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거닐記 - 함께 걸어 보면 좋은 서울 가이드 북
표현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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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태어나서 한 아이의 부모가 된 지금 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아~서울에 대해 모르는게 정말 많구나~' 라고 생각했다. 서울 토박이 이지만 서울에 이렇게 매력적인 곳이 많이 있었고, 안 가본 곳도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웠다.

 

아이의 인생에도 겹겹이 작은 역사가 쌓인다.

아이와 걷고 기록하다 보니

거리의 풍경보다 빨리 변하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했다.

가끔 오랜 기억을 더듬어 함께했던 곳을 찾아가

현재의 모습을 포개어 보기도 했다.

오늘의 산책은 언젠가 미래를 위한 저축인 샘이다.

10년 후,

서울의 풍경은, 또 아이와 나는 얼마나 변해 있을까?

우리 산책의 기록은 의미가 있다.

 

<아이와 거닐記> 도입부에 쓰여진 글귀이다. 여행 사진 작가인 저자는 아이와 같이 느린 속도로 천천히 걸으며 시간을 공유하는 '산책記'를 소개한다고 제작 의도를 말하였다. 나는 같은 부모인데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아이 걸음이 아니라 나의 걸음으로 녀석을 재촉만 해온 것 같아 반성을 했다. "거리의 풍경보다 빨리 변하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했다."라는 구절은 특히 가슴이 찡하다. 녀석이 내 배 안에 있을 때가 엊그제 같은제 어느 새 10년의 시간이 흘러 꼬물이였던 녀석의 모습이 벌써 가물가물 하다는 생각에 한없이 빠른 시간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아이와 거닐記> 라는 제목이 더욱 내 마음에 꽃힌 듯 하다.

워킹맘이어서 아이가 꼬물이였던 시기를 함께 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큰 나는 이제라도 아이와 같은 느린 속도로 거닐고 싶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이와 거닐記> 제목은 왠지 마음 한켠이 찡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다.

 

작가는 아이와 함께한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여행기가 아닌 '거닐記'를 꼼꼼하게 책으로 담아 느리게 걷기를 희망하는 산책자를 위한 안내서 라고도 밝혔다. 아이와 산책하는 방법이 서툰 나에게 너무도 반가운 안내서 이다. 크게 지역별 가이드서울 대표 추천 스팟 두 파트로 구성되었다. 마포구와 중구 등 강북쪽 지역을 중심으로만 소개되어 있다.

소개된 곳들 중에는 아이와 함께 내가 가본 곳들도 꽤 있다. 상암 지구의 경우 하늘공원·노을공원·메타쉐쿼이아길·평화의 공원은 가본 곳이다. 오래전에 갔었는데 억새축제 때인 가을과 한여름에도 갔던 기억이 난다. 억새축제는 화려한 조명으로 아직도 기억에 남기도 하다. 하지만, 힘들었던 기억도 난다. 어린 녀석이 걷기에는 조금 힘들었다. 남편과 내가 아이를 번갈아 업으면서 언덕을 걸었던 기억에 두 번의 방문 후 아직까지 안 가고 있다. 그런데 저자의 생생한 사진들을 보니 메타쉐쿼이아길은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이곳 말고 상암 지구의 또 다른 매봉산 자락길·디지털미디어시티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이 역시 생생한 사진의 힘이다. 숲의 다리를 걷는 엄마와 아이의 사진, 다섯 명의 여인들이 걷고 있는 매봉산의 길을 담은 사진을 보면서 가족과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상암 지구 말고도 홍대·광화문·서촌·북촌·동대문 등의 지역들도 예전에 꽤 많이 갔었는데 내가 모르는 숨은 곳이 매우 많았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홍대의 공민왕 사당과 와우산도 몰랐던 곳이고, 이미 알고 있는 청계광장의 이야기도 색달랐다. 북촌의 경우에는 북촌한옥마을만 갔었는데 감고당길·부촌로5나길 전망 좋은 길 등등 멋진 곳들이 많았다. 이외에도 익히 알고 있는 지역이지만 색다른 곳을 알게되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 책은 나 처럼 길치이거나 서울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가이드 북이다. 지역별 가이드 파트에서는 아이와 느리게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주어서 아이와 나들이 계획으로 머리 아플 일이 없다. 저자가 알려주는데로만 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각 지역별로 지도가 양 페이지에 걸쳐 보여주어서 길 찾는데도 수월하다.

