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 혼자지만 따뜻하고 맛있게
김선주 지음 / 조선앤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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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인해 자녀가 한 명이거나 아예 출산 계획이 없는 것이 요즘 모습이다. 특히 경제적 부담이 크고 여유있게 살고 싶은 요즘 세대들의 미래는 저출산 문제가 더욱 심각할 거라는 뉴스가 더 이상 새롭지가 않다. 이와 함께 나 홀로 세대가 많아 지면서 사회의 전반적인 소비 형태도 점점 변하고 있는 추세이다. 나 홀로족 이나 가족의 구성원 수가 점점 적어 지면서 대량으로 구매하던 식재료 들도 소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맞춰 나 홀로족을 위해 <혼밥>이 조선액북에서 신간으로 나왔다.

 

 

혼자지만 따뜻하고 맛있게 혼밥

 

"혼자 먹는다고 대충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장을 잔뜩 봐서 화려하게 차릴 것도 없다. 그냥 약간의 정성만 있으면 맛있고 건강하고, 또 기분까지 좋아지는 예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푸드스타일리스트인 저자는 프리로 활동하며 혼자 생활하다 보니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혼자 만들어 먹었던, 혹은 만들어보고 싶었던 음식들을 떠올렸고, 좀 더 쉽고 맛있게 조리하는 방법을 궁리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예쁜것을 좋아하는 저자는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요리, 맛있으면서 모양새도 예쁜 요리들을 담으려 했고, 퇴근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냉장고가 텅 비었을 때, 갑자기 손님이 찾아왔을 때 등 다양한 상황을 떠올리며 그때그때 해 먹으면 좋을 음식들을 제안하고 있다.

 

 

나만을 위한 휴식 같은 메뉴 110가지

 

혼밥 주제에 맞게 1인분 기준 레시피이다. 예쁜것을 좋아하는 저자의 성격처럼 전체적으로 깔끔한 이미지이다. 면, 밥, 샌드위치&토스트, 샐러드, 고기요리, 국물요리, 안주&간식, 반찬&저장식, 음료&디저트로 구분하여 110가지의 레시피를 선보인다. 각 레시피는 저자의 일상을 적은 짧은 에세이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나는 심한 귀차니즘으로 혼자 밥을 차려 먹으려고 하면 너무 귀찮아서 대충 인스턴트로 떼우는 편인데, 저자의 레시피라면 나 같은 귀차니즘도 한 번쯤 시도해 볼만한 생각이 들 만큼 쉽고, 간편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엄청 어렵고 손도 많이 갈 것 같은 베트남 쌀국수나 토마토 파스타 같은 것도 조리법이 매우 간단하여 한 번 만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레피시(짜장라면, 볶음짬뽕, 캐비지롤 등)도 있고,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고급진 레시피(치킨데리야키 덮밥, 스테이크 덮밥 등)도 있다. 새우아스파라거스볶음밥, 새우크림소스오믈렛, 멕시칸나초, 캐비지롤 같은 독특한 레시키도 있다.

이외에 국민 레시피 떡볶이, 콩나물국, 어묵탕 처럼 특별한 팁 없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레시피도 있다.

 

이 중 아들과 내가 원한 레시피는 짜장라면, 볶음짬뽕, 치킨데리야키덮밥, 쇠고기꼬치, 달걀토스트, 토마토홍합찜, 초코바나나세이크 등인데 짜장라면과 볶음짬뽕은 시판 라면을 이용하여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레시피여서 꼭 해보고 싶다.

 

다만, 내가 싫어하는 메뉴들도 꽤 있어서 진짜로 해 보고 싶은 요리가 그리 많지 않았다. 예를들면 명란파스타, 깻잎페스토파스타, 참치가 들어간 레시피들, 새우나 연어 등등은 나와 우리 가족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요런 식재료가 기본이 된 레시피들이 꽤 되기 때문이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일뿐, 레피시들은 매우 훌륭하다.

