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다 오감 톡톡! 인성 그림책 2
하세가와 슈헤이 그림, 다케우치 도시하루 글,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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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처럼 샛노란 색의 겉표지 상단에 <말하다> 라는 세 글자의 제목과 두 아이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초등학생이 그린 듯한 두 아이는 표지의 색상처럼 밝은 표정으로 미소 짓고 있다. 어떤 기교도 없는 그림이지만 표지만 봐도 괜스레 기분좋아지는 느낌이 전달되는데, 이어지는 스토리도 잔잔하고 따뜻하게 같은 느낌으로 전달하고 있다.

 

 

단순한 듯 하지만 어려운 그림책

 

이 책은 간결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처럼 문장도 짧고 처럼 매우 간결하다. 문장 그래도 이해할 만큼 쉽다.

하지만 절대 쉬운 그림책이 아니다. 간결한 문장이지만 담고 있는 뜻은 절대 간결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이 그림책을 이해하기 조금 어려웠다.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에 시 처럼 짧은 문장이 단조로울 뿐이었다. 나 처럼 보이는 표면만 본다면 이 책은 아무 의미없는 그림책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을 보이는 그대로 읽고, 이해해도 되겠지만, 책 제목 <말하다>에는 많은 의미가 이미 내포되어 있는 제목이라는 걸 책 소개글을 보고 나서야 이해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책 소개글을 보면 이 그림책이 다른 느낌으로 좀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말하다>의 의미를 알려 줄 유익한 그림책

 

"우리는 말로 속마음을 전하기도 하고 위로를 건네기도 하지만, 때론 기분을 상하게도 하고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내기도 한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 말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알 수 있다. 또, 마음이 담긴 위로의 말은 우는 사람의 눈물을 그치게 할 수 있다는 것, 어떨 때는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는 것, 적절한 때가 오면 잠시 미뤄 두었던 말을 다시 꺼낼 수 있다는 것, 또, 무생물과 교감할 때도 말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것, 소리 내어 말하지 않고 마음으로도 말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책 표지에 있는 소개글 중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말하다>라는 건 삶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말은 무서운 칼이 될 수도,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는 만큼 인간의 사회생활에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이렇게 "말하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먼저 생각하고 읽었어야 하는 그림책이었는데...아이와 함께 읽을 때 너무 재미없게 읽어서 저자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꼭 읽어야 할 그림책

 

아이 혼자 읽으며 그 숨은 뜻을 알기에는 너무 어려운 책이다. 그러나 책 소개글을 읽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읽어준다면 너무 훌륭한 그림책이다. 간결한 문장과 그림이 보여주는 의미가 아이들이 꼭 느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 생활 하면서 그림책과 같은 상황이 많을 것이다. 좋아하는 친구와 첫 대화 후의 설레임, 그 친구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고 싶은 기쁨, 가끔은 친구의 기분도 살필 줄 아는 배려심 들이 아주 간결한 문장으로 잘 표현 되었다. 아이 시선의 그림과 밝은 색의 칼라도 주인공 여자아이의 마음을 잘 나타내어 부모가 도와준다면 아이들이 공감하면서 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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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문제를 알려 주는 마법 노트 행복한 어린이 학교 2
이서윤 지음, 이경석 그림 / 풀빛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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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5개로는 모자란 인생의 책

내가 학생이었다면 인생의 될 책이다. 진작 못 만난 것이 원통하지만, 지금이라도 내 아이가 만나게 되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되는 인생의 책이다.

"공부 좀 해라" 라고 하는 것이 아닌, "공부는 이렇게 하는 거야" 라며 차근 차근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 스스로 원해서 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비법을 알려주는 마법 노트~~

"너~왜 이제 온거니~~!!"

정말 시험 문제를 알려주는 마법 노트가 있을까?

그렇다면 시험 문제를 어떻게 알려준다는 거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혹하지 않을 사람 세상에 있을까? 아마도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시험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공부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마법 노트에는 갖고 싶을 것이다.

나 또한 책 제목에 혹 했는데, 초등 2학년인 아들이 "어? 진짜?" 라며 표지만 보고도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아직 2학년이라 시험 점수에 연연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학교라는 곳이 시험으로 평가하다 보니 2학년이어도 시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다.

세상에 이런 마법 노트가 정말로 존재 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만약에 팔 수 있다면 가격이 어마어마 하겠지?

