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좀 들어 줘 - 경청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30
김정신 지음, 김이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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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의 중요함을 말하는 속담 중 "백 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한 번 듣는 것이 더 낫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왜일까?

사회생활을 하고 가정을 이루면서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이 말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깊히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은 이 말의 속 뜻을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다.

경청의 자세는 중요하기 때문에 아들이 꼭 명심했으면 하는 부분인데, 어떻게 이해시켜 주어야 할까?

 

 

초등 저학년 아이 눈높이에 맞춘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내 말 좀 들어 줘>는 초등 저학년 아이 눈높이에 맞춘 스콜라의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시리즈' 중 30권에 해당한다. 이 책을 계기로 다른 시리즈들 제목들을 보았는데, 내가 하는 잔소리들이 시리즈 목록에 들어 있어서 깜놀했다.

유아동 시기에는 학습 보다는 좋은 습관과 인성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스콜라의 좋은습관 길러주는 시리즈들 모두 탐이 난다.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평생 지고 갈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이다

 

몇일 전에 읽은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 서평에서 강조한 글이다. 자식에게 물려 줄 가장 큰 유산이 '좋은 습관' 이라는 말에 폭풍 공감한다. 내가 그리 좋은 습관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 아이만은 닮지 않기 만을 바랄 뿐인데...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나를 닮아 그런건지 녀석이 커 갈수록 맘에 안드는 행동 때문에 나의 목소리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어서 속상한 요즘이다. 예쁜 말, 좋은 말, 칭찬의 말만 하고 싶은데...ㅜㅜ

 

아이에게 잔소리는 하등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도 매일 소리 치고, 잔소리 하는 나의 행동은 뭐 인건지...ㅎㅎ

알면서도 바뀌지 않는 것 또한 습관 이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아이에게 평생 지고 갈 좋은 습관을 물려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의 솔선수범 이지만, 난 그저 평범한 범부로서 솔선수범의 노력은 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이런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시리즈가 나온건 아닌지 폭풍 위안을 받는다..ㅎㅎ

 

좋은 습관 길러주는 이런 생활동화들을 많이 읽히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아이의 행동도 조금씩 바뀔거라고 믿는다. 또래의 이야기를 담은 생활동화를 통해 아이가 책 속 인물과 동일시 하면서 스스로 자각하고 느끼기 때문이다. 부모가 굳이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 없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경청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내 말 좀 들어 줘>

 

평생 지고 갈 좋은 습관 중 '경청' 도 반드시 물려주어야 할 습관이다. 과거도 그렇지만 미래의 리더에게 더욱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경청이다. 혼자만 잘나면 앞으로 쭉쭉 뻗어 갈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미래는 협업이 중용한 시대로 협업을 통한 새로운 것울 창출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경청이 습관 되어 있어야만 서로의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지식의 창출이 더욱 수월하게 이루어 질것이다.

 

​"2년 동안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두 달 동안 다른 사람에게 진정한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라는 '데일 카네기'의 명언만 봐도 왜? 경청이 중요한지 잘 알 것이다.

 

 

​책소개 및 구성

 

"남의 말에 귀 기울여 봐!"

흰둥이 실종 사건의 최고 단서는 '경청'이야!

 

​햄스터 흰둥이는 2학년 5반 아이들이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친구 같은 동물이다. 그런데 어느 날, 흰둥이가 사라졌다. 아이들은 흰둥이를 가장 많이 돌본 동주를 의심하고, 아무도 동주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데...

​담임 샘이 내 준 미션을 통해 동주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경청의 중요함도 깨닫게 된다.

 

주인공 나리는 2학년 5반 반장이다. 반장선거 공약으로 햄스터를 기증하고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는 반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나리는 말과 행동이 완전 다른 아이이다. 나리는 모두가 자기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아이였다. 말 잘하는 나리와 반대로 짝꿍인 동주는 말을 더듬는데, 나리는 그런 동주의 말은 중간에서 뚝 자르거나 잘 듣지도 않는다.

