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키티 1 : 우당탕탕 글쓰기 수업 배드 키티 시리즈 1
닉 브루엘 글.그림, 김경희 옮김 / 상수리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이 선정한 어린이 책!

13개국 출간,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계적인 작가 닉 브루엘의 유쾌한 글쓰기

“만화보다 더 재밌는 글쓰기 수업!
배드 키티와 함께 배워 볼래?”
 

 

 

출판사의 화려한 소개글과 표지의 재미있는 일러스트에 혹해서 보게 된 책이다.

글쓰기의 중요함은 수백번 강조해도 중요함을 알지만, 글 하나를 쓰기 위해서는 엄청난 뇌의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솔직히 피곤하고 귀찮은 것이 현실이다.

아들녀석이 줄간격이 넓은 저학년 일기장에 큰 글씨로 다섯줄만 써도 폭풍 칭찬해야 하는 현실에서, 너의 생각을 더 넣어 써 보라고 주문하는 것은 아이에게 청천벽력? 과도 같은 말이다.

그런데????

"만화보다 더 재밌는 글쓰기 수업 " 이라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글쓰기를 배울 수 있다!”
기존 책에서는 엿볼 수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인터렉티브(상호작용) 동화책

 

정말이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글쓰기를 배울 수 있고, 진짜로 만화보다 재미있기 까지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뛰어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저자의 독창성에 매우 놀랐다.

흡사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책을 읽는 다는건 당연 상호작용을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글에 공감하게 하고, 감명 받으면서, 독자들의 생각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새로운 스타일' 의 인터렉티브라는 강조의 문구를 사용하여 호기심을 부추기는데...

바로, 이 부분이 내가 저자의 능력에 엄청나게 감탄한 점이다.

공감과 독자들의 생각 뿐만아니라, 독자와 저자, 책 속 캐릭터가 진짜로 대화 하듯 생각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책 속의 캐릭터가 살아있고, 저자와 독자가 대화하면서 이끌어 가는 구성은 죽은 텍스트가 아닌 살아있는 텍스트의 역할을 하여 독자도 함께 참여하는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어서 진짜 신기하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작가,
닉 브루엘이 들려주는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글쓰기 수업!
 

 

<배드 키티1 우당탕탕 글쓰기 수업>을 읽으면 닉 브루엘이 "왜?"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작가인지 이해하고도 남는다.

 

일단,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다. 책 속의 등장인물은 그냥 탄생하지 않고, 독자에게 의견을 물으며 탄생하기 때문에 더욱 애정을 갖게 된다. 그렇게 탄생한 주인공 베트 키티와 함께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야 할지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생각하게 만든다고 해서 골치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먼저 소스를 던져 주어서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야기를 이끌기 위해 갈등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상대역은 어떻게 만들지, 플롯은 무엇이고 이야기를 쓸 때 가장 중요한 법칙 등을 설명하며 닫힌 결말, 열린 결말이라는 결말의 방법까지, 흥미롭고 재미있게 책 쓰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야기 중간에 어려운 점이 생길때는 머레이 아저씨에게 물어보면 된다. '척척 박사 머레이 아저씨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라는 정보 페이지가 있어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재미있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골치 아픈 글쓰기가 술술 써지는 마법의 글쓰기
개성 넘치는 캐릭터 배드 키티와 함께 배우자! 

 

장난기 가득한 배드 키티와 함께 했다면, 글을 쓰는 기본을 익히게 되고 "글을 한 번 써 볼까?" 라는 의욕을 불태우게 된다. 글쓰기를 그닥 즐기지 않던 녀석이 시를 써보겠다며 연필을 잡은 걸 보고 확실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ㅎㅎ

그러고는 3편의 시를 썼는데 그럴싸 해서 폭풍 칭찬했다.

단편의 글을 기대하기엔 시기상조 이기에 이렇게 3편의 시를 쓴 것 만으로도 훌륭하다는 생각이다.

