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그릿 - 재능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전지은 지음, 이갑규 그림, 노규식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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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육아책들을 보면 미래를 살아갈 역량 중의 하나로 '그릿' 이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다.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줄임말로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지를 나타냄' 이라고 정의 되어 있다. 뜻을 알고 나니 '그릿'이라는 단어는 매우 매력있는 멋진 단어였다. 이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누구에게나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 되었고, 내 아이에게도 '그릿의 힘'을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그릿은 녀석에게 늘 잔소리였고, 듣기 싫은 훈육이었다. 그래서 비즈니스북스의 신간 <어린이를 위한 그릿>이 매우 반갑다.


'그릿'을 아이에게 아무리 쉽게 얘기해도 물 위의 기름처럼 녀석과는 전혀 상관없는 잔소리로 흘려버리게 된다. 그렇다고 내가 읽는 책을 초3 에게 보여 주며 읽으라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어린이를 위한 그릿>은 초3 아들이 읽기에 전혀 부담 없는 책이다.


주인공 선재는 과학실험을 좋아 하고 재능도 있어서 학교 대표로 선발 되고 시도 교육청 대회에 이어 전국 대회까지 목표를 두었지만 시도 교육청 대회에서 은상에 머물면서 전국 대회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하자 자신이 좋아하던 과학실험 까지 싫어지게 되면서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선재는 아이돌 연습생인 형을 보면서 '그릿'을 깨닫게 된다. 선재의 형은 열정과 끈기로 차근차근 자신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이루고 싶은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면서 열정과 노력이라는 게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한 사람을 발전시키는지 선재에게 보여 주었다.

선재는 그런 형을 보면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깨닫고 다시 대회를 준비 한다. 이전과는 다른 자세로...

결국, 시도 교육청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전국 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된 선재는 대회의 결과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회를 준비하며 쏟았던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람을 충분히 느꼈고, 그 시간들이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도 갖게 된다.


'그릿'을 이 책에서는 '열정적 끈기' 라고 말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목표를 향해 오랫동안,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힘'을 말한다. 이렇게 좋은 말을 아이에게 아무리 부드럽고 쉽게 이야기 해도 소 귀에 경 읽기다. 하지만 선재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다가가지만 마음 속에 훅 들어가서 느끼게 된다.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 나도 한번 이렇게 해봐야지!" 라는 열정을 갖게 해준다.


<어린이를 위한 그릿>은 제목 그대로 어린이를 위한 그릿이다. 어려운 주제를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공감하고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스토리가 매우 탄탄하다. 선재가 재능은 있지만 쉽게 포기하고 어려운 건 도전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며 실패하면 남 탓 하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초3 아들녀석도 나름 똑똑하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실속이 없어서 내 속이 엄청 터진다. 녀석도 선재처럼 노력도 하기 전에 포기가 빠르고 남 탓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녀석이 더욱 공감하여 읽을 듯 하다.


<어린이를 위한 그릿>은 이렇게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고민을 갖고 갈등하는 선재를 보면서 독자인 아이들은 선재와 동질감을 갖고 공감하면서 읽게 된다. 동화 속 스토리에 공감하고 책 중간 중간에 있는 열 개의 '생각 키우기' 코너 속 질문에 답을 스스로 작성하도록 하여 '그릿'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특히 고학년 아이라면 더욱 격한 공감을 할 것 같고, 그 공감은 아이들에게 '열정적 끈기' 라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긍정적 힘이 되어 줄 인생의 책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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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 - 4차 산업혁명과 자녀교육
이채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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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대부분의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데, 내 아이는 어떻게 준비를 시켜야 하지?" 라는 불안감에 이 책을 펼쳤고, 이 책은 이러한 막연한 불안감을 "이렇게 대책을 세우면 되겠는 걸?" 이라는 해답을 주었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이미 발을 한참 들여 놓았지만 저학년 아이의 학부모인 나는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다. 미래는 '창의력, 융합력' 등이 중요한 이슈로 이야기 되고 있지만 여전히 막연하기는 마찬가지 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추상적인 단어로 미래를 준비하라고 하지 않고 '알고리즘 지수'를 제시 하며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자료로 데이타 화 해서 미래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과 지혜와 준비를 도와준다. 또한 다양한 연구 자료와 정보를 근거로 저자의 글을 뒷받침 하여 신뢰가 더해져서 더욱 공감하며 읽게 된다.


