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신 있어요! - 용기, 도전정신, 자신감 키우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7
백수빈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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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도 재작년인가 새로 사준 자전거가 보물 1호가 되었다. 동네에선 좀 타기가 힘들어서 가까운 천변 자전거 도로까지 가서 타면 신나게 달릴 수 있어 참 좋아한다. 날이 뜨거워 자주는 못 나가지만 그래도 휴일이면 아빠랑 같이 나가서 함께 달리고 오곤 한다. 그런데 아직 보조바퀴를 못 떼서 네발 자전거 상태이다.


'조만간 두발 자전거도 탈 때가 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그냥 두었는데, 크면 클 수록 겁도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것 같아서, 이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용기를 얻어 슬슬 두발 자전거를 연습해보기로 했다.


인형놀이보다 자전거 타기를 하기로 결심한 예빈이. 그런데, 동네 오빠들이랑 같이 타자고 하니, 보조 바퀴를 달고 달리면 아무래도 자전거는 안정감은 있지만 속력이 나질 않아서 그런지 끼워주지 않는다.


오기가 생긴 예빈이는 아빠를 재촉하여 보조바퀴를 떼어내고 두발 자전거 연습을 하게 된다. 처음엔 중심 잡기도 힘들고 자꾸 넘어져서 아빠가 잡아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중심 잡기가 되니 아빠의 손을 놓아도 달릴 수 있게 된다. 그러다 오르막길의 난관에 부딪히게 되고 내리막길에서는 너무 신나하다가 다치고 만다

예빈이의 두발 자전거 타기, 그 뒷 이야기의 훈훈한 감동은 책 속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얼마전 우리 아이가 만났던 두발 자전거 타기에 관련된 그림책은 남자아이가 등장했었다. 그 책 속에서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까지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이 책 속에서는 그런 부분까지도 소개한 점이 실전 자전거 연습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글로 자전거를 배웠습니다" 가 되지 않도록 실전에 임하여 연습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 사고 예방인데 이 책의 뒷면에는 부록으로 자전거 탈때의 주의점과 안전 장구를 꼭 착용하도록 하는 주의 사항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서 유익하다.



또, 아빠의 모습 속에서, 금방 잘하지 못해도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통해 주인공이 더욱 용기를 얻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발에서 두 발로 더 앞서가는 자전거 타기!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우리 아이에게도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우선 두발 자전거 타기 도전에서 성취감을 맛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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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동생 팔았어요
뵌 아릴드 에쉬란드 글, 릴리안 브뢰겔 그림, 황덕령 옮김 / 진선아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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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는 아직 동생이 없다. 그래서 부모인 우리 부부 역시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아이가 하나면 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것. 그런데, 주위의 남매를 둔 가정을 보면 릴 때는 특히 둘이 서로 맞지 않아서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보았던 것 같다. 형제나 자매들도 다투거나 하지만, 남매의 경우에도 서로 노는게 달라서 많이 다투는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하나보단 둘이 좋고 둘 보단 셋이 더 좋은 것 같다. 4남매의 맏이로 자라 아래에 동생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 자라면서 얼마나 든든했던지 말이다.



동생의 소중함은 함께 있을 땐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러다 하루나 이틀, 떨어져 지내다보면 어찌나 생각나고 허전하던지.

우리 아이에게도 그런 소중한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와 함께 읽어본 그림책 <남자 동생 팔았어요>에는 제목에서 풍겨지는 뉘앙스는 동생을 엄청 미워해서 그런걸까? 하는 선입견이 들게 하지만, 실제로는 색다른 전개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초반부에 등장하는 방안의 모습 속에는 누나 에밀리와 동생 막스, 그리고 아빠의 모습이 있다. 집에 오면 늘 엄마랑 있는 우리 아들은, '아빠의 쉬는 날일까?' 하며 질문부터 한다. 아빠랑 보내는 시간이 요즘 점점 줄어들어서 그런지 더 궁금했나보다. 책에는 소개되지 않은 여러가지 상황을 상상해가며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재미있는지 집중해서 보았던 그림책이다.