 

A4 용지 반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글밥도 적당하고 짧은 대화체 문장으로 구성되어서 읽기에 전혀 지루함 없이 너무 재미있다. 스토리와 하나인 것 처럼 함께 만들어진 만화 같은 일러스트도 매우 훌륭하다.

재미있게 글쓰기를 알려주려는 저자의 엄청난 고민이 느껴지는 <배드 키티> 시리즈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책이 될 것이다.

닉 브루엘이 앞으로 어떤 <배드 키티> 시리즈로 우리 아이들을 만나게 될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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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말조심! 작은북 큰울림 1
권해요 지음, 신현정 그림 / 큰북작은북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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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다.

인간(人間)의 '인(人)' 자는 누구나 알고 있 듯 두 사람이 기대고 있는 형상으로 사람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동물이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사회적 그룹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언행'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언행으로 인해 관계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크게는 한 나라의 흥망성쇄를 좌우하는 외교관이나 정치인과 같은 직업이 있을 것이고, 작게는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언행의 중요함은 굳이 강조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

 

익히 알고 있는 속담들을 통해서도 과거 선조때 부터 '말'의 중요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렇게 중요한 '말'은 어릴때 부터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말도 습관이기 때문에 한 번 자리잡은 언어습관은 고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 또한 학부형 모임이나 회사생활을 하면서 말의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끼기 때문에 아들녀석에게 늘 말을 아끼라고 잔소리를 한다.

입은 하나요 귀가 둘인 이유를 재차 말하지만, 녀석은 잔소리로만 들으니 걱정이 된다.

 

 

지혜가 있는 훌륭한 잔소리 꾼

오늘도 말조심!

 

아이에게 내가 원하는 메세지를 각인 시키고 싶지만, 녀석은 잔소리로 듣고 흘려버리곤 한다.

그렇기에 내가 원한는 메세지를 주제로 한 또래 이야기의 동화책은 훌륭한 잔소리 꾼이다.

말의 중요함을 내가 말하면 잔소리 이지만, 책 속 또래의 실수담을 통해 느끼는 것은 깨달음과 지혜를 주기때문이다.

 

큰북작은북의 신간 <오늘도 말조심!>이 나를 대신해 줄 훌륭한 잔소리 꾼이다.

작은북큰울림 시리즈의 1권으로 시리즈 이름처럼 큰울림을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아들과 같은 또래의 주인공 시언이와 친구들의 관계는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같은 또래인 시언이의 말실수로 인해 벌어지는 인물들과의 관계를 보면서 스스로 큰울림을 깨닫게 된다.

시언이와 함께하면서 아들녀석의 마음도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란 말이 있다.

내가 쓰는 언어가 곧 나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나를 함부로 해도 되요~" 라고 말하는 것이고, 말의 품위를 지키는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존중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빛도 갚고, 사람도 죽일 수 있기에 이 말은 꼭 기억해야 겠다.

 

 

책소개 및 구성

 

표지의 아이는 주인공 시언이다.

집게 손가락으로 입술을 잡고, 커다랗게 뜬 눈이 웃프게 보인다.

이 표지를 보며 "이 책이 무얼 말하려고 하는 걸까?" 라고 아들에게 물으니..

"아~~다 알아요~~입은 하나, 귀는 둘 말조심 하라는 거잖아요~~"라며 귀찮다는 듯 툭 내뱉는다.

짜슥~~곱게 대답하면 더 이쁘겠구만..ㅎㅎ

아들녀석의 말처럼, 책 제목처럼 이 책의 주제는 '말조심!'이다.

초등 저학년 눈높이에 맞춘 동화책이어서 글밥과 활자크기도 적당하고, 그림도 매 페이지마다 배치되어서 저학년 아이들이 술술 읽기에 딱 좋다.

친근한 또래 친구들의 모습과 현실적인 어른들의 스토리는 동질감을 갖게 된다.

