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학습이 희망이다 - ‘시켜야 하는 아이’에서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되는 공부 원리
박성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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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학습이 희망이다>를 펼치게 된 배경은 저자의 이력 때문이다. "재능교육을 설립, 세계 최초로 스스로학습법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평생 노력해왔다. 아이들이 스스로 즐겁게 학습할 때 잠재된 재능의 씨앗을 꽃피울 수 있다는 신념, 올바른 교육 환경만 주어지면 누구나 창의적인 인재로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스스로학습법을 개발했다."는 저자의 소개글은 나의 신념과도 같아서 자석처럼 이 책에 이끌렸다. 한편으로는 재능교육의 설립자 이기 때문에 상업적이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스스로 학습이 희망이다" 라는 책 제목은 학부모로써 자석처럼 이끌릴 수 밖에 없었다.

 

읽는 내내 저자의 교육에 대한 열정에 감동했고, 재능교육을 당장 시작하고 싶게 만들었다. 재능교육 탄생 배경에는 상업적인 이유 보다는 저자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재능교육은 미치지 않고서는 이루지 못한다는 불광불급의 정신으로 40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교육 사업이었고 '스스로학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 그런만큼 '스스로학습법'에 대한 저자의 자부심은 대단하였고 그 믿음 또한 확실하여 학부모로써 독자로써 재능교육을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스스로학습을 위해서는 "스스로학습시스템, 재능선생님, 학부모의 삼위일체"를 핵심으로 이야기 한다. 재능교육의 스스로학습시스템을 기준으로 선생님과 학부모의 관심이 삼위일체가 되면 아이들은 누구나 스스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어찌 보면 이 삼위일체의 주장이 상업적일 수도 있지만 이 보다는 저자의 교육적 가치관에 감동하여 그러한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스스로학습시스템이 재능교육의 핵심 사업이지만 이 시스템은 가정에서도 응용이 가능하고, 재능선생님과 학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는 저자의 신념과 방법은 독자인 나에게 올바른 교육적 가치관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례와 연구 자료, 유명인들의 명언 등을 통해 저자의 논리에 이해가 더욱 쉬웠고, 폭풍 공감했다.

 

 

'시켜야 하는 아이'에서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되는 공부 원리

 

이 책을 처음 보면 340여 페이지의 엄청난 분량에 살짝 부담을 갖게 되고, 7장 까지 있는 목차에 놀라게 된다. 그만큼 '스스로학습법'에 대한 저자의 자긍심이 매우 강하다는 걸 알 수 있다.

 

1장 공부란 무엇인가?

"공부는 원래 즐거운 것이다.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라고 1장 서문에서 말한다. 아이를 보는 관점을 바꾸고, 습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2장 자기주도학습의 원조, 스스로학습법

재능교육의 탄생, 설립 목적 및 의의와 개념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진단과 교재가 하나가 된 학습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불광불급의 정신으로 재능교육이 탄생했다고 하였다. 재능교육의 설립 목적과 정신을 자세히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학습'의 정의를 자세히 이야기 한다. 스스로학습법이 왜 특별한지, 스스로학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학습법의 3대 요소가 무엇인지 쉽게 설명하여 스스로학습법의 의미를 독자에게 제대로 이해 시킨다.

즉, '시켜야 하는 아이'에서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되는 공부 원리를 자세히  설명하여 아이 학습 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장이다.

 

3장 맞춤학습의 시작, 스스로학습시스템

재능교육만의 독창적인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장으로, 재능교육 프로그램들의 설명과 특징, 장점을 자세히 이야기 하여 재능교육의 전체 시스템 및 구성이 어떻게 이루졌는지 알 수 있다. 3장을 통해 재능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4장 선생님은 드림코치다

재능선생님은 티칭teaching이 아니라 코칭coaching하는 교육전문가다. 즉,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개개인의 능력과 환경에 따라 적절한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라고 재능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자녀와 부모, 학생과 선생님 사이도 결국 인간관계라고 이야하면서 인간관계 능력을 키워주는 '스스로학습지도법 10계명' 재능선생님들에게 강조한다고 한다. 코칭의 역할을 재능 선생님들에게 강조하면서 스스로학습지도법 10계명을 통해 재능 선생님들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예를 들어 소개한다. 스스로학습지도법 10계명은 재능 선생님 뿐만아니라 독자인 학부모도 기억해두면 좋을 원칙들이다.

