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네의 겨울 - 4미터 그림책 4미터 그림책 (수잔네의 사계절)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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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출판사의 책들을 참 좋아하는 엄마로써 참 기대를 하고 기다렸던 책이에요. 유아들에게 베스트셀러가 된, '사과가 쿵'은 생후 6개월 즈음에 구입했는데, 아직도 참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외에도 우리의 정서에 맞는 까꿍놀이책 외에 몇권을 더 가지고 있는데 모두 참 좋은 내용이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이라서 더욱 기대가 되었지요. 드디어 손에 받아본 날, 크기에 깜짝 놀랐어요. 정말 사이즈가 크고 긴 책이더군요. 4미터 그림책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어요.게다가 유아들이 좋아하는 그림들로 가득 그려진 멋진 그림책이더군요. 기대에 어긋남이 없는 멋진 그림의 책이더군요.

 

솔직히 받아보기 전에 본 책소개에서는, 작은 사이즈로 책소개를 보았던터라 그다지 감흥이 오지 않았던게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받아보니 정말정말 반할만한 책이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연신 우와~ 우와~를 연발하더라구요. 작은 녀석이 그렇게 감탄하니 얼마나 웃기던지요.

게다가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들로 가득해요.

참, 이 책은 뒷면부터 살펴봐야할 듯 합니다. 표지부터 뒷면을 보기 전까지는 그림만 나오고 글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처음에는 쫘악 펼치지 않고, 그냥 그림책처럼 한장한장 넘겨 봤어요.

 양면 한가득 집의 단면도 같은 작은 살림살이까지 담긴 첫장으로 시작을 하는데요. 수잔네의 집인 듯한 3층짜리 집에서 출근하는 아빠와 등교하는 수잔네의 모습을 알 수 있더군요. 그리고, 다음장에는 마을을 지나, 기차역도 등장을 하고, 문화센터와 공사중인 유치원등이 나오는 시내의 모습이, 그리고 눈내리는 상점가의 거리와, 선물을 사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백화점의 내부도 등장을 하네요. 그리고 놀이터에서는 신나게 스케이트와 스키, 눈싸움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는 책이더군요.크리스마스 트리 선물과 트리를 사러가는 모습도 등장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표지 뒷면에는, 이 그림책의 등장인물 소개와 함께 여기저기 숨어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찾아보라고 알려줍니다. 책을 쭉 펼치면 4미터나 되는 병풍처럼 변한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병풍처럼 쫘악 펼쳤더니, 아이가 너무너무 신기해 하더라구요. 우와~우와~ 또 난리가 났어요.

같이 보며 찾아보기도 해 보고, 아직은 그림을 보는 단계라서 글이 없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았는데, 이렇게 펼쳐놓고 보면서 이야기해주니 참 좋아해요. 게다가 이야기도 마음대로 지어서 할 수 있으니, 구애받지 않고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고, 또 상상할 수 있겠더군요. 자동차와 기차, 고양이, 새....아이가 좋아하는 관심 캐릭터들이 모여 있어서 정말 좋아해요.

한번 보여주니 저렇게 병풍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아지트처럼 펼쳐놓고 들어가서 놀더라구요.숨은 그림찾기 놀이를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 1순위가 된 병풍처럼 쫙 펼쳐지는 4미터 그림책. 겨울편이 지금 시즌에 딱!이네요. 이 책처럼 눈이 좀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운 마음을 책을 통해 달래면서 아이와 함께 봤답니다.

사계절 따로따로 있어, 계절에 맞게, 봄이되면 봄, 여름이 오면 여름, 가을이 오면 가을편을 보여주고 싶어지네요. 다른 계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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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야 놀자 비룡소의 그림동화 204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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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가면 넓은 모래사장과 푸른빛 바닷물이 밀려갔다 밀려오는 언제봐도 좋은 파도가 있지요.
그런 파도를 담은 책 비룡소의 <파도야 놀자>는 이수지 작가의 독특하고 멋진 그림으로 구성된 글자없는 그림책이랍니다.
글자가 없어도 그림책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구성이지요.

이 책은 2008년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으로 선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의 명원 화실>에서 봤던 것 같은 소녀가 등장하는 모습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엄마랑 바다로 나온 소녀가 바다를 향해 뛰어가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페이지로 시작되는 그림책 속에는 갈매기들과 함께 파도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소녀가 있습니다. 파도가 밀려오면 살짝 도망갔다가 파도가 밀려가면 와~하고 위협하듯 소리를 치며 파도를 관찰하고 있는 꼬마 숙녀의 모습이 참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에요.

