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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툴 마녀는 생각을 싫어해! - 논리적인 사고를 이끄는 논술 동화 ㅣ 툴툴 마녀 스토리텔링 동화
김정신 지음, 마정원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1월
평점 :
어릴 적 '글쓰기' 숙제는 어떤 숙제보다도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생각을 정리해서 써야하는데 쓰다보면 앞뒤가 맞지 않아서 뒷 부분이 엉성한 글짓기가 되어 있던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
평소에 논리적인 사고를 한다면 아마도 글쓰기가 좀 더 편해지지 않았을까. 이 책 속 툴툴마녀처럼 말이다.
사실 툴툴마녀가 처음부터 글쓰기와 논리적인 사고의 천재는 아니었다는 사실!
동화식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툴툴마녀의 생각과 좌충우돌 학교생활을 통해서 느끼는 일이나 규칙 등을 자신의 생각으로 먼저 써 보고, 보다 논리적인, 또는 법칙이나 규칙을 익혀서 좀 더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마법 세계에서 인간 세계로 내려온 툴툴 마녀와 고양이 샤샤가 학교 생활에서 겪는 즐거운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생각하기와 글쓰기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화를 통해서 우정이라던가 약속, 노력, 거짓과 믿음 등을 하나하나 파헤쳐 나가며 글로 정의해 주는 참 좋은 구성인 것 같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재미는 물론이고 저절로 끄덕여지는 좋은 이야기들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은연중에 익혀볼 수 있는 구성인지라 더욱 즐겁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인간 세계, 그것도 학교를 가게 된 툴툴마녀는 생김새가 다른 아이들 속에서 우선 자신과 아이들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먼저 짚어본다. 또, 요즘 아이들을 위한 인권이나 차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남과 다른 것에 대한 생각의 올바른 정의에 대해서 알려주는 '나와 다르다는 생각'에서도 틀린 생각과 옳은 생각으로 나누어서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바른 것인지 일깨워준다.
그외에도 늦잠을 잔 툴툴마녀를 통해서 청결 비법을, 또 자신의 생활습관도 고쳐볼 수 있는 이야기들도 소개되어 있어 재미있고, 친구들과의 다툼으로 인해 깨닫는 우정과 또 믿음 등의 질문에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소개하는 구성이 참 유익한 것 같다.
무엇보다 이야기 구성인지라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다는 점과, 동화처럼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생각의 기초에 대해서 배울 수 있고, 또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사고 방식이 저절로 싹 틀 것 같은 구성이라 참 좋은 것 같다.
게다가 아이들 스스로 자신과 남의 다른 점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자신을 좀 더 가꾸기 위한 노력과 친구들과의 우정, 믿음을 더욱 쌓아갈 수 있는 방법도 함께 터득해보며, 나아가서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보다 깊이 있는 사고를 통해서 논리적인 사고를 가진 아이들로 자라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근래에 들어서 논술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는데, 단순히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워 자신의 생각을 보다 잘 생각해서 전달하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비법도 툴툴마녀의 즐거운 이야기 속에서 함께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구성인 것 같다.
그리고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툴툴 마녀의 생각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서 글을 써 볼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알찬 활용이 될 것 같으며, 책을 활용해서 일기 쓰기나 편지 쓰기, 초대장 꾸미기도 자신의 생각으로 정리해서 해보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출판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