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시 지도책 - 세계 30대 도시 지도로 하는 세계 여행
조지아 체리 지음, 마르틴 하케 그림, 엄혜숙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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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학이다. 그리고 휴가철이다. 그것도 핫 피크...

오늘부터 떠나는 인구가 엄청날텐데..우리도 그 인구에 합류하여 내일 떠난다..

떠나는 건 좋은데...엄청난 인파 속에서 휴가 다운 휴가를 보내고 와야 할텐데..ㅎㅎ

이번에는 국내로 휴가를 떠나지만 이번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로 떠날까 한다..

국내와 달리 해외로 뜨기 전에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한건 기본적인 것들을 제외 하고 지도와 가이드 책 이라고 생각한다. 그 나라의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숙박, 교통 등 여러가지 정보를 알고 가야하는 것은 필수...하여 여러 정보들을 찾게 되는데 저학년 아이들이 볼 만한 것은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찾게 된 풀과바람의 신간 <세계 도시 지도책>은 저학년이 보기에 딱~좋고, 전 연령이 보아도 좋을 만큼 괜찮은 지도책이다.

 

 

세계 도시 지도책

저학년에게 완전 딱! 전 연령에 딱!

 

호기심 자극하는 콜라주 기법의 고급진 일러스트

일단 일러스트가 유명작품을 보는 듯 매우 고급진데 아이들 시선에서 각 나라의 특징을 섬세하게 담아 예리하게 표현하였다. 그림 작가 마르틴 하케는 세계 유명 일러스트라고 하는데 그 수식어가 딱일 만큼 고급진 일러스트로 눈을 호강시킨다. 곡선과 직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콜라주 기법으로 칼라 또한 고급져서 색감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일러스트이다. 호기심 자극하는 그림들을 통해 각 나라의 특징들을 간접 경험하면서 다른 나라에 대한 상상도 불러온다.

 

화보집 느낌의 엄청난 크기

가로 29cm, 세로 34cm의 크기로 한 국가의 방대한 정보를 담을 만큼 크게 제작되어 각 나라별 지리, 문화, 산업, 의식주, 환경, 축제, 유적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양장본으로 제작되어 오랫동안 두고 보아도 좋을 만큼 튼튼하다.  속지의 재질도 두꺼운 도화지여서 일러스트의 가치를 더욱 높혀주어 고급 화보집 같은 가치가 느껴지는 책이다.

 

간결한 문장과 방대한 정보

총 30개의 나라를 두 페이지에 걸쳐 하나의 장으로 보여주는 구성으로, 각 나라는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 구성되었다.

큰 네모박스 안에 도시명과 함께 국기, 특징, 언어, 인구를 별도로 설명하고, 각 나라의 민족의상을 입은 캐릭터가 고유의 언어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한다. 이어서 각 나라의 문화, 지리, 산업, 종교, 대표 유적지,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등을 간략하게 설명하여 한 눈에 각 나라의 많은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한 눈에 보는 나라별 가이드북

가고자 하는 국가가 있다면 이 책에 소개된 곳들을 중심으로 여행계획을 짜도 좋을 듯 하다. 한 권에 30개 국가의 방대한 정보다 실려있기 때문이다.

 

 

강추!

세계 도시 지도책

 

한 권 안에 30개국의 방대한 분량이다 보니 특징들만 요약되어 있을 뿐 각 나라의 세세한 느낌까지 주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각 나라에 직접 가 보지 않아도 나라별 특성과 문화를 한 눈에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나라 문화와 삶을 이해 할 수 있다는 책 소개글은 쫌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고급진 일러스트가 호기심을 풍부하게 자극하고 있어서 다른 나라 문화에 관심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을 만큼 소장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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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반짝 미래 과학 상식 쿠키런 펀펀 상식 시리즈 12
조주희 글, 이태영 그림, 정효해 감수 / 서울문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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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재미있는 쿠키런 학습만화 시리즈들!

심화학습 들어 가기 전 쿠키런 학습만화는 필수!

 

역시 쿠키런이다..너무 너무 재미있다...지금까지 만난 쿠키런 시리즈들 부터 이번에 만난 과학상식 까지..

