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수 없는 초등학교 이기는 공부법 -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진짜 평가 이야기
강대일.정창규 지음 / 포북(for book)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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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수 없는 초등학교 이기는 공부법> 이라는 제목도 호기심을 끌었지만,

책 표지 하단 민트컬러 바탕의 하얀 글씨 문구가 내 마음을 더욱 사로 잡은 책이다.

"시험 문제 출제에서 평가 기준까지, 학부모 총회에서 듣지 못했던 학교만 아는 진짜 이야기"

"함께 이기고, 기쁘게 이기는 아이로 키운다는 것 이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일단, 학부모 총회에서도 듣지 못하고 학교만 아는 진짜 이야기라고 하니까 이 책은 무조건 읽고 싶었다. 워킹맘이기도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귀찮아해서 정보에 어두운 편이기 때문에 이런 책 완전 환영한다..

예나 지금이나 '1등만 기억하는 세상' 이기에 "함께 이기고, 기쁘게 이기는 아이로 키운다"라는 문구가 '과연 현실적인 이야기일까?' 라는 의문과, '정말 이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희망으로 이 책을 펼쳤다.

내가 보낸 90년 대의 교육과 지금의 교육은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작년에 학부형이 되었지만, 솔직히 달라진 교육현실을 확 느끼지는 못했다.

내가 실제적으로 느낀 교육의 변화는 한 반의 학생수가 줄어들고, 준비물은 학교에 비치 되어 있어서 편하고, 방학숙제도 거히 없고, 등수 없이 서술형으로 담임샘의 의견이 적힌 가정통신문이다.

이렇게 달라진 교육현실에 민감하지 못했던 나는 아이만 학교에 보내면 되겠거니 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반성하고, 깨달았다.

많은 육아와 교육관련 서적들을 읽은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다 알고 있다!' 라는 착각에 빠져 자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과거 주입식 교육, 학력고사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창의융합 인재를 키우는 것이 현재, 그리고 미래에 나아갈 교육방향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독서와 체험학습을 지향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클 수 있도록 내 아이에게 push 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바뀐 교육의 본질은 이해하지도 못한채, 내 아이만 창의융합 인재로 키워야 겠다는 생각으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했던 것이다.

그렇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경쟁과 나를 위한 공부에서 협력과 우리를 위한 공부'로 평가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달라지는 평가 패러다임을 이해 못한 부모들의 인식이 여전히 '1등이 되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 하는 교육으로 바뀌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밥 먹듯 바뀌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불신이 쌓여 있었고, 1등만을 추구하는 현실에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교육제도는 나름 '다함께 협력'을 위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는데, 부모들이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1등 만을 위한 교육을 하다 보니 교육제도 또한 갈팡질팡 한 것이었다.

현재 가장 큰 교육의 변화는 과거 '지식 암기', '주입식 교육' 에서 벗어나 '자기 생각 만들기'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즉, 무조건 외우고 선생님 말씀만 잘 듣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스 수업과 토의 및 토론 수업으로 바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수업형태와 함께 평가의 패러다임도 바뀌었다.

과거 '결과로써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는 정도'의 등수를 따지는 평가에서, '현재를 진단하여 다음을 위한 과정'의 평가로 평가의 패러다임 또한 바뀐 것이다.

과거엔 시험결과를 등수로 나누어 희비가 엇갈려 칭찬 받거나, 혼났다면..

지금은 서술형 평가를 통해 현재의 부족한 점을 알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개선 지향적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몰랐던 것을 알기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이다.

즉, 시험이란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잘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확인하여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책 속 내용 중 인상깊은 이야기가 있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즐겨 쓰넌 말 둥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의 '우분투(ubuntu)'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어느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가장 먼저 바구니에 도착한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다 주겠다."는 게임을 제안했다.

예상과 달리 아이들은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의 손을 잡은 책 함께 달려서, 바구니에 도착한 아이들은 함께 둘러앉아 과일을 나누어 먹었다.

1등으로 간 사람에게 과일을 주려고 했는데, 왜 다같이 손 잡고 달렸냐는 물음에 아이들은 '우분토'라는 단어를 합창하듯 말했다고 한다..그러면서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가 있겠어요? 라고 덧붙여 말했다고 한다.

