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에 꿀꺽! 짭짤한 세계 경제 - 사회공부가 즐거워져요! 토토 생각날개 33
김지혜 지음, 홍수진 그림, 한진수 감수 / 토토북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6학년 이상은 되어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제전문용어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렵다. 더욱이 초등아이들은 쓸 줄만 알지 경제용어는 잘 모른다. 그런 단어들이 이 책은 계속 등장한다. 원가, 이윤, 재화, 유통, 도매, 소매, 물가, 생산량, 통화량 등의 단어들은 경제관련 책에서는 빠질 수 없는 단어들이지만 초딩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단어들이 이 책에 자주 등장하고 있어서 책을 집중해서 잘 읽는다면 어느 순간 위와 같은 단어들을 이해할 거라는 생각은 든다. 기준을 저학년에게 맞추었다면 위와 같은 단어들을 조금 더 쉽게 풀었을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 책을 아주 많이 읽은 초등 6학년 이상은 되어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경제를 처음 배우는 아이에게는 부적합하다. 경제에 관심은 있지만 경제 용어를 잘 모른다면 이 책은 어려울 것 같다. 경제 관련 책을 어느 정도 많이 읽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경제와 관련된 역사, 문화, 상식, 시사 등 폭넓은 영역에서 경제를 이야기 하고 있어서 경제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작가는 이 책 독자들에게 "세상 보는 눈을 키우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라고 하였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세상 보는 눈을 키우는 데 딱 적합한 책이다. 크게 다섯 개의 주제를 각 장으로 하여 경제의 첫걸음 부터 화폐와 나라 이야기,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키워드, 지구촌 별별 경제, 환경과 세계 경제 까지 다루고 있다. 나 부터 시작하는 경제는 세계 경제 까지 확장하여 경제적 시야를 넓혀 준다.

 

학용품을 사는 나도 경제 주인공임을 시작으로 재화, 부가가치세, 기준 금리 등의 중요한 경제적 용어에 대한 개념과 '디드로 효과' 같은 역사가 있는 용어는 관련된 일화를 통해 단어의 이해를 돕는다. 이어서 화폐와 나라 이야기를 통해 화페의 역사 및 브렉시티 문제 같은 시사 문제 등 경제 관련한 역사와 시사, 상식 등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경제의 가장 기본 개념과 경제의 핵심인 화폐를 알아본 후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여러가지 키워드를 재미있는 일화로 흥미진진하게 경제에 접근한다. 꿀벌이 350조원의 경제를 책임진다는 사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1초나 '겨울왕국'이 부린 마법 등의 경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또한, 햄버거 값으로 세계 경제를 가늠할 수 있다는 사실, 세계를 경제를 위협하는 테러, 빵 한 조각이 800억 마르크 였던 시절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 등등은 경제가 살아서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경제 발전이 지구에 미치는 양면성을 보면서 경제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이 아님을 알게 된다.

 

과학, 사회, 환경,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세계 경제를 들여 다 본 <한입에 꿀꺽! 짭짤한 세계경제>는 단순한 경제 지식이 아닌 즐거운 사회 공부가 되고 보다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주는 책이었다.

 

경제교육은 빠를 수록 좋다고 한다. 나 또한 동감하는 바이다. 초3 아들에게는 아직 어려운 책이지만, 목차 중에 흥미로운 것들을 골라 순서 없이 읽어주면 좋을 듯 하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귀가 솔깃한 경제 이야기 여서 엄마가 읽어주면 녀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녀석에게 세계 경제를 한 입에 꿀꺽! 넣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에버 영 Forever Young
밥 딜런 지음, 폴 로저스 그림, 엄혜숙 옮김 / 바우솔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포에버 영>은 밥 딜런의 노래 제목이다. '포에버 영'은 밥 딜런이 태어난 아들을 위해 만든 노래라고 한다. 밥 딜런 이름은 들어 봤지만 그의 노래는 잘 모른다. 그가 누인지 궁금하지는 않지만, 아들을 위해 만들어진 '포에버 영' 이라는 그의 노래를 그림책으로 옮겼다고 하여 같은 아들을 가진 부모 입장에서 꼭 보고 싶었던 책이다. 그 누구라 해도 부모라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자식이 지혜롭고 정의로웠으면 바라고,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사랑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 마음일 것이다.

