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글로벌이 뭐예요? - 세계가 내 안에, 지구촌 지식 여행!
이아연 지음 / 북네스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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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세계화, 다문화, 글로벌, 지구촌 이라는 말이 일상화 되어 매우 익숙한 단어이다. 우리 반대편에 있는 미국이나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문화를 가진 국가들의 소식을 생생하게 들을 만큼 '세계는 하나'라는 표어를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다. 과학기술과 미디어매체의 발달로 국가 간의 교류가 가까워 지고 유기적으로 움지이면서 다른 나라의 일이 곧 우리의 일이 된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세계가 하나라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을까? 그렇다면 글로벌마인드는 어떤 것일까?

지금까지 이런 질문을 던져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갑자기 궁금해졌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라는데 나도 그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아직도 우물안 개구리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겠다는 계기를 던져 준 책이다.

 

 

세계가 내 안에,

지구촌 지식 여행!

 

저자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의 글을 인용하며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고, 현재에 사는 우리들은 역사의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야.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세계의 역사와 현재를 제대로 알아야 해." 라고 하였다. 나도 이 말에 공감하면서 저자의 글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아이와 제대로 이야기 해 볼 수 있

는 기회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유럽·아메리카 / 아시아 / 중동·아프리카 / 세계 공통

이렇게 5개의 큰 파트로 나뉘어 국제적인 문제와 다른 나라에 대한 지식 등 스물네 가지 알토란 같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알토란 같은 글로벌 지식들은 뉴스의 단골 메뉴일 만큼 꼭 알아야 할 상식이라고 생각된다. 큼직한 글씨로 저학년이 읽기에 좋고, 강조의 글은 칼라를 달리하여 글의 몰입을 돕는다. 각 물음마다 본문의 이해를 돕는 실사들이 있어서 보기 좋게 구성 되었다. 또한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을 작가 선생님 캐릭터가 별도의 박스로 부연설명을 하여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왜 아직 왕이 있는 나라가 있어요?

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현대에도 있다는 건 나도 어릴 때 참 궁금했던 거였는데 아들도 역시 궁금해 했던 질문이다. 왕의 존재를 인정하는 입헌군주제의 배경을 통해 왕의 존재를 이해하게 되고 나라의 정통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또한 왕과 대통령 제도에 대해서도 깊히 사고하는 계기가 된다.

 

"미국은 어떻게 제일 힘센 나라가 되었을까?"

이것도 아들녀석이 참으로 궁금해 했던 질문이다. 가끔 어느나라가 힘이 세냐며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아들녀석에게 꼭 필요한 질문이었다.  질문은 짧지만 국가간의 관계와 역사를 이해해야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어서 무척 흥미있는 이야기였다.

 

"덴마크, 뚱뚱하면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세금이란 제도을 알게 되고, 뚱뚱하다는 이유로 세금을 더 내야하는 부분에 대해 아이와 재미있게 토론할 수도 있다.

 

"인도에는 왜 신분제도가 있어요?"

신분제도는 전근대적인 역사 속의 이야기라고 생각되는데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아들녀석은 신분 계급을 넘을 수 없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사람도 있다는 말에 무척 화를 낸다. 이 부분은 한 인간으로서 참 안타깝고, 없어져야 할 부분임을 아이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슬람 IS단체는 왜 테러를 해요?

종교적 신념을 포장한 개인적인 이익 추구를 위해 무모하게 벌이는 테러 사건들..죄없이 세상을 달리한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참 가슴이 아프다.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비극을 우리 아이들도 알아야 할 부분이다.

 

"공정무역이 뭐예요?"

같은 시대에 살면서 극과 극의 삶을 살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 정당한 대가란? 등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하는 같은 또래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인간 존엄의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

 

"IMF,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어려워요"

글로벌 이야기를 할 때 경제 이야기도 중요한데, 어렵지 않게 아이들 눈높이에서 IMF 가 생긴이유, 하는 일, 그에 따른 장단점등을 설명하고 있어서 국제간의 긴밀한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북극에 뱃길이 생기면 좋은 거예요?"

