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학력 붕괴 시대의 내 아이가 살아갈 힘 - 인생을 개척하는 강인함을 기르기 위한 인간주의 교육의 제시
텐게시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오리진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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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20세기에도 경쟁이 치열하기는 했지만, 마음의 여유는 있었던 것 같다.

추운 겨울이면 교실 한 가운데 놓인 난로 위에 물 주전자 끓는 소리가 나고, 따뜻한 날에는 공기 놀이, 고무줄 놀이, 딱지치기, 구슬 치기 등 친구들과 함께 몸으로 느끼고 부딪히며 엄마가 밥 먹으라고 할 때까지 재밌고, 정겹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아들 녀석의 놀이를 보면 고무 딱지 치기, 닌텐도 게임하기 등 정형화된 놀이나 혼자하는 놀이가 전부 인 것 같다.

과거 내가 했던 놀이들은 지금 학교에서 "이런 놀이도 있단다~~" 식의 수업처럼 교육이 하고 있어서 씁쓸하다.

 

미래는 어떤 놀이들이 있을까? 과연 함께 어울리는 놀이가 있기나 할까?

가상세계에서 가짜 친구들과 노는 건 아닐지...

나 까지는 괜찮았는데..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는 인간다움이 넘칠 사회가 될지, 인공지능 로봇이 판을 치는 사회가 될지..정말 불안하다.

이렇게 빠르게 사회가 변하다 보니 내 아이의 미래 사회는 어떨지 상상이 안 된다.

 

앞으로 미래는 100세 시대로 직업 하나만 갖고 평생 살 수 없다고 한다.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을 갖고 여러 직업을 바꿔가며 살아간다고 하니 얼마나 살기 더 힘들어질까?

 

 

***2030년 학력 붕괴 시대

"학력이나 학업 성적이 인생을 결정하는 시대는 끝났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2030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현대 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는 경영의 대가 톰 피터스는 앞으로 15년 내에 화이트컬러 직종 중 80퍼센트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 예견했다. 매년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일류 대학 졸업자도, 화려한 스펙으로 무장한 명문대생도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반면 사회에서 인정받는 셀럽들은 지식이나 학력과는 전혀 다른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으며, 그 무엇이 이 책에서 말하는 [살아갈 힘]인 것이다. 지금의 ‘주는’ 방식의 공교육으로는 ‘살아갈 힘’을 신장시키기 어렵다고 저자는 말한다. 많은 저명한 교육학자들은 이미 ‘끌어내는’ 교육을 제창하였고, 이 책은 그들이 언급한 이론과 심층심리학, 뇌과학, 인지과학 등의 분야에서 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내 아이의 인생을 도울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안을 제시한다."


위와 같이 출판사의 리뷰만 봐도 미래에대한 불안한 심리는 나 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의 고민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저자는 [살아갈 힘]을 강조하고 있는 거겠지?

 

저자는 읽기, 쓰기, 계산 등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며, 인성교육, 끌어내는 교육, 몰입교육, 대자연과 마주하며 실컷 놀기를 강조하고 있다.

 

​2030년 미래의 사회에서 인정받는 셀럽들은 지식이나 학력과는 전혀 다른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로봇박사, 공학박사 이기에 보통 사람보다 앞 선 미래를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2030년 미래에 살아갈 힘을 조언하고 있는 저자의 말은 더욱 신뢰가 간다.

 

지금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과거 산업혁명 시대에 대량 생산을 위한 주입식 암기 교육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18세기의 교육 방식으로 수업하고 있다니...최첨단 시대에 참 아이러니란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변하고, 발전하고 있었는데 교육방식만 멈춰 있었던 것이다.

그로 인한 부작용은 뉴스를 보면 알 수 있다.

인감다움을 위한 교육이 아닌, 국가에 필요한 사람을 만들기 위한 경쟁 유발과 1등만을 요구하면서 인성이 무너진 현대 사회는 끔찍한 사건이 난무한다.

성적 비관 자살, 교사 폭력, 성폭력, 부모형제 간의 살인 사건 등..

정말 믿을 수 없는 끔찍한​ 사건들은 뉴스 틀기를 무섭게 만든다.