 

하늘이 널 축복하고 늘 지켜 주기를

너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네가 늘 다른 이들을 위해 행동하고

남들이 널 위해 행동하기를

네가 별에 이르는 사다리를 놓고

모든 꿈에 올라타기를

네가 늘 영원히 젊게, 어린 모습 그대로, 꿈꾸며 살아가기를

네가 올바르게 자라기를, 네가 참되게 자라기를

네가 늘 진리를 알고

너를 둘러 싼 빛을 보기를

네가 늘 용감하고 반듯이 서고 굳세기를

네가 늘 영원히 젊게, 어린 모습 그대로, 꿈꾸며 살아가기를

네 손이 늘 바쁘고 네 발이 늘 재빠르기를

변화의 바람이 불오올 때 너의 뿌리가 튼튼하기를

네 마음이 언제나 기쁘고 너의 노래가 늘 불리기를

네가 늘 영원히 젊게, 어린 모습 그대로, 꿈꾸며 살아가기를....

영원히 꿈꾸기를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을 위하는 저자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었다. 그와 나의 차이는 표현의 차이였을 뿐.....

문장 하나 하나가 명언이고 명시였다.

밥 딜런의 노래 '포에버 영'을 들으면서 한 장 한 장 진심으로 아들에게 읽어 주었다.

아들이 올르게 자라기를, 참되게 자라기를, 진리를 알고, 밝은 빛을 보고, 용감하고 반듯이 서고 굳세기를, 꿈꾸며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부모 마음이었다.

책을 읽으며 '진리' 에대해 이야기 하고, '빛과 어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뿌리'를 이야기 하고, 미래 꿈에 대해 예쁜 그림을 보며 녀석과 두런 두런 이야기 했다.

잔잔한 기타 소리와 밥 딜런의 따뜻한 목소리를 배경으로 아들과 함께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의 그림에는 숨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장에 심취해서 그림은 훑어 보는 정도로만 보았는데, 제알 뒤장에 있는 그림에 대한 그림작가의 설명을 보고 이 책을 다시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알고보니 그림 한 장 한 장 굉장한 의미들이 숨어 있었다. 그림이 문장과 크게 연관 없다고 생각하였는데, 밥 딜런의 노래와 생애를 그려낸 것이었다.

그림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이 책의 삽화를 그리는 동안 밥 딜런의 모든 앨범을 들으면서 나는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어요. 또 그의 음악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영감을 주었는지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 그름들은 밥 딜런의 삶과 노랫말, 그의 노래에 이르는 이미지들을 포함하고 있어요. 어떤 것은 분명하지만 어떤 것은 약간 신비하게 여겨질 거에요.

 

제목이 있는 페이지의 기타를 치는 사람은 포코송의 거장 우디 거스리 였고, 기타를 누군가에게 주는 다음 페이지 장면은 컨트리 음악에서 우정과 존경의 표시로 기타를 누군가에게 주는 오랜 전통이라고 한다. 예술가들의 거주지로 유명한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그리니치빌리지'의 풍경도 있고, 밥 딜런 초창기 공연 장소였던 '가스 등 카페'도 숨어 있다.

밥 딜런은 반전과 인종차별에 저항하며 사회와 시대를 반영하는 가수라고 한다. 이런 그의 생애를 반영하는 그림도 들어 있다.

공원이나 거리의 풍경과 집 안의 풍경 등등...

배경 하나 하나 소품 하나 하나, 인물 묘사 까지 밥 딜런의 생애와 노래를 반영하고 있었다.

 

나는 밥 딜런을 잘 몰랐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노래를 찾아서 들었고 노벨 문학상 외에도 다수의 의미 있는 상을 받은 레전드라는 걸 알게 되었다. 밥 딜런의 팬이라면 이 책은 무조건 소장하고 싶은 욕심을 낼 것 같다. 그림 하나 하나에 느껴지는 밥 딜런의 생애는 밥 딜런 팬들에게 무척 소중한 그림책이 될 것 같다.

 

밥 딜런은 자신의 아이를 생각하고, 너무 감상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1분 안 '포에버 영'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도 말했다.

"분명히 난 노래를 쓰려고 작정하지는 않았아요. 다른 걸 하려고 해도 노래는 저절로 쓰였조. 어떤 노래는 그렇게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늘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 입장이라면 위와 같은 밥 딜런의 말에 깊이 공감이 된다. 나 또한 가끔은 아들 덕분에 시인이 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멋진 그림과 주옥 같은 문장이 어우러져 훌륭한 그림책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밥 딜런의 음악을 아이와 함께 들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하고 싶게 만드는 그림책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에게 필요한 습관
이지현 지음, 원정민 그림 / 예림당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이에게 좋은 습관 만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말 평범한 엄마 이다.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벌써 여름방학 끝나고 2학기 시작인데~
녀석은 느려도 너~~무 느리고, 해야할 일은 미루고 미루고 아~~~주 미루고,
정말 할 일을 안 하는 녀석의 행동때문에 화통을 삶아 먹고 있는 요즘이다ㅠㅠ

 

이럴 때 만난 책이 예림당 신간 <나에게 필요한 습관> 이다. 이 책은 15명 위인들의 좋은 습관을 주제로 15개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크게 다섯 개의 습관 주제를 큰 틀로 하여 각 습관 마다 세 명의 위인들 습관 에피소드를 이야기 한다.