 

​이 책의 두 주인공인 나리와 동주는 완전히 반대의 캐릭터이다.

나리: 말 잘하는 반장. 모두 자기 말만 들어야 한다고 생각함. 타인의 말은 듣지도 않고, 말 자르기가 장기인 이기적인 아이

동주: 말을 더듬지만, 친구들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아이. 친구들의 생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을 동주만의 암호로 메모해 두고 친구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경청의 아이콘​

 

​이렇게 정 반대의 두 캐릭터를 통해 경청의 중요함을 더욱 실감나게 느끼게 한다. 특히, 친구들의 특징을 암호로 메모해 둔 동주의 행동은 감동 그 자체다. 주위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질텐데...

동주의 메모장을 우리 아이들이 모두 따라한다면 너무 너무 좋을 것 같다.​

 

활자가 큼직해서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은 동화책 이다. 동화책이지만 그림책 처럼 많은 그림이 삽입되어 읽기에 전혀 거부 반응이 없다. 양장북은 아니지만 표지가 두껍고, 속지도 도화지 두께여서 아이들이 페이지 넘기기에도 수월하다.

전체적으로 선명한 칼라와 생동감 넘치는 그림, 그리고 적당한 활자의 크기로 부담없이 아이들이 읽기 좋게 구성되었다.

본문의 마지막에는 <경청 잘하는 법 세 가지!> 부록을 두어서 스스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하여, '경청'의 중요함을 되새기도록 하고 있다.

첫째, 나는 남의 말을 잘 듣는 아이일까?

둘째, 남의 말을 잘 듣는 건 왜 중요할까?

셋째, 경청하는 법 따라 하기

​이렇게 부록의 내용에 따라 체크하고 생각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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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즈 수학사전 - 유아부터 초등 기본 개념까지 와이즈만 유아 사전 시리즈
이경미.김은경.윤정심 기획.글, 이창우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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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유아영재교육 브랜드 와이키즈

 

국어사전, 영어사전, 과학사전 등은 들어 봤지만 수학사전은 처음 들어 본다.

수학은 숫자와 기호로만 말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전으로 만든다면 어떻게 구성되었을지 의아했다.

이 책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확인 할 것이 있다. 바로 누가 제작 했느냐 이다.

사전은 관련 분야의 지식을 압축하여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제목에서 보듯 이 책은 와이키즈에서 만든 수학사전이다. 와이키즈는 와이즈만 영재교육이 만든 ‘언어사고력 기반 유아 영재교육’ 브랜드로 한국유아영재교육학회로부터 최우수 영재 프로그램으로 인증 받은 공신력이 있는 기관이다. <와이키즈 수학사전>은 그동안 축적된 와이키즈의 수학 교육 노하우가 집대성된 책으로 믿고 볼 수 있는 사전이다.

 

 

 

수학이 즐거워지는 사전 그림책

 

믿을 수있는 수학사전 임을 확인 했으니, 수학사전은 무엇인지가 궁금해진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좋은 교재와 책, 교구들이 많아서 수학을 놀이하 듯 접하게 하는 방법을 추구하여 유아때 부터 수의 감각을 익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수학은 무엇보다 개념과 원리가 중요하기에 무조건 놀이식으로만 접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본다.

 

수학은 순수학문이다. 살아가는데 직접적으로 느낄 만큼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우리와 밀접한 의식주 뿐만아니라 사용하는 물건, 경제 활동 등 수학은 모든 학문과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에 개념과 원리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만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미래사회는 현대의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발전해 있을 것이 자명한데 그 기반엔 '수학'이 있다. 따라서, 미래 사회에 우리 아이들이 잘 살아가려면 수학적인 사고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와이키즈 수학사전>은 재미와 개념, 원리 모두를 잡아서 우리 아이들에게 필수 사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와이키즈 수학사전>은 스스로 탐구하면서 수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구성되었다.

