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구나무 / 철학하는 아이 그림책 / 그림자 주인
이윤희 글 / 여미경 그림
철학하는 아이 [중심생각]창조와 모방
<그림자 주인>은 재미있는 상상과 교훈을 담은 흥미로운 그림책이예요.
’그림자가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하고 물음으로 시작하는 이 책의 서두는
아이들은 한껏 호기심과 상상력을 발동할 것 같아요.
한낮 해가 머리 꼭대기에 오는 짧은 순간, 온 세상 그림자들이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고 하늘로 올라간대요.
그런데 흉내쟁이 원숭이 그림자는 늘 중얼거렸대요.
흉내쟁이 원숭이는 그림자가 따라 하기 힘들 정도로 숨 가쁘게 다른 동물의 흉내를 냈기 때문이지요.
원숭이 그림자에게 가장 힘든 것은 주인이 나무 위에 올라앉아 있을 때였대요.
그림자는 나뭇가지를 지나 땅바닥까지 길게 드리워져 있어야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해가 머리 꼭대기에 오는 순간, 원숭이 그림자는 재빨리 주인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슬그머니 해바라기 그림자의 자리를 차지해 버렸지요...
그 뒷이야기는 책을 통해서 만나보세요.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예요.

작가는 우리나라 국내 작가인데, 상상력이 풍부한 분인 것 같더라구요.
처음으로 접하는 그림자 이야기가 마치 사실처럼 느껴질 정도로 잘 짜여진 스토리에 이야기 속에서 마음껏 상상하고 원숭이 그림자를 통해서 이 책의 주제인 모방과 창조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구성이랍니다.
원숭이라는 동물의 익살스러움과 해바라기 모양의 얼굴과 잘 연결지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낸 이 동화는 철학동화가 주는 심오함 보다는 즐거움을 주는 책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그만큼 이야기가 익살스럽고 재미가 있고 또 정겹답니다.
원색적이면서도 단순한 그림도 참 인상적이면서도 책 내용을 한껏 더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듯 합니다.
책 뒷면에는 <그림책으로 생각하기>를 통해서 <그림자 주인>을 통해서 배우는 창조와 모방에 대해 아주 잘 표현해 놓아서 책을 읽고 깊이있게 이해하기에 좋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또, <그림책으로 질문하기>에서는 책을 읽고 이야기해보는 지문과, 위에서 사물을 보고 그림자를 함께 그려보는 활동도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꼬마 철학자에게 질문하기>를 통해서 책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일로 승화하여 표현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고 마음껏 상상해보고, 또 이야기 속 원숭이의 그림자처럼 그림자도 그려보고 자신의 상황에서 생각도 해보며 깊이 사색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철학동화라는 타이틀이지만, 어렵지 않아서 유아들부터 초등학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