건강해지고 즐거워지는 습관, 실력이 쑥쑥 늘어나는 습관, 부자들의 공통된 습관, 마음을 움직이는 습관, 창의력을 키우는 습관 다섯개의 주제가 큰 틀이다.

 

익히 알고 있는 위인들이 좋은 습관을 통해 업적을 남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녀석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었으면 하는 바램을 주는 책 이다. 스스로 시계가 된 칸트,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지킨 무라카미 하루키, 끝없은 연습으로 천재가 된 마이클 조던, 호기심이 많고 관찰하고 탐구하는 피카소 등등의 에피소드는 사소한 반복이 좋은 습관이 되고 좋은 습관이 꿈을 이루는 힘이 된다는 것을 녀석이 느꼈으면 하는 욕심으로 이 책을 녀석에게 읽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어주는 목적은 녀석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겠다는 거였는데, 책을 읽는 동안 녀석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던 일석이조의 시간이었다. 마이클 조던을 읽을 때는 조던 만큼은 아니지만 자신도 농구를 꾸준히 해서 지금 골도 잘 넣는 다며 조잘조잘, 워런 버핏 이야기 할 때는 자기랑 비슷한 나이에 증권 투자를 하고 신문도 돌렸다는 워런 버핏의 이야기에 "우와~엄마 진짜예요? 나두 할 수 있을까요?" 라며 버핏에게 감탄사를 연발한다. 엄청난 부를 갖고 약자들과 나눈 최 부잣집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자기도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일에 쓸거라며 꿈을 꾼다. 많은 독서량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거장이 된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이야기를 할 때는 "와~독서가 정말 중요하지? 호심과 상상력도 풍부하고 제임스 카메론은 대단하다~"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너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 처럼 멋진 사람이 될거야~"라고 하니 녀석은 당연하다는 듯 뿌듯한 미소를 지어준다.

 

이 책은 술술 읽히지만 녀석에게 읽어줄 때는 한 명의 위인을 읽는 데만 1시간 정도를 투자했다. 읽으면서 녀석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많았고, 녀석도 많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례대로 읽지 않았다. 녀석이 갖고 있으면 좋을 습관을 골라서 앞과 중간과 뒤를 왔다 갔다 하며 읽고 있다. 또 그날 그날 녀석의 고치고 싶은 행동이 있을 때 맞는 주제를 찾아 읽기도 했다.

 

그냥 무턱대고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잔소리 하는 것보다 훌륭한 위인들의 에피소드를 통한 이야기는 효과가 더욱 좋은 듯 하다. 당장 녀석의 습관이 바뀌지는 않지만, 녀석 나름대로 올바른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철학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읽어 주지 않아도 초3 아들이 보기 좋은 구성과 그림이어서 녀석 혼자서도 잘 읽고 있다.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벌인 이세돌 에피소드를 혼자 읽고는 이세돌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 보기도 했다.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 성실한 노력이 필요하고, 성공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녀석은 이 책을 통해 더욱 마음에 새겼을 거라고 믿는다. 이런 좋은 양서를 통해 녀석 또한 하루 하루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기에 무척 뿌듯함을 준 책이다. 녀석에게 좋은 습관의 씨앗을 심어 준 책이어서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혼자 해볼래 저축하기 나 혼자 해볼래 8
한라경 지음, 박영 그림 / 리틀씨앤톡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려서 부터 경제관념을 심어 주라고 하는데 참 어렵다. '머리 속은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 라며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지만 막상 현실은 잘 지켜지지 않아 속상하다. 그래서 여러번 계획을 수정하기도 해보지만 녀석이 따라 주지 않으니 번번히 실패다. 녀석을 위해 용돈 기입장도 사고, 녀석과 함께 통장도 만들고 했건만....ㅜㅜ

 