그래서, 저자와 같은 지각 있는 지성인들이 새로운 교육을 제시하고, 세계 각 나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 현장도 조금씩은 바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빠른 과학의 발전과 더디게 변하고 있는 교육방식의 갭은 정말 크다는 생각 든다.

인공지능이 판을 칠거라고 예상되는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교육 시스템이라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분명 흙빛일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살아갈 힘'

아이들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저자는 4가지 조건을 말한다.

무조건 적 수용/ 오래된 뇌를 발달 시키기/ 몰입의 체험​/ 대자연 속에서 실컷 놀게 하기

​과연, 이 4가지로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갈 힘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글을 읽는 내내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다.

​첫째, '무조건적 수용'은 행복하고 건전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교육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평범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닌 듯 하다.

교육자의 인성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불가능 하다는 전제를 달았기 때문이다.

둘째, '오래된 뇌​' 즉, '파충류 뇌'라고 불리는 영역을 단련하는 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이성, 논리, 지식 등을 관장하는 대뇌신피질의 기능은 '살아갈 힘'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지식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신체성이나 감성, 혹은 예술성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조기에 글자나 계산을 가르치면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 하였다.

셋째, '몰입'은 인성을 함양시키고 사회성을 획득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놀이나 취미 생활로 몰입을 체험해야 한다고 한다.

넷째, 대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야 오래된 뇌가 건강해지고 '살아갈 힘'이 신장될 것이라고 한다.

​지식만을 위한 현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파충류 뇌를 단련하여 감성을 깨우는 교육을 하고, 어른의 개입은 최소화 해야 하는 것이다.

주입식 의존적 교육이 아닌, 대자연 속에서 실컷 놀며 스스로 깨우치는 교육을 통해 '살아가는 힘'을 키우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아날로그적 미래를 꿈꾸며..

알 수 없는 미래가 더욱 불확실 하기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힘>을 키우는 건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요즘 고전과 인문학이 핫이슈인 이유도, 1등 만을 기억하는 경쟁사회에 따뜻한 정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이러한 때에 <살아갈 힘> 이라는 제목을 보니 갑자기 뭉클하기도 하고, 왠지 희망이 생기는 것도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든다. 
내 아이가 살아 갈 미래가 지금보다 더욱 힘들거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아이들이 더욱 따뜻하고, 정이 있는 사회에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럴려면 내 아이와 이웃의 아이들 모두가 <살아갈 힘>을 <살아갈 지혜>를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이 든다.
그렇기에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
내 아이가 살아갈 힘과 지혜를 키워 더욱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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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한마디 - 하루하루 공부가 좋아지는
최찬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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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공부가 좋아지는 엄마의 한마디>

"어? 나의 한 마디로 아들이 공부를 좋아하게 된다고?"

눈이 커지고, 귀가 솔깃한 문장이다.

덧붙힌 또 한 마디 <공부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다! 왜? 엄마의 말 한마디 때문에!"

"그래? 내 말 한마디 때문에 공부를 '안'하는 것이라고?"

살짝? 뜨끔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말이다.

 

지금 초2 여서 공부보다는 많이 놀라고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기에 잔소리를 안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잔~소~리~' 이다..ㅜㅜ

책상 앞에 앉기 까지 30분이 넘게 걸리고, 앉아서 집중 하기 까지 5분도 채 안 되는 아들 녀석을 보며..

본의아니게? 가끔? 소리를 지르게 된다.

저자의 책 표지 문구는 소리 지르는 내 모습이 어떨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책 소개

저자는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로서 실제 교육현장에서 겪은 수천 건의 상담을 통해서 엄마들의 잘못된 말 때문에 아이가 공부에 적대감을 갖는 다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해서 나온 것이 이 책이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엄마의 대화법'을 연구, 정리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갈등 없이 아이의 공부 열정을 키우는 말부터 스스로 공부를 설계할 수 있게 하는 문제풀이 대화 스킬까지 엄마 대화법의 모든 것을 《엄마의 한마디》에 담아냈다고 하니, 이 책은 나 처럼 소리 지르는 부모에게 보물 같은 책인 것이다.