이 야이기를 읽고,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듯한 놀라움과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던 걸까? 혼자만 먹는 것보다 다같이 먹으면 더 맛있고, 모두 행복할텐데 말이다.

얼마전 달리기 시합에서 몸이 불편한 친구를 위해 함께 손 잡고 결승선에 함께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보도되고, 책으로도 나왔던 일이 다시 기억난다.

저자는 이 일화를 이야기하며 "과거의 출세 지향주의적 교육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생각했던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에서 아직 못 벗난 건 아닐까?" 라는 우리사회의 교육문제에 의문을 던지며 '우분투'적인 삶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 아이만 좋은 대학 보내면 장땡이 아니라, 서로의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행복한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총 3파트로 달라진 교육의 패러다임을 이야기 하고 있는 저자는..

첫째, 교육환경이 어떻든지 아이들은 꿈꾸며 자라고 있기에 내 자녀의 꿈과 끼를 존중하라고 한다.

둘째, "몇 점 받았어? 몇등이야?"는 아무 의미없는 질문으로 등수가 아닌 배움의 즐거움, 평가의 진정한 목적을 되새겨 보게 한다.

셋째, "오늘은 무얼 배웠어? 재밌었어" 라는 질문으로 아이들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라고 한다.

이렇게 3파트를 통해 아이의 인성 및 학습, 현실 교육의 시험과 평가 제도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론만 나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육 현실의 심도 있는 고민과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대안을 함께 제시하므로써 읽는 독자로 하여금 반성과 깨달음을 얻게 한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와 조언들은 저자의 말에 집중하며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아울러 잘 모르고 있는 달라진 교육 용어와 시사문제, 필요한 정보 등을 박스 설명과 통계 및 표 등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달라진 교육의 패러다임을 모른채 나 홀로 1등을 위해 전진하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도 기꺼이 변화의 리더가 되어 달라는 저자의 외침이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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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1
신은경 지음, 끌레몽 그림, 손영운 기획,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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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원하는 진짜 실력자는 '창의융합 인재' 입니다!" 라는 기획자의 글이 눈에 띄는 책...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1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났다.

 

최근 교육의 가장 큰 화두는 '스팀융합 교육', '인문학', '토론', '독서' 인 것 같다.

이러한 교육 화두의 최종 목적지는 요즘 뜨고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라는 생각이 든다.

학부형이라면 자주 듣는 이러한 단어들....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말 같지만...

당쵀....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또, 창의융합 인재는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건지..알쏭달쏭 하다..

 

교육부는 '인문학적 상상력',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사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고 한다.

 

갑자기 궁금하다..우리나라에 창의융합형 인재는 얼마나 될지....

정말 소수에 불과 할 것 같은데...교육부 정의 처럼 이런 사람을 만난다면 정말 대박일 것 같다.

그렇다면, 내 아이를 창의융합형 인재로 어떻게 키워야 할까?

말이 쉽지, 교육부 정의 만큼이나 애매모호하고 길도 찾을 수 없는 미로같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내가 찾은 방법은 바로 '독서와 질문'이다.

많은 책을 읽고,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다 보면 창의융합 인재에 가까워지는 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와이즈만북스에서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시리즈를 기획한 것은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이 시리즈는 세기의 위인들 중 창의융합 인재에 부합하는 위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뉴턴, 괴테 등만을 골라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을 갖고, 어떤 노력을 통해 창의융합 인재로 평가 받았는지 이들의 삶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장점이 아주 많은 책이다.

주제 인물을 다룬 제목만 보면 위인전 같지만, 위인전이라고 하기에 너무 훌륭하게 구성되었다.

한 인물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시간 순서가 아닌 '창의융합' 키워드에 맞게 인물의 일대기를 구성하였다. 한국사, 세계사와 함께 보는 위인의 일생과 역사 연표도 구성되어 역사의 흐름도 알 수 있다.

또한, 위인이 들려주는 창의융합 인재상은 전체 이야기의 핵심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위인이 왜 창의융합 인재로 평가 받고 있는지 명확히 알려 준다.

