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키친 Soul Kitchen -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푸드 스타일링
이진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주부가 되고보니 매일 반찬도 신경쓰이지만, 가끔 집안 행사에 내놓을 특별한 요리들에도 관심이 간다. 주부 5년차에 명색이 맏며느리인데 할줄아는건 정해져있고, 그렇다고 솜씨가 좋은것이 아니니 고민도 되고 어떨때는 스트레스로 다가오는게 요리에 대한 부담감이다.

TV에서 보면 전문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나와서 척척 멋스럽게 만들어내는 요리들을 보며 어쩜 저렇게 솜씨가 좋을까 감탄하며 감히 따라해볼 엄두를 못냈었는데, 이번에 만난 부즈펌<소울 키친>은 그런 나를 설레이게 만든 특별한 책이다.

 우선 고급스러운 표지와 커다란 책에 예쁘고 사랑스러워보이는 디저트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의 저자는 재즈요리사라고도 불리는 이진호씨의 책으로 2003년 8월 주니어 살몬 라이브 요리대회 3등을 시작으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푸드 스타일링을 선사하는 분으로, 유명 호텔 레스토랑의 셰프로도 활동하면서 틈틈이 블로그 Cookin jazz를 통해 요리와 푸드 스타일링 노하우를 공개해서 유명해진 스타블로거이기도 하다고 한다.

 그렇게 특별한 재즈 요리사가 펴낸 이 책의 제목도 참 특별한 <소울 키친>으로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주말 오전의 늦은 아침식사 / 몸을 가볍게 하고 싶은 날 / 그에게 해주는 첫 요리 /  그와의 친밀감을 높여주는 요리 /  친구들에게 처음 그를 소개시켜 주는 날 / 가라앉은 몸과 마음에 엔돌핀을 / 여자친구들과 함께 에프터눈 티를 / Love Portion 칵테일& 드레싱 / 특별한 날을 위한 제안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고 각 주제별로 요리를 소개한다.

 
이 책의 저자가 젊어서 그런지, 어쩌면 달콤한 연애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참 어울리는 레시피들이 많은 것 같긴한데, 주부의 마음도 설레이게 하는 페이지 하나하나에 담긴 요리의 사진, 레시피, 그리고 저자의 요리 소개에 짧게 실은 글들이 인상적이다. 뒷편에 가면 양념류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드레싱도 소개하고 있다.
 주말 오전 늦은 아침으로는 송이버섯과 포치드 에그 브런치를 비롯하여 책 표지에 등장하는 아주 예쁜 바나나 팬케이크도 등장하는데 만들기도 쉬워서 따라해보기도  쉽다. 요리책을 보면서 기뻐하고 있는데 아들래미가 쪼르르 달려와 같이보자며 자꾸 졸라서 보여주었더니 "엄마, 이거 해줘~, 이것도~"이러면서 조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발견한 초코칩 쿠키를 함께 만들어보기로 했다.

또, 특별한 날을 위한 아침 식사, 이태리 코스, 프랑스 코스, 퓨전요리 등등 앞서 소개했던 음식들로 멋진 푸드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사실 쿠키는 여러번 만들었지만, 반죽하는 과정이 달라서인지 바삭바삭한 쿠키가 되기 보다는 좀 퍽퍽한 쿠키가 되곤 했었는데, 이 레시피대로 만들었더니 정말 바삭바삭 식감이 참 좋았다. 아직 책만 보며 시도해보지 못한 요리들이 가득하지만, 일본에서 많이 사먹었던 오코노미야키랑 스파게티나 파스타 등은 도전해보려고 한다. 우선 재료도 그리 어렵지 않고 기본재료에 대한 그램수 표기는 물론, 만드는 과정도 복잡하지 않고 사진으로 하나하나 과정이 표시가 되어 있어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복잡하거나 구하기 힘든 재료가 많으면 처음부터 포기하기 마련인 요리를 아주 손쉽게 시작해볼 수 있는 구성인데다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나는 푸드 스타일링을 집에서도 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주고싶어하는 연인들에게도 좋고, 온가족의 즐거운 주말, 또는 아이들의 간식이나 특별한 날 만들어보기에도 좋은 요리들로 가득하다. 맛도 좋고 모양도 좋다면 금상첨화. 이 책으로 예쁘고 맛있는 요리로 점수를 따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술술 읽는 물리 소설책 1 : 힘과 에너지 - 따루의 얼렁뚱땅 표류기
고호관 지음, 정재환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가장 어려웠던 과목중 하나가 물리였던 것 같다. 공식도 나오고 외울것도 많았지만 공식을 적용하는게 잘 이해가 되질 않고, 이론으로만 배워서 그런지 원리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 무척 헤맸던 기억이 난다. 어떤 친구는 물리를 너무 좋아해서 대학도 물리학과를 선택해서 가던데 한없이 부러운 마음도 들곤했다. 다들 잘하고 잘 못하는 과목이 하나둘씩은 있는거지만, 도대체 왜 그렇게 힘든 과목이 되었던 것일까. 아마도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만 생각해서 그런것 같다.

