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쌤과 함께 부르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 사운드북
설민석 지음, 김혜란 그림 / 아이휴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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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아이도 나도 팬인 설 쌤의 신간이 나왔다. 그것도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으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는 녀석이 2학년 때 한참 부르던 노래 이다. 학교에서도 자주 들려주었는데 아이들은 그 노래를 개사 해서 많이 부르기도 했다. 어찌나 개구지게 개사를 했는지 내가 들어도 재미있었다. 역시 아이들 다운 재치가 기특했다.

 

설 쌤도 아이들의 마음을 참 잘 아는 것 같다. 역사라는 과목 자체에 흥미를 갖는 다는 건 쉽지 않은데, 설 쌤 덕분에 나도 녀석도 역사를 무척 좋아하게 되었다. 역사가 이렇게 재미있었다는 사실을 알려 준 설 쌤의 팬이 아니될 수가 없는 것이다. 녀석이 가끔은 "엄마, 설 쌤이 좋아요, 정동하가 좋아요?" 라며 개구진 질문도 할 만큼 나는 설 쌤의 팬이다.

 

설 쌤의 팬인 녀석도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을 보고는 두 번의 감탄사를 보냈다. 처음엔 "우와~ 설 쌤이네~!!", 그 다음엔 "이거 내가 옛날에 많이 부르던건데~!!" 라며 무척 반긴다. 그러고는 오른쪽의 버튼을 하나 하나 눌러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책도 읽는다.

 

책을 보다가 엄마를 부른다. "엄마, 노래 목소리가 틀려요?" 라며 1절 버튼과 2절 버튼을 여러 번 번갈이 누른다. 그런데 처음엔 잘 몰랐는데 녀석이 여러 번 들려주어서 자세히 들어 보니 톤이 살짝 틀린 듯 하다. 같은 아이가 부른 것 같으면서도 다른 아이가 부른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는 또 엄마를 부른다. "엄마, 내가 재미있는거 알려 줄까요? 친구들이 이렇게 불러요!" 라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개사하여 들려 준다. 개사를 기막히게 잘했다고 하니까 "엄마, 내가 만든거예요~" 라며 허세다. 그러다가 갑자기 "설 쌤을 보니까 설 쌤 한국사 만화가 보고 싶네!" 라며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을 꺼내 읽는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전곡을 <설민석 쌤과 함께 부르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 덕분에 자세히 알았다. 녀석이 매번 불러도 관심 없이 들었는데, 책에 가사가 있어서 노래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 온다. 사운드는 기존에 듣던 아이 목소리 버전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과 똑같이 밝고 경쾌하다.

 

설 쌤의 강의는 유머와 재치와 감동이 있어서 너무 좋아한다. 특히 재치가 있는 강의는 아이도 팬으로 만들 정도로 흡입력이 강하다. 재치가 짱인 설 쌤과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 사운드북으로 만나니 시너지가 최고다. 노래로만 부르던 백 명의 위인들을 한 명 한 명 이 한 권으로 만나서 한국사 공부가 절로 되기 때문이다. 사운드 북이라고 하면 유아들 기준이 되겠지만, 이 책은 한국사를 공부하는 누구나 보면 좋을 만큼 훌륭하다.

 

19쪽 분량 한 권 안에 백 명의 위인을 넣었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은 없지만, 각 인물에 대한 짧고 굵은 설명이 머리에 쏙쏙 들어 와서 한국사 흐름 이해에 최고 이다. 노래 가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풍선, 좀 더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설쌤의 역사 톡톡' 에서 간략하게 만난다. 위인과 가사에 간략한 설명 까지 백 명의 위인을 알차게 만날 수 있다. 매우 익숙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설쌤의 재치 있는 설명 까지 만난 우리 아이들은 한국사에 대한 호기심을 쑥쑥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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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Super Challenge 숨은그림찾기 : Splish Splash (즐거운 물놀이) Highlights Super Challenge 숨은그림찾기
하이라이츠 어린이 (Highlights for Children) 지음 / 소란i(소란아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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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는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학습의 이유로 부모들도 좋아하는 분야 이다. 나도 초딩 학부모여서 집중력, 주의력, 관찰력 좀 키워보려고 숨은그림찾기를 녀석에게 들이밀게 된다.