 

5장 부모의 관심이 아이의 운명을 바꾼다

4장 까지 읽으면서 스스로 학습의 핵심은 "집중, 습관, 반복" 그리고 "스스로학습시스템, 재능선생님, 학부모의 삼위일체" 라는 걸 알게 된다. 5장은 그 중에서 마지막인 '부모의 관심'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 라는 진리부터 시작하여 소통과 칭찬의 중요성도 강조 한다. 그 중 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관심'을 '채점'과 관련하여 말하였다. "부모의 채점은 의사의 체크리스트와 같다. 부모에게는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에게는 운명이 바뀌는 중요한 시간이다." 라고 말하며 "부모의 채점은 스스로학습 습관의 지름길"이라고 강조 한다.

 

6장 스스로학습법의 효과 12가지

농부가 씨를 뿌리고 가꾸어 수확하는 과정을 스스로학습법의 효과 12가지에 비유하였다. 개인차, 호기심, 재미와 흥미, 성취감, 자신감, 동기, 반복, 집중력, 습관, 끈기 라는 스스로학습법의 효과 12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7장 스스로학습을 꽃피운 사람들

지금의 재능교육이 있기 까지 함께한 사람들과 그 과정을 이야기 한다. 학부모와 학생의 재능교육 사례도 실어서 재능교육의 스스로학습법 성공도 이야기 하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스스로학습이 희망이다>라는 책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그 제목 속에는 아이가 배움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부모는 아이에 대한 믿음을 갖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도우미가 되어야 함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부모라면 생각해야할 문장이어서 저자가 인용한 심리학자 문은희 박사의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글을 적어 본다.

 

사랑하면 상대가 좋아하는 것, 필요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 사람의 좋은 점만 보인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열정적인 마음이 생긴다. 그것이 사랑이다. 반대로 미움은 상대의 부족한 부분과 잘못된 점만 보인다. 그걸 꼬집어 밝혀내고 싶다. 그것이 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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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방학 공부법 - 방학이 끝난 후 몰라보게 성장하는 아이의 비밀
이서윤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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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동안 육아책들을 참 많이 읽었다. 아이의 성장 발육, 뇌교육, 인성교육, 인문교육, 공부법, 4차산업 혁명, 미래교육 등등 아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닥치는 대로 읽었다. 덕분에 나도 아이와 함께 많이 성장했다. 아이가 성장하 듯 나 또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아이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나만의 확고한 교육철학을 갖게 되어 아이 친구 엄마들이 모라고 얘기해도 흔들림 없는 내가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부족하기에 육아책들을 찾게 된다.


<초등 방학 공부법>은 제목 그대로 방학동안 아이들의 공부법을 주제로 한 책 이다. 아들녀석의 방학을 맞아 그동안 뒤쳐진 수학을 공부해야 겠다고 생각하던 중 만난 책인데 대~~~박~~~~이다. 아이는 아이답게 많이 놀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공부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녀석은 수학을 30점 받아도 전혀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그냥 노는 게 행복한 초3 남자 아이 이다. 그래서 방학이 되면 그동안 수학 공부 열심히 하자고 녀석과 약속을 했다. 녀석도 자신이 수학이 부족한 걸 알고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이런 나의 제안을 환영한 것 이다. 이렇게 녀석도 방학동안 공부의욕을 불태우고 있으니 이젠 공부 계획만 세우면 되는데, 나의 게으른 근성이 가로 막고 있다.