사실 지금까지 많이 봐 왔던 것처럼 그림이 알록달록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소녀나 갈매기는 흑백의 느낌이고, 파도만 하늘빛을 띄고 있답니다. 그나마 파도도 하얀 파도의 표현을 담아낸 흰색의 느낌이 군데군데 있어서 색다른데요. 물방울이 튀는 모습이나 너울너울 물결치며 바닷가를 햝는 파도의 느낌도 느껴지는 참 움직임이 느껴지는 그림이라 놀라웠어요.



파도를 탐색하다 파도 속에서 뛰어놀고 큰 파도에 놀라서 도망치는 듯 소녀의 동작이 참 재미있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또, 뒷부분에서는 큰 파도가 밀려올때 선물로 따라온 조개 껍데기들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랑 보면서 책 속 여자아이가 무얼 하고 있는지 느낌이 어떨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아이가 마음껏 그림을 보며 상상할 수 있는 시간도 되었어요!’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모 CF 처럼, 말하지 않아도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참 멋진 책이랍니다.


비룡소의 파도야 놀자 그림책을 혼자서도 척척, 몇번 보여주었더니 혼자서도 신나게 보기 시작했어요.
갈매기야~ 따라오지마~ 이러면서 책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으로 보더라구요..^^;


파도야 놀자를 보고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즐거운 놀이활동을 해 봤습니다.
마침 미술용 비눗방울이라는 미술 재료가 있어서 파도의 거품의 느낌을 표현해 보면 참 좋겠다 싶었지요!


미술용 비눗방울에 하늘색 그림물감을 섞어주고 빨대로 후후 불어서 거품을 많이 만들면 용기 위로 가득 거품이 올라옵니다.요 거품들을 스케치북에 잘 올려주고 마르게 하면 재미있는 거품 그림이 되는건데요. 좀 물기가 많았는지 완전 물바다가 되어 촉촉히 젖어서 조금 마르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긴 하더라구요.
미리 파도의 넘실넘실 부분을 표현하고자 흰색 크레파스로 그려두었더니 그래도 제법 모습이 나왔네요.


그리고 두번째는 뒷부분에 파도가 밀고온 조개껍데기랑 노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번 지지포 해수욕장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로 즐거운 놀이를 해 보았답니다.

조?아보기도 하고, 귀에 대고 파도 소리를 들어보기도 했는데, 파도 소리가ont>그리고 조개껍데기 위에도 잘 그려지고 또 잘 지워지는 매직으로 각기 다른 얼굴을 그려봤어요.
메롱 하는 모습을 그려줬더니 "엄마 얘가 메롱했어요" 하면서 이르는 투로 말을 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조개랑 바다 우렁이 종류의 동글동글 매끈매끈한 조개껍데기에 가득 그려진 표정을 보고 놀이도 하며 신나는 시간이었어요.바닷가에 가면 파도랑 놀고 조개랑 놀고 모래랑 놀고 시간가는줄 모를테죠!

이번 휴가는 휴양림에서 보냈지만, 8월이 조금 지나면 바다에 갔다 올 예정이라 그때 그림책처럼 신나게 파도랑 놀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당장 바다에 갈 수 없을때 바다에 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즐거운 놀이활동이 되었어요. 조개의 그림은 물에 잘 씻어서 말린 후에 다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은 도구로 그리면 몇번이나 즐거운 놀이가 된답니다.
<파도와 놀자>로 다양한 독후활동이 가능해서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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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믿음 쿠폰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34
신지영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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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표지도 아니고, 책 사이즈가 커다랗거나 양장본도 아닌 작은 문고본 형식의 동화집인 <네버엔딩 스토리>는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진한 여운을 안겨주는 참 좋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것 같다.

표지가 단단하고 부피가 큰 양장본이 아니기에 처음 보기엔 좀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 한번 집으면 손을 놓지 못하는 중독성이 있는 동화라고 할까. 작고 가벼워서 휴대하기 편해서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읽을 수 있다는 장점과, 또 그만큼 가격도 살짝 저렴하다는게 매력인 것 같다. 또, 국내외 명작이라던가 아이들을 위한 참신한 창작동화 등 내용이 참 좋은 동화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인 것 같다.







이번 동화 <안 믿음 쿠폰>은 제7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가라고 하는 신지영님의 7편의 동화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한편 한편 잔잔한 감동을 주어 읽어본 어른인 나의 마음에도 뭉클하여 눈시울을 촉촉히 적셔주는 작품들이 많았다.