 

첫째, 유아와 초등 저학년이 알아야 할 필 수 기본 개념으로 구성

둘재, 혼자서 개념을 탐색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개념순으로 정리

셋째, 생활 속에서도 수학을 즐길 수 있도록 개념과 놀이가 연계

 

사전답게 표지는 딱딱한 보드로 되어 있고, A4 보다 작은 사이지의 216 페이지 꽤 두꺼운 책이다.

책갈피 역할을 하는 끈도 부탁되어 있어 읽은 곳 까지 표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속지의 두께도 적당하고, 맨질맨질한 질감으로 칼라서 선명하게 먹히는 종이어서 컬러감이 매우 산뜻하다.

활자도 저학년 눈높이에 맞춘 적당한 크기로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다.

또한, 활자 보다 그림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림책 같은 착각이 들고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해 보인다.

 

크게 수와 연산, 공간과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규칙성의 다섯가지 분류가 되어있다.

각 분류 하위 아래의 수 개념은 두 페이지 분량으로 할당하여 설명한다.

각 분류는 칼라를 달리하여 구분하고, 표제어는 같은 칼라의 박스로 강조하여 개념에 몰입하도록 질문과 함께 하였다.

본문에서는 친근한 캐릭터와 구체적인 활동을 설명하는 그림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개념 이해가 쉽도록 하였다.

수학 개념을 설명할 땐 미색 칼라의 박스 안에 빨간색 커다란 활자로 주제글을 쓰고 관련 개념을 설명한다.

 

지금까지의 설명만으로도 많은 정성이 들어갔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각각의 역할에 따라 명조체, 고딕체 등 활자에도 변화를 주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이 들어갔음을 알게된다.

 

마지막으로 단원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수학놀이> 페이지를 넣어서 본문의 개념과 연계된 수학 놀이를 직접 해 보거나 실생활에서 탐색해 보도록 하였다.

 

 

유아 스스로 탐구하고 즐기는 <와이키즈 수학사전>

초등까지 연계되는 유아기의 수학 접근법

 

한국유아영재교육학회장 이신동 님의 추천평 중에 "유아와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발달상 두 가지 특성이 있는데 첫째는 지식 습득 방법이 영상적(iconic)이라는 것이고, 둘째는 학습과 집중의 지속시간이 짧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아나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 자료를 개발할 때는 반드시 그림이나 회화적인 자료가 70 % 이상 되어 흥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라고 있다.

추천평의 글처럼 <와이키즈 수학사전>은 텍스트보다 그림이 큼직큼직하게 배치되어서 지속적인 흥미를 갖고 볼 수 있는 책이다.

 

 

국내 최초로 발간된 유아 수학사전

 

<와이키즈 수학사전>은 국내 최초로 발간되는 유아 수학사전 이라고 한다.

하지만, 눈에 띄는 똑똑한 머리를 가진 아이가 아니라면 유아때부터 본다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된다. 보통의 아이라면 8세 때부터 보면 더욱 효과를 보겠지만, 수학적 지식이 빠른 아이라면 7세때 부터 보아도 좋을 책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여하튼, '최초'라는 말에 의미를 두고 싶을 만큼 아주 잘 만들어진 수학 사전이라는 것에는 완전 공감한다.

이 책을 통해서 수학의 기초 개념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흥미없으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에 잘 만들어진 <와이키즈 수학사전>으로 수학의 기초 개념을 꽉 잡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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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7 : 빙하 편 - 안전상식 학습만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7
김강현 글,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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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재판! 인기 베스트 진입!
깔깔깔 배를 잡는 코믹함과 유용한 안전상식!
부모도 어린이도 모두 좋아하는 필수 학습만화
안전상식 학습만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7권!!

 

진짜 딱 맞는 출판사의 소개글 이다.

지금 까지 내가 만난 쿠키런 시리즈(수학상식, 국어왕, 한자왕, 과학상식, 한자런 등등)들 모두 훌륭하기 때문이다. 보통 만화학습서는 재미에 치중하거나, 만화 보다는 텍스트에 비중을 두어 어렵거나 하는 등의 경우가 많은 데 쿠키런 시리즈들은 재미와 학습 모두에 100% 충실하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다양하다 보니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전개 되면서 적재 적소에 학습의 요소가 딱 맞춰 들어가 있다. 이렇게 조화가 잘 된 쿠키런 구성은 아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학습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아들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상상력과 모험심을 키워주는

탐험 학습만화!!