나처럼 마법 노트의 존재를 의심했다면 빙고~~!!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 마법 노트가 세상에 실존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책을 덥고 이 책의 10가지 미션을 완료하면 마법 노트는 이미 독자의 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ㅎㅎ

이 책의 주의 사항

책 뒤표지를 보면 이 책의 4가지 주의 사항을 기분좋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수업태도, 기억력, 성적이 좋아져서 부모님이 매일 밤 춤을 춘다는 너무나 기분좋은 주의사항은 생각만해도 행복할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 얼마나 자신감이 있으면 지키기 어려운 주의 사항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것도 빨간색으로...저자인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의 말이기에 더욱 믿음이 가는데,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신으로 모시고 싶을 만큼 저자에게 감사하다.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나이 불문하고 읽으면 좋을 책

육아 서적에 관심은 많은 나이기에 육아 교육 등의 서적을 꽤 읽었다고 생각한다. 그 중 교육에 관한 책들을 가장 관심있게 보는데, 읽었을 때만 의욕에 불 탈 뿐 실천을 못해서 책꽂이의 장식물에 불과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육아교육 서적도 아니지만 내가 읽어도 좋을 만큼 훌륭하다.

이 책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10가지 미션을 얘기하는데, 사실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진짜로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한 이 말은 알고 있는 것을 내 것으로 하지 않으면 책장의 육아책처럼 장식의 역할만 할 뿐 도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진짜로 알 수 있도록 미션을 하나씩 클리어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중 내가 아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던 '미국 코넬 대학교의 노트 정리법(p.59)'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p.105)'도 설명 되어 있어 너무 너무 훌륭하다. 이런 내용은 고학년 이상이 되어야 읽을 수 있는 책들만 있어서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초등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나와서 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또 하나, 공부를 하다보면 슬럼프에 꼭 빠지게 되는데 '계단식 성장(p.186)'이라는 그래프를 보여주면서 그런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의 말도 잊지 않은 배려가 너무 감사하다.

재미있는 스토리로 자기주도학습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

주인공 동완이는 공부에 관심이 없다. 친구 민혁이와 시험을 누가 더 못보나 내기할 만큼..ㅎㅎ

그러나 꿈은 원대하다. 동혁이의 꿈은 PD!

PD가 되기 위해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될대로 되라 심보인 동완이는 우연히 '시험 문제를 알려 주는 노트를 드립니다.' 라는 전단지를 발견하고 이어 마법사 복장의 수상쩍은 할아버지를 만나 마법 노트를 얻기위한 10가지 미션을 시작한다.

공부와 담 쌓던 동완이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공부 방법을 터득하는데 그 과장이 쉽지 않기에 엄청 툴툴대는 동완이..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공부의 자신감을 갖게 되고 재미를 느끼면서 사부의 미션을 기다리게 된다.

과연 동완이는 마법 노트를 얻고, 시험에서 100점을 받을 수 있을까?

해 보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 10가지 미션!

1. 지킬 수 있는 '공부 계획표 짜기'

2. '기적의 노트 정리법'

3. 시험대비 공부 계획표

4. '5단계 정리법'

5. 완벽 암기

6. 선생님처럼 시험 문제 내 보기

7.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8. 아는지 모르는지 문제집 풀고 확인하기

9. 오답 정리

10. 시험 전략 짜기

이 미션들을 동완이를 따라서 독자가 직접 할 수 있도록 활동페이지가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나만의 노트 정리법, 시험 전 공부 계획표 세우기, 직접 시험 문제 내 보기, 선생님처럼 공부한 걸 설명해 보기, 문제집을 풀고 오답 정리하기" 가 있다.

기억에 남는 문장

"완전 학습이 목표가 되면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의 만점을 목표로 하게 된단다. 공부는 남과의 게임이 아니라 나와의 게임이지."

"내 눈높이는 공부한 만큼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니까 상심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해라."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공부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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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 발명과 발견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27
봄봄 스토리 글, 김대지 그림, 김갑수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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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라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탐낼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사전>을 드디어 만났다.

울 집 아들녀석도 보자마자 완독을 할 만큼 매력적인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사전이다. 물론 정독은 아니지만 본인이 궁금할 때마다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 읽는다.

 

원하는 지식을 시간, 장소 상관없이 언제든 수집할 수 있는 최첨단 과학, 정보화 시대에 백과사전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E BOOK 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책꽃이에 있는 백과사전이 더 좋다. 그렇기에 좋은 백과사전이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정보를 다 얻은 듯한 만족감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어린이 백과사전이란?