알고리즘이 진짜 경쟁자

 

저자는 '알고리즘이 진짜 경쟁자'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특정한 직업 흥미 유형이 매우 위험한 것으로 붖석되었기 때문에, 특히 내 자녀가 그런 흥미 유형에 속한다면 더더욱 직업 환경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정보 탐색을 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필요가 있다.

매우 위험한 흥미 유형에 속한 아이라면 고용대체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지식과 역량을 키우도록 각별하게 도와줄 필요가 있다.

내 아이의 가치관이 고용대체 위험에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잡혀 있다면 그 문제를 주제로 아이와 대화하면서 다른 가치관을 갖도록 유도 할 수도 있다. 어떤 지식이 기계에게 위임될 확률이 더 높은지 아는 것은 내 아이의 전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된다.

 

창의력, 협업력, 통찰력 등등의 단어로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어떤 역량을 막연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 이라는 구체적인 데이타로 개개인 만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왜? 알고리즘이 진짜 경쟁자일까?

​저자는 왜? 알고리즘을 강조하는 걸까? 미래는 회계사나 경제학자같이 매우 전문적으로 여겨지는 직종들도 사라질 뿐만아니라 저임금, 저학력 일자리부터 사라질 확률이 높다고 예측한다. 이유는 알고리즘을 근거로 얘기한다. 알고리즘이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동작의 모임' 이라고 정의하였는데,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는 어떤 업무든 알고리즘화 할 수 있다면 기계가 그 일을 대신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적을 알면 이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렇기에 미래 로봇과 인공지능 시대의 일자리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한다. 지식이 없으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저자가 제시하는 '알고리즘 지수'가 로봇과의 일자리 경쟁을 예측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즉, 알고리즘 지수를 통해 기계와의 일자리 경쟁에서 안전하기 위해서는 지금 어떤 것을 배워야 하고 어떤 성향을 길러 나가면 좋을지를 예측하고 미래 직업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너는 뭘 할 때 가슴이 뛰니? 


저자는 "기계에게는 꿈꿀 능력이 없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그들고 차별화하는 방법은 꿈꿀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알고리즘화 할 수 있는 직업군은 로봇이 인간 보다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승산이 없다. 하지만, 창작과 예술 분야처럼 알고리즘화 할 수 없는 직업군은 로봇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너는 뭘 할 때 가슴이 뛰니?" 라고 아이들에게 물어 보라고 조언 한다.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로봇은 시키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로봇을 이기는 진로교육'의 핵심이고 CHAPTER 04 에서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어떤 것보다 교육 혁신


책에서 소개한 "4차 산업혁명 시기를 대비한 시급한 정부 정책" 질문 조사에서 조사대상자의 24%가 '초중고 교육 혁신'을 꼽았다고 이야기 하였는데 나또한 이 대답에 100프로 공감한다. 개인이 아무리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해 공부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국가에서 전폭적인 초중고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학부모로써 내가 느끼는 교육의 현실은 아직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서 그다지 변화가 없어서 내 아이의 미래가 매우 불안하다. 그래서 이 책은 나와 같은 부모들에게 더욱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인공지능이 몰고 올 대량 실업 상황 가운데서도 의미 있는 노동을 하게 할 수 있겠는가?"

"어떤 방법으로 가르쳐야 아이들이 적응력을 가지고 변화무쌍한 산업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자라날 수 있겠는가?"


