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왓? 질병과 건강 WHAT왓? 초등과학편 5
임정순 지음, 백명식 그림, 권오길 감수 / 왓스쿨(What School)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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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학책들이 많이 있지만 질병과 건강이란 타이틀만 따로 분류한 책은 잘 보지 못한 것 같다. 물론 건강이나 인체라는 타이틀로 비슷한 내용을 다룬 책들이 있겠지만, 요렇게 질병과 건강을 타이틀로 분류하여 이 분야에 관심있던 아이에게 새로운 호기심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이 타이틀이 마음에 들었고, 아들녀석이 좋아 할 제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예상은 적중하여 이 책을 본 아들은 궁금해하며 책을 펼치더니 앉은 자리에서 반을 한참 읽고, 저녁 먹고 씻은 후 나머지 반을 집중해서 읽었다. 이 녀석이 이렇게 집중해서 읽을 때는 재미있거나, 관심 있는 분야이기 때문인데 이 책은 둘 다 해당 되었다. 한 마디로 아들의 지적 호기심을 재미있게 채워주는 책이다.

 

 

지적 호기심을 재미있게 채워주는 WHAT? 질병과 건강

 

WHAT? 질병과 건강은 스토리텔링 과학교과서 이다. 파랑새에서 출판된 WHAT? 시리즈는 <환경부 선정 우수 환경 도서> 로 선정된 도서이다. 언린이문화진흥회 좋은 어린이책, 소년조선일보 선정 우수도서, 한우리 선정 좋은 책으로도 인정 받은 믿을 수 있는 도서이다.

 

아들녀석이 이 책을 스스로 펼친 이유는? '질병' 이라는 제목의 호기심 때문이다. 표지의 박테리아 푯말과 "감기는 나 같은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으면 걸려!" 라는 바이러스의 말풍선도 녀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신이 감기에 걸리거나 상처가 나면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해 평소에도 궁금해 했기때문이다.

 

'질병과 건강'은 초등과학편 5번째로, 초등 저학년을 위한 과학책인 만큼 글씨가 크고, 글밥도 적당하다. 텍스트를 보충하는 그림이 페이지마다 큼직하고, 보기 좋게 그려져 지식 전달을 쉽게 하고 있다. 문장의 호흡도 짧고, 이야기하는 듯한 스토리는 과학책 이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효과를 주고 있다.

 

표지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본문의 내용도 말풍선과 그림 캡션 등의 다양한 형태로 텍스트가 배치 되어 있고, 곳곳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말풍선에는 유익한 정보와 캐릭터들의 엉뚱한 대사들도 있어서 만화와 같은 재미도 준다.

이렇게, 텍스트와 그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편안한 문장은 재미를 주면서 지식 전달도 충실히 하고 있다.

 

 

책소개 및 구성

 

크게 2개의 본문으로 나뉘었고, 각 본문의 뒤에는 본문의 내용을 보충하는 <더 알아야 할 교과서 과학 지식>을 두 페이지에 할당하여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질병과 건강에 대한 <꼭 알아야 할 교과서 과학 지식>을 두 페이지에 할당하여 Q&A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첫번째, 감기는 왜 걸리는 걸까?

주인공 형우가 감기에 걸려 이비인후과에 찾아 가면서 스토리가 이어진다. 병원에 찾아간 형우는 감기에 왜 걸리는지? 바이러스와 세균은 무엇인지? 감기에 걸리면 왜? 열이나고 콧물이 나는지 등등을 알게 되는데...

또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우리 몸에 침투하면 우리 몸속에는 세균을 방어하는 부대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두번째,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영양소

감기에 걸렸을 때뿐만 아니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형우는 음식을 골고루 먹고, 각 음식의 영양 성분과 영양소의 역할을 알게 된다.