 

공신력 있는 출판사의 백과사전

백과사전이라고 불릴려면 그에 걸맞는 곳에서 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과사전은 방대한 정보를 정확하고, 올바르게 전달해야 하는 목적이 있기에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브리태니커는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230여년의 역사를 갖고 15차례 개정을 하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백과사전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68년 역사를 갖고 있는 미래엔의 자 브랜드인 어린이 출판사 아이세움이 자신있게 선보인 <브리태니커 만화백과> 이기에 더욱 믿음이 간다.

 

아이가 재미있게 읽으면서 정확한 지식을 알려주는 백과사전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사전은 재미와 흥미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 먼저 주제와 관련된 재미있는 만화로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고, 백과사전 답게 실사와 군더더기 없는 정보를 실어서 지루하지 않고 아이가 자주 꺼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정확한 지식을 재미와 흥미로 자극하여 지적 호기심 충족

 

먼저 프롤로그에서 발명과 발견의 정의를 설명하고 이어 본문으로 들어간다. 브리태니커 만화백과 <발명과 발견>은 크게 5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1.최초의 발명과 발견 / 2.기술 혁신의 시대 / 3.과학 혁명의 시대 / 4.산업 혁명의 시대 / 5.원자와 전자 시대>이다.

각각의 큰 분류 하위에는 대주제와 관련된 소주제로 세분화 하여 만화 스토리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발명과 발견 박물관 관장 '기발한', 인공 지능 로봇 '나노', 호기심 많은 '로운', 로운의 친구 '슬기', 이렇게 4명의 등장인물이 '4D 가상 현실 박물관'에서 가상체험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발명과 발견을 만나는 스토리이다. 주인공들이 만나는 가상현실 속 인물들의 발견과 발명품들을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별도의 네모 박스안에 관련 정보를 실사나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인류 최초 불의 발견과 함께 시작된 원시시대의 집단생활을 시작으로 농경이 시작되면서 마을을 이루고, 이와 함께 인류에게 필요한 발견과 발명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전근대의 과학 혁명 산업 혁명을 거쳐 오늘날 우주 시대를 열어 준 인공위성의 발명까지 스토리가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브리태니커 세게 대백과사전으로 읽는 발명과 발견>이 브록으로 실렸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태니커 세계 대백과사전>에서 '발명과 발견' 관련 항목의 내용을 간추려 놓은 것으로 본문과 관련하여 더 상세히 알고 싶은 지식 정보가 수록 되었다.

 

 

발명과 발견의 꿈을 꾸는 계기가 될 백과사전

 

에필로그에서 기발한 관장이 아래와 같이 말했다.

"발명은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 아니라 실패해도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여 만들어 낸 결과물 입니다. 우리 박물관의 특별한 체험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길 바랍니다."라고....

 

기발한 관장이 말한 것처럼 만화를 통해 알게 된 지식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필요할 때마다 이 책을 꺼내 보면서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아들녀석을 보며 멋진 미래를 꿈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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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떠나는 한나절.하루.하룻밤 감성 여행 - 보고, 배우고, 느끼고
권다현 지음 / 비타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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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고 싶고, 보고 싶고, 먹고 싶고, 느끼고 싶고, 추억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그리고, 엄마로서 여행작가라는 직업이 너무 부러웠다.

소극적이고 겁 많은 나는 남편 없이 아이와 둘만의 여행을 하기 싫지만, 상상속에서 만큼은 저자처럼 아이와 둘만의 여행을 하고 싶다는 꿈은 늘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또 하나의 단점은 게으르다는 점이다. 맞벌이이기도 하지만 여행계획 잡는 것 자체가 귀찮은 나는 누군가 밥상 다 차려놓고 떠나자고 하면 냉큼 따라서 떠날뿐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가끔은 미안하기도 하다. 남편이라도 알아서 계획을 잡아주면 좋으련만....

 

그래도 초등 입학 전까지는 나의 주도하에 매 주말마다 참 많이 다녔다. 저자가 소개하는 서울과 경기지역 쪽은 대부분 가본 곳이어서 저자의 글을 읽으며 새록 새록 기억이 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며 느낀 또 하나는 내가 안 가본 곳도 너무나 많다는 사실...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을 아이와 함께 한 저자의 따뜻한 에세이 글을 보며 '내 아이와 꼭 가봐야지!' 라는 희망도 갖게 되었다.

