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 그리스부터 영국까지 유럽 여행 에세이로 익히는 기초 영어회화 (부록 CD: 핵심 강의 + 원어민 음성)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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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 책을 받은 첫인상은 "어? 되게 작네..이렇게 작은데 내가 원하는 정보가 알차게 들었을까?" 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와~굉장히 알차네~~" 라는 말이 나올 만큼 구성이 매우 훌륭한 책이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현실적인 노하우가 담긴

여행 가이드 + 여행 에세이 + 여행 표현 + 사전

 

책의 첫인상과 다른 읽고 난 후의 반전은 저자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이 작은 사이즈 인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해외 여행을 많이 가 본 건 아니지만 해외 여행시 여행 가이드북은 필수 이다. 그런데 두껍고 사이즈가 큰 책은 솔직히 거추장 스러웠고, 불필요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어서 핸디북의 필요성을 느끼기는 했었다. 저자는 해외 여행자들이 느낄 불편을 직접 경험하였기에 그들을 위한 100% 맞춤 책을 만들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 영어 회화, 유럽 여행 가이드, 배낭여행 에세이, 한영사전까지 총 4권을 들고 갔는데 짐만 됐다. 어려운 순간에 필요한 표현을 찾아 여행 영어 책을 펼쳤지만, 필요한 회화 표현을 찾을 수 없었다. 표현 하나를 찾는데도 몇 분이 걸려서 바쁜 외국인을 붙잡고 대화할 수도 없었다. 발음을 읽어도 외국인이 알아듣지 못해서 책의 문장을 보여줘야만 했다." 라고 말한 저자는 이러한 불편을 직접 경험하고 "여행 가이드+여행 에세이+영어회화+사전" 을 이 한 권의 책에 모두 담은 것이다.

 

 

해외 여행자 초보를 위한 100% 맞춤 도서

 

가볍게 한 손에 잡을 수 있 만큼 사이즈와 두께가 적당하다.

 

가로 13cm, 세로 19cm 의 작은 크기이지만, 내용이 매우 알차다. 필요한 지도와 사진, 여행 정보 뿐만아니라 영어회화도 충실하게 담고 있어서 이 한 권 만으로도 여행길잡이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 이 한권으로 유럽을 여행할 수 있도록 여권 발급(8p), 준비물(14p), 지도(38p), 길찾기(24p), 앱소개(26p), 유용한 사이트(163p) 등을 소개하여 첫 해외 여행자에게 도움이 된다.이렇게 작은 사이즈 한 권에 여행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다 담을 수 있도록 한 저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구성이다.

 

저자가 44일간 유럽을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로 일반적으로 다 가는 장소 외에 저자만의 특별한 곳들이 소개 되었고, 불필요하게 많은 여행지를 넣지 않았기에 작은 사이즈로도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다.

 

 

유럽 여행 가이드와 영어회화에 모두 충실한

저자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구성력

 

이 책의 첫인상에 대한 또 다른 반전이 있다. 처음엔 여행에 필요한 회화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아 보니 '유럽여행 에세이' 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 하다. 그런데,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회화책으로서도 충실히 하고 있어서 저자의 집필 구성력에 놀랐다.

 

저자는 신혼여행지로 유럽을 택했고, 44일간 유럽 8개국의 일정을 계획하였다. 저자의 여행 경로를 지도로 보여주고, 자필로 적은 여행일정을 8페이지에 할당하였다. 위치, 날짜, 일정, 숙박장소, 경비, 준비할일, 기타의 내용을 자필로 세세히 적은 여행일정 노트는 유럽을 계획하는 여행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듯하다.

 

저자의 44일간 유럽 여행기는 짧은 호흡의 문장으로 직접 겪은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들려 주고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다. 여행을 하다 보면 계획에 없던 일들이 생기곤 하는데 이러한 경험을 지루하지않게 전달하고 있다.

 

유럽 8개국의 나라들을 여행하며 적은 에피소드 속에 영어회화가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다. 여행 중 "화장실이 어디예요?" "지하철은 어디예요?" 라고 지나가는 현지인에게 물어 보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저자는 이야기 도중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 시점에서 저자가 말하는 8가지 패턴을 이용해 관련 문장의 회화를 페이지 하단에 "Where is the subway?", "Where is the ship?" 라고 적어 놓는 방식이다.

