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나라 일곱 어린이의 하루 풀빛 지식 아이
맷 라모스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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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마존 최고의 책

2017 북리스트 최고의 책

미국 학부모 협회 추천 도서

 

<일곱 나라 일곱 어린이의 하루> 책 표지 노란색 원 안에 있는 이 책의 수상 내역 이다. 책을 다 보고 나면 표지의 수상 내역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은 커다란 지구를 동네 처럼 만들었다. 우리와 반대편에 있는 나라와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고, SNS를 통해 언제든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런 세계화는 자연스럽게 내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나라의 문화를 더욱 알고 싶게 만든다.

요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신기해 하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 보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참 신선하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고 더욱 알고 싶어진다.

 

<​일곱 나라 일곱 어린이의 하루>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하는 요즘 방송 트랜드에 딱 맞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 표지의 수상 내역에 공감하는 것이다. 세계의 문화와 그들의 삶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된 요즘 트랜드를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서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일곱 개 나라의 실제 가족을 모델로 쓰여진 실화 이다. 저자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각 나라의 실제 살고 있는 가족들의 사진을 전자 우편이나 메시지 앱으로 받고 연락해서 이 책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이 세계 다양한 여러 나라 문화와 삶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라고 작가의 말에 남겼다.

 

이 책은 <일곱 나라 일곱 어린이의 하루> 라는 제목 그대로 세계 일곱 나라의 일곱 어린이의 하루를 이야기 한다. 아이들은 일곱 살에서 열 한 살의 또래여서 독자인 아이들은 더욱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책 장을 넘기게 된다.

일곱 아이들은 이탈리아의 로메오, 일본의 케이짱, 페루의 리발도(피리네요), 우간다의 다피네(압울리), 러시아의 올레크(올레시카), 인도의 아나냐(아누), 이란의 키안, 이렇게 일곱 아이들의 아침 부터 잠들기 까지의 하루를 짧은 글과 그림으로 자세히 보여준다.

 

먼저 각자 자기 소개를 하고 이어서 사는 집과 가족을 소개 한 후 아침 식사, 학교 가는 길, 학교 생활, 각 나라의 문자, 점심 식사, 놀이, 저녁 식사, 저녁 시간, 잠자기 까지 하루 일과를 따뜻한 그림과 문장으로 이야기 한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똑같은 일상이지만 나와 다른 각 나라의 아이들 일상 모습은 같은 듯 달라서 신기하고 재미있게 본다.

이름 부터 다른 각 나라의 아이들이 학교 갈 때 입는 옷도 다르고, 아침에 먹는 식사도 다양하다. 이란은 바르바리 빵과 페타 지즈, 이탈리아는 누텔라 바른 토스트, 러시아는 카샤와 파머 치즈, 페루는 닭고기 볶음밥과 플랜테인, 우간나는 마토케와 빵, 인도는 토마토 처트니와 파니르 파라타, 일본은 후리가케 뿌린 밥과 미소 된장국을 먹는다. 특히 달걀 노른자와 설탕을 휘저어 우유에 넣은 디저트를 먹고 차를 마시는 이탈리아의 디저트는 아들녀석이 "우~웩~이건 무슨 맛일까?" 라며 맛이 이상할것 같다고 미간을 찌푸렸다. 학교 가는 길도, 선생님 호칭도, 교실의 모습도, 식사 시간도 같은 듯 달랐다.

아들 녀석은 '놀이'에 특히 관심을 가졌는데 우간다의 줄넘기 놀이, 인도의 수건돌리기(루마알 코어), 일본의 얼음 땡(쿠리 오니), 축구 처럼 우리 나라와 비슷한 놀이 문화에 신기해 했고, 러시아의 아이스하키, 이란의 말타기 놀이는 재미있을 것 같다며 녀석도 하고 싶다고 한다.

 

책도 크고, 그림도 각 나라의 아이들 모습을 비교하기 좋게 되어 있고, 설명도 잘 되어 있어 매우 좋은 책이다. 책 마지막에는 책 속에 등장하는 낯선 단어 풀이가 있어서 각 나라 문화 이해를 도와 준다. 세계의 문화와 그들의 삶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매우 훌륭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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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와 주기율표 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 7
앨리스 제임스 지음, 쇼 닐센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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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 마자 외쳤다~

유~~레~~카~~!!