 

선명한 요리사진과 군더더기 없는 레시피 과정으로 요리가 더욱 쉽게 보인다. 살짝 아쉽다면 저자만의 비법이 조금 부족하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레시피들을 1인 기준으로 쉽고, 보기 좋게 편집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복잡할 것 같은 레시피들을 꼭 필요한 재료만을 써서 귀차니즘인 나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 때문이다. 혼자만의 식탁을 차려야 한다면 이 책을 보고 나만을 위한 휴식 같은 요리를 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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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 주니어로 배우는 맨 처음 코딩 - 스크래치 주니어 공식 가이드북
마리나 유머시 버스.미첼 레스닉 지음, 고정아 옮김 / 뭉치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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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에 불고 있는 많은 열풍 중 요즘 가장 핫 한건 '코딩'이 아닐까 싶다.

"게임을 하지만 말고 직접 만들어 보세요. 소프트웨어 교육에 어린이의 미래는 물론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라고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고..

"모든 국민이 코딩을 배워야 합니다. 코딩은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죠."라고 스티브 잡스가 말했 듯..

선진국은 이미 코딩 교육을 시작했고, 저학년 부터 정규 교과 과정으로 채택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까지는 컴퓨터를 할 줄 만 알면 되었지만, 21세기 최첨단 미래를 살아갈 아들녀석은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고 스스로 기계에 명령을 내릴 줄 알아야만 한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도 코딩을 2018년 부터 정규 교과 채택 한다는 소식이 반갑다. 다만,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 교육현장에서 재대로 된 코딩 교육을 받을지 걱정이 된다. 오히려 사교육만 조장해서 경제 출혈이 생기는 건 아닐지 걱정되기도 한다.

 

 

문제해결력, 창의성, 논리적 사고력에 코딩이 딱!

 

얼마전 '신기한 나라의 블록탐험대' 책을 보고 스크래치를 이용해 코딩의 간만 보았다. 명령어를 레고와 같은 블럭처럼 연결만 하면 결과물이 만들어져서 신기했다.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명령어를 입력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문제해결력, 논리적 사고력, 창의성을 요구했다.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생각과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만든 완성된 결과물은 성취감도 주어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닌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기분도 업 되었다.

 

스크래치 프로그램은 이미 차려진 밥상에 자리 잡고 앉아 숟가락 들고 원하는 반찬만 골라 먹으면 된다. 문서프로그램이나 포토샵 프로그램 등이 문서를 작성하거나 사진 편집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면, 스크래치는 저학년 아이들이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것이다.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맨 처음 코딩으로 시작하기에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스크래치 주니어로 배우는 맨 처음 코딩

 

스크래치 주니어는 만 5~7세의 어린이가 '코딩'을 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스크래치 주니어의 프로그래밍 블록을 결합해서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점프하고 춤추고 노래하게 만들 수 있다. 각종 소리와 사진도 넣어 프로그래밍 블록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5~6세 미취학 아동이 스크래치를 한다는 건 쫌 무리라고 생각된다. 다만, 프로그래밍 블록을 드래그해서 끼워 맞추기만 하면 되기에 어른의 도움이 있다면 가능은 할 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은 글을 쓸 줄 알고, 손 동작이 어렵지만 않으면 누구든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스크래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스크래치 주니어는 "모든 어린이가 코딩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졌고, "어린이에게 코딩, 더 나아가서 창조저적 사고와 체계적 추론 능력을 가르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네 개의 장과 부록A, B 로 구성되었다.

1장 : 스크래치 주니어의 기본 기능을 익힐 수 있는 초보적 활동

2장: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만드는 법

3장: 쌍방향 이야기 만드는 법

4장: 재미있는 게임 만드는 법

부록A: 스크래치 주니어에서 스크래치로

부록B: 기능 일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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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은 간단한 몇 가지 활동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래밍 블록과 기능을 익히고, 그렇게 익힌 기술을 통합해서 최종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한 단계 한 단계 그림으로 차근 차근 설명하고 있어서 처음 부터 순차적으로 따라가기만 하면 멋진 결과물에 놀라고, 성취감에 흥분하게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테블릿PC에서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테블릿은 화면이 PC 보다 작고 PC 보다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테블릿 사용은 잘 안한다. PC에서 프로그래밍 할 수 있도록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정말 아쉽다.

그러나,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고 보기 좋게 구성된 <스크래치 주니어로 배우는 맨 처음 코딩>은 코딩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매우 좋은 책이다. 뿐만아니라 코딩에 관심있는 누구에게라도 좋을 책이어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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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2 - 고대국가에서 남북국 시대까지,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대탐험 주말에 떠나는 한국사 여행 시리즈 2
김원미 외 지음, 나인완 그림 / 코알라스토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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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열풍이 참 많은 것 같다. 스팀융합교육, 창의교육, 코딩교육, 인문학 등등...