 

서울 대표 추천 스팟 파트에서는 한강, 서울성곽길, 남산, 경의선 숲길을 소개한다. 이중에서 경의선 숲길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이다. 이 곳의 생생한 사진들이 나를 유혹한다.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 여유올운 가족들의 모습 등은 나와 아이 아빠와 함께 걷고 싶게 만들이 때문이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은 도시 중심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과 이국적인 도시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매력적이다. 날씨와 시간만 허락한다면 경의선 숲길을 가장 먼저 가 볼 생각이다.

 

<아이와 거닐記>는 서울의 곳곳을 자세히 친절하게 알려주어 너무 좋은 서울 가이드 북이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이드 북이어서 더욱 좋다. 또한 아이와 함께 한 사진들을 보는 재미가 매우 쏠쏠했다. 내 아이와 함께 한다면 나도 저 곳에서 사진을 꼭 찍어 보고 싶게 만드는 부러운 사진들이었다. <아이와 거닐記>라는 주제에 맞게 구성과 편집 모두 훌륭한 가이드 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강북 지역만을 중심으로 소개되었다는 것이다. 강남 쪽에 살고 있는 내가 책 속에 소개된 곳을 아이와 함께 가려면 큰 마음 먹고 가야만 한다. 목적은 아이와 느리게 걷기 인데, 목적지 까지 가는 것만 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강남 지역도 좋은 곳이 있을 것 같은데 강북 지역만 소개되어 너무 너무 아쉽다. 저자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이와 거닐記> 2편을 강남 지역 중심으로 출간하면 좋겠다.

암튼, 가 보았던 곳은 색다른 팁을 주었고, 안 가본 곳은 좋은 정보들을 알려주어서 고마운 책이다. 남편과 아이와 함께 소개된 곳을 시간이 될 때마다 한 곳 한 곳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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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 예의, 예절 편 인성을 길러주는 명언속담 읽기쓰기 1
송화 지음 / 청년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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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타이틀이다. 인생은 늘 순탄하지 만은 않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굴곡이 있는 삶 속에서 명언은 한 줄기 빛이라는 표현이 딱인 듯 싶다. 명언은 오르막 인생일 때는 겸손함을, 내리막일 때는 용기와 힘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다. 삶 속에서 느끼는 희노애락의 순간에 만나는 명언은 그때 그때 삶의 지혜와 용기가 되어주었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은 이께다다이사쿠의 "마음에 스승이 될 지언정 마음을 스승으로 삼지 말라!" 이다. 살다 보면 감정에 휘둘려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이 명언을 새기면서 마음을 다스리곤 한다.

 

내가 좋은 명언을 마음에 새기면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용기를 얻었 듯, 아들녀석에게도 좋은 글귀를 많이 알려 주고 싶다. 명언은 녀석에게 험난한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래서, <예의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를 선택했다.

 

이 책은 '인성을 길러주는 명언속담 읽기 쓰기' 첫 번째 시리즈로 '예의, 예절' 편이다. 인간의 가장 근본은 '예의·예절'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명언들은 짧은 문장이지만 많은 가르침을 주기때문이다.

 

어제 이 책 명언의 효과를 바로 느낄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 아이가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는데 다른 친구가 반칙 썼다고 아들녀석도 똑같이 반칙을 써서 분위기가 살짝 좋지 않았다. 그래서 중간에 내가 껴서 다시 게임을 이어갔지만 녀석들은 또다시 서로 반칙하지 말라며 티격태격 이다. 그래도 무사히 게임은 끝났지만 친구들과 헤어진 이후 아들녀석에게 나의 장황한 잔소리가 시작 됬다. 하지만, 무슨 소리를 해도 녀석은 억울하다며 반성은 커녕 왜 자기만 혼나냐고 울먹거려서 어찌나 속상한지...

그때 이 책을 들고 랄프 에머슨의 명언 "예절은 다른 사람들도 지켜 주어야 구실을 한다."를 읽으며 녀석과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 이 명언 글 중에 녀석이 진심으로 반성하게 만든 명문장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예절을 지키지 않는데 왜 나만 지키냐고요? 억울한가요?

친구가 예절을 지키지 않는다고 나까지 마구 대한다면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싸우기만 할 것입니다. 그럴 때에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예의란 불편한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것이라고, 따라서 친구 사이에도 예의란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예절은 법이나 무기보다 더 강력하게 우리를 지켜 주는 것입니다.