 

서바이벌 대작전은 안전상식 학습만화 시리즈로 정글, 바다, 도시, 산과 하늘, 화재, 동굴, 빙하 이렇게 7권까지 나와 있다. 그 중 빙하 편은 빙하지대에서 벌어질 위험에 대처하는 안전 상식을 다루고 있다.

장소는 빙하지대 이지만, 책 속의 안전 상식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로 매우 유용하다.

 

스펙타클하고 판타지한 쿠키런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 읽다 보면, 안전 상식 뿐만아니라 탐험, 협력,  도전정신 등의 자극을 받게 된다.

 

잡지와 같은 재질의 종이를 사용하고 있어서 칼라가 매우 선명하여 더욱 실감나는 판타지의 느낌이 난다. 스토리 전개도 매우 빨라서 지루할 틈을 눈꼽만큼도 주지 않는다.

 

또한, 안전 상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같은 상황 발생시 아이들이 스스로 해 볼 수 있도록 편집이 잘 되어 있다.

 

 

 

차가운 얼음의 땅 빙하지대로 간 쿠키들

그들에게 닥친 위험! 어떻게 대처할까?

 

스토리가 앞 시리즈와 이어져 있지만 앞의 내용을 몰라도 스토리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빙하편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 되었다.

달빛술사 쿠키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쿠키들이 힘을 합친다. 빙하 지역과 얼음파도의 탑에서 만난 끊이지 않는 위기 상황과 그에 맞는 대처법! 쿠키들과 함께 안전 상식을 배운다.

 

달빛술사 쿠키와의 약속 편은, 야생에서 아무거나 함부러 먹으면 안 된다며 야생화에 대한 안전을..

탑을 오르다 편에서는,  소화기 사용법을..

꼬대기층의 비밀 편은, 차가운 얼음에 혀가 붙었을 때의 대처법을..

달을 향해 날아오르다 편은, 손 쉽게 밧줄을 탈출하는 법을..

찹쌀 하프물범의 고향 편은, 통조림을 안전하게 먹는 법을..

빙하 속으로 편은, 구덩이에 빠졌을 때 대처법을..

새 친구 단팥맛 쿠키 편은, 얼음 구멍에 빠졌을 때의 대처법을..

바다 요정 쿠키의 전설 편은, 독거미를 만났을 때의 대처법을..

 

본문이 끝나면 본문 속의 위기 상황 및 대처법을 다시 한 번 정리한 <SOS안전 상식, 위기 탈출 대작전!> 페이지가 있어서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들이 더욱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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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팬티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44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크리스토프 루피 글,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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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재미있는 책이다.

커다란 나뭇잎에 하체를 가리고 나무 줄기를 붙잡고 허둥지둥 어딘가로  가고 있는 타잔...

그 모습을 무척 재미있게 대 놓고 웃으며 보고 있는 원숭이 두 마리...

제목부터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표지의 일러스트도 한 몫 하고 있다.

 

 

왜? "왕 팬티" 일까?

 

타잔은 정글에서 고릴라보다 힘 센 정글의 왕이다.

사자보다 멋진 초원의 왕이고, 악어보다 헤엄을 잘 치는 호수의 왕이다.

한 마디로 정글에서는 타잔이 최고다.

 

어느날, 타잔의 팬티가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범인은? 고릴라~~

그리고, 타잔의 팬티를 입은 고릴라가 하는 말~~

"이제는 내 거야! 내가 표범 가죽 팬티를 입었으니까, 지금부터 내가 동물의 왕이야"

그러자 다른 동물들이 모두 외쳤다. "새로운 동물의 왕 만세!" 라고..

 

헐...표범 가죽 팬티 하나로 왕의 자리가 바뀌다니..정말 재미있는 발상이다.