 

총 5장으로 구성 되었는데, 문제인식에서 해결 까지 5단계로 차근 차근 진행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말은 글자 포인트를 키우고, 찐한 서체에 밑줄을 그어서 보기에도 좋고, 따로 밑줄 그으며 읽을 필요가 없어서 좋다.

또한, 군더더기 문장이 없어서 술술 읽을 수 있다.

술술 읽힌다고 해서 절대 가볍지 않다.

진지하지만 잔소리 없이 핵심을 잘 집어 주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고, 꼭 실천하게 만드는 의지를 불태우는 책이다.

스토리가 단계별로 진행 되어서, 독자가 읽고 싶은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1장에서는 엄마들의 대표적인 아이 공부 고민을 모아 해결책과 함께 소개한다.

2장에서는 본격적인 문제 진단에 들어가 어떤 말로 아이를 공부시키고 있는지 체크 해본다.

3장에서는 시시때때로 바뀌는 아이의 성격별, 장래 희망별, 특성별 공부 문제와 그 해결책을 다룬다.

4장에서는 실전으로 들어가 '아이의 공부 열정'을 키우는 엄마의 한마디를 소개한다.

5장에서는 시험에서 바로 써먹는 '엄마식 공부의 기술'을 공개한다.

 

각 장의 소단원 마지막에 있는 <point> 박스는 부모로서 명심해야할 포인트이다.

본분의 내용의 핵심 글이기 때문이다.

 

 

****책 내용

1장과 2장은 엄마들의 고민과 문제 진단을 다루고 있다.

"공부 머리는 타고 난걸까? 공부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언제 공부할 거니?" 등의 고민 및 대화 문제에 대한 글이다.

사실, 아들녀석이 이제 9살 인데 1장과 2장을 읽으면서 내가 아이를 믿지 못하고, 소리만 질렀다는 반성을 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창창한 아이에게,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미래가 어두울 거라는 나의 지례 짐작은 완전히 잘못된 교육의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를 공부시키기에 늦은 나이는 결코 없다. 다만, 공부에 위축된 아이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엄마의 대화법'을 제대로 익려하!" 라는 포인트 글을 잊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3장과 4장은 아이의 상황별 문제와 해결법, 하루 3분 엄마의 말 습관 트레이닝을 실천 가능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산만할 때, 게임 중독, 공부 싫증 등등 각각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엄마의 말 해결법을 제시한다.

이렇게 각각의 문제가 해결되면 드디어 "우와! 이젠 공부가 재미있어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마법같은 '엄마의 말'을 본격적으로 한다. '아이의 공부 열정을 키우는 마법같은 엄마의 한마디' 정말 최고다~~!!

 

마지막 5장!

아이가 공부 열정을 키웠다면 "정답이 쏙쏙 보여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장이다.

바로, "시험에서 바로 써먹는 엄마식 공부의 기술" 을 논하고 있다.

시험 현장에서 문제 푸는 능력을 높이고, 공부를 더 장시간 하게 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설명되고 있다.

 

"행위는 지적해도 자아는 지적하지 마라. 행위의 잘못은 탓해도 인격은 욕하지 마라."

라는 저자의 말은 육아의 핵심 방침이란 생각이 든다.

"교육의 목적은 아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자신의 자아상을 가장 올바른 방향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는 과정"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5장까지 다 읽고 나면 "공부 잘하는 아이의 부모는 심리전의 고수다!" 라는 말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엄마의 한마디는 아이의 성적 뿐만 아니라, 인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저자가 알려준 '엄마의 한마디'를 잘 실천하면, 아이는 잔소리 없이도 스스로 공부를 하는 적극적인 아이로 변모해 있을 거라는 저자의 장담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의 생각

말의 힘을 알면서도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초등 입학 전에는 좋은 말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초등 2학년이 된 지금, 칭찬 보다는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이 갈수록 더 많아져서 마음이 아플때가 많다.
점점 부모가 아닌 학부형이 되가는 것 같아 반성하는 요즘, <엄마의 한마디>는 나의 구세주가 되었다.
이제는 상처의 말이 아닌 아이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저자가 알려준 <엄마의 한마디>를 명심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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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인문고전학습만화 :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 Why? 인문고전학습만화 23
남승현 엮음, 윤남선 그림, 김성훈 글, 반주원 자문.논술코칭 / 예림당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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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많이 들리는 말 중의 하나가 '인문학' 이다.

why?