그 열풍 중 또 하나는 바로 '한국사' 이다. 학창 시절 재미없는 수업 중 하나가 역사 시간이었는데..요즘 왜 이렇게 한국사 열풍이 불고 있을까?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대입 시험 비중이 늘어났고 이와 함께 학원가 상술도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설민석 님 때문이 아닐지....

 

설민석 님을 알게 된 후 역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설민석 님의 우리 역사를 들으면서 웃고, 울고, 감동의 도가니에 허우적 대기도 했다. 역사가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걸 알려준 설민석 님 진짜 사랑하고 싶다. 설민석 님 강의는 초2 아들도 꼭 보게 한다. 녀석은 살짝 지루해 하지만 나름 집중도를 보이기도 한다. 지금은 녀석에게 어렵겠지만 다음에 역사를 배울 때 설민석 님의 강의가 생각날 거라고 믿는다.

 

 

한국사 공부는 움직이는 거야!

 

이렇게 역사라는 학문을 사랑하게 해 준 설민석 님 처럼 살아있는 역사 강의는 감동의 쓰나미와 함께 진심이 느끼는 교훈도 얻게 된다. 이번에 읽은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도 텍스트로 지식만 전달하지 않는다. 한탐 샘과 4명의 친구들이 48주간 한국 역사 속으로 직접 뛰어 들어가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은 온달장군의 사냥 모습도 보고, 백제의 유물 향로의 받침이 되는 용을 타고 향로의 원숭이 등도 만난다.

전쟁기념관 야외에 전시된 전투기가 갑자기 작아지더니 주인공들을 태우고 '살수대첩 기록화' 속으로 들어가 살수대첩 현장을 생생하게 이야기 한다. 고구려의 위인 을지문덕 장군도 만나 그 분의 뛰어난 전술도 배우게 된다.

이 외에도 주인공들이 만난 신라의 해상왕 장보고, 천재 학자 최치원과의 대화를 통해 신라의 엄격한 계급제로 인한 안타까운 사연도 들을 수 있었다.

 

 

아주 살짝 어설픈 판타지 속 한국사 여행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는 현대에 살고 있는 주인공들이 다양한 탈 것(자동차, 용, 전투기 등등)을 타고 과거로 역사의 현장으로 돌아가서 위인들을 만나기도 하고, 치열했던 삼국간의 전쟁 현장도 직접 경험하며 독자들에게 역사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고 리얼하게 전하고 있다. 생생한 역사 전달을 위해 이렇게 판타지 형식을 이용한 건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야기가 다소 산만한 느낌이다. 주인공들과 본문의 스토리가 살짝 동떨어진 느낌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스토리가 아주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대탐험' 이라는 타이틀 처럼 현대의 박물관과 유적지를 직접 탐방하고 관련하여 역사속으로 들어가서 전해주는 흥미진진한 역사이야기는 훌륭하다. 책 속의 역사탐방 길을 아이 손 잡고 함께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이 갔던 박물관과 유적지에 가게 되면 책 속의 역사 이야기가 더욱 살아서 몸으로 기억되는 효과를 가져올것 같다.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대탐험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2편은 신라와 삼국시대, 발해의 이야기를 담았다. 총 8개의 역사여행을 한다.

10살이 된 사총사와 한탐샘이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며 한국사 여행을 하고 하나의 여행이 끝나면 한탐샘이 사총사에게 과제를 내 주는데 늘 똑같다. 첫번째는 해당 역사 여행지의 대표 유물이나 역사, 문화, 인물 등을 조사하여 정리하고, 두번째는 한눈에 정리하기에서 한탐샘이 질문을 통하여 반복 학습을 한다. 세번째는 '시간여행을 떠난다면?' 이라는 과제로 본문에서 부족했던 내용을 사진자료와 함께 추가로 자세히 설명한다.

 

8개의 역사 여행을 통해서 중국과 대등한 세력을 가졌던 고구려와 발해의 기상이 자랑스러웠던 반면, 백성들은 내팽게 치고 사리사요만 채웠던 신라와 발해 말의 모습은 너무나 화도 나고 안타까움에 속이 상했다. 특히 신라의 골품제도로 기상을 펼칠 수 없었던 장보고의 죽음과 최치원의 이야기는 너무 너무 안타까웠다.