그런 물리를 술술~ 읽는다고 하니, 게다가 물리 소설이라는 참 색다른 제목이라니, 내 눈을 의심하게 된 제목이 바로 이 책  <술술~ 읽는 물리 소설책>이다. 이번 편에서는 물리 중에서도 1권 <힘과 에너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 표지만 보면 혹 학습만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책을 펼치면 등장인물이 소개되고(이 부분까지도 여전히 만화라는 의심을 하긴 했지만), 무작정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흥미진진했다. 황당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엽기스러운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다.

 사건의 처음 부분만 살짝 소개를 해보면, 장난스러운 따루라는 소년이 바닷가에서 너무 많이 먹은 팥빙수때문에 화장실을 찾다가 겨우겨우 찾아간 간이 화장실 같은 모양을 한 곳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시원하게 해결한 순간 오는 길에 봤던 그 이상하게 생긴 ’닥터 스키조’가 들이닥친다. 당황한 따루가 물을 내리려다 아무거나 만지게 되어 두 사람은 회전까지하며 날아오른 화장실 같은 피직스호를 타고 낯선 곳에 착륙하게 된다. 그리하여 도착하게 된 미지의 땅에는 중력이 작아져서 커다란 열매도 나무에 잘 매달려있고 붕붕 뜨기까지하는 등 즐거운 모험이 시작된다. 부제로 붙은 <따루의 얼렁뚱땅 표류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전개다.


 상상을 초월하는 즐거운 이야기와 캐릭터 설정이 <물리소설>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좀 딱딱한거 아닐까 했는데 판타지처럼 즐겁고 유쾌하다. 따루와 닥터 스키조라는 캐릭터는 물론이고, 외계 생명체 같은 동그랗고 발만 달린 괴물도 귀엽고, 그곳에서 만난 타울이라는 여자아이와도 즐거운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그 속에 쏙쏙 물리의 용어와 그 용어에 대한 설명, 그리고 상황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또, 재미있는 그림으로 즐거움을 더해주며, 닥터 스키조의 노트에는 <스키조 꺼(건들지 마쇼!)>라고 하는 문구와 함께 좀 더 깊이있게 물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건들지 말라고 하니까 더 보고 싶어지는 그런 심리를 이용한 듯, 스키조의 엉뚱한 모습이라던가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그림자료도 함께 등장해서 거부감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물리를 아이들의 눈높이와 즐거움을 한껏 담아서 펴낸 책이라 즐겁게 보며 학습 효과까지 누려볼 수 있는 구성이다. 그리고 교과 관련 단원을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의 교과 단원까지로 이어지고 있어서 초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점도 참 좋은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물리의 힘과 에너지를 이해할 수 있어서 물리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구성이다.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이론만으로 설명하는게 아니라,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실험들이 많이 등장하는 부분이다. 교과서 관련단원을 먼저 소개해 놓았고, 실험할때 필요한 준비물은 물론이고 실험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알기 쉽도록 소개하고 있으며, 각 실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원리>도 이해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책을 보고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구성이라 실험노트를 작성해보며 원리를 이해하면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하마오 미노루 지음, 이민영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초보맘이라 그런지, 자녀를 키우다보면 끊임없이 육아 문제에 고민하게 된다. 아마도 부모인 나 자신 자라온 과정 중에서 유아기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을뿐더러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어떤 성격이나 양상을 보이는지, 책을 통해서 많이 접해보긴 했지만, 아이가 가진 성격이나 유형, 또는 기질은 모두 다르기에 가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때 혼내는 방법이라던가 아이의 행동에 대한 칭찬이라던가 또는 아이의 떼나 울음에 대한 대처가 적절하게 이루어지는지 늘 고민하게 된다.

그렇게 우왕좌왕하면서 하루하루의 육아이기는 하지만, 요즘 조금씩 아이와 교감을 나누면서, 아이에게 다가갈때는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주의깊게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도 늘 고민은 있기 마련인데, 바로 칭찬과 꾸짖는법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그런 엄마들에게 제목만봐도 반가웠던 책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약력이 참 특이하다. 이 책의 저자인 하마오 미노루(1925년~2006년)씨는, 일본 천황의 황태자를 모시는 시종(교육을 담당하는)을 거쳐 황실 해설자였던 그의 약력이 정말 특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쿄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한 저자는 동궁 시종으로서 천황, 지금의 일본 천황인 황태자 등을 모신 후에 퇴관하여 일본 성심여자학원의 교감을 거쳐 강연과 집필활동을 했다고 한다.