예절은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합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은 세상을 어지럽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장황하게 잔소리를 했을 때는 씨알도 안 먹히더니, 이 문장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는 규칙도 잘 지키고 친구가 반칙해도 똑같이 반칙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녀석이다. 녀석에 딱 맞는 이 명언의 효과가 즉방이어서 정말 놀랐다. 훌륭한 명언의 힘이 이렇게 강할 줄은~~~

친구들과 노는 녀석의 예의 없는 모습에 화가나서 잔소리를 했지만, 먹히지 않아서 갑자기 랄프 에머슨의 명언 생각나서 녀석에게 말했을뿐인데, 녀석이 이렇게 스스로 반성하디다니~~얼떨떨 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친구와의 관계부터 형제자매 그리고 부모에 대한 효 등등 예의·예절과 관련된 훌륭한 명언들이 많다. 아이가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저학년 아이가 읽기에는 재미가 없을것 같다. 명언에 대한 해설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풀었을 뿐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그래도 추천하는 이유는 부모가 읽어주기에 좋기 때문이다. 매일 밤 자기 전에 명언 하나를 들려 주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예를들어, 윌리엄 새커리가 말한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은 가식이나 덕행이 아니라 예의범절이다." 를 읽어줄때는 주변의 친구들은 어떤지 자신은 어떤지 이야기 하면서 녀석 주면에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녀석이 친구 때문에 속상한 적은 없었는지, 녀석이 친구를 속상하게 한 적은 없는지 이야기 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명언 하나가 끝나면 '이런 명언도 있어요'. '마음에 드는 명언을 써 봐요', '사회 생활에 필요한 예의범절 명언을 만들어 봐요',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 봐요' 라는 페이지가 있다. 직접 명언을 써 보고 생각하면서 아이 스스로 올바른 가치관을 성립하게 될 것이다. 단, 쓰기 싫어 한다면 말로 하는것이 좋겠다. 아들녀석은 쓰는 걸 워낙 싫어해서 말로 했더니 말이 되든 안되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의 단점을 굳이 하나 찾는다고 하면 어려운 단어에 대한 '각주'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특히 동양의 명언 같은 경우에는 한자어가 90프로 이기 때문에 단어 풀이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짧지만 선조들의 지혜가 가득한 <예의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는 책 속의 많은 명언들을 통해 아이들이 삶의 지혜를 배고 올바른 가치관을 성립하는데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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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냉파요리 - 30만 회원 감동 실천!, 한 달 식비 70만원 절약, 나에게 선물하는 840만원 적금의 기적! 맘마미아 냉파요리
맘마미아 식비예산 감수.레몬밤키친 강지수 레시피 개발 / 진서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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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심있는 맘들이라면 '월급쟁이 재테크 연구' 카페 주인장 맘마미아의 이름을 잘 알것이다. 다수의 책도 출판 되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내가 '월급쟁이 재테트 연구' 카페를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에 읽은 '맘마미아 월급재태크법' 책을 통해서 이다. 당시 이 책은 매우 획기적이고 신선했었다. 내가 의지가 부족해서 그렇지 의지만 있었다면 월재연 카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을 보고 역시 맘마미아 라고 엄지척 들었다. '맘마미아 월급재태크법'을 읽었을 때 스트레스 받지 않고 따라할 수 있는 실천법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월급쟁이 현실에 맞는 조언 또한 너무 좋았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맘마미아 냉파요리>는 서민 현실에 딱 맞는 책이었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너무 너무 마음에 든다. 정말 이 책 대로만 한다면 한달 식비 70만원 절약이 우수울 만큼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었다.

 

본격적인 요리 설명 들어가기 전에 사설이 조금 길다. 하지만 그 사설은 반드시 꼼꼼히 읽어야 하는 냉파 재테크의 중요한 준비 과정 이다. 냉장고 파먹기란? 부터 시작하여 냉파 수칙 5가지를 기억한 후 30만 카페 회원이 뽑은 냉파가 시급한 식재료 TOP20를 이용해서 본격적인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30만 카페 회원이 뽑은 냉파가 시급한 식재료의 TOP20은 우리 집 냉장고의 시급한 냉파 식재료와도 똑같다. TOP1 양배추 부터 무·파와양파·두부 그리고 당근과 우엉·버섯·호박·달걀·오이는 늘 썪어서 버리는게 절반 이상이어서 버릴 때마다 무척 속상했던 재료들이다. 트히 양배추와 오이와 호박은 무조건 썩히는 악성 재료들이다. 이런 재료들을 이젠 버리는 일이 없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주는 <맘마미아 냉파요리>는 정말 최고의 요리책이다. 식비 절약도 훌륭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는 획기적인 요리책이다.