부모라면 위와 같은 고민을 누구나 할 것이다. 더디게 변하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답답했다면 이 책에 해답이 있다. 바로 저자가 제시한 핵심 방법론 '알고리즘과 가까운 지식, 그리고 먼 지식'을 분류하는 '알고리즘 지수' 이다. CHAPTER 05 로봇을 이기는 지식 교육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PATR 1 내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은 다섯개의 CHAPTER 로 이루어 졌고 로봇의 일자리 경쟁에서 내 아이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자세를 가져야 할지 알고리즘 지수를 통해 확인했다면, PART 2 로봇을 이기는 경쟁력에서는 로봇은 따라올 수 없는 '인간만의 4대 역량'을 핵심 주제로 이야기 한다. 시키는 대로 잘 따라 하는 착하고 모범적인 아이가 미래에는 가장 먼저 희생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인간만의 4대 역량(능동적 학습역량, 시스템 평가역량, 비판적 사고 역량, 판단 및 의사결정 역량)을 키워야만 우리 아이들이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를 대비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지금까지 미래는 어떤 직업이 안전할지,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 아이 입장에서 이야기 했다면 PATR 3 로봇 시대, 부모 되기에서는 부모의 직업 가치관, 교육관을 이야기 한다.


우리 아이들은 잘 해낼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다.

정답은 전문가들에게 있지 않다.

우리 아이들 각자의 가슴 속에 있다.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라!

그러려면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아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이믈 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우리 부모들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저자의 프롤로그 글이다. 위와 같은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된다면 이 책을 꼭 보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CHAPTER 03 직업 흥미와 알고리즘 중 소주제 '남학생이 위험하다' 였다. 아들을 둔 엄마 입장에서 충격적인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초등 남학생 선호직업 80%가 로봇과의 직업 경쟁에서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내 아이의 꿈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나를 충격에 머루르게 하지 않았다. 책을 통해 해답을 얻었기 때문이다. 내가 얻은 해답은 "너는 뭘 할 때 가슴이 뛰니?" 라고 내 아이에게 묻는 것이다. 이 순간 내 아이가 가슴 뛰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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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융합과학씨, 지구를 알아보아요 똑똑 융합과학씨 9
박열음 지음, 박정제 그림, 콘텐츠뱅크 기획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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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의 시대에는 똑똑 융합 과학씨~!!

 

똑똑 융합과학씨를 소개합니다!

신화부터 예술까지 두루두루 통하는 과학!

많이 알면 알수록 더 즐길 수 있다! 즐기는 과학!

배워서 남 주자! 좋은 건 나누는 과학!

 

 


책의 첫 장을 펼치면 '똑똑 융합과학씨를 소개합니다!' 에서 위와 같이 이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똑똑융합과학씨를 매우 잘 소개하였다고 생각한다. '융합', 'STEAM' 이라는 단어가 이젠 낯설지 않다. 4차산업혁명과 융합은 서로 짝꿍 처럼 자연스럽게 연관지어 진다. 현재까지는 한 가지 지식만 알면 전문가로 성공했지만, 4차산업혁명의 시기를 살아 갈미래는 다방면으로 확장한 지식을 서로 융합하여 자기만의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렇게 미래와 융합은 짝꿍인 것이다.

그래서 요즘 대부분의 책들은 '융합'을 주제로 제작된 것을 볼 수 있다. '똑똑융합과학씨'도 소개글 처럼 '융합'을 주제로 제작되었고, 그 구성이 매우 훌륭하여 마음에 드는 시리즈이다.

 


 

개인적으로 스콜라의 책들을 매우 좋아하는데, '똑똑융합과학씨' 시리즈도 너무 좋다. <지구를 알아보아요> 라는 책 제목만 보면 지식을 전하는 딱딱한 과학책이라는 이미지가 딱 떠오르지만, 막상 읽어 보면 이야기 책을 읽는 것처럼 술술 읽힌다. 지식책이다 보니 재미있다는 표현이 살짝 어색하지만 지구가 처음 생겨난 이야기를 신화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야기 책처럼 재미있게 읽게 된다.

