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4
박영만 지음, 이미애 엮음, 김세현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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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적에는 우리 친정 어머니가 사주셨던 세계명작과 백과 등등은 있었지만, 전래동화는 없었던 것 같다. 단행본으로 몇권 보고 TV에서 나온 인형극을 통해서 본게 대부분이었던 기억이 있어서, 오히려 아이 책을 골라주면서 같이 읽게 된 옛이야기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책을 많이 보고 싶어했던 그 시절에는 사실 전래동화는 다른 책들에 비해 대부분 아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안 읽어 본 책이 더 많은 것 같아 놀랐다.

이 책 <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도 아이책으로 만난 옛이야기라서 신선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 이야기는 박영만 선생님이 1920년~30년대에 전국 방방곡곡 구석구석을 돌며 채록하여 엮은 [조선 전래동화집]을 원작으로 구성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는, ’사랑’과 ’믿음’의 소중함에 관한 상상력이 가득한 옛이야기라고 한다.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알려주는 교훈도 담고 있다.
다소 엉뚱하고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지만, 금와왕의 전설도 있듯, 오랜 소원끝에 얻은 아들이 두꺼비로 태어났어도 정성들여 먹이고 재우는 부모의 애틋한 마음과, 그 아들이 자라서 좌수 영감네집의 딸과 결혼을 하겠다는 어려운 부탁을 죽음을 무릅쓰고 하는 부모의 끝없는 사랑이 참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다.

뒷 부분은 해피엔딩을 담은 우리 고전의 이야기 속에 교훈도 쏙쏙 느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옛이야기를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문체로 구성이 되어 있어 옛이야기를 읽는 맛이 느껴지는 글 구성도 재미있고, 옴두꺼비의 모습과 우리의 전통적인 옛 정취가 담긴 그림도 옛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구성이 참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다.

책 앞부분에는 이 전래동화의 원작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고, 뒷면에는 이 책의 <작품 해설>도 싣고 있어서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와 함께 읽을때 도움받을 수 있어서 더욱 깊이있는 고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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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돌 기념식수로 심은 자두나무에 올해는 자두가 제법 많이 달려서 금새 이만큼 자랐어요^^
어머님 생신때 가서 확인해보니, 제법 동글동글 하더라구요..^^
속까지도 빨간 자두라서 자두나무 잎도 파랗지 않고 불그스름 하답니다..^^ 




콘크리트 바닥과 집의 벽 사이로 바닥에 약간의 흙이 있었는데
여기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자랐더라구요..^^


그 외에도 장미랑 모란, 작약꽃도 피었고  이름은 모르겠으나 곳곳에 꽃으로 가득..^^


이거 보이시죠? 싱싱하고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는 미나리떼들..^^
어쩜 이리도 잘 자랐는지...어머님의 손길이 안 닿은데가 없는 것 같아요..^^
덕분에 자두나무도 잘 자라고 있고 말이지요..^^



모내기를 기다리는 논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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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울 엄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임사라 지음, 박현주 그림 / 나무생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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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존재는 모 CF처럼 가장 힘들때, 놀랐을때,기쁠때나 슬플때 무슨 일이 생길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찾게되는 존재인 것 같다. 아기때부터 나고 자랄때까지 나를 가장 잘 아는것도 엄마였고, 학교 준비물, 먹는 음식 등 하나도 엄마의 손길을 안 거친게 없는데, 점점 더 크면서 엄마의 자리를 잊으며 살기도 했다. 결혼하고 나도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란 존재가 참으로 힘든 위치라는 것을 가끔 깨닫기도 한다.
엄마와 딸 사이에는 무언가 더 각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다가도 재잘재잘 수다도 떨다보면 어느새 엄마는 가장 친한 친구같은 느낌도 받을 때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동갑내기 울 엄마>라는 책제목이 참 특이해서 보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들게 만드는 동화를 만났다.