 

이 책에 가장 기억해야 할 점은 '맘마미아 냉파수칙 5가지' 이다. 이 수칙만 지키면 월 식비 70만원 가능할 듯 싶기 때문이다.

1. 지금 당장 냉장고 정리!

2. 냉장고 지도로 식재료 파악하기

3. 황금레시피는 잊어라!

4. 왕초보용 요리부터! 무조건 쉽고, 편하고, 빠르게!

5. 냉파로 외식은 틀어막되, 보상은 허용!

 

어떤가? 이 수칙대로만 한다면 정말 줄일 수 있을것 같은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이 수칙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4번 이다. '무조건 쉽고·편하고·빠르게!' 는 게으른 워킹맘인 나에게 완전 딱 맞는 수칙이다. 대부분 조리시간이 1시간 내에서 끝나고 후라이드 치킨 애호박전, 양념치킨 비빔밥 같은 10분 안에 끝나는 요리들도 있다. 먹다 남은 치킨에 짜투리 채소들을 활용해서 만든 이 요리 처럼 소개되는 다른 요리들도 짜투리를 많이 이용하여 빠르게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방법들로 딱 마음에 든다.

 

반면에 5번은 나에게 너무 어려운 수칙이다. 3인 가족 우리집 월 식비 평균이 160 정도 인데 이 중 외식이 70프로 차지하기 때문이다. 요리에 흥미가 없기도 하지만 귀찮은 마음이 더 커서 외식을 자주 하게 된다. 4인 가구 평균 식비가 97만원 이라는데...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는 점이다. 월재연 카페 회월들이 뽑은 한달 야식 횟수는 1~2번이지만 맘마미아는 3~4번을 추천한다. 물론 나이게 3~4번이라는 횟수가 반갑지는 않지만 나에게 맞게 계획을 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받지 않기'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냉파 재테크 사례 4명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 중에 '행복한아줌마'님은 2인 가구 식비 100만원에서 냉파 재테크로 7만 7,830원까지 줄였다고 하여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일이....'

게다가 주전부리를 줄이고 가까운 거리 걸어다니기로 결혼 전 건강한 몸무게를 되찾기 까지 했다는 사례는 나에게 넘사벽 이다. 정말 가능한 일일까? 이 사례는 나에게 넘사벽이어서 감히 따라하고 싶은 생각은 못하겠다.

 

암튼 냉파가 시급한 식재료 TOP20 가지를 이용한 레시피들을 따라하다 보면 식비 절감은 당연히 따라올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쉽고·빠르고·편한 레시피 들이 가득한 맘마미아 냉파 요리는 저축을 늘리고 싶고 재테크를 하고 싶고 맛있는 요리를 하고 싶은 게으른 워킹맘인 나에게 딱 맞는 요리책이다.

요리 과정 설명도 무척 마음에 든다. 식재료 설명·고르는 법·손질 및 보관법 등의 식재료 기본 지식을 알차게 알려줄고 1주일 식단과 예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성과 쉬운 요리과정 부터 요리 팁 까지 매우 알차게 구성되었다. 기존의 요리책들이 책장에서 잠들고 있는데, 이 요리책은 주방에 두고 매일 매일 따라하고 싶게 만든다.

 

한정된 수입에서 저축을 늘리려 쫓기듯 시작한 냉장고 파먹기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했지만 쑥쑥 늘어가는 요리실력, 건강해지는 몸,

그리고 차곡차곡 쌓이는 적금통장을 보며 생활의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신기합니다. 비울수록 아낄수록 행복해지니까요

 

이 책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글이다. 나도 맘마미아 냉파 요리 따라하면서 행복을 느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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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어? 바른생활 어린이 실천 동화 3
양은진 지음, 봄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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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은 아이들 VS 건강한 급식을 고수하는 영양사 선생님

과연 이 대결의 승리는?

 

<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어?>는 네 명의 친구가 들려주는 소울 푸드와 집밥,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이야기 이다. 주인공 진이는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의 집밥이 너무 맛이 없다. 그래서 학교 급식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영양사 선생님이 바뀌면서 급식의 혁명이 일어나는데...