<야단법석 가출 소동>은 아래로 동생들이 다섯이나 있는 기준이네 이야기다. 기준이네 아빠와 엄마는 두부를 만드는 일을 하느라 기준이가 장남으로 동생들과 놀아주고 챙겨주어야 하는 형편인 것. 그런 기준이는 그런 상황에 반항하듯 돼지 저금통을 들고 가출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백화점에서 소동이 일어난 후 다시 착한 장남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나도 어릴적 장녀였던지라 기준이의 마음이 십분 이해되면서 훈훈한 결말에 흐믓한 미소가 지어졌던 동화다.



두번째 동화 <그린맨의 찢어진 슈퍼타이즈>는 두 친구와의 진한 우정이 마음을 참 따스하게 해준 동화였다. TV주인공인 그린맨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거짓말을 하며 급기야 아이들에게 신문지와 빈병을 모아오게 만든 준오. 그런 준오의 거짓말을 밝혀낸 반장 태민이지만 실제 그린맨의 정체를 알게 되고 준오를 도와준다. 참 따스한 우정이고, 또 거짓말은 나쁜 것이지만 준오의 마음씀씀이가 참 예뻐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세번째 동화 <초원을 찾아서>는 요즘 다양한 가족 형태가 많아지는 가운데 가슴을 뜨겁게 해준 동화였다. 어느날 집에 오게 된 몽골 아줌가를 새엄마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갈등을 느꼈을 성연이의 마음과 감격스러운 가족애가 눈물이 나올만큼 감동이었다.





네번째 동화는 바로 이 책의 제목이 된 <안믿음 쿠폰>이다. 제목이 참 독특한데 내용도 참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이 담긴 참 좋은 동화였다. 자기 필요에 따라 쿠폰을 남발했던 믿음이는 쿠폰에 적힌 약속을 한번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그러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는 짧지만 참 강렬한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섯번째 동화 <우주 최강 문제아>는 부모인 나 자신에게 강하게 다가왔던 작품이다. 가장 친했던 친구 윤재네 아빠가 안 계시다는 이유로 친하게 지내지 못하게 했던 엄마. 준우는 그런 엄마 때문에 우주 최강 문제아가 되어 엄마에게 복수하기로 한다. 어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춤추는 거짓말>은 초능력 안경이 등장해서 즐거운 이야기 속에 따끈한 교훈을 담고 있으며, <담벼락에 그린 마음>은 집나간 엄마와 닮은 아줌마를 우연히 보고 이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일같이 그집 담벼락에 낙서로 그림을 그린 소년과, 그 소년을 따뜻하게 받아주는 아줌마와의 이야기가 가슴뭉클했다.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사는 아이들에게 따스하게 감싸안아줄 메시지와 교훈이 많이 담긴 참 좋은 이야기들이 이 한권에 가득차 있었던 느낌이었다. 한편 한편에 마음아프기도 했다가 화나기도 했다가 가슴이 따스해지는 결말에 감동을 느꼈던 것 같다. 짤막짤막한 단편 동화 한편 한편 읽을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긴 여운을 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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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미해결 사건 파일 4 - 왕위 후계자 실종 사건 셜록 홈즈의 미해결 사건 파일 시리즈 4
트레이시 버렛 지음, 하정희 옮김 / 아롬주니어 / 2011년 9월
절판


탐정의 이름을 꼽으라면 누구나 다 아는 대표적인 탐정이 바로 '셜록 홈즈'가 아닐까 한다.

어릴때 책으로 뿐만 아니라 TV나 영화로도 보았던 기억이 나는 셜록 홈즈의 사건을 풀이해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자꾸만 보게 되었던 추리소설 시리즈 중 하나가 아니였나 기억된다.

그런데 사실 셜록홈즈는 아이들용이 아니라 어른들 용이었던 것 같다. 그런 아쉬움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미스터리 해결사가 있었으니, 바로 이 책 속 주인공들이 아닐까 한다.

요즘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많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판타지나 모험을 주제로 한 동화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셜록 홈즈가 풀지 못한 미해결 사건 파일을 풀어나간다는 독특한 전개의 스토리로 아이들 마음을 끌 참 재미있는 책을 만난 것 같다.



이 책은 시리즈로 이미 1-3권의 도서가 나와 있다고 하는데 앞의 이야기랑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라 이 책 한권으로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셜록 홈즈의 미해결 사건 파일 시리즈로,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사건 해결사는 바로바로 셜록 홈즈의 5대손인 제나와 잰더 남매라는 사실!

두 남매는 셜록 홈즈의 후손답게 사건을 척척 잘 추리해서 풀어나간다. 셜록홈즈가 미처 풀지 못한 그 사건들을 말이다.