환경오염이 점점 심각한 요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지구 환경은 더욱 걱정이다. 인간의 이익을 위해 무차별 개발이 오히려 인간에게 해가 되어 돌아온다는 걸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함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있고 내안에 네가 있는 혼혈

 

몇일 전 중국의 'KFC불매운동'과 관련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인민일보 기사를 발췌한 뉴스가 많았는데 '올바른 애국'이 무엇이니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다. 인민일보는 과열되고 있는 민족주의와 국수주의에 대해 '어리석은 애국'이라고 지적하며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지 않은 채 자기의 권리만 주장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고 한다.

 

또한 "인민일보는 애국은 반드시 마지노선 위에서 이뤄져야한다며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하면 아름다운 소망이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애국에 격정이 필요하지만 이성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 글로벌화가 이뤄진 지금은 대부분의 상품이 ‘네안에 내가 있고 내안에 네가 있는 혼혈’이라는 게 인민일보의 지적이다. 중국산 컴퓨터의 CPU는 미국산이고, 미국 보잉 747에는 중국산 부품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KFC 매장은 프랜차이즈여서 중국 자본도 참여하고 있다. " 라고 하였다.

 

이어서 "신화통신은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일을 잘 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게 실질적인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라는 기사를 읽었다. (조선닷컴)

 

이 기사를 통해서 글로벌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다. 기사의 글처럼 '네안에 내가 있고 내안에 네가 있는 혼혈’이라는 말이 글로벌 시대를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열심히 사는 것이 진정한 애국이라고 하였듯, 글로벌 시대에 잘못된 애국심은 자신 뿐만아니라 크게는 나라의 발전을 저해할 수 도 있는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미래의 꿈나무들인 아이들에게 올바른 글로벌 문화를 알려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고, 이런 좋은 책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갖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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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척척 수학상식 2 쿠키런 척척 수학상식 2
조주희 글, 도니패밀리 그림, 김명숙 감수 / 서울문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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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초등 2학년 아들도 모든 시리즈를 너무나 사랑하는 쿠키런 시리즈...

쿠키런 시리즈들이 모두 훌륭해서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다 사랑해 주시는 우리 모자이다..ㅎㅎ

<쿠키런 척척 수학상식1>을 잼나게, 유익하게 잘 보았는데 이번에 두 번째가 신간으로 출시 되었다.

넘넘 반가운 두 번째 이야기...역시나 실망 시키지 않는 쿠키런이다.

 

 

초등 수학능력을 키워 주는

똑똑한 수학만화

 

1편에서는 곱셈구구의 비밀, 가우스 암산법, 뫼비우스의 띠, 한 붓 그리기의 수학적 개념을 통해 연산과 도형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였다.

2편에서는 1편과 마찬가지로 총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고대문명의 숫자, 원기둥과 각기둥, 국제단위 미터법, 무게중심의 비밀"을 쿠리런 캐릭터들이 쉽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고있다.

 

<고대문명의 숫자>

쿠키왕국의 공주맛 쿠키는 수학을 너무도 싫어해서 쿠키왕국의 아라비아 숫자들을 없애겠다며 아라비아 숫자 사용시 감옥에 가두겠다며 공포한다.

이에 공주맛쿠키의 수학 담당인 최고의 수학자, 예언자맛 쿠키와 탐험가 맛 쿠키는 아라비아 숫자를 안 쓰고 수를 표시할 방법이 있는지 탐험을 하게 된다.

 

탐험을 통해 고대문명의 숫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잉카 쿠키들이 색이 다른 끈을 이용하거나 매듭의 위치로 수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또한 잉카 문명은 글자와 숫자가 없었는데 이유가 동그라미를 쓰는 건 태양신을 모독하는 일이기에 글자와 숫자를 쓰지 않았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매우 앞선 문화를 가지고도 신이란 존재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숫자와 글자를 사용했던 것이다.

이외에도 바빌로니아 숫자, 이집트 숫자도 매우 흥미로웠고, 현재도 쓰고 있는 로마숫자의 비밀도 재미있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가 쓰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의 비밀 까지 알게 되어 숫자에 대한 상식이 넓어졌다.

 

<도형-무게중심의 비밀과 거듭제곱의 놀라움>

수학에서 어려웠던 것 중 하나가 도형 부분인데, 쿠키런은 어쩜이리도 재밌고 쉽게 설명하는지 정말 사랑 안 할 수가 없다..ㅎㅎ

무게의 중심을 구하는 방법과 무게중심을 통해 원기둥과 각기둥의 비밀을 밝히는 에피소드는 넘 최고이다.