일러스트도 훌륭하다. 수채화 느낌의 고급스런 칼라를 사용하고, 캐릭터 하나 하나 표정이 살아 있어서 스토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출판사의 책소개

 

아침마다 큰 소리로 인사하면 할머니와 엄마는
언제나 차조심하라고 단단히 일렀어요.
그런데 오늘 엄마는 달랐어요.
“제발 말조심 좀 해, 응?”

아마도 어제 학교에서 내가 판다 곰이라고 한 말 때문에 지아가 밥도 안 먹고 운다고 지아 엄마한테 전화가 왔기 때문인가 봐요. 엄마는 지아가 요즘 통통하다고 친구들이 놀릴까 봐 옷차림에 부쩍 신경을 쓰는데 내가 아픈 데를 콕 찔렀다고 나무랐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친구의 마음이 다친 걸 모르면 바보래요. 일부러 놀리려던 게 아니라 진짜 판다 곰처럼 귀여워서 한 말인데, 나는 좀 억울한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가서 지아한테 사과하다가 오히려 더 크게 다투고 말았어요. 점심시간에는 말조심하라고 충고하는 단짝 친구와 싸우고, 수업시간에는 뒷자리에 앉은 재홍이와 티격태격하다가 선생님께 혼났어요. “어휴,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왜 다들 나를 못마땅해할까? 좋아, 이제부터는 나도 입 다물고 살 거야!” 시언이의 침묵시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말이 바뀌면 내 마음과 행동이 바뀌고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바뀔 수 있어요.
내가 매일 하는 말이 나도 모르게 친구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요.
내 마음을 표현하는 말을 할 때에는 잠깐이라도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길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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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헌조.천종현 선생님의 천하무적 창의수학 연구소 5 - 측정 편 한헌조.천종현 선생님의 천하무적 창의수학 연구소 5
한헌조.천종현 지음, 배소미 스토리, 김영진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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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토리텔링 이라는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수학하면 스토리텔링의 공식이 형성될 만큼 익숙하다.

물론, 스토리텔링은 수학 뿐만아니라 다른 영역에도 적용이 되지만 '스토리텔링=수학' 이라고 생각되는 건 수학에서 처음 시도 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이 대세인 만큼 매우 남발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정작 중요한 수학의 원리나 개념 보다는, 수학문제를 이야기식으로 무조건 길게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 스토리텔링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부분에서 한헌조, 천종현 샘의 <천하무적 창의수학 연구소>를 추천하고 싶다.

 

 

대한민국 수학멘토, 창의사고력 수학의 대가

한헌조, 천종현 샘과 함께하는 초등수학 완전정복 프로젝트

 

학부모라면 두 분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창의수학 쪽에서는 대가인 두 분 이시다.

두 분의 고민으로 만들어진 교구와 책들이 울 집에도 있어서 나 또한 두 분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천하무적 창의수학 연구소>로 만나니 괜히 반갑다.

두 분의 이름만으로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을 수 있는 책이다.

 

 

생활 속 원리와 교과서 속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깨우치는 스토리텔링 창의 학습법

 

 

지금까지는 교구와 관련 학습지로 만났는데, 창의수학 연구소는 생활 속에서 수학을 만나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이야기 책? 이다.

수학 이야기 뿐만 아니라 관련 익힘문제와 심화문제도 구성되어서 스토리텔링 및 수학 학습지의 역할도 하고 있다.

 

쌍둥이인 심통이와 안경이는 정반대의 성격 때문에 매일 티격태격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수학은 어렵고 재미없어!" 를 똑같이 외친다는 점..ㅎㅎ

하지만, 창의수학 연구소의 나슬기 샘, 김창수 샘, 이상한 샘을 만나면서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깨우치고 좋아하게 된다.