 

한탐샘과 사총사 친구들과 함께 했던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탐험은 반성과 교훈 그리고 감동이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 다양한 유물 실사들과 텍스트 이해를 돕는 그림과 지도들로 더욱 생생했던 한국사 탐험은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역사이야기 이다.

"왜 우리는 역사를 공부해야 할까요?"라는 한탐샘의 질문에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장난이의 대답처럼 과거의 역사를 통해 좋은 것은 취하고, 잘못 된 것은 반성을 하며 두번 다시 같은 잘못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를 전해야 하는 것이 기성세대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책을 들고 아들과 함께 틈틈이 역사 여행을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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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나라의 블록 탐험대 by 스크래치
류종택.홍성근 지음, 문인호 그림 / 예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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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마인크래프트를 아이가 무척 좋아해서 동영상으로도 보는데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줄을 몰라서 고민이다. 그래도, 건축가 꿈을 갖고 있는 아들에게 마인크래프트는 유익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게임과 다르게 덜 제지하는 편이다. 요즘 이슈인 코딩 열풍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해서 마인크래프트는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미래는 더욱 컴퓨터가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을 것이다. 모든 시스템이 점점 전산화 되어가는 디지털 시대에 우리 아이들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은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특히, 지금은 컴퓨터를 사용할 줄 만 알면 되지만, 미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직접 할 줄 알아야만 하는 시대이다. 그렇기에 가장 기본인 컴퓨터 언어를 배워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에 맞춰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초중고 코딩 교육이 정규 교과화 한다고 한다. 이러한 교육부의 방향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나 또한 대찬성이다. 다만, 대학시절 어셈블러, C언어 등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었기에 초등 아이들이 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해서 코딩 정규 교과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크다. 물론 선진국에서는 이미 코딩을 초등학교 때부터 정규과목으로 취하고 있다지만 과연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선진국 만큼 아이들 눈높이에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취약한 교육현실에 사교육만 조장하는 것은 아닐지....

 

 

초등생이 코딩을?

 

<신기한 나라의 블록탐험대 BY 스크래치>는 이런 부정적인 나의 생각을 싹 바꿔 놓았다. 이 책의 교육방식 이라면 초등생도 무난하게 할 수 있을뿐 아니라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는 수업이 될 듯 하다. 과거 대학시절 배웠던 그런 교육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코딩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기초 작업을 의미한다. 사람의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어 주는 작업이다. 코딩 학습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신기한 나라의 블록탐험대 by 스크래치>는 그중 동작, 제어, 형태, 소리, 연산 이벤트 등 그룹으로 나워져 있는 수십개의 블록을 조합하여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학습니다.

 

스크래치를 쉽게 이해하도록 만화로 먼저 제시하고, 이후 프로그래밍 방법을 차근 차근 단게를 밟아가며 자세하고 쉽게 코딩에 접근하도록 구성되었다. 아이가 직접 간단한 게임을 만들면서 성취감과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직접 따라해 본 < 신기한 나라의 블록탐험대 by 스크래치>

 

무척 쉽게 되어 있다. 초등2학년 에게는 살짝 어려울 듯 하지만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면 충분히 따라할 수 있을 만큼 하나에서 열까지 매우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아들녀석과 함께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책을 따라 해 보았다. 총 6단계로 되어있는데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니 하나 씩 하나 씩 나의 작품들이? 완성 되어서 무척 신기하고, 재미도 있었다.

 

PART1. 신기한 나라를 구해주세요!-회원 가입, 스크래치 기본 화면 구성 및 첫 프로그램을 만들기

말풍선 넣기, 배경 화면 바꾸기 등의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본다.

 

PART2. 마법의 징검다리 건너기-동작 스트립트 블록 이해 및 활용

스프라이트가 철길을 따라 움직이게 만들고, 방향, 회전 등의 동작 등을 만들어 본다.

생쥐가 징검다리를 건너고, 빛을 내며 움직이는 공도 만들어 본다.

 

PART3. 미로를 통과하라-이벤트 스크립트 블록 이해 및 활용

특정키 이벤트 블록의 기능을 활용하는 단계이다.

'100M 달리기 게임 만들기' 와 '스크래치 잡기 게임 만들기'로 사용자가 설정하는 특정 움직임을 프로그래밍 해본다.