책소개를 살짝 보긴 했지만, 책을 받아서 아무 생각없이 한장씩 읽어보고 있었는데, 점점 몰입하게 만드는 흡입력있는 스토리 구성에 저자를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되었던 책이다.

 내용이 참 마음아프면서도 따뜻하다.
내용을 살짝 소개해 보면, 병원으로 향한 엄마와 은비. 은비에게 엄마는 할머니가 몹시 편찮으시다며 은비를 보고 싶어하신다고 말한다. 그리고 병실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된 은비에게, 할머니가 힘없는 목소리로 소근소근 말씀하셨다.


"은비는 은비를 사랑해 주는 엄마가 있지? 
하지만, 할머니가 떠나면 엄마는 엄마 없이 살아야 한단다.
누구든 엄마가 없는 건 아주 슬픈 일이거든."
 
페이지 : 9쪽  
.......


"네 엄마도 은비 엄마가 된 지 일곱 살이란다.
’엄마 나이’로 겨우 일곱 살이니 모르는 것도 많고, 힘든 일도 많을 거야......"
 
페이지 : 13쪽  

아이들에게 할머니나 할아버지, 가족의 슬픔을 이야기하기란 참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속의 할머니는, 은비의 눈높이에 맞춰서 아주 잘 표현해주? 엄마, 엄마의 엄마, 그리고 나의 엄마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나 자신조차도 놀랐을 정도니까 말이다.
할머니의 이야기가 마음 깊숙히 울리며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메아리쳐 들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동갑내기 울 엄마처럼, 나도 이제 우리 아이에게는 동갑내기 엄마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엄마도 아이도 서서히 성장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이 일깨워주었다.아이들 책이지만,엄마인 내 자신에게도 주는 메시지가 참 많은 책이다.

서로에게 서툴고 힘든 과정을 지나 같이 나이를 먹고, 지금 내 엄마와 또 미래의 엄마가 될 자신의 모습을 책 속에서 느껴볼 수 있다.
황금도깨비상 수상작가인 임사라 작가의 가슴 뭉클한, 소중한 엄마의 존재에 대해 담은 책이다. 책을 덮으며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친정엄마가 불현듯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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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 - 고슴도치와 작은 이웃사촌 1
나시나 사치코 지음, 성승희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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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는 아파트보다는 마당이 있어서 꽃도 가꾸고, 좋아하는 나무도 심어놓고 사는 그런 정원이 딸린 집을 꿈꿨는데, 아직 그 꿈을 이루려면 몇년을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될 수 있으면 아이가 어릴때 그런 집에서 살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아파트도 이웃이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 어린시절 기억처럼 동네의 모든 아이들이 친구이고, 또 동네의 모든 어르신들이 아는척하며 인사를 받아주는 그런 동네의 모습이 살짝 그립기도 하다. 사실, 친척보다 더 가까워서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생겼다고 하지 않는가.

어쨌거나, 이 책에 나오는 고슴도치의 이웃사촌들은 하나같이 정겹고 살갑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고슴도치도 늘 즐겁다.
이 책에는 책의 제목의 이야기를 포함한 모두 여섯편의 이야기가 수록이 되어 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고슴도치와 그의 작은 이웃과의 즐거운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는 제목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를 보내는 고슴도치와 그의 작은 이웃사촌의 이야기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에는, 일도 하지 않고, 말도 하지 않고 보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늘 그런 것들에 익숙했던 작은 이웃사촌은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도 참아야 하고, 무서워하는 것도 참아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보낸 하루가 왠지 피곤함을 느끼는 고슴도치와 작은 이웃사촌이 만들어준 주스를 마신다.

<비오는 날>에는 고슴도치가 비오는 날을 싫어하는 작은 이웃사촌에게 주려고 향기로운 꽃과 낙엽송 등으로 만든 우산을 선물하고, <청소는 배고파>에서는 큰맘먹고 시작한 청소를 시작하지만, 청소하다 만난 포플러 나뭇잎, 도토리 등을 보자 배가 고파진다. 그렇게 배고픈 청소를 하고 있는데, 그때마침 이웃사촌이 원하던 주스르 들고 등장하는 둘만의 즐거운 일상이 이어진다......