에세이 형식처럼 소제목을 따라 2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이어지는 구성이라 읽는데 부담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는 구성이다.

첫번째 장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정말 단절되었나?>라는 제목으로 먼저 동심을 되찾도록 하고, 아이와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는 등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2장에서는 어른들도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며 글을 읽으며 좋은 취미를 가질 것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제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꾸짖기와 칭찬하기>에 대한 기술을 소개하며, 4장에서는 예의바른 아이로 키울 것을 그리고 5장에서는 반항기의 아이를 둔 부모들을 위한 조언을, 마지막 6장에서는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처음 부분에서는 가정 안에서의 부모와 아이의 관계 개선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고, 두번째 부분에서는 부모된 어른들도 글을 쓰며, 글을 읽으며 참는 법을 배우며 좋은 취미를 가지고 마음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하며 겉과 속이 같은 마음을 유지하라고 충고하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아이는 어른들의 소유가 아닌 하늘이 준 선물이므로 꾸짖되 신념을 가지고 꾸짖으며 꾸짖는 것과 화내는 것을 혼동하지 말것을 충고한다. 또, 칭찬을 아끼지 말며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중반부 이후에 소개되는 동궁에서의 황태자의 시종이었을 당시의 에피소드나 이야기도 살짝살짝 소개가 되어 있어서 원본으로 읽었던 일본인 독자들에게는 꽤 화제가 되었던 책이 아닐까 살짝 그런 생각도 들었다.

처음 읽었을때는 전문가다운 전개방식이라기 보다는 선배된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중반부로 이어지면서 역시 교육자로써의 조언을 되새길만한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결국 부모도 부모로써 최선을 다하는 삶을, 노력하는 삶을 살아 아이의 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육아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예비 부모들에게 자녀교육을 하는데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니어 지식채널 e 1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주니어 지식채널 1
EBS 지식채널ⓔ 엮음 / 지식채널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사실 표지만보고는 조금 딱딱한 구성이 아닐까 생각되었는데, 내용은 속살이 부드럽고 새콤달콤한 과일같은 느낌이랄까. 
아이들의 호기심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비롯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만 봐도 어른의 눈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참 궁금한게 많아서 하루종일 질문을 하기도 한다. 책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는, 책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을때, 그리고 책을 보는 사이에 생긴 새로운 호기심과 왜?라는 궁금증을 해결해 줄때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흥미위주로만 전개되는 책보다는 흥미에 호기심을 더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을 많이 접해주고 싶다. 어릴때는 잘 안봤던 다큐멘터리나 시사 프로그램을 요즘 즐겨보는 편인데, EBS의 지식채널을 가끔 보면서 짧은 시간동안에도 참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된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을 위한 방송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그 방송을 아이들을 위해 엮어낸 주니어 지식채널,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읽어본 책이다.

이 책은 EBS 지식채널의 어른들을 위한 지식채널을 아이들에게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지식채널이라는 프로그램은 5분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지식’을 다루는 프로그램인데, 이 책에는 각각 네가지 색깔로 나누어서 소개를 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1권으로 앞으로도 시리즈로 이어질 것 같아 기대가 큰데, 이번 편에서는 「‘삶(생명)과 사람’을 주제로 스무 편의 방송을 골라 엮었다. 노랑, 초록, 빨강, 파랑으로 각 이야기의 주제를 분류한 것이 이색적. 색채심리학을 바탕으로 각 이야기의 주제가 가지는 이미지를 분류한 것」(서지정보 중에서)이라고 한다.