 


꼬마 소녀 에밀리는 그림을 그리며 놀다 색다른 놀이로 아빠에게 허락을 받은 후 앞마당에 벼룩시장을 연다. 동생 막스와 내다 팔 장난감과 책도 모으고, 주스도 직접 만드는 등 집 앞마당에 벼룩시장을 차린다. 그런데 에밀리와 막스 뿐, 구경을 오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어떤 아주머니가 오셔서 동생 막스를 사겠다고 한다. 망설이던 에밀리는 가격을 묻자 본인이 알고 있는 가장 큰 숫자인 백만원을 외친다.그리고 아주머니가 동생을 데려가게 되는데, 과연 동생의 운명은? 뒷 편에 이어지는 에밀리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던 그림책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제목만 보고 초반부에 동생과의 갈등 구조가 있을 줄 알고 책 내용이 안봐도 뻔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오산을 깨게 만든다. 사이좋은 오누이의 모습은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동생과 함께 벼룩시장을 여는 부분을 봐도 동생을 미워하거나 귀찮아하는 부분이 거의 안 느껴진다. 그럼에도 동생을 팔라는 이야기에 덥썩 "백만원"을 외쳐버리는 에밀리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했다.

동생의 부재에 동생의 소중함을 알게 된 에밀리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충분히 깨닫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척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서 평소에 동생과 자주 다투거나, 사이가 안 좋은 남매, 자매 혹은 형제들에게도 말로 직접 혼내듯 이야기하는 것보다 책을 통해 은연 중에 깨닫게 하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아들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고, 그림도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내용이라서 우애있는 형제, 자매, 남매의 모습이 기대되는 참 좋은 구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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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소년 비룡소 걸작선 19
팜 무뇨스 라이언 지음, 피터 시스 그림, 송은주 옮김 / 비룡소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보통 아이의 장래 희망과 꿈을 이야기할 때 어른들의 잣대와 판단으로 아이에게 미리 주입하거나 그렇게 되길 아이에게 강요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이 시대에서도 말이다. 그래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심적 갈등을 견디지 못해 불행한 일생을 보내는 아이들도 있는 듯 하다.

 

 

 


이 <별이 된 소년>은 197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유년 시절의 이야기로, 그의 회고록과 유년시절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라고 한다. 그림은 그림책 작가로도 유명한 '피터 시스'의 그림으로, 점을 찍어 그린 듯한 색다른 기법의 일러스트 책 전체의 글을 포함한 푸르스름한 잉크로 인쇄해서 색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이 초록색 잉크는 파블로 네루다가 '희망의 색'이라고 하여 즐겨썼던 잉크의 색이었다고 한다.

 

 

서정적인 문체 가운데, 완고하여 두려움마저 느끼는 아버지의 존재가 각인되어 온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났을까. 이 책 속 파블로 네루다가 회상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너무도 가혹하고 독재자같은 느낌으로 그려져 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쓰는 걸 좋아하는 네프탈리(파블로 네루다의 본명)는 늘 아버지를 두려운 존재로 인식한다. 병약한 자신에게 가차없는 아버지는 특히 글을 쓰는 일을 헛된 일이라고 몰아붙인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아버지의 존재는 거침이 없어 후반부에서도 아버지가 갈등 구도로 등장한다.

 

그래도 네프탈리에게는 친어머니는 아니지만 자상한 새어머니와 삼촌, 형의 사랑을 받고 자란다. 아버지에게는 대항조차 하지 못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늘 간직한 채 말이다.