 

본문에 등장하는 바이러스, 세균, 적혈구, 백혈구, 영양소 및 음식 등등의 캐릭터들은 모두 의인화 하여 주인공과 대화를 하고 있다. 독자인 어린이에게 직접 말하는 듯한 화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각각의 등장 캐릭터들은 자신의 존재와 역할 등을 직접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출판사의 책 소개

 

질병에 걸리지 않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요!
세상에서 만나는 무엇이든지 궁금한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한 「WHAT 초등과학편」 제5권 『질병과 건강』. 이 시리즈는 '무엇'에 대한 호기심을 시원하게 풀어나가면서 해답과 발견, 흥미와 재미를 얻도록 꾸몄다. 특히 교과서 단원별 과학적 테마를 동화로 읽으면서 학습 능력을 보충하고 발전시킨다. 지적 능력은 물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제5권에서는 '질병'과 '건강'에 대한 호기심에 대해 다룬다. 세상 속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바이러스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질병에 걸리지 않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궁금증을 해결하게 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지식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구성하여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과학에 접근하도록 이끈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만화 기법의 그림을 풍부하게 실어 흥미를 자아내면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특히 교과서 과학 지식을 생생한 사진을 곁들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과학적 상상력도 길러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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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추리력 폭발 퀴즈 쿠키런 재치왕 시리즈 3
정지우 글,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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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력이 퐁퐁 샘솟는 퀴즈가 가득~!

쿠키들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두뇌 퀴즈

 

이번에 만난 쿠키런은 쿠키들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두뇌 퀴즈 책으로,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두뇌를 자극하는 재미있는 퀴즈 책들이 서점에 가면 많이 있다. 그 많은 퀴즈 책들을 보지 않아서 모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쿠키런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너무 너무 괜찮기 때문이다.

쿠키런 시리즈는 종류가 매우 많은데, 내가 만난 시리즈들 모두 너무 너무 훌륭하다. 아들도 좋아하지만 나도 너무 사랑하는 쿠키런 시리즈 이다.

특히, 개성 강한 유쾌 발랄 쿠키런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학습 시리즈들은 무척 재미있고 유익하다. 어른인 나도 재미있게 읽으면서, 지식도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쿠키런 추리력 폭발 퀴즈>도 쿠키들과 함께 재미있는 퀴즈도 풀고, 미스터리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두뇌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훌륭한 두뇌게임 책이다.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잡지 같은 종이질은 칼라가 매우 선명하고, 활자도 커서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게 구성되어 아이들 눈높이에 딱 좋은 두뇌 퀴즈 책이다.

 

 

쿠키 탐정단 대 괴팡 무리의 불꽃 튀는 추리력 대결

 

평화롭던 쿠키 마을이 아수라장이 된다. 복면을 쓴 괴팡 무리들이 보석을 훔치고 물건을 바꿔 파는 등의 못된 짓을 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매일 같이 말썽피우는 괴팡 무리들 때문에 쿠키들은 늘 불안하다. 그러자 달빛술사 쿠키는 괴팡 무리를 체포하기 위해 탐정 사무소를 열고, 함께 일할 쿠키들을 모집한다. 과연 탐정 사무소의 쿠키들은 괴팡 무리를 체포할 수 있을까? 온갖 나쁜 짓을 하는 괴팡 무리들을 체포하기 위해 아이들은 쿠키 탐정단과 함께 열심히 추리하고, 생각하고, 상상해야만 한다. 쿠키 탐정단과 함께 할 우리 아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단서를 모으고, 암호를 해독하고, 범인을 찾자!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미스터리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재미 뿐만아니라, 그에 따른 학습적 지식도 총 동원 하게 만들어 두뇌를 자극한다. 총 72개의 질문을 하는데 관찰, 비교, 분류, 추리 등의 모든 지식을 총 동원해야만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퀴즈의 난이도를 5로 나눈다면, 1단계 부터 5단계 까지 골고루 분포 되었다. 쉬운 퀴즈 부터 수십분은 고민해야 풀리는 퀴즈, 도저히 안 풀려서 정답을 보게 만드는 퀴즈 까지 매우 다양하여 어른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빈 상자 안에 들어갈 숫자를 찾아라! 에서는 수학적 지식을...

마지막까지 남은 초의 개수는? 에서는 쉬운 것 같은데 허를 찌르는 추리를...

알파벳 비밀번호를 맞혀라! 에서는 암호를 찾는 퀴즈로 기호들을 조합하여 풀도록 하는 지식을...