 

 

천하무적 창의수학 연구소-측정편

 

길이, 단위, 무게 등의 측정과 관련한 10가지 수학 개념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각 장은 3단계의 똑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1단계, 쌍둥이 심통이와 안경이는 생활 속에서 격게 되는 일들을 통해 수학개념과 관련된 주제로 티격태격 하다가 창의수학 연구소의 샘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스토리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2단계, 알쏭달쏭 수학문제로 티격태격 하는 심통이와 안경이를 위해 창의수학 연구소 3명의 셈이 각 장에서 번갈아 가며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3단계, 각 장 마지막에는 샘들의 핵심정리와 익힘문제, 심화문제로 구성 되어 본문의 수학 개념을 스스로 테스트 하고, 복습하는 효과가 있다.

 

이 3단계 구성은 창의수학 연구소 200% 활용법인 만큼 아주 알차게 잘 구성 되었다.

종이의 질도 좋고 칼라도 선명하여 무척 세련된 느낌이다.

또한, 깜찍한 캐릭터들과 적절한 삽화가 텍스트와 함께 깔끔하게 구성되어 스토리의 핵심이 머리에 쏙쏙 들어 온다. 

 

자칫, 재미있는 스토리에만 치중하여 수학적 개념을 놓칠 수도 있는데, 재미와 수학개념 및 실력 테스트까지 할 수 있는 천하무적의 스토리텔링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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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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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할때까지 정치나 경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정치는 국회에서 하는 것이고, 경제는 그냥 굴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정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고 나서 뉴스를 보게 되고, 뉴스를 통한 정치, 경제, 사회 기사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동관련 끔찍한 사건들을 보면 같은 부모 입장에서 너무 안타까웠고, 사회의 부조리를 보면 열 받아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지도층을 욕하게 된다.

특히, 세월호나 천안함 사건 당시엔 내가 폭탄 들고 관련자들을 심판하고 싶을 만큼 부모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 비극이고, 앞으로도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뉴스이다.

 

과거 많이 배우지 못한 시절 우매했던 우리 국민들은 자격없는 지배층의 농간에 많이 속았지만, 현대는 과거와는 180도 완전 다른 시대이다. 전 국민 모두 교육을 받은 지식층인 것이다.

그런데, 왜? 지도층은 우리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는 것일까?

아직도 대중매체는 진실을 속이고 거짓을 방송하고, 지배층에게 유리한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말이다. 특히, 지금은 더한 눈가림으로 구시대적 사회로 돌아가고 있는 듯한 가장 최악의 요즘인 것 같다.

 

자격없는 지배층의 부조리와 진정한 리더의 부재가 심각한 요즘이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현재의 사회 모습을 통해 내 아이가 진정으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한다. 과거 역사를 통해 내 아이가 현실을 바르게 통찰하고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선견지명의 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펼쳐 보게 된 것이다.

 

 

 

***책의 구성 및 소개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백과사전처럼 딱딱한 겉표지와 340페이지에 달하는 상당히 두꺼운 책으로 글씨 또한 깨알 같다.

쉽게 읽을 책이 아니라고 해서 이해 할 수 없거나 많이 어려운 건 아니다.

일단, 디자인과 구성이 현대감각에 맞게 편집되어 보기에 좋고,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스토리의 이해를 돕는 유명한 미술작품이나 시사적 사진들도 꽤 많이 삽입되어 읽는 즐거움을 준다.

 

 

총 2부로 구성 되었고, 제1부에서는 고전에 기록된 그리스 아포리아 시대의 실감나는 현실을, 제2부에서는 아포리아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가 성찰해야 할 가치들을 통해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절망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날카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절망의 시대

다시 시작하는 인문학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인문학은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르게 지켜주고, 나이든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이런 공부는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역경 속에 처해 있을 때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라는 키케로의 말이 바른 답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세월호 참사, 천안함 같은 반복되는 절망 속에서 요즘 인문학 열풍이 주던 희망의 빛은 사라졌다고 말한다. 인문학은 위기 상황의 실질적인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문학은 결코 구체적인 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다. 바라본다는 행위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를 통해 내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스스로 인생의 좌표를 찾도록 이끌 뿐이다." 라고 말했다.

