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엔에이 세계사 서양사 /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Q&A 세계사 - 서양사편 이것만은 알고 죽자 Q&A
김유석.정부원 지음, 심차섭 그림 / 살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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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역시 외국에 나갈 기회가 생길지 알았던겐지, 세계사는 꽤 좋아하는 편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역사만 배우다가 <세계사>라는 과목이 따로 있는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를 받아들고 한번 쫘악 읽어보았던 기억도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국사 시험보다 세계사 시험이 성적이 더 좋았던 것도 아마도 세계사를 더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알았다고 자부하던 세계사의 이야기가 실은 그게 사실이 아니었다고 하는 다소 충격적인 구성이라서 놀라웠다.

 

일단 소제목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각 소제목마다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조목조목 포인트와 핵심을 알기 쉽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책에는 모두 95개의 의문문으로 된 제목들로 흥미를 이끌어내며 시대순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흐름을 이해하기에도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삽화나 특징적인 삽화도 곁들여져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딱딱한 느낌보다 즐거운 상식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총 9장으로 나뉘어져 서양 역사의 기원과 고대사회를 시작으로, 그리스와 로마, 고대 동서 문화의 교류, 중세사회, 근세 사회로의 진입, 대 항해시대, 시민 혁명과 근대 국가의 탄생,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현대사로 주욱 연결하였으며 각 장마다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표로 구성이 되어 있다.

 

꽤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성이 처음부터 흥미를 자극하는데, 인류의 조상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바벨탑의 진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신 까닭, 크리스마스의 진실, 비단길의 개척과 비단과 로마의 재정난, 숫자 0의 개념의 도입, 잔다르크의 진실, 초콜릿의 숨겨진 진실 등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은 상식들과 역사의 뒤안길에 감춰졌던 이야기들이 마구마구 쏟아지는 느낌이다. 퀴즈쇼를 준비한다고 해도 이 책이 꽤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읽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 짬짬이 끊어서 읽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교양서로 혹은 참고서로 활용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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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엔에이 세계사 서양사 /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 1 : 집합과 수 - 설명이 자세해서 너무 쉬운 중학수학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 시리즈 1
이윤경 지음, 최상규 그림 / 글담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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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다른 과목에 비해 힘들게만 느껴졌던 과목이 바로 수학이었다. 다른 과목은 암기를 하거나 원리를 이해하고 푸는게 가능했지만, 수학은 학년을 거듭할수록 어렵게만 느껴졌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뺄셈을 접했을때, 구구단을 힘겹게 외웠을때까지는 그렇게 어려운 과목이 아니었으나,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수학을 접하게 되었을때와 중학교 수학을 끝내고 고등학교 수학을 접했을때의 충격이란. 그 사이사이에서 기초가 탄탄히 잡히지 않으면 어려운 과목이라는걸 실감했었다. 내 어린 시절에는 감히 학원에 다닐 엄두도 못내었고 좋은 참고서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가르쳐줄 사람도 없어서 혼자서 헤매다 그냥 대충 넘어간 것들이 많았던 수학에의 아쉬움이 아직도 기억엔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런 수학을 놀면서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하니,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이라는 제목이 대단한 자심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초등수학도 아니고 중학수학인데 말이다. 그러고보니 올해부터 중학교 수학 부분이 초등학교 부분으로 내려가면서 중학교 수학도 고등학교 수학이 내려와서 좀 더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느낌을 담은 평을 하자니 오랜만에 중학교 수학을 접하니 처음엔 너무 생소한 것 같아서 이 책을 보는 것 자체가 좀 두려워졌다. 요즘 아이들은 학원에서 수업을 받으니 우리때보다는 더욱 원리나 수학에 익숙해져 있을테고 우리 어릴때보다 난이도가 높을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런데, 정말 쉬운 설명이 어릴적 접했던 수학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구성이라 놀라웠다. 게다가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칼라풀한 구성에 삽화까지 재미있었다.

 

이 책에서는 <집합과 수>를 주제로 아주 기초적인 집합의 정의부터 시작하고 있는 구성이다. ’수학의 잘하는 학생들의 모임은 집합일까?’라는 질문을 통해 집합의 정의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으며, 집합의 연산과 소인수분해,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는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함께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십진법의 원리와 정수와 유리수, 사칙연산, 그리고 수의 확장으로 이어지며 보다 더 깊이 있는 수학으로 이끌어간다.

 

사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수학을 배운지도 아주 오래전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차근차근 알려주는 이 책으로 중학교 수학을 접할 수 있다면 참 수학이 재미있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중간중간 수학과 관련된 학자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소개가 되어 있어 함께 익히기에도 좋은 구성이다. 수학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아이들이라면 이 시리즈라면 놀라운 발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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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 수학왕 - 휠체어를 탄 쌍둥이 현제의 꿈 이야기
고정욱 지음, 정연 그림 / 파랑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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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다닐때도 같은 반에 해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한두명은 꼭 있었던 것 같다.
지방의 학교여서 그런지 아이들이 심하게 놀리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장애를 지닌 친구들은 체육시간이나 단체로 야외 활동을 할때는 의례 빠지는지라 그런건 당연한것쯤으로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6학년때 전학온 한 친구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장애를 지닌 친구였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드넓은 운동장을 맘껏 뛰고 싶구나 느낄 수 있었던, 그 친구의 용기. 체육시간마다 앉아서 쉬어야했던 그 친구는 어느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뛰기로 선언하고 이를 악물고 완주했다. 그 뒤로 그 친구는 더 이상 체육시간에 장애가 있어서 쉬거나 앉아있는 친구가 아니었다.
 
