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탐정 완두, 우리 동네 범인을 찾아라! - 숲 생태 연구가가 들려주는 사계절 식물 생태 일기
황경택 글.그림 / 길벗스쿨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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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산으로 들로 쏘 다녔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식물이나 자연이 담긴 책들이 지금도 참 좋다. 지금은 내가 놀았던 곳들이 다 계발로 인해 사라지고 없지만, 아직도 그 언저리에 가면 그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나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느낄 수가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느낌을 꼭 물려주고 싶은데 요즘 자연으로 남겨진 곳이 잘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하다. 하지만, 잘 가꿔진 안전한 수목원이나 생태공원들이 잘 조성되어 있는 곳도 많이 늘어 반가운 마음도 들지만,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가까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식물들을 다룬 책도 나와 있어서 참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에 만난 길벗스쿨식물탐정 완두의 이야기는 재미있는 학습만화로 구성이 되어 있다.

짱구를 연상하게 하는 완두와 완두의 친구들이 펼치는 식물로 펼치는 추리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책을 잘 보려 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즐겁게 권해줄 수 있는 책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에 등장인물에 대해 소개를 한 다음, 총 12편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 이야기마다 사건의 단서를 푸는 실마리가 되는 식물들이 등장을 한다. 그리고 식물탐정 완두에 의해 좀 더 자세하게 식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학습만화 뒤에는 그 식물에 대한 자세하게 소개가 나와 있어서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유익한 구성이 마음에 쏙 든다.

 

특히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아이들 가까이에 있는 식물의 이야기 위주로 해서 식물로 추리를 해 나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다.
겨울에도 살아 있는 풀 뽀리뱅이 이야기, 이른 봄에 피는 여러 종류의 꽃 이야기, 서로 다른 시기에 피는 꽃 이야기 등 계절 순으로 주욱 엮어 놓아서 좋다. 그리고 세밀화로 알기 쉽게 소개를 하고 있어서 직접 찾아보며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은 식물 관찰 책이 될 것 같다.

 

내 어릴적에는 그냥 지나쳤을 식물이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즐거운 관찰로 이어질 수 있구나 생각되어 감탄을 했던 부분들이 참 많은 정말 유익한 구성이다.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집 근처나 공원, 보도 블럭 틈새까지 동네 곳곳을 돌며 가까이에서 책 속 식물들을 찾아보고 관찰해 보면 참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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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한글 가나다 - 한 번만 보면 술술 익히는, 초등 1학년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고인돌 그림책 3
정낙묵 글, 이제호 그림, 이주영 감수 / 고인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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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한글 학습을 시작한 우리 아이는 단어의 낱말 인지를 끝내고 얼마 전부터 낱글자와 한글 자모음에 대해 익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글자에 관심이 많은 요즘인데, 함께 보는 그림책에서 아는 낱글자나 자음을 발견하면 무척 좋아하고 열광하는 편이다.

이렇게 한글에 관심이 많을 때 이왕이면 재미있게 한글도 함께 학습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그림책이 좋을 것 같은 마음에 만나보게 된 책이다.

 

이 책 <냠냠 한글 가나다>는 보기만 해도 한글이 재미있어질 것 같은 표지에 아이의 호기심이 대단했다.

책을 펼쳐들고 함께 읽어보고 전에 먼저 읽어본 다음에, 아이 혼자서 그림만 우선 보라고 한장 한장 넘겨주니 호기심어린 눈으로 열심히 보고 또 보며 아는 글자나 그림 속에 아는 단어들을 표현하며 즐거워했다.

특히 요즘 자주 보는 토끼풀이 제일 먼저 나오고 개미가 그 밑을 영치기 영차! 하며 지나가는 모습이 웃긴지 자꾸 웃으며 다음 장으로 그 다음장으로 개미를 따라 가며 한글 ’가, 나, 다, 라, 마, 바......’의 글자의 조합과 함께 각 첫글자로 시작되는 낱말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그림도 ’한글’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청자 항아리에서 글자를 꺼내며, 개미들이 ㄱ,ㄴ,ㄷ,ㄹ....등의 자음과 모음 ㅏ 를 운반하며 글자의 조합을 맞추는 구성이라서 이해하기 쉽도록 되어 있다.