학습과 재미를 모두 충족시키는 최고의 학습만화이다.

 

쿠키런 학습만화들은 깊이있게 들어가지는 않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원리와 지식을 아주 재미있게 다루고 있어서 학습에 최고이다. 수학과 관련된 책을 읽다 보면 쿠키런 수학에서 봤던 내용들이 기초가 되어 심화된 학습의 이해가 더욱 쉽게 이해 된다. 이외에도 국어, 한자, 과학 등 쿠키런 학습 만화들은 심확학습 들어가기 전에 최고의 학습서이다. 

 

 

쿠키들의 흥미로운 미래과학 이야기!

그리고, 미래 첨단과학의 무시무시한 부작용!

 

과학책인데 어쩜이리 재미있는지..쿠키런은 어른인 내가 봐도 정말 최고다..

너무 재미있다. 과학 상식도 알차다. 뿐만아니라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미래 과학의 장단점 까지..

흠잡을 곳 하나 없는 최고의 학습 만화이다.

 

생각만 해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미래 과학 이야기를 다양한 쿠키 캐릭터들이 흥미롭게 이야기를 펼치면서 허를 찌르는 결말이 무척 재미있다. 쿠키런 과학상식을 보면서 공상과학에서만 보던 것들이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충분히 납득이 되어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전자종이, 투명망토, 3D 프린터, 인공태양, 제2의 지구 찾기" 는  아들녀석이 무척 흥미롭게 읽은 파트이다. 이런 것들은 상상에서만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쿠키런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과학적 원리를 자세히 알게 되면서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 과학이 편리함을 주고 불가능 했던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면서 이로운 점도 있지만 그에따른 부작용도 무시무시 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따른것이다.

보통사람들이 한치 앞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앞서가는 과학의 발전으로 터미네이터에서 봤던 것처럼 인간과 로봇이 싸우고, 황폐해진 미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쿠키런 과학상식은 이렇게 신기한 미래의 첨단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풀어가면서, 그 이면에 있는 무시무시한 부작용을 함께 이야기 하며 올바른 과학 지식을 전달하고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머리에 쏙쏙 들어 오는 미래 첨단 과학상식

 

쿠키런 과학상식은 크게 3파트 나뉘었다.

미래 과학과 편리한 생활 / 인공 지능과 미래 과학 / 환경과 인간, 그리고 미래 과학

 

세부적으로 있는 25개의 에피소드는 공상과학에서만 보았던 미래의 첨단과학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과학의 원리를 이야기 하고 있다. 재미있게 읽다 보면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과학적 상상들의 원리가 이해되어 매우 놀랍고, 신기하다.

 

쿠키런 과학상식은 놀라운 과학의 힘을 좋은 점과 나쁜 점 모두 이야기 하며 올바른 과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치게할 뿐만아니라,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상상의 씨앗을 심어줄 것이다.

 

마지막에는 "최종정리 OX퀴즈와 과학 상식 속 작은 상식"이 부록으로 실려서 본문의 내용을 복습하고, 미래의 이색직업을 탐색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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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시간탐험대 2 - 화성행차 수호 대작전 올빼미 시간탐험대 2
황혜영 지음, 이지후 그림 / 을파소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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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역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어쩌다 어른이라는 방송에서 설민석 강사를 만나고 역사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쩜그렇게 찰지고, 재미가 있는지..무엇보다 역사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선조의 지혜와 얼을 감동있고 진솔하게 강의하는 그를 통해 나 또한 울고 웃으며 지금의 나와 가족이 있음에 감사했고, 대한민국의 자손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가 세종대왕님과 정조 임금이 없었다면 자신이 강당에 서서 할 말이 별로 없었을 거라며 감사해 했던 세종대왕님과 정조의 애민정신은 정말 감동이었다. 물론 이분들 외에도 일제시대 독립투사 분들의 강의 또한 마음아프고, 너무나 감사하며 강의를 들었었다.

 

 

백성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 정조 임금

화성 건설

 

올빼미 시간 탐험대 두번째 이야기인 <화성행차 수호 대작전>은 정조 임금의 효성과 애민정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화성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수원으로 옮기면서 백성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이다.