장애란 불편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것. 이 책에도 휠체어를 타지만 전혀 자신들의 장애를 장애로 여기지 않는 두 친구가 있다. 몇년 전 KBS-TV의 [인간극장]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쌍둥이 장애아들의 사연이 방송되었다고 한다. 뇌성마비 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환석이와 우석이 형제의 이야기다. 그러나 두 형제에게는 아주 훌륭한 어머니가 계셨다. 아이들을 특수학교에 보내는 대신 일반 초등학교에 보냈고, 아침마다 휠체어 두대를 밀고 학교까지 데리고 오고 데리고 가고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에 힘입어 두 형제들도 학교 생활을 아주 잘 해나갔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실화를 바탕으로 동화 구성으로 한 창작 동화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작가로 알려진 고정욱 작가의 책으로, 작가 자신도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장애를 가졌다고 한다. 소아마비로 1급 지체장애인이 된 고정욱 작가는,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그런 사실조차 몰랐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속에서는 장애를 지닌 쌍둥이 형제가 일반 초등학교에서 장애우처럼이 아니라 다른 정상적인 아이들처럼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가는 모습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태어날때 조산으로 인해 산소 부족으로 뇌성마비를 앓게 된 쌍둥이 형제 환석과 우석이는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초등학교에 다닌다. 휠체어로 늘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엄마 혼자서 좀 힘들기도 하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엄마의 노력이 두 아이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이제 새학기가 시작되어 새로운 학년이 된 두 아이에게 새로운 짝꿍이 생기는데, 쌍둥이와 같은 반인 태진이는 쌍둥이들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우선 싫어하게 된다. 그리고 쌍둥이들이 학교 축제때 열린 독서왕 대회와 수학왕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것도 태진이에게는 못마땅한 결과가 되고 마는데.....
 

 
동화 구성으로 참 잘 엮여진 이 책 속에서 장애를 극복한 두 쌍둥이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쌍둥이들을 질투하는 태진이라는 한 아이가 변해가는 과정도 극적으로 잘 표현이 되어 있다. 일반 아이들이 가질법한 장애라는 인식의 벽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혹 장애를 지니고 있으며 열등의식이나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아주 큰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한다. 그 뒤에는 엄마의 노력도 절실하다. 이 사회가 함께 극복해나가야 하는 것은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벽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가족이나, 학교에서 같이 읽고 함께 읽으면 더욱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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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JY Read-a-Rhyme Set (Student Book:4+ CD:4+ 가이드북+ 포스터 20장+ 그림카드 20장) - 제이와이 리드어라임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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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books하면 역시 먼저 떠오르는 것이 '노부영'이 아닐까 합니다.

유아를 둔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접해 본 단어일뿐만 아니라, 영어 교육을 처음 접하는 유아들이라면 한두권쯤은 소장하고 있을 아주 유명한 영어교재를 만들어내는 출판사 중 하나가 JY books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아이도 돌 즈음해서 지금까지 노부영으로 즐겁게 영어 도입을 시도해 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어에 흥미를 느끼며 지금 어린이집에서 하고 있는 영어도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그런 우리 아이에게 이제 좀 더 체계적인 영어를 시도해보아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요즘, 역시 노부영으로 유명한 그 JY에서 즐거운 영어를 아주 쉬우면서도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는 새 교재가 나왔다고 하여 반가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우선 이 교재는 전체구성에는 Student Book:4+ CD:4+ 가이드북+ 포스터 20장+ 그림카드 20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해요.

그럼 우선 살펴보고 활용해 본 교재의 특징과 느낌을 정리해 볼게요.

 

*벽에 붙여서 활용해도 좋고, 펼쳐놓고 활용해도 좋은 포스터

기존의 책 구성에서는 보통 교재와 CD만의 구성이 대부분인데 포스터가 20장이나 들어 있어서 벽에 붙여놓고 활용이 가능해서 우선 좋은것 같더라구요. 벽에 붙여두어도 좋고 그냥 활용하기에도 큼직하고 탄탄한 종이 재질이라서 몇번이고 보면서 활용이 가능한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포스터의 2종의 모습>


 

*알찬 내용을 담은 본책  Student Book

한권의 책 속에 두가지의 활동 내용이 담겨 있는 샘플 북을 활용해 보았는데요.