내가 중딩 때인지 고딩 때인지 언제 배웠는지 기억도 안나는 주기율표를 외우던 시절 각 원소의 앞 글자만 따서 달달달 외웠다. 개념과 원리 이해 따위는 무시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외울 뿐이었다. 그래서 <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7-원소와 주기율표>를 보고 저절로 유~레~카~!! 라고 외친 것이다. 책 장을 넘기면서 모든 감탄사는 다 동원 되었다. "와~, 그래~, 아~, 그랬구나, 정말?, 신기하네, 이런거였어?," 라면서~~


내 학창시절에는 주기율표가 어려웠던 걸로 기억된다. 무조건 암기 해야 되는 과목이었다. 그런데 <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7-원소와 주기율표>는 이런 나의 기억을 완전히 편견으로 만드는 굉장한 책이다. 125개라는 플랩 속에 재미난 과학 지식을 쏙쏙 넣어서 원소와 주기율표의 개념을 이해가 쉽도록 머리에 쏙쏙 넣어 준다. 주기율표는 암기 과목이 아니라 이해하는 과목이었고 우리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생활이었다는걸 아이 엄마가 되어서야 알게 되다니~ㅜㅜ


 <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7-원소와 주기율표>는 정말 매력적인 지식북이다. 내가 중딩? 때 배우던 주기율표를 초딩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어려운 지식을 초딩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초딩 눈높이에 맞는 그림과 만화처럼 구성된 풍선말 그리고 플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여 초딩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7-원소와 주기율표>가 있다면 더이상 주기율표를 외우기 위해 시간낭비 할 필요가 없다. 플랩을 들춰 보고 재미있게 보다 보면 주기율표와 그 안에 구성된 원소들에 대한 특징과 개념이 머리속에 차곡차곡 자연스럽게 저장이 된다.

원소와 주기율표가 머리속에 자연스럽게 저장되는 이유는 플랩 말고도 칼라와 그림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기율표와 각 원소는 종류와 특성에 따라 칼라와 모양을 달리 해서 한 눈에 원소의 개념과 원리가 이해된다. 굳이 외울 필요가 없는 멋진 편집이다. 칼라 사용과 그림으로 저 마다의 독특한 성질을 갖고 있는 원소들의 개성이 한 눈에 파악이 되고 각 원소들이 상황에 따라 반응하고 변화하는 과정도 쉽게 이해하게 된다. 구성도 매우 잘 짜여 있다. 주기율표의 개념과 구성 그리고 각 원소의 특징과 성질에 따를 큰 주제로 되어 있어 주기율표와 원소가 마인드맵 처럼 머리속으로 그려 진다.


<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7-원소와 주기율표>의 가장 큰 장점은 초등 눈높이에 맞게 매우 잘 만들어진 점이다. 그렇기에 보기에도 좋고 쉽게 이해를 돕는다. 원소와 주기율표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라면 연령에 관계 없이 누구나 보아도 좋고, 고학년이라면 더욱 이해가 쉬워서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이 책 한 권 이면 주기율표와 원소의 모든 것을 머리속에 그리게 될 것이다.


이 책을 계기로 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 모든 시리즈에 욕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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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광장의 자유 - 2017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밝은미래 그림책 34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 지음, R. 그레고리 크리스티 그림, 김서정 옮김 / 밝은미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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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얇은 책이다. 각 페이지는 두 줄 정도의 매우 짧은 문장으로 1분 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하지만....

짧은 문장 안에서 느껴지는 가슴 뜨거워 지는 무언가에 책장을 그냥 넘길 수가 없다.  그 뜨거운 무언가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한 페이지에를 넘기기 까지 매우 긴 시간이 필요했다. 짧은 문장을 읽고 또 읽고 되새기며 페이지 가득한 그림을 한참 보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보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까만 바탕에 칼라풀한 제목과 자유러운 몸짓의 흑인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표지에 눈길이 갔다면, 책을 덮은 지금은 '콩고 광장의 자유 FREEDON' 이라는 제목에 가슴 뜨거운 그 무언가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출판사의 소개글을 먼저 읽고, 첫 장에 있는 '머리말'을 읽으면 문장에 담긴 의미와 그림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장은 짧지만 그 안에는 자유를 갈망하는 아프리카 노예들의 삶과 억압과 고통이 녹아있기 때문에 결코 가볍에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기에 책을 읽기 전에 콩고 광장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꼭 알아야 한다.


