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으로 배우는 ABC
솔트앤페퍼 커뮤니케이션 글.그림 / 애플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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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영어에 관심도 많고 어린이집에서 배운 영어노래나 표현들을 실생활에서도 써보는 우리 아들이 얼마나 기특한지 모른다.
우리 어릴때와는 다르게, 아직 어린데도 영어를 배워야하는 현실이 처음에는 서글프기까지 했지만, 이제는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아이의 영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차피 배워서 남주는 것도 아닌데, 10년 이상을 배워도 실제 활용도는 거의 제로인 우리 시대의 영어가 아닌, 우리 아이의 미래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도움이 되는 영어로 접해주고 싶은 마음에 조금 분주해진 요즘이다. 동요도 들려주고,  같이 영어 그림책도 보며 좀 더 적극적으로 영어를 접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유아영어라지만, 요즘은 다양한 책, 교재, 매체 등등을 이용해서 또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영어학습을 시도할 수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반가운 부분이 아닐수 없다.

아직 알파벳을 익히기에는 이른 단계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좋은 파닉스교재들도 있고해서 조금씩 접해주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본 애플비<표정으로 배우는 ABC>는 깜찍하고 귀여운 사물이나 동물들이 등장해서 더욱 즐겁게 알파벳을 익혀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책 속에는 이렇게 A~Z까지 표정이 있는 사과, 빵, 당근, 도넛 등등 사물인지를 이미 끝낸 우리 아이에게 한글로도 그림을 보며 하나씩 짚어가며 이야기해보고, 영어로도 몇번씩 발음해서 들려주면 따라해 보면서 익힐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영어는 반복이 중요한 것 같은데, 몇번 봐도 질리지 않아해서 자주 꺼내서 보여달라고 하니 기쁜 책이다.

하나하나 표정이 살아있는 깜찍한 알파벳 그림책으로 처음 시작하는 알파벳에 흥미와 즐거움을 더해줄 수 있어서 재미있어 하고, 표정을 따라해보기도 하며 즐거워한다. 첫 알파벳 책으로 권해주고 싶다. 이 시리즈로 한글도 찾아서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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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동생 두나 - 정일근 시인의 우리 곁의 이야기 1 좋은 그림동화 17
정일근 글, 정혜정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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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이가 아직 어렸을 적에 시댁에서 강아지가 새끼를 일곱마리나 낳았는데, 털이 뽀얀 풍산개의 강아지들이었다. 어찌나 예쁘던지, 아파트라서 키울 수 없음을 한탄하며 가끔 시댁에서 놀때마다 강아지를 꺼내서 아이에게 만져보게 하고 같이 놀게도 하고 했었다.

그러다, 강아지를 다 키울 수 없다시며 한집 두집 떠나보내시는데, 친정에도 한마리 가져다 드리기로 했다. 오랜만에 친정나들이를 하는데, 박스에 담은 작은 강아지를 아이랑 내가 앉은 뒷자석에 싣고서 차로 이동했다.

가는 내내 강아지는 불안한지 바들바들 떨며 낑낑거렸다. 아이는 옆에서 단잠에 빠졌다가 일어나서는 강아지가 걱정되는지 만져보기도 하고, 울지말라며 다독이기도 했다.

그렇게 친정으로 가게 된 강아지는 아이 이름을 좀 재미있게 표현해서 '만순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다.

어미를 떠난 강아지는 한동안 끙끙거리더니, 적응이 되어갔다.

정일근 시인의 시나 다른 동화를 접해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분의 시가 궁금해진다.

우리 친정으로 가게 된 강아지랑 비슷한 상황으로 하나네 집으로 오게 된 강아지 두나. 복실복실 누런 색의 털을 가진 강아지는 참나무 낙엽색깔을 띤 어미개 영희에게서 태어났다. 모두 다섯마리의 형제 강아지 중에서 두번째로 태어난 강아지는, 나무를 심어 숲을 가꾸는 일을 하시는 부부의 가정에서 태어나지만, 추운 겨울을 걱정하던 주인 부부에게 어느날 나무를 사러 찾아온 시인 아저씨네로 보내지게 된다.

그렇게 오게된 시인 아저씨네 집에서, 처음에는 하나에게 된서리를 맞게 된다. 엄마 접을 빨며 포근포근 어미 품을 떠난 것도 힘든 일인데, 하나에게까지 호대게 거절당해서 머리에 혹까지 난 강아지는 그만 식음을 전폐해 버린다.그러다 어미 품에서 젖을 빠는 꿈을 꾸게 된 강아지는 엄마젖을 힘차게 빠는데....