위의 포스터에서 소개된 것처럼 이 본책에는 'six little duck'와, 'Mary had a little lamb'의 마더구스인 '너서리 라임'을 통해서 영어의 기본이 되는 RHYME으로 즐겁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들더라구요. 귀에 익은 너서리 라임을 활용하는거라서 우선 아이가 지루해하거나 어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무조건 외우는 영어가 아니라 Rhyme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배워볼 수 있는 구성이라 아이들에게 더욱 유익하고 즐거운 영어시간이 될 것 같더라구요.




제일 처음에서는 등장하는 캐릭터와 키워드와 단어들을 먼저 소개하고 이야기를 먼저 소개한 다음, 재미있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Rhyme으로 이해하고 관련 Words와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으며, 주요한 문장도 익혀볼 수 있는 알찬 구성입니다.


 

*반복해서 즐겁게 들으며 리듬과 Rhyme을 익힐 수 있는 CD




이미 노부영으로 익숙해진 아이들에게는 이번 CD도 즐겁게 들으며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JY books의 로고송이 먼저 나오고, 각각의 너서리 라임의 동요 두곡을 먼저 즐겁게 들어보고 나레이터가 한번 천천히 리듬감있게 읽어주는 등의 체계적인 영어 CD로 즐겁게 들어보며 발음은 물론이고 rhyme에 주의하면서 노래를 익힐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답니다.


 

*엄마표 영어로도 쉽게, 가이드북

아이들 영어에 울렁증을 느끼지 않는 엄마들은 아주아주 영어에 자신이 있거나, 나름대로 영어교육에 노하우가 있는 엄마들일 것 같아요. 하지만 저와 같은 초보 엄마들에게는 역시 아이랑 영어학습을 진행할때 한글을 사용해서 내용을 물어보거나 질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그러한 방법은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로 영어는 알아들어도 영어로 질문하거나 답하는 부분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왕이면 발음은 좀 그렇다고 해도 영어로 물어보며 영어표현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인데, 이 가이드북은 그런 점에서도 놀치지 않고 구성해 놓아서 참 좋더라구요.

문장의 내용도 한글해설을 해 놓아서 미리 살펴보고 아이와 엄마표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마음에 쏙 드는 구성이 아닐수 없답니다.




또 하단에는 이렇게 <함께 읽으면 좋은책>도 소개해 두어서 관련 책을 함께 볼 수 있어 유익하며 영역 확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이렇게 잘라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도 있고, 색칠하기도 해볼 수 있는 활동도 있어서 즐겁게 활용이 가능한 구성이에요.


 




가이드북을 먼저 읽어본 후에 아이와 함께 CD를 들어보기도 하고,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해보며 활용해보니 참 좋아하네요.
아이와 함께 student book의 활동을 하나하나 해보았는데, 영어를 접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CD를 들으며 활용하기에도 즐겁고, 따라쓰기, 색칠하기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참 좋은 구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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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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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릴땐 참으로 걱정이 많았던 아이 중 하나였던 것 같다.  4남매의 맏이다보니, 부모님들과의 관계에서도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같고, 그래서 더 많은 걱정을 안고 살았던게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성장하는데에는, 가정의 환경과 또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형제나 자매들 사이의 관계, 학교 생활 속 교우 관계 등 많은 관계 속에서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에서의 부모와 동생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등등에 많은 걱정으로 소심해졌던 나의 유년시절, 이 책의 줄리엣처럼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를 발견했다면 조금 달라졌을까.
 
이 책에는 한창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게 될 많은 근심과 걱정, 고민들을 지닌 한 소녀와 할머니와의 어린 시절 추억속 나무 그림을 통해서 해결해가는 참 좋은 동화 구성으로 읽기 쉽게 구성이 되어 있다.
줄리엣의 가정은 나이드신 할머니와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 오프의 여섯명이 사는 평범한 가정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있는 가정처럼 보인다.
발명더미인지 쓰레기더미인지 분간할 수 없는 온갖 잡동사니를 쌓아놓아 엄마의 원성을 사는 엉뚱한 아빠, 늘상 동생과의 싸움에서 심리학자답게 서로 대화를 해보자며 이야기를 꺼내는 성격이 좀 강한 엄마, 그리고 은퇴 후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할머니, 그리고 매일 언니를 골리는 악동 동생 오프(오필리아)까지 가족 구성원에게서도 줄리엣에게는 걱정과 함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줄리엣에게는 고민과 걱정, 그리고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알렌이 있다.

늘 긴장의 연속에 엄마 아빠가 이혼하시지 않을까 고민하며 자신의 의견을 잘 내어보이지 못하는 줄리엣에게, 어느날 엄마의 주장으로 새 방이 생기는데, 그 벽에는 할머니가 알려주신 비밀 나무가 있었으니...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이 책은 참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책은 이미 호주에서 호주 국립 평화 어린이 문학상과 호주 가족상담협회 어린이 문학상, 호주 퀸스랜드 문학상 어린이 문학 부문 최종 후보 등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고민과 걱정은 누구낙 가지고 있는 법, 하지만 부모에게 반항을 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란 어려운 일. 아이들 스스로 자신들의 걱정을 붙들어맬 수 있는 나무가 있으니, 이제 이 책처럼 사소한 걱정거리들을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아 편안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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