 

 

여행작가 엄마가 알려주는

아이와의 여행팁

 

아이가 취학전에 여행 다니면서 즐거움도 있었지만, 그만큼 힘들었던 기억도 있다. 일단 챙겨가야 할 짐이 많았고, 차 안에서 장시간 이동이 힘들었고,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응가 마렵다고 해서 난감했던 기억들...특히, 녀석이 잘 먹지 않고 여행지를 이동할 땐 먹거리 걱정에 그 또한 스트레스 였던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순간 장거리여행은 피하게 되었고, 내가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1시간 거리만 되도 왠만하면 떠나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이와의 여행이 스트레스인 나 같은 부모를 위해 저자는 아이와의 여행팁을 따스하게 조언 한다.

"아이들은 흙 한줌, 물놀이 한 번에도 더없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합니다. 여행을 통해 무언가 색다른 체험을 하고 오감을 일깨워줘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엄마 아빠의 욕심이고 편견일지 모릅니다."

정곡을 찌르는 저자의 이 말은 아이가 9살인 지금 내가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말이어서 더욱 공감했다.

얼마전 캐리비안 베이를 갔을때도 이 말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집 앞 놀이터, 가까운 수영장만 가도 아이는 무척 신나게 노는데 피곤하게 경기도 까지 가서 사람파도에 밀려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 물놀이었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서울에서 제주까지

코스로 알려주는 한나절, 하루, 하룻밤 여행

 

게으른 나에게 딱 좋은 여행 가이드북

이 책은 게으른 나를 위한 완전한 가이드북이라고 해도 될 만큼 완전 마음에 든다. 일단 여행지 선택 부터 고민인데 여행코스 선택은 더더욱 머리가 아프고 정말 하기 싫은 과정인데, 이 책은 나의 이런 고민을 완전히 없애주기 때문이다.

일단, 한나절 하루 하룻밤으로 구분하여 여행지를 소개한 점이 탁월한 센스라고 생각된다. 맞벌이다 보니 시간내기가 참 어려운데 이렇게 시간으로 나눠 여행지를 구분하니 나의 여유시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좋다.

 

여행스케쥴 고민없이 해결해주는 여행 가이드북

여행스케쥴 고민을 안해도 된다. 여행지를 소개한 후 최적의 코스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가 알려주는 코스만 따라가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에 갈만한 곳을 따로 소개하여 약간의 고민만 하면 원하는 여행스케쥴을 만들수 있어 너무 너무 좋다.

 

잠자리,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

복잡하게 많은 곳을 소개하지 않아서 좋다. 한 장소를 중심으로 그 주변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일목요연하게 핵심만 소개하기 때문이다. 지저분한 잔가지 없이 굵직한 가지들만을 소개하여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아이가 고른 제주여행지

제주여행지는 SPECIAL 로 구성되었는데 저자가 아이와 함께 많이 다녀온 곳 중 하나이다. 그래서 제주도의 추억이 많은 아이가 직접 고른 곳으로 소개하였다고 한다.

얼마전 가족과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저자가 소개한 곳 중 에코랜드와 해저 잠수함 두 곳만 있었다. 다른 곳들은 시간이 없어서 둘러보지 못했는데, 아이가 직접 고른 곳들이라고 하니 들리지 못한 곳들이 많아 아쉬워하며 읽었다.

저자는 아이와 단 하나의 지역만 여행해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제주를 꼽는다 하였는데 나 또한 그렇다. 여유만 있다면 제주도는 매일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여행작가가 되고 싶다.

 

<아이와 떠나는 한나절 하루 하룻밤 감성 여행>은 군더더기가 없어서 너무 마음에 든다. 전체적인 구성도 보기 쉽고, 따라하고 싶을 만큼 잘 만들어져 있어 너무 마음에 든다. 일목요연한 여행지 소개와 적절한 실사 사진 그리고 여행지의 이해를 돕는 아이와의 에세이도 무척 따뜻한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저자처럼 여행작가가 되고 싶다. 저자처럼 아이와 손 잡고 여행하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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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마티카 수학대탐험 3 - 도형과 기하 1편 : 어떻게 삼각형이 문명을 발달시켰을까? 마테마티카 수학대탐험 3
스토리베리 지음, 최서영 그림, 전국수학교사모임 및 추천 / 로그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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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학은 세상 모든 지식의 문을 여는 열쇠다."

-린드 파피루스 서문 중에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글이 마음에 와 닿을 것이다.

 

 

수학은 어렵다. 그리고 싫다...

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산수 정도만 알면 될텐데, 굳이 피타고라스의 정의, 삼각비, 기하학, 루트 등을 왜? 배워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이런 것들은 필요한 사람만 배우면 될 텐데 말이다.