 


이어서 지구의 겉모습 부터 지구의 속까지 차근 차근 이야기를 풀어가서 지구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 시켜 스토리에 빠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역사, 수학, 예술, 과학, 물리, 공학 등의 다양한 영역으로 지식 확장이 된다. '지구' 라는 커다란 주제 안에 '돌'을 매개로 하여 다양한 돌의 형태와 역사 뿐만아니라 돌이 가진 다양한 힘들을 이야기 하면서 우리 지구를 더욱 잘 알게 되고, 돌이 세상까지 바꾼 이야기에 놀라게 될 것 이다.

'지구'를 '돌'과 융합하여 역사, 수학, 과학, 물리, 예술 까지 확장된 이야기 똑똑융합과학씨의 <지구를 알아보아요>는 지구와 돌의 놀라운 관계에 새삼 호기심을 자극하고 세상의 돌들을 그냥 지나치게 하지 않을 듯 하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구성이 매우 좋은 점이다. 일단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실사와 그림이 매우 풍부하다. 실사는 선명하고 그림은 만화적 재미를 더하여 지식책의 지루함을 덜하였고, 풍선말로 집중력을 더욱 높혔다. 크게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는데 각 장 시작 전에 세 개의 질문으로 주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본문을 시작하여 아이들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저절로 집중하여 읽게 되는 구성도 매우 마음에 든다. 각 장이 끝나면 '기초 꽉' 으로 본문을 보기 좋게 요약하여 이해를 도와 주고 '생각이 크는 숲' 에서 조금 더 심화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은 것처럼 똑똑융합과학씨 시리즈는 어려운 지식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재미있고 쉽게 흡수 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책이다.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학문과 융합하여 지식을 확장해서 폭넓은 사고를 도와주고 있어서 더욱 좋은 책이다. 일러스트와 스토리, 구성 까지 모두 좋아서 융합의 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선지식이 되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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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를 만드는 엄마의 사심 가득 책 읽기
김윤수 지음 / 푸른육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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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책 읽기'다.

 

저자는 6개월만에 결혼한 남편과의 신혼 생활은 전쟁이었다. 그때 만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으로 신혼의 위기를 극복했고, 출산 선물로 받은 '삐뽀삐뽀 119 소아과'를 세 번 정독하여 육아에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아이가 떼쟁이로 변할 때도, 갑자기 맨밥만 먹기 시작했을 때도, 사춘기 들어설 때오 과련 도서를 읽으며 책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한다. 이렇게 읽은 책 덕분에 둘째 키우는 것은 한결 더 수월했다고 한다. 저자에게 책 한 권은 어떤 고민이나 걱정을 하고 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였다. 그래서 책은 늘 저자에게 친정엄마이자 육아 경험 많은 친정 언니와 같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저자의 아이가 시험 성적이 좋지 않다고 담임 샘에게 불려 갔어도, 주변 엄마들이 아이를 학원도 안 보내고 그렇게 두면 안 된다고 하여도 저자는 책을 찾았는데, 나도 그러했다. 주변에서 아무리 학원 얘기를 하고 어디가 좋다고 얘기해도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렸다. 나도 저자 처럼 책을 통해 내공을 쌓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육아서를 읽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4살 때 친구의 권유로 어떤 강의를 듣게 되면서 였다. 아이를 영어 영재로 키워 낸 엄마의 강의 였는데 그 강사의 대단한 육아에 감탄하면서 육아서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나도 훌륭한 엄마가 되고 싶다는 욕심으로 그때부터 책을 찾아 읽었고 육아에 대한 나 만의 기준을 세웠던 기억이 있다

저자도 "내 삶과 가족의 미래를 바꾼 한 권의 책" 이라는 소주재에서 인생의 책을 만났다고 이야기 한다. 푸름이를 키운 작가가 쓴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라는 책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푸름이 이야기는 모를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와~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지? 정말 나도 내 아이를 이렇게 키우고 싶다!" 라는 갈망을 하게 만든 책이었고 좋은 부모가 되도록 더욱 분발하게 만든 책이었다. 하지만 작가를 따라한다는 건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푸름이 부모처럼 따라 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여 자다가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가 된 듯 하다.