그래서 이 책이 무척 궁금했다. <나 혼자 해볼래 저축하기>라는 제목이 무척 끌렸기 때문이다. 매일 나 혼자 지지고볶고 맘 상하고 그랬는데, 자기와 같은 또래의 주인공인 이 책을 읽으면 녀석도 "엄마, 나 혼자 해볼래요. 저축하기~"라고 말해주지 않을까 하는 너무도 신난 상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리틀씨앤톡의 신간 <나 혼자 해볼래> 시리즈 8권 이다. "돈을 잘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저자의 물음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저자는 저자의 친구를 보면서 '아, 적은 돈도 모으면,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구나! 이제 나도 돈을 잘 모아야지!' 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며, 어떻게 하면 돈을 잘 쓸 수 있을지 고민해 봤으면 좋겠어요."라고 어린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녀석은 내 바람대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한 번 펼치더니 끝까지 읽은 녀석에게 물어보지 "재미있어요." 짧은 한 마디 이다. 마침 할머니 집에 다녀 온 아이는 용돈을 10만원 받고는 "오예~엄마 이건 내가 쓸거예요?" 라며 당당하게 외치길래~

"너, <나 혼자 해볼래 저축하기> 읽었지? 용돈 받으면 어떻게 해야 되?" 라고 했더니~

"아이, 알아요~그래도 지금 받은 건 내 마음대로 쓸래요~" 라며 떼를 쓴다~ㅜㅜ

 

초3 아들에게 내가 너무 욕심 내는 걸까? 녀석이 '나 혼자 해볼래 저축하기' 라고 외치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인지...참 고민이다.

 

매주 월요일은 용돈을 주는 날인데 녀석은 까먹지도 않고 "용돈 주세요~" 라고 해서 또 책 속 주인공 할아버지 처럼 "엄마가 주는 돈은 어떻게 해서 생긴거야?" 라고 했더니~

녀석은 "엄마가 회사에서 일해서 주는 거예요" 라며 자신있게 얘기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 라고 했더니~

"저축하고 아껴써야 되요~" 라고 하길래~

"그러면 용돈 받아서 어디에 쓸거야?" 라고 하니까~

"현질? 할거예요~" 라며 도루아미타불이다~ㅜㅜ

 

암튼, 녀석이 당장 저축하고 용돈을 잘 쓰기는 무리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녀석은 느낀점이 분명 있는 듯 하다. 현질하는 대신에 간식 안 사먹는다고 하는 걸 보면 주인공 대박이를 통해 용돈의 소중함을 나름 생각하는 듯 하다. 다른 때 같으면 돈을 다 쓰고도 간식 사달라고 조를텐데~아직 그런 말이 없어서 조금은 흐뭇하다.

 

주인공 대박이는 '엄마은행'에서 파산을 당한 뒤에야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가 경비일을 하며 열심히 모아서 준 용돈이었고, 대박이의 의자를 사 주기 위해 엄마가 사고 싶은 원피스를 포기하고 꼼꼼히 가계부를 적어가며 주는 용돈이라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대박이는 용돈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돈의 개념과 쓰임을 알게 되고, 용돈 기입장 쓰는법, 은행 통장을 만들고 저축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

 

총 3장으로 이루어진 스토리 안에는 각 장이 끝나면 '스스로 세우는 목표' 코너가 있다. 이 코너를 통해 돈의 개념과 쓰밍, 계획을 세워 바르게 돈 쓰는 법, 은행에 저금하는 방법과 돈 모으는 기쁨을 구체적인 사례로 자세히 알려주어서 어린 독자들이 따라하기 쉽게 되어 있다.

 

대박이와 함께 돈의 의미를 배우고, 용돈 기입장도 써 보고, 예산도 세워 보고, 은행에서 통장도 만들면서 '스스로 평가' 코너를 통해 점검을 해볼 수 있다.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재미있는 스토리와 보기 좋은 구성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나 혼자 해볼래 저축하기'라고 외치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큰★별샘 최태성의 초등 별★별 한국사 1 - 역사가 시작되고, 최초의 국가 고조선이 열리다 큰★별샘 최태성의 초등 별★별 한국사 1
최태성 지음, 김성규 그림, 김차명 인포그래픽, 김택수 감수 / MBC C&I(MBC프로덕션)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역사가 시작되고,

최초의 국가 고조선이 열리다

 

얼마전 어쩌다 어른을 보고 최태성 샘을 처음 알았다. 설민석 샘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유명한 분이 또 계실줄이야...

최태성 샘의 군함도 강의를 듣고 정말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군함도의 진실을 알게 되었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저자의 명강의는 머리 뿐만아니라 심금을 울려서 재방송 까지 챙기며 아이와 함께 보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준 최태성 샘의 명강의를 이젠 책으로 만날 수 있다. TV를 보면서 '초3 아들녀석의 역사 샘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는데, MBC C&I 에서 제작한 <큰별샘 최태성의 초등 별별한국사>를 만나게 되었다.