영양사 선생님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한 급식을 선언한다. 급식에서 반조리 식품과 냉동 식품, MSG, 설탕, 소금 등은 없애고 오로지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요리로 바꾼다. 이후 건강한 급식을 안 먹겠다는 아이들과 건강한 급식을 고수하는 영양사 선생님 간의 감동 넘치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 속 영양사 선생님 만큼은 아니지만 나 또한 식단에 예민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을 키우는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럴것이다. 내 아이에게 조금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기 때문이다. 나 또한 녀석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생각에 되도록이면 유기농을 찾고 냉동식품이나 반조리 식품은 멀리 하는데, 아들녀석이 라면을 너무 좋아해서 늘 티격태격 이다. 보다못한 남편은 "그냥 먹여, 우리 때는 삼시새끼 라면만 먹고도 잘 컸잖아. 요맘때는 라면만 매일 먹으라고 해도 먹고 싶을 나이야. 그냥 먹여."라며 참견이다. 그래도 나는 꿋꿋이 남편의 아이의 요구를 묵살하고 건강한 식단을 먹이려고 노력하지만, 라면을 너무도 좋아해서 무조건 반대만은 못하고 일주일에 두 번은 먹게 하고 있다.

 

이런 우리 집의 상황은 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은 아이들과 건강한 급식을 고수하고 싶은 영양사와 똑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어?>를 읽으면서 '진짜 건강한 급식은 무엇일까?' 라는 물음을 나 스스로에게 던졌다.

아이들은 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다며 도시락을 싸오기 시작했고, 엄마가 정성스레 싸 준 도시락을 먹으면서 집밥의 사랑과 소울 푸드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건강한 급식이 싫다고 했던 아이들은 건강한 음식을 고수하는 영양사 샘과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고, 영양사 샘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진짜 건강한 음식이란 무엇인지 알아 간다.

 

<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어?>는 나의 이야기 이고, 내 아이의 이야기 이고, 우리 가족의 이야기여서 공감이 되었고, 마음 따뜻한 사랑이 있어서 폭풍 감동하며 읽었다. 또한 이들의 좌충우돌 스토리는 재미까지 더해져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억지로 짜내는 스토리가 아니었다. 현실 속 우리 일상 이야기에 소울 푸드가 더해져서 감동과 사랑, 즐거움이 더해진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먹방이 대새인 요즘, <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어?>는 '정말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라는 물음을 던지게 한다. 이 물음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처해진 환경이나 느끼는 감정에 따라 답이 틀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답은 있다고 생각한다. 권말에 '작가와 함께하는 독후 활동'을 통해 책을 읽는 독자 나름의 해답들을 얻을거라고 생각한다.

이전까지 라면을 무조건 반대만 했던 나 였다면, 이 책을 읽은 후 ,라면도 괜찮겠다' 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녀석이 맛있게 먹고 행복하다면 말이다.

 

이 책은 초3 이상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도록 구성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주인공 진이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스토리 중간에 영양사 샘인 '사실, 김옥신 선생님은' 이라는 코너로 영양사 샘의 생각을 들려주는 구성이 매우 신선했다. 진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폭풍 공감을 하고, 영양사 샘의 글을 읽으면서 부모들이 폭풍 공감을 한다. 그리고 두 입장을 읽으면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감한다. 마지막 '작가와 함께하는 독후 활동'도 매우 재미있게 잘 구성 되었다. 이렇게 마지막 독후활동까지 알차게 되어 있는 <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어?>는 그냥 재미있게 읽다 보면 식생활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갖게 되는 너무도 훌륭한 책이다. 재미와 교훈 모두 백점만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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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 솔로몬의 별 1
한정영 지음, 잠산 그림, 한석원 / 생각의질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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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수학, 세계사의 주요 장면이 결합된 국내 창작 모험 판타지 모험 시리즈!

 

출판사의 소개글이다. 학부모 입장에서 이 문장은 혹했다. 세계사와 수학 학습도 되는 판타지 모험 동화라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동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당장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이 책의 독자 연령층도 초3~4학년 이어서 초3 아들이 매우 잘 볼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녀석은 30여 페이지 까지 읽고는 "엄마 책이 어려워서 읽기 싫어요~" 라고 한다. 내가 봐도 초3이 소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스토리 이다. 초등 5학년은 되어야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초3 아들의 엄마인 나는 너무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예전에 읽었던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다빈치코드' 만큼 손에 땀을 쥐며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천사와 악마', '다빈치코드'는 역사 및 종교와 얽혀서 치밀한 두뇌싸움으로 긴박감이 넘쳐서 짜릿한 재미를 주었던 소설이다. <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도 댄 브라운 소설과 비슷한 감정으로 읽었다.

