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을 흐르는 피와 혈액형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29
백은영 지음, 윤길준 그림 / 뭉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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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부 잘하게 되는 피가 있다고?

 

학생이라면, 학부모라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공부 잘하게 되는 피가 있다고?' 라는 문장은 매우 솔깃할 것이다. 정말 있다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공부 잘하게 되는 피를 구하기 위해 세계는 난리가 날 것이다.

이 책은 피와 혈액형에 대한 요런 말도 안되는 '카더라 통신'에 틀린 정보라며 기대에찬 학생, 학부모, 수험생들에게 찬물을 끼엊는다.

 

"사람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선택적 사고를 하거든. 십게 말하면 자신에게 유리한 이야기는 머릿속에 쏙 집어넣고 나쁜 이야기는 버리는 경향이 있지. 혈액형별 성격을 읽어보면 하나만 작혀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성격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어. 그중 하나라도 맞으면 모두 옳다고 여기게 되지. 이런 걸 바넘(barnum) 효과라고 해."(130쪽)

 

본문 중에 나온 위의 글처럼 인간 대부분이 바넘효과에 빠져있지 않을까 싶다. 신년에 보는 토정비결도 바넘효과로 인해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바넘효과 처럼 잘못된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피와 혈액형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쉽고, 보기 좋게 전달하고 있다.

 

주인공인 뱀파이어 도원이는 똑똑한 박쥐 깜돌이와 함께 '공부 잘하는 피'를 찾아 관 속에 잠든 조상 뱀파이어들을 깨운다. 도원이와 깜돌이는 피와 혈액형의 비밀을 연구하고 밝힌 유명한 학자들의 피를 먹고 잠든 조상 뱀파이들에게서 피의 성분과 역할, 혈액형의 종류와 혈액형 성격학의 숨겨진 비밀 등을 파헤쳐 간다.

 

도원이와 깜돌이와 함께 조상 뱀파이들을 만나면서 피와 혈액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잘 못 알고 있는 정보를 바로 잡게 될 것이다.

 

 

융합적 사고로 질문과 토론의 방향 제시 및

피와 혈액형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이 책은 큰 질문으로 5개의 장이 구성되었고, 각 장의 하위에 2개의 질문으로 목차가 이루어졌다. 페이지 중간 중간에는 네모박스의 깜돌이의 <쉿! 너만 알려줄게> 코너와 <깜돌이가 그랬어!>가 있다. 본문에서 다뤄진 내용 중 보충이 좀더 필요한 지식을 깜돌이가 자세히 친절하게 설명한다. 본문의 일러스트와 삽화 및 실사 이미지도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잘 만들어 져서 초등 중·고학년이 읽기에 좋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토론왕 되기!> 파트가 있어서 본문 중 논점이 되는 문제를 제시하여 독자도 함께 생각하여 토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를들어, 의학의 발전을 위해 시체를 훼손해도 될까?, 백혈구에 대한 메치니코프와 에를리히의 입장 차이와 성과는? 혈액형과 성격학은 차이일까? 차별일까? 등의 쟁점이 될만한 문제를 제시하여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피에 대해선 내가 최고! 뱀파이어 테스트> 라는 재미있는 코너도 각 장의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다. 앞선 본문의 지식을 복습할 수 있도록 5개의 재미있는 테스트 페이지를 두어서 내용 정리에 도움이 된다.

 

전체적인 구성에서 보듯 이 책은 피와 혈액형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뿐만아니라 다양한 지식의 융합을 통한 토론의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시리즈의 하나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시사 상식 그리고 해마다 반복되는 화젯거리 등을 초등학교 수준에서 학습하고 자신의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피와 혈액형에 국한되지 않고 관련하여 역사와 과학, 시대적 쟁점 등을 다루면서 배경지식이 확장되어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질문으로 시작해서 토론으로 끝나는 <우리 몸을 흐르는 피와 혈액형>은 기획 의도가 잘 드러난 책이다. 마지막의 신나는 토론을 위한 맞춤 가이드,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논리적으로 생각하기를 통해 토론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울 수도 있는 과학적 지식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술술 익히게 만들어서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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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한자런 8 - 크리스탈을 찾기 위한 멀고 먼 여정을 시작하라! 멀 원(遠) 쿠키런 한자런 8
조주희 글, 이태영 그림, 김장미 감수 / 서울문화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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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시리즈는 아들녀석이 매우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그 중에 특히 한자런을 좋아하는데 8권을 보자마자 격하게 반겨주신다.