 

8국가를 여행하며 1개의 국가 당 1개의 패턴을 해당 국가 에세이 시작 전에 먼저 보여준다.

소개되는 패턴의 간략한 문법 설명과 본문에 등장하는 여러 단어를 기술하여 패턴 속에서 단어만 바꾸어 적용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이야기 속에서 필요로 하는 문장들을 8패턴을 이용해 반복 노출을 하여 자연스럽게 회화를 습득하게 된다.

 

즉, 저자가 현지에세 직접 부딪히며 가장 많이 사용 하는 말들이 8패턴으로 압축된 것인데, 이는 해외 여행시 누구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패턴으로 해외 여행 회화시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또한, 이전 국가에서 나왔던 패턴과 같은 문장이 나오면 빨간색 문장으로 쓰고, 현재 국가의 주제에 해당하는 패턴은 파란색 글씨로 구분하여 이전 파트의 패턴을 반복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매우 알찬 권중, 권말 부록

 

유럽체험 25선(p.17), 호텔 위치 찾기(p.64), 사마리아 계곡 가기(p.65) 등의 정보와 차지키 만들기(p.75) 같은 요리도 소개 되어 여행 가이드와 간단한 요리 소개로 재미를 주고 있다.

 

이러한 정보와 함께 영어회화 사전으로의 부록도 매우 알차다.

영어로 한글 쓰는 법(156p), 숫자 읽는 법(158p), 유럽 20국 인사말과 감사표현(162p), 한영590단어 영한578단어 사전(164p)이 부록으로 수록되었다. 많이 사용하고 필요한 단어만 엄선하여 필요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장소별 표현 문장(공항, 기내, 일상, 길찾기 등등)이 다양하게 실려 있어서 해당 하는 곳에서 필요한 문장을 찾을 수 있는 유용한 부록도 잘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강의가 녹음된 CD 도 있어서 원어민의 발음도 들을 수 있다.

 

유럽 여행시 이 한 권으로 끝!

해외 초보 여행자를 위한 100% 맞춤이라고 했지만 이건 순전히 개인적일 수 있다. 8개의 여행회화 패턴은 매우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초보 뿐만아니라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표현들이어서 매우 유용하지만, 여행 가이드로서는 100%로라고 말하기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왜냐하면, 일반 여행 가이드 북과 다르게 많은 여행지 정보를 담고 있지 않고, 저자의 일정 안에 있는 여행지만 소개 되었기에 저자와 같은 일정으로 계획하지 않으면 100% 만족 할 수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모든 책이 그렇듯 100% 만족하기란 힘들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나는 이 책을 강추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같은 여행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유럽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나에게 저자의 여행 일정과 팁들이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곳을 찾는 것보다 저자의 경험으로 이미 검증된 곳을 찾아가는 것도 여러모로 좋다는 생각이다. 거기에 정말 필요한 영어회화 까지 충실하고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드는 영어회화 북? 유럽여행 가이드북? 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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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에 끝내는 한글영어 발음천사 - [발음강의 CD 제공] 한글만 알면 영포자도 익히는 유일한 영어발음기호 1004단어 파닉스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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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초보자를 위한 최적의 교재

 

책을 보고 나서 느낀 건 저자가 영어 초보자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알파벳 송과 알파벳 따라쓰기 부터 시작하고 있고, 한글 기준의 영어 파닉스(ㄱ=g, ㄴ=n, ㄷ=d 등) 라는 새로운 방식의 영어학습법으로 초보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CD도 함께 제공되어 원어민의 어색한 한글발음과 본토 영어발음도 들을 수 있어서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마이클리시 카페miklish.com 에는 영어공부법과 다양한 영어자료가 있어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영어 초보자에게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알파벳도 모르는 초보자를 위해 만들어진 이 책은 처음 부터 끝까지 초보자들을 위해 친절하게 구성 되어 있어서 영어 울렁증이 있는 나에게도 좋은 교재이다.