개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주변 식물들을 크게 그린 부분도 눈여겨볼만 하다.

개미들의 크기를 가늠하게 해주는 주변 식물인 토끼풀이나 질경이뿐만 아니라, 각각의 첫글자로 시작되는 가지, 나비 등등의 낱말도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그림을 보며 우리의 자연도 느껴지고, 각각의 낱말과 글자들도 즐겁게 익힐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마지막에 하이라이트로 열린 잔치마당까지, 한글을 처음 접하는 유아들에게 아주 좋은 구성이 아닐 수 없다.

 요즘 낱글자를 끝내고 자음 한자한자를 배우고 있는 중인데 함께 보면 이해하기 쉬워서 맛있게 냠냠! 한글을 이해하고 글자를 익히기에 참 좋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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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대장 헨리 6 - 후크 선장과 모범생 호기심 대장 헨리 6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그린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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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키우다보니 가끔 엄마인 내게 감당이 안된다고 생각될 때가 가끔 있다. 온종일 뛰어다니며 이것저것 헤집어놓고 어질러 놓으면 한숨부터 절로 나니 말이다. 어른의 눈으로만 자꾸 바라보니 아이의 그런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아 버럭! 소리도 질러보고 혼내도 보고 그러다 후회하기 일쑤였던 기억이 난다. 비단 아들뿐이겠냐만은, 하나도 아니도 둘 키우는 집은 더 심한 듯한 분위기도 가끔 느꼈다. 이 책 헨리처럼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우리의 말썽꾸러기 헨리가 이번에 <호기심 대장 헨리>가 되어서 돌아왔다.
사실 이 시리즈가 있다는 정보 정도밖에는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나본 헨리, 그 귀여운 악동의 매력에 푸욱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책 표지에 <UK아마존 베스트셀러> 라고 수상작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6번째 이야기긴 하지만, 이 한권에 모두 네 가지 이야기가 수록이 되어 있어서 앞의 책을 보지 않아도 읽어보는데 지장이 없는 구성이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강렬했다. 온통 온 말썽이라는 말썽은 모두 피워서 엄마 아빠는 이미 두손 두발 다 든 상태인데, 헨리에게는 모범생 동생 피터가 있다. 헨리는 그런 피터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고 피터의 크레파스를 녹이거나 아침에 물을 뿌려 깨우는 등 늘 동생을 괴롭히는 악동이다. 그런 헨리가 어느날 아침 말썽을 부리지 않기로 하는데.....

 

하하,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재미있어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우리 아들은 이 정도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헨리의 동생 모범생 피터의 심리도 살짝살짝 엿보여서 꼭 착하게만 자라는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장난꾸러기에 말썽대장에 못말리는 악동이지만, 호기심이 왕성하고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즐거워하는 헨리의 모습에서 자유분방하고 아이들 본연의 성격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어린시절의 내 모습과 비추어보며 속이 다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답다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물론 엄마 아빠는 두손 두발 다 들겠지만, 이 책의 헨리보다는 덜 심할테니 아이의 속마음도 들여다보며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픈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 책인데 어째 부모인 내가 더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말썽꾸러기가 있으니 모범생도 있다는 진리도 살짝 일깨워주는 참 좋은 책이 아닐수 없다! 아이들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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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2010-07-17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화영화로는 안나오나요?

무우민네 2010-07-29 18:19   좋아요 0 | URL
아..이거 원어(영어)로 어디선가 방영중이던데요.. 제가 잘 기억을 못하지만요..^^;
 
WHAT 왓? 28 야생고양이는 왜 고향으로 돌아올까? WHAT왓? 시튼동물기편 6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김순남 그림, 함영연 글 / 왓스쿨(What School)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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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에서 고양이 한마리를 만났다. 털빛이 고운 녀석이었는데 음식 냄새를 맡고 왔는지 조금은 경계를 하면서도 "야옹~ 야옹~" 먹을 것을 달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왠지 먹이를 주면 계속 달라붙어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밤새 들을 것 같아서 먹이를 주지 말자고 주장했는데 아이아빠가 햄 한조각을 고양이 먹이로 던져주니 받아먹고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는 보이지 않았다. 아무튼 고양이라는 동물에게 나쁜 기억은 없지만, 울음소리가 왠지 무서워서 가까이하지는 않는 동물 중 하나인 것 같다.