뾰족뾰족 가시를 가진 고슴도치와 작은 이웃사촌은 어떤 사이이길래 이렇게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봤다. 서로 좋아하는 것이 다를텐데 말이다.그러다 발견한 책의 처음 부분에는 고슴도치와 작은 이웃사촌을 소개하는 부분이 등장한다. 이 두 주인공은, 먹보에다가 아는 게 많아서 생각도 많은 고슴도치와 다람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부지런하고 감성이 풍부한 겨울잠쥐이다. 두 친구가 펼치는 소박한 숲 속의 생활은 숲속의 자연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려 주고, 나아가서는 친구간의 우정에 관해서도 알려준다.

서로 달라도 아주 절친한 이웃사촌인 둘의 모습이, 조용한 숲속에서 펼쳐지는 이 책에는 글 중간중간 예쁜 그림들이 등장해서 책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작은 이웃사촌을 떠올리며 마음껏 책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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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강아지똥 (음반 + 악보집)
백창우 지음 / 길벗어린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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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는 그 흔한 동요도 하나 제대로 음반이나 테이프로 들어본 기억이 없다.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음악책에 나와 있던 그 동요들이 거의 내가 알아가는 동요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요즘은 참으로 좋은 동요들을 마음만 먹으면 마음껏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신나는 세상을 살아가는지, 덕분에 나도 어릴적 많이 듣지 못했던 동요들을 이제 우리 아이와 신나게 듣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가삿말로 되어 있는 동요들이 참 좋은 것 같다.

이번에 길벗어린이의 ’노래하는 강아지똥’은, 요즘 아이와 신나게 보면서 듣는 플래시 동요로 된 백창우님의 글과 예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굴렁쇠아이들, 달팽이 등의 노래로 구성이 되어 있다. 노랫말과 악보, 그리고 예쁜 동요가 담긴 CD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책을 살펴보기 전에 CD만 먼저 들어봤는데, 첫 곡의 <별이 되고 싶어>는 맑은 목소리의 여자 어린이가 부르는 예쁜 노랫말로 초반부터 감탄이 절로 났다. 두번째 곡은 백창우+제제의 낭송으로 되어 있다. 이처럼 음반+악보집에는 모두 14편의 노랫말과 동요와 낭송등으로 구성된 노래와 덤이 네개로 총 20편의 동요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그것도 강아지똥을 소재로 하고 있는 노랫말이 재미있다.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언젠가는 귀하게 쓰일날이 있을거라는’ 강아지똥의 이야기처럼, 아이들에게 많은 용기와 희망을 심어줄 것 같은 그 이야기가 동요로 참 재미있게 표현이 되어 있다. 그 외에도 ’추워’, ’속상해’, ’울지마’, 등등 모두 강아지똥에 나오는 이야기의 순서에 맞추어,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곡들과 백창우 님의 재치있는 글로 리듬감있게 살린 노래가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이래서 아이들이 안 좋아할리가 없을 듯 하다.
아! 그리고 들으면서 마음이 마구 요동치듯 슬픈 느낌의 곡들도 있었는데, 왠지 모를 향수같은 것도 느껴졌다.

뒷편에는 백창우님의 <내가 만난 강아지똥>이라는 제목으로, 백창우님의 어린시절의 회상과 함께 이 책에 실린 강아지똥과의 만남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다. 역시나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을 노랫말로 엮어서 만든 노래였다는 사실을 이 부분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동화를 통한 동요의 만남이 독특하고, 우리의 정겨운 이야기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들이 노랫말을 통해서 울려퍼질때마다 어린시절로 되돌아가는 느낌도 받았다. 아이와 함께 듣기에 너무 좋은 곡들이다. 어른의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았는지, 노래를 듣고 있자니 문득 그런 마음이 들었다. 뒷면에는 이 CD를 완성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도 소개되어 있고, 백창우님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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