 

 

영어 초보자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있는 저자

 

저자가 영어 초보자의 마음을 잘 알고 쓴 듯한 이 책은 저자의 머릿글을 읽으면 "아~그래서 이런 책이 나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영어를 늦게 시작한 저자는 영어가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과목이었지만, 지금은 영어 강사를 하면서 저자의 영어이름을 딴 마이클리시 출판사와 카페를 만들고 영어 서적도 저술하고 있는 영어 전문가이다. 영어가 세상에서 가장 끔찍했던 저자의 경험이 토대가 되었기에 영어 초보자의 마음을 100% 읽어낸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자는 진심으로 독자들의 영어를 돕고 싶어 하기에, 앞서 말한 마이클리시 카페miklish.com 에 언제든 질문을 올려 달라고 말하고 있다.

 

 

한글만 알면 영포자도 익히는 새로운 영어 학습서

 

유아시절 영어에 노출이 많이 되어서 영어 귀가 트였다면 모를까, 유아기가 지난 문법도 모르는 아동기에는 흘려듣기가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도 나와 같은 생각을 머릿말에 밝히고 있어서 무척 공감했다. 그리고 뜻은 몰라도 읽을 줄은 알아야 단어를 머리에 그리고 뜻을 외우는 것이 수월할텐데 기초가 전혀 없는 아동기 이후의 초보자에게 무조건 흘려듣기가 최고라는 말은 좀 아니라고 생각된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한글만 알면 누구나 영어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집필했습니다"라는 소개글 때문이다.

2학년 아들에게 영어 귀를 만들어 주지 못해서, 일단은 읽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이 눈에 들어 온 것이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이러한 나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신했다.

 

 

한글영어 발음천사는?

 

"한글영어 발음천사는 완전기초영어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알파벳송과 알파벳 따라쓰기부터 시작하고, 한글영어 발음천사는 한글 기준에서의 영어발음을 배웁니다. ‘ㄱ=g’라고 배운 뒤 ‘가다’를 gada로 적어봅니다. 그리고 책의 CD를 통해 원어민의 ‘가다’ 발음을 듣고 말하면서 영어발음을 익히고, 왕초보영어 단어 go도 함께 익힙니다. 1004개의 단어(한글은 영어로, 영어는 한글로)를 적고 들으면 누구나 영어를 읽을 수 있습니다." 라고 책 소개가 되어 있다.

 

먼저, 왕초보자를 위한 알파벳송과 알파벳 쓰기를 시작으로 알파벳vs발음기호, 자음vs모음, 책의 공부법이 소개하여 책 전체의 학습 및 이해를 돕고 있다.

이후 기본모음, 기본자음, 자음비교, 약모음 강모음, 이중모음, 묵음, 쌍자음의 순으로 구성 되었다.

이 책은 목차가 없는데, 각 장의 첫 페이지 마다 위의 학습 리스트를 적고 블래과 화이트로 구분하여 굳이 목차가 없어도 괜찮은 것 같다.

 

책의 크기는 A4 반 사이즈 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 이지만, 초보자를 위해 충분히 매우 알차게 구성 되었다.

본문 상단에 대문짝 만한 커다란 글씨로 한글과 한글과 같은 발음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를 짝지어 놓았다.

(ex. 아=a , 에=e, 이=i, 오=o .......)

 

하단에는 주제 타이틀과 관련하여 "한글=한글발음영어" 식으로 12개의 단어를 큼직하게 제시하고, 해당 단어에 공란을 두어서 독자가 직접 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한글에 해당하는 영어와 한글로 읽는 법을 표기하여 한글만 알면 영어를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 날=n_l/day[데이] , 가다=g_a-d_/go[고우] .....)

 

본문 가장 아래에는 정답이 표기되어 있어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알차게 구성된 부록

 

영어로 한글쓰기: 자음과 모음으로 나누어 "한글=한글발음영어 단어" 와 관련 설명과 전체 글자가 가나다 순으로 정렬

자음, 모음의 발음위치: 입과 코를 중심으로 한 그림에 영어소리의 위치 표기와 발음 방법 설명

알파벳으로 찾아보기: 알파벳 순으로 본문에 단어를 수록하여 찾아볼 수 있음

CD: 원어민이 한국어 발음과 영어 본 뜻을 들려준다. 책의 본문 내용이 모두 들어 있다.