그런데, 녀석이 어찌나 산만하고 주의력이 부족한지 숨은그림찾기도 시간이 길지 않다. 잠깐 하고는 시들해져서 금새 딴 놀이거리를 찾는다. 집중력 좀 키워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눈꼽 만치도 모르는 녀석~~ㅜㅜ

그래서 한동안 퍼즐이나 미로찾기, 숨은그림찾기 같은 영역은 멀리 하였다. 들이밀어 보았자 잠깐이기 때문이다.

 

이런 녀석이 요즘은 숨은그림찾기를 직접 만들어서 "엄마 이거 찾아 봐요?" 라며 적극적이다. 너무 잘 찾으면 "와~이거 어려운건데 엄마 왜 이렇게 잘 찾아요?"라고 해서, "진짜 너무 쉬워서 잘 찾는건데~" 라고 하면 녀석은 더 어렵게 그려서 가져 온다. 이때다 싶어서 그동안 멀리 했던 숨은그림찾기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뛴 <슈퍼챌리지 숨은그림찾기 In the wild>~!!

 

 

<슈퍼챌리지 숨은그림찾기 In the wild>는 "오~이런 이 책은 기존의 숨은그림찾기랑 달라 보이는데?>" 라고 나의 호기심을 팍팍 자극하는 책이었다. 녀석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훅 들어 왔는데~

역시나, 녀석은 표지 부터 화려한 <슈퍼챌리지 숨은그림찾기 In the wild>를 보고 "우와~숨은그림찾기네? 엄청 멋있다~!!" 라며 반겨주어서 내가 더 뿌듯했다.

 

책을 보자 마자 녀석은 "엄마, 우리 이거 같이 시합해봐요!" 라며 의욕을 활활 태운다. 난 하던 일이 있어서 혼자 하라고 했지만 녀석은 엄마랑 시합해야 재미있다고 꼭 시합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먼저 한 페이지 하면 같이 하겠다고 협상을 하고 같이 시작했다. 이럴 때 자녀가 둘 인 집이 너무 너무 부럽다. 하나 더 낳을 걸~~ㅎㅎ

 

녀석은 쭉 훑어 보더니 '작업 중인 화가' 페이지를 먼저 펼쳐서 혼자 숨은그림을 찾았다. 총 10개를 찾는 페이지 였는데 녀석은 찾은 그림에 색칠을 하며 집중했다. 숨은그림을 찾으면서 잘 몰랐던 위시본, 플루트, 치즈 슬라이서 라는 물건의 모양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기름통과 치즈 슬라이서를 찾기는 했는데 긴가민가한 그림으로 무척 헷갈려서 정답지를 펼쳤다. 다 좋았는데 숨은그림의 물건 모양이 애매해서 너무 아쉽다.

 

이번에는 녀석과 시합을 했다. 양쪽 페이지의 숨은그림찾기 수가 비슷한 것을 찾아서 시작했다. 결과는 아들 승~!!

내가 18개, 녀석이 15개 였는데 '낚싯바늘'을 끝까지 못찾고 녀석이 찾아 주었기 때문이다. 내 눈에는 어찌나 안 보이던지, 녀석의 예리한 관찰력에 "우와~대단한데? 어떻게 이걸 찾지?" 라며 폭풍 칭찬했더니 녀석이 우쭐한다.

 

이번에는 숨은그림 설명이 없는 '도전! 슈퍼 챌린지! 12개의 숨은그림을 찾아라!''무리지어 날아가는 기러기 떼'를 펼쳐서 시합했다. 역시나 녀석의 승!!

역시 아쉬웠던 점은 역시나 애매한 그림이었다. 정답을 확이해보니 우리가 찾은 그림 중 하나는 숨은그림이 아니었고, 남자 아이가 쓴 모자에 '초승달'이 숨어있었는데 이건 쫌 아닌듯 했다. 초승달 모양이 맞기는 하지만~~~

 

다음으로 '암벽 위에 우뚝 선 퓨마'는 나, '숲 속 동물들의 맛있는 외식'은 아들 이렇게 시합을 했다.

여기서도 아쉬운 그림이 있었다. 나는 새끼 오리와 쥐의 그림이 무척 애매했다.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정답지를 보았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 되는 그림이었다.

 

 

 

이 책이 다른 숨은그림찾기와 다른 점은 흑백으로 되어 있어 찾은 그림에 색칠하는 재미가 있었다. 보통은 찾은 그림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는데 색을 칠하니까 찾은 그림이 확실히 눈에 띄어서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찾았다. 페이지 수도 상당하고 적당히 난이도도 있어서 아이와 재미있게 시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숨은그림 설명 없이 찾는 재미도 특별했고, 무엇보다 아이와 시합하기에 딱 좋게 구성되어서 좋았다.