손그림자의 정체를 밝혀라! 에서는 손동작으로 그림자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 연상을...

왼손잡이 범인이 사용한 물건은? 주택에 침입한 범인의 행동을 상상하도록 하는 추리와 상상을...

사라진 보석을 찾아라! 에서는 보석의 일부만 찍은 사진을 통해 완전한 도형의 모형 상상을..

해적맛 쿠키! 숫자 미로를 찾아라! 에서는 정확한 숫자를 찾아야만 미로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추리를..

 

등등 기발하고 재치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재미있는 퀴즈들이 총 72개로 구성되었다.

이렇게 범인 찾기, 단서 모으기, 암호 해독 등의 다양한 퀴즈를 통해 수학, 대칭, 도형, 나누기, 더하기, 빼기 등의 수학적, 과학적 두뇌를 자극하고 있어서 학습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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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초등영어 교과서 미리쓰기 4학년 차근차근 초등영어 교과서 미리쓰기
AST Jr. English Lab 지음 / 사람in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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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책이 공부하기 좋다

 

그린계열의 표지가 시원해 보인다. 속지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칼라를 사용하고 있어서 눈이 편하다.

글씨와 그림이 큼직 큼직 하고, 서체도 이쁘게 구성되어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하고, 매우 깔끔하다. 한 마디로 '공부할 맛이 나는 디자인' 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처럼 4학년 눈높이에 맞춘 편집 및 구성력이 돋보이는 디자인이여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교육부 권장 단어&의사소통&언어형식을 단숨에 끝내는

차근찬근 초등영어 교과서 미리쓰기

 

국내의 영어학습 및 교재 시장은 포화상태를 넘어서 셀 수 없을 만큼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영어교재의 선택이 그만큼 매우 어려워서 학부모로서 고민이 참 많다.

그런데, 이렇게 친절하게 "교육부 권장~~" 이라는 타이틀이 딱 붙어주면 일단 공신력이 있기에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어서 너무 좋다.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초등영어 학습 비법

 

이 책은 '따라 쓰기'를 필두로 따라 읽고, 따라 말하도록 구성된 학습지이다. 왜? '쓰기'가 중요한지 책의 첫 장 Q&A 페이지를 통해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쓰기는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글자를 깨우쳤다는 의미이다. 쓰기는 글자를 단어로 만들고, 단어를 문장으로 만드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언어구사력을 키울 수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몸을 통째로 - 눈, 팔, 손 - 움직여야 제대로 쓸 수 있다. 스스로 해야만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주도 학습의 시작점이다"라고 하며 '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에는 시키는 교육을 따라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자기주도 학습"이 핫이슈인 만큼 스스로 하는 학습이 배움의 기본이다. 이 책의 진도표에 따라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할 것이다.

 

 

초등영어! 따라 하기만 하면 단숨에 끝!

 

이 책은 QR 코드와 MP3를 다운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어를 말하고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것도 중요하기에 원어민 발음을 직접 들으며 따라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총 28개의 UNIT으로 의사소통, 단어, 언어의 형식을 담고 있다.

각각의 UNIT은 2페이지씩 할당하여 의사소통의 문장을 제시하고, 따라 쓰도록 하고 있다. 각각의 영어문장 아래는 작은 글씨로 한글 번역이 되어 있다.

UNIT 2개가 끝나면 RULE 페이지에서 UNIT에서 다룬 단어와 간략한 문법을 설명하고, 문장 만드는 연습을 한다.

이어서, Let's Have Fun! 페이지에서는 본문을 다시 복습할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리터와 각 캐릭터의 말풍선 안에 빈칸을 채우도록 하여 간단한 dialogue로 구성되었다. 또한, 낱말 퍼즐 맞추기, 그림 그려보기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본문의 내용을 응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UNIT 2개 -> RULE  ->  Let's Have Fun 의 순으로 반복 구성되었고, 각각의 코너는 2페이지씩 할당하여 설명 및 쓰기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각 페이지의 하단에는 본문의 내용을 보충하는 Tip이 간간이 있어서 학습에 도움이 된다. 따라 듣고 따라 쓰며, 반복, 검토, 응용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차근차근 초등영어 교과서 미리쓰기 4학년>은 아이들이 영어에 자신감을 갖을 수 있도록 최적화된 구성으로 교육부 권장 받을 만한 학습서이다.