물론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모든 학문과 실생활의 근본 속에는 수학이 있다는 걸 알기에 싫어도 해야하는 것이 수학이라는 걸 인정한다.

 

다행히 초등 2학년 아들녀석은 수학을 좋아하고, 스스로 잘한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자부심이 언제까지 갈까? 내가 봐도 녀석이 수학 관념이 있어서 다행이기는 한데, 앞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수학을 접하면서도 지금처럼 좋아하게 될지 걱정이 된다.

모든지 억지로 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좋아서 하는 것이 최고이기에 수학이 어려워 지더라도 녀석이 지금처럼 흥미를 갖고 즐기면서 수학을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

 

수학을 즐기면서 하려면 지금부터 밑밥을 잘 깔아두어야 할텐데...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수학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책들을 자주 접해주고, 블럭이나 조립 등을 자주 하면 도움이 되겠지 싶어서 요런 방법으로 해오고 있는데 괜찬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깨우치는 스토리텔링 수학

왜? 수학공부를 해야 할까?​

 

<마테마티카 수학대탐험3>는 '도형과 기하' 1편이다. 나 처럼 수학은 왜? 공부 해야하는지 이유를 모른다면 이 책을 강추 하고 싶다.

 

삼각형이 주인공이며 화자로 등장한다. 주인공 삼각형은 자신감과 자긍심, 자아존재감이 넘치는데 이 책을 통해 삼각형의 숨은 원리를 알게 되면 그의 존재감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근거 없는 존재감이 아닌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서 정당하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각형은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하기 위해 고대 위대한 수학자들인 탈레스, 히파르코스, 유클리드 등의 이름까지 들면서 진지하게, 논리적으로 증명한다. 주인공 삼각형은 이야기도 재미있게 할 줄 아는 능력까지 있어서 세계 4대문명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옛이야기 처럼 재미있게 풀어내기 까지 하는 다재다능한 존재임을 과시한다. 거기에다 자신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보물이라고 자신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삼각형의 근거있는 위대함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수로와 저수지를 만들고 지구라트나 공중정원을 짓기 위해선 정확한 길이와 넓이, 높이를 재는 측정과 측량 기술이 필요했는데 삼각형의 성질을 이용했다며 자신 덕분에 메소포타미아 문명뿐만 아니라 다른 고대 문명도 발달했다고 말한다. 더불어 삼각형을 이용한 여러 사실들을 이야기 하는데 그 위대함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다.

 

이집트는 세금을 공평하게 걷기 위해 땅의 경계를 정확히 나누어야 했는데, 이 때 땅의 넓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필요 했다고 한다. 또한 인류 역사상 가장 신비하고 위대한 건축물 피라미드도 자신을 이용해 이때 만들어 졌다며 어깨에 힘을 준다.

 

거대한 피라미드의 높이를 구한 탈레스와, 기하학 역사상 가장 훌륭한 업적을 남긴 피타고라스는 자신을 말할 때 절대로 빼 놓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든든한 빽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달까지의 거리를 구한 히파르코스, 인더스 문명의 베다 수학과 인도의 천문학, 황허문명의 구고현의 정리, 우리나라 불국사, 첨성대, 석굴암의 삼각형 원리까지 재미와 함께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하며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지 차근차근 이야기 한다.

 

이렇게 도형의 기본과 성질, 기하학의 기원을 재미있게 이야기 함과 더불어 삼각형의 원리와 기하학이 건축과 실행활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이야기하며, 지금도 현대 문명의 발달을 위해 열심시 돕고 있고, 자신은 우주와 첨단 과학 속으로 뻗어 나갈거라며 자신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당부의 말도 하는데 "언젠가는 너희가 나를 이용해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우주의 비밀을 푸는 날이 올거야!" 라며 희망을 전한다.

 

 

필요와 호기심과 관찰에서 시작된 수와 도형

 

세금을 계산하기 위해,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해 필요했던 수학은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원리를 증명하기 위한 노력과 관찰로 탈레스, 피타고라스, 히파르코스 같은 위대한 수학자이자 천문학자들이 탄생했음을 알게된다.

 

매일 다니던 신전 바닥에 깔린 대리석 타일의 다양한 문양에 마음을 빼앗긴 피타고라스는 타일 모양이 삼각형과 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처음 발견하고는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탄생했듯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관찰력과 호기심이 인류의 발전을 위한 시작임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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