 

 

2학년 아들과 함께 공부해 본 한글영어 발음천사

 

그닥 순탄치 않았다. 매우 쉽게 영어를 읽을 줄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듯 하다. 알파벳만 아는 녀석에게 너무 무리하게 다가간 나의 욕심도 한 몫 했다.  비록 나의 욕심으로 아이와 마찰이 있기는 했지만, "아=a, 에=e" 소리가 난다는 건 확실히 인지 시켰다. 아울러 해당 한글의 영어단어도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이득도 봤다.

책에서 제시한 만큼만 매일 한 페이지씩 꾸준히 하는 것이 아이와 마찰 없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역시 영어를 잘하는 길은 매일 꾸준히 적당한 양으로 스트레스 없이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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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4 : 로봇거미 - 만화로 보는 생물 백과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4
하이브로 지음 / (주)하이브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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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아들 책을 보자마자 격하게 반기신다..ㅎㅎ

그렇게 좋으냐구 물으니 "엄마, 드래곤빌리지 몰라요?" 라며 이것도 모르는 내가 이상하다는 듯 반문하는 녀석..

격하게 반긴 만큼 책을 보며 "우와~" 감탄사를 보내고 한번에 끝까지 후루룩 읽어낸다.

얼마나 재미있냐고 물으니 "엄청 재미있어요.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끝까지 읽어야 돼요.."라며 집중해서 읽는 모습이 이뿌다...^^

 

 

창의력의 차이, 관찰에서 시작한다!

 

내가 이 책을 보고싶었던 이유는 바로 "창의력의 차이, 관찰에서 시작한다!"는 소개 문구 때문이다. 학부모라면 정말 솔깃한 문구가 아닐지..

그렇다면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은 어떻게 창의력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걸까? 궁금했다.

 

 

한 가지의 소재를 다양하게!

 

바로, '거미'라는 한 가지의 주제로 다양한 72마리의 거미 세계로 확장하여 비슷한 듯한 거미들을 세밀히 관찰하면서 집중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거미라는 한 가지의 주제로 확장한 사고는 작은 틀에서 벗어나 큰 틀을 만들고, 큰 틀에 맞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책소개 및 구성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시리즈를 만든 회사는 (주)하이브로 이다. 영문 "highbrow" 아래 "지식을 나눕니다"란 심볼이 눈에 띄어서 회사 홈피에 들어가 보니 게임, 콘텐츠, 출판업을 업종으로 하는 젊은 연령이 주를 이루는 회사였다. 왼쪽 하단의 "착한가격, 착한구성, 착한재료-착한책 캠페인" 이라는 작은 네모박스의 글과 심볼의 의미를 자신있게 내세웠다는 건 착한 회사임을 독자들에게 자신있게 말하는 듯 하다.

회사에서 자신있게 내세운 마크처럼 가격도 적당하고, 구성도 좋으며, 종이 또한 갱지 느낌으로 착한재료인 것 같다.

 

로봇거미는 A4반 크기의 작은 사이즈이지만 352쪽에 달하는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고 있다. 검은색 거대한 거미에게 쫒기는 드래곤들의 모습은 도감이라기 보다는 만화책 같은 인상을 주는데, 인상 그대로이다. 만화와 다양한 거미들의 도감이 함께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각 장의 거미도감은 테두리의 칼라를 달리하고 있고, 본문의 칼라감도 선명하여 산뜻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먼저 본문에 등장하는 드래곤들을 소개한다.  총 12명의 드래곤을 각각 두 페이지씩 할당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이름, 속성, 성별과 특징들을 소개하고, 각 캐릭터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명장면의 컷들도 함께 삽입되어 캐릭터 특징 이해에 도움이 된다. 이어지는 도입부에서는 십자군원정대의 탄생 배경이 만화로 소개 되고 본론이 시작된다.

 

본론에 소개되는 72마리의 거미는 4부류(1장 왕거미들 / 2장 꼬마거미들 / 3장 개성 강한 거미들 / 4장 무서운 거미들)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 된다.

각 장은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거미들을 먼저 소개하고, 이어서 만화 스토리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반복 구성되어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각 장의 본문 도입부에 먼저 소개되는 다양한 거미들은 세밀화로 그려졌고, 자세한 설명이 만화적 요소와 재치있는 풍선말 등의 텍스트로 구성하였다.