<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도 암호를 풀고 도형의 원리로 위기를 해결하는 판타지 모험 동화이다. 수학적 추리와 치밀한 두뇌게임을 요구하여 무척 짜릿하고 재미있었다.

 

스토리의 키워드는 솔로몬의 별, 바빌론의 공중 정원, 검은 도서관 이다. 솔로몬의 별은 바빌론의 공중 정원과 검은 도서관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 이다. 솔로몬의 별은 정삼각형을 하나는 바로 세우고, 하나는 거꾸로 세워 만든 별 육각별 모양의 목걸이 이다. 새론이 한쪽을 갖고 있고 나머지 한쪽은 누군가 갖고 있다.

주인공 새론은 솔로몬의 별이 선택한 소녀이다. 이라크에서 우연히 만난 이스라엘 후손 오르와 그의 가족들은 솔로몬의 선택을 받은 새론에게 신비한 힘이 있다고 하며 그 힘으로 검은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솔로몬의 별을 찾는 또 한 무리인 '검은 초승달'에게 이들은 쫒기게 되는데...

 

이야기는 인류 문명의 시작, 메소포타미아의 사라진 유적지에서 시작된다. 과거 이곳은 바빌로니아 제국이었고, 이 나라를 다스리던 네부카드네자르 2세에 의해 이스라엘인들이 이곳으로 붙잡혀 왔다. 이스라엘인들은 그들을 위해 성과 건물을 지었고 공중정원을 지으면서 형제자매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오랫동안 떠돌면서 살게 될 거라고 예언했고 끊이지 않는 전쟁과 수많은 난민들로 고통받고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흥미진진한 판타지 스토리가 시작한다.

 

새론과 라온 그리고 오르는 공중정원 속에 숨겨진 비밀의 장소를 찾기 위해 손에 땀을 쥐는 모험이 시작된다. 이들에게는 공중정원으로 갈 수 있는 힌트가 있다. 오래도록 전해 내려오는 쐐기문자로 씌어 있는 '선지자의 노래' 이다. 그리고 비밀 장소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솔로몬의 별도 있었다. 선지자의 노래 속에 숨은 암호 같은 수수께끼를 하나 하나 풀어가면서 사라진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는 '천사와 악마' 처럼 치밀한 지적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선지자의 노래 안에 숨은 힌트를 정삼각형, 정팔면체, 정원과 타원, 정육각형 등 도형의 원리를 이용하여 풀어가면서 바빌론의 정원으로 조금씩 다가간다.

 

하지만, 세계 7대 불가사의한 건축물 중 하나인 바빌론의 공중정원으로 가기까지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길목 마다 수수께끼를 내어 주인공들을 시험했고, 장미의 정원은 공포스러웠고, '길가메시 서사시' 속의 주인공들이 살아서 움직였으며, 가는 길목마다 뒤쫓는 검은 그림자는 끝까지 주인공들을 위협했다. 주인공들은 그 수많은 위험을 지혜와 용기로 이겨낸다.

 

 

<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은 앞서 말한 것처럼 문명과 수학, 세계사의 주요 장면이 결합된 국내 창작 판타지 모험 이야기 이다. 주인공들이 사라진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찾는 과정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 고대 도시 바빌론, 바빌론의 신 마두르크, 바벨탑, 세계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 세계 7대 불가사의한 건축물 '바빌론의 정원', 이스라엘의 역사 등등 세계사를 이해하게 되고, 공중정원을 찾기 위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는 도형의 원리를 이용해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수학공부가 된다.

 

이 책은 초3 아들이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택했지만, 내가 더 푹 빠져 읽은 판타지 동화이다. 고대 문명과 판타지 그리고 모험이 합쳐진 스토리는 매우 흥미진진하고 손에 땀을 쥐는 긴박감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순정만화 같은 그림이 더해져서 스토리가 더욱 판타지 하다.

초3 아들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고학년 이라면 다음 스토리를 기대할 만큼 매우 재미있게 읽을 책이다.

<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은 치밀한 두뇌싸움을 요하는 긴박감 넘치는 추리와 고대 문병의 비밀을 풀기 위한 판타지 모험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동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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