수원에 왕실 무덤(현륭원)이 들어서면서 살 곳을 잃게 된 백성들을 위해 수원 팔달산 자락에 성곽을 쌓고 새로운 도시를 만들었는데 그곳이 '화성'인 것이다.

당시 나랏일을 할 때에는 강제로 백성을 동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조응 품삯을 지급했고, 능력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여 백성들은 더욱 열심히 일했고 일거리 없는 사람들의 생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효심 지극한 정조 임금

현륭원

 

수원 남쪽의 화산으로 사도세자의 무덤을 옮기면서 '현륭원'이라 하고, '화산(花山)'이라는 이름처럼 주변에 꽃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명하여 화산은 사시사철 꽃이 피고 소나무가 울창한 곳이 되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수원을 향해 가다보면 '지지대 고개'라는 곳이 나오는데, 지(遲)는 '더디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현륭원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가던 정조는 이곳에 도착하면 눈물을 흘리며 천천히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이언덕을 넘으면 더 이상 아버지의 무덤을 볼 수 없기 때문인데 정조의 지극한 효성이 느겨지는 곳이다.

 

 

정조의 꿈과 이상이 담긴 화성

 

아버지 무덤의 이장은 단순히 그 무덤자리가 명당이기 때문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지금 수원시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팔달산 일대는 풍수지리상으로는 '용이 날아오르고 봉황이 춤을 춘다.'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으로, 왕의 모든 꿈이 담긴 이상향을 건설한다는 웅장하고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고 하니 '화성' 이라는 곳이 달리 보인다.

 

 

 

올빼미 시간탐험대

화성행차 수호 대작전

 

딱딱한 표지의 일러스트는 주인공 3명과 정조 임금의 화성행차 행렬이다. 놀라운 것은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그림...

궁궐에서 수원까지 가기 위해서는 한강을 지나야 하는데 당시에는 다리가 없어 수척의 배를 이어서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무려 1,800명의 인원과 800마리의 말과 함께 꼬박 2일을 걸어야 하는 화성행차 길...

그만큼 임금의 화성행차는 역사에 길이 길이 남을 이야기인 것이다.

 

지금으로 부터 220년 전 정조 임금의 창덕궁에서 화성까지 행차를 도우라는 미션을 받은 주인공 지오, 찬, 은솔...임무 수행 시간은 8일, 임무 수행 증거로 그 8일간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가져와야만 한다.

 

시간여행 떠나기 전 규칙!

첫째, 미래에서 왔다는 이야기 하지 말 것.

둘째, 역사적 사건을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

셋째, 정해진 시간 안에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는 기차를 타야만 한다.

 

시간여행 규칙과 함께 받은 시간여행자용 만능 도구 행운의 과자, 요술껌 그리고 요술공

과연~ 이들은 임무를 마치고 시간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주인공 지오, 찬, 은솔과 함께

재미있는 역사여행

 

지오, 찬, 은솔은 시간여행을 통해 단원 김홍도, 정조의 엄마 혜경궁 홍씨, 그리고 정조 임금을 만나게 된다.

김홍도와의 만남을 통해 지명(노들나루, 용산)의 유래를 알게되고, 김홍도의 그림으로 미션 성공하게 된다.

 

지오, 찬, 은솔은 당시의 복장으로 변장하고 화성행차 길을 직접 경험하게 되는데, 이 행사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 길이 얼마나 힘든지 등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겪으며 독자에게 자세히 전달해준다.

 

웃지 않는 혜경궁 마마를 위해서 은솔이는 '지구 최강 떡볶이'을 만들고, 지오와 찬은 시간여행자용 만능 도구로 받은 요술공을 이용해서 '고무낙지 댄스'를 선보이며 혜경궁 마마의 생일잔치를 즐겁게 마치게 된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궁궐로 돌아가는 날, 행운의 과자가 알려준 돌복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아버지가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여 정조 임금을 만나고자 한 돌복이는 요술껌 덕분에 정조 임금을 만나게 되고, 덕분에 정조 임금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8일간의 행사를 무사히 마치게 되면서 미션확인 그림과 함께 수수께끼 까지 풀게 되고, 주인공들은 무사히 시간여행에서 돌아오게 된다.