이어지는 만화 스토리 속에는 앞서 소개된 거미들이 조연으로 출현하여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친다.

 

인공지능 로봇거미와 드래곤의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로 더욱 기상천외한 거미들이 총 출동하는 판타지 스토리와 일러스트는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 부록 <퀴즈 똑똑!> 에서는 드래곤과 거미편으로 나눈 퀴즈를 실어서 본문의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쉬운 점

 

다만, 아주 살짝 아쉬운 점은 실사 사진도 함께 비교하여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본문이 시작되는 스토리 도입부의 십자곤 원정대 탄생 배경 스토리가 조금 마음에 걸린다. 옷감 짜는 시합에서 아라크네가 아테나 여신을 이기고, 이 결과로 아라크네는 아테나 여신의 노여움을 샀다는 두려움으로 자살을 선택하고, 이에 미안한 마음이 생긴 아테나 여신은 아라크네를 거미로 환생시켜 주는데....

아이들이 보는 책에 굳이 '자살' 이라는 스토리를 넣었어야 했는지 매우 아쉽다. 차라리 아테나 여신에게 벌 받아서 거미로 환생했다고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이 도입부의 스토리만 빼면 전체적으로 매우 훌륭한 도감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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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이 가장 궁금한 과학 - 그림으로 이해하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가장 궁금한 과학
이리사와 노리유키 외 지음, 다카이요시카즈 외 그림, 정은지 옮김, 미마 노유리 감수 / 예림당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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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인 아들이 책의 제목을 보더니 "어? 모지?" 라며 관심을 갖고 책을 펼쳤다. 자신과 같은 2학년이 가장 궁금한 과학이라고 하니 친근하게 느껴진 듯하다. 꽉 찬 그림과 간단 명료한 설명이어서 그런지 한 번 펼치더니 끝까지 읽어내어 대견했다. 아들이 가장 좋아한 파트는 우리 몸과 자연이다. 읽는 중간에 <몸으로 놀자> 페이지가 있는데,  집안 일로 바쁜 엄마를 불러 놓고는 팔이 길어지는 마술을 보여주겠단다. 그러고는 책 처럼 오른팔을 세게 몇 번 흔들고 양 팔의 길이를 보여주며 팔이 길어졌다며 스스로 신기해하는 녀석이 어찌나 귀엽던지..ㅎㅎ

 

책을 읽다가 엄마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 나오면 책을 들고 와서는 "엄마, 이것 봐요" 라며 보여준다.

<왜 다르게 보일까?> 는 착시와 관련된 과학 상식인데 책을 엄마 눈에 가까이 들이 대고는 "진짜 신기하죠?" 라며 호들갑이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과학 상식

 

*그림으로 이해가 단번에!

책을 다 읽은 아들에게 책 어떠냐고 물으니.."재미있어요~~" 한 마디로 끝이다. 표현력이 없는 아들의 이 말은 진심이 담긴 말이기에 무척 뿌듯하다.

2학년 아들이 한 번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꽉 찬 그림과 호흡이 짧은 문장, 그리고 재미있게 구성된 다양한 형식 때문인 듯 하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과학 상식이라는 타이틀 처럼 텍스트 보다 그림이 '주'이고, 텍스트는 그림을 보조하고 있는 구성이어서 2학년 아들 눈높이에 딱 맞다. 이렇게 구성만 놓고 보면 정보가 부실할 거라는 선입견이 생기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그만큼 그림에 매우 충실하고 있어서 정보 전달이 더욱 쉽고, 이해가 빠른 과학 상식 책이다.

 

*2학년이 궁금해하는 질문이 가득

아들 녀석이 이 책에 집중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2학년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2학년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총 75개의 질문들이 담겨 있는데, 아들녀석의 지적 호기심들을 채우는 질문들이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듯 하다.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퀴즈와 실험방법

이 책의 핵잼을 주는 또 하나의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장치들이다. 그림으로 설명된 과학 상식 안에 미로찾기, 숨은그림 찾기, 번호잇기, 퀴즈 등의 재미있는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숨어 들어있어서 책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주제와 관련하여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는 설명과 그림이 있어서 아이들이 직접 실험하면서 과학의 재미를 더 할 수 있다.