 

 

어쩌면 무뚝뚝하고 완고하고 네프탈리에게 가차없는 아버지지만,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혹독하게 대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린 마음에서 보면 그것도 상처가 된다는 걸, 또, 한편으로는 장래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강한 욕구와 노력은 아무리 완강한 반대가 있어도 꽃피우게 된다는 사실을 이 <별이 된 소년>에서 느껴볼 수 있었다.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어린시절과 글을 쓰게 된 이야기까지를 담은 이 책은, 동화 구성같은 느낌도 들고 일대기를 그린 듯한 이야기같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네루다의 감정을 나타내듯 시각화된 빗방울 소리 등이 묘사되어 있어 색다른 감성을 불러온다. 또 시인의 이야기답게 중간중간 생각해볼 수 있는 짤막한 글과 그림, 또 전체적으로 감성적인 느낌의 글과 그림의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느낌과 마술과 같은 느낌도 자아내는 참 독특한 작품인 것 같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의 어린 시절 일화가 시적인 감성으로 소개되어 흡입력 있고,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과의 절묘한 조화와 독특한 작품으로 이뤄낸 이 책은 작품적 가치도 인정받아 2010년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뒷편 부록에는 시인의 시가 수록되어 감상해 볼 수 있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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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네 동네 이야기 한이네 동네 이야기
강전희 지음 / 진선아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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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살았던 동네가 오래된 기억 속에도 지금까지 기억나는 걸 보면, 살아왔던 동네에 대한 추억이 참 오래가는 것 같다.

봄되면 살구꽃, 복사꽃, 그리고 낮은 산에 피던 진달래가 생각나는 그리운 동네의 모습.

지금은 좀 달라졌을지라도 마음 속에서는 유년시절을 보냈던 그 동네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흐믓해진다.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라는 동요가 생각나는 이 책의 제목 <한이네 동네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어릴 적 보았던 동네의 모습과는 좀 다른 느낌이지만, 그래도 구석구석 탐험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한이네 시장 이야기>에 이은 두번째 책이라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지난번 시장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은터라 이 책에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보았다.

우리 아이가 자고 나란 동네는 한이네 동네랑은 좀 차이가 있는 아파트 단지지만, 조금만 걸어 나가면 시장도 있고, 한이네 동네처럼 상점가도 있고 과일 가게도 있는 그런 곳이 나온다. 하지만 한이처럼 혼자서 탐험하기보다 엄마 손 잡고 같이 다니곤 했던 기억이 더 큰 것 같다. 조금 더 아이가 있으면 분명 우리 아이도 한이처럼 구석구석 혼자서 탐험할 날이 오게 되겠지만 말이다.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하며 탐험을 시작하는 한이에게 제일 먼저 찾게 된 '흔들 목마 할아버지'

그림 속에 요즘 어딜가나 보이는 야쿠르트 아줌마도 보인다.

강아지 똘이를 안고 가는 한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풍경이 보인다. 건물 옥상에서 태권도를 하는 모습, 노란 학원차도 보이고, 분식점이랑 아이들이 자주 가는 상점 앞 뽑기놀이 등등, 한이네 동네와는 살짝 다를지라도 비슷한 느낌이라서 더욱 반갑고 즐거운 동네 탐험.



그런데 똘이가 한이에게서 멀어져 혼자 달려가는데......



유치원 버스랑 비슷한 노란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의 모습도 찾아보고, 한이가 어느 골목으로 갔을까 생각해보며 즐겁게 보는 중이다.

책 속에 숨어 있는 한이와 똘이의 모습을 찾는 재미도 즐겨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 놀이처럼 볼 수 있어 더욱 즐거운 동네 구경.