 

PART4. 피라미드를 탈출하라-반복 스크립트 블록 이해 및 활용

무한 반복 및 조건 반복 블록을 익힌다.

'돌 뛰어넘기 게임 만들기', '암흑마왕 피하기 게임 만들기', '나는야 화가! 그림 그리기 게임 만들기' 로 반복 스크립트 블록을 익힌다.

 

PART5. 뿅망치 게임에서 이겨라-조건 스크립트 블록 이해 및 활용

액션 게임이나 퀴즈 게임 등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래밍에서 조건 블록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기초부터 활용까지 다양한 예제를 다룬다.

 

PART6. 두더지를 관찰해 암호를 풀어라-변수 이해 및 게임 만들기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해 이해하고 다양한 게임을 만들어 보면서 변수를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나는 PART2 단계까지 하면서 무리 없이 잘 따라했다. 책과 똑같이 따라하면서 결과물이 완성될 때는 성취감이 생겨서 은근 기분이 좋다. 강철이 말을 하고, 스크래치를 철길에서 움직이게 만들고, 무당벌레가 길을 찾고, 생쥐가 징검다리를 건너고, 반짝이는 공을 만드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더 잘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다.

단계 마다 미션을 통과 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무조건 따라하게 되지만, 조금씩 응용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되고, 이렇게 저렇게 구상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 등 키우기에 코딩이 딱이란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아들녀석이 이 책으로 코딩을 시작하기에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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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에이트 1단계 스마트 에이트 1
강효정 지음 / 세광음악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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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에서 50여 년간 연구해 온 예술융합교육!

8가지 다중지능을 길러주는 예술융합교육!

 

얼마나 대단한 책일까?

하버드대학교라는 말만 들어도 혹한데 50여년간 연구한 예술융합교육이라니~~ 게다가 책 한권으로 8가지 다중지능을 모두 자극시킬 수 있다니~~

엄마 입장에서 이 화려한 문구는 엄청난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욱이 세계적인 레이블 Naxos사의 탁월한 음원이 담겼다는 CD까지 부록으로 있다.

 

8가지 다중지능을 길러준다는 말에 혹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초2 아들에게는 왠지 시시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나의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음악을 들으며 8가지 다중지능을 길러주는 다양한 코너들은 참신하고, 보기좋게 구성되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매우 마음에 든다. 하버드에서 50여년간 연구해 온 노력의 흔적이 각 코너 마다 느껴진다.

 

 

Smart 8의 예술융합체험

 

1. 평생을 좌우할 통합적 잠재력을 길러준다.

2. 다양한 지식의 씨앗을 키워준다.

3. 듣는 것만으로 가장 큰 선물! 'CD'

4. 가족이 함께하면 더 좋은 교육

 

8가지 다중지능을 자극하는 각 코너들을 통해 위의 4가지 장점을 얻는 것이 Smart 8의 목표이다.

Smart 8 중 1단계는 6개의 명화와 6곡의 클래식으로 예술융합체험을 한다.

이 책의 질문들은 정답이 없다. 아이가 마음껏 상상하고 자유롭게 말하도록 부모는 옆에서 격려만 하면 된다.

지식 전달에 욕심을 내지 말고, 호기심과 동기유발이 우선이므로 아이가 어떤 영역을 좋아하는지 잘 관찰하여 적성과 강점을 발견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목차는 아래와 같이 명화와 음악이 짝을 이루고 있고, 음악을 들으며 마음껏 상상하고 자유롭게 말하면 된다.

명화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들 - 음악 Rosita

명화 시녀들                       - 음악 Overture No.2, BWV 1067-VI. Menuet

명화 사과 따기                   - 음악 Entertainer

발레 연습                          - 음악 Sylvia-Pizzicato

별이 빛나는 밤                   - 음악 Arabesque No.1

이삭 줍는 사람들                - 음악 Peasant Cantata BWV 212

 

각 목차는 아래와 같이 방식으로 반복과 변칙의 구성을 하고 있다.

명화설명, 상상놀이터, 음악놀이터, 화가이야기, Dr.ATR 와 나의 스케치북은 모든 목차에 반복 구성 되었다. 이외에 과학놀이터, 역사놀이터, 영어놀이터, 수학놀이터, 역사이야기 등의 변칙 적인 구성이 있다.