 

*2학년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실하게 채워주는 과학 상식

총 75개의 질문은 음식, 일상생활, 동물, 식물, 우리 몸, 자연 이렇게 6개의 파트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음식: 아이들이 좋아하는 껌, 포테이토칩 외에도 떡을 찌면 왜 부풀어 오르는지, 파인애플은 어떻게 열리는지 등의 상식이 있다.

일상생활: 가위의 원리, 곰팡이, 유리가 투명한 이유, 동전의 원재료 등이 있다.

동물: 개가 전봇대에 오줌 누는 이유, 개구리 눈이 튀어나온 이유, 새가 어떻게 하늘을 나는지 등이 있다.

식물: 벌레잡이 식물, 나무의 수명, 장미의 가시 등에 대한 상식이 있다.

우리 몸: 손가락은 왜 쪼글쪼글해지는지, 목소리는 어떻게 나는지, 코딱지는 왜 생기는지 등등의 상식이 있다.

자연과학: 무지개, 바다가 파란 이유, 태양은 얼마나 뜨거운지, 산소는 없어질까? 등등의 상싱이 있다.

 

이렇게 궁금한 질문들을 그림으로 충실하게 정보 전달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짧은 호흡의 텍스트 설명으로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재미있게 채우고 있다.

 

전체적으로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칼라를 사용하고 있어서 시각적으로도 편안하고, 활자 크기도 아이들 눈높이에 적당하다. 하나의 질문을 두 페이지에 할당하여 설명하고 있다. 질문을 굵고 찐한 그레이 계열의 칼라로 표현하고, 그 아래에 질문에 해당하는 정보를 한 줄의 문장으로 강조하고 있어서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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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네가 최고야 헝겊 고양이 양코 시리즈 1
히구치 유코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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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진 사랑스런 그림책

 

클래식하고, 고전같은 느낌의 표지가 매우 예쁘다. 양장본으로 속지는 미색의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여 책 자체가 매우 고급지다. 거기에다 그레이 컬러의 우아한 표지처럼 본문의 일러스트도 매우 우아하고 사랑스러워 책장에 두고 두고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의 감정들을 매우 섬세하게 잘 그려낸 일러스트는 스토리의 몰입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주어 책을 읽는 동안 양코와 같은 마음이었다.

 

다만, 표지와 똑같은 일러스트의 비닐코팅이된 종이로 한번 더 표지를 감싸고 있는데 이런건 낭비라고 생각된다. 물론 고급스러운 느낌도 좋지만, 굳이 비용을 더 들여서 까지 표지를 한 번 더 감싸야 했는지 아쉽다. 이는 비용뿐만 아니라 재활용과 환경의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서적들이 이런 점은 고려해서 쓸데 없는 낭비는 안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너에게,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세상에서 네가 최고야’라고 말해주는 책

 

주인공 양코를 중심으로 둥글게 원으로 둘러져 있는 고양이들은 저마다의 특징을 갖고 있다. 가운데 흰색 원 안의 고양이 양코와 그 옆의 친구는 헝겊으로 만들어진 인형이고, 주변의 고양이들은 진짜 고양이이다.

 

헝겊 인형 양코는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아이가 8살이 되어 이젠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거라는 불안감에 진짜 고양이가 되어 남자아이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싶어한다. 진짜 고양이의 수염을 자신의 몸에 넣으면 진짜 고양이가 된다는 친구들의 말을 듣고 수염을 찾아 친구인 아노말로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양코는 자신이 가장 행복한 고양이 이고,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심술 고양이와 여행에서 만난 고양이 모두 세상에서 최고 라는 걸 깨닫게 된다.

 

 

진정한 행복이란?

진정으로 사랑받는 다는 것은?