 

 

주인공과 함께 과거로 돌아가

당시의 역사를 진솔하게 느끼는 판타지 이야기!

 

시간여행이라는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를 통한 역사여행은 훌륭했다. 책 제목을 본 아들은 흥미를 갖고 읽고 있는데 재미있다며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다. 또한 주인공들과 함께 직접 당시의 인물들을 만나면서 겪은 일들이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남편을 잃고 웃지않던 혜경궁 홍씨의 슬픔, 아버지를 잃은 정조의 아품과 진심으로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정조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떡볶이, 고무낙지 댄스 같은 재미를 위한 현대적 요소들도 들어가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역사 이야기다.

정조의 효심과 애민을 스토리를 통해 느낀 아이들은 더이상 역사가 어렵다고 생각되지 않을 것 같다.

역사는 공부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우리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이야기임을 책을 통해 알게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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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비밀번호! 다림창작동화 11
문정옥 지음, 이덕화 그림 / 다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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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전에 왠일로 아침 일찍 일어난 아들이 책상 위에 둔 <안녕, 내 비밀번호!>를 조용히 읽더니, "와~~다 읽었다!" 라며 흡족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해서 깜놀했다.

글밥이 제법 되는 83페지의 분량이어서 녀석이 읽을거라고는 생각도 안했는데, 집중해서 읽었기에 녀석이 엄청 기특했다.

모가 재이있어서 끝가지 다 읽었냐고 물으니, 중독성이 있어서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서 계속 읽게 된다고 말하는 녀석..ㅎㅎ

 

녀석이 먼저 읽고, 내가 후에 읽었는데 중독성 있다는 녀석의 말이 이해되었다.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만큼 스토리가 탄탄했다. 후반부에서는 감동의 도가니로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안녕, 내 비밀번호!>는 재미와 감동까지 주어서 기분좋은 저학년 창작동화이다.

 

 

아들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탄탄한 스토리의 힘이다.

초등 2학년이 되면서 몸도 제법 큰 녀석은 자기도 다 컸다며 목소리를 한창 높이고 있는 요즘, 아들녀석의 성장통을 제대로 읽어낸 스토리에 동질감을 느꼈을 것이다.

 

둘째, 보기 좋은 구성력이다.

활자가 크고, 줄 간격도 넓은 데다가 개성이 통통 튀는 그림도 적절히 구성되어서 초등 2학년이 읽기에 딱 이었던 듯 하다. 글밥이 제법 되지만, 따뜻하고 익살스런 그림 덕분에 읽는 재미를 더하여 그림 동화책 같은 느낌이다.

 

 

스토리

 

삼남매 중 막내인 주인공 두리는 집에서 늦둥이 꼬마라고 불리는 것이 무척 못마땅 하다. 학교에서는 어엿한 형인데 집에서는 여전히 꼬마라고 불리며 현관 비밀번호도 안 가르쳐 준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두리 자신 마음에 비밀번호를 거는 것!

자신만이 아는 비밀번호가 생긴 두리는 이젠 식구들에게 꼬마라고 무시당하지 안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는 코웃음을 치며 혼잣말을 한다.

"누구든지 나하고 말하고 싶으면 내 비밀번호를 입력하셔야 해요. 그렇지만 절대로 안 가르쳐 줄 거예요." 라고...

 

이후로 두리는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는다. 두리 마음에 걸린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전까지는..

두리는 자신만의 비밀번호가 있다는 생각에 기분도 들뜨고 신났지만, 개구쟁이가 아무말이 없자 주변 사람들은 걱정되기 시작한다. 결국 소아정신과 까지 가게 되는데...

 

의사선생님 앞에 선 두리는 '아무리 의사 선생님이라도 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내가 말을 하지요.' 라며 속엣말을 하며, 두리가 의사선생님 앞에서도 입을 꼭 다물자 의사선생님은 '함구증'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흔히 실어증이라고 알고 있는데, 심한 충격에 의해 말을 하지 않는 증상입니다. 원인을 찾을 때까지 두리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셔야겠어요." 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에 충격을 받은 두리 가족들..