 

차근차근 초등영어 교과서 미리쓰기』는 새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영어 교과서의 단어, 의사소통, 언어형식을 담고 있다. 초등영어 교과서 문장들을 스스로 따라 쓰며 글자를 단어로 만들고, 단어를 문장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그 의미를 깨닫고 기억에 오래 남길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초등 교과서 전격 해부!
교육부 권장 단어 & 의사소통 & 언어형식이 책 속에 그대로 녹아 있어요.

1. 따라 읽기
교육부 권장 초등 의사소통 문장을 듣고 따라 읽으며, 초등영어 기초를 탄탄히 세워 보세요.
2. 따라 쓰기
초등영어 교과서 단어와 의사소통 문장을 직접 내 손으로 따라 쓰면서 단어와 문장을 확실히 기억해 보세요.
3. 따라 말하기
듣고 읽고 쓰면서 학습한 의사소통 문장과 회화 표현을 말하기로 복습하세요. 그동안 배운 문장이 저절로 입으로 나와요. 따라 쓰면서 단어와 문장을 확실히 기억해 보세요.
+ PLUS
- 재미난 워크시트 (Rule 01-14)
- 신나는 듣기 연습 (Let's Have Fun!)

※ 원어민 음성MP3는 사람in 홈페이지(www.saramin.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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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집의 암호 즐거운 동화 여행 55
임정순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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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집의 암호>라는 제목 뒤로 귀신인듯? 아닌듯?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와 할머니가 무서워 도망가는 세 아이는 신난 표정이다.

가문비어린이의 즐거운 동화 시리즈 55번 째인데, 표지 주인공들의 표정만으로도 즐거운 동화여행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저학년 아이들 눈높이의 동화책이지만, 166페이지의 제법 많은 분량으로 그림보다는 텍스트가 많아서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아이라면 읽기 힘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학년 아들녀석이 한 번 펼치더니 87페이지 까지 집중해서 읽고, 다음 날 나머지 페이지 까지 딴 짓 안하고 읽고 나서는 "다~읽었다~!" 라며 뿌듯하게 외쳐서 기특했다. 만화책을 주로 보는 녀석이 동화책을 이렇게 집중해서 읽은 건 정말 오랫만이어서 나 또한 엄청 뿌듯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뒤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고 사건이 어떻게 이어질지 추리하면서 읽는 재미가 더 했던 동화책이다. 그림 보다는 텍스트가 많아 걱정도 되었지만, 내가 재미있게 읽었기에 아들 녀석도 재미있게 읽을 거라고 기대하긴 했는데 이렇게 내 예상이 맞아서 어찌나 기쁘던지..ㅎㅎ

 

 

재미와 감동을 주는 <유령집의 암호>

 

만화책만 보던 아들 녀석이 이렇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재미와 감동이다.

의문의 할머니, 이상한 소리, 비밀결사대, 아지트, 보물, 유령, 암호 등 소재 부터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고, 추리형식으로 풀어가서 끝까지 재미를 놓치지 않고 흥미를 갖고 읽게 된다. 거기에 결손가정, 왕따, 부모의 다툼 등 요즘 현대 사회의 문제 되고 있는 교실 풍경과 가정의 모습을 다루고 그 속에서 자연스런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어서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 푹 빠져서 읽을듯 하다.

 

새로울 것도 없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저자는 흥미있는 소재들로 요즘 현대 사회 문제 등을 추리형식을 통해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부모가 맞벌이여서 늦은 시간까지 혼자 있는 날이 많지만, 부모의 일을 이해하고 자립심이 있는 정의에 불타는 밝은 성격의 주인공 제나..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지만 의리있는 제나의 짝꿍 범도..

교통사로고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는 덩치 큰 다래..

다래를 괴롭히지만, 부모의 잦은 다툼으로 마음의 상처가 있는 마리..