왜? 고릴라는 타잔의 팬티를 입고 왕이라 우기고, 다른 동물들은 고릴라를 왕으로 인정했을까?

 

 

왕이 되고 싶은 욕심

 

타잔이 왕이 된건 그의 능력이 아닌 표범 가죽 팬티 덕분이라고 모두들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고는 다른 동물들도 너도나도 번개, 태양, 구름, 화산 등의 무늬가 있는 표범 가죽 팬티를 입고 와서는 서로 자기가 왕이라며 싸우고 소리친다.

 

이후 정글은 어떻게 되었을까?

며칠이 지나자, 더 이상 명령하는 동물도, 귀 기울여 듣는 동물도 없고 모두 외톨이가 되어 너무 외로워서 행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깨닫게 된다. 왕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동물들은 타잔을 생각했다. 예전에 타잔이 왕이었을 때는 안심하고 살 수 있었다. 때때로 야단치기도 했지만, 언제나 동물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는 문제를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날, 동물들은 다 함께 선물 하나씩 들고 타잔을 찾아간다.

 

진정한 리더란?

 

'리더'의 사전적 의미는? '조직이나 단체 따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 을 말한다.

그런데, 시대에 따라 세상이 요구하는 리더의 의미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과거, 독재형 리더십이 먹힐 때가 있기도 했고, 민주적인 리더십이 먹힐 때도 있었다.

그렇다면, 현대는?

민주적인 리더십이 매우 세분화 되었다고 생각된다. 서번트 리더십, 거래적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등등...

한 때 서번트 리더십이란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리더 자신의 이익 보다는 조직이나 조직의 구성원 들을 배려하고 헌신하는 것이 리더의 자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서번트 리더십이 쪼금 지난 거라면 요즘은 '변혁적 리더십'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주어 자발적으로 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타잔은 어떤 리더일까?

 

팬티 하나로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타잔은 어떤 리더일까?

아마도 카리스마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 두 형태의 리더란 생각이 든다.

잘난척 안해도 잘난걸 알고 있는데, 너무 잘난 척을 해서 구성원들에게 믿보였을 것이고, 그것이 표범 무늬 팬티 때문이라며 타잔을 리더로 인정하기 싫은 구성원들의 마음은 아니었을지...

 

하지만, 막상 진정한 리더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잘난 척 하는 것만 빼면 타잔은 매우 능력있는 리더인 것이

다. 구성원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 그의 능력을 인정하면서 다시 정글의 왕으로 인정하게 되었을 것이다.

 

 

겉모습 보다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
아이들 마음을 쑥쑥 자라게 하는 인성 발달 그림책


<왕 팬티>는 팬티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이용해서 진정한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하며, 겉모습 보다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는 스토리의 힘을 실어서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확실한 주제 전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리더란 어떠해야 하는지 아이들 눈높이에서 잘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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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타는 길을 찾고 있어요
마르 파본 글, 마리아 히론 그림, 엄혜숙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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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타는 길을 찾고 있어요

 

의미심장한 제목과 몽환적인 표지가 인상적인 책이다.

블루베리색 바탕에 하얀색 굵은 제목, 굵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한 소녀..

여유로운 듯, 슬픈 듯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책을 읽고 있는 소녀가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표지를 통해 추리할 수 있는 건 표지의 소녀 이름은 '나미타' 이고, 책을 좋아하며, 꿈이 있는 소녀라는 걸 알 수 있다.

 

 

내가 찾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나의 자리, 나의 길을 찾는 힘찬 도전!


표지의 일러스트 속에는 이 책의 기획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인권'은 인간으로서 누구나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로서,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자유롭고, 누구나 똑같이 존엄한 존재이다. 인종이나 국적, 민족, 성별, 나이, 종교 등에 상관없이 권리와 자유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출판사의 기획의도를 제목을 통해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을 보고 있는 나미타를 통해 소녀가 길을 찾는 방법이 '책' 속에 있음을 은연 중에 강조하고 있다.