 

이 책은 같은 엄마로써, 한 사람으로써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육아가 힘들 때, 삶이 고단할 때, 부부간의 갈등이 있을 때 저자는 늘 책을 인생의 선배로 스승으로 삼아 가까이 하였다. 책을 통해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힐링을 얻으면서 저자 자신의 삶까지 바꾼 스토리는 무척 존경스러 웠다. 나도 책을 통해 깨달음과 힐링은 얻었지만 저자와 다른 점은 '실천과 노력'이 없는 점이다. 특히 책 속 육아 상황과 현실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참 어렵다. 책을 통해 지식은 싸옇는데 막상 아이와 마주 하면 괴물로 변하여 도루아미타불이었기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부끄럽고 반성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엄마가 책을 읽으면 가족의 미래가 바뀐다!' 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저자 자신이 해냈기 때문이다. 저자가 책을 통해 삶을 바꾼 것 처럼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는 나도 책을 통해 삶을 바꾸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해준 터닝포인트가 되어 준 책이 되었다. 매번 지식으로만 읽었던 나는 '진짜 책의 한 줄이라도 실천해보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여섯 개의 CHAPTER 안에 소주제들이 있고 각 소주제 마다 그에 맞는 추천 도서 목록들이 있다. 저자는 이 많은 책들을 통해 바뀐 건 남이 아닌 바로 자신이었고 책을 통해 성장했다고 하였다. 그 목록들 중에는 내가 읽은 책들도 상당했다. 목록들을 보면서 나도 참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나는 남탓을 하고 있다. 머리로는 내 탓이라는 걸 알면서도 행동은 남탓만 하고 있음을 깨달은 순간이다. 제목이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 지만, 바로 저자 자신이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행복한 영재로 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나의 행복' 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아래는 구구절절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았지만 책이 주는 힘을 느끼게 해 준 문장들 이다.

 

책이 아니었다면 나의 끝없는 불평으로 남편과의 사이가 점점더 멀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뿐인가, 책은 나에게 '엄마의 길'에 대해서도 알려주었고, '워킹맘의 길'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었다. 그렇게 나는 책과 함께  삶을 조금씩 변화시켰다. 조금씩 진짜 풍요의 길로 걸어가게 된 것이다. 25쪽

 

책에는 힘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보이지 않는 힘이 '책'에 있는 것이다.

꾸준히 책을 읽다보면 조연으로만 살아왔던 삶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는 날이 온다. 그 순간 지금까지도 부모님도, 직장 상사도 바꿀 수 없었던 내가 바뀌기 시작하고, 삶의 주도권을 내가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점점 가속도가 붙는다.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독서야말로 운명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26쪽

 

사람들은 나에게 아직도 육아서를 읽느냐며 의아해한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내가 가진 지식의 넓이와 깊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권수가 늘어날 때마다 지식도 늘어나지만 겸손함도 더해 간다. 아이가 크는 동안 나 역시 책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또한 책을 통해서 나와는 다른 아이의 입장을 깨닫게 되었다. 책은 내 삶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그래서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다. 38쪽

 

이 책은 단지 아이를 행복한 영재로 키우기 위한 책이 아니다. "독서,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하는 힘" 이라는 걸 깨닫게 해 준 인생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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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쉬운 엄마표 생활영어 - 유아에서 초등까지 내 아이를 위한 하루 10분 기적의 영어!
홍현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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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똑같이 '반복'되는 육아는 최적의 영어회화환경!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의 일상을 한 권으로 외워보자!