 

두리는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었는데 일이 점점 커졌다. 그런데, 진짜로 두리가 말을 못하게 되었다. 비밀번호를 잃어 버린 것이다.

 

'비밀번호를 알고 있을 때는 말을 하지 않아도 신나고 즐거웠는데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니까 말을 할 수 없다는 게 힘들고 겁이나.'

 

'소중한 거 지킨다고 괜히 비밀번호를 만드렀나 봐. 이러다가 이 세상에 나만 혼자면 어떻게 해. 무서워.'

 

드디어 비밀번호를 찾은 두리!

"자꾸 꼬마라고 하지마. 두리라고 불러!"​

 

비밀번호가 무엇인지 읽는 내내 궁금했는데...'꼬마'가 얼마나 듣기 싫었을까? 직설적인 비밀번호가 정말 웃푸다..

단지 꼬마 소리가 듣기 싫어서 자신에게 비밀번호를 걸었던 두리는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고 진짜로 말도 못하게 되는데...가족들의 도움으로 비밀번호를 극적으로 기억해 낸 두리..

 

비밀번호 덕분에 진짜 소중한 것을 알게 된 두리!

 

꼬마 대접이 싫어서 만들었던 비밀번호 였지만, 덕분에 소중한 것들을 알게 된다.

두리는 말을 안하게 되면서 친구들의 얼굴도 더 자세히 보게 되고 이야기도 더 잘 듣게 되었다. 그리고 가족의 찐한 사랑이 있어 행복함을 알게 되는 진짜의 비밀번호를 갖게 되었다.

 

 

이렇게 소중한 것들을 알게된 두리의 좌충우돌 비밀번호 속에서 함께 웃고, 함께 눈물 찡 하며 읽었다. 재미와 감동을 준 <안녕, 내 비밀번호!> 이번 여름 방학에 읽으면 좋을 책으로 강추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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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생쥐 쫓아내기 생각쑥쑥문고 7
조한서 지음, 장은경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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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집에는 핑계 대장 아들이 있다. 말이 얼마나 청산유수인지 분명 잘 못 한건 맞는 것 같은데...아이 말을 들으면 내가 괜히 혼냈나 하는 반성을 하게 만드는 희한한 능력이 있는 녀석이다.

지금은 엄마 앞이니까 핑계도 용서가 되지만, 학교나 장차 사회생활 하면서도 핑계대장이면 무척 곤란하기에 어려서 부터 잘잘못을 인정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가 잘 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못된 점을 설명하는데 잘 되지 않아 결국 언성이 높아지곤 한다.

 

 

거짓말, 핑계대는 버릇 고쳐주는

핑계 생쥐 쫓아내기

 

<핑계 생쥐 쫓아내기>는 이럴때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뻥쟁이 진영이의 좌충우돌 이야기는 노란생쥐와 빨간생쥐를 통해 핑계와 거짓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너무 적절한 스토리여서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느끼는 바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른도 마찬가지 이다.

 

노란 생쥐는 핑계 생쥐, 빨간 생쥐는 거짓말 생쥐 이다. 처음엔 작고 귀여웠던 주인공 진영이가 뻥과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면서 노란 생쥐와 빨간 생쥐는 힘도 세지고, 몸집도 점점 커지게 되는데 결국엔 생쥐들이 괴물로 변하여 자신을 잡아 먹을까 하는 두려움까지 느끼게 된 진영이의 모습은, 핑계와 거짓말이 나쁘다는 잔소리 없이도 옳지 않은 행동임을 아이들은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

 

이렇게 핑계와 거짓말이 왜 나쁜지 스토리를 통해 스스로 깨우친 아이들은, 당장은 아니지만 조금씩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힘이 될거라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강추한다. 핑계와 거짓말의 그릇된 행동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지만, 절대 은유적이지 않고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짓말 생쥐와 핑계 생쥐

 

주인공 진영이의 특기는 학원 땡땡이, 장난치기, 게임하기, 수업시간에 졸기이다. 거기에다 핑계와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며 뻥쟁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개구쟁이이다.

하지만, 진영이는 혼도 안나고 불리한 상황을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는 대단한 능력자(?)다.