다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혹 숨은그림의 모양이 애매했던 것은 너무 아쉽다. 숨은그림이더라도 묘사가 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몰랐던 사물이나 동물들을 알게 되어 좋았던 만큼 그림의 정확한 묘사가 더욱 필요하다.

 

<슈퍼챌리지 숨은그림찾기 In the wild> 덕분에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강추한다. 차례에는 찾은 숨은그림에 체크 표시를 할 수 있게 되어서 하나 하나 체크하며 성취감도 느낄 것이다. 매일 매일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거리가 생겨서 더욱 좋은 <슈퍼챌리지 숨은그림찾기 In the wild>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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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씩 나에게 들려주는 긍정 메시지
사이토 히토리 지음, 장인주 옮김 / 경향BP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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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곁에는 이미 행운이 있습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운이 찾아온다!

책 앞 표지에 있는 문장이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매일 매일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행운은 이미 내 곁에 있고,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최면(?)에 걸린다. 단지 책 속에 있는 좋은 문장들을 일을 뿐인데....

 

수많은 책 중에서 저의 책을 집어든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저는 천상천하에 이름이 울려 퍼지는 최강의 운을 가졋거든요. 운이 좋은 사람, 사이토 히토리가 보장하니 틀림없습니다. 당신은 분명 좋아질 것입니다.

 

프롤로그에 쓰여진 저자의 자신 있는 글만 보아도 왠지 좋은 기운이 전해지는 듯 하다. 최강의 운을 가진 저자가 "운이 좋은 제가 단언합니다. 당신 곁에는 이미 행운이 있습니다."라면서 좋은 기운을 주기때문에 최면에 걸릴 수 밖에 없었던 듯 하다.

 

글이 어렵지 않고 간단 명료하다. '행운'이라는 단어 자체가 매우 추상적이고 현실에서 쉽게 얻을 수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왠지 어렵고 이상적이기도 하여 쉽게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행운'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있다고 매우 명쾌하게 현실적으로 전해 주어서 저자의 긍정 메시지에 자연스레 최면에 걸린다.

 

저자의 긍정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그렇지만 절대 간단하지 않다. 저자의 긍정 메시지의 핵심은 자연의 이치, 인과응보, 자업자득과 같은 말이 핵심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매우 간단한 듯 하지만 '나는 운이 좋은 사람' 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 그러나 저자가 들려주는 긍정 메시지를 하루 하나씩 읽으면 조금씩 조금씩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게 될 듯 하다.

 

일단, '나는 운이 좋은 사람' 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저자가 알려주는 주문을 매일 반복해야 한다.

 

"이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다" X 4회

"나는 운이 좋다." X 9회

어떤가? 저자가 알려 준 이 주문을 일년 365일 매일 4회, 9회 반복한다면?

정말 행운은 이미 나의 곁에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 하였다. "무엇을 하든 일어나는 일은 일어날 일이기에 일어나는 법입니다."라고 하였다. 내가 선행을 쌓으면 좋은 일이 생기고 내가 악행을 쌓으면 나쁜 일이 생긴다. 예의 바르게 행동하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지만 예의 바르지 못하면 불행하다. 험담은 운세를 나쁘게 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결과가 없고, 자신을 부정하거나 자책하면 당연히 불행하다. 이런 것은 누구나 아는 자연의 순리 일텐데 왜? 저자의 긍정 메시지를 읽고 나서야 '지금까지 부정적인 생각으로 살아왔을까?' 하는 반성을 하게 되면서, 이제부터라도 매일 나 자신에게 긍정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하는 계기가 되어 준 <하루 하나씩 나에게 들려주는 긍정 메시지> 이다.

 

저자는 '이성, 양심, 지혜'를 따라야 인생이 좋아진다고 하였다. 고생 끝에 성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생을 즐기고 기뻐하면서 해내다 보니 성공한다고 하였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였다. 자신을 부정하거나 남을 비난하지 말라고 하였다. 힘든 과거가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고 한 단계 성장한 지금의 내가 있다고 하였다. 신은 극복할 수 있는 시련만 주고 시련과 함께 '행운의 문'도 반드시 준비해 놓는다고 하였다. 열심히 노력하면 가치 있는 인생으로 완성된다고 하였다.