 

그리고, 사건의 발단이 되는 표지 속의 할머니...

매우 괴팍하고, 깐깐하다. 제나는 할머니 집에 세들어 살면서 괴팍한 할머니가 너무 무섭고 싫다. 하지만, 제나도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생전에 잘 하지 못해 마음이 아렸는데, 괴팍한 할머니를 보면 외할머니가 떠올라 왠지 안쓰럽고, 잘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도 든다.

알고보니 할머니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과거에 끔찍이 사랑하던 손녀를 교통사고로 잃은 후 충격으로 아들내외는 미국으로 떠나고 할머니 혼자 남게 된 것이다. 손녀 사고 전에는 인정이 많았는데, 사고후 괴팍한 할머니가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마음 한 켠에 아픔과 사연이 있고, 그 아픔과 사연을 이해하고 보듬는 인물들 간의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감동과 웃음이 지어질 것이다.

 

 

줄거리

 

부모님의 사업이 어려워져 할머니 혼자 사는 집으로 이사를 온 주인공 제나는 매일 새벽 2시 기분 나쁜 소리로 잠을 못 이룬다. 새로 전학한 학교에서 만난 짝꿍 범도는 제나가 오기 전 할머니 집에 살았기 때문에 제나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제나, 범도는 왕따를 당하던 다래의 든든한 친구가 되고 셋은 비밀결사대를 조직해서 기분 나쁜 소리의 정체를 밝히기로 한다. 비밀결사대는 기분 나쁜 소리를 밝히는 과정에서 괴물 할머니의 아픈 과거를 알게 되고, 제나의 집에 할머니 손녀가 쓰던 방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찾아낸다. 비밀결사대는 손녀의 방에서 "보물, 바람골짜기, 고희" 를 뜻하는 암호를 풀고, 뜻을 알 수 없는 3가지의 단서를 찾아 나서는데...

 

비밀결사대는 3가지 단서가 할머니의 고희 선물로 남긴 손녀의 선물임을 밝혀낸다. 비밀결사대는 케익을 준비해서 할머니의 고희를 축하하고, 이후 할머니는 다시 예전처럼 다정한 할머니로, 손녀의 방은 비밀결사대의 아지트가 되면서 훈훈한 감동으로 결말을 맺는다.

 

 

읽을수록 뜯을수록 씹을수록 우러나는 이야기 맛!

 

본문의 마지막에는 <읽을수록 뜯을수록 씹을수록 우러나는 이야기 맛!>이라는 코너가 다섯 페이지에 걸쳐 있다.

<글쓴이의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질문 12개, 작품속에 나왔던 어려운 낱날의 뜻 알아보는 질문 3개, 작품속 인물의 특성 파악하기, 줄거리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 정리 및 단계에 맞는 내용 찾아 보기>

이렇게 구성되어서 아이들 스스로 본문의 내용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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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글로연 그림책 8
한기현 글.그림 / 글로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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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하고 싶을 만큼 의미있는 예쁜 그림

 

양장본이고, 명화작품집 처럼 속지가 매우 두껍다. 수채화풍의 채색과 몽환적이면서 환상적인 화풍이 매우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풀과 레이스를 이용한 독특한 기법"이라는 책소개글을 보고서야 "아~~그러네~~"라며 이해하게 되었다. 판타지 스토리와 어울리는 독특한 화풍이 매우 독창적이고, 기발하여 작가의 재치에 감탄하였다.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느껴질 만큼 고급스러운 그림책이다.