의적맛 쿠키 분신술을 이용해 거듭제곱을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거듭제곱을 이용하면 신문지 한 장으로 달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 정말 놀랍다.

 

<국제단위 미터법>

세종대왕 때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거리를 재는 수레 '기리고차'를 처음 알게 되었다. 중국에서 들여왔지만 세종대왕이 장영실을 시켜 더 정확하게 고쳐 만든 거라는데 그 원리가 놀라워 장영실의 뛰어난 재능이 새삼 놀랍다.

이어 사물의 수를 세는 단위 나오는데 사물마다 다른 단위가 너무 많아 외우기 어렵지만 재미있게 읽고 넘어가는 파트이다.

또한, 길이, 넓이, 부피, 무게 단위 등의 탄생 배경과 개념이 설명 되어 어렵던 도형식이 쉬워질 것이다.

특히, A4 용지의 비밀이 무척 신기했는데 A4용지 비율의 위대함이 놀랍다.

마지막 고대의 지구 둘레 계산법과 무한대로 늘어나는 힐베르트 호텔의 이야기는 지적 호기심 충족의 쾌감을 맛 볼 것이다.

 

<부록-똑똑 수학비법>

본문의 12개 에피소드를 통해 익힌 수학적 개념을 복습할 수 있는 코너이다. 본문을 완벽히 익혔다면 무척 쉬운 퀴즈가 되겠지만, 어렵게 느껴진다면 본문을 한 번 더 읽어 보면 된다.

 

 

재미있는 만화로 초등수학상식 UP!

 

쿠키런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수학개념 뿐만아니라, 수학상식도 UP~! 하여 지적 호기심이 충족되는 쾌감을 맛보게 된다. 지적 호기심 충족의 쾌감은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수학의 위대함에 존경하게 되고, 수학을 좋아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어줄 것이다. 나 또한 쿠키런 척척수학상식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어 뿌듯했고, 아들녀석의 수학은 문제없을 거라는 자신감까지 들게 하는 쿠키런 시리즈! 정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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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빌리 - 코감기 바이러스의 거의 모든 것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9
하이디 트르팍 글, 레오노라 라이틀 그림, 이정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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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전국에 핫했던 '고래회충' 뉴스가 있었다. 뉴스만 듣고 회는 먹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어른 서미 교수의 강의를 듣고 고래회충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서 무지한 언론에 놀아난 것이 화가 났다.

 

그 이전에 발생한 메르스, 사스 등의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요란하게 반응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가 가장 크게 반응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국적으로 공포 분위기 장난 아니었다. 덕분에(?) 아이 학교도 1주일 가량을 쉬었는데 나 같은 워킹맘에게는 바이러스의 공포보다도 아이문제로 무척 난감한 시기였다.

 

사스나 메르스 사태에 대해 우리나라가 너무 호들갑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독감바이러스 보다 치사율이 적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기처럼 지나갈 뿐인 바이러스 라는데...사망까지 이르렀던 사람들은 병약자나 노약자 였건만...이러한 사실은 숨기고 왜? 공포분위기 조성하며 학교까지 쉬게 만든건지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난다. 지금은 정보통신망의 발달로 진실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인데 말이다. 물론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완전 비전문가 이기에 잘 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뉴스를 통해 들은 치사율이나 사망자들만 봐도 건강한 사람과는 거리가 거히 먼 바이러스 공포였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정직하고 진실한 정부와 언론을 바라는 건 희망사항인건지....

 

 

과학책? 그림책?​

별 열 개 이상 주고 싶은 <바이러스 빌리>

 

사설이 길었던 건 스콜라의 신간 <바이러스 빌리>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코감기 바이러스의 거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바이러스 빌리는 과학전문 어린이 도서이다. 2016년 '독일 올해의 과학도서상'도 받았기에 믿고 봐도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린 계열의 칼라와 그림이 너무 이쁘다. 과학책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개성적인 일러스트는 따뜻하고 서정적은 느낌으로 텍트트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화풍이 너무 너무 고급지다. 마치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보는 듯한 독특한 화풍은 얼린 젤라틴을 도장을 찍듯이 찍어 표현했다고 하는데 그림 하나 하나가 생동감 있고, 매우 활기차다.

