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황니가

황니가
찬쉐 지음, 김태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8월

몇 마리인가의 구더기가 둥둥 떠 있는 고급 엽차를 마시고 있을 때와 같은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환상 소설. 황홀하고도 구저분한 악몽의 세계에서 길을 잃고 싶을 때 손에 들어야 하는 소설이다.

[100자평] 녹나무의 파수꾼 (양장)

녹나무의 파수꾼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3월

잠들기 전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시청률 낮은 웰메이드 드라마 같은 소설.

[100자평] 애도하는 사람

애도하는 사람
텐도 아라타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길고 긴 기도문과도 같은 소설. 진실된 마음이 느껴지는 소설인 동시에 사뭇 투박하게 느껴지는 소설이기도 하다.

[100자평] 노란 집

노란 집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홍은주 옮김 / 책세상 / 2024년 10월

읽는 방식에 따라서 생존분투기로 읽히기도 하고, 범죄소설로 읽히기도 하고, 페미니즘소설로 읽히기도 하는 이 작품은 가와카미 미에코의 오롯한 문제의식과 다소 특이한 캐릭터라이징 스타일이 페이지 면면마다 아로새겨져 있는 흥미로운 범작이다. 번역/편집 수준이 매우 훌륭해서 몰입해서 읽었다

[100자평] 노래하는 고래 - 상

노래하는 고래 - 상
무라카미 류 지음, 권남희 옮김 / 네오픽션 / 2012년 1월

무라카미 류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기이하고도 흥미진진한 소설. 이토록 야심찬 세계관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무라카미 류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