내용이 정말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새로운 가족이 된 강아지의 이야기다.

작고 여린 강아지지만, 새로운 가족의 일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저자가 시인이라서 그런지 간결하면서도 운율까지 느껴지는 언어로 펼쳐진다. 어렵지 않아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다.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보며 읽는 동화라서 이야기 속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가며 읽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하나 동생 두나가 된 강아지의 이야기를 통해 애완견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권해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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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뽀뽀
앤 위트포드 폴 지음, 고우리 옮김, 데이비드 워커 그림 / 키득키득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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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잠들기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에게 잠재우기가 하나의 큰 과제로 떠올랐다.

낮잠을 좀 잔날은 저녁에도 늦게까지 깨어있는 날도 있어서 12시를 넘기는 날도 있었다. 일찍 자야 쑥쑥 자란다는데, 잠자는 시간이 들쑥날쑥이라 좀 걱정이 되었다. 모 학습지에 따라온 스티커 붙이기로 일찍 자면 하나씩 붙여준다고 했는데, 일찍 안잔 날도 붙이려고 떼를 쓰기도 일쑤인 요즘, 좀 더 효과적인 잠재우기 프로젝트에 돌입을 고민할 즈음에 만났던 이 책 <잘 자요 뽀뽀>.

키득키득의 책은 모두 유아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만들어진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것은 물론이고, 표지도 딱딱해서 떨어트리면 아플 수 있는데, 폭신하고 두툼한 표지로 안전을 고려해 준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그리고 본문에도 모서리가 둥글게 잘려져 있어서 베일 염려가 적어서 좋은 것 같다.

책 내용을 살짝 소개해보면, 잠들기 전 엄마랑 나누는 소근소근 대화의 한 장면으로 시작되는 내용이 재미있다. "동물들도 우리처럼 ’잘자요 뽀뽀’를 한대요"라고 시작하는 내용 뒤로, 엄마 나무 늘보랑 아기 나무늘보가 해질 무렵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뽀뽀를 하는 모습, 엄마 공작새랑 아기 공작새는 너풀너풀 부채춤 추며 겅중겅중 뛰어다니며 뽀뽀를 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 엄마 뱀이랑 아기 뱀은 꾸물렁꾸물렁 꿈틀꿈틀 서로 몸을 베베꼬며 뽀뽀한다는 이야기 등등 이렇게 각 동물들의 특징을 의성어와 의태어로 아주 재미있게 표현하며 뽀뽀를 하는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등장을 한다.


너무 원색적이거나 알록달록하면 자칫 잠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장마다 그림이 파스텔톤으로 그려져있어 잠들기 직전에 보여주는 책으로 아주 재격이다.


귀여운 동물들의 사랑스러운 뽀뽀 장면을 보며, 아기랑 엄마랑 굿나잇 뽀뽀를 하고, 포근한 잠자리로 새근새근 잠들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 참 사랑스럽다.

우리 아이는 책 속에 함께 들어 있던 <잘자요 뽀뽀 스티커>를 너무 좋아해서, 잠자기 전에 코에다 붙여보고 얼굴 여기저기에 붙여보더니, 급기야는 엄마아빠에게도 붙여주는 등 장난기가 발동했다. 그러다 이 책을 함께 읽고 새근새근 아주 곤히 잠들었다.잠들기 힘들어하는 유아들과 함께 읽으면 아주 좋은 책 한권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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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4
박영만 지음, 이미애 엮음, 김세현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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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적에는 우리 친정 어머니가 사주셨던 세계명작과 백과 등등은 있었지만, 전래동화는 없었던 것 같다. 단행본으로 몇권 보고 TV에서 나온 인형극을 통해서 본게 대부분이었던 기억이 있어서, 오히려 아이 책을 골라주면서 같이 읽게 된 옛이야기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책을 많이 보고 싶어했던 그 시절에는 사실 전래동화는 다른 책들에 비해 대부분 아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안 읽어 본 책이 더 많은 것 같아 놀랐다.