<콩고 광장의 자유>는 짧은 문장과 예술적인 그림이 아프리카 노예들의 고단한 삶과 자유를 갈망하는 간절함이 매우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유명한 상들을 굉장히 많이 수상하였는데 비전문가인 내가 보아도 그 가치가 느껴질 만큼 훌륭한 그림책이다.


월요일 부터 토요일 까지 잠시도 쉴 틈 없이 허리를 90도 각도로 구부리고 일하는 아프리카 노예들의 모습은 앞 날이 보이지 않는 매우 비관적인 모습의 삶이 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 가는 그들의 모습에 진심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들에게 희망은 일주일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일요일 하루 뿐이지만 그들만의 자유를 콩고 광장에서 마음껏 펼치며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낸 역사는 일제시대 강압 속에서도 지금의 발전을 이룬 우리 역사를 생각하게 하여 더욱 공감하게 된다. 매우 억압 받고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들의 노력은 절로 숙연해진다.


<콩고 광장의 자유>는 한 번 읽고 덮을 책이 아니다. 한 번 읽을 때, 두 번 읽을 때, 머리로 읽을 때, 가슴으로 읽을 때, 눈으로 볼 때, 가슴으로 볼 때 모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자유'의 의미가 나라 마다 다르겠지만, 여전히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는 많은 나라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는 명작이다. 콩고 광장이 왜? 자유의 심장이 되었는지 그 아픈 역사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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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4학년 1학기 - 2018 개정판 미리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김희진.최욱동 엮음, 김복화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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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때는 부모에 의해 공부를 했다면 4학년을 앞둔 시점에서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된다. 저학년때 공부습관이 안 잡혔다면 자기 주장이 그래도 덜한 지금이 공부 습관 잡기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3학년 까지는 굳이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잘해왔는데 이제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습지들을 찾아 보게 된다. 그러던 중 < 미리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4학년 1학기>를 만났다.


< 미리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4학년 1학기>는 학교 진도에 맞게 2018 새 국어 교과서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고, 국어 가권과 나권 그리고 활동북 까지 이 한 권에 모두 담았다고 한다. 사이즈는 실제 국어 교과서 보다 약간 작지만, 매우 짜임새 있게 구성 되어 알차게 잘 편집한 듯 하다.


이 책은 교과서 검토에 참여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와 교육 관련 전문가가 직접 쓴 책으로 교과서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한다. 아래와 같이 이 책의 특징을 보면 학교 국어 수업 예복습에 딱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의 특징

-2018년 개정 교과서의 내용 충실히 반영

-학교 현장 교과서의 구성에 따라 만듬

-캐릭터들이 학습 도우미로 나와 궁금한 점 해결

-자기 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


깔끔한 편집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귀여운 그림, 쉬운 말 사용과 자주 등장하는 학습 도우미들 덕분에 의지만 있다면 스스로 학습하기에 괜찮다.


이 책은 다섯 단계로 활용 할 수 있도록 구성 되었다.

준비: 단원 학습을 위한 준비 활동을 하고 학습 계획을 세운다.

기본: 단원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익히고 연습한다.

실천: 단원에서 배운 내용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고, 단원 학습 내용을 정리

국어 활동: 국어 수업 시간에 활용하거나 집에서 공부할 때 활용

정리: 단원 전체 학습에 대해 정리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이 있을 때는 선생님, 염소, 강아지, 토끼와 같은 친구들이 '학습도우미'로 등장하여 학습의 이해를 도와준다.


<미리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4학년 1학기>는 총 10단원으로 이루어 졌는데 1단원 시작 전에 '독서 단원'이 있다. 원래 있는 건지, 새로 들어간 단원인지는 모르겠으나 독서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교과에도 반영된 듯 싶다.

국어 학습의 경우는 복습 보다는 예습으로 학습의 흥미를 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 책으로 예습을 하고 수업에 참여 하면 더욱 적극적으로 수업에 따라 갈 수 있을 듯 하다. 