그동안 아이를 위해 공부법과 관련한 육아책들을 많이 읽었다. 그런데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게으른 나이 근성이 일차적 문제였고, 이차적 문제는 막연하다는 점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영부영 벌써 4학년이 눈 앞이다. 그래서 <초등 방학 공부법>이 대박이라고 말했다. 막연했던 공부법에 대해 확실한 지침이 되어 주어서 나의 게으른 근성을 타파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학년 별 최고 교사들이 알려 주는 성적 향상 특급비법


쉽게 읽었다. 술술 읽었다. 하지만 문장 하나 하나 기억하며 읽었다. '학년 별 최고 교사들이 알려 주는 성적 향상 특급비법'을 내것으로 만들겠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다. 실천 의지를 불태울 만큼 특급 비법을 실천하기 쉽고 알기 쉽게 설명이 너무 잘 되어 있다.


1파트 방학을 잘 보내면 초등 공부가 쉬워진다 와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 같지만 왜? 방학을 잘 보내면 초등 공부가 쉬워지는지 조목조목 설명하여 폭풍 공감을 이끌어 내어 '정말 방학을 잘 보내야 겠구나~!!' 라고 강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의 의미"라는 소주제 속에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놀고 싶고 딴짓하고 싶은 욕구를 참고 공부하는 절제력을 갖고 있다는것을 의미한다." 라는 문장이 있다. 이 문장을 독자에게 공감시키고 이해시키기 위한 풍부한 실례와 정보를 더한 설명으로 "습관의 힘"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하고 아이의 학습 습관 잡기 계획에 줄기가 잡혔다.


2파트 방학 때마다 부모들이 하는 고민 6가지는핵심 질문만 잘 뽑아 설명하였다. 특히 방학계획표에 대한 이야기에 감동했다. 방학계획표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이 깨졌기 때문이다. 방학계획표를 실천하려는 노력 자체가 현실과 이상 사이를 좁히는 방법이라는 말에 폭풍 공감 이다.


3파트~8파트는 학년별 방학 공부법을 풍부한 실례와 인용 글 등을 이용해서 학년 별 최고 교사들의 특급 비법을 만나게 된다.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파트였고, 핵심만 짚어 주어서 이해가 쉬웠다.


앞 파트에서 실질적인 공부법과 동기부여가 되었다면, 마지막 9파트 최고의 교사들이 제안하는 7가지 방학 원칙은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한 육아 원칙이라고 말하고 싶다.

'원하는 행동'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아이'에 대해 집중하세요. 원하는 행동에만 집중하면 아이를 다그치게 돼요.

앞서 가며 이끌어 주는 부모보다 아이 뒤에서 지켜봐 주는 부모가 아이를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꼭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

'시간 채우기'도  필요하지만 그만큼 '시간 비우기'도 필요하다. 아이가 빈둥거릴 수 있도록 며칠은 멍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늦잠이든 컴퓨터 게임이든 하고 싶은 대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주자.

등등의 글은 방학 동안 아이를 위해 부모로써 어떻게 해야 할지 새로운 각오를 주었다.


방학동안의 공부법 뿐만아니라 행복한 육아의 방법 까지 알려주는 최고의 <초등 방학 공부법> 이다. 책 속의 문장 "방학은 욕구 발견 프로젝트를 통해 나를 발견하는 경험을 하기에 최고의 시간이다."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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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그림자 - 동물들의 눈에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와이즈만 호기심 그림책 6
시벨레 영 지음, 김은령 옮김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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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눈에 숨은 과학을 바탕으로 한 초현실주의 추리그림책

호기심을 자극하고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그림책

 

와이즈만 BOOKs의 신간 <여왕의 그림자>는 매우 매력적인 지식그림책 이다. 출판사는 이 책을 "동물들의 눈에 숨은 과학을 바탕으로 한 초현실주의 추리그림책"이라고 소개하였는데, 이 책을 너무 잘 소개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힌다면 호기심을 자극하고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라고 소개 하고 싶다.