이는 키케로의 인문학 정의와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따라서, 저자는 인문학이 처음 태동했던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고 말한다. 인문학이 탄생했던 당시의 시대적 요구와 본모습을 마주할 때, 끝나지 않는 절망의 시대에도 작별을 고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을 읽기 전에

 

이 책을 펼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용어들이 있다.

 

<군주의 거울> 기원후 8세기, 유럽이 본격적으로 중세로 접어들던 카롤링거 왕조(Carolingian Dynasty) 시대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인문학의 리더십 교과 과정이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군주나 봉건 귀족의 자제가 탄생할 때마다 그에 적절한 군주의 거울이 그 나라의 학자나 사제들에 의해 집필됐다. 새로 탄생한 ‘왕자(Prince)’가 마땅히 본받아야 할 ‘거울(Mirror)’과도 같은 탁월한 리더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군주의 거울(Mirror for Princes)’이라 불렀다

 

<아포리아>는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태(Lack of Resources)’, 즉 ‘길 없음(Impasse)의 상태’이자 ‘출구 없음(No Exit)의 상태’를 뜻한다. 이것은 위기(Crisis)보다 더 심각한 상태다. 위기 상황에서는 그래도 어떤 조치를 취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아포리아는 더 이상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아포리아 상태에서 우리는 망연자실한 채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비로소 절감 하게 된다.

 

<역사>는 페르시아 전쟁의 역사를 기술한 책으로, 인류 최초의 역사가이자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리스인 헤로도토스가 저술한 역사서이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아테네의 장군이자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직접 참여한 투키디데스가 저술한 역사서이다.

 

<국가>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고대 그리시의 대표철학자 플라톤이 저술한 책으로 소크라테스의 죽음으로 인한 3번째 아포리아 시대를 말하고 있다.

 

<키루스의 교육>은 그리스의 역사가 이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크세노폰이 저술한 책이다. 키루스 대왕을 통해 군주가 지녀야 할 자질이 무엇인지, 아포리아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기술하였다.

 

 

리더의 자질이 없는 자는 척박한 땅에 만족하라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는 부적절한 리더 때문에 아포리아에 처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했다.

즉, "헤로도토스의 주장은 한마디로 '리더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함량 미달인 자는 함부로 리더의 위치에 오르지 말라!"는 것이다." 라는 저자의 글은 사이다 한 병을 마셔도 될 만큼 정말 속시원한 구절이다. 너무 속시원한 말이어서 빨간색으로 강조했다.

 

이 문장은 저자가 말하려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의 군주들 중 본 받아야 할 리더와 본 받지 말아야 할 리더들을 서술하면서 리더의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본다. 리더의 자질이 없으면 참모의 역할로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초심(初心)과 "너 자신을 알라"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초심(初心)""너 자신을 알라" 이다.

초심은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초심을 잃으면 몰락의 길을 걷는 다는 설민석 님의 강의가 기억이 난다.

저자 또한 처음엔 바른 마음으로 리더의 자리를 지켰지만, 시간의 흐르면서 초심을 잃는 리더들의 역사를 통해 초심의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또한, 탐욕과 오만에 빠진 자는 리더의 자리를 쳐다도 보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은 나 처럼 평범한 사람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지만, 우리나라의 지배층에 계신 분들은 무조건, 절대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다.

그들이 이 책을 읽으면 반성할까? 아니면, 자신들을 너무 꿰뚫어 보고 있어서 깜놀할까?

우리의 역사와도 닮은 고대 그리스 역사 속의 인문학은 보통 사람인 나도 성찰하게 만드는데..

우리 나라의 정치인 및 지배층들이 본다면 어떨까? 정말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은 우리나라의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 필독서가 되면 좋겠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인생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그들이 안 보이는 길을 헤매일 때 이 책은 충분한 길잡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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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아저씨의 꽃돗자리 즐거운 동화 여행 54
조명숙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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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떡이 더 커 보이던 가난했던 옛날, 선진문화는 위대하고, 훌륭해 보였다.