양장본으로 산뜻한 컬러감의 바이러스 빌리는 소장해도 좋을 만큼 고급진 과학 그림책이다.

 

전체적인 구성과 일러스트도 만점이지만, 스토리도 만점을 주고 싶을 만큼 완벽한 과학 그림책이다. 저학년 눈높이에 맞춰져 있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책이기 때문이다. 과학책이라고 하면 그림 보다는 텍스트가 주가 되는데 이 책은 그림이 전체를 차지하면서 텍스트는 저학년 눈높이에 맞춰 적당히 배치되어 있어서 2학년 아들녀석에게 보여주기 딱 좋다. 이 책의 화자는 주인공 바이러스 빌리 이다. 빌리는 아이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바이러스의 세계를 재미있고, 자상하게 알려주어 지적 호기심도 만땅 채워준다. 생각이 커지고, 눈도 호강하는 멋진 과학 그림책이다.

 

 

친근하고 멋진 코감기 바이러스 빌리

 

바이러스라고 하면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특히 감가 바이러스가 제일 싫은데, 이 책의 주인공 바이러스 빌리는 너무 귀엽다. 푸근한 아저씨 같은 느낌의 빌리는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다. 한 마디로 자뻑에 빠졌다고 할까? ㅎㅎ

 

코감기라는 멋진 선물을 가지고 너히들에게 자주 찾아갔기 때문에 자신을 이미 알고 있을 당당하게 자신을 소개한다. 코감기가 멋진 선물이라는 빌리의 말에 아들 녀석은 "모야? 어떻게 코감기가 멋진 선물이야? 절대 받기 싫은 선물이지.." 라며 응대한다..ㅎㅎ

 

빌리는 자신이 엄청나게 작다는 걸 검은색 점 하나로 소개하였는데, 나도 아들녀석도 "우와~~진짜 작다~~"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할 만큼 확실한 소개였다. 그러면서 현미경을 발명한 우리 인간들을 칭찬하는 여유까지 보여준다.

 

빌리는 수천 종류의 친구들을 소개하며, 자신들을 방해하는 예방 주사 때문에 우리 몸에 들어갈 수 없다며 너무도 당당하게 유감도 표현한다.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지...황당함을 넘어 귀엽기 까지 하다.

 

이어서 빌리는 자신과 같은 종족?인 바이러스들의 특성을 이야기 한다. 바이러스는 제대로 된 생명체가 아니어서 숙주가 필요하고, 제대로 된 생명체인 인간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며, 어떻게 전파되는지 이동경로를 아주 자세히 알려준다.

 

빌리는 자신의 유전 물질을 숙주 속에 집어넣어 자신과 똑같은 엄청나게 많은 수의 바이러스를 복사할 수 있다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다. 이 일이 엄청 재미있다며 말이다. 이 말에 아들녀석은 "우씨~~하나도 재미없는데~"라며 발끈한다. "오랫동안 이런 일이 계속되어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너희들은 나를 썩 좋아하지는 않아." 라고 말하는 빌리는 자신을 너무도 잘 알기까지 한다. 이에 아들녀석은 "당연하지.."라며 응답..ㅋㅋ

 

빌리는 우리 몸속의 방어군대가 자신들을 가만두지 않는다며 불만도 토로한다. 인간이 코 푸는 걸 싫어하고, 따뜻한 공기와 땀 흘리는 것은 더더욱 싫어한다며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빌리..

 

약점도 있지만, "우리는 이 세상 어디에나 있다" 라며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빌리..