 

와이즈만북스에서 만난 지식그림책들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멋진 일러스트로 지식을 재미있고 쉽게 전해 주어 무척 좋아한다. 그 책들 중 이번에 만난<여왕의 그림자>는 단연 엄지 척이다. '빛과 그림자'를 소재로 동물들의 눈에 숨은 과학을 위트있는 스토리와 환상적인 일러스트로 매우 쉽고, 재치있게 지식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여왕의 그림자>는 교훈도 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여러 동물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시각적 관점은 세상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함을 알려준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시선과 생각을 보여줌으로써 타인의 입장과 생각을 듣고 이해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물들의 눈에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늘 그렇듯 여왕의 왕궁에서 호화로운 연회가 열렸다. 왕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쟁쟁한 귀족들이 한자리에 파티를 하던 중 갑자기 친 천둥번개로 잠깐 정전이 된다. 잠시 뒤 불이 켜지고 들리는 여왕의 비명 소리 "캬아아아아아악!"

"누가 내 그림자를 훔쳐 갔어!"

왕실 수사관인 갯가재는 곧바로 수사를 시작한다. 갯가재는 뛰어난 시력으로 위장한 먹잇감도 찾아내는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여 여왕의 그림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하는데...

첫번 째 용의자는 동시에 서로 다른 방향을 볼 수 있는 카멜레온, 카멜레온은 자신이 본 상황을 설명하며 상어 대장이 범인일 거라고 한다. 이어서 상어 대장, 랜드헤드 살무사, 팬케이크 염소 백작, 잠자리,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 비둘기의 순으로 심문이 이어진다. 마지막 용의자 온몸 전체가 커다란 눈알 이라는 성게에 의해 여왕의 그림자 비밀이 밝혀지는데~~~

마지막 위트있는 반전에 빵 터지게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교훈과 과학적 지식을 주는 환상적인 그림책

 

<여왕의 그림자>는 교훈과 과학적 지식이 작위적이 아닌 매우 자연스럽게 스토리 속에 잘  녹아 있다. 특별한 시력을 가진 능력으로 갯가재는 왕실 수사관으로 훌륭했고, 각 동물들은 자신만의 시각적 능력을 쉽게 어필하여 수사망에서 정당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각 동물들의 눈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쉽게 이해 되었다. 또한 각 동물들이 등장할 때마다 여왕은 동물들의 특징을 말한다. "능글능글 능구렁이 뱀!", "씹고 또 씹는 되새김질 동물!", "뻔뻔한 절지동물이 범인이구나!", "흐느적느느적 징그러운 연체동물" 등등의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각 동물들의 특징도 알게 된다. 마지막에는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각 동물들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따로 페이지가 마련되었다.

 

<여왕의 그림자>는 위트있는 스토리와 환상적인 그림으로 과학적 지식과 교훈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어서 매우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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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왕자 그림책은 내 친구 45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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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왕자>는 미취학 아이들도 아는 고전 명작 이다. 내가 어릴 때도 읽었고 내 아이가 어릴 때도 읽었고 초3 겨울방학을 맞아 책장에 잠자고 있던 고전 명작을 다시 읽고 있다. 어릴 때 읽던 그림책이지만 다시 읽으니 새로운 느낌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읽기 좋은 그림책 이다 보니 원작의 줄거리만을 보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그러다보니 명작 그림책을 읽으면서 "원작은 어떤 내용일까?" 라고 녀석에게 호기심을 주게 된다. 그래서 녀석이 좋아 하는 명작 중 몇 권은 원작으로 찾아서 읽기도 하는데 그림책과 그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그림책으로 읽을 때는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고 쉽게 읽었는데, 원작은 엄청난 글밥에 녀석이 어려움을 느낀다. 논장의 신간 <백조 왕자>는 원작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모르겠으나 녀석이 읽기에 어렵지 않았다. 그림책과 비교해서 읽었는데 큰 줄거리는 거히 똑같았지만 논장의 <백조 왕자>는 그림책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느낌을 주었다.