내일이면 새 교과서를 받아 올텐데 봄방학 동안 <미리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4학년 1학기>로 4학년을 기분좋게 시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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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동안 우리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 100년이 보이는 그림책
엘렌 라세르 지음, 질 보노토 그림, 이지원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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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0년 동안 우리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는 참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프랑스의 작은마을이 배경인 이 그림책은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사람의 일생과 나와 이웃들의 관계, 역사와 문화, 유행, 거리의 모습 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월의 변화되는 과정을 모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적으로 섬세하게 묘사된 그림 또한 매우 매력적이다. 배경이 되는 마을은 작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는 굉장히 많다. 주인공 고양이와 악어, 토끼, 돼지, 말, 개 등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동물들은 어느 하나 놓치는 것 없이 섬세한 감정 묘사가 잘 되어 있고, 세월의 흐름에 따른 마을의 변화된 모습도 잘 드러나 있다.


세로로 긴 그림책이다. 하단 5/1은 문장이고 나머지는 그림으로 꽉 차 있어서 그림 보는 재미가 있다. 짧은 문장은 그림의 일부분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옛날 이야기 하듯 정겹게 풀어 간다. 문장 안에 있는 이야기를 그림 속에서 찾다 보면 숨은그림 찾기 같은 재미를 느끼게 된다.


그림의 전체 틀은 큰 변화가 없다. 한 마을을 중심으로 보여 주기 때문에 장소는 똑같지만,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를 등장인물과 마을의 변화된 모습으로 100년 이라는 세월을 느낄 수 있다.


100년 전쯤, 주인공(고양이)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빠는 도시에서 가깝고 평화로운 곳에 집을 짓고 편자장이 아저씨와 이웃이 된다. 주인공 고양이는 엄마 배 속에서 밖에서 생각한다. "앞으로 얼마나 멋진 나날이 펼쳐질까."

이윽고 몇 년이 흘러서 들판은 버섯이 퍼지듯 집들이 생기고, 편자장이 아저씨는 자동차정비사가 되고, 청년들은 전쟁터로 떠나면서 마을의 모습도 변하게 된다.

시간이 더 흘러, 세계 대전 참전했던 청년들이 돌아 오며서 마을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되고, 말이 다니던 길은 자동차가 다니는 차도로 바뀌고, 노동자들의 외침도 들린다. 그리고 시간은 또 흘러서 전쟁이 일어나고 마을의 집들은 폭격으로 무너진다.

마을에 다시 봄이 왔다. 버스 정류장이 생기고, 편자장이 아저씨 가게는 자동차 정비 공장으로 공사 주이어서 시끄럽다. 깡충 부인은 몇 번째 인지 모를 아이가 배 속에 있다. 마침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

평화롭던 마을은 백화점, 영화관, 클럽 들이 생기면서 와글와글 시끌벅적 지루할 틈이 없다. 사계절을 지나며 모든 것이 변해 간다. 도로를 넓히기 위해 주인공 집 정원을 손봐야 하고, 꼬꼬댁 노부부는 급변하는 현실을 받아드리기 힘들다. 편자장이 아젔 정비 공장은 패스트푸드점으로 바뀌고, 동물 은행에 불이 나서 깡충 씨 집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기도 한다.

100년 동안 세월이 흐르면서 마을은 나쁜 일도 있었고 좋은 일도 있었다. 전쟁과 화재, 그래고 매연으로 인한 환경 오염 등으로 나쁜 일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도 마을은 활기를 찾고 새로운 유행이 생기기도 하고 나무를 많이 심으면서 더욱 좋은 마을이 되어 갔다. 주인공은 어느 덧 할머니가 되어 손주들과 이웃들로 부터 생일 축하를 받으며 삶의 기쁘을 노래하고 과거를 추억한다.


양쪽 페이지 가득 채운 그림은 짧은 문장 속에 들어 있지 않은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있고, 역사 이야기가 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서로 다른 그림 찾는 재미가 있고, 등장인물들의 성장 모습을 보며 또 다른 재미를 찾는다. <100년 동안 우리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를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은 어떻게 변했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상상하는 재미도 느끼게 된다. 나를 중심으로 우리 마을이 어떻게 변화가 될지 기대하게 만드는 멋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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