 

이런 저자의 긍정 메시지들이 너무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절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잊고 있었던 자존감, 예의 바른 행동, 열매는 달고 인내는 쓰다, 주는 만큼 되돌아 온다 같은 교훈을 텍스트가 아닌 마음으로 깨닫게 된다.

 

지금의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것이 '영혼의 성장'이다.

 

저자는 '영혼의 성장'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를 3단계 피라미드로 보여 주었다. '너도 나도 모두 소중한 존재임을 서로 인정한다.'라는 3단계야 말로 최고라고 말한다. 자시니 한 행동의 책임은 스스로 지도록 하는 것이 '영혼의 성장' 이라고 하였다. 영혼이 성장할 수록 점점 위로 갈수록 옳은 것이 달라진다고 하였다. 영혼의 성장은 행복도 당연히 따라 간다.

 

저자는 모세의 기적을 이야기를 통해 모세가 지나치게 열심히 했거나, 서둘렀거나, 남의 인생에 휘말렸다면 '사는 길'을 잃어버렸을 것이라고 하며 이렇게 말한다.

"일, 가정, 인간관계도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서두르지 않는다. 휘말리지 않는다. 끌려가지 않는다.'로 나답게 살면 절묘한 타이밍에 '일'이 일어납니다.

즉,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행복해질 수 없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해질 만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변하고 분명 좋아진다고 하였다. 그 흐름을 믿고 남에게 휘말리지 않는 사람 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좋은 일'을 실천해보라고 한다.

 

이런 긍정 메시지를 매일 읽으면서 내 것으로 하려고 노력하면 영혼이 성장하고 행복도 당연히 내 곁에 있을 것이다.

 

제가 바라는 것은 여러분이 행복한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당신이 지금 행복한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합니다.

이 말은 늘 마음에 새겨야 할 긍정 메시지인 듯 하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한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걸 기억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지수가 껑충 뛰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자신이 행복해 보이도록 연기하면 정말 행복해진다."는 저자의 말 처럼 저자의 긍정 메시지를 매일 따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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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은행을 만든다면? - 교과서 속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워요! 토토 사회 놀이터
권재원 지음, 이희은 그림 / 토토북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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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북의 토토사회놀이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예전에 토토사회놀이터로 만난 경제와 법을 매우 유익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경제나 법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데 토토사회놀이터의 경제와 법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멀게만 느껴지던 경제와 법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서 일상에 늘 함께 하는 거라는 걸 알게해준다. 이번에 만난 <내가 은행을 만든다며?>도 역시 훌륭하다. 그래서 토토사회놀이터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사회지식 책이다.

 

아무리 좋은 책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지 않거나 지루하다면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이 책은 교과서 속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과 편집이 훌륭해서 아이들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기에 좋다. 양장본에다가 종이도 두꺼운 도화지 재질로 보관도 용이하다. 상황에 맞는 글씨체와 글씨의 크기, 글자 양의 정도가 아이들이 보기에 매우 적당하다. 다양한 그림과 풍선말을 이용해 스토리 이해를 돕고 있어서 만화책+그림책 같은 구성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칼라도 매우 고급지다. 색연필, 물감, 크레파스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듯한 그림은 아이가 그린듯한 그림과 만나서 전체적으로 밝고 산뜻한 이미지이다.

 

<내가 은행을 만든다면?>은 크게 3단계로 구성 되었고, 마지막 '모든 준비는 끝났다!' 장에서 앞의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1단계 은행 세우기 -> 2단계 은행 운영하기 -> 3단계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은행 만들기" 순으로 소개를 한다.

 

주인공 금동이는 은행을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내가 은행을 만들면 친구들한테 돈을 맡기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친구들이 뭘 믿고 나에게 돈을 맡길까? 어린이들은 어른만큼 돈이 많지 않아. 게다가 돈이 있더라고 내가 만든 은행이 아니라 진짜 은행에 돈을 맡기려고 할거야. 만일 나에게 돈을 맡긴다고 해도 그 돈을 대체 누구에게 어떻게 빌려줘야 하지? 이자를 받는 것도 문제네. 어떤 식으로 이자를 매겨야 할까?"