이 책은 녀석이 보았 던 그림책에서 느끼지 못한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슬픔, 고통, 뼈를 깎는 인내의 시간, 어둠, 질투와 시기 같은 감정 외에도 판타지한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보았다. 그림책은 깊은 감정 보다는 교훈을 배우는 의미였다면, 논장의 <백조 왕자>는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의 배경이나 주인공 엘리사와 열한 명의 오빠들을 묘사하는 장면은 머리 속에 하나 하나 자연스럽게 그림이 그려진다.


안데르센 동화의 특색은 서정적인 글과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점이라고 한다. 주인공 엘리사의 섬세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논장의 <백조 왕자>가 원작의 스토리를 제대로 살렸기 때문이라고 생각 된다. 여기에 매우 환상적인 삽화가 더해져 더욱 아름답고 훌륭한 <백조 왕자>가 탄생 된 듯 하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차세대 일러스트레이터 라는 삽화가의 소개 글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고품격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삽화가는 원작의 스토리를 더욱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보여 준다.


논장의 <백조 왕자>는 아이들이 보는 명작 그림책과 원작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며서 왜? 원작을 반드시 봐야 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서로를 위하고 아끼는 열한 명의 왕자와 엘리사 공주의 남매 애가 절절하게 느껴져서 더욱 아름답고 슬프고 환상적인 느낌으로 다가 왔다. 그림책에서 느껴보지 못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체와 환상적인 삽화의 조화가 매우 돋보인 고전 중의 고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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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 - 겁 없인 살아도 법 없인 못 사는 10대에게
남상욱 지음, 김일경 그림, 김한주 감수 / 상상의집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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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어쩌다 어른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시장의 말이 기억이 난다. 성남 시청 견학 온 아이들에게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냐고 물으니 모두 "대통령이요~" 라고 했단다. 그래서 이재명 시장이 "그럼 너네 엄마, 아빠, 집도 모두 대통령이 가져도 되지?"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아이들은 이 나라의 주인이 '자신' 이라고 대답했다고 하는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책의 초반에 "대통령도 공무원이라는 사실, 알고 있어? 그러니까 대통령은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아니야. 국민을 위해 나라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봉사자인 거지." 라고 글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시장의 얘기 처럼 나 자신도 대통령이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 하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걸 알면서도 왜? 대통령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생각되는건지~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는 이렇게 '헌법'의 가치에 대해서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무조건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헌법이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우리 나라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어려운 헌법이 아닌 슈퍼 히어로로 다가 온다.


이 책은 '헌법'을 '슈퍼 히어로'로 독자인 아이들에게 소개한다. "헌법은 우리가 행복하고, 공평하고, 정의롭게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탄생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릴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슈퍼 히어로" 임을 프롤로그에서 얘기하였는데 책을 읽는 내내 "헌법=슈퍼 히어로" 비유가 딱~맞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는 헌법은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위해 슈퍼 히어로 처럼 우리를 지켜주는 존재였고, 우리 모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법률 규정은 까다로울 수밖에 없음을 쉽게 이해 시켰다. 복잡하고 어려운 헌법의 각 조항들 하나 하나 뜯어서 쉬운 문장으로 그 가치와 이유를 얘기하여 자연스럽게 헌법 조항들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는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문장과 구성이 매우 훌륭하다. 명사들의 명언으로 올바른 가치관과 정의를 마음에 새겨주고, 다양한 인포그래픽을 이용해 시각적으로도 보기에 매우 좋았다. 또한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 하듯 쓰여진 문장은 쉽게 이해를 도왔고 마음으로 느끼게 했다.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는 어렵고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던 '헌법'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주었다.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구성과 옛날 이야기 하 듯 정감 가는 문장은 헌법을 슈퍼 히어로 처럼 생각하게 했고, 가슴으로 이해시켰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었고 마음에 새기며 읽었고 헌법의 가치를 생각하며 읽었다. 더불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생각도 하게 된다.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는 법조인들만의 헌법이 아닌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헌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멋진 책이다. 아이들이 어렵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서 너무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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