아울러 본문 내용과 관련된 정보 박스와 실제 자료, 그림, 에필로그 등은 인물과 관련된 정보를 재미있고, 풍성하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태어날 때 부터 금수저를 물고 온 천재인 줄 알았다.

원래 천재니까 별다른 노력이 없어도 다방면에 뛰어난 만능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나의 생각은 완전 착각이었다.

물론 기본적으로 똑똑하기도 했겠지만, 노력이 없었다면 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없었을 것이다.

사생아로 태어나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과 함께 자라야 했던 다빈치는 훌륭한 교육도 받을 수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자상한 삼촌으로 부터 배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빈치의 예술혼을 불태우는 발판이 되었다.

비록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다양한 지적 호기심과 질문을 던지며 끊임없는 부단한 노력 덕분에 다빈치는 최고의 창의융합 인재가 될 수 있었다.

 

미래는 창의융합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해서 관심은 많았지만, 막연했다면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시리즈를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작은 에피소드도 놓치지 않고, 상세하게 인물을 이야기하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통해 막연했던 창의융합 인재의 정의를 뚜렷하게 만들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야기도 재미있고, 편집도 세련되어 읽는 재미, 보는 재미, 그리고 교훈까지...

다른 시리즈 전부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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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이 빵 터지는 엄마표 패턴영어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말문이 빵 터지는 엄마표 시리즈
김현좌.구꽃님 지음, 이경빈이 감수 / 노란우산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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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을 공부해도 영어 울렁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엄청 속상하다..

물론 학창 시절때만 하고 대학 졸업 후 쭈~욱 쉬어서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간간히 책도 사고 했는데, 잠깐 반짝할 뿐 책장 속에 진열된 책들을 보는데만 만족 할 뿐이다..ㅎㅎ

그러다가 다시 영어를 열씨미 해볼까 해서 유명하다는 천일문 탭을 년 초에 풀셋으로 구매했는데...

포장도 안 뜯고 방 한구석에 상자 그대로 모셔두고 있는 나...ㅜㅜ

이렇게 모셔두기만 하고 노력이 없으면 무엇이든 헛일이 되는 법인데...

시간 핑계, 체력 핑계 등 영어 못하는 핑계를 어떻게든 만드는 귀차니즘 때문에 영어 정복은 멀기만 하다...ㅜㅜ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잘 하려면 무조건 반복과 꾸준함이라는 생각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에 학원, 오디오 CD, 영어 DVD 등 어떠한 것을 이용하든지 매일 매일 반복적으로 꾸준히 영어를 접해야만 한다.

그래서, 울 아이도 매일 CD 나 영어 애니를 보여주고 있는데...이것도 규칙적이지 못해 참 어렵다..

"반복 과 꾸준함" 정말 쉽지 않다...ㅜㅜ

내가 영어를 잘 하면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하겠지만...그것도 안 되고...신랑은 귀찮고, 바쁘다는 핑계로 도와주지도 않고...ㅜㅜ

그래서 결심 했다! 다시 영어 도전~~!!

그 때, 내 동공을 크게 확장 시킨 <말문이 빵 터지는 엄마표 패턴영어> 책 제목~~!!

그냥도 아니고 "빵~~" 터진다고 하니 어찌 동공이 커지지 않을 수 있을까~~~ㅎㅎ

"매우 쉽고 기본적인 표현이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엄마와 아이가 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 기본적인 패턴 응용으로 언어 확장" 이라는 책 속 저자의 소개글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

전체적인 구성면에서도 깔끔하고 간결하면서, 보기 좋게 편집 된 내용이 마음에 든다.

한 패턴에 두 페이지 씩 짧게 구성 되었지만, 문장의 형태, 제시된 패턴의 확장, Dialogue, 핵심 문법 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패턴과 문장이 간결하고, 보기 좋게 구성 되어 영어를 다시 도전하기에 부담이 없어 보여서 넘 맘에 든다.

또한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세이펜을 활용할 수 있다.