뉴스를 틀면 끔찍한 소식이 넘치고, 부모의 권위 교사의 권위가 무너진 뉴스들이 난무하는 요즘..

생활이 편리해지고 물질도 풍요로운 현대지만, 마음은 가난하기 때문은 아닐지..

그렇기에 올바른 철학을 통해 올바른 자아정립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세상일지라도 올바른 철학으로 생각이 바로 선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더욱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전읽기 프로젝트 인문고전 학습만화

인문학은 최근 가장 핫한 이슈이다.

모든 학문의 기초인 인문학은 과학경제 발달과 더불어 삭막하고, 냉담해진 현 시대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초등학교 고전읽기 프로젝트 인문고전 학습만화>가 기획 되었다고 한다.

 

<Why? 인문고전학습만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인문학 고전을 선별하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책이다.

내 생애 첫 고전읽기라는 콘셉트로 기획되어 인문고전에 관심을 갖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방대한 원전의 주요한 핵심을 간추리고, 만화의 스토리텔링과 결합시켜 친구를 대하듯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게 하여 자연스러운 독서 활동이 이루어진다.

 

인문학 하면 두꺼운 책의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에 쉽게 도전이 안 된다.

하지만, Why? 에서 기획한 시리즈 중 이번에 만난 슘페터의 이야기는 이런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줄 만큼 기획의도에 잘 맞는 책이다.

만화라고 해서 거부감이 생길 수 있으나, 좋은 만화는 굳이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거부감 없이 위인의 사상과 철학을 이해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책소개

<슘페터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는 양장본으로, 속지는 잡지와 같은 재질이어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고급진 책이다.

시리즈의 타이틀인 <초등학교 고전읽기 프로젝트 인문고전 학습만화 Why?> 가 인문학의 위용을 과시하는 듯 하다.

 

이 책의 특장점은 국내 상위 대학들이 추천한 인문고전 필독서를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전공자들이 학생들 수준에 맞게 핵심 내용을 간추리고,

원작자의 간략한 생애와 저술 당시의 배경까지 함게 다루어 해당 고전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어렵고 딱딱한 인문고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화로 풀어내어 재미있게 인문학적 소양을 심어준다.

 

중간 중간 마련된 <지식톡톡> 코너는 본문에서 다루지 못하거나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어야 할 주제들로 꾸며 인문고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 <반주원 쌤의 논술코칭>은 원전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여 논리적인 생각을 펼쳐 보는 문제와 자세한 해설로 꾸몄다.

 

<슘페터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는 슘페터의 일대기 보다는 그가 남긴 업적이 주가 된 책이다.

초등 저학년에게는 어렵지만,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자본, 사회, 민주주의 이론의 개념을 확실히 잡아줄 것이다.

아이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완성된 스토리를 가진 why? 만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

 

 

***줄거리

머나먼 곳에 있는 네오별..

살기 좋은 남반구에는 지구보다 문명이 낮은 휴이족, 둥크족이 각각 왕이 다스리는 나라를 건설하여 살고 있다.

둥크족은 혁명이 일어나 대통령제를 도입하고,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루고, 그 힘으로 휴이국을 정복하려고 하는데..

봉건적 농경사회인 휴이족은 둥크족의 공격을 막기 위해 마법의 거울과 얼음장벽 안의 구슬의 도움을 받는다.

 

휴이국을 구해 줄 핵심 단어는? "지구, 슘페터, 창조적 파괴" 라고 알려주는 구슬...

휴이국을 구할 3개의 핵심 단어를 찾기 위해 휴이국의 꼼지왕자, 엄지공주, 테리 경호원 그리고 마법의 거울에서 나온 슘페터와 함께 지구로 떠난다.

얼음 장벽과 세턴드 장벽 안의 공간에서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를 가상으로 학습하게 되는데..

아홉개의 마을을 돌며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테스트가 시작된다.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총능력치가 올라가는데, 80 이상이 되면 세컨드 장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그곳에 휴이국을 구원해 줄 물건이 있다.