이번 편에서는 제나와 잰더의 학교 친구인, 수줍음 많은 친구 앨리스가 왕위를 물려받을 후계자임을 알면서 시작된다. 이 사실이 알려진날, 앨리스는 학교에서 제나에게 할말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자신이 발견한 보로고비아어로 적힌 백년 전쯤의 편지를 발견했는데 그것이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편지에는 셜록 홈즈의 이름도 등장을 한다. 제나와 잰더는 돌아와서 셜록홈즈의 미해결 사건 파일을 찾아보고 앨리스의 할머니가 아기였을 때 유괴가 되었었다는 사실을 찾아낸다. 셜록 홈즈가 이 사건에 의혹을 품었었다는 것. 하지만 의문의 백년전 편지가 갖자기 사라지고, 앨리스도 자신이 왕위 후계를 물려받는게 싫다며 편지를 남기고 사라지고 마는데.....



이에 의문을 품은 제나와 잰더는 하나하나 단서를 풀어가며 앨리스를 찾아나선다. 과연 찾을 수 있었을까는 책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것은, 셜록 홈즈 시대에 미해결이었던 사건 파일을, 현대의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나간다는 사실이다. 또 가까이에 있는 반 친구가 왕위 후계자였다는 독특한 소재와 앨리스의 갑작스런 실종이 이야기의 흐름에 호기심과 긴장감을 주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게다가 후반부에서는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셜록 홈즈가 풀다가 해결하지 못했다는 미해결 사건 파일을, 현대의 GPS나 DNA 감정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또 이 이야기의 특징이라고 할까. 아이들 눈높이에서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추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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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약속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동심원 20
이정인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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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의 동시집은 어느 책을 보아도 참 좋은 동시들이 가득해서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에 만난 동시집도 표지부터 남달랐던 것 같다.

소파에 앉아 잔뜩 뿔이 난 엄마의 모습과 그 뒤에서 식은 땀을 흘리는 아빠, 그리고 엄마의 눈치를 보는 꼬마들이 왠지 풋~하고 웃음이 나오는, 그래서 궁금해서 펼쳐보게 되는 그런 동시집인 것 같다.


이 책 속 시들을 쓰신 이정인님은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을 하신 분으로 등단하자마자 데뷔작으로 쓴 동시 <남자들의 약속>이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고 한다. 이 동시집은 이정인님의 그 <남자들의 약속>을 포함한 45편의 동시를 수록하여 첫 동시집으로 출간된 것이라고 한다.



책 제목이 되었던 그 동시 <남자들의 약속>이 궁금해서 제일 먼저 읽어보았다. 왠지 주부인 내게 더욱 와닿아서 웃음이 터진 그런 동시였다.



남자가 셋이나 되는 집에서 / 하나뿐인 여자 마음 몰라준다고 / 엄마가 집을 나갔다.

쓰레기 버리러 나간 엄마가 / 들어오지 않았다.....(중략)...



엄마 앞에서 남자들끼리 약속했다. / 양말 세탁기에 골인하기 / 자기 이불 자기가 개기

신발 얌전히 벗어 놓기 / 튀지 않게 오줌 누고 물 꼭 내리기.....(하략)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우리집 상황이랑 비슷할까 웃음이 터졌던 동시이다. 우리도 여자는 나 하나뿐인지라 가끔 혼자서 너무 분주해서 힘든 적이 있었는데 아이랑 이 동시를 읽다가 어쩜 우리집이랑 비슷하지 않냐고 했더니 우리 아이도 곰곰이 생각하는 눈치였다.

특히 화장실 물은 잘 내리는데 화장실 불을 안 끄거나 정확히 명중을 못해서 실수하는 경우도 있었던지라 좀 미안하긴 했나보다. 앞으로는 조심하겠다고 한 것이 이 동시를 읽고 난 후의 소감이었다. 동시를 읽고 이렇게 유쾌하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참 재미있는 동시들이 가득해서 읽는 내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이 동시집은 크게 3개의 주제로 나뉘어서 동시를 소개하고 있는데, 자연 속에서 공감할만한 동시들을 모은 <고개 숙이지마, 너도 꽃이야>라는 제목이 제 1부로, 그리고 '올백 학원', '증명사진', '10분 친구' 등을 담은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내 마음 좀 알아주세요>라는 주제가 제2부로,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 된 동시 '남자들의 약속'과 역시 엄마들에게도 공감대를 많이 얻었을 것 같은 동시 '우리 집엔 접시가 너무 많아' 등등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 집에 온 가족이 모여 산다>의 제3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총 45편의 동시가 하나하나 모두 존재감이 있으면서 정겹기도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며, 또 유쾌하며 가슴 찡하기도 하다.



동시집에는 색감이 있는 예쁜 그림들도 곁들여 그려져 있어서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도 들어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반가운 동시집이 아닐까 한다.



<책 속 동시 일부 인용과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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