 

파랑새의 민들레자연과학동화 동화로 읽는 시튼 동물기 ⑥번째 이야기로 만났는데, 이번엔 우리가 알고 있는 집고양이가 아니라 야생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고양이 키티의 이야기이다.

 

엄마 고양이랑 단둘이 남겨진 키티는 먹이를 찾으러 간 엄마 고양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개에 쫓겨 부두에 있는 배에 뛰어올랐던 엄마 고양이는 그만 배가 떠나는 바람에 영영 키티 곁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되고, 키티는 홀로 남아서 먹이를 찾아 살아가야 했다. 어린 키티에게는 참으로 힘든 일이었지만,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게 되고 어려운 고비도 넘기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곳을 찾아 흑인 아저씨 샘이 일하고 있는 가게로 가게 되었는데 평판이 좋지 않은 구두쇠 사장이 쫓아내서 다시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그러다 엄마가 된 키티는 새끼 고양이들을 돌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새끼 고양이를 모두 잃은 키티는 악덕 구두쇠 사장에 의해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마는데....

 

일본에서도 고양이들이 넘쳐나서 고민을 한다는 뉴스를 접해본 적이 있다. 어른들이 집에서 기르기 위해 한두마리씩 기르다가 새끼가 늘어나자 감당이 안되어 길거리에 버리는 일이 허다하고, 그렇게 버려진 고양이들이 쓰레기통을 뒤져서 거리를 엉망으로 만드니 고양이들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수술을 해주거나 보건소에서 안락사를 시킬 것을 건의하는 등의 의견의 사람들과 이유없이 괴롭히거나 학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 심각한 뉴스도 본 적 있다. 분명 야생에서는 힘들지만 행복하게 살아갔을 고양이들이 인간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인해서 지금 고통받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자연관찰이나 고양이의 생태를 중심으로 적은  책과는 달리 동화를 통해서 만나보는 야생동물 이야기라서 색다르고,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되었다.  애완동물로 기른다면 끝까지 책임질 줄 알아야하고, 애완 동물들 뿐만 아니라 야생 동물들도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고양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화속 키티가 행복하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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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주는 꼬마 마법사
다니엘 시마르 지음, 안지은 옮김, 쥬느비에브 꼬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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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는다는 것, 치매나 알츠하이머 병을 앓는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란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족 중에 그런 분이 한분도 없어야겠지만, 혹시 모를 그럴 상황이 된다면 부모들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도 혼란에 빠질지도 모른다.

자상하게 맞이해주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나 가족의 모습에 이상이 느껴지면, 낯설어하고 멀리할지도 모른다. 그럴때 아이들에게 쉽게 상황을 쉽게 이해해주고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언가가 있으면 참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그런 그림책을 만난 듯하다.

 

책의 제목처럼 귀여운 꼬마 마법사에겐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할머니가 계신다.

단어를 찾는 할머니를 위해 소녀는 할머니가 잃어버린 단어를 미리미리 찾아내어 할머니에게 단어를 되찾아준다.

하지만 점점 할머니가 잃어버린 단어들이 많아지고 할머니는 왠지 슬퍼보이는데......

 

책에 아주 따스한 언어로 점점 더 많은 단어를 잃어가는 할머니의 모습과 그런 모습을 보고 소녀가 느낀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감동이었다.

그림도 아이들 눈높이에서 보기에 편안한 느낌으로 표현이 되어 있다.

그림을 통해서 보는 할머니의 온화한 인상과 소녀의 밝은 모습과 함께, 할머니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단어들에 마법을 거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담아냈다.

소녀의 이름까지도 잃어버린 기억이 되어버린 할머니지만, 최고로 따스한 감동을 선사하는 그림책이다. 혹시 모를 연로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혹은, 주위의 어르신들의 기억을 잃어가는 병에 대해 대하는 태도를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함께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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