아이에게도 친숙한 풍경 속에서 우리 아이가 가본 적이 있었던 비슷한 작은 구멍가게, 문방구, 분식점 등을 찾아보기도 하고, 글자를 보며 무슨 가게인지 살펴보는 등의 놀이도 해볼 수 있었다. 책을 읽은 후에 함께 우리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더니 더 좋아했던 동네 한바퀴 탐험. 한이처럼 동네 구석구석 탐험을 하다보면 방향 감각도 익히고, 재미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또,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한 애착도 생길 것 같고, 어른이 되어도 두고두고 마음 속에 남을 그런 동네로 기억에 남지 않을런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더 정감이 가는 생생한 동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보며 한이랑 똘이랑 같이 먼저 탐험해 보면 어떨까?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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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쥐와 감자튀김]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시골쥐와 감자튀김 웅진 우리그림책 15
고서원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2월
평점 :
예약주문


얼마 전 인터넷 뉴스 기사 중에서 모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2년이나 썩지 않는 햄버거와 감자 튀김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벌레도 먹지 않는다며 올린 글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세상에! 그런 음식을 우리의 위에 집어 넣는다면 어떤 결과가 올지, 정말 걱정이 앞섰다. 이유식에서 유아식을 거쳐 세상의 음식에 눈뜨며 한해 두해 커가면서 TV광고 등으로 접한 패스트푸드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 해 가끔씩 햄버거 타령을 하는 우리 아들. 그렇게 크게 보채거나 사달라고 떼쓰지는 않는 편이긴 했으나 길거리에서 지나치다 보면 먹고 싶어하고, 사달라고 하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약해져서 사주곤 했었지만 그 기사를 접하곤 그런 마음이 싹 사라졌다.또 콜라나 탄산음료엔 설탕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아이가 유치원에서 실험을 통해 눈으로 확인을 해보고도 그 유혹을 끊기란 힘든 모양이었다. 유아들에게 그런 사실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이미 맛을 알아버린 먹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은 듯 하다.

 

그런 유아들에게 스스로 어떤 음식이 건강하고 몸에 좋은 음식인지, 또 어떤 음식을 먹어야 건강해지는지 알려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이 나왔다.

 

우리 어릴적에도 그리고 지금의 초등학교에서도 교과서에 수록된 이솝우화인 '시골 쥐와 서울 쥐'를 모티브로 하여 친근감이 느껴지는 이 그림책 속에서는, 시골쥐가 서울쥐를 따라 도시에 간다는 설정은 원작의 느낌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의 그림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채화 느낌의 예쁜 삽화와 귀여운 시골 생쥐에 약았을 것 같은 도시의 까만 생쥐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느낌이다.

 

 

서울쥐를 따라간 시골쥐가 보았던 마트의 음식, 팝콘, 콜라, 짜장면, 도넛에 아이스크림까지 손쉽고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만난 시골쥐는 처음엔 무척 좋아했지만 그런 음식들만 먹다가 몸에 이상이 옴을 느끼게 된다. 서울쥐가 사는 도시에서 접하는 패스트푸드와 같은 음식은 살이 찌게 해서 둔하게 만들 뿐 아니라 쉽게 지치고 우울하게 만든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일깨워준다.

자연에서 땀흘려 정성스럽게 키운 감자를 수확하고, 산나물로 식탁을 차려낸 시골쥐의 소박한 밥상이야말로 최고의 건강한 식단이라는 것을 시골쥐의 모습을 통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구성해 놓은 느낌이다.

 

 

도시에서 사는 고양이는 그런 음식에 길들여져서 무기력해 쥐도 잡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우리 아이의 가슴에 콕 박혔나보다.

살이 쪄서 뒹글거리는 고양이의 모습에, 원래의 본분을 잊을 만큼 건강하지 않은 음식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 건강한 음식만 먹겠다며 다짐했다. 햄버거에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 과자 등이 꼭 다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시판하는 것들의 대부분이 건강하지 않은 제조과정과 고칼로리 저 영양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보고 난 후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시골쥐처럼 자연에서 열심히 키운 채소와 나물 등을 즐겨먹기로 약속도 했다. 이 책을 자주 읽어줌으로 패스트푸드의 유혹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기를 바란다.

편식하는 아이들,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구나' 그림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라 권해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웅진주니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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