 

최태성 샘은 이 책의 저서 의도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제 한국사를 배워야 할 초등학생 딸에게 고민하고 고민해서 만든 아빠 책을 읽혀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덜컥 딸아이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너와 친구들이 읽을 수 있는 한국사 책을 아빠가 선물로 주겠다고.

 

아들이 초3인데 최태성 샘의 딸도 초등학생 이라고 하여 매우 반갑웠다. 초등생 아이를 둔 학부모라는 공감대는 이 책에 대한 믿음이 더욱 크다. 그런데 이 책 대박이다. 너무 너무 잘 만들어졌다. 초등생 아이들이 한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매우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다. 너무 훌륭한 아빠의 선물이었다. 이런 선물을 받은 최태성 샘의 딸은 얼마나 좋을까? 부럽기도 하다.ㅎㅎ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이 책을 쓰면서 목표를 하나 세웠습니다. 믿을 수 있는 기준을 잡아 드리자. 과연 초등학생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 시험을 보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대답을 이 책에서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제일 잘하는 분야니까 믿으셔도 됩니다.

 

 

내가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가 여러가지 인데 그 중에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위와 같은 저자의 의도 때문이다.

내가 역사를 배우던 시절에는 시험을 위해서 하기 싫어도 무조건 외우던 시대였다. 시험이 끝나면 공부했던 것도 싹 잃어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TV에서 만난 설민석 샘과 최태성 샘의 강의를 듣고는 역사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역사를 들었기 때문이다.

 

가슴으로 듣는 역사는 우리 선조들의 위대함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했고, 아픈 역사는 진심으로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초3 아들에게 조금은 어려운 역사 지만 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듣는 역사였기에 녀석에게도 울림이 있는 시간이었다.

 

그랬기에, 최태성 샘의 <초등 별별한국사>는 너무도 반가운 역사책이다. 최태성 샘의 강의를 그대로 옮긴 듯한 대화체의 문장은 아이들 뿐만아니라 어른인 나도 우리 역사 속으로 집중하게 만드는 매우 매력적인 책이다.

 

이 책 목차의 처음을 보면, '역사가 무엇인가요?', '역사를 왜 배워야 하나요?'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는 이에 대한 대답을 다음과 같이 하였다.

역사는 지나간 일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이어 주는 다리야. 우리는 현재라는 역사 현장을 살아가면서 과거로부터 '희망'과 '용기', 그리고 '지혜'를 배워 나가고 있단다. 그러니 앞으로는 고민이 생기거나 힘든 일이 생긴다면 망설이지 말고 큰별샘과 함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의미를 이해 시키고, 함께 역사 속으로 들어가자는 최태성 샘의 자신감 넘치는 대화는 너무 든든하고 이 책에 대해 확실한 믿음을 갖게 한다.

 

이 책은 TV에서 최태성 샘이 강연하는 어투와 똑같은 문장으로 쓰여져 실제 강의를 듣는 것 같았다. 최태성 샘 특유의 유머와 부드러움 그리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쉬운 문장으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대화체 문장과 풍성한 이미지 자료에 만화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실사와 그림의 절묘한 편집도 훌륭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토리 전개 구성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예를들어, 구석기 시대의 뗀석기를 설명하면서 맘모스 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페이지에서는 구석기 시대인들의 카톡 대화창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맘모스를 사냥했는지 매우 재미있게 묘사되었다.

신석기 시대에 옷감 짜는 방법을 설명할 때는 "이렇게 만들어진 도구가 바로 뼈바늘과 가락바퀴야. 대단하지 않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신기방기!" 라며 자연스러운 대화체로 강의를 듣는 기분이다.

 

학부모다 보니 아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을 선호하는데, 최태성 샘의 '큰별샘의 한판 정리 대공개!'는 아이 학습에 너무 너무 매력적인 팁이어서 너무 너무 마음에 든다. 많은 양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초록색 칠판 이미지 위에 요약되어 완전 베리베리 굿~이다!

 

이 외에도 '도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별별 퀴즈' 그리고 '숨은그림찾기', '일기장' 같은 다양한 구성으로 본문의 내용을 반복학습 할 수 있어 이 또한 재미있는 구성이다.

 

최태성 샘의 강의를 듣는 듯한 대화체의 형식, 재치가 넘치는 편집과 구성 까지 전체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 백점 만점에 백점 주고싶다. 학습 뿐만 아니라 역사를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어서 <큰별샘 최태성의 초등 별별한국사> 초 강추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