 

 

읽고, 또 읽고, 되새겨 보아야 하는 그림책

 

주제가 꽤 무거운 만큼 차분한 칼라를 쓰고 있다. 글밥은 유아 그림책의 수준이고, 짧은 호습의 문장을 사용하여 유아도 읽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라면 오산이다.

비록 적은 글밥수에 짧은 문장일지라도, 담고 있는 의미는 고학년 이상 되어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절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나미타는 자신의 침실에서 자기 위해 엄마 말씀대로 잠자리를 말끔히 정리한다. 그렇지만.......

나미타는 음식을 먹고 싶지만 할머니 말씀대로 혼자 음식을 준비한다. 그렇지만......

나미타는 동생들과 놀고 싶지만 아빠 말씀대로 동생들을 돌본다. 그렇지만......

나미타는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아주머니 말대로 심부름을 한다. 그렇지만......

나미타는 공부하고 싶지만 할아버지 말씀대로 학교 청소를 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문장 마지막의 "그렇지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학년 아들에게 물었더니 모르쇄다. 아직은 이해하기 살짝 어려운 듯 하다.

나미타는 주어진 일을 척척 잘 해내지만, 전혀 즐겁지 않다. "그렇지만...."이 남기는 여운을 통해 권리를 찾고 싶어 하는 나미타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글 작가와 그림 작가 모두 스페인 사람이다. 스페인 하면 정열적이고, 플라맹고 춤과 의상이 떠오르는데...

이 책은 스페인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책 속의 여자 어른들은 희잡 같은 것을 두르고 있고, 주인공의 이름도 스페인과는 거리가 있는 이슬람 쪽에 가까워서 중동쪽 그림책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스페인이 과거에 이슬람에 지배된 적이 있어서 그 영향이 있는 듯 하다.

 

지금도 여전히 여자라는 이유로 탄압 받고 있는 중동쪽 나라의 이야기를 하고 나서야 아들녀석은 이 책의 요지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책은 나미타에게 두 날개를 주며,

하늘을 날게 하고,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도록 도왔습니다.

 

아직 10대인 나미타에게 식구들은 결혼을 독촉하지만, 비로소 자기 목소리로 싫다고 말하는 나미타에게...

"싫어도 소용없어. 너에겐 어떤 권리도 없으니까." 라며 나미타의 말은 듣지도 않는다.

 

하지만, 드디어 자기 목소리를 낸 나미타는 식구들의 말대로 하지 않는다.

나미타는 여전히 자기 자리를 찾았고, 작은 소리를 듣게 된다.

"네 자리는 여기, 학교 안에 있단다! 넌 여기서 네 맘대로 어디로든지 날아갈 수 있는 날개를 발견하게 될 거야." 라는..

 

나미타는 자기 길을 걸어갔어요.

새들과 새로운 하루를 함께 맞았어요.

이제 더는 새장 속 새가 아니었지요.

 

위 문장과 함께, 밝은 황색 땅 위를 배낭 하나 메고 그림자를 친구 삼어 걸어가는 나미타의 마지막 모습은 외로운 듯 하지만 발걸음은 가벼워 보인다.

 

끝...

(사실은 여기가 바로 시작이예요.)

 

마지막 장의 있는 글이다. 표지와 같은 블루베리 칼라에 "끝..."이란 커다란 글자는 무엇을 의미하려고 한 걸까?

아들에게 물으니, 한참을 고미하고 나서 "아, 책을 거꾸로 읽으라는 말 아닐까요? 여기가 시작이니까 반대로 읽어 봐요.."라는 황당한 의견...ㅎㅎ

하지만, 읽어 보았다. 마지막 뒷장을 첫 페이지라고 생각하고....

그런데 은근 말이 되어서 넘 신기했다.

 

2학년 아들에게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억압 받고 있는 나라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은 느끼는 바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권'의 의미를 마음에 새겨두길 바래 본다.

또한, 앞으로 살아가면서 길을 잃고 헤매일때 '책' 속에서 답을 찾을 줄 아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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