 

주인공 헝겊 고양이 양코는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아이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진짜 고양이가 되어야만 남자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사랑받을 거라는 생각에 헝겊 인형인 자신의 모습을 매우 슬퍼하게 된다. 양코는 진짜 고양이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나 여행을 하게 되는데, 여행하면서 만난 진짜 고양이들은 매우 상냥하고 친절하다. 그 중에는 아픔을 갖고 있는 고양이도 있고 외로운 고양이도 있는데 열 마리가 넘는 진짜 고양이들을 통해 양코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사랑받는 다는 건 무엇인지 깊히 깨닫고 자신이 진짜 행복하고, 최고의 고양이라는 걸 알게 된다.

 

총 12개 카테고리의 스토리로 이어지는데, 글밥이 적당하고 그림도 큼직큼직해서 저학년이 보기에 좋다. 따뜻한 문장과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세상에서 네가 최고야" 라고 말해주는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힐링이 되는 책이 될 것 이다. 물론, 어른이 읽어도 좋을 만큼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책이다.

 

 

줄거리

 

1. 진짜 고양이가 되고 싶어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남자아이가 여덟 살이 되어서 걱정인 양코..

남자아이랑 오래오래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양코..

양코의 친구 문어랑 뱀이 굉장한 걸 알려준다.

"양코 넌 고양이잖아. 그러니까 인형말고 진짜 고양이가 되는 거지. 진짜 고양이는 어른들도 귀여워하거든. 그러니까 네가 진짜 고양이가 되면 남자아이가 아무리 자라도 널 지금처럼 귀여워해 줄 거야."

"진짜 고양이가 되려면 고양이 수염을 모아서 네 몸에 있는 솜에 섞어 넣으면 돼"

양코는 진짜 고양이가 되어 남자아이가 어른이 돼도 쭉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가장 먼저 양코는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심술쟁이에 굉장히 사납고, 언제나 양코를 깔보는 나쁜 고양이의 수염 두 가닥을 몰래 집어넣는다. 그러고는 진짜 고양이처럼 되었다는 착각에 전보다 남자아이의 사랑을 훨씬 더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기분이 좋아진 양코

 

2. 친구가 생긴 모자 고양이

수염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해 양코는 친구 아노말로를 타고 또 다른 고양이를 찾아 집을 나선다.

첫번째 만난 모자를 푹 뒤집어 쓴 고양이에게 용기 내어 수염을 달라고 부탁하는 양코..

얼굴의 반 이상을 모자로 가린 고양이는 무척 상냥했지만 외롭고 슬퍼 보였다.

새끼 고양이였을 때부터 사람들이 싫어해서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여 주지 않기로 했다는 모자 고양이의 말에 양코는 "너는 상냥하고, 또 아름답고 길다란 꼬리가 있는 아주 멋진 고야이야. 게다가 이런 특별한 수염까지 나한테 주다니." 라고 말하며 모자 고양이와 친구가 된다.

 

3. 책방의 먹보 고양이

양코는 두 번째로 만난 책방 고양이에게 용기 내어 수염을 달라고 부탁했다. 책방의 고양이는 양코 가방 속에 있던 멸치 세 마리를 받고 수염을 양코에게 주었다.

 

4. 친절한 고양이 세 마리

친구 아노말로를 잃어버린 양코는 친구를 찾아 헤매다가 친절한 고양이 세 마리를 만난다. 양코의 사정 이야기를 들은 친절한 고양이 세 마리는 수염 두 가닥을 주면서 "언제라도 다시 놀러 와. 너를 위해서 수염을 모아둘 테니까. 갈 곳이 없다면 언제라도 우리 집에 오도록 해. 이렇게 귀여우니 넌 그 아이에게 오래도록 사랑을 받을 거야. 네 친구를 꼭 찾으면 좋겠다." 라며 양코를 꼭 껴안아 주었다. 정말 상냥한 고양이들이라고 생각한 양코는 자신도 상냥한 고양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5. 여행자 고양이의 약속

여전히 아노말로를 찾아 헤맨 양코는 여행하고 있는 고양이를 만난다. 여행자 고양이는 여행중이니 아노말로 찾는 걸 도와 주겠다며 집에서 걱정할 가족들에게 먼저 돌아가라고 양코에게 따뜻한 말로 위로한다.

 

6. 심술쟁이 고양이 이야기

여행자 고양이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간 양코는 심술쟁이 고양이를 만난다.