 

"우리는 가을과 겨울에 너희를 찾아가는 걸 제일 좋아해. 이때는 차가운 공기가 너희의 코점막을 마르게 해서 너희 몸이 우리를 재빠리 방어하지 못하거든. 우리는 분명히 또 만날거야. 정말 기쁜 일이지? 또 만나, 빌리로부터"

라며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아주 당당하게 다시 만나자고 하는 빌리, 믿도 끝도 없는 그 자신감이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반면 아들은 "야? 너랑 절대 안 만나고 싶거든?" 이라며 빌리의 마지막 말에 치를 떤다..ㅋㅋ

 

 

아들과 재미있게 읽은 <바이러스 빌리>

 

너무도 당당한 바이러스 빌리때문에 아들이 여러번 발끈하며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아들은 코를 잘 들이 키는데 빌리의 약점을 알고는 이젠 절대로 코를 들이키지 않겠다며 굳게 다짐하는 녀석이 너무 귀여웠다. 바이러스 빌리는 재미도 주었지만, 정보도 충실하게 전해주어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스토리에서 빠진 자세한 정보는 여러 곳에 적절히 배치하여 일러스트와 본문 속에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구성력도 매우 뛰어나다. 과학책이지만 너무 매력이 있어서 자꾸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목소리가 굵은 뚱뚱한 아저씨의 푸근한 느낌의 문장도 이 책의 장점이다. 여러가지가 매력적인 <바이러스 빌리>

 

난, 네게 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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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의 신 3권 (2018년용) - 초등 2학년, 자연수의 덧셈과 뺄셈 발전/곱셈구구 계산의 신 (2018년) 3
송명진.박종하 지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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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아들녀석은 엄청 놀기 좋아한다. 학교 끝나면 책 가방 던지고 무조건 놀이터로, 친구집으로 열정적으로 놀아주신다. 그렇다 보니 나는 모르는데 아들녀석 아는 사람이 정말 많다..ㅎㅎ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기에 지금은 원 없이 놀게 해주고 싶은 간 큰 엄마이다. 그래서 이렇게 잘 노는 녀석이 좋다.

아들녀석은 매우 평범하다. 아주 뛰어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중간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정도?

다행히 학교 수업을 매우 좋아한다. 학교 수업이 어떠냐고 물으면 다 재미있는데 그 중에서 강당이나 운동장 수업이 제일 좋단다..ㅎㅎ

녀석은 국어도 수학도 좋아한다. 이해력도 좋은 편이고, 담임샘이 잘 가르쳐 주신다며 수학시간도 재미있다단다. 장난도 잘 쳐서 혼도 많이 나지만, 놀이도 수업도 열정적인 녀석이 기특하다.

 

곧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있어서 슬슬 공부 시동을 걸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무리 간 큰 엄마이지만, 때에 맞게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신념때문 이다. 지금까지 원 없이 놀았으니 3학년 되기 전에 학습 습관은 잡아 줄 필요가 있다.그래서 선택한 것이 KIST 출신 수학샘이 직접 쓴 <계산의 신> 이다.

 

 

KIST 출신 수학 선생님이 직접 쓴 초등 계산법의 모든 것!

 

A4 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인 이 학습지의 표지 문구가 매우 매력적이다.

일단, "KIST~, 초등 계산법의 모든 것!" 이라는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든다. 왠만한 자신감 없이는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한민국 교육브랜드 대상" 이라는 마크는 이 학습지에 신뢰감을 팍팍 주기에 충분했다. "체계적 학습법으로 기초 튼튼, 성적과 자신감은 쑥쑥!" 이라는 작은 타이틀에 아이가 당장 계산의 신이라도 될 것 처럼 매우 설렌다.

 

이렇게 수식어가 화려한 <계산의 신> 저자가 궁금하다. KIST 출신 부부가 공동으로 저술한 학습서이다. 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되면서 아이들이 수학의 진정한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의도로 <계산의 신>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계산의 신> 화려한 소개 수식어 외에도 저자의 기획 의도 또한 같은 부모 입장에서 제작 되었기에 더욱 친근한 느낌이다.

 

 

계산의 신 활용 가이드

 

1. 매일 자신의 학습을 스스로 평가하며 실력을 향상!

단계 시작 전에 "스스로 학습 관리표"가 있어서 걸린 시간, 맞은 개수를 매일 매일 체크할 수 있다.

 

2. 핵심 포인트 내용을 보며 연산 방법을 이해!

문제 풀기에 앞서 연산 방법과 개념을 설명하고, 예시를 통해 핵심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든다.

 

3. 매일 2쪽씩 차근차근 반복 학습!

각 단계는 매일 2쪽씩 학습하도록 구성되었다. A형 1쪽, B형 1쪽의 같은 형식으로 반복 구성되어 차근 차근 반복 학습이 되도록 하였다.