 

진영이는 어떻게 이렇게 좋은(?) 능력을 갖게 되었을까?

어느날 갑자기 비실비실한 모습으로 진영이를 찾아 온 노란 생쥐는 진영이 머릿속을 제 집 드나들 듯 살면서 진영가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핑곗거리를 진영이 머릿속으로 톡톡 튕겨 보내주고, 잘못한 일이 있을 때는 얼렁뚱땅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면서 진영이는 노란 생쥐와 점점 친해지게 되는데, 노란 생쥐와 가까워질 수록 노란 생쥐는 생기가 돌고 몸집도 점점 커진다.

 

그러던 어느날, 노란 생쥐는 예전의 자기 모습과 비슷한 비실비실한 빨간 생쥐를 진영이에게 소개한다. 자신은 핑계 생쥐이고, 빨간 생쥐는 거짓말 생쥐라고 소개하며 진영이에게 도움이 될테니 함께 살겠다고 당당히 말한다.

진영이는 노란 생쥐가 멋대로 빨간 생쥐를 데려온 것이 기분 나쁘지만 자신을 도와준다는 말에 은근 기대한다.

 

 

점점 커지는 빨간 생쥐와 노란 생쥐

생쥐들을 내쫓고 싶은 진영이​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불리한 일이 닥치면 거짓말도 하고, 핑계도 대기마련이야. 세상에 그렇게 핑계와 거짓말이 판치니까 우리가 신나게 세상을 휘젓고 다니고 있잖아?" (100p. 노란 생쥐의 말)

 

이렇게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진영이 머릿 속에서 함께 살게된 두 마리의 생쥐는 진영이가 뻥치고 거짓말을 할 때마다 점점 커지게 된다. 너무 커져버린 두 마리 생쥐 때문에 진영이는 그들에게 잡아먹힐 것 같은 두려움에 빠지며 이젠 그들을 내쫓고 싶어지는데...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던 거짓말이 점점 커져서 이제는 친구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진영이가 하는 모든 말을 뻥으로 듣게 되어 진영이는 뻥쟁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이다. 과연 진영이는 생쥐들을 내쫓고 뻥쟁이 아이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재미로 시작했지만 결국 뻥쟁이의 아이콘이 된 진영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아이들은 빨간 생쥐와 노란 생쥐를 혐오하게 되고, 생쥐들이 자신들 머릿속에 들어 오지 못하도록 노력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좋은 상상을 하게 된다.

 

 

아빠 머릿속에도? 내 친구 민호 머릿속에도?

나 아닌 누구에게나?

 

진영이는 자신의 머릿속을 들락거리는 생쥐들에 대해 다른 사람이 알면 창피하고 큰일 날 줄 알고 친구인 민호와 자신만의 비밀로 하지만 진영이의 아빠도 알게 되는데...

아빠도, 민호도, 다른 사람도 빨간, 노란 생쥐가 있다는 아빠 말에 진영이는 생쥐들로 부터 자유로워진다.

 

"난 나만 빨간 생쥐와 노란 생쥐가 머릿속을 들락거리는 줄 알았더니, 우리 아빠 말로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래.

그것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따름이지. 그래서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핑계도 대게 되는 거래."

 

"우리 아빠도 어렸을 때 빨간 생쥐와 노란 생쥐가 머릿속을 들락거렸대."

 

"그래서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는 핑계도 대고, 거짓말도 했대. 지금도 그 녀석들이 머릿속에서 꼼지락거리고 있대."

 

"그렇지만 지금은 힘을 못 쓴대. 우리 아빠가 맘마를 안 줘서. 동화 작가인 우리 아빠가 거짓말을 하면 안 되잖아?"

 

이제 진영이는 '벚나무를 자른 정직한 조지 워싱턴'이 되겠다며 생쥐들이 힘을 못 쓰도록 스스로 다짐을 한다.

 

 

사회는 거짓말이나 핑계를 죄책감 없이 행동하는 어른들도 참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순수한 아이들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갖고 있기에 바르게 이끌어만 주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 진영이가 아빠의 조언을 듣고 스스로 올바른 방향으로 바뀐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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