이 책 <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도 아이책으로 만난 옛이야기라서 신선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 이야기는 박영만 선생님이 1920년~30년대에 전국 방방곡곡 구석구석을 돌며 채록하여 엮은 [조선 전래동화집]을 원작으로 구성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는, ’사랑’과 ’믿음’의 소중함에 관한 상상력이 가득한 옛이야기라고 한다.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알려주는 교훈도 담고 있다.
다소 엉뚱하고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지만, 금와왕의 전설도 있듯, 오랜 소원끝에 얻은 아들이 두꺼비로 태어났어도 정성들여 먹이고 재우는 부모의 애틋한 마음과, 그 아들이 자라서 좌수 영감네집의 딸과 결혼을 하겠다는 어려운 부탁을 죽음을 무릅쓰고 하는 부모의 끝없는 사랑이 참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다.

뒷 부분은 해피엔딩을 담은 우리 고전의 이야기 속에 교훈도 쏙쏙 느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옛이야기를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문체로 구성이 되어 있어 옛이야기를 읽는 맛이 느껴지는 글 구성도 재미있고, 옴두꺼비의 모습과 우리의 전통적인 옛 정취가 담긴 그림도 옛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구성이 참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다.

책 앞부분에는 이 전래동화의 원작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고, 뒷면에는 이 책의 <작품 해설>도 싣고 있어서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와 함께 읽을때 도움받을 수 있어서 더욱 깊이있는 고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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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울 엄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임사라 지음, 박현주 그림 / 나무생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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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존재는 모 CF처럼 가장 힘들때, 놀랐을때,기쁠때나 슬플때 무슨 일이 생길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찾게되는 존재인 것 같다. 아기때부터 나고 자랄때까지 나를 가장 잘 아는것도 엄마였고, 학교 준비물, 먹는 음식 등 하나도 엄마의 손길을 안 거친게 없는데, 점점 더 크면서 엄마의 자리를 잊으며 살기도 했다. 결혼하고 나도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란 존재가 참으로 힘든 위치라는 것을 가끔 깨닫기도 한다.
엄마와 딸 사이에는 무언가 더 각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다가도 재잘재잘 수다도 떨다보면 어느새 엄마는 가장 친한 친구같은 느낌도 받을 때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동갑내기 울 엄마>라는 책제목이 참 특이해서 보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들게 만드는 동화를 만났다.

책소개를 살짝 보긴 했지만, 책을 받아서 아무 생각없이 한장씩 읽어보고 있었는데, 점점 몰입하게 만드는 흡입력있는 스토리 구성에 저자를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되었던 책이다.

 내용이 참 마음아프면서도 따뜻하다.
내용을 살짝 소개해 보면, 병원으로 향한 엄마와 은비. 은비에게 엄마는 할머니가 몹시 편찮으시다며 은비를 보고 싶어하신다고 말한다. 그리고 병실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된 은비에게, 할머니가 힘없는 목소리로 소근소근 말씀하셨다.


"은비는 은비를 사랑해 주는 엄마가 있지? 
하지만, 할머니가 떠나면 엄마는 엄마 없이 살아야 한단다.
누구든 엄마가 없는 건 아주 슬픈 일이거든."
 
페이지 : 9쪽  
.......


"네 엄마도 은비 엄마가 된 지 일곱 살이란다.
’엄마 나이’로 겨우 일곱 살이니 모르는 것도 많고, 힘든 일도 많을 거야......"
 
페이지 : 13쪽  

아이들에게 할머니나 할아버지, 가족의 슬픔을 이야기하기란 참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속의 할머니는, 은비의 눈높이에 맞춰서 아주 잘 표현해주? 엄마, 엄마의 엄마, 그리고 나의 엄마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나 자신조차도 놀랐을 정도니까 말이다.
할머니의 이야기가 마음 깊숙히 울리며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메아리쳐 들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동갑내기 울 엄마처럼, 나도 이제 우리 아이에게는 동갑내기 엄마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엄마도 아이도 서서히 성장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이 일깨워주었다.아이들 책이지만,엄마인 내 자신에게도 주는 메시지가 참 많은 책이다.

서로에게 서툴고 힘든 과정을 지나 같이 나이를 먹고, 지금 내 엄마와 또 미래의 엄마가 될 자신의 모습을 책 속에서 느껴볼 수 있다.
황금도깨비상 수상작가인 임사라 작가의 가슴 뭉클한, 소중한 엄마의 존재에 대해 담은 책이다. 책을 덮으며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친정엄마가 불현듯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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