나는 세이펜이 없어서 장점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억지로 만든 핑계들로 영어공부를 게을리 했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제 부터 팔 걷어붙히고 <말문이 빵 터지는 엄마표 패턴영어>로 다시 시작 해야겠다.

부록 CD 와 책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듣고, 읽고, 말해야 겠다.

"반복~~꾸준히~~" 항상 명심하고 오늘 부터? 아니 다음주 부터 시작해야 겠다~~ㅎㅎ

울 아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상상을 하면 더욱 신나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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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이 납신다 - 27명의 왕이 들려주는 조선의 역사
어린이역사연구회 지음, 김규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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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고, 재대로 된 역사책을 만났다.

27명의 조선 왕들이 총 출동하여 조선의 역사를 친히 알려주시는 <조선 왕이 납신다>는 너무 쉽고 재미있어서 성은이 망극하다..

왜 이제야 이런 역사책을 만난건지...더 일찍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 ㅎㅎ

 

예전에 '어쩌다 어른' 에서 설민석 님의 역사 강의를 들었다.

왕과 권력자의 '초심'을 주제로 한 강의는 당시의 상황을 리얼하게 느낄 수 있어서 내가 진짜 왕이 된 듯, 권력자가 된 듯 너무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한 나라의 왕이 초심을 잃었을 때, 나라 또한 분열이 일어나고 질서가 어지러워 지면서 결국 망국의 길을 걷게 되는 이야기는 교훈과 감동이 있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열거식 역사 설명은 어렵고, 지루하기만 해서 역사가 참 재미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왕을 주인공으로 쓴 이 책을 읽으면서 설민석 님의 강의를 들었을 때 만큼 감동과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은 '어린이역사연구회' 에서 쓴 글로, 국사편찬위원회의 <조선왕조실록>을 저본으로 삼았다고 한다.

조선 왕이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의 일거수일투족과 각 왕들의 성격, 취미 등의 기록이 자세하게 남아있어 이 책의 저본이 된 것이다.

이렇게 "조선을 다스린 왕 27명의 기록 중 알짜배기만 쏙쏙 뽑아서, 그 알짜배기를 왕이 들려준다면, 마치 할머니가 해 주는 옛이야기처럼 조선 역사가 재미나지 않을까?" 라는 고민에서 이 책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이러한 저자의 제작 의도가 아주 훌륭하게 반영 되어 너무나 잘 만들어진 책이란 생각이 든다.

책 속의 글, 그림, 편집, 구성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훌륭한 역사책이다.

 

이 책을 펼치면 저자의 글 다음으로 <조선 왕 계보도>가 나온다.

조선 왕 계보도와 함께 귀여운 캐릭터가 부연 설명을 하고, 핵심 질문도 있어서 전체적인 흐름을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왕조실록>이 만들어진 자세한 설명도 역사 이해에 도움이 된다.

<알고 보면 약이 되는 조선 왕 이야기>에서는 조선 왕들의 한평생과 24시를 읽으면서 조선의 역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쉴 틈 없는 왕의 24시를 보면 왕들의 평균 수명이 짧은 이유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책 소개의 서론은 끝났고, 본격적인 1대 태조 부터 27대 순종까지의 이야기 구성을 보자.

먼저, <나를 아는 데 필요한 정보>를 통해 각 왕들의 역사 중 핵심만을 쏙쏙 뽑아 설명하고 있다.

내용은 간략하지만, 전체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충분하다.

또한, 왕이 화자가 되어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기도 하고, 한탄하기도 하고, 왕으로서, 아버지로서의 반성도 있고, 부끄러움, 분노도 말하고 있다..

이렇게 왕이 직접 말하는 구성은 화자의 감정에 몰입이 되어, 함께 희노애락을 느끼게 된다.

 

글의 이해를 돕는 개성있는 캐릭터와 그림, 사진 등의 자료들은 이야기에 생동감을 주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조선 왕 뿐만 아니라, 고조선 부터 발해, 고려 까지의 왕들이 출동한 이야기도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현대 대통령들의 이야기도 이렇게 만들어 진다면 어떨까? 갑자기 궁금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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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임정재 옮김 / 타커스(끌레마)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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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나 육아책 만을 읽다가 오랫만에 나를 위한 책을 선택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님의 <사람을 얻는 지혜> 라는 제목에 꽂혔기 때문이다..