쿠키런은 귀엽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상상력 넘치는 모험과 우정을 보여준다.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다양한 학습의 영역을 아이들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 학습만화물이다. 만화 스토리 속에 학습적인 내용을 넣었지만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매우 자연스럽다. 형태는 만화이지만 만화와 학습 모두 100% 충실하게 담고 있어서 우리 모자는 쿠키런 시리즈를 매우 좋아한다.

 

특히, 쿠키런은 학습에 충실하면서도 만화적인 요소가 너무 재미있다. 유머와 반전이 있는 기발한 스토리로 다양한 쿠키들의 활약이 교훈과 재미를 주기때문이다.

 

 

크리스탈을 찾기 위한 멀고 먼 여정을 시작하라!

멀 원(遠)

 

한자런은 말 그대로 '달리는 쿠키들의 한자 대모험'이다. 스토리가 전편과 이어져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쿠키왕국의 위험이 닥쳤고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크리스탈을 찾아야만 하는 스토리이다. 쿠키왕국을 구하기 위해 매번 위험한 고비를 맞게 되는데 쿠키런들의 지혜와 용기로 모든 고비를 잘 헤쳐나간다.

 

8권은 쿠키왕국을 구할 수 있는 키인 크리스탈을 찾기 위해 쿠키런들이 멀고 먼 여정을 시작하는 것으로 8권의 핵심 주제는 '멀 원(遠)'이다. 쿠키들의 여정은 매우 위험한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는데 거대한 애벌레, 거대한 거미, 거대한 원숭이 등의 위험한 괴물들과 싸우면서 다양한 한자를 알려준다.

 

5개로 구분된 스토리 속에 총 20개의 한자어가 있다. 초등학생이 접하기 쉬운 초급 한자들로 스토리 속에서 같은 한자어를 여러번 반복하여 암기에 도움을 준다. 잡지 같은 재질과 선명한 칼라, 이름 만큼이나 유머와 개성이 있는 쿠키런들의 활약이 오래도록 볼 수 있는 마력이 있다.

한 번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잊을만하면 한 번씩 꺼내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 한자런 뿐만아니라 쿠키런 시리즈들 모두 사랑할 수밖에 없다.

 

 

한자런의 특징

 

맥락으로 기억한다!

이야기의 맥락과 강하게 연결된 한자 만화로, 흥미진진한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힌다.

 

시각으로 기억한다!

만화 속에서 중요한 장면마다 큰 이미지의 한자가 인상 깊게 등장하여 눈으로 한자를 먼저 기억한다.

 

기초부터 학습한다!

획이 많고 어려운 뜻의 상급 한자보다는 초등학생이 접하기 쉬운 초급 한자부터 차근차근 배운다.

 

반복해서 기억한다!

만화에서 한자가 여러 번 등장하여 반복 학습이 가능하고, 권말 집중 탐구로 확실히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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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가 뚝
헤이즐 허친스 글, 듀산 페트릭 그림, 정명숙.이진영 옮김 / 아이위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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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공지능 시대, 4차 산업혁명 이란 단어가 매일 들린다. 기계치인 나는 저런 단어들을 아무리 들어도 낯설기만 한데 세상은 익숙한 듯 일상적으로 쓰고 있다. 사실 나는 빛의 속도로 변하는 과학이 그리 달갑지 않고 두렵다. 왜? 기계치니까? 구세대인 나는 이런 과학의 발전에 익숙해지지 않아도 지금까지 잘 살아 왔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삶의 방식을 고집하며 살아도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미래를 살아갈 내 아이는 그럴 수가 없다.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인 만큼 내 아이도 그 속도에 맞춰서, 아니 한 발 앞서서 적응해야만 미래를 살아가는 데 문제 없기 때문이다.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란건 자명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가 될 수 있을까?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등의 단어와 함께 창의융합 이란 단어도 이슈이다. 바로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가 창의융합형 인재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식을 혼자 알고 있는 것 만으로 살기 힘들어 지는 것이다. 알고 있는 지식을 다방면으로 융합하여 혁신적인 것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