 

4. 세 단계마다 '묶어' 다시 풀고, 마지막에 '전체'를 묶어 풀기!

총 10단계로 구성된 <계산의 신>은 3번째 단계마다 '세 단계 묶어 풀기' 3차례, 마지막의 '전체 묶어 풀기'로 구성 되어서 총 4차례에 걸쳐 앞전의 학습을 반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5. 즐거운 수학 이야기와 퀴즈!

묶어 풀기가 끝나면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와 수학 퀴즈가 총 4번이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퀴즈는 학습의 재미를 더한다.

 

6. 깔끔한 구성과 깨알재미 팁

파스텔 계열의 블루 칼라를 사용하여 깔끔한 이미지이고, 학습지 곳곳 배치된 귀여운 캐릭터 아이콘들이 풍선말로 학습의 팁을 주어 깨알재미를 더한다.

 

 

초등 2학년 아들과 함께 공부하고~!

 

'지금은 원 없이 놀려주자' 가 지금까지의 내 계획이어서 너무 놀게 두었더니 책상 앞에 앉혀 놓기까지 씨름을 하게 된다. 그래도 살살 구슬려 책상 앞에 앉아 <계산의 신>을 펼치더니.."에게? 이건 누워서 떡 먹기, 식은 죽 먹기 보다 더 쉽네?" 라며 잘난척이다. 첫 날은 1일차 한 쪽만 시간을 재지 않고 풀었더니 100점 이다. 둘쨋날도 시간 재지 않고 1일차 B형, 2일차 A형을 풀었는데 하나씩 마이너스..3~4일차에는 시간을 재었더니 틀린 갯수가 더 많았고, 3분~4분이 걸렸다. 녀석이 가로셈은 너무 풀기 싫어하며 세로셈만 풀겠다고 해서 달래며 했더니 역시나 가로셈의 오답 수가 좀 더 있었다. 지금은 1쪽 풀기도 힘들어 하는 녀석어어서, 천천히 학습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이렇게 한 권의 구성을 모두 살펴보고 느낀건 체계적인 학습법이 될 수 있도록 구성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는 것이다. 초등 계산법의 모든 것이라고 자신한 만큼 <계산의 신> 시리즈로 차근차근 단계를 올리며 수학의 기초를 튼튼히 쌓아가면 수포자의 길은 걷지 않을 거라고 생각된다. 수포자의 길이 아닌, 계산의 신이 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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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4 : 민족 이동이 바꾼 세계 역사 기원전 3세기~서기 13세기 - 한국사까지 저절로 공부되는 역사 이야기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4
김상훈 지음, 이유나 그림, 남동현.나상집 감수 / 가나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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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판사의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4번째가 드디어 출간 되었다.

앞서 1, 2권은 세계 문명의 탄생 부터 헬레니즘, 춘추전국 시대의 이야기를 담았고, 3권은 로마 제국과 진,한 제국(기원전 8세기~서기 5세기)를 다루면서 고구려와 일본, 중국의 역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앞 시리즈에 이어 4번째인 이 책은 <민족 이동이 바꾼 세계 역사> 편으로 기원전 3세기~서기 13세기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몽골족, 게르만족, 노르만족, 흉노, 선비, 거란, 여진족등등의 민족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이뤄진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라는 타이틀에 맞게 세계사와 더불어 동아시아의 역사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를 통째로 배우면

세계사가 쉽다!

 

내가 초등 통째로 세계사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시아의 역사 부터 서양의 역사까지 유기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동서양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에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긴밀하게 이루어진 하나의 역사라고 생각한다. 현대사를 보아도 세계의 석유 파동이나 미국의 테러 사건들, 최근의 브렉시트 사건까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동서양의 역사를 시대별, 주제별 흐름에 따라 함께 다룬 것은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

 

저자가 이렇게 초등 통째로 세계사 시리즈를 기획한건 저자의 초등 아들 때문이다. 역사라는 과목이 암기의 비중이 크다 보니 지루하고, 어렵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일반적인데, 저자의 아들 역시 역사를 어려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 눈높이에서 역사책을 기획 하게 된 것이다.