 

이 책 표지 하단의 문구이다. 이 책은 매일 반복되는 아이들과 부모가 매일의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처하는 80가지 상황을 선정한 후, 그 상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10개의 표현을 추렸다. 위의 문구 처럼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의 일상을 이 한 권에 담았는데, 정말 우리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문장들이다.

 

"수학의 구구단처럼 자유자재로 튀어나와 언제나 써먹을 수 있는 '영어의 구구단' 표현이 있다면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라는 취지에서 탄생한 이 책은 그 취지에 잘 맞았다. 일어날 시간이야, 아침 먹어야지, 다 먹었어?, 옷 입어야지, 학교에서 재미있게 보내, 정리 좀 해라, TV 끄자 등등 나와 아이가 매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대화들로 구성되어서 때에 맞게 찾아서 외우기만 하면 된다. 하루동안의 일과가 시간 흐름에 따라 잘 정리되어서 때에 맞춰 찾기가 쉽고 이 문장들을 외우기만 하면 구구단처럼 자유자재로 튀어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선 딱 이것만 외워보자' 라고 하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장들로 구성했다. 나 또한 영어 공부의 지름길은 무엇보다 '반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자의 취지가 딱 마음에 든다. 기존에 엄마표 생활영어 책들을 보았지만 따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어떤 군더더기 없이 오로지 아이와 부모의 하루동안을 시간 흐름에 따라 매일 반복되는 언어들만 보기 좋게 정리 되어 있어서 내가 필요한 상황에 맞춰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저자가 말한 것 처럼 '영어의 구구단'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서 외우기만 하면 하면 구구단 처럼 자유자재로 튀어나올 수 있게 만든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실용성이 백 프로 이상이고, 무조건 외우기만 하면 된다.

 

일단, 아침에 눈을 뜨면 이 책 PART1의 첫번째 Wake up, sweetie! 를 외운 후 아이를 깨울 때 써 먹는다.

Wake up, sweetie!

Rise and shine!

라고 하면 녀석은 "조금만 더 잘래요" 라고 한다. 엄마는 영어로 하는데 녀석은 그러거나 말거나 더 잔다며 찡찡이다. 영어로 부드럽게 해도 말을 안들어서 결국에는 이 책에 없는 "Hurry up!" 이라고 소리 치며 한국말로 폭팔한다. 저자는 '잔소리'는 줄이고 '들으면 행복해지는 애정 표현과 칭찬 표현을 최대한 살려 담도록 노력' 했다고 한다. 나 처럼 가끔 막말? 하는 엄마에게는 예쁜? 영어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상황이 책 처럼 똑같지는 않지만 거히 비슷하게 대화가 이루어져서 외우기가 쉽다. 매일 이렇게 같은 문장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구구단처럼 자유자재로 툭 튀오나올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서 이 책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

덤으로 '오늘의 애정 영어 한마디'로 매일매일 아이에게 사랑을 전할 수도 있다.

I love you the most in the whole world!

You are so adoravle!

I adore you!

I love you more everyday!

등등...이 처럼 사랑이 듬뿍 담긴 영어 한마디와 이를 번역한 한국말을 번갈아 하면 아이는 "I love you!" 라며 아는 영어 문장으로 답하고 뽀뽀로 마무리 하면 아이와 나는 너무 너무 행복하다.

 

아이와 나의 매일이 똑같이 '반복' 되는 일상 속에서 <세상에서 제일 쉬운 엄마표 생활 영어>는 최적의 영어책 이다. 구성이 엉마표 생활 영어로 딱~좋아서 강추한다. 아이와 함께 매일 한 페이지 씩 각자의 문장을 외워서 바로 바로 사용하다 보면 녀석과 영어로 대화하는 날이 올 것 같아 무척 기대된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CD가 없다는 점이다. MP3 무료 다운로드가 있지만 나에게는 CD가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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