정답은 아니지만 '독서'가 많은 해답 중의 하나로 가장 많이 거론 되고 있기에 독서나 토론이 열풍을 불고 있다고 생각하다. 그와 더불어 입시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에 더욱 관심이 높을 것이다. 나 또한 많은 육아서들을 읽으면서 독서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좋은 책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창의융합적 사고란 이런 것

 

'창의융합적 사고란 이런거야' 라고 보여주는 정말 좋은 예쁜 그림책을 만났다. 이 책은 캐나다 아동도서협회 '2016베스트 북 선정', 온타리오 도서관협회 '베스트 도서TOP10'에 들어 갔다고 하니 일단 좋은 책이라고 믿어도 좋다. 또한 저자와 일러스트 작가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거장이라며 출판사에서 대놓고 자랑하고 있으므로 100점 중 90점은 따 놓았다고 보여지는데, 내가 읽은 평점은 100점 이상이다. 일반인인 내가 봐도 정말 훌륭한 작가들이 만나서 좋은 그림책을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는 그림책 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독자연령층이 유아로 되어 있지만 절대 유아들만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림이 있고 글밥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유아층이라고 단정하는 건 어패가 있는 것 같다. 글밥이 적어도 그림이 많아도 그 안에 담고 있는 스토리가 어른을 위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그렇다. 유아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쉽고 재미있지만, 아동이 읽기에도 너무 좋은 그림책이다.

 

주인공 에반은 새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지만, 갈색이 부러지고, 색깔 하나가 없어지고, 크레파스가 문드러지고, 점점 작아질 때마다 에반은 각각의 문제들을 새로운 사고로 그리기를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부러졌기 때문에 두 개가 되고, 없어졌기 때문에 색을 섞어 만들 줄 알게 되고, 문드러졌기 때문에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고, 종이가 벗겨졌기 때문에 재미있는 그림들이 그려진 것이다.

 

이러한 주인공 에반의 모습을 초2 아들녀석이 매우 흥미있게 보았다.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들녀석은 "엄마, 이 책 꽤 재미있는데?" 라며 에반의 그림을, 에반의 행동을 유심히 본 것이다. 녀석이 에반에게서 무언가를 분명이 느꼈을거라고 생각되는 모습이었다.

 

내가 아이에게 주고 싶은 교훈 중에 하나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당황하지 말고 새로운 사고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부모들도 같은 바램일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말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고 직접 체험을 통해 느껴야 하는 교훈이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 너무 좋다. 주인공 에반의 행동을 보면서 아이가 스스로 느끼기 때문이다.

 

억지로 교훈을 주는 책은 그다지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교훈을 주기 위해 아들에게 책을 디밀면 녀석은 대번 알아차리고 대충 읽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은 억지로 교훈을 심어주지 않는다. 재미있게 읽다 보면 아이 스스로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스스로 자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이 책을 완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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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야구왕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 과학 이야기 13
지호진 지음, 성두현 그림, 구본철 감수 / 동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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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며 보고 싶은 융합과학 이야기

 

요즘 서점의 책들을 보면 '융합'이 가장 대세인 듯 하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로 과학, 문화, 사회, 역사, 수학 등의 모든 영역을 다룬 책들이 가장 눈에 띄기 때문이다. 특히, 생활 속 밀접한 소재를 가지고 융합적 지식에 접근하고 있어서 요즘 책은 더욱 재미있게 보여진다. 한 가지만 파고 들면 전문지식에 접근은 하겠으나 어렵고 지루해서 끝까지 읽기가 힘든 경우가 대부분의 책들이어서 이런 융합책들이 반갑다.

 

특히, 미래는 지식을 알고 있지만 활용을 못하면 살아갈 수 없는 시대라고 한다. 알고 있는 지식을 다방면으로 활용하여 혁신적인 창작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이다. 그렇기에 동아출판의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과학 이야기> 시리즈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생활 속에서 궁금하거나 관심있어 할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과학, 수학, 예술, 역사, 인문학 등등의 영역을 아우르는 진정한 융합도서이기 때문이다.