심술쟁이 고양이는 오랫만에 만난 양코를 향해 말했다. " 엄마의 아들은 매일 밤 함께 잠을 자던 네가 없어져 울고 있단 말이다. 그러니까 (아노말로를 찾아서) 빨리 돌아와야 해. 알았지?" 라며 양코에게 수염을 건네주는 심술 고양이..심술 고양이의 말투는 차가웠지만 사실 심술쟁이가 아니라는 걸 알게된 양코..

 

7. 목숨을 건진 아기 고양이

여행자 고양이와 다시 만난 양코는 아노말로를 찾던 중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만난다. 지나가는 길에 만난 쓸쓸해 보이는 누나 고양이와 함께 새끼 고양이를 정성껏 돌보고, 누나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를 거두며 "이 아이는 이제 나랑 한 식구야." 라며 행복한 모습을 보인다.

 

8. 아노말로의 행방

다시 책방 고양이를 찾은 양코는 그곳에서 아노말로의 행방을 듣고, 책방 고양이가 그동안 모아 놓은 수염도 받는다.

 

9. 아노말로와 커다란 고양이

모자 고양이와 다시 만난 양코는 함께 아노말로를 찾게 되고, 헝겊으로 만들어진 아노말로의 몸은 너덜너덜 했지만, 디행시 상처는 잘 꿰매져 있었다. 아노말로를 구해 준 옆에서 낚시하던 덩치 크고 하얀 양이는 모자 고양이의 모자를 살며시 벗겨 주며 "이렇게 귀여운 얼굴을 어째서 가리고 있는 거야?" 라고 말하자, 모자 고양이는 부끄러우면서도 좋아한다.

 

10. 영웅이 된 심술쟁이 고양이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아노말로와 양코는 심술 고양를 딱 마주치게 되고, 심술 고양이는 둘을 겨드랑이에 끼고 애교있게 고양이 소리를 내자 남자아이와 엄마는 심술 고양이가 둘을 찾다 왔다고 생각하며 어청 칭찬한다. 심술 고양이는 양코와 아노말로를 되찾아 온 영웅이 된 것이다. 남자아이는 여전히 양코를 좋아하고, 심술 고양이와도 친해진 느낌에 행복한 양코

 

11. 행복한 재회

그동안 신세를 진 고양이들을 찾아 보답을 하고 싶은 양코에게 심술 고양이는 정원에서 자라는 고양이풀 씨앗을 잔뜩 주며 답례하라고 한다.

다시 찾아간 고양이들에게 고양이풀 씨앗도 주고, 수염도 받으면서 "난 진짜 행복한 고양이야"라고 생각한다.

 

12. 모두가 세상에서 최고

모두에게서 받은 수염을 몸에 넣은 양코는 이젠 진짜 고양이가 되었다며 좋아하는데, 심술 고양이가 한 마디 한다. "너, 지금 네 모습이 어떤지 아니? 엄청 기분 나쁜 몰골이라고! 그 징그러운 수염들, 당장 죄다 뽑아 버리게 어때?" 라고..

하지만 양코는 상냥한 고양이들의 수염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싫다고 하지만..

"넌 고양이 수염이 없어도 남자아이에게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잖아? 그래서 네가 없어졌을 때 우리가 엄청 고생했다고! 그리고 말야, 우리들 살이있는 고양이는 인간보다 수명이 짧아서 대부분 먼저 사라져. 그런데 너는 헝겊 인형이라 평생 함께 있을 수 있잖아?"라고 말하는 심술 고양이 눈이 너무도 야릇하고 복잡해 보인다.

 

양코는 몹시 슬펐지만 수염을 하나하나 뽑았다. 그런 양코에게 위로의 말을 건내는 심술 고양이..

"이것 봐. 원래 네 모습, 정말 귀엽다니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너뿐만이 아냐. 나나 다른 고양이들도 모두 마찬가지야. 괜찮아. 걱정하지마. 세상에서 네가 최고니까. 너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고양이니까 말이야."

심술 고양이의 따뜻한 말에 양코는 심술 고양이야말로 세상에서 최고라고, 그리고 지금까지 만난 모든 고양이들도 하나하나 다 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했다.

 

양코는 몸에서 뽑아낸 고양이 수염들을 오래오래 소중하게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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