 내 눈에는 바보같은 상상 같은데 아이들이라면 이런 상상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선했다. 숫자 2 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상을 하도록 하여 수학을 조금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수학을 이루는 '숫자와 기호'는 외계어가 아니고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글자이며, 화가가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음악가가 음표로 이야기하듯이 수학자는 수학 글자로 이야기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옛날옛날에 수가 지구에 왔어.

만질 수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데

원시인이 둘을 생각해.

둘을 보았어!

휘융~회오리가 불어와.

어-어-어-어

염소 둘이 날아가.

나무 둘이 날아가.

지붕 둘이 날아가.

2는 날아가지 않아!

수는 사라지지 않아!

 

 

2가 지구에 왔어.

수학이 왔어!

 

이렇게 '수 2'가 우리에게 어떻게 왔는지~재미있게 상상하는 그림책 이다. 재미있는 상상을 주는 그림책이어서 유아가 보아도 좋고, 학생이 보아도 좋고, 어른이 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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