 

 

글과 그림이 하나가 되는 그림책

 

글과 그림이 하나가 되는 그림책을 만나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사건의 흐름을 주인공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면서 고급진 일러스트로 화자의 심리를 설명하는 방식이 매우 뛰어나다 못해 반해버렸다. 어쩜 이렇게 글과 그림이 하나가 되어 독자도 함께 느낄수 있게 만들었는지...저자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또한, 글과 그림을 통해 주제인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어 독자로 하여금 저자의 의도에 동조하고, 깨닫게 만든다. 거짓말의 허구를 어쩜 이렇게 고급스럽게 전달할 수 있을까? 특히, 칼라를 이용하여 거짓말의 심리를 표현한 점은 아무리 봐도 감탄 또 감탄하게 된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만큼 훌륭한 명작이라고 찬사를 하고 싶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행복한 얼굴로 들꽃을 한아름 안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보면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어떤 길인지 아들에게 물었더니, "재미있는 길, 신나는 길"이라고 대답한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어떤 길일까? 의문을 갖으며 책을 넘기니 본문 시작 전에 다섯명의 아이가 둥글게 양손을 잡고 있고, 한 쪽은 열어둔 채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난 마지막 뒷장을 보니 기다리던 한 명과 함께 여섯명의 아이가 양손을 잡고 완성된 원으로 둥글게 돌고 있는 모습이 보이다.

이렇게 제일 앞과 마지막 뒤의 그림을 통해서도 친구의 의미를 전달하는 저자의 센스가 돋보인다.

 

분홍 레이스 원피스에 분홍 구두를 신고 예쁜 머리끈에 예쁜 가방을 맨 소녀가 날아갈 듯한 발걸음으로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얼룩말은 어흥하고 울고, 돼지는 꼬꼬댁 거리며 인사를 나누지.' 라는 부분을 읽을 때 아들녀석이 "어? 엄마 이상해요. 얼룩말은 히히힝, 돼지는 꿀꿀인데..", "오~~맞아, 그럼 조금 더 들어봐~"

'이상한 인사라고? 거짓말이라고? 거짓말이면 어때? 재미있잖아!' 라고 바로 이어 나오는 구절을 듣고 서야 나도 아들도 "아~~" 했다. "그러면 재미있으면 거짓말해도 될까?" 라고 아들에게 되물으니 "음~~안돼요~~" 라고 똘똘하게 말하는 기특한 녀석...ㅎㅎ

 

친구들 만날 생각에 신이난 소녀의 핑크빛 거짓말로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파리 요정을 만나게 되는데...

이파리 요정은 거짓말을 할 때마다 꽃이 피는 드레스를 입어보라며 소녀를 꼬시게 되고, 친구들 보다 돋보이고 싶은 욕심에 드레스들을 입어 보는데...

잘난 체한는 거짓말을 할 때는 빨간 꽃, 칭찬의 거짓말을 할 때는 하얀 꽃을 피우게 되고, 꽃을 너무 많이 피우지 말라는 이파리 요정의 당부를 잊은 소녀는 꽃을 피우는 재미에 빠져 꽃이 점점 많아 지더니 줄기에 달린 가시도 덩달아 많아지고, 고약한 냄새가 나면서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소녀는 외톨이가 된다. 슬픔에 빠진 소녀는 친구들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드레스를 입으라는 요정의 꼬임에 또 빠지게 되는데, 친구들과 더 가까이 지낼 수 있기를 바랬지만 친구들 마저 혼자가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소녀는 이제 검은색 드레스를 벗고 싶지만 오히려 깜깜한 어둠 속에 갇히게 되는데...소녀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친구들에게 달려간다. "나는 지금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러 가는 길이야." 라는 소녀의 말과 함께 배경은 다시 핑크빛으로 바뀌게 되고 마지막 장에서는 첫 장에 없던 주인공 소녀와 친구들이 함께 둥글게 손 잡고 있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이다.

 

드레스가 바뀔 때마다 이파리 요정의 드레스 칼라도 바뀌는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이고, 처음 거짓말 할때의 행복함을 빨간색으로, 친구들을 다시 자기에게 오게 하기 위한 칭찬 거짓말은 하얀색으로, 결국 거짓말 수렁에 빠져 허우적 대는 상황은 까만색으로, 거짓말한 행동을 반성하고 거짓말이 나쁘다는 걸 깨달으면서는 핑크색으로..

이렇게 칼라의 흐름으로 소녀의 심리변화를 자연스럽게 묘사하여 거짓말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마법처럼 느껴졌다.

거짓말이 나쁘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칼라의 변화만으로도 거짓말이 얼마나 나쁜지 확실한 교훈을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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