20편의 이야기로 색깔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재미있는 구성인데, 노랑은 <새롭고 기분 좋은 일들>이라는 주제로 한끼밥이 완성되기까지의 농부의 고된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포옹, 당신의 온도는? 보키니, 삐삐 어쩌고 저쩌고 롱스타킹의 다섯편을 싣고 있다. 
그리고 초록은 <이 땅의 평화와 순수>라는 제목으로 평화에 대해, 착한 초콜릿이 된 사연이 담긴 초콜릿의 숨겨진 비밀,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실 등을 소개하고 있고, 빨강은 <힘차고 열정적인 삶>이라는 주제로 F1레이스와 레이서에 대해, 인종차별의 Black, 모짜르트의 환생이라고 불리는 클라라 하스킬 등의 인물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파랑은 <도전과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루이스 칸, 빌게이츠 같은 인물들의 도전과 가능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우리 어릴적에 읽었던 헬렌켈러의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위인전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아니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또 다른 측면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헬렌켈러의 삶의 그 이후의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그녀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백인들의 흑인 학살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며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아 평생 FBI의 감시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이야기,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속속 등장한다.  삐삐 롱스타킹이 처음 나왔을때 많은 어른들의 반대를 받아야 했던 이유, 우리가 맛있게 먹는 초콜릿 뒤에 힘든 노동을 겪었던 흑인 아이들의 고통이 있었다는 사실과 또 착한 초콜릿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열어준 이야기며, F1레이서들의 목숨을 건 힘든 레이스의 강도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또 우리나라의 명문 사대부가에서 태어나 글을 깨우치기 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으나 엄청난 독서광으로 59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급기야 당대 최고의 시인이 된 김득신의 이야기처럼 놀랍고 또 감동적인 내용도 많이 등장한다.

 책 속에는 사진과 그림으로 인물에 대한 정보나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각 이야기의 뒷부분에는 좀 더 깊이있는 지식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아이들 책이지만, 구성도 다양하고 전개방식도 독특해서 읽는 내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어도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다음 2편에서는 또 어떤 일들을 다루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슬이 데구루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0
허은순 지음, 김유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슬’ 하나로 부녀(夫女)의 사이가 이만큼 더 좋아질 수 있을까? 
어릴적 나는 아빠에게 어떤 딸래미였을까 생각해보게 한 책이었다. 우리 친정아버지는 엄하실 때는 무척 불같이 무서웠지만, 장난도 많이 치시고 과자도 사주시곤 했다. 또, 여름이면 친정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강가로 가족이 모두 놀러가서 다슬기랑 물고기도 잡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던 추억이 가끔 떠오른다. 하지만, 나는 아빠에게 살가운 딸이 아니었던 것 같다. 밑의 여동생은 아빠를 잘 따랐지만, 나는 엄마를 더 따르곤 가끔 아빠와 엄마가 다투시면 엄마 편을 들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아빠는 서운해 하시곤 했다. 커가면서 점점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도 적어지고, 이제는 결혼해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자주 못 찾아뵙는데 아쉽기만 하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의 20번째 책인 이 책 <구슬이 데구루루>, 그림도 구성도 재미있는 책이다.
여자아이 하랑이가 가장 좋아하는 구슬 하나로 벌어지는 작은 사건을 그리고 있다. 
아빠랑 신나게 구슬을 가지고 놀다가 그만 옷장 밑으로 들어가 버리고 만다.
이럴때 아이아빠라면 어떻게 했을까? 아마도 이 책 속에서처럼 아이의 구슬을 찾아주기 위해 온 힘을 쏟았을 것이다. 
옷장 밑에서 발견한 블럭 조각, 그리고 동전 몇개. 책을 읽어주던 아이아빠가, 아마도 우리 집에도 아이가 잃어버린 물건들이 옷장 밑에도 책장 밑에도 여기저기서 많이 나올 것 같다며 한마디 한다.

책 표지에 한가득 그려진 모녀의 모습도 우스꽝스럽고 익살이 느껴지는데, 책 속에서 아빠랑 딸이 온 집안을 헤집으며 구슬을 찾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다. 아마 책 속 주인공 하랑이의 엄마가 옆에 있었다면 소리를 꽥 질렀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이 책 속 아빠와 딸 하랑이의 구슬찾기로 둘 사이가 한뼘 더 가까워진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두 부녀의 즐거움도 느껴볼 수 있는 그림이 인상적이다.



이 책의 부녀처럼 우리 아이에게도 아빠와의 추억이 많았으면 좋겠다. 
아빠가 모처럼 쉬는 날, 잘 놀아주기는 하지만, 아직은 아이가 어려선지 놀이가 떼로 변해서 아빠랑 다투는 일도 가끔 있다. 그러면서 크는거겠지만, 또 어떨때는 아이의 놀아달라는 욕구를 가끔 놓쳐서 그게 아이의 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함께 읽어주는 시간에 함께 읽을 책으로 살짝 이런 책을 권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구슬 하나로 재미있게 놀던 부녀에게 닥친 위기를 아빠의 재치와 땀으로 해결하게 되고, 동시에 그 밑에 깔린 추억의 사진첩이나 잃어버렸던 레고 조각, 동전들까지 찾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얻어지는게 많은 시간이 될 것 같다.
가족의 소중함도 나누고, 아빠랑 딸 사이의 관계가 서원하다며 고민하는 가정도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살짝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