 

금동이의 이런 고민은 <내가 은행을 만든다면?>이 깔끔하게 해결해 준다. 1단계 은행 세우는 법부터 2단계 은행 운영하는 방법과 3단계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은행 만들기 까지를 다양한 그림으로 알기 쉽게 차근 차근 알려 준다. 덕분에 금동이는 진짜 멋진 은행을 만든다.

 

은행이름: 어린이 보물 은행

목적: 어린이들이 가진 보물을 즐겁게 나누고 함께 누린다.

표어: 모든 어린이는 좋은 것을 가지고 누릴 자격이 있다.

이용 고객: 모든 어린이

사용하는 돈: 어린이들의 보물, 재능, 취미

은행 위치: 토토초등학교 운동장 쉼터(비가 오는 경우에는 도서실 입구)

홈페이지: www.어린이보물은행.com

 

진짜 은행이 가지고 있는 목적은 다르지만, '어린이 보물 은행'도 진짜 은행과 똑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사용하는 돈이 진짜 돈이 아닌 어린이들의 보물·재능·취미가 사용되는 점도 매우 아이디어가 좋고 딱 어린이 보물 은행 이다. 아이들은 금동이와 함께 은행이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등을 알아보고 직접 은행을 만들기 위해 1~3단계를 따라하면서 은행 지식과 관련한 경제 지식 뿐만아니라,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돈이 가치 뿐만아니라, 돈이 아닌 소중한 것들을 찾아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이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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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우리 역사 속 신문물 엿보기 CQ 놀이북
김온유 지음, 임덕란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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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물건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책이다. 늘 쓰고 다니는 안경, 건강에 안 좋은 담배, 아침마다 보는 거울, 출근할 때마다 타고 다니는 대중교통, 어둠을 밝히는 전구 등등~

만약 이런 현대의 발명품을 원시인들이 만났다면? 삼국시대나 고려 시대에 만났다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라는 질문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우리 역사 속 신문물 엿보기'를 주제로한 이 책의 제목에 아이들 호기심이 자극된다.

 

도포 입고 갓을 쓴 선비가 안경을 쓰고 굉장히 놀라는 표정의 표지가 재미있다. 표지의 선비 처럼 신문물을 처음 만난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는 무척 신선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안경·거울·전화·사진기·자전거 등은 아이들에게 신문물이 아닌 익숙한 것들이다. 하지만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 과거의 사람들에게는 표지의 선비처럼 놀랍고 신기한 물건들이다. 익숙한 물건들이지만 책 속 등장인물들에게는 신기한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들과 같은 입장이 되어서 상상하며 읽으면 무척 재미있을것 같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질문을 하면서 능동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는 14개의 신문물을 소개한다. 각 이야기는 현장감을 살린 구수한 이야기로 당시 신물물을 접했을 때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전한다. 각 이야기가 끝나면 '역사 유래' 코너에서 각 물건들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해준다. 각 물건들의 이름 변천사 뿐만아니라 그에 따른 다양한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다.

 

신문물을 접한 당시 사람들의 에피소드들은 웃푸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다.

'안경'은 '애체 or 왜납' 이라고 불렸는데 임금 중 정조가 최초 쓰시 시작했고, 순종도 지독한 근시여서 안경 없이는 살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른 앞에서는 안경을 쓰면 안되어서 아버지인 고종 황제르 뵈러 갈 때 안경을 벗으어야 할지, 써야 할지 고민했다는 웃픈 이야기 이다.

'담배'도 참 의외다. 현대는 건강에 해롭게 때문에 금연을 외치는데, 처음 담배를 만난 당시의 사람들은 '신선의 풀'이라고 불리면서 약재로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도 놀랍다.

'거울'의 에피소드는 잘 알고 있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남편이 사 온 거울을 본 부인이 거울 속에 여인네가 있다며 통곡하고, 시어머니도 보더니 늙어 새장가 갈거냐고 통곡하고, 시아버지는 자신의 아버지인 줄 알고 절을 넙죽 하여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

 

이외에도 '전화' 한 통으로 백범 김구를 살린 이야기, '커피' 한 잔에 나무 한 짐을 바꾼 이야기, 사람 잡아먹는 '사진기', '양초'를 끓여 먹은 이야기 등등 기발하고 웃푼 에피소드들에 푹 빠져서 읽게 된다.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지 않고, 보기에도 지루해 보이면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CQ놀이북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글자 크기와 문장간의 간격도 적당하고, 삽화가 적절하여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상식과 지식이 쌓이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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