 

나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야구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스포츠이다. 이 책은 그런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야구를 소재로 융합과학을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텍스트나 일러스트 등 전체적인 구성이 깔끔하고, 산뜻하여 일단 읽고 싶게 만든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듯이 아무리 훌륭한 내용이어도 구성이 복잡하거나 어려워 보이면 그 책은 먼지만 쌓일 뿐이다.

 

일러스트가 선명하고 산뜻한 컬러를 사용하고 있어서 보는 즐거움을 준다. 또한, 스토리를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러스트는 초등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이 책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텍스트도 적당한 줄간격과 크기로 눈의 피로를 주지 않고, 강조하는 단어는 칼라와 필체를 달리하여 글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크게 4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내 꿈은 야구왕>은 각 파트 마지막에 'STEAM 쏙 교과 쏙' 페이지를 두어서 앞선 본문 내용의 정리와 보충을 한다. 본문의 내용도 좋지만, 'STEAM 쏙 교과 쏙' 페이지가 매우 알차게 되어 있어 융합적 지식에 도움이 된다.

 

 

멋진 야구왕이 되고 싶은 공철이!

 

앞서 얘기했듯 이 책은 '야구'를 주제로 융합과학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공철이는 야구팬인 아빠의 영향으로 역시 야구를 좋아한다. 공철이가 다니는 학교에 야구부가 신설 된다는 소식을 듣고 반드시 야구부에 들어가겠다는 일념으로 야구연습을 시작한다. 그런데, 야구연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의 룰부터 야구공과 야구 방망이의 비밀, 야구 구장에 숨어 있는 도형 찾기, 야구의 역사 등을 통해 수학, 과학, 물리, 역사를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난다. 덕분에 야구부원에 합격한 공철이는 멋진 야구왕이 되고 싶다는 꿈의 첫 발을 디디게 된다.

 

야구는 그냥 스포츠라고 생각했지만, 야구 속에 숨은 수학·과학·물리·역사 등의 지식을 공철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야구는 매우 과학적이고 똑똑한 스포츠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야구공에 실밥이 그냥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야구 방망이의 손잡이도 생각 없이 만든 것이 아니었고, 야구 구장의 모양도 그냥 만들어 진 것이 아니었다. 전부 치밀한 과학적 수학적 물리적 계산에 의해 만들어 졌던 것이다.

 

공철이와 함께 야구의 세계를 알게 되면서 수학·과학 등이 멀리 동떨어진 학문이 아님을 쳐절하게? 느낄 것이다. 오히려 어려웠던 수학이나 과학이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놀라지 마시길...

게다가 야구의 룰을 덤으로 익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몰랐던 야구의 놀라운 세계를 발견하고 새로운 호기심과 관찰하는 눈이 떠질 수 있음에 절로 즐거워 질 것이다. 야구를 몰랐다면 야구의 신세계에 빠질 각오를 하고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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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공감교육이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한다 부모 인문학을 만나다 2
권수영.이영의 지음 / 영진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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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믿음보다

아이의 느낌부터 이해해주는 따뜻한 공감이 먼저

 

처음에는 답답해 보이는 작은 글씨와 줄간격으로 읽고 싶다는 욕구에 방해가 있었지만, 독자의 이해가 쉽도록 술술 익히는 문장으로 논하고 있어서 기분 좋게 읽었다. 뇌과학·육아·교육·철학 등의 쉽지 않은 영역을 다루면서도 일반 독자를 위해 쉽게 써 내려간 저자의 배려가 돋보인다. 덕분에 부모로써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고, 아이와 진심으로 공감하기 위해 내가 해야 될 노력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나의 가장 관심사인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자기 주도 학습이란 나로부터 시작하는 공부를 의미 하는데 그것은 스스로를 믿어주는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자신감에 초치는 것이 부모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니 그 말이 진리라는 생각에 공감이 간다. 또한, 비교를 하려면 제대로 하라며 '강점 비교'를 논하고 있다.