과연, 둥크족의 방해에도 꼼지왕자 일행은 휴이국을 구원할 물건을 찾을 수 있을까?

 

 

꼼지왕자 일행과 슘페터와 함께 9개의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판타지 스토리와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션 해결 구성이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슘페터라는 인물이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고, 자본, 사회, 민주주의 장단점을 완벽히 이해하면서 미래의 사회는 어떤 창조적 파괴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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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는 그릇 물구나무 세상보기
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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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빠르게 돌아간다.

어제 일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오늘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미루어둔 책 읽기, 미루어둔 청소, 미루어둔 여행 등등...

모가 그리 바쁜지 하고 싶은 일들을 미루어두기만 하는 것 같다.

 

 

***책소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의 '무염'이란 법명을 가진 저자는 불교 관련하여 많은 저서를 썼다.

이 책 또한 낡은 절 '풍경사'와 소나무를 닮아 허리가 휜 소나무 스님 그리고 때때중 동자승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바쁘고, 치열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여유를 갖고 자신을 돌아 보게 하는 어른과 아이를 위한 힐링동화이다.

 

세속과는 거리가 먼 마음 따뜻한 부처님 같은 소나무 스님과 세속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동자승의 대화를 따라 가다 보면 읽는 독자로 하여금 마음이 정화 되고, 차분해진다.

독창적이고 세련된 일러스트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장들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마치 다큐 영상의 아름다운 배경을 보는 듯 하다.

 

 

***마음을 담는 그릇이란?

무언가 심오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 제목이 궁금했다.

나뭇잎이 스님에게 모이는 건지, 나뭇잎이 스님으로 부터 시작 되어 커다란 원을 만든 건지 알 수 없는 표지 그림도 제목과 잘 어울린다.

그렇다면 마음을 담는 그릇은 무엇일까?

마음을 어떻게 담는 다는 거지?

글자를 모르는 스님은 참선, 염불이 어렵다. 대신 그릇은 잘 만들 줄 안다.

그런 스님은 그릇 하나를 만들기 위해 끌질 열 번, 절 한 번, 끌질 열 번 절 한 번을 수없이 반복 하여 그릇 하나를 완성한다. 그릇 하나가 완성 되려면 수천 번 절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글을 모르는 스님은 참선 보다는 땀 흘리며 일하는 게 더 편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그릇을 만드는 것이다.

 

 

***줄거리

낡은 절 풍경사에는 허리가 휜 늙은 스님과 어린 동자승 둘 뿐이다.

스님은 소나무를 닮아 소나무 스님이라고 불렸다.
소나무 스님은 하루 종일 끌을 들고 향나무로 목탁이나 그릇을 만들었다.

하나의 그릇을 만들기 위해 끌질 열 번 마다 절을 한 번씩 했다.

어린 동자승은 그런 소나무 스님을 좋아한다.

가난했던 풍경사는 어느 날 부터 목탁이나 그릇을 구하러 오는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새벽같이 나타나서는 남보다 더 큰 것을 더 빨리, 더 많이 가져가려고 했다.

그러나 스님은 더 빨리 만들 줄 몰랐다. 스님은 하나 하나 정성스레 깎고 다듬었다.

포근한 달빛 아래 진달래가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밤 스님은 병으로 누웠다.

'별을 담을 수 있는 나무 그릇을 만들었으니 이제 할 일이 없군.' 이라고 혼잣말을 하던 스님은 홀연히 눈을 감는다.

예쁘게 둥글지 않고 심술궂은 사람 마음처럼 삐뚤어진 스님이 만들어 준 그릇이 마음에 안 들었던 동자승은 돌샘에 나무 그릇을 넣었다가 알게 된다.

나무 그릇 속에서 소나무 스님의 미소 짓는 얼굴과 맑은 두 눈을..별을 담을 수 있는 나무 그릇을..

 

 

***어른과 아이를 위한 힐링 동화

그림책이어서 유아도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텍스트가 담고 있는 깊은 뜻은 저학년 아이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책이다.

그릇 하나 완성하기 위한 스님의 끈기와 정성, 쓸데 없는 욕심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 등..

각박한 삶이 조금은 힘든 어른에게 힐링이 되는 책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의 초등 고학년에게도 힐링이 될 것이다.