사회생활 하면서 사람때문에 힘들어 봤기 때문에 <사람을 얻는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인간관계' 에 대한 수많은 명언을 많은 지식인들이 남긴 이유일 것이다.

그 중 많이 알려진 삼국지연의 '사람을 얻는 자는 번창하고, 사람을 잃는 자는 망한다.' 라는 말도 있다.

그 만큼 사람이란 존재는 싫든 좋은 누군과와 관계를 맺고, 그로 인해 행불행이 결정될 만큼 '인간관계'는 삶에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과거를 돌이켜 보고, 현재를 볼 때 가장 힘들고, 가장 행복했던 때를 생각해 보면 모두 누군가와의 관계때문에 느낀 감정들이다..

대학 졸업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지금까지 쉬지 않고 워킹맘으로 지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중 좋은 이연도 있었고, 악연도 있었고, 무의미한 인연도 있었다..

부와 명예 등을 떠나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도 사람이요, 가장 행복하게 했던 것도 사람인 것이다..

여행을 갈 때도 친구와 함께면 즐겁기도 하지만, 서로 원하는 것이 달라 다툼도 생기고, 귀찮을 때도 있다.

 

이렇듯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인간관계'는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이라는 이름은 솔직히 처음 들어 봤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니체와 쇼펜하우어가 그라시안을 "유럽 최고의 지혜의 대가" 라고 칭송했다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걸까? 정말 부끄럽다..^^;;

그라시안 님을 몰랐다고 무식이 탄로나기 전에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다행...ㅎㅎ

 

인생이나 인간관계 등 삶의 처세술 관련 명언은 수도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그라시안 님의 처세술은 현실적, 직설적, 독설적이기도 하다.

삶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기에 미사어구로 그럴듯하게 현혹 시키는 것이 아니라, 냉철한 이성으로 '행복' 이라는 보편적인 진리를 날카롭고 예리하게, 진실한 생활의 지침을 전하고 있다.

 

책 표지의 "누구에게도 적이 되지 않는 가장 현실적 조언", "사람 때문에 힘들고 인간관계에 지친 당신을 위한 책!" 이라는 구절이 이 책을 표현 할 수 있는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이 구절을 보고 이 책을 선택했고, 책을 덮은 후에도 이 구절이 딱 와 다았다.

 

책 표지의 그림?도 인상적이다.

침팬지? 세 마리가 눈, 귀, 입을 막고 있다. 왜일까?

 

저자는..

<1장 고마운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2장 함부로 나서지 마라>

<3장 헛된 공명심을 경계하라>

<4장 아첨은 배척하고 비난은 끌어안아라>

<5장 결점을 매력으로 승화시켜라>

라고 5개의 큰 타이틀을 전하며, 이 모든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할 말과 안 할 말을 구분하라" , "적당한 침묵으로 신비감을 유지하라"며 입 조심을 강조하고..

"외모로 판단하지 마라" 라며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민감하라" 고 바른 눈을 갖일 것을 전하고..

"경솔하게 믿지 말고, 함부로 의심하지 마라" 라며 시시비비를 올바로 판단하여 들을 수 있는 귀를 갖으라고 말 하고 있다.

 

이렇게 총 5장 안에는 230 여개의 처세술을 한 페이지 씩 전하고 있다.

"잠재적인 적에게 호의를 베풀고, 잃을 것이 없느 사람과는 경쟁하지 말며, 경쟁상대에게 배우고, 중요한 것은 빨리 깨달아, 성과는 드러내되 노력은 숨겨서, 성공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복수" 라고 전하는 그라시안 님의 처세술은 진정 "누구에게도 적이 되지 않는 가장 현실적 조언" 이다.

 

이 책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우리 가족이 늘 볼 수 있도록 두려한다.

신랑에게도 초2인 아들도 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기에 이 책은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과거를 돌아 보고, 미래를 더욱 행복한 인생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마음과 정신까지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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