 

명화 설명(스토리텔링)

왼쪽에 명화를 크게 보여 주고 짧은 시어와 같은 형식으로 그림을 표현한다. 하단에는 귀여운 판다 아이콘이 그림의 이해를 돕는 스토리텔링의 코너가 있다.

 

상상놀이터

왼쪽 명화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이다. 4개의 질문을 주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훈련을 한다. 정답이 없으니 "왜, 어떻게?" 등으로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추임새를 넣어주면 된다.

 

​음악놀이터

CD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벼운 율동이나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코너이다. 이외에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활용해도 된다.

 

화가이야기

화가의 편지를 실감나게 읽어주고 자신과 공통점을 찾아보며 친근감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과학놀이터, 영어놀이터, 수학놀이터, 역사이야기, 진로 이야기 등

각 목차의 구성에 맞게 변칙적으로 들어간 코너들이다. 스티커와 다양한 형식을 통해서 과학, 수학, 영어 등의 지식을 주는 코너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만든 코너들이다.

 

Dr.ATR 와 나의 스케치북

마음껏 낙서하고 붙히고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코너이다.

 

 

초2 아들과 함께 한 Smart 8의 예술융합체험 - 별이 빛나는 밤 <고흐>

 

대중적으로도 친숙하고 아들과 나에게도 친숙한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을 아들과 함께 했다.

먼저 스토리텔링을 읽으며 별의 갯 수를 세어 보았다. 이 작품을 볼 때 별을 세어 볼 생각은 안 해 봤는데..별을 하나 하나 짚어 가며 세다 보니 그림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상상놀이터> 4개의 질문도 그림에 집중하게 만들고, 좀 더 깊은 사고를 하게 만들었다.

 

그림을 3초간 눈을 감고 본 후 기억나는 것을 이야기 하기, "별, 나무, 집, 달, 소용돌이 하늘"을 이야기 했다.

달님에게 어떤 소원을 빌까?, "게임 200시간 하게 해주세요.." 역시나 했는데..역시나 게임이 녀석의 소원이다..ㅜㅜ

별과 달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별은 어떤 노래를 좋아할까?,

"달: 내일은 뭐할까?"

"별: 내일은 술래잡기 하자"

"달: 그래, 내일은 술래잡기 하자"

"소용돌이: 술래잡기 할 때 네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밀어줄께"

소용돌이는 전혀 생각 안했는데..녀석의 허를 찌르는 대답에 깜놀..ㅎㅎ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해 나눈 이야기는? "나무가 많다. 학교가 크다. 아파트가 30층까지 있다. 이사를 많이 온다. 매미 소리가 크다, 지렁이가 많다..." 상투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대답도 있었다.

 

<음악놀이터>는 CD를 들으면서 스카프로 율동을 하는 건데 귀차니즘으로 패쑤..^^;;

대신 빨간색 색연필로 CD의 높낮이를 표시 해봤는데 멋대로다..별이 빛나는 밤 분위기에 맞는 아주 잔잔한 음악이어서 나도 높낮이 표시가 어렵기는 하다..ㅎㅎ

 

<과학놀이터>에서는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에 얽힌 이야기와 북두칠성을 그려보았다.

 

<영어놀이터>는 명화에 나오는 대표적인 것들(STAR, MOON, TREE, NIGHT)을 영어와 한글로 읽고 스티커로 붙히는 활동을 했다.

 

<화가이야기>는 고흐의 유명한 명화들 눈도장을 찍고, <내 소개하기>에서는 명함을 만들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얘기한다.

 

<Dr. ART> 에서는 '대조(Contrast)'에 대한 개념을 익히면서 미술 기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본다.

 

마지막으로 <나의 스케치북> 에서는 별을 연결해서 토끼 얼굴을 완성하고, 나만의 별자리를 만들어 별을 붙여본다. 녀석은 동구라미 안에 "엄마 ♡나"라고 쓰고 글자 위에 별 스티커를 붙였다.

 

고흐의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을 다양한 코너와 함께 했더니 작품이 내 것이 된 듯한 뿌듯함을 나 또한 느끼게 된다. 정답이 없는 질문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다양한 코너들은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사고의 깊이를 더하고, 뿌듯하 까지 덤으로 준다. 한 권을 다 완성하고 시간이 지난 후 보면 아이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 나머지 단계들도 너무 너무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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