 

 

초등 눈높이에 딱 맞는 역사책

 

저자가 초등 아들을 위해 기획한 시리즈이기에 초등 눈높이에 딱 맞다. 초등 아들을 위해 기획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것이고, 심혈을 기울인 장치들이 책 곳곳에 묻어 있다.

 

역사책이기에 텍스트가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다. 텍스트가 많으면 아무리 좋은 책도 아이에게는 부담이 되어 그림의 떡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도 당연히 텍스트가 많다. 하지만 초등 눈높이에 맞춘 구성이어서 아이들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역사책다.

 

일단, 활자가 커서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타이틀과 강조의 글은 칼라와 텍스트를 달리하여 집중을 유도한다. 또한, 사진, 그림, 지도 등 자료들이 매우 풍부하다. 텍스트 못지 않게 그림이 많은 차지를 하고 있고, 실사 자료들이 풍부하게 곳곳에 배치되어 텍스트의 주조연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삽입된 그림은 만화 같은 친근함으로 본문의 내용을 잘 보여 주고 있고, 캐릭터들의 풍선말은 재치있어서 글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아빠가 쓴 책이지만 착한 여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하는 듯 부드러운 문체를 쓰고 있어서 역사 이야기를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민족 이동이 바꾼 세계 역사(기원전 3세기~서기 13세기) 이야기

 

<지도 연표로 한눈에 정리 쏙!>

이 책의 주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두 페이지를 차지하는 지도에 민족 이동으로 바뀐 역사 문명과 왕조의 시작, 멸망이 요약되어 있다. 본문에서 다뤄질 동아시아의 역사를 한 눈에 꿰뚫어 볼 수 있다.

 

<용어로 한번에 정리 쏙!>

이야기에 집중 하려면 문장의 이해가 있어야 하고,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어에 대한 개념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세계사 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어렵고,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매우 중요한 코너이다.

또한, <간단 테스트> 코너를 통해서 퀴즈로 핵심 용어들을 다시 한번 짚어 주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했다.

 

<지도 위 세계사>

각 단원이 끝날 때마다 본문의 내용을 지도 위에 실사와 풍선말로 부연 설명을 하고 있다.

본문에서 이야기와 그림으로 역사를 풀어 갔다면 이 코너에서는 지도 위에 실사를 붙혀 넣어 본문의 내용을 한 눈에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사 정리 노트>

마지막에는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지역, 인물, 유물, 사건의 주제별로 핵심 용어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전체 흐름의 이해를 반복학습 하는 효과를 주고, 가다나 순으로 '찾아보기'가 있어서 용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문의 구성>

총 4장으로 구성 되었다.

1장, 흉노의 이동으로 중국, 중앙아시아, 인도의 역사가 바뀌었고, 훈족의 이동으로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일으켜 유럽 역사를 흔들어 놓은 이야기이다. 흉노족이 왜? 이동을 하였고, 왜? 이들이 의해 역사를 흔들만큼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이야기 한다.

 

2장, 훈족을 피해 게르만 족이 로마 제국으로 이동여 여러 게르만 왕국들이 세워지면서 중세 유럽에 접어든 이야기이다.

 

3장, 게르만 족의 대이동으로 노르만 족도 이동을 하게 되는데 프랑스, 독일, 로마 교황과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사이의 갈등에 대해 말한다.

 

4장. 흉노 족의 이동으로 아시아 역사도 흔들리는데, 그들의 영향으로 유목 민족들이 중국을 침략하게 되는 역사를 다룬다.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의 장점은 동서양의 세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구성도 있지만, 지도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점도 최대의 장점이다. 4권은 민족의 이동을 다루다 보니 텍스트 만으로는 정말 이해가 어렵다. 용어도 어려운 데다 민족의 이동이 글로벌하여 많이 헷갈리게 되는데, 지도 위에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어서 본문의 내용이 정리가 된다.

 

다만, 민족이 이동하다 보면 타 민족과의 충돌로 전쟁이 일어나고, 전쟁으로 인해 승패가 갈리면서 한 나라의 건설과 멸망이 수시로 뒤바뀌게 되는데 이 과정이 너무 헷갈린다. 일단,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문명, 나라 이름들도 쉽게 숙지 되지 않아서 읽는 도중에 앞 장을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지도와 함께 토너먼트 대진표로 도식화 시켰으면 이해가 더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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