물질은 풍요롭지만, 마음은 가난한 현대인에게 마음 따뜻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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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따라별에서도 따라 할 수 있는 ‘나’ 찾는 방법 딴생각 딴세상 4
신현경 지음, 우지현 그림 / 해와나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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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현대사회에 올바른 인성과 따뜻한 정이 더욱 절실히 요구 되는 요즘 이어서 인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끔찍하고, 무서운 사고가 난무하는 병적인 현대 사회의 치료 방법은 인문학 속 선조들의 지혜와 올바른 가르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나' 에 대해 올바른 '자아정립'이 되어 있어야 내가 행복하고, 이웃이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는 기본이란 생각이 든다.
올바른 자아정립은 자신을 존중함과 더불어 타인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해 갈 것이다.

 

 

***초등 저학년이 읽기 좋은 인문학

이 책은 아이들이 올바른 자아정립을 갖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책이다. 

보통 인문학 관련 서적들은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어려워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책이지만, 이 책은 그림책과 만화책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저학년에서 딱 좋은 인문학책이라고 할 수 있다.

A4 보다 살짝 작은 사이즈의 얇은 책이고, 그림이 많이 차지하고 있어서 인문학이라고 말하기는 쪼끔 그럴 것도 같지만,

어렵고 진지하고 두꺼운 책만 인문학이라는 것은 편견이란 걸 이 책이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철학을 갖고 사는 건 중요하기에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훌륭하다.

 

 

***자아정립의 마중물 역할
'나'를 올바로 인식하고,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따라따라별에서도 따라 할 수 있는 ‘나’ 찾는 방법> 이 마중물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학년이라고 해서 마냥 어린 것만은 아니다.

이런 좋은 책을 읽다 보면 생각의 크기가 커져서 어른이 생각지도 못했던 깊은 생각을 아이가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떻게 생겼을까? / "내가 즐겁고 신이 날 때 / 내가 슬프고 화날 때 / 나는? / 나의 꿈은? / 내가 좋아 하는 일" 등등..

주인공 꺄오와 호야의 질문과 대화를 통해 '나의 꿈을', '나' 를 고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 소개

재미있다고 아들이 엄지 척~~!!

'나'를 찾는 방법 이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이지만, 결코 어렵지 않고 재미있으면서 '나'를 고찰하게 만든다.

어른도 쉽지 않은 묵직한 주제를 저학년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 편집과 구성의 힘이라 생각된다.

선명하고 밝은 칼라, 큼직큼직한 글씨와 유쾌한 캐릭터의 모습은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는 어떻게 생겼을까?" 라는 질문에 따라따라별 외계인 캬오와 지구인 호야의 재미있는 소개는 나와 다른 타인을 '틀림'이 아닌 '다름'이라는 인식을 하게한다.

즐겁고 신이 날 때의 모습, 슬프고 화날 때의 모습, 나의 꿈 등을 호야와 꺄오 각자의 입장을 비교해서 그린 그림과 스토리를 통해 "나는?" 이라는 고찰을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이다.

또한, 나의 꿈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들과 꿈을 구체적으로 이룰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나를 소개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질문지를 통해 직접 자신의 생각을 써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스토리

외계인도 따라 할 수 있는 ‘나’와 ‘꿈’ 찾는 방법

따라따라별에서 외계인 꺄오가 지구인 호야를 찾아온다. 호야가 만든 ‘지구 말 사전’을 들고...

꺄오네 별은 서로가 서로를 따라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별이라 '나'라는 말도 '꿈'이라는 말도 없다.

따라 하기 싫은 꺄오가 살기에는 무척 괴로운 별이다. 그래서 꺄오는 호야가 만든 ‘지구 말 사전’을 발견하고 별을 도망쳐 지구로 향한다. 열 달 동안의 멀미나는 비행 끝에 한밤중에 불쑥 호야를 찾아간 꺄오...

호야는 나를 궁금해하는 꺄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나눈다.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외계인 꺄오는 물론이고 호야까지도 더 풍성하고 선명하게 나에 대해 발견하게 된다.

▶ 교과서랑 같이 읽기 학교 1-1 <우리는 친구>│나 2-1 <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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