빠른 경제성장과 과학의 발달로 우리 것은 촌스럽게 여기고, 터부시하다 보니 우리의 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외래문화의 꽃은 더욱 활짝 피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요즘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과 함께 우리 문화의 위대함도 새삼 조명을 받는 것 같다.

코딱지 만한 우리나라가 주변 국가의 침략에도 이렇게 끈질기게 단일민족으로 이어 온 것은 우리 선조들의

위대함 때문이고, 터부시 할 만큼 그냥 그런 민족이 절대 아님을 샘삼 깨닫고 있는 요즘의 사회분위기가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한류의 열풍도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대단한 몫을 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자손임을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는 요즘이다.

 

인문학 열풍과 함께 우리 문화의 재발굴과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담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중 가문비어린이의 즐거운 동화여행 54번째 <외계인 아저씨의 꽃돗자리>를 말하려고 한다.

이 책은 소중한 우리 문화, 강화도 화문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연과 우리의 것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마음을 알 수 있는 <외계인 아저씨의 꽃돗자리>

강화도 화문석 이야기 인데 표지의 배경은 왜 우주일까?

화문석의 뜻을 몰랐을땐 화문석이 우주와 관련이 있는 줄 알았다.

주인공 예지와 등이 곱추인 아저씨 사이로 보이는 화문석(왕골껍질로 엮어 무늬를 넣은 돗자리)을 배경으로 보이는 우주는 공상과학을 좋아하는 예지 캐릭터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밝은 표지에서 보 듯 스토리도 매우 밝고 긍정적이며 서정적이다.

스토리 속에서 강화도의 풍경이 옛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인물들간의 따뜻한 마음은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만든다.

또한,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의 안타까움도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느끼게 되어 우리 것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 화문석 하나가 탄생하기 까지 장인의 끊임 없는 노력과 혼신을 다하는 정성이 들어가야 함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우리의 것인 퉁소, 방죽, 두레박 같은 정겨운 단어들도 나온다.

 

자연의 생태 이야기도 스토리 속에 곁들여 있다.

어린흰줄애꽃벌, 쇠똥구리, 반딧불이 등의 곤충들이 등장인물들의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서 곤충의 생태도 알 수 있게 된다.

 

화문석 장인인 옆집 아저씨는 곱추이다.

아저씨가 곱추라고 해서 불쌍하거나 안쓰럽게 표현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이 장애인을 보는 시선이 아닌, 보통 사람이 보통 사람을 보는 시선으로 따뜻하게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줄거리

공상과학을 좋아하는 예지는 엉뚱한 상상을 해서 외계인이란 별명이 있는 아이다.

여름방학 동안 엄마와 함께 외가집에서 지내게 되는데, 옆집에는 아저씨가 살고 있는데 등이 곱추인 화문석 장인이다.

예지는 옆집 아저씨의 화문석을 짜는 능숙한 손놀림을 보고 아저씨가 초능력자라고 생각하는데, 아저씨 등에 있는 혹에서 초능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예지가 알고 있는 외계인의 모습과 아저씨의 모습이 흡사해서 아저씨가 초능력자라고 더욱 확신하는데..

 

아저씨의 딸 강민이는 아빠가 곱추여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지만, 화문석 명장의 꿈을 갖고 있는 만큼 아빠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예지는 아저씨의 혹을 초능력이 나오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쳐다볼 뿐인데, 강민이는 예지가 비웃는다고 오해하고 예지를 못마땅해 하지만 오해가 풀어지면서 둘은 친해진다.

 

호랑이 무늬 화문석으로 대상을 받은 아저씨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는데..

예지는 여전히 아저씨 등의 혹에서 나오는 초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혹을 빌려달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진다.

 

예지의 농담 속에는 곱추 인생으로 겪었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인의 정신으로 오늘의 영광이 있다는 걸 알기에 진심이 담긴 농담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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