 

솔직히 '비교'로 인해 상처를 받았으면 받았지 기분 좋았던 적은 없다. 이유는 나 보다 좋은 조건과 비교는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의 비교는 생각도 안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비교는 무조건 나쁜것일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비교를 통해 더 나은 발전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여 저자는 '강점 비교'를 하라고 조언하는데, 나 또한 이 방법이 옳다고 생각이 된다. 비교에도 옳은 방법이 있다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

 

결론은, '부모의 공감이 아이의 뇌를 행복하게 만든다'이다. 부모의 공감은 아이가 좌우뇌를 모두 운용하여 조화롭게 춤을 출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좌뇌가 가진 문제해결 능력이나 우뇌가 담당하는 정서조절 능력은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행복하게 날아가는 데 중요한 양 날개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느낀 점'을 함께 충분히 느끼고 공감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된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각 파트에 해당하는 소제목으로 목차가 이루어졌다.

파트1은 '답이 없는 자녀교육, 이유는 따로 있다'

파트2는 '뇌과학을 반영한 뇌교육' 이다.

 

파트1. 답이 없는 자녀교육, 이유는 따로 있다.

이 책은 '뇌'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 '부모의 공감교육'이라는 제목처럼 아이 교육과 육아문제를 뇌와 함께 다루고 있다. '중2병'은 '심리적인 독립선언'이라고 말하며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공감해 주고, 개방형 질문으로 아이의 뇌가 춤추도록 전반적인 육아 및 교육에 대해 논하고 있다.

 

저자는 '저자가 어떤 질문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 한다. 해답보다 '질문'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자연스레 비판적 사고를 습득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방형 질문을 통해야만 창의적 사고도 가능하다고 말하며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질문의 정답을 전제하지 말고, 아이들의 해답을 충분히 경청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임을 아울러 강조한다.

 

자녀에게 명령 하고 싶을 때마다 먼저 물어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라고 한다. 이것이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함양을 위한 첫 단추임을 저자는 확언하고 있다.

"인성교육이 잘 안 되는 이유, 아이가 창의력이 없는 이유, 대한민국 중2병이 생긴 이유, 아이들이 공부를 안 하는 이유,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는 이유"

이 모든 것의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진심 이해되고,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마음 깊히 느끼는 바가 크다.

 

파트2. 뇌과학을 반영한 뇌교육

파트1에서는 자녀교육이 주된 이슈였다면, 파트2는 '뇌교육'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풀어놓고, 이어서 뇌와 몸·마음과의 관계를 설명한다. 즉, 뇌의 활동을 건강하게 만들고 뇌의 가소성을 높이는 '철학적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뇌교육을 통한 '가치있는 삶'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아래와 같이 강조하며 이 책을 마무리 하는데, 뇌과학 시대에 교육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뇌과학 시대의 뇌교육이란 뇌를 강화시키는 '뇌의 교육'이 아니라, 참다운 인간의 완성에 그 교육적 목표가 있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뇌가 마음껏 춤을 출 수 있도록 믿고 따라주며, 참고 인내하는 교육적 환경을 마련해 주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책 속의 글

 

인성교육은 함께 사는 세상에서 바른 인간으로 자라도록 돕는 교육이다. 인성교육은 지식을 전수하는 교육이 아니다. 그래서 인성교육은 자발성이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인성교육은 좋은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교육이다.

 

봉사교육만 하면 저절로 인성교육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봉사를 통한 '느낀 점'이 중요하다. '느낀 점'을 서로 나누고 공감하다 보면 놀라운 실천력과 결단이 동반된다.(32쪽)

 

인성교육의 부재는 '느낀 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탓이다. '느낀 점'을 함께 충분히 느끼고 공감한다면 아이들의 인성은 소통과 공감, 그리고 배려를 몸에 익히는 덕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33쪽)

 

모두에게 '꼭 맞는 정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문제를 '풀어가는 해답'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중요(38쪽)

 

창의력이 타고난 기질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이들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지니고 사는 이들이라 믿기 때문이다.(43쪽)

 

비판적 사고란 주어진 '정답'을 바꿔치기하는 일이라기보다 더욱 다양한 '해답들'을 찾아가는 일이다. 이 세상에 단 한 가지 정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믿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하다.(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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